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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51 중 4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3014 Posts)

  • “이름 같으니까 잘 하겠습니다” KBO에 롯태형이 2명일 수 있었다? KIA 김태형은 마음의 준비를 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름 같으니까 잘 하겠습니다.” KIA 타이거즈 신인 우완투수 김태형(19)은 팀 내 신인들 중 유일하게 1군 어바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했다. 전체 1순위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덕수고 원투펀치로 맹활약했고, 이제 프로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사실 김태형은 1라운드 5순위가 아닌 4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될 수도 있었다. 키움이 1순위로 정현우를 지명하자 한화 이글스가 2순위로 정우주를 자연스럽게 뽑았다. 그리고 3순위 삼성 라이온즈가 배찬승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4~5순위 순번이 고민이었다. 실제 롯데는 김태형 지명도 고려하다 김태현을 지명했다. 좌완을 보강하기로 한 것이다. 만약 롯데가 김태현이 아닌 김태형을 영입했다면 KIA는 다른 신인을 뽑아야 했다. 그리고 롯데가 김태형을 2명이나 보유하는, 심지어 감독과 신인이 동명이인인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질 뻔했다. 더 흥미로운 건 김태형도 그런 사태(?)에 대비해 두 가지 버전의 소감을 준비했다는 점이다. 김태형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어바인 스프링캠프로 떠나면서 “드래프트에서 KIA에 갈지 롯데에 갈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님 관련 소감도 살짝 준비하긴 했어요”라고 했다. 김태형은 “이름이 같으니까 롯데에서 잘 하겠다” 정도의 코멘트를 준비했다고 한다. 김태형이 1군에 진입해 롯데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을 것인지도 은근한 관심사다. 김태형과 김태형이 선수와 감독으로 맞붙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현실화되면 그 자체로 김태형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이범호 감독은 우선 김태형을 퓨처스리그에서 기용하되, 양현종의 휴식, 이의리의 관리 등으로 기존 선발진에 구멍이 생길 때 1군에 올려 기용할 복안을 갖고 있다. 어쨌든 광주 출신 김태형은 광주로 돌아왔다. 신인드래프트 현장에서 아버지가 남다른 KIA 사랑을 고백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작년 11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선 여유 있는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여 이범호 감독과 심재학 단장을 흐뭇하게 했다. 김태형은 “그냥 하던대로 했을 뿐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원래 스타일이 무리하게 힘을 써서 던지지 않는다. 형들이 워낙 쟁쟁해서 경쟁이 쉽지 않지만, 내 실력을 믿기 때문에 여기서 잘 보여주면 충분히 (1군 진입 및 선발로테이션 진입)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이라고 했다. 본인 장점에 대해선 “멘탈이 좋아서 많은 팬 앞에서도 잘 던질 것 같다. 스태미너도 좋아서 긴 이닝을 잘 던질 것 같다. 아직 어리니까 경험도 더 쌓겠다. 2군에서도 1군에서도 기회가 되면 많이 던져서 조금씩 성장하면 좋을 것 같다. 폼이 부드러운 것도 장점이다”라고 했다. 변화구는 다듬고 있다. 김태형은 “변화구가 프로에선 밋밋할 것 같다. 마무리캠프부터 보완하고 있다. 슬라이더는 자신 있어서 커브 같은 각 큰 변화구를 많이 연습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목표는 신인왕이다. 다치지 않고 끝까지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완주하는 게 목표다. 구속도 150km을 찍어보고 싶다”라고 했다.
  • '1승을 위해 100가지를 준비했는가' NC, 코칭스태프&프런트 워크숍 진행…"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시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NC 다이노스가 코칭스태프, 프런트 워크숍을 진행했다. 24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는 임선남 단장, 이호준 감독, 공필성 C팀 감독을 포함한 전체 코칭스태프, 운영본부 프런트 직원들까지 총 40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이호준 감독이 준비한 '1승을 위해 100가지를 준비했는가'라는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구단 운영 방향성 및 목표, 핵심 가치 등을 서로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또한 N, C팀 코칭스태프들이 2025시즌 각 파트별 방향 및 목표를 세부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2025시즌 구단의 목표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와 운영본부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하나가 된 부분이 가장 큰 성과이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고, 불확실성을 확실한 결과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프런트도 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각 파트별 코칭스태프들의 발표와 논의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더욱 확실해졌다.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다. 시즌 중에 많은 위기가 오겠지만 하나 된 모습으로 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CAMP 2를 시작으로 2025시즌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CAMP 2를 시작한다.
  • 삼성 1차지명 좌완의 선발 도전, 신의 한 수였네…필승조→5선발→71% 인상,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하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1차지명 출신 좌완 투수 이승현의 선발 전향은 신의 한 수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2025년 재계약 대상 선수 64명과의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기존 연봉 4억 3000만원에서 2억원(47%) 인상된 6억 3000만원에 계약했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입단 후 두 시즌은 3홈런에 머물렀지만, 2024시즌 28홈런을 때리며 신흥 거포의 탄생을 알린 김영웅은 3800만원에서 295% 오른 1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거포로서 잠재력을 과시한 이성규가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 3000만원에 사인했고, 외야수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도 1억 6000만원에서 75% 오른 2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이승현도 데뷔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기존 7000만원에서 71%가 오른 1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승현은 2021시즌 3000만원, 2022시즌 5500만원에 계약했다. 2023시즌 8000만원을 받았으나, 2024시즌 1000만원 깎인 7000만원에 사인한 바 있다. 이승현에게 2024시즌은 도전의 시즌이었다. 대구상원고 졸업 후 2021 1차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은 데뷔 시즌인 2021시즌 41경기에 나와 1승 4패 7홀드 평균자책 5.26을 기록했다. 2022시즌 58경기 2승 4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 4.53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를 올린 이승현은 이듬해에는 48경기 1승 5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 4.98의 기록을 남겼다. 2023시즌 종료 후 이승현은 선발 전향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구단은 이승현의 뜻을 받아들였다. 이승현은 2023시즌 종료 후 호주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파견됐다. 선발로서 경험을 쌓고 왔다. 6경기 25이닝 1패 평균자책 4.32를 기록했다. 아쉬운 기록이지만, 이승현으로서는 공 한 구 한 구가 의미가 있었다. 비록 개막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18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콜업됐다. 이승현은 두산전에서 5이닝 1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성공적인 선발 전향의 출발을 알렸다. 승리도 가져왔다. 5월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5월 2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3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8실점(6자책) 패전, 7월 2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3.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4실점 노 디시전 등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선발 전향 첫 시즌답지 않은 안정감이 더 눈에 띄었다. 특히 6월에는 5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맹활약하며 6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8월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그전까지 보여준 이승현의 모습은 기대 이상이었다.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 4.23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서 '대투수' 양현종과 붙었다. 비록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3⅔이닝 7피안타 4사사구 2실점으로 선방했다. 불펜에 있으면 '한 점도 내주면 안 된다'라는 압박감이 컸던 이승현이었다. 지난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 기자와 인터뷰에서 “불펜에 있으면서 한 점, 한 점이 나에게 의미가 컸다. 한 점으로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지 않냐.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마운드에서 조금씩 내려놓는 법을 배우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시즌 중에 ”불펜에 있을 때보다 부담감이 덜할 것이다. 불펜에 있을 때에는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그러나 선발 투수는 한 이닝이 안 되면 그다음 이닝에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앞으로도 이승현은 선발로 던지며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 지금으로서는 최고의 선발을 한 명 발굴한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필승조의 선발 전향, 이는 신의 한 수였다. 내년에는 두 자릿수 승수까지 챙겨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삼성은 원태인이란 국가대표 에이스가 있고, 비시즌 LG 트윈스에서 최대 총액 70억을 주고 최원태도 데려왔다. 이승현이 5선발로서 자리매김해 준다면 외인 원투펀치 야리엘 후라도-데니 레예스를 더해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 강정호도 박정태도 KBO행 재입성 좌절…음주운전 용서 안 돼, 차우찬 술자리 명언 “차 갖고 가지 마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SSG 랜더스 박정태 퓨처스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SSG는 24일 박정태 감독의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박정태 감독은 약 1주일 전 사퇴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생각할 시간을 줬으나 23일에 최종적으로 사퇴를 결정했다. 그에 앞서 SSG가 구랍 31일 박정태 감독 선임을 발표한 뒤 구단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박정태 감독은 경성대를 졸업하고 199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2004년까지 14년간 롯데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1167경기서 타율 0.296 85홈런 639타점 531득점 OPS 0.806을 기록하고 은퇴했다. 은퇴 후 2009년 친정 롯데 2군 감독을 거쳐 2012년엔 롯데 1군에서 타격코치를 맡기도 했다. 2013년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야구대표팀의 타격코치를 역임했다. 그러나 이후 지도자 생활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2019년 음주운전 및 버스기사 운전 방해로 처벌을 받았다. 이때 음주운전 총 3회 전력이 드러나기도 했다. SSG가 박정태 감독을 2군 감독으로 선임한 뒤 팬들에게 가장 많이 비판을 받은 지점이다. 한국 사회가 점점 음주운전에 대한 시선이 엄격해지고 있다. 실제로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아주 위험한 행위다. 추신수 구단주 보좌와의 관계는 그 다음 이슈였다. 박정태 감독처럼 음주운전 3회 전력을 안고 KBO 재입성을 시도한 사례는 또 있다. 현재 미국 LA 인근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강정호다. 강정호는 2009년 8월, 2011년 5월에 이어 2016년 12월까지 역시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미국 비자가 나오지 않으며 메이저리그에서의 생활도 막혔다. 이후 강정호와 키움 히어로즈는 2020년 5월, KBO에 임의탈퇴 해제 신청을 내며 기습 복귀를 시도했다. KBO 복귀를 원한다는 기자회견까지 했으나 싸늘한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2022년 3월에는 입단계약까지 맺었으나 KBO는 임의해지를 수용하되 허구연 총재 직권으로 선수등록을 허용하지 않았다. 강정호와 박정태의 교훈은 명확하다. 음주운전은 더 이상 사회에서 용납이 되지 않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KBO는 현재 야구규약 품위손상행위에 음주운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운영하는 등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이와 관련, 은퇴한 차우찬은 약 1개월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Chit Chit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야구 후배들에게 “애초에 차를 갖고 가지 마라. 술자리라면. 그러면 운전할 일이 없잖아. 키가 있고 차가 있으니까 운전을 하는 것이다. 내가 술을 마셔야 하는 자리면 차 자체를 갖고 가지 말고 차라리 택시를 타고 다녀라”고 했다. 정답이다.
  • '2+1년 총액 10억원' 이용찬, NC와 최대 3년 더 동행 "마운드 경쟁력 높이고, 좋은 성적 내겠다"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NC 다이노스가 FA(자유계약선수) 이용찬과 재결합에 성공했다. NC는 24일 "FA 신분인 투수 이용찬과 계약기간 2+1년, 최대 10억 원에 계약했다"며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1억원, 보장 3억원, 옵션 6억원"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007년 두산 베어스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이용찬은 2021년 FA를 통해 NC 다이노스에 합류했다. NC에서만 통산 4시즌 동안 215경기에 등판해 11승 19패 5홀드 83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이용찬은 2024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기나긴 협상 끝에 이날 마침내 2+1년 총액 10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최대 3년 더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임선남 단장은 “이용찬 선수는 마운드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발과 불펜 양쪽에서 구단 마운드의 높이를 더해줄 것이라 믿는다. 또한 투수조 리더로서 이용찬 선수의 역할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용찬은 “창원NC파크에서 팬 분들과 계속해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팀 마운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용찬 선수는 25일부터 시작하는 CAMP 2에 합류하며,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한다. 25시즌 배번은 45번을 사용한다.
  • “안 하면 혼 나요” 최형우 스쿨은 진짜였다…KIA 타격장인의 미니캠프, 이우성·최원준에겐 뜻깊은 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 하면 혼나요. 나한테.”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2)는 매년 스프링캠프에 앞서 후배들과 개인훈련을 소화한다. 코로나19 시국에는 고향 전주에서 훈련했고, 해외로 떠나기도 했다. 올해 행선지는 괌이었다. 단골손님 이우성에 예비 FA 최원준, KIA 출신 류지혁(삼성 라이온즈)까지 4인방이 뭉쳤다. 최형우는 자신이 잘하든 못하든 4번타자에서 물러나야 하고, 후배들이 더 치고 올라와서 KIA 중심타선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주최한 미니캠프는 후배들과 좀 더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이다. 이우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최형우와의 개인훈련이 너무 소중하다고 말해왔다. 평소에도 믿고 따르는 선배 최형우에게, 진지한 기술조언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최원준 역시 FA를 앞두고 최형우에게 궁금한 게 왜 없으랴. 이들은 서로가 서로의 타격을 봐주며 자연스럽게 피드백을 주고받았을 것이다. 최형우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말 잘 듣고 열심히 하고, 잘 했어요. 저랑 매년 가는 애들은 열심히 안 할 수 없다. 안 하면 혼나요 저한테. 무조건, 기본적으로 내가 정해놓은 스케줄은 무조건 해야 하기 때문에 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개인훈련이라고 해도 제법 촘촘하게 일정을 짜고 이행한 듯하다. 최형우가 그만큼 후배들에게 신뢰를 받는 선배라서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이젠 팀이 다른 류지혁이 함께할 수 있었던 것도 서로의 믿음 덕분이다. 최형우는 “원래 다른 후배를 데려가려고 했는데 우성이가 ‘지혁이 형도 같이 데려가고 싶은데’라고 했다. 그러면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갔다”라고 했다.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류지혁은 불과 1년 반 전까지 KIA 식구였다. 올 시즌 이우성, 최원준, 류지혁의 성적이 궁금하다. 이우성의 경우 2024시즌 여름 햄스트링 부상 후 돌아왔으나 끝내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원준은 2023시즌 부진 여파에서 벗어났으나 애버리지를 한 단계 높이면 FA 시장에서 더욱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다. FA 계약을 체결한 류지혁 역시 삼성에서 고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많다. 물론, 최형우 역시 괌에서 큰 변화를 꾀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타격 폼을 수정했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4번타자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지 자신이 야구를 대충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본인의 변화 역시 후배들에게 객관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 "노력한 흔적이 여러 곳에서 보였다"…한화 지휘봉 잡고 첫 캠프, 김경문 감독 호주 훈련 시설 '흡족'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화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스프링캠프지 훈련 시설에 만족감을 보였다.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지난 22일 밤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도착했다. 장시간 비행의 여독이 풀리기도 전이지만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지난 23일, 25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 때 사용할 멜버른볼파크의 훈련 시설을 돌아봤다. 멜버른볼파크는 호주 프로야구리그 멜버른 에이시스가 홈 구장으로 사용 중인 구장이다. 한화이글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멜버른볼파크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한화이글스는 이번에도 구장 시설 개선을 위해 많은 부분에 투자했다. 불펜에 지붕을 씌워 만일의 우천에 대비했으며, 피치클락 본격 도입에 대비한 시설도 마련했다. 그라운드 흙도 교체했다. 한화이글스 감독으로서 처음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김경문 감독은 각 파트 코치들과 함께 메인 구장을 비롯해 보조 구장, 불펜, 라커룸을 비롯한 실내 공간 등 꼼꼼하게 훈련 시설을 점검했다. 김경문 감독은 "효과적이고 쾌적한 훈련이 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려 노력한 흔적이 여러 곳에서 보였다. 멜버른볼파크 관계자들과 우리 구단 운영팀에 감사드린다"라며 "힘써주신 분들의 좋은 마음을 기억하며, 부상 없이 내실 있는 훈련을 마치고 2차 캠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SSG 베테랑 6명의 일본행→캠프 이원화 '모험', 새 캡틴 소신 밝혔다 "구단의 큰 그림"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SSG 랜더스가 스프링캠프 이원화로 2025시즌을 준비한다. SSG는 23일 스프링캠프 훈련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했다. 1차 캠프를 마친 뒤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리고 연습경기 등 실전 위주로 훈련한다. SSG의 올해 1군 스프링캠프의 테마는 이원화다. 모든 선수들이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최정(38)을 비롯해 이지영(39), 김성현(38), 한유섬(36), 김민식(36), 오태곤(34) 등 베테랑 6명은 일본 가고시마로 향한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1년 11월 마무리 캠프 때 처음으로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와 인연을 맺은 이래 쭉 이곳을 활용하고 있다. 훈련시설은 좋다. 5면의 정식 야구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날씨도 따뜻해 훈련하는데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단점은 있다. 적지 않은 이동 시간이다. 직항 항공편이 없는 탓에 이동에만 20시간 넘게 소요된다. 장거리 비행을 힘들어하는 선수들이 꽤 있었다. 출국 할 때마다 고충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나왔다. 이숭용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선택권을 줬고, 베테랑 6명이 일본 캠프 진행을 요청했다. 구단은 고민 끝에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이들은 각자 몸을 만든 뒤 2월 10일 가고시마에 차려진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이후 1군 선수단의 오키나와 이동에 맞춰 함께 움직일 예정이다. ‘캠프 이원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SSG 팬들의 여론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팀워크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구나 주축 포수들이 1차 캠프 기간에 투수들의 공을 충분히 받을 수 없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숭용 감독은 출국 전 "그 부분을 걱정하는 걸 안다. 이원화이고 체계회다. 구단 방향성이 리모델링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고참들에겐 압박감보다 책임감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6명의 선수에게 권한을 주고 선택하게 한 것이다. 존중하고 믿음을 주고 싶다. 고참들에게 중요한 건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다. 작년에 느낀 것인데 비행기를 많이 타고 가서 너무 힘들어하더라.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내도록 도와야 한다. 프로에서 10년 이상 선수생활을 했는데, 그 부분(각종 우려)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 연봉 합계 7억 8500만원 인상! '윤고나황손' 향한 명장의 조언 "부담말고 더 편하게, 잘할 수 있을 것" [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박승환 기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대만 타이난으로 떠났다. 김태형 감독 및 13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을 포함한 총 41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스프링캠프는 내달 21일까지 진행되며, 22일부터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를 진행한다. 롯데는 2022시즌에 앞서 스토브리그에서 '큰 손'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토종에이스' 박세웅과 5년 90억원의 연장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포수 유강남과 4년 총액 80억원, 유격수 노진혁와 4년 총액 50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줄곧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센터라인을 보강했다. 그리고 오프시즌 막바지 3+1년 총액 40억원의 계약을 통해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한현희까지 품에 안았다. 하지만 전력 보강의 효과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2022시즌 롯데는 64승 4무 76패로 리그 8위에 머물렀고,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래리 서튼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등 표류했다. 이에 롯데는 시즌이 끝난 뒤 다시 큰 변화를 가져갔다. 바로 KBO 역대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이라는 업적을 보유하고 있는 '명장' 김태형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결과는 같았다. 롯데는 정규시즌 일정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등 온갖 악재에 시달렸고, 66승 5무 74패(7위)에 그치며, 2017년 이후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소위 '비밀번호'로 불리고 있는 암흑기를 되풀이 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던 시즌임은 분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반 강제적이었지만,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2023시즌 본격 주전으로 거듭난 윤동희는 지난해 141경기에서 156안타 14홈런 85타점 타율 0.293 OPS 0.829로 '에버리지'를 쌓아가기 시작했고, 2023년 어려움을 겪었던 황성빈도 125경기에서 117안타 4홈런 94득점 51도루 타율 0.320 OPS 0.812로 부활했다.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나승엽이 121경기에 출전해 127안타 7홈런 66타점 타율 0.312 OPS 0.880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데 이어 고승민이 주전 2루수로 정착하며 148안타 14홈런 87타점 타율 0.308 OPS 0.834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2023년 한동희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롯데는 주전 3루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 이 또한 트레이드를 통해 지워냈다. 군필 사이드암 파이어볼러인 우강훈을 내주고 데려온 손호영이 102경기에서 126안타 18홈런 78타점 타율 0.317 OPS 0.892로 재능을 만개했다. 잦은 부상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아프지 않은 손호영이라면 주전 3루수를 맡아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 결과 '윤고나황손'의 연봉은 그야말로 수직 상승했다. 24일 출국을 앞둔 김태형 감독은 '윤고나황손'의 성장에 대한 질문에 "(윤)동희는 그전에도 잘 했지만, 그렇게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지 않나. 다른 선수들도 좋아지고 연봉도 많이 올랐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우려도 없진 않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인 만큼 '에버리지'가 형성되지 않았기에 지난해의 좋은 모습이 올 시즌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사령탑은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기를 희망했다. 그는 "이게 두 가지다. 더 잘하려고 하다가 부담을 느끼는 것과 긍정적으로 더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선수들도 감독의 성향을 알게 됐으니, 조금 더 편안하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김태형 감독은 올해는 반드시 암흑기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만큼 훈련 강도도 강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코치들에게 '스케줄을 빡빡하게 가져가라'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절대 무리는 시키지 말라고 했다. 베테랑들은 알아서 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쫓아가다가 무리할 수 있다. 그 부분을 잘 체크하면서 캠프를 진행하겠다"며 "올해 따져보니 5강 들어가는 것이 빡빡해 보이더라. 하지만 야구는 항상 변수가 있다. 우리도 올해 기대를 해 달라. 작년보다는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는 대만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1~2차 캠프를 통해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2025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즈 리그에 참가해 본격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사령탑은 "일본 팀과 경기 잡는 것이 쉽지 않은데, 치바롯데 등과 교류전을 계속해서 하는 것은 굉장히 좋다. 그리고 대만 대표팀도 우리 쪽에 먼저 연습경기를 하자고 요청을 했더라.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거를 타순 하나도 없다” 김도영이 봐도 놀라운 KIA 막강타선…ML 88홈런 외인까지 왔다 ‘기대만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느 팬이 예상 라인업을 적어 놓은 걸 봤는데…진짜 거를 타순이 하나도 없다.” 통합 2연패를 노리는 KIA 타이거즈의 최대강점은 역시 타선이다. 올해 2년 연속 팀 타율 3할에 도전한다. 2024년 KIA의 0.301 이전엔 2014~2015년 삼성 라이온즈(0.301, 0.302), 2017년 KIA(0.302), 2018년 두산 베어스(0.309) 등이 팀 타율 3할을 쳤다. 그러나 삼성을 제외하고 그 어느 팀도 2년 연속 3할을 치지는 못했다. 올해 KIA는 과연 어떨까. 작년이 애버리지 이상의 모습이었다면 올해는 약간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반면 멤버 자체가 워낙 빼어나 2014~2015년 삼성에 이어 10년만에 팀 타율 2년 연속 3할 케이스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올해 KIA 베스트라인업을 예상하면,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정도다. 김선빈과 최원준의 위치, 위즈덤과 최형우의 위치 정도가 변수다. 간판스타 김도영은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취재진에 최근 유튜브에서 한 KIA 팬이 올린 올 시즌 예상라인업을 봤다고 털어놨다. 이를 두고 “진짜 거를 타순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부심, 책임감을 갖고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 KIA 주전들이 아프지 않고 제 몫을 해내면 타선은 작년에 이어 9개 구단에 공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나성범이 입단한 2022년부터 타선은 리그 최정상급이란 평가를 받았고, 실제 통합우승으로 증명도 확실하게 했다. 메이저리그 88홈런을 자랑하는 거포 패트릭 위즈덤의 가세가 KIA 타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홈런타자가 팀에 부족한 편이다. 전형적인 한 방 잡이이고 삼진율이 높다. 그러나 KBO리그의 더 느린 패스트볼에 대응할 시간이 있고, 자연스럽게 변화구를 골라낼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결정적으로 김도영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타자이기도 하다. 김도영과 위즈덤 모두 멀리 칠 수 있지만, 스타일은 다르다. 김도영은 “아직 생각해본 건 아니지만, 자신의 역할만 충분히 하면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가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위즈덤이 KIA의 기대대로 30홈런 정도 치면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와 엄청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만약 주전들이 작년보다 애버리지가 떨어진다면 주전급 백업이 힘을 보탤 수 있다. 김도영만큼의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윤도현은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붙박이 전천후 백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창진과 한준수는 이미 주전급 외야-안방 백업이다. 박정우도 수비와 주루 못지 않게 타격 재능이 있다는 평가다.
  • “다저스 캠프 가기 전에 온다…도와줘야” 혜성특급과 영웅들, 애리조나에서 ‘뜨거운 재회’[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미국에서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예비 빅리거’ 김혜성(26, LA 다저스)이 키움 히어로즈 스프링캠프에 일시 합류한다. 홍원기 감독과 키움 관계자들은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스프링캠프를 떠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김혜성은 곧 키움에 합류해 훈련한 뒤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이동할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과 아직 얘기도 못했다. 아직 뭐 정신없을 것이다. 미국에서 대화를 나눌 계획을 갖고 있다. 다저스 캠프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 팀에서 훈련을 할 수 있게 요청한 상태다. 우리 팀에서 몸을 만들었던 루틴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다저스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는 저희가 최대한 도울 수 있는 일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키움은 국내기준 25일부터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김혜성은 이 날짜에 맞춰 CAA에서 키움 캠프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3월 도쿄시리즈 관계로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들보다 소집 시점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2월 초까지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동선이나 스케줄이 맞으면 친정 구단에 잠시 합류해 함께 훈련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김혜성은 김혜성대로 체계적인 스케줄 속에서 몸을 만들 수 있어서 좋고, 키움 젊은 선수들은 그들대로 빅리거와 함께 훈련하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키움은 과거에도 김하성 등 메이저리그에 보낸 선수들과 잠시 함께 훈련할 경험이 있다. 김혜성을 잠시 품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김혜성도 소속사 시설에서 홀로 몸을 만들면 수비훈련을 충실히 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키움 캠프에선 그게 가능하다. 홍원기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혜성의 다저스행을 두고 “과정을 미리 알고 있었다. 복수의 팀과의 진행과정에 대한 얘기도 들었다. 다저스는 막판에 들어온 것으로 안다. 중요한 건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길게 내다보고, 건강하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 “백지위임 하겠습니다 vs 누가 책임지라고” KIA 예비 FA 유격수 연봉 4.5억원의 비밀…거칠고 쿨하게[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누가 책임지라고~” 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이 찐으로 당황했나 보다. 알고 보니 간판 유격수 박찬호(30)가 2025시즌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찬호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지로 출발하면서 심재학 단장의 위와 같은 거친(?) 반응을 공개했다. 박찬호는 2024시즌 다 이룬 유격수였다. 2년 연속 규정타석 타율 3할에, 2년 연속 유격수 수비상을 받았다. 그것도 단독 수상이었다. 그리고 내심 오랫동안 염원한 유격수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까지. 박찬호는 2024시즌 연봉 3억원을 받았다. 올 시즌 연봉은 4억5000만원. 최근 3년 연봉을 바탕으로 정해지는 FA 등급제에서 팀 내 상위 3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즉, 박찬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A등급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로서도 대단한 결심이었다. FA를 1년 앞둔 시점. 예비 FA 프리미엄이 적용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는 상황. 그는 “백지 했어요 백지. 단장님에게 ‘올해 그냥 백지하겠습니다’ 이랬는데 ‘싫어 XX야, 누가 책임지라고. 이걸 왜 나한테 부담을 넘겨’라고 하더라”고 했다. 심재학 단장의 거친(?) 반응에도 박찬호는 밀어붙였다. 실제로 에이전트에게 연봉 백지위임을 얘기했고 관철했다. 그는 “협상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주는 대로 받겠습니다 했죠. 사실 올해 연봉이 일단 삭감 요인은 없으니까. 크게 협상의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주는대로 받겠다고 했는데 너무 많이 주셨다. 생각보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이제 또 다시 야구로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수비왕 3연패에 골든글러브 2연패, 팀의 통합 2연패까지. 이것만 일궈내면 다가올 FA 시장에서 대박이 확실시된다. 심우준(한화 이글스)의 50억원이 시작점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찬호는 “상보다 개인적인 지표의 발전을 목표로 둔다. 매년 그렇게 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름 중점을 둔 부분은 있지만, 입 밖으로 얘기하면 굳이 좋을 것은 없어서 스스로 갖고 있겠다”라고 했다.
  • 하향 조정되는 ABS... 김현수 작심발언 "너무 힘들어, 이렇게 하는게 맞나 싶다" [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2024년 KBO리그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도입이었다. 시행착오를 겪은 ABS가 하향 조정된다. 이러한 결정에 김현수는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김현수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지로 떠났다. 출국에 앞서 만난 김현수는 "(지난해) 다들 잘했다. 나만 잘하면 된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경쟁을 해서 이기고 오겠다. 항상 경쟁이라는 마음으로 갔다. (후배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 몸을 열심히 만들었고, 컨디션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현수는 137경기 출전해 타율 0.294 8홈런 69타점 OPS 0.775를 기록했다. 2년 연속 한 자리 수 홈런에 그쳤다. 6개-8개다. 2022년 23홈런에 비해 확 떨어졌다. 시즌 후 리뷰를 통해 보완점을 찾았다. 그립 문제였다. 손목을 꺾어서 방망이를 잡은 게 문제였다. 김현수는 "우투좌타다보니깐 왼손에 힘을 빨리 전달하려고 했던 게 오히려 땅볼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배트 스피드, 타구 스피드, 비거리 등 수치상으로는 크게 떨어진 부분은 없다. 영상을 봤더니 손목이 안쪽으로 꺾어서 잡고 있더라. 그런 부분 때문에 땅볼 비율이 많이 나왔다"면서 "이제 안 좋은 부분을 알고 가기 때문에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반등을 자신했다. 문제는 ABS다. KBO는 실행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상단과 하단 모두 0.6% 포인트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장이 180㎝인 선수를 기준으로 존이 1㎝ 가량 낮아지는 셈이다. 존 전체가 아래로 이동하는 이야기가 된다. 이에 따라 투수와 타자 모두 다시 적응해야 한다. 김현수는 "지금 힘들다. 사실 나는 ABS를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렇게 주장하는게 맞나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견임을 전제로 "(선수) 키에 맞추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타격폼으로 맞출 수 있는 대안이 나오면 좋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인위적 낮추면 또다른 불상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또 말도 안되는 스트라이크존이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서 있는 키에 맞추면 당연히 키 큰 사람이 불리하다. 하지만 타격폼은 다 다르다. 많이 숙이는 선수들이 있었고, 서서 치는 선수들도 있을 거다. 그 선수의 타격폼이 따라갈 수 있는 부분에 맞출 수만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작년엔) 높았으니깐 낮출게'라고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고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곧 시범경기를 할 테니 개선안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 "제 비즈니스석도 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하필 KIA와 같은 비행기... 52억 LG맨의 첫마디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참 야속한(?) 운명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장현식(LG 트윈스)이 새 시즌 출발부터 전 소속팀 KIA 타이거즈를 마주했다. 공항에서다. LG와 KIA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로 출국했다. LG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KIA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캠프를 차린다. 일단 LA 공항까지는 같은 비행기로 이동한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KIA에서 LG로 이적한 장현식이 친정팀 KIA를 만나게 됐다. KIA가 먼저 도착해 체크인을 시작했고, 곧바로 LG가 수속을 밟았다. 이날 KIA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회장의 지원을 받아 선수단 전원이 비즈니스 좌석을 타고 스프링캠프를 간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선수들을 위한 선물인 셈이다. 하지만 팀의 정상 등극했지만 LG로 이적한 장현식은 사비로 비즈니석을 예약해야만 했다. 출국 전 만난 장현식은 첫 마디로 "제 비즈니스도 해줘야 되는 것 아닌가요"라며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잘하고 싶고, 또 몸을 위해서 자비로 좌석을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큰 돈을 받고 왔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각오가 남다르다. 장현식은 “항상 저 자신보다 팀을 위해서 야구를 해왔다. 좀 더 큰 대우를 받고 왔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확실히 결의에 차있다"고 힘 줘 말했다. 장현식의 인터뷰가 끝나자 KIA 선수들과의 만남이 시작됐다. KIA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질문 공세를 받기도 하고, KIA 관계자에게 손을 잡혀 끌려가기도(?) 했다. 설전을 펼치기도 했다.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옷(LG 트레이닝복)이 안 어울린다"고 도발하자 장현식은 "재질은 이게 훨씬 좋다"고 받아쳤다. 그리고는 KIA 선수들에게 "단톡방(단체 대화방)에 10만원씩 보내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장현식은 새 팀에서 새 보직까지 부여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2025시즌 마무리로 장현식을 낙점한 것이다. 장현식은 2013년 프로 입단 후 주로 불펜으로 나섰다. 세이브는 7개에 불과하다. 적응할 것이 투성이다. 처음으로 전문 마무리 투수로 나서게 된 그는 "마무리는 그 경기나 이닝을 꼭 마무리해야 하는데, 나는 그런 걸 더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좋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흙 15톤 쏟아붇고...' 왜 8년 만에 괌인가, 박진만 감독이 직접 밝혔다 "日 날씨가..."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괌 캠프를 열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괌으로 떠났다. 삼성 선수들은 전날(22일) 먼저 출발했고, 하루 뒤 사령탑이 비행기에 올랐다. 삼성이 괌으로 가는건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당초 1, 2차 캠프 모두 일본 오키나와에서 차릴 예정이었으나 박진만 감독의 요청으로 1차 캠프를 괌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롯데가 괌에서 캠프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대만으로 바꿨다. 야구장이 낙후됐고, 날씨도 따라주지 않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은 대대적으로 투자해 만든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을 잠시 비우고 괌에서 훈련을 한다.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야구장 그라운드는 엉망이었다. 그래서 삼성은 흙 15톤을 쏟아부으며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항공편도 수소문 끝에 겨우 항공권 티켓을 구했다. 최고의 시설을 두고 왜 괌으로 가는 것일까. 박진만 감독이 직접 밝혔다. 박 감독은 "최근 일본 오키나와 날씨가 좋지 않다. 캠프 초반 괌에서 기초적인 체력과 기술을 올리고, 일본에 가서 강도가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 생각으로 요청을 드렸는데 구단에서 흔쾌히 받아주셨다"고 전했다. 더불어 괌은 박 감독에게도 좋은 기억을 안겨줬던 곳이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선수였던 박 감독은 괌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이 중 2005년 2006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2010년이 마지막이더라. 15년만에 괌에 가는 것이다. 감독이 설레면 안 되는데 나도 설레긴 한다"면서 "좋은 기억이 있다 보니까 그런 기운을 또 받으려고 하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전만 해도 하위권으로 분류됐으나 김영웅, 이재현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 속에 2위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예전 왕조의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큰 수확이다. 반대로 올해는 삼성을 하위권으로 뽑는 전문가들은 많이 없을 전망이다. 대부분 5강권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박 감독은 "작년에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우리 팀을 8위, 9위 하위권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예상을 뒤집었다"며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한다. 프로팀은 항상 1위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시즌 전략 보강에도 성공했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데려왔고, FA를 통해 최원태를 영입했다. 박 감독은 "작년에는 선발과 불펜에 대한 고민이 컸는데 올해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불펜 선수층만 두껍게 하면 목표하는 우승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후라도와 최원태의 합류는 천군만마다. 박 감독은 "후라도는 항상 상대로 만나면 부담되는 선수였다. 키움과 상대할 때면 후라도와 헤이수스만 걸리지 않기를 바랐었다"며 "꾸준한 투수기 때문에 팀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최원태는 확실히 몸이 아주 좋아졌더라"면서 "FA를 하면서 본인이 느낀 점들이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겨울에 미국에 가서 준비를 잘한 듯하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3년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둔 박진만 감독은 "부담이 있다. 좋은 성적을 낸 다음 해가 중요하다"면서 "작년에 기존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시너지를 내 좋은 성과를 보였는데, 올해 그 모습을 꾸준히 이어가야 자리가 잡히는 것이다. 서로 자극받으면서 잘 준비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 “10억원 받아야죠, 난 평가받는 직업…팬들 든든하시라고” KIA 김도영이 연봉의 2배를 언급한 진짜 이유[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10억원 받아야죠.”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은 올 시즌 연봉 5억원을 받는다. 지난해 1억원에서 400% 인상된 금액이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억9000만원을 넘어 역대 4년차 최고연봉이며, 구단 연봉 단년계약 역사상 최고인상률이다. 그런 김도영은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10억원도 아깝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했다. 왜 연봉의 2배를 언급했을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스스로에 대한 목표설정이며, 팬들을 생각하는 속 깊은 마음이다. 김도영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그는 “일단 그때 당시(소감 영상 촬영) 생각 나는 금액에서 가장 큰 금액을 얘기했다. 그냥 그때 드는 생각이었다. 팬들이 조금 더 든든함을 가지라는 뜻에서 했다”라고 했다. 김도영의 계약은 21일에 타결됐다. 구단의 발표 하루 전에 사인을 했다. KIA는 일찌감치 김도영의 계약을 연봉협상 대상자들 중 맨 뒤로 빼놨다. 에이전시 MVP 스포츠와 KIA의 협상은 거의 막힘 없이 풀렸다는 후문이다. 김도영은 “5억원은 전혀 예상 못했다. 얼마를 받을 것 같다는 감이 전혀 없었다. 구단에서 되게 좋은 대우로, 좋은 금액을 제시해서 너무 감사해서 바로 했다. 더 책임감 있게 훈련에 열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스스로 10억원을 언급한 만큼, 언행일치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받아야죠. 평가를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잘하면 기록은 따라올 것이라고 보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김도영이 앞으로 4년간 꾸준히 맹활약하면 연봉 10억원을 넘을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역대 FA 자격을 얻기 전 단년계약 중 최다 금액자는 역시 이정후다. 이정후는 2023시즌 11억원을 받았다. 7년차 최고연봉 기록을 세우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김도영이 10억원을 돌파하면 이정후의 11억원 돌파도 가시권에 두게 된다. 올 한해 잘한다고 10억원까지 가기는 사실상 어렵다. 그러나 불가능한 목표는 절대 아니다. 김도영의 연봉 도장깨기가 다시 시작된다. 2026시즌에는 5년차 최고 연봉 5억5000만원(이정후, 강백호)에 도전한다. 6~7년차 최고연봉은 7억5000만원과 11억원이다. 모두 이정후가 보유했다. 이정후의 5~7년차 도장깨기가 현실화할 것인지, 자신이 내뱉은 10억원을 언제 달성할 것인지가 새로운 관심사다.
  • 권희동 인간승리→코로나 술판 주인공→FA 미아 위기→공룡들 최고연봉자 우뚝→야구도 모르고 인생도 몰라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NC 다이노스가 23일 2025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FA, 비FA 다년 계약, 외국인, 신인 제외) 68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NC는 23일 "외야수 권희동(35)이 1억 5000만원에서 50% 인상된 2억 2500만원에 사인하며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권희동은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13홈런 77타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권희동은 과거 코로나19 당시 방역수칙을 거기고 술판을 벌인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2022-2023 FA 시장에선 미아 위기였다. 투손 스프링캠프에 가지도 못했고, 2023시즌 시범경기 직전에 겨우 1년 1억2500만원에 계약했다. 그런 권희동은 2023시즌 96경기서 타율 0.285 7홈런 63타점 OPS 0.793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2024시즌. 34세에 커리어하이를 썼다. 123경기서 타율 0.300 13홈런 77타점 OPS 0.869로 맹활약했다. 특히 출루율 0.417로 5위에 오를 정도로 남다른 선구안을 과시했다. 안정적인 수비력, 특유의 앞으로 쓰러질 듯한 타격폼의 완벽 정립 등 후배들의 귀감을 사는 선배로 거듭났다. NC는 "투수 한재승은 이번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51경기에서 1승 2패, 6홀드의 성적으로 3400만 원에서 121% 인상된 7500만 원에 계약했다. 투수 김재열은 100% 인상된 1억 2000만 원, 포수 김형준은 90% 인상된 1억 1000만 원에 사인하며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2023년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김재열은 지난해 프로 데뷔 최다인 69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NC 불펜의 주축 역할을 했다. 김형준은 데뷔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리그 포수 중 도루 저지율 1위(0.378)의 수비력과 17개의 홈런으로 공수에서 본인의 역할을 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CAMP 2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2025시즌을 알린다"라고 했다.
  • "질책 들을 각오 됐다" 어린왕자 이후 17년만 투수 캡틴, 독하게 마음 먹었다 [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17년만에 투수 출신 주장이 등장했다. 김광현(36)이 2025시즌 SSG 랜더스의 캡틴이다. 김광현은 23일 SSG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로 출국했다. 지난해 주장이었던 추신수는 2024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팀 고참 선수들과 상의해 김광현에게 "주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김광현이 이를 받아들였다. 김광현은 김원형 감독이 주장을 맡았던 2008년 이후 17년 만의 투수 주장이 됐다. 이후 김광현은 자신의 SNS에 "처음이라 많이 부담되지만, 감독님, 코치님, 프런트, 선후배, 그리고 팬 여러분과 잘 소통하는 주장이 되겠다"고 주장 선임 소식을 직접 알렸다. 이어 "팀에 대한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 성적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랜더스 화이팅"이라고 썼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도 같은 마음이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책임감, 부담감은 당연히 있겠지만 팬들과 언론의 질책을 많이 들을 각오를 하고 있다. 팀이 못했을 때 대표로서 그런 것들을 막을 수 있는 방패막이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잘할 자신있다.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하고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서포트해 주는 그런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SSG는 '5위 결정전'에서 KT 위즈에 패해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광현은 31경기 등판해 162⅓이닝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팀도 개인도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에는 모두가 반등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래서 김광현은 비활동기간 열심히 훈련했다. SSG 후배들과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인 21일에 돌아왔다. 약 20일의 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도 김광현은 후배들의 오키나와 훈련 체류비를 지원했다. 김광현은 "잘 다녀왔다. 스프링캠프에 가기 직전까지 하는 쪽으로 스케줄을 짰다. 작년에는 설날이 껴있어서 일찍 들어왔다. 3~4일 정도 한국에 있다가 미국에 갔다. 올해도 3~4일 쉬면 몸을 만드는 데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오키나와 날씨가 예년보다 조금 춥긴 했지만 캐치볼, 롱토스, 피칭하기 직전까지 몸을 잔 만들고 왔다"고 말했다. 몸이 더 슬림해졌다. 김광현은 "이래봬도 다 근육이다. 지방을 조금 뺐다. 비시즌에는 이렇게 빼고 시즌 되면 찌는 스타일이다. 보이는 것보다 몸 상태는 좋다"고 미소지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반성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노력했고, 올해는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100% 가깝게 회복" 어른스러워진 문동주, 이 갈았다 "책임감 갖고 준비, 야구장에서 나타날 것"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박승환 기자] "책임감 갖고 준비, 야구장에서 분명히 나타날 것"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문동주가 본격 '특급 재능'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3년시즌. 데뷔 첫 시즌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하는데 그쳤던 문동주는 23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고, 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까지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지난해의 활약은 조금 아쉬웠다. 문동주는 SSG 랜더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으나, 4월 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97로 크게 부진했다. 이후 5월에는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45로 부활하는 듯했으나, 6월에는 5경기에서 무려 4패를 떠안는 등 평균자책점 6.91로 다시 주저 앉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문동주는 재빠르게 부진을 털어냈다. 6월말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돌아온 뒤 문동주는 7월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했고, 8월에는 5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2.67로 완전히 살아났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복병이 찾아왔다. 바로 부상이었다. 이로 인해 문동주는 9월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한 뒤 곧바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결국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도 불발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22일 호주 벨버른 캠프 출국을 앞두고 있는 문동주의 표정은 굉장히 밝았다. 문동주는 "멜버른에는 두 번째 가게 되는데, 책임감을 갖고 캠프에 임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팀에 좋은 선배들도 많이 오신 만큼 내가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갖고 호주 캠프에서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서 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시즌이 끝난 뒤 문동주는 어떻게 지냈을까. 3~4kg이 빠졌다는 문동주는 "체중 조절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는 말에 "(훈련소 입소로 인해) 머리가 어른스러워졌다. 군인 정신이 들어있다. 훈련소는 건강히 잘 다녀왔다.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함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비시즌에 쉬는 시간 없이 준비를 잘했다. 훈련소를 다녀온 뒤 곧바로 파타야로 넘어갔다. 한국에 있는 시간이 2~3일 정도밖에 없었다. 2~3일도 봉사 활동을 하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그만큼 잘 준비했기 때문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건강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너무 오랜 기간 아팠기 때문에 이제는 좋아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어깨 상태는 완벽하게 가까워졌다. 문동주는 "훈련소에 있는 기간 동안 운동을 하지 못해서 많은 걱정도 됐는데, 따뜻한 파타야에서 운동을 하고 오니 몸이 빨리 잘 만들어졌다. 훈련소 공백으로 파타야에서 ITP 프로그램을 하는 등 처음부터 진행했고, 잘 이어왔다. 어깨 상태는 100%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거리를 늘려서 캐치볼을 하고 있고, 호주에서는 마운드에도 오를 예정이기 때문에 문제없이 잘 진행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쉬운 한 해를 보냈지만, 그래도 후반기에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그리고 어깨 상태까지 회복됐기에 2025시즌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문동주는 "작년에 길을 찾던 중에 마무리를 했지만, 후반기에 좋은 흐름을 타면서 잘하고 있다가 빠져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비시즌에 책임감을 갖고 준비를 했다. 그 모습이 올해 야구장에서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지난해 후반기에는 몸 상태도 매우 좋았다. 그리고 자신감도 있었다. 또 새로운 구종인 포크볼이 추가되면서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느낌도 생겼다. 전반기에 비해 구위도 많이 올라와서 변화구가 득을 보는 것 같았다"며 "직구 구속과 구위가 좋아진다면, 당연히 모든 부분에서 수치와 기록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문동주는 "목표는 아직 세우지 않았다. 어깨를 회복하고 빨리 마운드에 올라가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때문에 올해는 내가 던질 수 있는 이닝을 모두 다 던지고,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외야수 전향 안 했으면 어쩔 뻔했니' 완성형 향해 간다→자신감 폭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외야수 2년차 시즌에 돌입한다. 수확이 많았던 포지션 변경이었다. 이제는 완성형으로 향해 가려 한다. 김지찬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만난 김지찬은 "훈련소도 다녀오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어느 때보다 정신없이 보낸 비시즌이었다. 빠르게 시간이 흐른 것 같다"며 "시즌 막바지 발목이 좋지 않았는데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훈련소에서는 소대장을 맡아 소대를 이끌었다. 김지찬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자꾸 시키려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럼 분대장이라도 하겠다 했는데 소대장이 없다고 해서 소대장을 맡게 됐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는 "(소대를) 이끈 기억은 딱히 없다. 그냥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만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원태인과 필라테스를 하기도 했다. 김지찬은 "한 10번 정도 한 것 같다. 좋다고 태인이 형이 같이 하자고 해서 했는데 정말 힘들더라. 어렵기도 했다. 하다 보니까 적응도 되고 코어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지찬은 프로 5년 차이던 지난해 야구 인생에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 내야에서 외야로 수비 포지션을 옮긴 것이다. 2022년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했던 그였지만 박진만 감독은 과감하게 변화를 단행했다. 김지찬의 수비 부담을 덜고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렇게 중견수로 변신한 그는 859이닝을 소화하며 실책은 3개에 불과했고, 호수비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성공적인 외야 포지션 변경이었다. 타격에서도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135경기 출전해 타율 0.316 3홈런 36타점 42도루 등을 기록하며 삼성의 2위 달성에 힘을 보탰다. 모처럼 나선 가을야구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썼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200,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257로 부진했다. 김지찬은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건강하게 뛰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서 그만큼의 경험도 없었다"고 얻은 점을 꼽은 뒤 "보완할 점은 연습을 통해서 수비적인 부분을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것 같다. 아직 1년 밖에 안 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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