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탈삼진→12K쇼' 시즌 중반에 합류했는데, 팀내 탈삼진 1위라니…'복덩이' 외인의 탈삼진쇼[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8경기 130탈삼진 9이닝당 탈삼진 13.25. 드루 앤더슨(SSG 랜더스)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 12탈삼진을 기록했다. 앤더슨은 1회초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했다.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문상철을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초 강백호를 2루수 땅볼, 배정대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호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앤더슨은 3회초 조대현과 신본기를 상대로 결정구 커브를 던져 삼진을 솎아낸 뒤 로하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민혁을 삼진으로 잡았다. 앤더슨의 탈삼진쇼는 계속됐다. 4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문상철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강백호와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5회초에도 이호연, 조대현,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앤더슨은 로하스 볼넷, 김민혁 내야안타 이후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백호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노경은이 대타 장성우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낸 뒤 오재일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해 앤더슨의 승계주자가 들어왔지만, 조대현을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SSG는 6회말 한유섬의 1타점 2루타로 3-3 균형을 맞춘 뒤 7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 4-3으로 승리했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은 앤더슨은 올 시즌 18경기(17선발)에 등판해 9승 1패 88⅓이닝 38볼넷 130탈삼진 평균자책점 3.0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9를 기록 중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3.25로 높다. 5월 팀에 합류해 세 차례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쳤고 5월 30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본격적으로 5이닝 이상 소화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팀 내 탈삼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탈삼진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앤더슨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상위 10위 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이 결정구로 사용하는 커브도 위력적이지만, 하이패스트볼이 인상적이다. 타자들이 눈높이로 오는 공에 방망이를 돌리며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장면이 많이 연출된다. 지난 16일 SSG 이숭용 감독은 "하이패스트볼은 공이 눈에 가깝게 보여서 배트가 나간다. 그래서 헛스윙도 많아진다. 타자들은 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 볼, 스트라이크 판단이 어느 정도 되는데, 타자 입장에서는 공을 던지는 순간 눈에 가까이 보여서 자기도 모르게 반응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낮은 공을 많이 던지니까 존을 높게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며 "앤더슨 같은 경우는 의식적으로 높게 던지지 말라고 한다. 가끔 한두 개씩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똑같이 낮게 던지지만 한두 개씩 빠져나오면 우타자의 방망이가 나올 확률이 많다. 그 공은 타자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니까 좋은 무기가 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앤더슨이 올 시즌이 끝났을 때 과연 탈삼진 순위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IA의 롯데 포비아가 이렇게 끝났나…9월이 마지막 기회? 두산전 열세확정, SSG전은 어떻게 끝날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의 롯데 자이언츠 포비아가 이렇게 끝날까. KIA가 20~22일 롯데와의 주중 홈 3연전을 2승으로 마쳤다. 20일 경기서 3-1로 앞선 4회초에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아쉬움을 21~22일 경기서 털어냈다. 두 경기 연속 8회말에 승부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올 시즌 KIA는 롯데만 만나면 꼬였다. 결정적인 주루사로 승리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14-1로 앞선 경기를 15-15로 마치는, 사실상 1패 같은 경기도 했다. 롯데전 이후 장기 부상자도 나왔다. 실제 팀의 흐름이 안 좋아지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3연전서 따낸 2승은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경기력이 100% 매끄러웠다고 보긴 어려웠다. 상대의 결정적 실책에 의한 이득도 봤다. 그렇다고 해도 2경기 모두 롯데보다 뒷심이 강력했다. 이 또한 고무적인 결과다. KIA는 여전히 롯데에 5승7패1무로 뒤진다. 이제 두 팀의 맞대결은 세 차례 남았다. 9월12일과 9월25일에 광주에서, 정규시즌 최종일인 9월28일에 맞붙는다. KIA가 그 3경기를 모두 잡으면, 극적으로 올 시즌 상대전적서 롯데를 앞선다. 그런데 KIA가 올해 상대전적서 뒤진 팀이 롯데만 있는 게 아니다.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를 상대로도 열세다. 두산을 상대로 6승8패1무, 이미 상대전적 열세를 확정했다. 9월19일 잠실에서 열릴 마지막 맞대결을 잡아도 변하지 않는다. SSG에는 4승8패다. 27~29일 광주 홈 3연전, 9월17일 인천 경기를 끝으로 맞대결 일정을 마친다. 그 4경기를 모두 잡으면 8승8패, 동률로 시즌을 마친다. 다시 말해 KIA는 올 시즌 롯데와 SSG를 상대로 시즌 열세를 면할 기회가 남아있다는 의미. 역사를 돌아볼 때 압도적인 시즌으로 정규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고 해도 대부분 해당 시즌 한, 두팀에 열세를 보였다. KIA가 올해 70승에 선착한 팀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몇몇 팀에 열세를 보이는 게 이상한 일은 절대 아니다. 이범호 감독도 지난 주말 LG 트윈스 원정 3연전서 현역 시절까지 포함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전력 우열을 떠나 잘 풀리는 상대, 잘 안 풀리는 상대가 꼭 발생한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잘 안 풀리는 상대도, 잘 풀리는 상대도 시즌 내내 그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올해 KIA의 경우 이번 롯데 3연전이 딱 그랬다. KIA가 정규시즌 최종 순위를 떠나 롯데, 두산, SSG전 전적을 얼마나 회복하고 시즌을 마칠까. 이게 은근히 간과할 대목은 아니다. 이 팀들과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말라는 법이 없다. 최대한 전적을 비슷하게 맞추도록 노력하는 게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SSG 초비상' 국대 외야수, 허벅지 부상으로 최소 2주 이탈... 사령탑 한숨 "마음이 무겁다"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5위를 수성해야 하는 SSG 랜더스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중견수이자 국대 외야수 최지훈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지훈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외야수 정현승이 등록됐다. 사유는 부상이다. 전날(21일) 경기서 9회초 1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최지훈은 추신수의 적시타 때 2루로 진루했다. 1루에서 2루로 뛰는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이 발생했다. 당시에는 불편함을 느꼈을 뿐이라 교체하지 않고 경기를 완주했다. 경기 후 치료를 받았고, 이날 오전에도 통증이 남아있어 병원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쪽 대퇴직근 손상이 발견됐다. 2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남은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빠른 회복세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엄청 심각한 건 아닌거 같다. 심각했으면 어제 경기를 못 뛰었을 것이다"고 했다. 5강 경쟁이 치열한 데다 팀 내 비중이 큰 선수가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22일 현재 SSG는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팀들의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6위 KT와는 1경기, 7위 한화와는 2.5경기차다. 이 감독은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지훈이 같은 경우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에서 팀에 이바지하는 게 큰 선수다. 또 게임에 대한 열정이 큰 선수다"면서 "갑작스러운 부상이다. 연패도 끊고 좋은 분위기가 왔는데... 남은 게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상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훈의 공백은 누가 메우게 될까. 고민이 크다. 이 감독은 "다양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최)상민이가 나간다. 이로 인해 정현승을 올렸다. 중견수를 어떻게 할지는 고민으르 잘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김성현(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최상민(중견수)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송영진.
1997 박경완·2002 홍성흔 넘어 2010 강민호에게 가는 길…김형준 향한 강인권 뚝심, 서서히 빛 본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형준 향한 강인권 감독의 뚝심이란… NC 다이노스는 21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서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러나 당장 5위 싸움보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최하위 싸움이 우선이다. 5강을 포기할 상황은 절대 아니지만, 5강행 전망이 밝은 건 아니다. 모든 감독은 성적으로 평가를 받는다. 강인권 감독 역시 올 시즌 성적에 따라 평가가 크게 엇갈릴 것이다. 그래도 강인권 감독에겐 그가 모셨던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진한 향기가 난다. 뭔가 될만한 선수에 대한 뚝심이다. 작년 후반기부터 ‘눈 딱 감고’ 8번 타순에 밀어붙이는 선수가 있다. 포수 김형준(25)이다. 물론 144경기 내내 고정되는 건 아니다. 간혹 박세혁도 나갔다. 그렇다고 해도 큰 틀에서 8번 포수 김형준은 변하지 않는다. 작년 후반기부터 현재와 미래 모두 계산하고 전망할 때 이보다 좋은 카드는 없다는 게 강인권 감독의 신념이다. 외부에서 FA로 데려온 베테랑 박세혁을 백업으로 쓸 정도라면, 보통 뚝심과 결단이 아니다. 단, 김형준의 타격의 발전이 다소 더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형준은 올 시즌 95경기서 289타수 58안타 타율 0.201 16홈런 46타점 OPS 0.697. 26경기에 나갔던 작년보다 홈런과 타점은 당연히 많다. 물론 작년 표본이 적어 완벽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OPS는 작년(0.835)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20대 초~중반의 유망주에게 판이 깔렸다고 해서 곧바로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여준다는 보장이 없으며,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많다. 현대야구에서 포수는 공수를 갖춰야 높은 평가를 받는다. 김형준은 올해 경기운영과 수비력도 점점 좋아진다는 평가가 있다. 그런 김형준은 지난 21일 청주 한화전 3연타석 홈런으로 강인권 감독의 뚝심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 현재 10개 구단 20대 포수들 중에서 김형준만큼 장타력을 갖춘 선수는 없다. 25세 포수가 20홈런을 바라본 시즌이 거의 없었다. 335홈런으로 포수 통산홈런 1위를 달리는 강민호(39, 삼성 라이온즈)는 25세 시즌이던 2010년에 23홈런을 쳤다. 천하의 박경완도 25세 시즌이던 1997년에 16홈런이었다. 홍성흔도 25세 시즌이던 2002년에 18홈런을 쳤다. 올해 25세, 16홈런의 김형준은 1997년 박경완과 2002년 홍성흔을 넘어설 수 있다. 내친 김에 2010년 강민호에게 도전할 수 있다. 실링만 봐도 향후 국가대표 붙박이 포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언제 ‘제대로’ 터지느냐의 문제이며, 단순히 지난 1~2년의 퍼포먼스로 김형준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긴 호흡으로 평가해야 할 사안이기도 하다. 올해 NC가 기대한 성적을 못 올릴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미래를 위한 투자와 방향성은 별개로 생각해야 할 필요도 있다. 그런 점에서 김형준은 여전히 흥미롭게 바라볼만하다. 김주원이나 이적생 김휘집 역시 마찬가지. 강인권 감독의 뚝심의 결말은 몇 년 뒤에 제대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순위 경쟁 한참인데, KT에 닥친 '날벼락' 김상수 손가락 미세 골절로 말소…26일 정밀 검사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KT 위즈에 부상 악재가 닥쳤다. KT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김상수가 말소되고 오윤석이 콜업됐다. 김상수는 전날(23일) SSG와 맞대결에 7번 타자 2루수로 출전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 배정대의 안타로 3루까지 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이 번트를 댔다. 김상수는 홈으로 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는데, 파울이 선언됐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김상수가 오른쪽 새끼손가락 쪽에 통증을 느껴 상태를 확인했다. 상태 체크를 한 김상수는 괜찮다고 느껴 이후 경기를 계속해서 나섰다. 이후 4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김상수의 오른쪽 새끼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았다. 부기가 심했다. KT 관계자는 "김상수는 전날 경기 슬라이딩 중 우측 5번째 손가락 미세골절이 의심돼 정밀 검사 예정이다"며 "26일 수지 전문 병원에서 정밀 검진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령탑은 "본인은 부기만 빠지면 경기를 나서겠다고 하는데, 병원 한두 곳에서 체크를 할 예정이다"며 "한 곳에서는 4주 정도 이야기했는데, 본인은 괜찮으니 10일만 쉬고 나오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새끼손가락이라 조금 낫긴 낫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인플레이 타구도 아니었고 파울인데, 슬라이딩을 하다 걸렸다. 타격도 안 맞다가 딱 올라왔는데…"라며 "그래도 이호연과 오윤석이 쉬었다가 이제 경기에 나선다. 두 선수가 없었다면 큰일 났을 것이다. 있어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이호연(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이다.
KIA 네일 아트에게 다승 1위 도약의 기쁨은 없다…갑자기 턱 감쌌다, 대권행보 악영향? 창원의 침묵[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다승 1위 도약의 기쁨은 없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31)이 갑자기 마운드를 떠났다. 네일은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12승(5패)을 따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네일은 웃을 수 없었다. KIA 덕아웃이 순식간에 침통에 빠졌다. 창원NC파크에 모인 16469명의 관중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1-0으로 앞선 6회말. NC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타구가 네일의 오른쪽 턱을 강타했다. 바운드 된 공이 아닌, 말 그대로 ‘정면 강타’였다. 네일은 곧바로 두 손으로 턱을 감쌌다. 그리고 재빨리 마운드를 떠나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삼성창원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고 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출혈이 있었다. 그리고 상황이 좋지는 않다는 후문이다. 치아와 잇몸이 손상되면 야구가 문제가 아니라 건강에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야구를 하면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창원NC파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놀랐다. 심지어 1루에 출루한 데이비슨조차 대주자 최정원으로 교체됐다. 데이비슨조차 놀란 나머지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KIA와 네일로선 치아와 잇몸, 턱의 손상이 없어야 한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해도 현 시점에선 다음 등판은 불투명하다. 스케줄상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이 유력해 보이지만, 건강 체크가 최우선이다. 무리하면 안 된다. 네일이 일정기간 쉬어야 한다면, 선두를 수성해야 하는 KIA에 큰 타격이다. KIA 선발진은 이미 이의리와 윌 크로우를 시작으로 윤영철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만약 네일마저 공백기를 가진다면, KIA의 개막 선발로테이션에선 양현종만 남고 모두 사라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당장 KIA는 2위권과 격차를 벌린 상태이긴 하다. 그러나 9월 마지막 1달간의 일정이 남아있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한 게 아니기 때문에, 네일이 공백기를 갖는다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도 가을야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서 네일의 부상은 전혀 반가운 일이 아니다.
'예비 FA' 엄상백 5⅔이닝 2실점→시즌 11승…KT, 이틀 연속 SSG 제압 5위 자리 지켰다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더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KT 위즈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5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1승(9패)을 기록했다. 이로써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지난 2022시즌 11승을 기록한 바 있다. 선발승으로만 11승을 기록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전날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던 강백호는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심우준은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멜 로하스 주니어는 5타수 2안타 1타점, 문상철은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SSG: 추신수(지명타자)-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정현승(중견수), 선발 투수 오원석. KT: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이호연(2루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엄상백. 경기 초반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SSG 선발 오원석은 1회초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김민혁의 진루타 이후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황재균과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2아웃을 잡은 뒤 이호연을 내야 안타로 내보냈다. 1루수 오태곤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2루까지 보냇다. 심우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김민혁을 볼넷으로 1루에 보냈다. 하지만 장성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민혁의 도루를 포수 이지영이 저격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초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엄상백은 호투쇼를 펼쳤다. 1회말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 정준재를 투수 땅볼,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도 에레디아 중견수 뜬공, 한유섬 2루수 땅볼, 이지영 3루수 땅볼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말 엄상백은 박성한과 오태곤을 돌려세운 뒤 정현승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SSG의 이날 경기 첫 번째 출루였다. 하지만 추신수를 포수 땅볼로 잡았다. 추신수가 때린 공이 홈플레이트 위에 멈췄고 장성우가 빠르게 잡고 1루에 송구했다. 0의 균형이 4회말 깨졌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이날 경기 SSG의 첫 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도루까지 성공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최정이 삼진, 에레디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회초 KT가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볼넷으로 출루, 황재균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문상철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1-1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기회를 강백호가 놓치지 않았다.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결국 오원석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문승원이 구원 등판했다. 하지만 배정대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에서 이호연이 번트를 시도했다. 포수 이지영이 빠르게 잡아 3루에 송구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3루수 최정은 더블플레이로 연결하기 위해 1루로 공을 던졌지만, 너무 높게 던졌다. 그사이 2루까지 갔던 배정대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해 득점했다. 이호연은 2루까지 갔다. 이어 이호연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KT가 5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6회말 SSG가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정준재의 안타로 포문을 연 SSG는 최정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에레디아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좁혔다. 8회초 KT가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대타 오재일이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오윤석과 교체됐다.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로하스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4점 차를 만들었다. KT는 9회초 장성우가 안타를 때린 뒤 황재균과 문상철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강백호 안타, 배정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오윤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뽑았다. 이어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9회말 등판한 주권이 선두타자 하재훈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이지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박성한과 오태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가 됐다. 정현승이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주권이 박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현종 원조 후계자가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나…과거의 윤영철이 보인다? KIA 마운드 메기효과 기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양현종 원조 후계자가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나. KIA 타이거즈는 근래 1차지명 혹은 1라운드 신인들을 잘 키웠다. 기본적으로 재능이 빼어난 유망주들을 잘 골랐고, 많은 노력을 통해 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독 이 선수는 잘 안 풀렸다. 2019년 1차지명자이자 ‘원조’ 양현종 후계자로 불린 김기훈(24). 양현종의 동성고 직속 후배라서 후계자로 불린 게 아니다. 입단 당시 향후 가능성, 실링을 따져볼 때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만한 선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야구도 인생도 역시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다. 김기훈은 여전히 1군에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2년 9월이 가장 강력했다. 중간계투로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04를 찍었다. 불펜 필승계투조로 성장해줘도 충분히 의미 있는 행보다. 그러나 김기훈은 2023시즌 29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60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상무에서 투구폼을 수정한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결국 김기훈은 다시 폼을 수정하고 가다듬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올 시즌 도중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트레드 애슬래틱에서 1개월간 트레이닝을 받고 돌아왔다. 트레드 애슬래틱에서 다시 한번 투구 밸런스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작은 표본이지만, 의미 있는 행보다. 7경기서 7⅔이닝 동안 8탈삼진 8사사구 3실점. 평균자책점 3.52. 7월31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경기서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5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한 뒤 8월에 6경기 연속 무실점, 비자책 행진. 8월 6경기서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2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도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사구 무실점으로 좋았다. 5회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초구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빅터 레이예스에게도 볼 3개를 잇따라 내줬고, 손호영에게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예전의 김기훈이라면 와르르 무너질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레이예스에게 바깥쪽 낮게 들어가는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더니 전준우를 145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사실 약간 가운데로 들어갔지만, 구위가 워낙 좋았다. 이범호 감독은 김기훈이 스피드 대비 구위가 더 좋다고 바라본다. 이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김기훈이 예전의 윤영철처럼 투구 동작에 들어가기 전에 양 손을 분리해서 던진다고 지적했다. 힘을 모으기 힘든 동작이지만, 그래도 김기훈은 좌완치고 스피드와 구위에 경쟁력이 있으니 괜찮다. 대신 주자가 1루에 없을 땐 손을 더 위로 올린다고 지적했다. 힘을 싣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인다. 김기훈은 여전히 필승조는 아니다. 그러나 좀 더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내년에 필승조에 들어가지 못할 이유도 없다. 지금도 KIA 왼손 불펜은 최지민이 다소 좋지 않다. 이준영, 곽도규, 김대유가 분전하지만, 구위로 승부하는 타입이 아니다. 김기훈은 최지민과 함께 힘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펜의 짜임새를 더할 수 있는 카드다. 사실 여전히 선발투수의 가능성을 포기하기도 이른 시점이다. 이의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정상 등판이 어렵다. 윤영철의 행보도 불투명하다. 황동하와 김도현이 분전하지만, 풀타임을 보장하는 카드들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김기훈이 선발진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이래저래 KIA 마운드로선 김기훈이 내년이라도 메기효과를 일으켜주면 금상첨화다. 이를 위해 시즌 막판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LG, KT와 3연전서 ‘무적 마루 데이’ 진행... 배우 정유미 시구까지[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트윈스가 오는 27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주중 홈 3연전에 ‘무적 마루 데이’를 진행한다. ‘무적 마루 데이’는 이달 초 티저로 예고한 바와 같이 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콜라보 상품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무적 마루 데이’가 진행되는 이번 3연전에는 ‘마루는 강쥐’ 스페셜 티켓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외야 캐치볼장에서 운영될 예정이며, 콜라보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중앙매표소 광장에는 기념 포토존과 LG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마루‘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이즘‘ 부스를 준비했다. 또한, 1루 내야 광장에도 포토존을 운영하고, 포토카드 키오스크를 통해 ‘무적 마루 데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스페셜 포토카드를 판매한다. ‘무적 마루 데이’를 맞아 첫날인 27일에는 캐릭터 ‘마루‘가 시구자로 나서고, 오프라인으로는 처음 팬들과 만나 이번 3연전 동안 잠실야구장에서 LG트윈스와 함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LG트윈스는 이번 ‘무적 마루 데이’ 3연전을 맞아 승리 기원 시구를 진행한다. 28일에는 걸그룹 ‘첫사랑(CSR)’ 수아와 두나가 시구, 시타를 진행하고, 경기 중 5회말 클리닝 타임을 이용해 2집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빛을 따라서(Shining Bright)’ 공연을 선보인다. 수아는 “데뷔 후 버킷 리스트 중 하나로 시구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잠실야구장을 밟을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다”고 했으며, 두나는 “요즘 멤버들과 야구에 관심이 많아서 예매도 시도해봤는데, 아쉽게 실패했었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고, 저희 곡을 통해 LG트윈스에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해 드리고 가겠다“고 시타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첫사랑(CSR)’은 멤버 전원 19세 동갑내기로 구성된 7인조 걸그룹이며,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음악과 멤버들의 에너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29일에는 배우 정유미가 시구자로 나선다. 배우 정유미는 ‘원더풀 라디오’, ‘육룡이 나르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으며, 라디오 DJ로도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또한, 29일 오픈되는 티빙 ‘우씨왕후’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유미는 “시구는 처음인데 첫 시구를 LG트윈스에서 하게 되어 영광이다. 선수들 모두 부상없이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 보여주시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시구를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3연전에는 백승현의 포토카드를 운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LG트윈스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SNS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민호가 옳았다' 드디어 잠재력 터진 한화 31세 미남 외야수, 진심 전했다 "자신감 얻는데 도움 됐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진혁(31)의 잠재력이 마음껏 터지고 있다. 국대 포수이자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의 눈이 정확했다. 장진혁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무려 5출루 경기를 펼쳤는데 개인 최다 출루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9년 9월26일 창원 NC전에서 기록한 4출루(5타수 4안타)였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1회초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1-0으로 앞서나간 가운데 2사 1, 3루에서 장진혁이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선발 시라카와의 5구째 높에 들어오는 132km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10m의 시즌 9호. 데뷔 첫 10홈런에 1개 만을 남겨두게 됐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장진혁은 3회초 1사 1루에서도 좌전 안타를 쳤다. 그리고 팀이 5-1로 앞선 5회초 1사 3루에선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타점을 추가했다. 벌써 3안타 경기. 장진혁은 아직도 배고팠다. 6-1로 달아난 7회초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이렇게 4안타 경기를 완성하는 듯 했다. 7-4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5출루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타율 0.266(203타수 54안타) 9홈런 36타점을 마크했다. 경기 후 만난 장진혁은 "인생 경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최근 타격감은 괜찮다. 꾸준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면서 "작년 시즌 끝나고 뭐가 부족했는지 생각을 했고, 내가 칠 수 있는 유리한 카운트에 강한 스윙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짚었다. 광주제일고-단국대를 졸업한 장진혁은 2016년 2차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그리고 2018년 부임한 한용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1군에 데뷔했다. 2년차이던 2019년 113경기 타율 0.254 1홈런 24타점 출루율 0.320 OPS 0.66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듬해 1할대로 떨어지면서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결국 2020시즌 종료 후 입대했다. 2022년 돌아왔지만 임팩트 있는 활약은 없었다. 그러나 공수주에서 분명 성장 가능성이 있었고, 한화를 거쳐간 감독들도 장진혁에게 기회를 줬지만 터뜨리지 못했다. 이런 장진혁을 눈여겨 본 선수가 있었다. 바로 포수 강민호다. 강민호는 오프시즌 한화 레전드 김태균의 유튜브 방송에 나와 장진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노시환과 문동주를 제외하고 한화에서 좋아보이는 선수로 장진혁을 꼽았다. 강민호는 "그 친구(장진혁)이 (타석에) 나오면 내가 항상 말했다. '야 웃어. 웃으면서 해'라고 말했다. 장진혁은 항상 조용조용하다. '웃으면서 하면 야구 잘 할거다'라고 말을 했다"고 말했다. 강민호가 한 이야기는 장진혁의 귀에도 들어갔다. 장진혁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멘탈적인 부분이 달라졌다.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속으로는 많이 불안했다. 군대를 갔다오면서 나이가 많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경기를 쭉 나가는 것도 아니고 중간에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민호의 이야기는 큰 도움이 됐다. 장진혁은 "자신감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야구장에서 만났을 때 어떻게 보면 웃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시합할 때는 별말 안하신다. 웃으라고 하시거나 윙크를 하신다"고 웃어보였다. 데뷔 첫 10홈런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장진혁은 담담하다. 그는 "이렇게 하루 좋다가도 내일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야구다. 10홈런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정말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024 김도영은 1997 이승엽과 닮았다…아니 더 위대하다? KIA 몬스터의 9월 레이스 흥미진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러모로 1997년 이승엽이 떠오른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은 여러모로 1997년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당시 21세)을 떠올리게 한다. 현 시점에선 이승엽과 함께 야수 최연소 정규시즌 MVP가 유력하다. 아울러 이승엽처럼 타격 부문 다관왕 가능성이 있다. 김도영은 22일까지 116경기서 449타수 153안타 타율 0.341 32홈런 90타점 114득점 35도루 장타율 0.637 출루율 0.414 득점권타율 0.313이다. 2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도 홈런과 도루를 적립하며 꿈의 40-40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득점 및 장타율 1위, 홈런 2위, 최다안타 및 출루율 4위, 타율 5위다. 최소 2관왕 가능성이 있다. 개인타이틀 시상 5개 부문 탑5. 참고로 1997년 이승엽은 홈런(32개), 최다안타(170개), 타점(114개) 1위, 타율 2위(0.329), 장타율 4위(0.598), 출루율 10위(0.391)였다. 김도영이 정규시즌 MVP에만 선정돼도 1997년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 과정에서 타격 3관왕 이상 달성할 경우 더더욱 순도가 높아진다. 결정적으로 김도영은 22일 롯데전 홈런으로 21세 기준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종전 기록 역시 1997년 이승엽이 보유한 32홈런이다. 김도영이 잔여 경기서 홈런 한 방만 보태도 1997년 이승엽을 넘어 역대 21세 타자 시즌 최다홈런을 달성한다. 더구나 김도영은 이승엽이 하지 못했던 3-30-30이란 훈장이 있다. 사상 최초 국내타자 40-40에 도전하며, 2000년 박재홍과 2015년 에릭 테임즈만 달성한 3-30-30-100-100에도 도전 가능하다. 올해 김도영이 1997년 이승엽보다 더 위대한 시즌을 보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2차 스탯을 봐도 올해 김도영은 엄청난 시즌을 보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7.78로 압도적 1위다. 조정득점생산력도 168.9로 1위다. 가중출루율도 0.451로 역시 1위다. 참고로 1997년 이승엽은 WAR 6.30으로 5위, 조정득점생산력 174.1로 4위, 가중출루율 0.431로 5위였다. 이승엽의 1997년이 폄하되면 절대 안 된다. 누적기록과 발자취를 돌아보면 김도영은 여전히 이승엽에게 비빌 수 없는 존재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이종범, 선동열과 함께 한국야구의 슈퍼스타이자 레전드 오브 레전드다. 단, 김도영의 2024년과 이승엽의 1997년만 비교해보면 김도영의 2024년이 전혀 밀릴 게 없어 보인다. 21세의 나이로 MVP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레전드 길을 걷기 시작한 이승엽의 발자취를, 27년 뒤 또 다른 21세의 나이로 MVP에 이름을 새기며 본격적으로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선수가 나타날 듯하다. 한국야구에 새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KIA의 정규시즌 최종순위와 무관하게 김도영의 9월 레이스가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김휘집 결승 스리런포, KIA 잡고 5강행 작은 불씨 이어갔다→NC 타선폭발로 8-2 역전승→요키시 KBO 복귀 후 첫 승→황동하 와르르[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NC 다이노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5강 진입의 작은 희망도 이어갔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서 8-2로 역전승했다.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시즌 52승63패2무로 9위를 지켰다. 선두 KIA는 71승48패2무. NC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KBO리그 복귀 4경기만에 첫 승을 거뒀다. 5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승리투수(2패)가 됐다. 평균자책점을 8.50으로 낮췄다. 투심패스트볼 최고 143km까지 나왔다. 커브, 체인지업을 투심과 비슷한 비율로 사용했다. KIA 선발투수 황동하는 4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사사구 6실점(4자책)으로 시즌 6패(4승)를 떠안았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143km까지 나왔다. 포심보다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졌다. 포크볼, 커브도 섞었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의 우전안타와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김도영이 우중간 1타점 선제 2루타를 날렸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반면 NC는 1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NC는 2회말 2사 후 김성욱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했다. 반면 KIA는 3회초 1사 1,3루 찬스서 나성범의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때 1루 주자 소크라테스마저 횡사했다. 그러자 NC는 3회말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천재환의 좌중간안타에 이어 맷 데이비슨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1사 후 김휘집이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려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5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김도영이 병살타를 쳤다. 반면 NC는 5회말 데이비슨의 좌중간안타, 김휘집, 김주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성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도태훈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추가점을 올렸다. KIA는 6회초 1사 만루서 한준수가 유격수 병살타를 쳤다. 7회초 1사 1루서는 김선빈이 2루수 병살타를 쳤다. NC는 7회말 1사 후 박세혁의 우월 2루타와 상대 보크, 김주원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뒤 김성욱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갈랐다. NC는 요키시가 내려간 뒤 김시훈을 시작으로 임정호, 김재열까지 불펜이 잘 버텼다. KIA는 황동하에 이어 김기훈과 임기영이 다소 흔들렸다. 김승현은 실점하지 않았다.
“24시간 내에 수술을 받아야 했다…” KIA 네일 구하기 대작전, 심재학 단장+운영팀 총력지원 ‘선수들도 기도’[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24시간 내에 수술을 받아야 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오른쪽 턱을 강타당한 건 6회말이었다. 네일은 곧바로 두 손으로 턱을 감싸 쥐고 3루 덕아웃으로 뛰어 들어갔다. 출혈이 있었고, KIA는 NC의 추천을 받아 네일을 창원삼성병원으로 이동시켜 검진을 받게 했다. 본래 NC가 추천한 다른 병원이 있었다. 그러나 KIA는 인근에서 가장 큰 병원을 택했다. 여기서 골절 소견이 나왔고, KIA는 지체하지 않고 네일을 서울로 보내기로 했다. 사고 후 24시간 내에 수술을 받아야 세균 감염 위험에서 벗어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 창원 3연전에 동행한 심재학 단장은 프런트에 네일의 건강 회복에 총력을 다해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운영팀이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서울 대형병원에 24시간 내에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을 수소문했고,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기로 했다. 네일은 24일 밤과 25일 새벽을 거쳐 아산병원으로 이동했다. 구단의 총력전 끝에 25일 오전에 수술대에 오를 수 있었다. 13시 좀 넘어 수술이 마무리됐다. 약 3시간 안팎이 걸렸다. 그제서야 심재학 단장도 프런트도 다소 안심했다. 구단은 네일이 건강하게 복귀할 때까지 건강 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네일의 플랜B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그 다음 이슈다. 창원에 남아있던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도 근심 어린 표정이 역력했다. 박찬호는 24일 경기서 공수에서 맹활약했으나 수훈선수 인터뷰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KIA는 24일 경기서 2-0 승리를 따냈으나 경기 후 라커룸 분위기는 적막강산이었다. 전부 네일의 건강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이를 다치지 않았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됐지만, 대체로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데이비슨이 박민우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와 이범호 감독과 손승락 수석코치에게 사과하는 자리도 있었다. NC 강인권 감독도 경기 후 이범호 감독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거듭 미안함을 표했다. 이범호 감독은 미안한 마음을 보인 데이비슨과 강인권 감독을 오히려 안심시켰다.
“데이비슨이 ‘내가 그렇게 쳐서’ 미안하다고…” KIA 네일과 꽃범호만큼 충격 받은 이 남자, 진심으로 사과했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내가 그렇게 쳐서 미안하다’고 얘기하는데…”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6회말에 입은 턱 부상과 25일 긴급 수술. 네일과 KIA 사람들이 가장 놀랐을 것이다. KIA는 네일이 25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4일 밤부터 총력전을 펼쳤다. 사실 NC 다이노스도 KIA 사람들만큼 놀랐고 충격을 받았다. NC를, 맷 데이비슨을 탓할 일은 절대 아니다. 야구를 하다가 벌어진 일이었다. 그래도 데이비슨은 네일의 부상을 보고 1루를 밟았으나 놀란 가슴을 진정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강인권 감독은 데이비슨을 즉시 대주자 최정원으로 교체했다. 교체된 데이비슨이 1루 덕아웃에서 눈동자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는 게 강인권 감독의 회상이다. 강인권 감독도 너무 놀란 나머지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거듭 사과했다. 경기 후 데이비슨이 구단 통역 직원과 박민우를 데리고 그라운드에서 KIA 이범호 감독과 손승락 수석코치를 만나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데이비슨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25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플레이 도중에 일어나는 부분이었다. 데이비슨이 사과할 부분이 아니다. 마음이 여린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데이비슨은 “내가 그렇게 쳐서 미안하다”라고 했다. 또한,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전화를 걸어온 강인권 감독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했다. “강인권 감독님이 전화를 주셨다. 경기의 일부분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우리 1선발이 NC와 경기를 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다 보니 강인권 감독님도 많이 신경 써주셨다. 죄송하다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죄송할 일은 아니다. 경기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잘 추슬러야 한다.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남아있는 정규시즌을 잘 치르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자신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 모두 네일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 마음은 데이비슨과 강인권 감독, NC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NC 관계자들도 네일의 부상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LG→야수 전향→퓨처스 FA→키움 '끊이지 않는 부상' 솔직 고백 "뭔가 보여줘야 해서..."[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형종(35)이 친정팀 LG 트윈스를 무너뜨렸다. 이형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맞대결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6-4로 승리한 키움은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LG 상대 시즌 상대 성적도 9승5패로 더 앞서간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제 몫을 다 해줬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4회 역전 스리런포와 변상권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앞서나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8회말 후라도에 이어 올라온 김동욱이 홍창기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진 8회말 키움이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김혜성 2루타, 송성문 고의4구에 이어 최주환이 안타로 출루했다. 최주환의 타구는 유격수와 좌익수, 중견수 사이 애매한 곳에 떨어지며 행운이 따랐다. 이렇게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형종이 등장했다. LG도 필승조 김진성을 올린 상황. 이형종은 김진성의 2구째 빠른볼을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점수는 6-4. 키움은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이형종에게는 지난 4월 14일 고척 롯데전 이후 무려 133일 만에 뽑아낸 타점이자 결승타였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마친 이형종에게 동료들은 시원한 물세례를 안겼다. 경기 후 만난 이형종은 “프로 생활 하면서 한 번도 안 받아봐서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동료들이 해줬다"고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적시타 상황에 대해서는 “김진성 선배가 NC 있을 때 상대를 많이 해봤다. 포크볼을 많이 던져서 그걸 노렸는데 초구 직구가 들어와서 당황했다”며 "컨택 되면 좋고, 안 되면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직구는 놓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운 좋게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이형종의 프로 생활은 파란만장하다. 아마추어 시절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형종은 2008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했지만 2010년 통산 2경기 등판에 그쳤다. 잦은 부상 속에 임의 탈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돌아온 이형종은 타자로 새출발했다. 2016시즌 1군에 타자로 데뷔한 그는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울어야 했다. 키움으로 이적하기 직전이었던 2022시즌에는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4년 20억원에 퓨처스 FA 계약을 맺고 LG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2021년말 도입돼 단 2년만 시행되고 사라진 퓨처스 FA는 통산 4명이 계약에 성공했는데 이형종이 이중 유일한 다년 계약이자 가장 큰 성공 사례였다. 지난해 99경기 타율 0.215 3홈런 37타점 35득점을 기록한 이형종은 올해도 부상이 찾아왔다. 4월 21일 파울 타구에 왼쪽 발을 맞아 골절상을 당했다. 지난달 1군에 돌아왔지만 컨디션은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다시 2군으로 향했고, 지난 23일 콜업됐다. 이탈한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이날 133일만에 타점이 나온 것이다. 이형종은 "프로 와서 다치고 수술한 것들 포함해 재활만 8년은 한 것 같다"고 돌아본 뒤 "(재활을 하는 동안에는)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약해진다. 다시 돌아오고 나니 팀도 어려운 상황이라 책임감이 많이 들었다.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압박감에 힘들었던 게 사실이. 여러 생각에 마음이 복잡했다"이라고 돌아봤다. 그래도 포기는 없다. 이형종은 예전처럼 레그킥 타격폼으로 돌아왔다. 그는 "후회없이 자신감을 갖고 스윙하려 한다. 그게 원래 내 매력인데, 그걸 못 해왔다.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의 계기가 됐다.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안 풀리면 이렇게 또 안 될 수 있구나 싶은 시즌이다.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하겠다”며 또 한 번의 도약을 다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이형종이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을 텐데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계속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앞에서 기회를 만들어줘서 운 좋게…" 만루 타율 '0.061' 강백호가 만든 역전 그랜드슬램, 그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앞에서 기회를 만들어줬다. 내게 운 좋게 만루라는 기회가 온 것 같다." 강백호(KT 위즈)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앞선 세 타석에서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3루수 파울플라이, 2루수 땅볼,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강백호는 자신에게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KT가 2-3으로 뒤진 7회초 황재균의 1타점 2루타로 KT가 균형을 맞췄다. 이후 문상철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강백호가 섰다. SSG 더그아웃도 움직였다. 이로운을 내리고 서진용을 올렸다. 서진용과의 승부에서 강백호가 웃었다. 2B1S에서 서진용의 4구 143km/h 포심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들어왔다. 강백호는 이 공을 밀어 때렸다. 그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강백호의 역전 그랜드슬램이었다.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 홈런 이후 22일 만에 홈런을 맛봤다. 강백호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7회 2점, 8회 1점을 허용하며 SSG에 추격당했지만, 9회초 4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강백호는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날 경기 KT는 18안타를 터뜨렸으며, 장성우와 김상수가 4안타, 문상철은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배정대, 천성호, 황재균도 2안타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오늘 나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김)상수 형, (장)성우 형, (문)상철이 형, (배)정대 형들이 앞에서 기회를 만들어주고, 내게 운 좋게 만루라는 기회가 온 것 같다.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백호는 올 시즌 만루 기회에서 16타수 1안타 5타점 1볼넷 타율 0.063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그랜드슬램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올 시즌 만루 타율이 좋지 않지만 기록에 신경 쓰기보다는 타석과 승부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KT는 SSG에 승리하며 단독 5위 자리를 차지했다. 강백호는 이날 승리의 기운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그는 "올 시즌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번 시리즈가 순위 싸움에 중요한 만큼 위닝을 가져가고 싶다"며 "KT가 꼭 가을야구에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손)아섭이 형과 (박)건우 형, 보고 싶은데 안 오네요…” 공룡들 간판 2루수의 진심고백, 5강 포기 ‘절대 없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보고 싶은데 한 번을 안 오네요.” NC 다이노스가 11연패를 끊고 2연승으로 반등했다. 2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 타선이 모처럼 17점을 폭발했다. 리드오프 박민우(31)는 6회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이름값을 했다. 결정적 다이빙캐치로 KIA 공격의 흐름을 끊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박민우의 표정은 마냥 밝을 수 없었다. 팀이 11연패를 벗어났지만, 여전히 9위에 머물러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개월 남았지만, 5강 도전은 더욱 가시밭길이 됐다. 포기할 단계는 절대 아니지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NC의 시즌 중반 이후 대추락은, 결국 손아섭과 박건우의 부상이 시발점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둥뿌리가 빠져나가니 타선의 힘이 확연히 떨어졌다. 박민우가 여전히 버티고 있지만, 한계가 어느 정도 보인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탓도 아니다. 손아섭은 수비를 하다 다쳤고, 박건우는 사구로 쓰러졌다. 박민우는 “일단 상대방에서 (승부를 위해)들어오는 것 자체가 차이가 크다. 건우 형과 아섭이 형을 상대하는 것만 아니라 그 다음 타자들 상대하는 것까지 달라진다. 상대 선수들이 조금 쉽게, 마음 편하게 들어오는 게 아무래도 좀 있다. 우리가 도루를 많이 하고 그런 팀도 아니어서, 연속안타나 장타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리그 최고의 타자들이 빠졌기 때문에 경기를 풀어가는 게 쉽지 않다”라고 했다. 박민우는 그런 두 형이 너무나도 보고 싶다. 슬며시 웃더니 “보고 싶은데 야구장을 한번 안 오네요”라고 했다. 물론 정말 안 오는 건 아니다. 두 사람은 홈 경기 때 치료를 받고 퇴근하고,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은 마음에 일부러 덕아웃에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는 게 박민우의 분석(?)이다. 박민우는 “형들 입장도 이해가 된다. 오면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그럴 것 같아서 일부러 안 오는 것 같다. 그래도 뭐 형들이 저희 옆에서 재활하고 있으니까 든든하다”라고 했다. 손아섭과 박건우가 없는 NC 라인업에선, 그래도 박민우가 믿을 구석이다. 박민우도 사실 어깨가 고질적으로 좋지 않다. 그러나 박민우까지 빠지면 정말 NC 야구가 헐거워진다. 박민우는 책임감으로 경기에 나선다. 박민우는 “뭐 몸은 100%는 아니다. 그런데 누구나 개막전 말고는 100%로 임하기 어렵다. 사실 내 타구에 다리를 맞은 건 너무 아프다. 그래도 나보다 감독님 마음고생이 더 심할 것이다. 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이고, 다른 선수들과 대화도 할 수 있다. 그런데 감독님은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니 나보다 마음고생이 더 클 것이다”라고 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박민우는 “리그 1위 KIA를 상대로 에이스끼리 만나 대승했다. 연패를 했지만, 연승을 못 하라는 법도 없다. (대역전 5강행이)조금 힘들다고 볼 수도 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또 10연승 할 수도 있다.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다 보면 형들도(손아섭, 박건우) 돌아올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올 시즌 박민우는 97경기서 타율 0.340 5홈런 38타점 64득점 29도루 OPS 0.878로 맹활약한다.
“신민혁, 오늘이 시즌 마지막 투구일 수도…” 페디 주니어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할 시간[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큰 저기(변수)가 없으면…오늘이 아마 올 시즌 마지막 투구가 될 것 같다.” 100% 확정은 아니다. 신민혁(25, NC 다이노스)은 여전히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최종 결정은 내가 내려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신민혁과 면담했고, 24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 직후 다시 한번 신민혁과 면담할 예정이다. 신민혁은 오른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닌다. 당연히 투구하는데 통증 등 어려움이 있다. 올 시즌 몇 차례 건강 이슈가 있었던 이유다. 그동안 각종 약물치료로 버텨왔으나 결국 뼛조각 제거 수술이 불가피하다. 강인권 감독은 24일 KIA전을 앞두고 “수술은 무조건 해야 한다”라고 했다. 트레이닝 파트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현 시점까진 신민혁의 뜻을 꺽지 못했다. 그래서 강인권 감독이 이 이슈의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신민혁을 위해, NC 마운드를 위해 1보 후퇴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신민혁의 건강에 좋을 리 없다. NC도 5강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 강인권 감독은 “큰 변수가 없으면 오늘이 아마 올 시즌 마지막 투구가 될 것 같다. 본인은 올 시즌에 목표로 한 게 있어서 그걸 꼭 이루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은 무리다. 오늘 경기가 끝나면 (뼛조각 제거 수술) 정확하게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결정을 내가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신민혁은 2023시즌 중반 이후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구폼을 참고해 크게 재미를 봤다. 포스트시즌 3경기서 평균자책점 1.10을 찍을 정도로 성장세가 대단했다. 구창모(상무)가 잠시 자리를 비운 NC 마운드의 토종 에이스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올해 예상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시즌 출발은 매우 강렬했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팔꿈치 이슈를 피할 수 없었다. 올해 23경기서 7승8패 평균자책점 4.54. 피안타율 0.230에 WHIP 1.31. 강인권 감독은 “선수 의사가 너무 강하니까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명확하게 메시지를 못 주는 것 같다. 일단 어제 면담을 통해 이해를 시켰다. 오늘 던지고 결정해야 한다. 어차피 수술을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의 생각은 확고하다. 건강에 명확한 이슈가 있는 투수를 더 이상 마운드에 올릴 수 없다는 생각이다.
“옛날에 피치클락 할 것이라고 생각했겠어요…” 나성범 체크스윙? 꽃범호 깔끔한 비유, KBO 응답할까[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옛날에 피치클락 할 것이라고 생각했겠어요.” KBO리그 현장에서 체크스윙을 비디오판독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나온다. 실제 경기 중, 후반 승부처에 체크스윙에 대한 심판진의 판단에 따라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케이스가 꾸준히 나온다. 사실 KIA 타이거즈가 5-4로 앞선 2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8회말 무사 1,2루서 나성범의 체크스윙 관련, 갑론을박이 있었다. 나성범은 당시 롯데 좌완 진해수에게 볼카운트 2B2S서 5구 슬라이더에 반응했다. 나성범 기준에 몸에서 바깥쪽 낮게 대각선으로 멀어지는 궤적의 공이었다. 포수 손성빈의 손짓에, 3루심은 양팔을 벌리면서 노 스윙을 선언했다. 단, 나성범의 배트가 다소 앞으로 나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걸 정확하게 판정하려면 배터박스 위에서 찍은 그림을 봐야 한다. 22일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의 느린 그림으로 체크스윙을 정확히 판단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나성범은 풀카운트가 되자 쐐기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롯데로선 아쉬운 상황일 수 있었다. 반면 KIA 이범호 감독은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관련 질문에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는 대신, 체크스윙을 비디오판독 항목에 넣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이범호 감독은 “리그를 진행하면서 그와 관련해 뭔가 말이 많이 나온다. 비디오판독 대상에 넣는 게 심판들도, 감독들에게도 깔끔하다. 그러면 뒤에 말도 안 나오고 더 깔끔해질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 원정 당시 이와 관련해 기존 비디오판독 횟수에 넣지 않고, 별도로 규정을 만들어 운영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부분을 지금까진 안 했기 때문에 못 바꾼다고 한다면, 옛날에 피치클락 할 것이라고 생각했겠어요. 기계화를 해서 좀 더 확실하게 할 수 있다면 깔끔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리그에서 많은 사람이 원하고, 깔끔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KBO도 현장의 목소리를 접하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크스윙의 가장 정확한 판정은 양 사이드에서 잡는 카메라가 아닌, 하늘에서 타석을 내려다보는 카메라라는 게 대다수 관계자의 견해이기도 하다. 단, 그럼에도 체크스윙에 대한 세부 기준을 정리하는데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처음엔 4번에서 못 치더라고요…” KIA 4번 테스형·5번 나스타 찰떡궁합 끝? 타격장인이 움직인다[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처음엔 4번에서 못 치더라고요.” KIA 타이거즈는 ‘타격장인’ 최형우(41)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6일 광주 KT 위즈전을 끝으로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지자 나성범을 4번 타순에 올렸다. 그리고 리드오프로 잘 나가던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5번으로 내렸다. 그런데 나성범이 4번타자로 나간 7~8일 KT전, 9일과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13~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24타수 6안타, 타율 0.250에 그쳤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은 15일 고척 키움전부터 나성범을 5번으로 내리고 소크라테스를 4번타자로 썼다. 나성범이 5번으로 내려가자 불방망이다. 2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5경기에 선발 출전해 19타수 9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소크라테스도 이 기간 6경기 연속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24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좋았다. 이러니 최근 KIA 중심타선은 3번 김도영~4번 소크라테스~5번 나성범으로 굳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초반에 계속 4번을 보내 놓으니 다들 못 치더라고요”라고 했다. 소크라테스와 나성범 모두 시즌 초반 4번을 친 시기가 있었는데,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두 사람의 궁합은 찰떡이다. 이범호 감독은 “그럴 것 같으면 성범이는 그냥 5번 자리에 그냥 놔두고 소크라테스를 4번에 놔둬 보자고 했다. 두 사람을 바꾸고 난 뒤에 안 바꾸고 계속 가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성범이가 컨디션이 좋아지니 투수가 승부를 해야 해서, 그런 부분이 장점으로 발휘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사실 나성범이 4번에서 5번으로 가면서 컨디션이 좋아졌다기 보다, 나성범의 타격 컨디션이 오를 시기에 5번에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이러니 투수들이 소크라테스에게 도망가는 승부를 할 수 없고, 컨디션이 괜찮은 소크라테스도 좋은 타격을 한다는 의미. 결과적으로 3번 김도영까지 제대로 시너지를 낸다. 최형우 공백을 예상 외로 잘 넘기고 있다. KIA는 23일 경기서 패배하며 6연승을 마무리했다. 역시 지고 나니 최형우 공백이 드러나긴 했다. 그래도 나성범은 두 차례 사구 속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한 방 터트렸다. 소크라테스도 컨디션 자체는 여전히 괜찮다. 이런 상황서 최형우가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최형우는 23일 퓨처스리그 함평 두산 베어스전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5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최형우가 돌아오면 중심타선 조합은 다시 변화가 불가피하다. 최형우의 컨디션, 나성범과 소크라테스의 컨디션 모두 체크 대상이다. 김도영은 3번은 사실상 ‘불변’이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최형우가 1군에 올라올 컨디션이 되는지 확인부터 하려고 한다. 이범호 감독은 “형우가 몸 상태와 컨디션이 괜찮아 지면 1군에 올린다. 형우가 올라오고 소크라테스를 어느 타순에 넣느냐에 따라 팀 분위기가 또 달라질 수 있다. 그런 것을 체크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어쩌면 타선이 강한 KIA가 할 수 있는 행복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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