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살인적인 원정 스케줄이 남았다” KBO NO.1 투수는 영리해…완봉승 도전 ‘쿨포기’[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그게 항상 똑똑한 선택은 아니야.”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카일 하트는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81개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했으니, 8이닝을 넘어 완봉까지 바라볼 만했다. 그러나 하트는 “앞으로 9~10경기 정도 살인일정이 기다린다. 7이닝까지 던지는 게 현명했다. 9이닝을 던지는 게 항상 똑똑한 선택은 아니다. 항상 다음 상황을 살펴야 한다”라고 했다. 자신의 향후 등판 스케줄이 계속 원정이라면서, 이 시기에 에너지 관리를 잘 헤야 한다는 얘기. 올 시즌 강인권 감독이 왜 하트를 두고 “영리한 투수”라고 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트는 이날 포심 최고 150km에 스위퍼, 투심,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고루 섞었다. 영리한 경기운영이 단연 돋보인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능력과 공부한 것을 합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하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투수 반열에 올랐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곽빈(두산 베어스)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2.34로 1위다. WHIP 1.06으로 1위, 피안타율 0.222로 2위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5.16으로 6위이자 투수 2위다. 아울러 사이영포인트 50.4로 1위다. 이런 1~2차 스탯을 볼 때 지금 당장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투표를 하면 강력한 수상 후보다. 하트는 “감독, 코치, 팀원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에 스트라이트를 많이 던져야 한다. 삼겹살 등 한국 고기도 많이 먹는다.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투구하려고 노력하고, 최고의 투구를 하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최근 하트의 외국인투수 파트너가 다니엘 카스타노에서 에릭 요키시로 바뀌었다. 하트는 “요키시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키움에서 오래 뛴 선수라는 건 알고 있다. 그의 경험을 흡수할 예정이다. 그리고 카스타노의 앞날에 영광이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공룡들의 심장이 영웅들을 KKKKKKKKK로 제압했다, 9-0 승리로 3연패 탈출→데이비슨 쐐기 스리런포와 7회 빅이닝→이용규·도슨 아찔한 충돌[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NC 다이노스의 심장이 불타올랐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연패를 끊고 5위 다툼을 이어갔다. NC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주중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9-0으로 이겼다. 3연패서 벗어났다. 48승49패2무다. 최하위 키움은 42승57패. NC 에이스 카일 하트가 팀의 연패를 끊었다.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2패)을 따냈다. 투구수는 81개. 포심패스트볼 최고 150km에 스위퍼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뒤이어 투심,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섞었다.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은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2패를 당했다. 정찬헌은 작년 겨울 허리 수술 이후 재활을 거쳐 지난 6월13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복귀했다. 6월19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약 1개월 반만에 돌아왔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패스트볼 최고 135km까지 나왔다.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을 섞었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NC는 1회초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2회에도 2사 2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키움은 4회말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고영우의 1루 땅볼 때 로니 도슨이 홈에서 아웃됐다. 이때 도슨이 NC 포수 박세혁 앞에서 득점 기회를 엿보기 위해 몸을 이리저리 흔드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NC가 5회초에 0의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볼넷을 골라냈다. 정찬헌이 교체됐다. 박민우도 볼넷을 골라냈다. 박시원의 희생번트와 맷 데이비슨의 자동고의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권희동이 선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주형의 홈 송구가 강하고 정확했다. 그러자 김주원이 포수 김재현의 태그를 피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득점했다. NC는 6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7회초에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권희동이 좌중간을 가르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터트렸다. 개인 첫 기록. 단, 이때 타구를 수습하던 좌익수 도슨과 중견수 이용규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구급차가 그라운드에 들어왔지만, 두 사람이 병원에 가지는 않았다. 대신 그대로 교체됐다. 이용규는 가슴 단순 타박상, 도슨은 오른 무릎 통증으로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NC는 이후 승부를 갈랐다. 김휘집이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김성욱의 투수 땅볼을 잡은 조영건이 2루에 악송구했다. 박세혁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 찬스. 천재환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김주원이 사구로 출루하면서 다시 만루 찬스. 박민우가 2타점 우전적시타를 터트렸다. 데이비슨이 승부를 가르는 우중월 스리런포를 쳤다. 시즌 32호. NC는 하트가 내려간 뒤 한재승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키움은 정찬헌이 내려간 뒤 이종민, 조영건, 김동욱, 김연주, 이명종이 투구했다.
‘어깨 통증’ 조상우 다시 뛴다, 불펜피칭 소화…내달 4일 퓨처스리그 LG전 등판·6일 1군 컴백 예정[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오늘 불펜피칭을 가볍게 시작했다.”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30)는 11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 이후 20일째 개점휴업이다. 16일자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애당초 열흘 정도 흐르면 복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조상우가 주사 치료를 받고도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치료 및 재활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현재 조상우는 어깨 통증이 사라진 듯하다. 홍원기 감독은 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오늘 불펜 피칭을 가볍게 시작했다. 캐치볼을 해서 이상이 없어서 불펜에서 가볍게 시작했다. 이상 없으면 일요일(내달 4일) 등판을 한번 보고 6일에 정상적으로 (1군)등록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에 따르면 조상우가 불펜 투구 후 따로 불편함이 있다는 보고는 올라오지 않았다. 조상우는 내달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홈 경기서 실전 복귀전을 가진 뒤, 여기서도 이상이 없으면 6일 고척 SSG 랜더스전부터 다시 마무리로 대기하는 시나리오다. 조상우는 올 시즌 42경기서 1패6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2.79다. 올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7시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조상우는 여전히 키움에 있다. 이날 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이번 부상 이후 트레이드 시장에서 열기가 식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장재영도 그 중 한 명…” 영웅들은 11명 쏟아부었다, 이 투수 건졌으니까 OK, 참 어려운 선발 만들기[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재영도 그 중 한 명이었으니까…” 키움 히어로즈는 그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아리엘 후라도라는 원투펀치를 보유했다. 그럼에도 이 팀이 최하위인 건 토종 3~5선발이 약하기 때문이다. 올해 키움이 기용한 선발투수는 무려 11명. 헤이수스와 후라도를 제외하고 9명의 토종 투수를 최소 한 번 이상 썼다. 시즌 내내 확실한 3~5선발이 없다. 재능 있는 선수들은 있지만 막상 실전을 치러보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케이스, 기량이 다소 부족하니 실전을 통해 자신감을 더 잃는 케이스 등등. 리그 전체적으로 토종 선발 만들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키움은 더더욱 힘겹다. 올 시즌만의 일은 아니다. 작년에도 홍원기 감독은 토종 4~5선발 찾기에 열을 올렸다. 14명의 투수를 최소 한 번 이상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그래도 작년엔 토종에이스 안우진이 있었다. 올해는 사실상 선발투수 2명으로 장기레이스를 치른다. 이러다 보니 불펜의 과부하가 심해지고, 엔트리 변경도 잦다. 안정감은 떨어진다. 그래도 올해 선발투수로 나선 11명 중에서 1명을 건졌다. 홍원기 감독은 “버티는 수준”이라고 했다. 냉정한 표현이지만 맞는 얘기다. 자기 자식 흉을 보기 싫어 가타부타 하지 않을 뿐, 3선발 중에선 가장 약한 카드다. 그래도 이 선수가 없으면 안 된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달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순번상 하영민이 3선발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다”라고 했다. 하영민은 올 시즌 19경기서 7승6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 5회, 100⅓이닝 동안 43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69차례 탈삼진을 잡았다. 3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는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7승을 따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4승3패 평균자책점 3.41로 나쁘지 않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포심패스트볼 평균 143.3km. 그러나 비중은 39.3%다.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까지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다. 포심 피안타율이 0.385인데 슬라이더 0.239, 커브 0.200, 포크볼 0.149다. 변화구를 많이 구사하는 게 당연하다. NC를 상대로도 슬라이더와 커브를 많이 쓰며 재미를 봤다. 이제 선발투수로 제법 경험을 쌓으면서 나름의 생존 비법도 깨우친 듯하다. 에이스 안우진은 2026년에 돌아온다. 키움은 내년까지 외국인선수 2명과 함께 할 1~2명의 확실한 선발투수를 만드는 게 지상과제다. 우선 하영민이 앞으로 나왔으니 롱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압도적인 선발투수가 되긴 어려워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선발투수만 되면 된다. 키움이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홍원기 감독은 “작년 겨울부터 후보군을 정해놓고 경쟁시켰다. 장재영도 그 중 한 명이었지만…5선발 가지고 아직도 경쟁하는 건 그만큼 지금까지 선수들이 확실한 모습을 못 보여줬다는 뜻이다. 재능은 뛰어나지만 실전서 잘 하고 못 하고는 또 그 선수의 몫인 것 같다. 연습 때 아무리 잘해도 실전서 강한 선수를 찾는 건 참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말은 이렇게 해도 또 홍원기 감독은 묵묵히 누군가에게 기회를 준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좀 강하게 마음먹길 기대했다. “무작정, 억지로 기회를 줄 순 없다. 내가 기회를 주는 게 아니라 본인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기회를 주기 어렵다”라고 했다.
키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와 ‘HEROES CLASS’ 운영[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와 함께 ‘HEROES CLASS’를 운영한다. 키움은 31일 "‘HEROES CLASS’는 키움히어로즈의 역사와 문화 소개를 비롯해 야구 이론 수업, 야구 체험, 고척스카이돔 홈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야구 강좌 프로그램이다. ‘HEROES CLASS’는 총 3회 차로 구성됐고, 매주 일요일마다 진행된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에서 기수별로 참가자를 선발한다. 이달 초 모집한 1기는 12명 모집에 274명이 지원하며 23대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기는 지난 29일부터 모집을 시작해 다음달 4일 마감한다. 디큐브시티 3층에는 ‘히어로즈 라운지’를 조성했다. 구단 그래픽과 유니폼 등으로 키움히어로즈 팬을 위한 특색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라운지 벽면을 구단 연혁과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 고척스카이돔 소개로 채워 볼거리를 제공했다. 키움은 지난 4월에도 디큐브시티에서 팝업스토어 ‘키움히어로즈와 함께, 승리로 향하는 영웅들의 여정(Kiwoom Heroes:Racing to Victory!)’를 운영했다. 다양한 신규상품을 선보였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며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역대 팝업스토어 중 최다 방문객수를 기록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키움은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와 지역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디큐브시티와 함께 앞으로도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어떻게 이렇게 똑같을 수가' 피는 못 속인다더니...형처럼 되고 싶은 동생, 형은 동생에게 웃으며 격려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SSG가 화끈한 홈런포를 내세워 롯데를 11-5로 잡고 단독 4위에 올랐다. 무더위를 날리는 양 팀의 화끈한 공격 야구에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시원한 공격 야구 이외에도 볼거리가 있었다. 바로 양 팀 3루수가 그 주인공이다. SSG 최정(37)은 팀을 대표하는 선수며 국가대표 3루수다. 몸에 특별한 이상만 없다면 SSG의 3루는 항상 최정이 지킨다. 반면 롯데는 올 시즌 다양한 선수들이 3루를 지키는데 이날 경기는 최항(30)이 롯데 핫코너를 책임졌다. 3루를 지키던 손호영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에 선수 보호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 빠졌고 그 자리를 최항이 대신한 것이다. 이렇게 이날 경기는 최정, 최항 형제가 3루를 책임지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최항은 최정의 막내 동생이다. 최항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최정이 SK에 지명된 후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고,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주저 없이 최정을 뽑는다. 유신고 시절에는 형을 닮기 위해 최정의 등번호 14번을 달았다. 최항은 지난겨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하기 전까지 12년간 형과 한솥밥을 먹으며 형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의 수비 자세는 마치 한 사람의 수비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똑같았다. 두 선수 모두 등번호를 14번으로 달고 있으니 더 똑같아 보였다. 최항은 "나도 어렸을 때부터 형 보면서 야구를 하다 보니 14번을 달았다. 그런데 그전 팀에선 달 수가 없었는데(형이 사용하고 있어), 롯데에서 14번을 달고 싶어서 달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최항에게 최정은 영웅이다.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는 한번 만났다. 최정은 7회말 2사 1.2루에서 박성한의 볼넷 때 3루를 밟으며 동생 최항을 보며 환한 미소로 응원했고, 최항도 고개를 끄덕이며 응답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두 형제는 이렇게 서로를 격려했다. 이제 팀은 다르지만, 두 선수는 자주 연락하며 응원한다. 특히 최정은 동생 최항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동생의 영상을 보고 공격과 수비에 관해 조언한다. 최항은 형의 조언이 큰 힘이 된다고 한다. 최정과 최항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형제 선수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야구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SSG 최정과 롯데 최항이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 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KIA 김도영의 이만수·이대호 추격전은 이 남자에게 물어봐…우즈 소환한 KBO 최고의 한 방 전문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의 트리플크라운, 아니 홈런왕-타격왕 석권의 관건도 바로 이 남자에게 달렸다. 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33)이다. 데이비슨은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했다. 1-6으로 승패가 기운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키움 사이드암 김선기의 2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비거리 135m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31호포다. 최근 4경기 중 3홈런을 터트리며 홈런 페이스를 가파르게 올린다. 올 시즌 11.03타수당 1홈런이라는 좋은 생산력을 보여준다. NC의 잔여경기는 46경기. 데이비슨이 전부 4타수씩 소화할 경우 47홈런이 가능하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시즌 막판 체력저하 현상이 찾아온다고 해도 40홈런은 거뜬해 보인다. 역대 40홈런 이상 터트린 외국인타자는 1998년 타이론 우즈(OB 베어스, 42홈런), 1999년 댄 로마이어(한화 이글스, 45홈런), 찰스 스미스(삼성 라이온즈, 40홈런), 트레이시 샌더스(해태 타이거즈, 40홈런),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SK 와이번스, 45홈런),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48홈런),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47홈런), 2016년 에릭 테임즈(NC, 40홈런), 2018년 제이미 로맥(SK, 43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43홈런),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47홈런)였다. 총 9명이 11차례 달성했다. NC 강인권 감독의 창원NC파크 좌측 담장 넘어 위치한 마트 드립, 자신이 함께 생활한 외국인타자들 중 우즈 다음으로 파워가 좋다고 말한 것이 허언이 아니다. KBO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데이비슨의 올 시즌 타구속도는 평균 144.5km로 3위다. 안타타구속도는 평균 155.9km로 1위, 홈런타구속도 평균 161.0km로 6위, 장타타구속도 평균 161.6km로 1위다. 괴력의 사나이다. 이런 괴력의 사나이를 호시탐탐 추격하려는 선수가 역시 MVP 1순위 김도영(21, KIA)이다. 김도영은 28홈런으로 데이비슨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린다. 25일 광주 NC전부터 27일 고척 키움전까지 3경기 연속홈런을 친 뒤 2경기 연속 잠잠했다. 그러나 커리어 첫 30홈런은 확정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3.79타수당 1홈런을 쳤다. 데이비슨보다 약간 떨어진다. 그래도 KIA의 잔여 43경기서 꼬박 4타수씩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딱 40홈런 페이스다. 여기서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면 40홈런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김도영은 타율도 0.352로 3위, 타점도 78타점으로 7위다. 쉽지 않아 보이지만, 타격 트리플크라운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홈런과 타율 석권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1984년 이만수, 2006년 이대호, 2010년 이대호가 전부였다. 김도영이 그 벽을 깨부수려면 데이비슨을 넘어야 한다. 괴력의 데이비슨은 확실히 홈런에 특화된 타자다. 홈런만 두각을 드러내지만, 애당초 NC는 중심타선에서 한 방을 쳐줄 외국인타자를 원했다. 박건우와 손아섭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서 더더욱 데이비슨의 한 방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데이비슨은 NC의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다.
LG, 내달 9~11일 NC와의 주말 3연전서 '2024 Summer Holic' 여름 이벤트 진행[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LG 트윈스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홈 경기 3연전에 여름 이벤트 2탄으로 ‘2024 Summer Holic’을 진행한다. ‘2024 Summer Holic’은 2023년부터 진행된 LG 여름 이벤트로 더운 여름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여름 휴가철 분위기와 여름밤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2024 Summer Holic’ 3연전 경기중에는 잠실야구장 1루측 1, 2층 레드석 10개 블록과 오렌지석 4개 블록, 총 14개 블록에 워터캐논과 워터건을 설치하여 매 경기 2800여 명의 팬들이 더운 여름 야구장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응원을 즐길 수 있도록 확대된 워터존을 운영한다. 또한 LG트윈스 응원단도 여름을 연상시키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응원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2024 Summer Holic’ 마지막 날인 11일 경기 종료 후에는 이번 이벤트 하이라이트인 DJ 아킨스의 썸머홀릭 응원가 디제잉 파티가 진행되며 디제잉 파티 중에도 워터 캐논을 운영하고, 마지막 불꽃놀이로 이벤트를 마무리한다. 한편, LG트윈스는 ‘2024 Summer Holic’ 3연전 동안 추첨을 통해 매 경기 한 명씩 LG그램 노트북을 특별 경품으로 증정한다. ‘2024 Summer Holic’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LG 트윈스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이우성 복귀 초읽기, 마냥 좋아할 수 없는 KIA 24세 거포…1군 생존? 1621안타 해설위원 ‘잠재력’ 인정[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타를 칠 수 있는 매커닉을 갖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완전체 전력을 눈 앞에 뒀다. 주전 1루수 이우성과 마무리투수 정해영이다. 두 사람은 30일 퓨처스리그 상동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갈 예정이었으나 폭염으로 취소되면서 실전을 치를 기회를 놓쳤다. 이우성은 7월27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서 4타수 2안타 2득점했다. 단, 당시 수비를 하지 않아서 수비를 통해 햄스트링이 완전히 회복됐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 어쨌든 6월27일 부산 롯데전 이후 실전은 치렀기 때문에 복귀 준비는 사실상 끝났다고 보면 된다. SBS스포츠 이택근 해설위원은 30일 광주 KIA-두산 베어스전을 중계방송 하면서 변우혁의 타격을 보더니 “이우성이 돌아오면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변우혁을 두고 “장타를 칠 수 있는 매커닉을 갖고 있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했다. 여러 야구인이 변우혁의 타격 자세가 좋다고 칭찬한다. 변화구가 들어와도 쉽게 자세가 무너지지 않고 타이밍을 맞춘다. 여전히 거포로서의 터지지 않은 잠재력이 있다는 게 지배적 평가다. 단, KIA에서 꾸준히 출전시간을 제공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는 KIA 라인업이 워낙 막강한 측면도 있고, 변우혁이 스스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변우혁에겐 지금이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 주전 1루수 이우성이 1달째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변우혁은 이우성이 이탈한 뒤 19경기서 60타수 19안타 타율 0.317 2홈런 6타점 11득점했다. 특히 지난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3-3 동점이던 9회초에 김선빈과 백투백 솔로포를 합작했다. 키움 좌완 김성민의 초구 130km 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역전 결승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변우혁의 올 시즌 홈런타구속도는 평균 157.3km로 리그 33위다.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있다는 얘기다. 이범호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 좋은 활약을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친 적이 있었다. 그에 걸 맞는 한 방이었다. 이우성이 돌아오면 주전 1루수를 맡는다. 그러면 누군가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변우혁이 백업으로 1루와 3루를 맡기 위해 1군에 그대로 머무를 수도 있고, 이우성과 배턴 터치, 그대로 1군에서 말소될 수도 있다.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투수를 빼긴 어려울 전망이다. 전력이 약한 팀이라면 1루든 3루든 풀타임 주전으로 써 볼만한 타자인 건 확실하다. 그러나 하필 KIA 내야 코너에는 ‘광주 몬스터’ 김도영이 있고, KIA에서 가장 꾸준한 타격을 선보이는 이우성이 있다. 변우혁이 이런 불운을 뚫어내면 더욱 경쟁력 있는 타자가 될 수 있다.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두산전 ERA 15.95, 삼성전 ERA 8.22…꽃범호는 알드레드에게 ‘합격’ 판정 내린 적 없다 ‘KIA 운명의 8월’[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도 좀 더 해보고…” KIA 타이거즈는 캠 알드레드(28)와의 대체 외국인선수 계약을 이례적으로 시즌 종료 시점까지 잡았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정식계약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의지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출전이 가능한 8월15일까지는 결정해야 한다. 알드레드가 무난한 행보를 하면서 사실상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알드레드를 두고 “중요한 건 우타자, 좌타자 상대로 다 좋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야 한다. 잘 던져주고 있지만,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상위권 팀들에 분석을 당하는 것도 체크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알드레드와의 정식계약 여부를 실제로 고민 중이라는 뉘앙스였다. KIA는 올 시즌 아직 외국인선수를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다. 알드레드를 내보내고 8월15일까지 새 외국인투수를 영입하면 포스트시즌에 쓸 수 있다. 당연히 모든 팀이 외국인선수 리스트업을 수시로 실시한다. 이범호 감독이 결단을 내리면 프런트는 언제든 움직일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이범호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건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약하다는 점이다. 두산을 상대로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5.95, 삼성을 상대로 2경기서 평균자책점 8.22다. 특히 30일 광주 두산전서 4⅓이닝 8피안타(1탈삼진)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입단 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 가장 우려되는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결국 알드레드의 약점은 우타자 요리가 확실하게 안 된다는 것이다. 결과가 좋은 날에는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그것도 잘 안 된다. 이날 알드레드가 맞은 8안타 모두 우타자에게 허용했다. 두산과 삼성은 상위권 팀들이다. KIA가 포스트시즌에 이 팀들을 만날 수 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엄연히 다르다고 하지만, KIA로선 찜찜할 수밖에 없다. 반면 두산, 삼성과 함께 포스트시즌서 만날 가능성이 큰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제로다. LG는 전형적인 좌타자 군단이다. KIA는 선발진 사정이 좋지 않다. 언제든 믿고 맡길 안정적인 카드는 양현종 하나다. 이의리와 윤영철은 없고, 제임스 네일은 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형국이다. 황동하와 김도현은 경험이 많지 않다. 외국인투수들의 안정성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KIA가 알드레드에 대해 진짜 고민이 될 듯하다. 미국 사정까지 고려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도 이날 트레이드 시장이 문을 닫았다. 선수 이동에 따라 각 팀 마이너리그 로스터가 확 바뀔 수 있다. AAAA급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수도 있고, 반대로 트레이드 된 선수들에게 밀려 마이너리그에 머무를 수도 있다.
'1이닝 5실점' 끝내 증명 못한 윤성빈→'어깨' 잡고 자진강판 최이준…득보다 실이 많았던 '최악의 하루'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최악의 하루. 이 이상의 어떠한 단어도 필요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11로 완패하며, 주중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롯데의 '잊혀진 특급재능' 윤성빈의 1951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1군 마운드 선 것만 기준으로 본다면 2021년 5월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1166일 만. 197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부산고 시절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던 윤성빈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을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윤성빈은 메이저리그가 아닌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롯데는 큰 고민 없이 윤성빈에게 1차 지명권을 행사했다. 롯데의 기대감은 정말 컸다. 계약금을 4억 5000만원이나 안긴 것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 윤성빈은 데뷔 첫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으로 충분히 가능성을 내비쳤고, 경험치를 쌓았다. 그리고 이듬해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윤성빈의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부상으로 인해 공을 던지지 못하는 날도 많았고, 파이어볼러의 숙명과도 같은 제구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구폼에 대한 많은 변화를 시도하면서 좀처럼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남다른 재능을 보유한 윤성빈을 포기하지 않았고, 2019년 '형제구단' 치바롯데에 연수를 보내고, 미국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윤성빈이라는 이름이 잊혀질 때쯤 한차례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2021년 5월 21일 잠실 두산전. 당시 윤성빈은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뿌리며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1군에서 조금 더 기회를 받을 만한 투구였다. 하지만 윤성빈은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가게 됐고, 또다시 팬들의 기억 속에서 윤성빈이라는 이름이 조금씩 지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윤성빈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됐는데, 이번엔 햄스트링이 파열되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또다시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던 윤성빈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바로 이날 등판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발 투수로 박진과 최이준도 생각을 했었는데, 윤성빈이 2군에서 공이 좋다는 평가가 있었다. 구속은 워낙 좋지 않나. 2군에서 선발로도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래서 한 번은 기회를 줘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성빈의 투구는 분명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최지훈을 좌익수 전준우의 도움 속에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정준재를 상대로는 이날 최고 구속인 152km를 뿌리며 중견수 뜬공으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생산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후였다. 최정에게 우익수 방면에 뜬공을 유도했는데, 이 타구가 우익수-2루수-1루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된 것. 이때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박성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했지만, 윤성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투구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바로 추신수를 상대로 2B-2S에서 무려 140km의 포크볼을 위닝샷으로 던져 삼진을 솎아낸 것. 그러나 직구-포크볼의 단조로운 투구 패턴 속 2회의 결과도 좋지 않았다. 윤성빈은 시작부터 한유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더니, 후속타자 이지영에게 146km 직구를 공략당해 투런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이어나온 오태곤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고, 책임주자까지 홈을 파고들면서 1이닝 5실점(5자책)을 기록하게 됐다. 윤성빈에게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너무나도 일찍부터 마운드를 내려가게 된 것은 분명 '변수'였다. 롯데는 2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최이준을 투입해 경기를 풀어나가려 애썼다. 그런데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3회 2아웃까지 잘 잡아낸 최이준이 오태곤과 승부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던진 뒤 갑작스럽게 어깨를 부여잡은 것. 최이준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극심한 고통을 호소,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2022시즌부터 롯데의 유니폼을 입은 최이준은 올해 온갖 궂은 역할을 도맡았었다. 홀드와 세이브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긴 이닝을 소화해 줄 선수가 필요할 때면 항상 마운드에 올랐다. 들쭉날쭉한 등판 속에서 긴 이닝을 지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김태형 감독 또한 이런 최이준의 노고를 모르지 않았기에 지난 6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 한차례 휴식을 부여했다. 그리고 한 달이 넘어서 1군으로 돌아왔는데, 결국 우려하던 상황이 발생해버린 것이다. 롯데는 투수가 갑작스럽게 팔꿈치 또는 어깨를 잡고 내려간 것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이민석이 팔꿈치를 잡았고, 결국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1년을 통째로 날렸기 때문이다. 최이준은 31일 검진을 받을 예정, 아직 정확한 진단은 나오지 않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한 상황이다. 롯데에게 이날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타격이 있었던 경기였다. '원조 특급유망주' 윤성빈 오랜만의 1군 등판에서 좌절감을 느낀 것이 첫 번째. 물론 이는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노력하면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최이준이 어깨를 잡고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충격'이었다. 최이준의 부상은 불펜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 가뜩이나 마운드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에서 롯데는 '롱 릴리프' 역할을 해줄 선수를 다시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득보다 실이 많은 하루였다.
KBO 트레이드 마감일, 운명의 그날이 왔다…2024년 5건, 영웅들 신인지명권 3장 추가확보 ‘승자 예약’[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월31일.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마지막 날에 극적으로 팀을 옮기는 선수들이 나올까. 매년 7월31일은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2024년 KBO리그 트레이드는 5건이었다. 최근 몇 년 통틀어 가장 적은 수준이다. 트레이드 논의는 매 순간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막상 성사되는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논의한 트레이드가 시간차를 두고 결국 성공하기도 하고, 갑자가 후다닥 추진한 트레이드가 성사되기도 한다. ▲2024년 KBO리그 트레이드 현황 1월12일 SSG 이지영/키움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월26일 롯데 김민성/LG 김민수 3월30일 롯데 손호영/LG 우강훈 5월28일 삼성 박병호/KT 오재일 5월30일 NC 김휘집/키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 올해 트레이드 성사 확률은 예년보다 낮았다. 작년만 해도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에 7건이 성사됐지만, 올해는 5건이다. 이날 어느 팀의 어느 선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단, 트레이드 매물 최대어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식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만약 이날 아무런 트레이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올해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 승자는 키움이다.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무려 6장이나 갖게 됐기 때문이다. 9월에 열릴 2025 신인드래프트 상위 라운드에는 좋은 예비신인이 많다는 평가다. 안타까운 건 올해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선수 대부분 아주 빼어난 활약을 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그나마 이지영이 베테랑 포수답게 SSG 안방의 중심을 잘 잡는다. 이지영은 올 시즌 80경기서 타율 0.282 3홈런 32타점 33득점이다. 수비력도 안정적이다. 30경기 연속안타로 화제를 모은 손호영도 롯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손호영은 올 시즌 55경기서 타율 0.303 8홈런 39타점 34득점 OPS 0.868 득점권타율 0.338이다. 그러나 김민성, 김휘집 등은 아직 기대만큼의 활약은 아니다. 박병호와 오재일은 현 시점에선 냉정히 볼 때 루즈-루즈 트레이드다. 애당초 두 팀이 충분히 교감을 나누고 실시한 거래가 아니라, KT에서 터진 내부 이슈로 급하게 성사된 거래였다. 두 사람은 올해 트레이드 된 선수들 중에서 가장 이름값이 높지만, 올 시즌 성적은 좋지 않다. 박병호는 80경기서 타율 0.211 9홈런 28타점 28득점 OPS 0.708, 오재일은 66경기서 타율 0.232 8홈런 25타점 20득점 OPS 0.738.
'곽빈 6이닝 2실점 호투' 두산, 선두 KIA 꺾고 4연패 탈출(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선발 투수 곽빈의 호투를 앞세워 선두 KIA 타이거즈를 꺾고 4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SSG 랜더스는 5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한 김광현의
"몇 회까지 던지나 보자" 김태형 감독의 기대감…'김광현과 리벤지' 롯데 아픈손가락, 모처럼 찾아온 기회 살릴까?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몇 회까지 던지나 보자"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부산고 시절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며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까지 사로잡았던 윤성빈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롯데 입장에서 윤성빈은 '아픈손가락'과 같다. 큰 기대속에서 계약금으로 4억 5000만원을 안겼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윤성빈은 2018년 데뷔 첫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 가지 투구폼에 정착하지 못하는 등 파이어볼러의 숙명과도 같은 제구에서 불안함을 내비친 까닭에 이듬해에는 1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윤성빈은 2021시즌 5년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 152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1이닝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더이상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는 윤성빈을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해 1군 미국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데 성공, 2차 일본 이시가키에 이어 3차 스프링캠프까지 생존했다. 당시 사령탑을 맡고 있던 래리 서튼 감독은 "윤성빈이 지금까지 굉장히 열심히 해주고 있고, 빌드업도 잘 되고 있다. 괌에서도 라이브피칭도 소화했다"며 "윤성빈은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등판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상이 윤성빈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3월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조기귀국하는 아픔을 맛봤다. 결국 윤성빈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는데,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던 중 지난 27일 오랜만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윤성빈의 가장 최근 1군 등판은 지난 2021년 5월 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1166일 만이며, 선발 등판을 기준으로 볼 때는 2019년 3월 28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로 무려 1950일 만이다. 일단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는 KT 위즈를 상대로 3이닝 동안 투구수 50구, 3실점을 기록했으나, 당시 최고 구속은 152km를 마크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윤성빈에 대한 질문에 "선발 투수로 박진과 최이준도 생각을 했었는데, 윤성빈이 2군에서 공이 좋다는 평가가 있었다. 구속은 워낙 좋지 않나"라며 "2군에서 선발로도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래서 한 번은 기회를 줘야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화요일부터 윤성빈이 등판하는 것은 분명 롯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윤성빈이 조기에 강판될 경우 그 부담이 모조리 불펜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투구수가 어느 정도 갈지는 모르겠다. 농담으로 '몇 회까지 던지나 한 번 보자'고 이야기는 했다"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주기를 희망했다. 일단 윤성빈은 투구수에 제한이 없는 만큼 무너지기 전까지 마운드에서 공을 뿌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전준우(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최항(3루수)-정보근(포수)-박승욱(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면 손호영이 빠진 것. 손호영은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부위가 완벽하지 않기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제외했다. 햄스트링이 100%까지는 아니다. 어제(29일) 주사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도 강견, 이재상도 어깨는 좋은데…” 영웅들 유격수 계보 이을 1순위, KIA 서건창 잡아낸 그 매력[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정호도 포수 출신이라서 강견을 갖고 있었다. 이재상도 어깨는 좋다.” 키움 히어로즈가 내부적으로 포스트 김혜성-송성문으로 찍은 선수가 ‘신인 듀오’ 고영우(23)와 이재상(19)이다. 선수에 대한 안목이 좋고, 신인들과 외국인선수들을 잘 뽑기로 유명한 고형욱 단장에게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특히 고형욱 단장은 2025 신인드래프트가 열리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이재상을 차기 주전 유격수로 바라본다. 성남고 시절에도 기본기가 가장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괜히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 뽑은 게 아니다. 타격은 프로 1군 적응에 애를 먹는 수준이다. 34경기서 82타수 16안타 타율 0.195 1홈런 5타점 7득점 OPS 0.477이다. 그러나 꾸준히 기회를 주면 공수겸장 유격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체격도 다부지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진 기간을 제외하면, 유격수로 많이 나간다. 그런 이재상의 재능이 번뜩이던 경기가 지난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2회초 1사 1루서 홍종표의 타구를 다이빙해서 걷어낸 뒤 2루로 귀루하던 서건창마저 잡아내며 이닝을 스스로 끝냈다. 특히 홍종표의 타구를 걷어내고 후속동작을 취하다 공을 그라운드에 떨어뜨렸다. 보통의 신인이며 당황하지만 이재상은 침착했다. 곧바로 공을 주웠고, 2루로 귀루하던 서건창을 향해 몸을 또 한번 날려 태그아웃 했다. 홍원기 감독도 “그 타구가 빠졌다면 솔직히 대량실점의 빌미가 되지 않았을까.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오랜 수비코치 출신의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의 수비력을 좀처럼 칭찬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재상에게 그 정도 코멘트는 극찬 수준이었다. 피지컬이 좋고, 어깨가 좋다. 홍원기 감독은 “강정호도 포수 출신이라서 좌우 수비폭보다 루틴 플레이가 좋았다. 정확하게 공을 잡고 아웃 시킬 수 있는 강견을 갖고 있었다. 이재상도 캠프 때부터 보니 어깨가 좋다”라고 했다. 대신 순발력은 좀 떨어진다는 평가. 줄넘기를 추천하기도 했다. 홍종표와 서건창을 더블아웃으로 돌려세웠음에도 이 평가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좌우 순발력을 많이 보완해야 한다. 우리 팀 계보를 잇는 유격수들 신인 시절과 비교하면 뒤처지지 않지만 월등히 앞선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의 기준이 높다는 건 송성문의 평가로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그는 이재상을 두고 “내가 입단한 뒤 수비를 그렇게 안정적으로 하는 신인을 본 적이 없다. 정말 가진 게 좋다”라고 했다. 이게 일반적인 평가다. 송성문은 “공격은 아직 결과가 안 나오는데, 아직 20살이다. 노력하는 모습을 나도 옆에서 본다.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려고 한다. 코치님과도 노력을 많이 하더라. 이제 성인이 돼 가는 과정이다. 수비가 너무 좋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높다”라고 했다. 키움 팬들이라면 이재상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KIA 35세 밀어치기 장인은 알고 보면 이것이 커리어하이…AVG 3할 안 되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고 보면 홈런 커리어하이에, 장타율도 커리어하이를 찍을 수도 있다. KIA 타이거즈 ‘밀어치기 장인’ 김선빈(35)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158이다. 그런데 KIA 2루는 상당히 여유 있는 포지션이다. 주전급 백업 서건창(35)에 슈퍼백업으로 성장한 홍종표(24)도 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에 대한 믿음을 거둬들이지 않는다. 예년보다 수비 범위는 줄어들었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관록으로 커버한다는 평가다. 올해 주전 1루수로 올라선 이우성은 김선빈이 경기 중 일일이 상황에 따른 대처법(1루수)을 알려준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런 김선빈은 지난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극적인 홈런을 터트렸다.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키움 좌완 김성민의 초구 135km 투심이 조금 높게 들어오자 힘차게 잡아당겼다. 극적인 좌월 동점 솔로포. KIA는 이후 변우혁의 좌중월 결승 솔로포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김선빈은 올 시즌 80경기서 283타수 82안타 타율 0.290 8홈런 34타점 장타율 0.413 출루율 0.362 OPS 0.775 득점권타율 0.282다. 국내에서 가장 잘 밀어치는 타자 중 한 명이면서, 전형적인 교타자다. 2008년 데뷔 후 한 번도 시즌 10홈런을 쳐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올 시즌은 10홈런이 가능해 보인다. KIA가 아직 44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이미 현재 8홈런도 커리어하이다. 홈런 커리어하이 시즌을 확정한 상태다. 작년까지 김선빈의 한 시즌 최다홈런은 2012년, 2017년, 2021년 5홈런이었다. KIA 타선은 막강하다. 굳이 김선빈까지 홈런을 칠 필요가 없다. 1번이나 4번 정도를 제외하면 어느 타순에 들어가도 어울리는 김선빈이지만, 현재 KIA 멤버구성상 굳이 중심타선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 6~7번 타순에서 간혹 적시타만 쳐줘도 된다. 그러나 홈런은 그 자체로 경기흐름을 바꾸거나, 혹은 승부를 그대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홈런을 칠 줄 아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가치가 차이가 나는 이유다. 김선빈도 나이를 먹고 운동능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홈런을 못 치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줬다. 파워라기 보다, 특유의 타격기술과 노하우로 만들어낸 홈런이었다. 사실 6~7번 타순에서 장타가 나오면 당연히 팀으로선 환영할 일이다. 빅이닝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김선빈의 올 시즌 장타율(0.413)은 커리어 통틀어 2017년(0.477) 다음으로 높다. 올 시즌 장타율을 2017년 수준까지 올리기 어렵다고 해도, 2023시즌(0.358)보다 월등히 높다. 김선빈의 커리어 통산 장타율은 0.377이다. 시즌 타율이 0.290으로 예년만 못하지만, 김선빈의 방망이는 올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버려야 하나 했는데…" 제3의 변화구 찾던 송영진에게 다가온 송신영 코치, 그렇게 빅리그 129세이브 日투수의 포크를 배웠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너무 편하더라." 송영진(SSG 랜더스)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사사구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5패)째를 챙겼다.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막았던 송영진은 5회초 1사 2, 3루 위기에 놓였는데, 정수빈에게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6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그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은 뒤 양석환과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강승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송영진은 90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45구)-커브(23구)-슬라이더(19구)-포크(3구)를 섞었다. 포크가 눈에 띈다.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3회초 조수행의 타석 때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기도 했다. 경기 후 송영진은 포크에 대해 "카운트를 잡을 때는 거의 안 쓴다. 가끔 쓴다. 거의 위닝샷으로 많이 던지는 것 같다"며 "그전에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커브나 슬라이더가 자신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위닝샷으로 포크를 던진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커브와 슬라이더만 갖고 안 되겠더라. 선발 투수를 하려면 제3의 변화구가 필요한데, 체인지업보다는 포크가 제 손에 맞았고 던지기 편했다"고 밝혔다. 송영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포크를 연습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때 송신영 투수 코치가 송영진에게 포크 그립을 알려줬다. 자신이 과거 사사키 가즈히로에게 배운 포크 그립이었다. 사사키 가즈히로는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활약했던 투수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그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했다. 이후 친정팀으로 돌아와 2년 동안 공을 던진 뒤 2005년 은퇴했다.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통산 439경기 43승 38패 252세이브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228경기 7승 16패 129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마크했다. 200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송영진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훈련은 했는데, 제 뜻대로 안 됐다. 그래서 버려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송신영 코치님께서 저한테 오셔서 포크 그립을 알려주셨다"며 "옛날 시애틀에서 활약했던 사사키 가즈히로한테 배운 포크라고 하셨다. 그래서 한번 던져봤는데, 너무 편했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포심패스트볼 그립에서 살짝 벌린다. 포심패스트볼처럼 던진다"며 "종종 몰리는 공이 많다. 그래서 아예 포크를 던질 때는 홈플레이트를 보고 땅바닥에 꽂는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등이 필요한데…후반기 '5승 11패' 두산에 닥친 악재, 박준영 우측 햄스트링 근육 부분 손상→4주 후 재검진[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반등이 절실한 두산 베어스에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KBO는 29일 오후 엔트리 변동 현황을 공개했다. 총 10명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두산은 내야수 박준영과 외야수 전다민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박준영은 후반기 11경기에서 9안타 3홈런 9타점 5득점 타율 0.25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두산 관계자는 "박준영은 MRI 검진 결과 우측 햄스트링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4주 후 재검진 예정이다"고 밝혔다. 두산은 후반기 5승 11패로 후반기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최하위다. 후반기 부진에 빠지며 순위도 6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최근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준영까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뼈아픈 상황이다. LG 트윈스는 투수 김대현을 말소했다.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던 그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8일 잠실 한화전에서 7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KT 위즈는 투수 김영현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네 차례 올라온 그는 지난 26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박시영을 대신해 콜업됐다. 하지만 등판할 기회는 없었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NC 다이노스는 투수 배재환과 최성영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 28일 창원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최성영은 2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배재환은 27일 롯데전에 나와 1이닝 1피안타 2볼넷을 마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투수 김대우와 내야수 김동진을 말소했다.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던 김대우는 네 차례 등판에서 3⅓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이라는 성적을 남겼는데, 지난 19일 롯데전 이후 등판이 없다. 김동진은 지난 25일 콜업돼 26일 대구 KT전에 9회초 대수비로 출전한 바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김동혁과 내야수 원성준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김동혁은 지난 17일 KT와의 맞대결에서 1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원성준은 지난 12일 콜업 이후 7경기에서 17타수 3안타 1타점 2볼넷 10삼진 타율 0.176 OPS 0.498을 마크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던졌다"…'1점 줘도 괜찮아' 마음 비우고 던지니 5⅔이닝 무실점→영건이 한 층 더 성장한다[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제가 너무 예민하게 던졌다." 송영진(SSG 랜더스)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사사구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5패)째를 챙겼다. 송영진은 경기 초반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1회초 2사 후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승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전민재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와 4회에도 각각 안타를 1개씩 허용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5회초 송영진에게 가장 큰 위기가 닥쳤다. 선두타자 전민재가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유찬의 희생번트로 전민재가 2루까지 갔고 이후 포수 이지영의 송구 실책으로 전민재가 3루 베이스를 밟았다. 조수행이 볼넷으로 출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 3루가 됐다. 하지만 송영진은 정수빈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2루수 박지환이 빠르게 홈으로 송구해 선행 주자 전민재를 잡았다. 이후 2사 1, 3루에서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송영진은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양석환과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강승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바통을 넘겨받은 조병현이 전민재를 스트라이크낫아웃 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조병현이 7회초 실점 없이 막았고 8회에는 노경은, 9회에는 문승원이 차례대로 올라와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하재훈이 쐐기를 박는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려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송영진은 "날씨도 습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야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지영 선배 미트만 보고 던졌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호흡이 좋아서 더 잘 던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영진은 6회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처리했다면, 올 시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는 "욕심을 내면 안 좋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불펜 투수와 야수들을 믿고 내려왔다"며 "(6회를 막고 싶었던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더그아웃에서 사인이 나와서 바꾼 것이기 때문에 거부감이나 그런 것은 없었다. 그냥 팀이 승리했다는 것에 대해서만 기분 좋게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진은 지난 6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꾸준하게 5이닝 이상 책임지고 있다. 한화전부터 7월 28일 두산전까지 총 6차례 선발 등판했는데, 지난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⅔이닝을 책임진 것을 제외하면 5차례 5이닝 이상 소화했다. 그는 "올해 조금 고치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제가 출루를 허용하면 점수를 안 주려고 너무 예민하게 던졌다. 스스로 딜레마에 빠지고 저랑 싸웠다. 그러다 보니 저도 힘들고 야수들도 힘들어지더라. 그래서 마음을 최대한 비우고 1점 1점 준다는 생각으로 던지다 보니 5이닝 이상 던지는 경기가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5회 위기 때도 똑같은 마음으로 던졌다. 송영진은 "5회에도 점수 안 줘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오히려 공이 빠졌다. 제가 원하는 대로 안 들어가서 지영 선배님과 송신영 코치님께서 마운드에 올라오셔서 1점 1점 주고 던지라고 했다"며 "그것이 도움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완벽하게 타자를 상대하려다 보니 더 안 되더라. 그래서 그것만 개선해서 마음을 비우고 주자가 나가도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던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선우 중랑이글스유소년야구단 감독 "재미있는 야구가 언제나 최우선이다!"[일구일행인터뷰-18]일구일행(一球一幸). 공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소년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유소년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1년 문을 열고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 장충어린이야구장 심재희 기자] 일구일행 인터뷰 열여덟 번째 주인공은 김선우(29)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감독이다. 딱 봐도 스타일 좋고 젊은 김 감독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소속 구단 사령탑 가운데 가장 어린 편에 속한다. 20대 초반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고, 현재 중앙이글스 유소년야구단을 이끌고 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재밌는 야구'를 추구하는 김 감독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 패기 넘치는 '20대 젊은 감독' 김선우 감독은 1995년에 태어났다. 20대다. 아이돌 같은 잘생긴 외모를 갖춰 선수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감독들 가운데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하지만 지도자 경력은 짧지 않다. 수유초에서 야구를 시작해 신일중과 경동고를 거쳐 동국대에 진학했다. 내야수로 뛰었던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입대했고, 제대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성동구 유소년야구단 코치로 활약하면서 지도자 첫 발을 내디뎠다. 20대 초반에 선수 생활을 끝낸 데 대한 아쉬움이 클 것 같았다. 하지만 관련 질문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김 감독은 "별로 아쉽지 않았다. 우연하게 성동구 유소년야구단 코치를 맡게 됐는데, 어린 아이들과 호흡하는 게 재미있었다. 선수로 뛸 때부터 야구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자연스럽게 유소년야구 지도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하면서 감독이 됐다. 어느덧 구단을 창단한지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되돌아봤다. 지도자 경력이 무려 7~8년에 달한다. 20대 후반의 현재 나이를 고려하면, 꽤 긴 시간을 지도자로서 보낸 셈이다. 그는 "중랑이글스를 창단할 때 인원이 약 15명 정도였다. 모두 취미반 아이들로 구성됐다"며 "현재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수반 10명에 취미반 30명쯤으로 구성된다. 2017년 창단 때부터 저를 많이 도와 준 김경민 코치님이 함께하고 있고, 이승헌 코치님도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준다"고 설명했다. ◆ 재미있는 야구가 최우선이다!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없다. 다만, "항상 재미있게 야구를 즐기라"고 주문한다. 야구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이 흥미를 잃으면 힘들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코치님들과 열심히 훈련하고 연습하는 것 말고는 아이들에게 특별히 더 강조하는 건 없다. 그렇다고 훈련을 게을리하지는 않는다"며 "저 스스로 재미있는 야구를 추구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재미있는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집중한다. 재미있는 야구를 머리에 그리고 스스로 열심히 훈련하면, 좋은 성적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고 있다"고 웃었다. 재미있는 야구를 추구하기에 성적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전력이 엄청나게 많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2021년 서울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꿈나무리그 현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에는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유소년리그 백호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더 나은 성적을 만들었다. 순창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유소년리그 백호 우승을 이뤘고, 스톰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꿈나무리그 현무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재미있는 야구를 추구하지만, 경기엔 매우 진지하게 임한다. 실력 또한 다른 팀과 비교해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며 "모든 선수들이 재미있는 야구를 추구하면서 지지 않기 위한 승부욕 또한 발휘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순창고추장배에서 유소년리그 백호 준우승을 했을 때는 정말 아까웠다. 선수들도 매우 아쉬워했다"며 "올해 2월 순창군수배에 참가했는데, 같은 멤버가 주축이 되어 유소년리그 백호 우승을 이뤄냈다. 구단 창단 멤버들이 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더 의미가 깊었다. 우리는 연속해서 준우승-우승을 이룬 걸 지금도 '순창의 추억'이라고 부른다"고 뿌듯해했다. ◆ 실력, 열정, 그리고 훈련 항상 재미있는 야구를 펼치는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은 똘똘 잘 뭉치기로 유명하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지만,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의 단합과 응집력은 최고 수준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기본적으로 선수들 모두 구단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 선수들끼리 끈끈하게 잘 뭉치는 걸 볼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지만, 재미있는 야구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실력보다 열정이 더 대단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아이들과 함께 서울 중랑구의 신내차량기지야구장에서 야외 훈련을 한다. 상봉역 근처 실내연습장에도 활용한다. 인원이 그리 많지 않은 구단이지만 훈련 환경은 매우 좋은 편이다. 그는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 좋은 훈련 환경 제공에 학무모님들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며 "신내차량기지야구장은 어린 선수들이 훈련하고 자체 경기를 하기에 좋은 곳이다. 실내연습장은 120평 규모를 자랑한다"고 알렸다. 기본 실력을 갖추고 있고, 야구 열정이 남다른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선수들. 김 감독은 야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훈련에 심혈을 기울인다. 재미있는 야구를 펼치면서도 훈련량을 확보하고, 스스로 훈련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게 만든다. "기본기를 비롯해 실전 감각 등을 익히기 위한 훈련과 훈련량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야구에 대한 재미를 더 느끼게 하는 게 저와 코치님들이 포인트를 두는 부분이다"고 힘줬다. ◆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의 멋진 날갯짓 2017년 창단했고, 어느덧 7년 역사를 자랑하는 구단이 됐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여는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처음부터 그랬듯이 좋은 성적보다 '재미있는 야구'가 우선이라고 재차 강조한다. 어린 선수들이 야구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재미있게 훈련하고 경기하면서 시나브로 기량이 좋아지고 성적도 나오는 밑그림을 꼭 지킨다. 그는 "구단 창단 멤버들 중에 선수로 계속 활약하는 친구들이 있다. 장충고와 경기고 등에서 뛰고 있어 대학 진학과 프로 무대 진출 선수가 나올지도 모른다"며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은 항상 재미있는 야구를 펼쳤고, 펼치고 있다. 재미있게 훈련하고, 재미있게 경기하면서 성장했다. 뜨거운 야구 열정을 발휘하면서 멋진 날갯짓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멋지고 재미있게 야구를 펼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일찍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감독도 20대 중반에 됐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야구를 하면서 느끼는 게 많고, 보람도 크다. 제 아이가 현재 2살이다. 아이를 얻고 나니까 구단 선수들이 더 사랑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구단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구단을 잘 이끌어 주시는 김경민 코치님과 이승헌 코치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아울러 좋은 대회를 많이 개최해 주시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 이하 임직원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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