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희망이 사라질 수도 있다…기적의 슈퍼라운드 진출 '경우의 수'는 단 두 개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힘들지만 희망은 남아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4차전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맞대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마운드가 어려움을 겪으며 5회까지 도미니카공화국에 6점을 헌납했다.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6회초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4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4-6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8회말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 박성한의 2타점 3루타, 최원준의 1타점 2루타,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 끝내 웃었다. 한국은 2승 2패로 B조 3위다. 1위 일본이 3승으로 앞서가고 있으며 대만이 2승 1패로 2위다. 1승 2패를 기록한 호주와 쿠바가 공동 4위, 도미니카공화국이 1승 3패로 6위다.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0은 아니다. 여전히 희망이 남아 있다. 한국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호주전을 승리해야 하고 둘 중 하나의 조건이 성립돼야 한다. 대만이 남은 2경기를 모두 패배하거나 쿠바가 대만과 일본을 모두 잡아야 한다. 우선 첫 번째 대만이 남은 두 경기, 호주, 쿠바전을 모두 패배하면 대만이 2승 3패가 된다. 한국이 3승 2패로 대만을 제칠 수 있다. 대만이 남은 경기 2연패하고 한국이 호주에 승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본이 5전 전승으로 올라간다면, 쿠바는 2승 3패,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는 1승 4패로 한국이 2위가 된다. 만약, 일본이 쿠바에 패하고 도미니카공화국에 승리하면 4승 1패가 되고 3승 2패 국가가 한국과 쿠바 두 팀 나오는데, 이 경우 승자 승에서 앞서는 한국이 2위를 차지한다. 두 번째 조건은 쿠바가 일본과 대만을 모두 잡는 것이다. 쿠바가 두 팀을 잡으면 3승 2패가 된다. 한국과 동률이다. 이때 다른 팀들의 성적이 중요한데, 일본이 도미니카공화국에 승리, 대만이 호주에 승리하면, 일본이 4승 1패로 1위, 한국, 대만, 쿠바가 3승 2패로 TQB(Team's Quality Balance)를 따진다. TQB 계산법은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이닝)'이다. 일본이 도미니카공화국에 승리, 대만이 호주에 패배한다면, 일본이 1위, 한국과 쿠바가 3승 2패, 대만이 2승 3패가 된다. 한국과 쿠바의 승자 승에서 앞서는 한국이 2위 자리에 앉는다. 우선 한국은 17일 열리는 두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7일 톈무야구장에서 일본과 쿠바가 맞붙고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호주가 격돌한다. 만약, 일본이 쿠바를 잡고 대만이 호주를 꺾는다면,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 희망이 사라진다. 쿠바와 호주를 응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장 박해민→새 얼굴 장현식 인사했다' LG, 2024 러브기빙데이 성료[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트윈스가 ‘2024 러브기빙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 LG는 16일 오후 12시부터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4 러브기빙데이’를 연 가운데 한 시즌 동안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고자 마련했다. 2017년부터 시즌 종료 후 팬과 선수단이 함께하는 자선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16일 행사는 신인선수들과 함께하는 사전 레크리에이션 이벤트를 시작으로 치어리더 공연, 선수단 소개, 수익금 전달식, 토크콘서트 및 포토타임, 선수단 공연, 불꽃놀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인회를 진행했다. 이날은 2025시즌 신인선수 12명을 포함하여 총 35명의 선수들이 행사에 참여했고,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한 임찬규 등 6명의 선수는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했다. 특히 새롭게 팀에 합류한 장현식이 팬들 앞에서 첫 인사를 했다. LG트윈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입장수입과 2024시즌을 통해 적립한 약 1억 5000만원의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먼저, ‘러브기빙데이’ 입장수입과 팀 타점에 연계된 약 4000만원은 서울 송파구 소재의 신아재활원과 임마누엘집에 기부했으며, 팀 득점, 박동원 홈런과 도루저지, 임찬규 승리, 통합우승상품 수익금의 일부 등 약 6800만원은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했다. 또한 팀 도루, 오지환 홈런, 임찬규 탈삼진에 매칭하여 약 3,400만원은 한국 생명존중희망재단, 팀 세이브, 박해민 도루 기록과 LG트윈스 동호회 연합의 기부금 약 1000만원은 서울 소방재난본부에 기부했다. ‘2024 러브기빙데이’에 참여한 박해민은 “이렇게 팬들과 가깝게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이번 시즌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내년에는 더욱 좋은 성적으로 연말에 기분 좋게 만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전했다. 2025 신인선수 김영우는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에 처음 참여했는데, 팬들과 가까이서 인사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저도 좋은 모습으로 선배님들처럼 행사의 취지에 맞는 선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BO FA 시장의 대반전…412억원으로 끝은 아니겠지만, 장현식 LG행 이후 6일째 ‘감감 무소식’[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시장의 대반전이다. 6일째 아무런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장현식(29, LG 트윈스)이 11일 LG와 4년 52억원 무옵션 계약을 체결한 것을 끝으로 아무런 업데이트가 없다. 지난 13일 심우준의 보상선수 한승주의 한화 이글스행, 16일 허경민의 보상선수 김영현의 두산 베어스행 소식이 들렸을 뿐이다. ▲2024-2025 KBO FA 계약 현황 A-최원태 김원중(롯데 4년 54억원) 구승민(롯데 2+2년 21억원) B-임기영 장현식(LG 4년 52억원) 류지혁 허경민(KT 4년 40억원) 엄상백(한화 4년 78억원) 심우준(한화 4년 50억원) 노경은 하주석 이용찬 C-서건창 김헌곤 김강률 우규민(KT 2년 7억원) 최정(SSG 4년 110억원) 임정호 김성욱 문성현 구단들은 8명의 FA에게 412억원을 썼다. 2021-2022 FA 시장의 989억원(15명)에 준하는 페이스지만, 이날 오전까지 엿새 연속 아무런 계약 소식이 없는 것을 보면 989억원 근처까지 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구단들이 12명의 FA에겐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여전히 구단들은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딱히 영입전이 불붙은 선수가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물론 갑자기 계약이 터질 수도 있지만. FA 미계약자 12명은 전부 좋은 선수들이다. FA 자격을 얻을 정도면 성공한 야구인생을 보냈고, 실제 어느 팀에 가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래도 구단들은 이들이 미래가치 향상에 큰 폭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하다. 내부 FA들이 타 구단과 계약해도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특히 20대 선발투수 최원태가 이 명단에 들어있는 게 놀랍다는 시선이 많다. 최원태도 좋은 선수지만, 최근 계속 10승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큰 경기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줬다. 그래도 최원태는 지방 한 구단이 관심 정도는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의 변수는 단장들의 대만행이다. 최근 LG 차명석 단장은 대만에서 진행 중인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B조를 살펴보고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출국한 상태다. 몇몇 단장도 대만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FA 계약의 구단 최고 책임자가 해외에 있다는 건, 계약을 더디게 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올 시즌은 (이게 정상이지만)빨리 끝났다. FA 시장 개장 2주가 흘렀지만, 2025 스프링캠프 출국까지도 2개월이란 시간이 남아있다. 때문에 구단들도 급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리고 이것은 미계약 12인도 마찬가지다. 시장이 진정국면이지만, 그렇다고 이들도 원하지 않는 계약조건에 급하게 사인할 이유는 없다. 누구나 FA 권리행사는 당당하게 할 수 있다. 당분간 FA 시장에 조용한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
"최고의 마무리투수 될 것"…'압도적 구위' 대표팀 클로저 향한 사령탑 극찬 쏟아졌다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될 것이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박영현(KT 위즈)은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박영현은 한국이 4-6으로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민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았다. 박영현은 대타 페드로 곤잘레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에 성공 누상에 주자를 삭제했다. 이어 프랭크 로드리게스를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약속의 8회였다. 선두타자 나승엽의 안타와 문보경의 진루타, 박동원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송성문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성한이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역전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이어 최원준의 1타점 2루타와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9-3으로 앞선 9회초에도 박영현이 마운드를 지켰다. 박영현은 미카엘 데 레온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하지만 리카르도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알렌 핸슨에게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박영현은 2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대회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투수 기용에 대해 상황에 맞게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O리그에서 클로저로 활약한 선수가 5명이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영현이 이번 대표팀 마무리로 활약하는 모습이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박영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령탑은 "박영현은 우리 팀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며 "앞으로 소속 팀에서 계속 마무리할지 선발로 전환할지 모르겠지만 마무리투수를 한다면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초반에 어려운 상황 많았는데 형들도 포기하지 않아서 만족한다. 저희도 뿌듯한 경기 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8회만 잘 막으면 형들이 자기들이 점수내겠다고 하더라. 잘 막고자 했다. 역전했을 때는 너무 좋았다"며 "이겼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잘 막아야 이긴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고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밝혔다.
“KIA 김도영 어떻게 상대해야 하나요?” LG맨 장현식은 ‘야구의 정석’을 말했다[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서로 모를 땐 투수가 이기는 것 아닙니까?” 장현식(29, LG 트윈스)이 FA 4년 52억원 계약으로 팀을 옮기면서, 2025시즌 LG와 KIA 타이거즈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장현식과 KIA 타자들의 맞대결이다. 장현식은 내년에 곧바로 필승계투조로 편성돼 중요한 순간마다 KIA 중심타자들을 상대하게 된다. 궁금했다. 장현식은 10개 구단 최강이란 평가를 받는 KIA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이라는 중심타선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그에게 “김도영은 어떻게 상대해야 하나요?”라고 했다. 그러자 장현식의 정석과도 같은 답이 날아왔다. “안 해봤으니까 모르죠. 걔도 저를 잘 모를 것이고. 그런데 서로 모를 땐 투수가 이기는 것 아닙니까?”라고 했다. 장현식은 김도영도, KIA 타자들에게도 질 생각이 전혀 없다. 실제 장현식은 자체 연습경기서도 김도영을 상대해보지 않았다고. 장현식의 140km대 후반의 포심과 슬라이더, 스플리터는 단순해 보여도 꽤 치기 어려운 조합이다. 처음 장현식을 상대하는 타자가 좋은 타구를 만들기 쉽지 않다는 평가다. LG의 새로운 캡틴 박해민도 장현식의 포크볼을 높게 평가했다. 사실 KIA 타선만큼 리그에서 강력한 타선을 보유한 팀이 LG다. 역시 장현식은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이 대단했다. 그는 웃으며 “LG 타자들이 그렇게 까다롭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잠실)야구장 마운드는 편안하게 느껴졌다”라고 했다. 장현식은 상대 팀, 구장을 구분 짓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다. 투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잠실을 홈으로 쓰게 됐지만, “어느 구장에서 잘 던진다는 것은, 별로 상관없는 얘기인 것 같다. 여기서만 던질 것도 아니고 다른 구장에서도 던져야 한다. 어디를 가도 잘 던지는 투수가 돼야 한다. 내가 구장 탓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런 점에서 친정 KIA도 LG맨 장현식이 상대해야 할 9개 구단 중 한 구단일 뿐이다. KIA 중심타자들과의 맞대결이 가장 궁금하지만, 어차피 셋업맨은 어느 팀, 어느 타자를 만나도 1이닝을 삭제하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다.
함덕주 올해에만 두 번째 수술, 이래서 LG가 52억 불펜 투수를 데려왔구나[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샐러리캡 부담을 무릅쓰고 장현식(29)을 데려온 이유가 있었다. 함덕주(29)가 10개월만에 또 수술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LG는 16일 "함덕주가 이번 시즌 종료 후 여러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좌측 팔꿈치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오는 19일 서울에 위치한 청담리온정형외과에서 좌측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상 회복 기간은 6개월 정도다. 따라서 함덕주는 빠르면 내년 6월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LG로 이적했던 함덕주는 부상으로 2년간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하다 지난해에 돌아와 LG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57경기 55⅔이닝 4승 무패 4세이브 16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에 안정화를 도왔다. 8월말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함덕주는 그대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회복에 전념한 뒤 한국시리즈 때 돌아왔다.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제 몫을 해냈다.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를 신청한 함덕주는 LG와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총액 중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인센티브였지만 함덕주는 이를 받아들였다.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1월 팔꿈치 미세 골절로 인해 좌측 주관절 핀 고정 수술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 나서지 못했고, 재활에 전념했다. 그리고 후반기 복귀했다. 회복이 더뎌 예상보다 늦은 8월 중순에 돌아와 15경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도 던졌다. 10월 9일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선 1⅓이닝을 잘 막았지만 10월 15일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5로 뒤진 6회말 올라와 선두타자 디아즈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뒤 박병호에게 볼넷을 헌납하고 내려왔다. 이렇게 함덕주의 2024시즌이 끝이 났다. 문제는 시즌 후에 또 발생했다. 여러 병원에서 지속해서 왼쪽 팔꿈치 검진을 받았고, 이번에 같은 부위에 다시 수술받기로 한 것이다. 올 시즌 LG의 불펜은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대했던 선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필승조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허리를 맡았던 자원(함덕주) 1명이 더 빠지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을 예상했던 것일까. LG는 발빠르게 움직여 장현식을 영입했다. 샐러리캡 부담에도 불구하고 52억원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 조건을 내세웠다. 함덕주로서는 미안함을 덜고 수술과 재활에 매진할 수 있고, LG는 불펜 안정을 이뤄 육성에도 힘을 쓸 수 있게 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해 준 선수들 칭찬한다"…0:6→9:6이라니, 짜릿한 역전승으로 희망을 이어간다, 사령탑의 감사함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해 준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맞대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승 2패로 3위다. 여전히 슈퍼라운드에 진출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조그만 희망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초반은 어려웠다. 도미니카 공화국 선발 프랭클린 칼로메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4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누상에 나가지 못했다. 5회말 2사 후 송성문이 첫 번째 안타를 터뜨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사이 마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임찬규가 2회초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안타를 맞은 뒤 루이스 미에세스와 프랑크 로드리게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미카엘 데 레온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지만, 1점을 허용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라이네르 누녜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알칸타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등판한 소형준이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 로드리게스와 데 레온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알렌 핸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5회초 마운드를 지킨 조병현은 2사 후 알칸타라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고 6회초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핸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0-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말 한국의 추격이 시작됐다. 킬로메가 내려간 마운드를 공략했다. 엑토르 페레즈를 상대로 박성한과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홍창기의 진루타가 나왔다. 1사 2, 3루 상황에서 신민재가 바뀐 투수 요일레 로드리게스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는데, 로드리게스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문보경과 박동원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4-6이 됐다. 한국은 8회말 다시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나승엽의 안타로 시작된 공격이었다. 나승엽은 대주자 김휘집과 교체됐다. 문보경의 진루타와 박동원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송성문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성한이 역전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최원준과 홍창기도 안타를 기록, 1타점씩 올렸다. 9-6 역전이었다. 9회초 박영현이 선두타자 데 레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리카르도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핸슨을 더블플레이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해 준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6회말 4점을 뽑았을 때 역전의 가능성을 봤다. 사령탑은 "경기 초반 상대 선발한테 눌렸다. 내려가고 난 뒤에 6회에 4점을 뽑는 과정에 상대 실책도 있었다"며 "4점 내서 후반에 역전하겠다 싶었다. 8회 박영현 빨리 올린 것도 2번의 공격 남아서 빨리 올린 거다"고 밝혔다. 박영현은 압도적인 구위로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제압했다. 류중일 감독은 "박영현은 우리 팀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 앞으로 팀에 가서 계속 마무리할지 선발로 전환할지 모르겠지만 마무리를 한다면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거로 믿는다"고 했다. 이날 김도영은 수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좌측 고관절에 불편함을 느껴서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사령탑은 "김도영은 골반 쪽이 조금 통증이 있다. 오늘, 내일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7일 하루 휴식 후 18일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최대한 이닝을 가줘야 한다"했는데, '이럴 수가' 임찬규마저 무너졌다…3이닝 2실점 와르르, 도쿄가 점점 멀어진다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임찬규(LG 트윈스)마저 무너졌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임찬규는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네 번째 맞대결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경기 전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일단 (임)찬규가 최대한 이닝을 가줘야 한다. 계속 우리 선발이 조금 빨리 무너지다 보니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다. 중간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도 있고 오늘 던지면 3연투가 되는 선수도 있다"며 "웬만하면 안 써야 한다. 어제처럼 빡빡한 경기를 한다면, 고영표까지 생각하고 있다. 고영표가 오늘 나오면 마지막 경기(18일 호주전)는 불펜 데이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투수 중 5이닝을 책임져 준 선수가 없었다. 고영표가 2이닝 6실점, 곽빈이 4이닝 무실점, 최승용이 1⅔이닝으로 빠르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국, 많은 불펜을 소비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17일 휴식을 취한다 해도 마지막 호주전을 앞두고 불펜이 최대한 많이 쉬는 것이 베스트였다. 그런 만큼 임찬규의 역할이 중요했다. 하지만 임찬규 역시 조기 강판당하며, 빠른 불펜 운영을 피할 수 없었다. 임찬규는 리카르도 세스페데스(중견수)-알렌 핸슨(2루수)-켈빈 쿠티에레즈(3루수)-안드레티 코데로(지명타자)-라이네르 누녜즈(1루수)-아리스멘디 알칸타라(우익수)-루이스 미에세스(좌익수)-프랑크 로드리게스(포수)-미카엘 데 레온(유격수)으로 이어진 도미니카공화국의 타선을 상대했다. 불안한 시작이었다. 선두타자 세스페데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핸슨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자신도 살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리게 됐다. 임찬규는 구티에레즈에게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 주자만 2루에서 잡아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위기에서 코데로와 누녜즈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 실점했다. 선두타자 알칸타라에게 안타를 맞았다. 미에세스와 로드리게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데 레온에게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 더블플레이로 연결했지만, 그사이 알칸타라가 득점했다. 이후 2사 3루 상황에서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초 임찬규가 안정감을 되찾았다. 선두타자 핸슨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구티에레즈를 2루수 땅볼, 코데로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초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누녜즈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알칸타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임찬규에 이어 소형준이 등판했다. 한국은 현재 0-3으로 끌려가고 있다. 만약, 이날 경기 패배한다면, 탈락이 거의 확실시 된다.
“내년에 FA니까 안 할래, 다른 사람 뽑아…그런 마음은 없었다” LG 34세 뉴 캡틴의 진심, 기꺼이 맡았다[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내년에 FA니까 안 할래, 다른 사람 뽑아, 그런 마음은 없었다.” LG 트윈스는 최근 선수단 투표를 통해 2025시즌 주장을 뽑았다. 주인공은 외야수 박해민(34)이다.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고참들이 주장을 맡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주장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혹여 자신의 야구가 잘 안 풀리는데 주장까지 수행하는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박해민의 경우 2025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2021-2022 FA 시장에서 LG와 4년 60억원 계약을 체결해 3년간 뛰었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가 된다. 이런 케이스의 선수도 주장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박해민은 선수단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본인이 LG의 2025시즌을 위해 주장을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16일 구단 행사가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서 “개인을 앞세워서, 내년에 FA니까 안 할래, 다른 사람 뽑아. 뭐 그런 마음은 없었다”라고 했다. 박해민도 주장 후보에 누가 올라왔는지 정확히 모른다. 득표율이나 2위와의 득표차 역시 모른다. 그는 “선수들이 뽑아준 것이니까 책임감을 좀 더 갖게 된다. 어린 선수도 고참 선수도 많은데 어린 선수들의 얘기를 좀 더 듣겠다고 했다. 그리고 (오)지환이나 (김)현수 형이 워낙 잘 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 같다. 현수 형과 지환이가 만들어 놓은 문화를 잘 받아서 하겠다”라고 했다. 박해민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 주장을 역임했던 경험이 있다. “아무래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한번 해봤기 때문에. LG에 온지 3년, 내년에 4년인데 사실 해도 되나 싶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뽑아준 것이니까 책임감을 갖고 한번 잘 해보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LG는 2025시즌이 중요하다. 올해 통합 2연패에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내년에 챔피언 KIA 타이거즈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박해민이 개인성적도 내면서 주장 역할까지 잘 수행해야 정상 복귀의 기틀을 다질 수 있다. 올 시즌 박해민은 144경기 전부 출전했다. 타율 0.263 6홈런 56타점 72득점 43도루 OPS 0.695 득점권타율 0.233을 기록했다. 이름값에 약간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그는 “개인성적이 나야 선수들에게 잘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어떤 부분을 따라오게끔 할 때, 결국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이 안 좋은데 주장을 하게 됐는데 그건 하기 나름이다”라고 했다.
"고영표까지 나올 수 있다"…'패배하면 탈락' 벼랑 끝 몰린 류중일호, 총력전 선포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고영표(KT 위즈)까지 생각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도미니카공화국과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물러날 곳이 없다. 13일 대만전에서 3-6으로 무릎을 꿇으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14일 쿠바전에서 8-4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15일 숙적 일본을 만나 3-6으로 역전패당했다. 1승 2패다. 현재 대만과 일본이 2승으로 공동 1위 자리에 위치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호주, 쿠바, 도미니카공화국이 모두 1승 2패로 공동 3위다. 한국은 1패만 더 한다면,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다. 두 경기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0승 6패 1홀드 134이닝 136탈삼진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으며,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 11⅓이닝 2사사구 8탈삼진 평균자책점 1.59,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선발 등판한 선수 중 5이닝을 책임진 선수가 없다. 고영표(2이닝), 곽빈(4이닝), 최승용(1⅔이닝) 모두 조기 강판당했다. 자연스럽게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하지만 물러날 수 없는 상황, 대만전에 등판했던 고영표의 불펜 등판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3연투를 한 곽도규는 휴식할 것으로 보인다. 사령탑은 "일단 (임)찬규가 최대한 이닝을 가져워 한다. 계속 우리 선발이 조금 빨리 무너지다 보니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다. 중간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도 있고 오늘 던지면 3연투가 되는 선수도 있다"며 "웬만하면 안 써야 한다. 어제처럼 빡빡한 경기를 한다면, 고영표까지 생각하고 있다. 고영표가 오늘 나오면 마지막 경기(18일 호주전)는 불펜 데이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적극적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전에서도 신민재가 3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고 박성한도 한 차례 도루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뛰는 야구를 해야 한다. 배터리를 바쁘게 만들어야 한다"며 "상대가 주자가 안 뛴다고 생각하면 편안하게 야구를 한다. 그런데 주자가 뛰면, 투수도 바빠지고 포수도 바빠지고 내야수도 바빠진다. 그것이 참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송성문(1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충격’ LG 29세 좌완 셋업맨 2024년에만 두 번 수술…2025시즌 5월까지 OUT, 팔꿈치에 무슨 일이[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LG 트윈스 왼손 셋업맨 함덕주(29)가 올해에만 두 차례 수술대에 오른다. LG 관계자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구단 행사 도중 함덕주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함덕주는 19일 서울 청담동 리온 정형외과에서 좌측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는다. 6개월간의 재활기간이 예상된다. 즉, 2025시즌 5월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함덕주는 올해만 두 차례 수술을 받는 불운에 시달린다. 지난 1월16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좌측 팔꿈치 주관절 핀고정술을 받았다. 이 수술로 8월13일 한화 이글스전서 시즌 첫 등판을 할 정도로 재활해야 했다. 그런데 이번 수술은 1월에 박아놓은 핀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으로 판명 났다. 함덕주는 2023시즌에도 9월 들어 제대로 등판하지 못했다. 재활하고 한국시리즈에 등판해 LG의 통합우승에 보탬이 됐으나 올해 수술을 피하지 못했다. 올 시즌 15경기서 1승3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함덕주는 이번 수술 준비로 이날 구단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아울러 LG는 최근 FA로 영입한 장현식과 함께 함덕주, 김진성, 유영찬 등으로 2025시즌 필승계투조를 다시 제대로 꾸려보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공룡들 20세 파이어볼러에게 필요한 건…소프트뱅크 교류전에 교육리그, 급기야 호주유학 KKKKKKKK[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급기야 호주 유학까지 갔다. 신영우(20, 퍼스 히트)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 엠파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4-2025 호주프로야구 브리즈번 벤디츠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4이닝 8탈삼진 3볼넷 무실점했다. 호주프로야구 2024-2025시즌이 15일에 개막했다. KBO리그 구단들이 호주 각 팀들에 젊은 선수를 적지 않게 파견했다. NC 다이노스는 신영우와 함께 서의태, 원종해와 박지한을 퍼스 히트에 보냈다. 개막전에는 신영우와 서의태가 등판했다. 브리즈번엔 삼성 라이온즈의 육선엽과 김대호가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루키리그에서 뛴 포수 엄형찬도 왔다. 개막전서 신영우와 엄형찬의 맞대결이 바로 성사됐다. 이밖에 KIA 타이거즈는 장재혁과 김민재를 캔버라 캔버리에 보냈다. 이들 중 역시 가장 바쁜 선수는 신영우다. 신영우는 올 시즌을 마치자마자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2군과의 교류전에 등판했고, 울산에서 열린 가을리그서도 던졌다. 그리고 호주유학까지 왔다. 오프시즌에 무리한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신영우는 올해 1군 4경기서 1패, 9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0.61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14경기서 1승3패, 48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1~2군을 더해도 18경기, 57⅔이닝 소화에 그쳤다. 구단은 신영우가 시즌 도중 피로도가 높지 않았으니 비 시즌에 휴식보다 실전경험을 쌓는 게 낫다고 본 듯하다. 한편으로 2023년 1라운드 4순위로 뽑은 신영우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패스트볼 150km대 초반을 찍는다. 그렇게 신영우는 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교류전, 울산에서 열린 교육리그에 잇따라 등판하더니 호주 유학까지 갔다. 퍼스는 신영우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신영우는 4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섞어 무실점으로 화답했다. 역시 엄형찬과의 투타 맞대결이 가장 궁금했다. 엄형찬은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나 신영우는 4회 1사 1루서 엄형찬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엄형찬은 7회 마지막 타석에서 루킹 삼진. NC는 토종 선발진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다. 내년에 구창모가 돌아오고, 신민혁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돌아올 준비를 한다. 그래도 전력 정비 및 보강은 필요하다. 신영우의 성장이 그래서 필요하다. 호주에서 선발로테이션을 도는 것도 경험해보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다음 스텝을 밟아보는 경험을 하는 것도 좋다.
'술자리 폭행' 정수근에게서 또 좋지 못한 소식 전해졌다 (+이유)전직 야구선수 정수근이 폭행과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되며, 선고는 다음 달 4일로 미뤄졌다.
“100점 아니라 200점” 해태 레전드, 류중일호에 쓴소리 대신 격려…17K는 日저력, 그러나 이것은 아쉽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0점이 아니라 200점을 줘야 한다.” SBS스포츠 이순철(63) 해설위원이 15일 유튜브 채널 Off the TV를 통해 이날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한일전을 리뷰했다. 평소에 가감 없이 쓴소리를 하는 해설로 유명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한국은 일본에 3-6으로 패배, B조 1승2패로 도미니카공화국과 공동 4위가 됐다. 2승으로 공동 1위를 달리는 일본과 대만 중 최소한 한 팀을 끌어내려야 극적으로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 18일 호주전을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사실 경기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5회 곽도규의 투수교체 시점이 패인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곽도규가 3사사구를 내주기 전에 바꿔야 했다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실제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는 게 이순철 해설위원의 시선이다. 특히 타자들이 일본 선발투수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레곤즈)를 4이닝만에 끌어내린 건 단연 인상적이었다. 다카하시는 올 시즌 12승4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단 1개의 홈런만 내줬지만, 박동원(이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윤동희는 대타로 동점 2루타를 뽑아냈다. 리드오프 홍창기도 선제 적시타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우선 이순철 해설위원은 곽도규의 3사사구와 류중일 감독의 교체 시점을 얘기하기 전에,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불펜투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물론 젊은 불펜들로 물량공세를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국제대회의 2~3연투는 국내 페넌트레이스의 그것보다 에너지 소모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결국 선발투수의 육성 및 성장이라는 해묵은 과제를 또 한번 확인한 셈이다. 타자들은 일본 투수들에게 17개의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이순철 해설위원은 “인정해야 한다”라면서도 “반대로 일본 타자들이 일본 투수들을 상대했어도 똑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 타자들이 못한 게 아니라 일본 투수들의 우수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순철 위원은 “선발을 4이닝만에 내렸는데 마무리까지 가는 과정에서 단 한 명도 쉬운 투수가 없었다. 굉장히 타자들이 힘들어했다. 항상 일본투수들을 얘기할 때 하체사용을 잘 한다고 한다. 연투를 해도 공에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 일본 투수들은 우리 투수들과 달리 하체 사용을 너무 잘 한다는 걸 느꼈다”라고 했다. 실제 KBO리그애서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추격조가 나오고, 그러면 타자들이 점수를 더 뽑아내며 일방적 경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본은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가 4이닝 2실점한 뒤에도 줄줄이 강한 투수가 나왔다. 한국은 불펜 필승조와 추격조의 갭 차이가 굉장히 크지만, 일본은 거의 없다. 이게 두 국가의 레벨 차이라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류중일호 타자들이 3점을 뽑아낸 것은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순철 위원은 “그 어려운 상황서도 (파울)커트, (파울)커트를 해냈고, 어떻게든 맞혀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우리 타자들은 100점이 아니라 200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삼진을 많이 당한 걸 논할 게 아니라, 일본 투수들을 만나서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를 논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오히려 이순철 위원은 KBO 기술위원회의 엔트리 선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8 LA올림픽을 겨냥한 세대교체의 연장선으로 준비했다.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참가한 젊은 주축 선수들에 몇몇 30대 초~중반의 베테랑이 가세했다. 이순철 위원은 “KBO에서 선수들을 구성할 때 2028 LA올림픽을 대비했다고 하는데 4년 후는 4년 후인 것이고, 지금은 지금이다. 국제대회는 최상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4년 뒤에 어떤 선수가 새롭게 나올지 모르는 것이다. 선수구성을 할 때 대회에 충실한 구성을 하면 좋겠다. 그래야 국제대회서 한국야구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결국 이순철 위원의 얘기는 프리미어12 정도의 대회라면 미래를 내다보는 게 아닌, 베스트멤버로 최상의 전력을 꾸리는 게 옳다는 것이다. 1~2년에 한번씩 치르는 국제대회서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채우더라도, 막상 그 선수들이 1~2년 이후 국제대회를 앞두고 리그에서 부진하면 대표팀에 못 가는 게 현실이다. 대표팀 리빌딩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얘기. 그렇다면 베스트 멤버로 임해 얻을 것은 얻고 보완할 점도 찾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아쉬운 마음밖에 없다"…'2루타 쾅→솔로포 펑' 장타 두 방에도 웃지 못한 박동원, 포기는 없다 "끝까지 최선"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아쉬운 것 같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박동원(LG 트윈스)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일본과의 맞대결에 7번 타자 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마크했다. 박동원의 방망이는 초반 불을 뿜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 첫 번째 장타였다. 이후 박성한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이주형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홍창기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동원이 여유 있게 득점했다. 박동원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타카하시를 상대로 다시 한번 웃었다. 타카하시의 커터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동점 1점 홈런이었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한국은 5회초 윤동희의 역전 1타점 2루타로 앞서갔지만, 5회말 마키 슈고의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7회말 모리시타 쇼타가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3-6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1승 2패로 B조 공동 4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동원은 "최선을 다했는데, 패배해서 너무 아쉬운 마음밖에 없다"며 "실점하더라도 저희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우리가 잘 막으면 또 기회가 올 수 있으니까 끝까지 한번 해보자 했는데, 오늘은 운도 좀 안 따랐던 것 같고 추격을 더 못 했던 것이 아쉬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0은 아니기 때문이다. 박동원은 "저희는 오늘도 승리하려고 했고 항상 승리하려고 준비했다. 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보면 상대에서 실수가 나와 승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며 "일본, 대만이라고 남은 경기 다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는 것이다. 야구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승리하기 위해 준비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16일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4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17일 휴식 후 18일 호주와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푸이그, 2025년 어디에서 뛸지 밝히지 않았다” 에이전트의 반박…키움 복귀 무산? 팬들은 2년을 기다렸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5년에 어디에서 뛸지 밝히지 않았다.” 야시엘 푸이그(34)의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이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X에 위와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된 모든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 정확하지 않다. 내가 그를 위해 계약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안다. 그러나 곧 알게 될 것이다. 모든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공개하겠다”라고 했다. 푸이그의 아시아리그 복귀설은 최근 꾸준히 돌았다. 15일에는 ESPN이 콕 찍어 푸이그의 키움 히어로즈 복귀를 보도했다. 국내 취재진도 이를 바탕으로 키움에 확인을 거쳐 기사를 냈다. 키움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반응이지만, 외신보도들을 딱히 부정하지도 않았다. 에이전트의 반응은 ‘오피셜’이 뜨기 전, 의례적이고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당연히 아직 계약이 완료된 게 아니기 때문에 푸이그의 키움 복귀가 성사된 건 아니다. 그러나 가까운 시일 내에 푸이그의 3시즌만의 키움 복귀는 공식화될 전망이다. 키움은 작년 7월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 이용규와 부딪혀 무릎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른 로니 도슨의 보류권을 포기했다. 도슨은 올 시즌 맹활약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내년에 언제 뛸 수 있을지 모르는 외국인선수를 기다려주는 구단은 거의 없다. 결과적으로 이 역시 푸이그의 키움 복귀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푸이그는 2022시즌 126경기서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65득점 OPS 0.841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다 폭발적 뒷심을 발휘했다. 포스트시즌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반전의 복덩이’가 됐다. 푸이그는 2022시즌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했다. 그런데 갑자기 불법도박 의혹 등 좋지 않은 개인사가 불거지며 그대로 키움을 떠났다. 키움은 푸이그가 법적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보고 계약성사단계에 돌입했다. 푸이그 역시 키움 복귀를 원했다는 후문이다. 그런 푸이그는 팬 서비스를 아주 잘 했다. 사인 및 사진 촬영은 기본이고, 키움 어린이 팬들에겐 일일이 눈을 마주보며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사실 메이저리거 시절부터 그라운드 밖에서 이슈들도 있었다. 그러나 2022시즌에도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만큼은 전혀 워크에식에 문제가 없었다. 대부분 키움 팬은 푸이그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다. 2년을 기다렸다. 물론 로니 도슨이 두 시즌에 걸쳐 기대이상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네임벨류에서 푸이그와 비교대상은 아니다. 내년에 김혜성마저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마당에, 키움이 모처럼 리그가 주목하는 빅네임을 보유하게 됐다.
韓·日 7개 구단 접촉…'28억→14억원' 연봉 반 토막, 두산이 ML 28승을 영입할 수 있었던 이유[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와 NPB 등에서 무려 7개 구단이 영입전을 펼쳤다. 그 결과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두산 베어스가 콜 어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산는 15일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산은 올해 외국인 선수들로 인해 매우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모두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고민이 시작됐다. 약 한 달 정도의 공백을 가진 뒤 이들 모두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알칸타라의 경우 부상을 당하기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에 두산이 알칸타라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조던 발라조빅을 영입하면서 칼을 뽑아들었다. 그런데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브랜든이 또다시 자리를 비우게 된 것. 이에 두산은 SSG 랜더스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시라카와도 부상으로 인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고, 브랜든 또한 포스트시즌 일정이 시작된 뒤에도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4명의 외국인 투수가 합작한 승리는 불과 15승. 올해 '토종에이스' 곽빈 홀로 15승을 수확한 것을 고려하면 얼마나 어려운 시즌을 보냈는지 알 수 있다. 이에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캠프가 시작된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할 뜻을 밝혔고, 두산이 발 빠르게 움직인 끝에 '현역 빅리거'를 데려왔다. 어빈은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2시즌 동안 19경기(3선발)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한 뒤 잠재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어빈은 2021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78⅓이닝을 소화하는 등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2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2022시즌 또한 181이닝을 먹어치우는 등 규정이닝을 돌파하며 9승 13패 평균자책점 3.98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2023시즌 어빈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올해도 볼티모어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한 끝에 방출이 되면서 자유의 몸이 됐고, 두산과 연이 닿았다. 류현진도 메이저리그에서 규정이닝을 3번 밖에 채우지 못했는데, 6시즌 동안 두 차례나 규정이닝을 소화한 어빈이 미네소타에서 방출된 이후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두산을 비롯해 KBO리그 구단과 일본을 포함해 총 7개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는데, 매우 적극-공격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인 두산이 어빈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올해 볼티모어-미네소타에서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받았던 어빈이 연봉이 반 토막 나고, 일본의 제안을 뿌리치면서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시작으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역수출'이 된 사례들이 차곡차곡 쌓인 덕분이다. 어빈도 KBO리그에서 성공을 통해 빅리그 역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두산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어빈은 최근 4년간 ML에서 90경기 선발 등판한 전문 선발 유형의 투수"라고 어빈을 소개하며 "왼손 투수임에도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직구의 위력이 빼어나고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ML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판단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현역 메이저리거'로 불렸던 에릭 페디와 윌 크로우, 에릭 라우어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지닌 어빈이 KBO리그에서는 어떠한 성과를 남기게 될까.
“내가 5년간 상대한 왼손투수 중 가장 까다로웠다” 이용규 극찬…누가 ‘3사사구’ KIA 곽도규에게 돌을 던지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최근 5년간 상대한 왼손투수 중 가장 까다로웠다.” 15일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B조 한일전을 생중계한 SPOTV 이용규(39, 키움 히어로즈) 특별 해설위원의 극찬이었다. 이용규 해설위원은 한국이 3-2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곽도규(20, KIA 타이거즈)가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위와 같이 얘기했다. 이용규는 “내가 최근 5년간 상대한 왼손투수 중 가장 까다로웠다. 왼손투수의 몸쪽 공에 손이 나가면 안 되는데 (스리쿼터 궤적상)나가게 된다. 바깥쪽은 멀어서 못 치는데 스트라이크”라고 했다. 실제 올 시즌 이용규는 곽도규에게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철저히 당했다. 곽도규는 올해 KIA의 통합우승을 견인한 신데렐라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2023년 5라운드 42순위로 입단했다. 140km대 후반의 공을 뿌리는 왼손 스리쿼터. 작년엔 제구기복이 심했지만, 올해 양 어깨를 흔드는 와인드업 동작을 중단했다. 주자 유무와 무관하게 세트포지션으로만 던지면서 제구와 커맨드에 안정감이 생겼다. 올 시즌 71경기서 4승2패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56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시리즈는 4경기에 등판, 2승 평균자책점 제로로 포효했다. 아울러 곽도규는 한국시리즈서 이의리 세리머니를 할 정도로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이 대단한 선수이며, 자신의 생각을 매우 조리 있게 전하는 MZ 야구선수다. 또한, 팬이 남긴 SNS 댓글을 기억하고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한 팬서비스 최강자이며, 피치터널과 투구 중심이동을 공부하고 깨우친 뇌섹남이다. 프로에 지명 못 받을 것에 대비해 미리 영어회화까지 독학한 준진남(준비에 진심인 남자)이기도 하다. 그런 곽도규가 2사까지 잘 잡고 볼넷 2개, 사구 1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 이영하가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곽도규가 생애 처음으로 나선 성인 국제대회서 맛본 첫 패전. 13~15일 대만, 쿠바, 일본전에 잇따라 등판했으나 3경기 평균자책점 18.00.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분석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유튜브 채널 Off the TV를 통해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고 불펜으로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불펜투수들에게 엄청난 부담이 된 것 같다. 2연투, 3연투를 해야 하는 부담을 가졌다. 아무래도 국제대회는 페넌트레이스보다 체력소모가 2~3배 이상이다. 그런데 2~3연투까지 하면 부담을 가졌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곽도규를 두고 “국제대회서 어린 선수가 3연투를 하면 얼마나 부담스럽고 체력소모가 많았겠나. 선발투수들이 길게 가질 못하니까, 구성 자체를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떠안아야 하는 아픔이다”라고 했다. 곽도규는 이용규의 격려대로 유니크하며 매력 넘치는 투수다. 실제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스리쿼터는 국내에 곽도규 뿐이다. 아울러 이순철 위원 격려대로 국제대회 3연투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누가 곽도규에게 돌을 던지랴. 기 죽을 필요 없다. 곽도규가 좋은 공부를 했다.
"감독은 투수 교체 타이밍이 가장 어렵다"…어렵고 어려운 타이밍 잡기, 류중일 감독이 꼽은 패인 [MD타이베이][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5회 고비를 못 넘긴 것이 아쉽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일본과의 경기에서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승 2패로 조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승패 동률일 시 승자승을 우선 비교하는데, 만약, 대만과 일본이 모두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더 챙긴다면,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을 어렵게 된다. 초반에는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한국이 먼저 웃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박성한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이주형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가 됐다. 이어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일본도 반격했다. 2회말 최승용을 상대로 모리시타 쇼타와 쿠리하라 료야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마키 슈고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뒤 키요미야 코타로의 진루타로 2사 2, 3루가 된 상황, 쿠레바야시 코타로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국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4회초 박동원의 동점 홈런이 나왔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신민재의 안타와 김도영의 진루타가 나왔고 문보경의 타석에서 신민재가 3루 베이스를 훔쳐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대타 윤동희가 역전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5회말 2사 후 곽도규가 타츠미 료스케와 모리시타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쿠리하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처했다. 불을 끄기 위해 등판한 이영하는 마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1점 차가 유지되던 7회말 최지민이 선두타자 코조노를 상대로 안타를 맞았다. 타츠미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정해영에게 바통을 넘겼는데, 정해영이 모리시타에게 2점 홈런을 허용, 3-6이 됐다.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중일 감독은 "초반 분위기는 우리에게 왔는데 5회 고비를 못 넘긴 것이 무척 아쉽다"고 밝혔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에 대해 "유영찬이 너무 잘 던졌다. 팀의 마무리인데 10타자를 상대했고 볼도 37개 던졌다, 칭찬하고 싶다"며 "감독은 투수 교체가 가장 어렵다. 이영하 선수의 투입을 (상대) 4번에 하느냐 6번에 하느냐 고민했다. 한 타이밍 넘어간 것이 패인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16일 타이베이의 톈무야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슈퍼라운드를 향한 조그만 희망이라도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사령탑은 "내일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포기할 상태는 아니다. 게임은 물리고 물릴 수 있다. 도미니카와 호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패배했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과 접전을 펼친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일본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인 타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2점을 뽑아내며 4이닝 만에 내리는 데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은 "일본 최고의 투수의 볼을 초반에 공략한 것은 고무적이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선발투수를 좀 더 키워야 한다"며 "반면에 일본 투수들은 중간 투수들이 너무 좋다. 오늘 8회와 마지막 나온 투수(후지하라 쇼마, 오타 타이세이)들이 삼진 잡아낼 수 있는 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부럽다"고 전했다.
클로저 박영현이었다면…日전 최대고비, 5회말 최대 승부처였는데 KS 7차전처럼 했다면 ‘도쿄행 암울’[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투수교체는 결과론이다. 베테랑 감독들도 투수교체가 늘 어렵다고 말한다. 류중일 감독도 5회말 투수 기용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국은 14일 쿠바를 잡았다. 그러나 13일 대만에 지면서 15일 일본에 무조건 이겨야 했다. 6팀이 참가한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에서 2팀만 살아남기 때문. 일본과의 격차가 분명한 건 알지만, 꼭 이겨야 했던 대만에 진 대가로 일본을 무조건 잡아야 했다. 그렇다면 내일이 없는, ‘한국시리즈 7차전’식 마운드 운영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이미 2회 도중에 올라와 4회까지 막은 유영찬에게 5회 선두타자 구와하라 마사유키까지 맡긴 건 좋은 전략이었다. 우타자였기 때문. 경기를 중계한 SPOTV 이대형, 이용규 해설위원은 이후 좌타자가 대거 나서기 때문에 좌완 곽도규나 최지민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선발 최승용을 2회 도중 구원한 유영찬은 제 몫을 했다. 그 사이 대표팀 타선이 터지면서 3-2로 앞서갔다. 곽도규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좌타자 고조노 타이토를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 안타를 1개도 신고하지 못한 좌타자 다츠미 료스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꼬이기 시작한 순간. 다음타자는 4번타자이자 우타자 모리시타 쇼타. 여기서 류중일 감독은 곽도규를 믿었다. 이해가 된다. 곽도규가 왼손 스리쿼터이긴 해도 우타자에게 딱히 약한 투수가 아니다. 그리고 그 다음타자가 또 다시 좌타자 구리하라 료야. 여기서 곽도규는 어렵게 승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모리시타가 호주와의 첫 경기서 3안타를 쳤고, 이날 2회말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신고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 곽도규는 조심스럽게 승부하다 볼넷을 내줬다. 여기까지도 괜찮았다. 구리하라를 잡으면 되기 때문. 그러나 곽도규는 풀카운트서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만루를 허용했다. 이젠 교체가 필요했다. 후속 마키 슈고가 우타자이고, 역시 이번 대회서 타격감이 좋기 때문. 그런데 곽도규를 내리고 올린 투수가 이영하였다. 곽도규가 내려가면 내보내려고 미리 준비시킨 듯했다. 좋은 투수다. 단, 14일 쿠바전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썩 깔끔한 투구를 하지는 못했다. 곽도규가 만루를 만든 순간, 경기를 중계하던 이용규 해설위원은 “여기가 최대 승부처다. 여기서 박영현을 올리면 어떨까 싶다”라고 했다. 일리 있는 얘기였다. 한국은 어쨌든 일본을 이겨야 했다. 그러면 3-2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 위기부터 무조건 넘기고 그 이후는 그때 생각해야 했다. 이영하도 좋지만, 불펜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박영현을 곽도규에 이어 올렸다면 어땠을까. 박영현은 이번 대표팀의 마무리다.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던 상무전서 9회를 책임졌고, 15일 쿠바전서도 9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KBO리그든 메이저리그든 포스트시즌에 마무리나 메인 셋업맨이 8~9회 이전, 최대 승부처에 올라오는 건 이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아마도 류중일 감독은 6회 이후 승부를 대비해 박영현을 아껴둔 듯하다. 내부에서 이영하의 당일 컨디션이 좋았다는 보고를 받았을 수도 있다. 이영하 투입이 잘못된 건 아니었다. 할 수 있는 교체였다. 단,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실제 이기고 있었다. 누가 봐도 그 상황은 최대 승부처였다. 그렇다면 박영현이 나갔다면 어땠을까. 물론 박영현도 이영하처럼 역전 결승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을 수도 있다. 홈런을 맞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좋은 불펜투수를 투입하고 결승타를 맞았다면 덜 아쉬웠을 수도 있다.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 사령탑에게도 투수교체가 참 어렵다. 한국은 1승2패로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공동 4위다.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과 18일 호주전을 모두 이기고 공동 1위 일본, 대만의 전적까지 살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본이나 대만이 급격히 부진한 경기력으로 무너지길 기대해야 한다. 이제 1패만 더하면 탈락 확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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