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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151 중 29 번째 페이지 - 뉴스벨

#야구 (3019 Posts)

  • 영웅들 vs 헤이수스 2025 흥미로운 맞대결…영웅들 꽁꽁 묶이면 푸이그·카디네스·로젠버그가 잘하면 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흥미로운 맞대결이 성사된다. 키움 히어로즈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맞붙는다. 헤이수스가 예상대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KT는 1일 헤이수스에게 계약금 20만달러에 연봉 80만달러로 총액 100만달러 계약을 안겼다. 키움 히어로즈가 보류권을 포기하면서, 타 구단이 영입할 경우 외국인선수 계약규정상 신규영입 케이스가 된다. KT는 100만달러 맥시멈을 채웠다. 키움이 헤이수스와 계약을 포기하자 외국인선수 시장이 뜨거워졌다. 이미 총액 130만달러를 받은 아리엘 후라도의 경우 최소 몸값 30만달러를 깎아야 KBO에 잔류할 수 있다. 반면 올 시즌 80만달러를 받은 헤이수스의 경우 몸값이 소폭 인상되면서 타 구단으로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실제로 헤이수스가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된 이후 일찌감치 KT와 연결됐다. KT는 웨스 벤자민의 보류권을 포기하면서 더 좋은 외국인투수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결과적으로 헤이수스가 벤자민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특히 투수전문가 이강철 감독도 그렇게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KT도 승부수를 던진 것이지만, 사실 진짜 승부수를 키움이 던졌다고 봐야 한다. 당장 2025시즌에 키움과 헤이수스가 맞붙게 된다. 아직 2025시즌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144경기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헤이수스가 다치거나 극심한 부진으로 퇴출되는 일이 없다면, 키움과 안 붙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최소 1~2번은 맞붙는다고 봐야 한다. 궁금하다. 키움 타자들과 헤이수스의 맞대결. 기본적으로 키움은 헤이수스를 너무나도 잘 안다. 전력분석은 확실하게 할 수 있다. 단, 키움 타자들이 이를 완벽히 이행하느냐는 또 다른 영역이다. 아무래도 키움 타선의 위력은 리그 하위권인 게 사실이다. 내년엔 김혜성도 메이저리그로 떠난다. 만약 헤이수스가 키움 타선을 압도하면, 키움 프런트는 키움 팬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들을 각오도 해야 할 듯하다. 반대로 키움이 헤이수스의 공을 기가 막히게 공략하면 KT 프런트가 KT 팬들에게 ‘벤자민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이런 게 프로스포츠를 지켜보는 또다른 묘미다. 키움도 이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헤이수스의 보류권을 포기했다. 그만큼 타자 둘로 외국인 라인업을 꾸리는 게 중요했다. 내부적으로 새로운 좌완 케니 로젠버그에 대한 기대감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0개 구단 타자들 입장에서 당연히 헤이수스는 어느 정도 익숙하지만, 로젠버그는 상대적으로 낯설다. 결국 키움은 3년만에 돌아올 야시엘 푸이그, 로젠버그, 삼성 라이온즈 시절 ‘밉상’ 이미지를 털어내야 할 루벤 카디네스가 성공하면 된다. 설령 타자들이 헤이수스에게 고전해도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KT 투수들을 공략하면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 로젠버그가 KT 타선을 묶을 수도 있는 일이다. 키움과 KT의 도전은 현 시점에선 비판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색다른 시도를 한 키움의 2025시즌 결과물이 궁금하다.
  • "선·후배들에게 도움 되는 역할하겠다"…'36% 득표' 양현종, 제13대 선수협 회장 선출 [MD용산] [마이데일리 = 용산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제13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을 맡는다. 양현종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된 차기 회장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양현종은 향후 2년 동안 선수협 회장을 역임한다. 2020년 선수협 회장으로 양의지가 당선된 후 제12대 회장을 뽑는 과정은 원활하지 못했다. 최고 연봉 1~20위 선수 20명의 후보를 바탕으로 투표를 진행했는데, 최다 득표를 받은 선수가 회장직을 고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선수협은 정기총회에서 회장 안건을 두고 논의, 2~4위에 오른 선수들을 두고 재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현수가 제1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리고 2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한번 회장 선거 시기가 다가왔고, 이번에는 큰 잡음 없이 13대 회장이 선출됐다. 선수협은 지난달 20~24일 동안 투표를 진행했다. 10개 구단 선수단 전체 52%의 인원이 투표에 임했고, 36%의 득표율을 기록한 양현종이 제13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장동철 사무국장이 양현종에게 전화를 걸어 의사 확인의 시간을 가졌고, 양현종이 회장직을 수락했다. 김현수 전 회장은 1일 "2년의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선수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2년 동안 임기를 잘 마쳤던 것 같다. 다음 회장이 되시는 선수께서도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도 열심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양현종의 제13대 회장 취임을 공식 발표했다. 향후 2년 동안 선수협 회장직을 맡게 된 양현종은 "1000여 명의 선수를 대표하여 중책을 맡겨 주신 선·후배 분들께 삼사하다. 2년 동안 협회장으로서 솔선수범했던 김현수 전 회장에게도 감사한 말씀을 전한다"며 "회장이 된 만큼 선수들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서 선·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임사를 전했다.
  • 영웅들이 미래의 안방왕국을 예감한다…장기계약 포수까지 있으니, 단장의 기대주는 잠시 떠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동혁과 포수 김시앙이 입대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 "투수 김동혁, 포수 김시앙이 2일 14시에 입대한다. 김동혁과 김시앙은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5주간 기초군사교육을 받은 뒤 상무 야구단 소속 선수로 복무한다"라고 했다. 특히 김시앙(23)이 눈에 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5라운드 49순위로 입단했다. 2년차 김건희에게 밀려 1군에서 6경기 출전에 그치긴 했다. 그러나 고형욱 단장은 일찌감치 김시앙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왔다. 그런 김시앙을 현 시점에서 상무에 보내는 건 의미 있다. 현재 키움 안방은 최대 6년 10억원에 비FA 장기계약을 체결한 베테랑 김재현(31)이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여기에 김건희와 함께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은 김동헌이 있다. 김동헌은 토미 존 수술로 올 시즌을 사실상 날렸지만, 내년엔 풀타임 활약이 가능하다. 즉, 김재현, 김건희, 김동헌이 1군에 들어올 수 있는 상황서 김시앙에게 내년에도 기회가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이런 상황서 군 복무를 소화하고 돌아오면 다음 기회를 엿볼 수 있다. 김건희가 아직 군 복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로테이션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동혁은 덕수고를 졸업한 우완 사이드암. 2020년 2차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뒤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7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6.85에 그쳤다. 군 복무를 통해 터닝포인트를 노린다.
  • “데이비슨 대단해” KIA 김도영도 인정한 홈런왕의 1+1년 계약…테임즈만 성공한 이것, 이제 도전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데이비슨 선수가 새삼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은 지난달 26일 KBO리그 시상식 직후 위와 같이 얘기했다. 자신도 38홈런을 친 게 믿어지지 않는데, 46홈런을 터트린 맷 데이비슨(33, NC 다이노스)은 대단하다고 인정했다. 144경기 체제라고 해도, 46홈런은 정말 쉽지 않다. 외국인타자 단일시즌 40홈런은 1998년 타이론 우즈(42홈런), 1999년 댄 로마이어(45홈런), 찰스 스미스(40홈런),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42홈런),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48홈런), 2015년 에릭 테임즈(47홈런), 2016년 테임즈(40홈런), 2018년 제이미 로맥(43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43홈런), 2020년 로하스(47홈런)에 이어 올해 데이비슨까지 총 10명이 12차례만 달성했다. 외국인타자의 40홈런도 12번 밖에 안 나왔는데, 두 번이나 40홈런을 친 외국인타자는 2015년과 2016년의 테임즈, 2018년과 2020년의 로하스가 ‘유이’했다. 2년 연속 40홈런 외국인타자는 테임즈가 유일했다. 심지어 외국인타자 통산홈런 1위의 우즈(174홈런)도 5년간 뛰면서 40홈런 시즌은 한 번(1998년 42홈런) 뿐이었다. 데이비슨은 내년에 테임즈, 로하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두 차례 40홈런 시즌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테임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년 연속 40홈런이다. 어쩌면 테임즈도 못한 3년 연속 40홈런도 불가능하지 않다. 데이비슨이 지난달 29일 NC와 1+1년 32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미 33세라서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긴 쉽지 않다. 일본에선 이미 2023시즌에 19홈런(히로시마 도요카프)에 그친 경험이 있다. 때문에 데이비슨도 굳이 NC의 다년계약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이호준 감독의 1호 선물이 됐다. 현실적으로 NC에서 데이비슨을 넘어설 1루수 후보가 없다. 전임감독은 김휘집을 시즌 중반 이후 종종 1루수로 썼지만, 이호준 감독은 김휘집을 1루수로 쓸 계획은 거의 없다. 팀 상황을 봐도 데이비슨이 향후 2년간 꾸준히 장타를 생산해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여전히 국내타자들 중에서 확실한 홈런타자, 확실한 4번타자가 없다. 데이비슨이 2025시즌을 넘어 옵션을 채워 2026시즌까지 뛰면 많은 홈런을 적립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KBO리그 적응을 끝냈다는 것도 이젠 장점이다. ▲KBO리그 외국인타자 통산홈런 탑15 타이론 우즈 174홈런 제이 데이비스 167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 164홈런 제이미 로맥 155홈런 에릭 테임즈 124홈런 클리프 브룸바 116홈런 틸슨 브리또 112홈런 카림 가르시아 103홈런 펠릭스 호세 95홈런 다린 러프 86홈런 댄 로마이어 85홈런 야마이코 나바로 79홈런 찰스 스미스 75홈런 호세 피렐라 73홈런 윌린 로사리오 70홈런 데이비슨이 내년에도 40홈런을 치면, 단숨에 외국인타자 통산홈런 탑10에 진입할 수 있다. 내년에 정확히 40홈런을 치면 86홈런으로 러프와 함께 공동 10위가 된다. 다치지만 않으면 우즈도 못했던 진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 '820명' 선수들이 직접 뽑았다! 트로피 수집 시작한 김도영…Fans' Choice+올해의 선수상 수상 [MD용산] [마이데일리 = 용산 박승환 기자]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기록하는 등 국제대회에서도 경쟁력을 제대로 뽐냈던 김도영이 정규시즌 MVP에 이어 선수들이 직접 뽑는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각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를 개최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선수들이 직접 선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21년 PCA(Players' Choice Awards)에서 수비 중점의 시상식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리얼글러브 어워드'로 바꿔 타자 위주의 시상식인 KBO 골든글러브와 함께 프로야구의 주요 시상식으로 자리잡았다. 선수협은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수상자 선정을 위해 82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고, 선수들이 직접 뽑는 최고의 수비수들이 모두 선정됐다. 선수들이 꼽은 최고의 투수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71⅓이닝을 소화, 11승 5패 평균자책점 4.10의 성적을 남겼다. 양현종은 올해 송진우가 보유하고 있던 KBO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을 뛰어넘었고, 역대 최초 10년 연속 170이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양현종은 "1년 동안 고생했던 선수들 앞에서 받는 상이라 뿌듯함이 배가 된다. 선수들 고생 많았고, 내년에도 잘 준비해서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구원 투수 부문에서는 '슈퍼루키' 김택연이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올해 6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바탕으로 생애 단 한 번밖에 얻지 못하는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은 기쁨을 맛봤고, 선수들이 꼽은 최고의 불펜 투수로 선정됐다. 김택연은 신인답게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수 부문에서는 올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박동원(LG 트윈스)가 꼽혔다. 박동원은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944⅔이닝을 소화했고, 수비율(0.966)과 도루저지율(25%)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2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동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수들이 좋은 상을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1루수 부문에서는 나승엽(롯데 자이언츠)가 선정됐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나승엽은 올해 1루수 중에서는 최주환(키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먹어치우는 등 121경기에 출전해 127안타 7홈런 66타점 타율 0.312 OPS 0.880의 성적을 남겼다. 나승엽은 "선수분들이 뽑아준 만큼 의미가 있고, 뜻깊다. 올해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2루수와 유격수 부문에서는 '우승 키스톤 콤비'가 기쁨을 맛봤다. 김선빈은 올해 115경기에 출전해 884이닝에서 수비율 0.980, 139안타 9홈런 57타점 타율 0.329 OPS 0.827을 기록했고 "부끄러운 선배가 되지 않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찬호는 132경기에서 1120⅓이닝 동안 수비율 0.959, 159안타 5홈런 86득점 20도루 타율 0.307 OPS 0.749를 마크했고 "어릴 적 선배들을 보면서 꿈을 키운 것처럼,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3루수 부문에서 주인공은 KT 위즈 황재균이었다. 수비 이닝에서는 김도영이 황재균에 앞서지만, 135경기에서 1085이닝 동안 수비율 0.948로 실책이 잦았던 김도영(0.907)을 크게 앞섰고, 선수들이 꼽은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3루수로 거듭났다. 황재균은 "3루수로는 이 자리가 마지막일 것 같다. 내년에는 다른 포지션에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야에서는 박해민과 홍창기에 이어 정수빈이 최고의 외야수로 꼽혔다. 박해민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127이닝을 소화했고, 정수빈(1114이닝)과 홍창기(1037이닝)가 그 뒤를 이으면서 최고의 외야수로 평가받게 됐다. 박해민은 "3년 연속 뽑아주신 선수들께 감사하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위로가 된다. 내년엔 더 힘내서 준비하겠다", 정수빈은 "열심히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족, 응원해 주는 팬들께 감사하다. 내년에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홍창기는 "뜻깊은 상을 받아 영광이다. 내년에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2루수와 유격수 부문에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김선빈과 박찬호는 '베스트 키스톤 콤비상', 올해 123⅓이닝을 합작해 평균자책점 3.79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낸 임찬규와 박동원이 '베스트 배터리상'을 손에 넣었다. 김선빈과 박찬호, 박동원-임찬규는 수상의 기쁨과 함께 서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이날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역시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의 고지를 밟는 등 141경기에 출전해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 WAR 또한 7.34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기며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는데, 이날도 상복이 터졌다. 김도영은 팬투표 77.2%의 압도적은 득표를 바탕으로 'Fans' Choice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선수들도 김도영을 '올해의 선수'로 치켜세우며 하루 만에 두 개의 상을 손에 넣었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김도영은 "올해 야구 인기가 좋아진 해에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선배님들과 후배들이 뽑아준 상이라 뜻깊다. 올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시즌을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고,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 리얼글러브 수상자 선발 투수 - 양현종 구원 투수 - 김택연 포수 - 박동원 1루수 - 나승엽 2루수 - 김선빈 3루수 - 황재균 유격수 - 박찬호 외야수 - 박해민, 홍창기, 정수빈 베스트 키스톤 콤비상 - 박찬호 & 김선빈 베스트 배터리상 - 임찬규 & 박동원 올해의 선수상 - 김도영
  • “형들 얼굴 못 볼 정도로 힘들었다, 무난하게 하루가 지나가길” KIA 김도영 솔직고백…이젠 말할 수 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형들 얼굴을 못 볼 정도로 힘들었다.”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은 수비에 푹 빠져 있었다. 작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서 좌측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로 어차피 방망이를 못 잡는 처지였다. 수비훈련만 계속 소화하다 마지막 턴에 티 배팅만 했다. 김도영은 2022년 입단 후 전문적으로 3루 수비를 배웠다. 고교 시절 3루수비를 안 했던 건 아니다. 그러나 엄연히 고교 시절까지 유격수였다. 유격수와 3루수의 수비 스텝은 완전히 다르다. 3루 수비를 익혔다고 해도 유격수 스텝이 몸에 벤 상태라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게 전반기 내내 실책을 쏟아냈다. 방망이와 다리로 역대급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었지만, 김도영의 가슴 한 켠은 불편했다. 지난달 26일 KBO리그 시상식서 MVP 트로피를 받자 “형들 얼굴을 못 볼 정도로 힘들었다”라고 했다. 그만큼 실책을 쏟아내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선배들에게 미안함이 점점 커졌다. 정작 이범호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았지만, 선수 본인의 마음이 불편한 건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리그 최다 30실책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실책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수비의 안정감이 점점 좋아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중요한 한국시리즈서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국가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의 수비에 합격점을 내리면서 프리미어12서 주전 3루수로 썼다. 프리미어12 역시 무실책이었다. 결국 연습의 힘이었다. 김도영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박기남 수비코치의 도움으로 핸들링 훈련을 꾸준히 소화해왔다. 그는 시상식 직후 “시즌 초반에는 진짜 형들 얼굴을 못 볼 정도로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초반의 목표는 ‘무난하게 하루만 지나가면 좋겠다’였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없으니 그냥 무난하게만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런 김도영이 레전드 유격수 출신, 류중일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수비를 잘 한다는 칭찬을 들었다. 김도영은 “너무 감사했고 뿌듯했다. 작년보다 훨씬 수비가 늘었다고 하셨다. 류중일 감독님이 작년부터 밀착으로 지도를 해줬다. 더더욱 감사하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시즌 막판, 한국시리즈, 프리미어12서 빅게임, 국제용 공수겸장 3루수임을 입증했다. 2025시즌에는 풀타임으로 공수겸장 3루수가 되면 된다. 그러나 정작 그는 “수비상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정상적인 3루수만 되길 바란다. 3할, 30홈런을 하지 못해도 수비에서 에러가 줄어든다면 만족할 것 같다”라고 했다. 결국 야구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김도영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수비에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엔 실책을 20개 선에서 끊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했다.
  • “KIA 부상 없으면 왕조 가능, 내뱉고 지키는 것 좋아해” 김도영 당당한 선언…이 FA들 잡으면 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상 없으면 가능하다.” KIA 타이거즈 사람들은 확실히 ‘왕조’란 말이 조심스럽다. 심지어 심재학 단장은 웃더니 “구단에서 그런 말은 안 쓰기로 했다”라고 했다. 대투수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왕조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도영(21)은 달랐다. 지난달 26일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MVP 트로피를 받은 직후 “그냥 부상만 없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내뱉고 지키는 걸 좋아한다. 왕조를 해야 할 것 같고, 해야 한다고 생각도 든다. 부상이 없어야 한다. 부상이 가장 큰 벽일 것 같다. 그렇게만 한다면 왕조는 문제없다”라고 했다. 왕조. 모든 구단의 꿈이자 로망이다. KBO리그에서 진짜 왕조는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해태를 시작으로 2000년대 후반 SK 와이번스, 2010년대 초반 삼성 라이온즈라는 시선이 많다. 꼭 연속 우승을 달성해야 왕조로 불릴 수 있다는 법은 없다. 그러나 적어도 수년간 꾸준히 한국시리즈에 오르고, 우승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된다. 모든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숙명이 2연패다. 우승을 한 팀의 다음시즌 목표가 2위나 3위일 순 없기 때문이다. KIA 역시 통합 2연패를 목표로 달려야 하고, 현실이 된다면 양현종의 말대로 왕조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 우승을 했기 때문에 왕조의 초석을 다지는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 건, 자연스러운 숙명이다. 그런 점에서 김도영의 솔직한 발언은 매우 의미 있고, 박수 받을 만하다. 자신이 내뱉은 말을 지키겠다며 책임감을 드러낸 것도 좋다. 김도영은 MVP 선정 직후 자신부터 내년에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다치지 않게 웨이트트레이닝을 철저히 하고, 수비훈련을 좀 더 촘촘하게 하고, 타격은 올 시즌 정착한 자신의 매커닉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사실 김도영의 말이 맞다. 올해 주요멤버들은 내년에도 KIA의 주요 멤버들이다. 장현식이 FA 시장에서 LG 트윈스로 갔다. 그러나 올해 부진한 최지민이 부활하거나, 올해 트레드 어슬레틱센터에서 투구폼을 바꾼 유승철이나 김기훈이 내년에 필승조로 각성하면 충분히 메울 수 있는 공백이다. KIA는 젊고 유망한 투수가 많은 구단이다.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 상태다. 타선은 상대적으로 베테랑 의존도가 높긴 하다. 최형우가 내년에 올해만큼은 못한다고 보는 게 보수적이고 현실적이다. 그러나 나성범의 애버리지를 감안하면 내년엔 올해보다 잘 할 확률이 높다. 김선빈, 김태군도 건재하다. 예비 FA 박찬호와 김태군은 성적이 바짝 오를 여지가 있다. 정말 김도영의 말대로 부상관리만 잘 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고, 그렇게 되도록 달려가는 게 맞다. 그리고 그 부상관리란, 정말 쉬운 건 아니다. KIA는 올해도 부상자가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지난 수년간 뎁스 강화에 성공한 덕분에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부상자를 줄이면 자연스럽게 전력 플러스 효과가 나올 것이다. 이미 프런트에서 부상발생 원인을 분석했을 것이고, 내년시즌 준비에 참고할 것이다. 단, 과제도 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잡았고, 에릭 라우어의 보류권은 포기한 상황. 새 외국인투수를 잘 뽑아야 한다. 그리고 보류권을 지킨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재계약 혹은 교체를 잘 결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부 FA 서건창과 임기영을 잡아야 한다. 시간이 걸릴 듯하지만, 어쨌든 필요한 선수들이다. KIA는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통합우승 기념 카 퍼레이드를 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 KIA의 통합우승을 축하했다. 그리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V12 페스타를 갖고 올 시즌 마지막 스킨십을 마쳤다. 김도영은 충격(?)적인 여장을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 자리에 모인 모든 팬은 KIA의 통합 2연패 및 V13을 기대할 것이다. 이제 KIA는 다시 출발선상에 서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임무를 안았다. 그것이 2025시즌의 숙명이다.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 “美에 당당하게 말하겠다…무슨 말 할 거냐고요? 비밀” 혜성특급이 달달 외운 영어문장, 곧 써먹는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에)가서 당당하게 말할 것이기 때문에, 거기 가서 말하겠습니다.” 지난달 26일 KBO리그 시상식. 2루수 수비상 2연패를 차지한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이 위와 같이 얘기했다. 당시 기자가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에게 자신을 직접 세일즈 할 기회가 있으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가”라고 하자 나온 답변이었다. 구체적으로 김혜성은 “마음 속에 정해놨다. 무슨 말을 할지. 그런데 비밀이죠. 영입 비밀이예요”라면서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것을 영어로 해야겠죠”라고 했다. 최근 그는 1주일에 이틀 정도 한 시간씩 영어선생님과 회화 과외를 받아왔다. 김혜성이 하고 싶은 말, 외워 놓은 그 문장을 곧바로 써먹을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LA로 출국했다. 에이전시 CAA의 케어를 받으면서, 개인훈련도 하고 포스팅 전략도 세울 계획이다. 김혜성은 “포스팅은 곧 할 것이다. 신청하고 30일이란 기간이 있다. 미국 윈터미팅(10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이 중간에 있다. 추수감사절(지난달 29일) 휴일도 있다. 그 이후에는 한다. 이제 조금 실감이 난다”라고 했다. 영어 공부를 하는데 잘 늘지 않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잘 안 늘어요. 확실히 힘들다. 그냥 식당 가서 음식 하나 시킬 정도다”라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통역에게 철저히 영어 소통을 맡긴다고 하자 웃더니 “난 오타니만큼 야구를 못하니까 영어 잘 해야죠”라고 했다. 외신에서 언급되는 빈도는 점점 높아진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최근엔 뉴욕 양키스까지 등장했다. 김혜성은 “원터미팅 전에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라. 기사에 나온 내용들은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했다. 심지어 “빅마켓, 스몰마켓도 신경 쓰지 않는다. 포스팅을 신청하고 오퍼가 들어오면 구단을 잘 생각하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미국에 출국하기 전 김하성(FA),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식사도 했다. 김혜성은 “지난주에 한번 만났다. 하성이 형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포스팅을 하는 30일간 참고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하성에게 “한식 도시락 싸 들고 다녀라”는 말을 들었다. 김혜성은 “하성이 형이 시즌을 치러보니 6~8kg씩 막 빠진다고 하더라. 시즌 때 안 빠지는 게 중요하니까 도시락을 잘 챙겨 다니라고 한 것 같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미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고, 이동거리도 길고 162경기 체제 자체가 고단하다. 김혜성 역시 체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일단 김혜성은 이번에 혼자 LA로 갔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게 되면 부모도 모시고 다시 떠날 것이라고 했다. 단, 내년에 시즌을 치르면서 혼자 살지 부모와 함께 할 것인지는 생각 중이라고 했다. 김혜성은 미혼이다. 당분간 KBO리그와는 안녕이다. 김혜성은 “올해 프로야구 인기도 많아졌고, 관중도 많이 찾아왔다. 이렇게 팬들이 (자신을)응원해주는 야구장에선 당분간 야구를 못 하겠구나 싶은 생각은 든다”라고 했다.
  • '10승 하고도...' 후라도·헤이수스 보류선수 명단 제외, 재취업 가능할까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올해 KBO리그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선수 몇몇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장 눈길이 쏠리는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재취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25년 보류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24 KBO 리그에 등록됐던 선수는 총 668명이며, 정규시즌 중 자유계약선수 및 임의해지, 군보류 선수, FA미계약 선수, 보류제외 선수 등 총 114명이 제외돼 최종 554명이 2025년도 보류선수로 공시됐다. 구단 별로는 롯데가 6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KIA 59명, NC 57명, 삼성, LG, KT, 키움 55명, SSG, 한화 53명, 두산 52명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도 보였다. 이 선수들은 구단이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은 선수들이다. 따라서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하다. 키움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했던 후라도와 헤이수스가 있다. 지난해 한국 무대를 밟은 후라도는 올해 30경기 등판해 190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활약했다. 2년 연속 10승을 따냈다. 헤이수스는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선수다. 그 역시 30경기 등판해 171⅓이닝을 소화했고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하지만 재계약엔 실패했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2명과 새 외국인 투수인 케니 로젠버그로 새 시즌을 꾸린다. 키움은 두 선수가 KBO리그 어느 팀에서라도 뛸 수 있도록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구단들로서는 반길 소식이다. 내년에도 두 선수를 KBO리그에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이래서 KIA 재계약 어렵나'... 소크라테스, 빅리그 관심 보인다... 벌써 후보군 3개 팀이나 나왔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소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외야수 소크라테스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KBO 리그 챔피언 KIA에서 올해 26홈런, 타율 0.310 출루율 0.359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그의 3번째 시즌이었다"고 전했다. 2015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데뷔한 소크라테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빅리그 통산 5시즌 99경기 타율 0.179 5홈런 18타점 OPS 0.525에 그쳤다. 빅리그에서 실패한 소크라테스는 아시아로 눈을 돌렸고, 2021년 12월 KIA와 90만 달러에 계약하며 KBO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127경기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OPS 0.848의 성적을 냈다. 재계약에 성공한 소크라테스는 지난해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3년차 시즌을 맞은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소크라테스는 140경기에서 타율 0.310 26홈런 97타점 13도루 OPS 0.875를 기록하며 KIA가 통합 우승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특히 올해 한국시리즈에서의 활약이 빛났다. 소크라테스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6회초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쐐기포를 완성했다. 이렇게 소크라테스는 한국시리즈 5경기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했다. KIA는 지난 27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과 총액 18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연차에 따라 한도가 10만 달러씩 증가함에 따라 KIA의 외국인 선수 3명 연봉 상한성은 440만 달러다. 따라서 소크라테스에게는 총 160만 달러를 쓸 수 있다. 올해 120만 달러를 받았기 때문에 연봉을 올려주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과 경쟁이 붙었다.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콜로라도 로키스가 영입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에 대해 "30개 구단 중 가장 외야 뎁스가 약하다. 주릭슨 프로파가 FA를 선언했다. 그 자리를 소크라테스로 메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애틀란테스에 대해선 "부상자가 있다. 소크라테스로 뎁스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콜로라도에 대해서는 "27위의 좌익수 뎁스를 가지고 있다. 이는 소크라테스가 많은 경기를 출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콜로라도는 영입전에 나설 수 있지만 유망주로 채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테임즈처럼..." NC 홈런왕 파격적 다년계약, 美는 왜 주목했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와 2년간 홈런왕과 함께 한다. 미국도 맷 데이비슨(33) 재계약에 주목했다. NC는 29일 "데이비슨과 2년(1+1)계약이며 계약조건은 25년 총액 150만 달러(보장 12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26년 총액 170만 달러(보장 13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25년 시즌 종료 시 구단이 계약 연장에 대한 팀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NC의 중심타자로 131경기에 출전해 46홈런 119타점 타율 0.306 장타율 0.633을 기록했다. 에릭 테임즈 이후 NC 소속으로 8년만의 홈런왕이었다. 특히 2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NC 팀 내 최다 연속 안타 신기록과 KBO리그 외국인선수 기준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우는 등 팀 타선에서 꾸준함과 폭발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에 NC는 다년 계약으로 확실하게 대우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데이비슨의 압도적인 활약은 NC의 관심을 끌었고, 팀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데이비슨을 2년 계약으로 묶었다. 지난 겨울 데이비슨은 70만 달러를 보장받았지만 올해 데이비슨은 두 배 이상의 금액을 보장 받았으며 내년 옵션까지 달성하면 계약 기간 동안 300만 달러 이상을 벌 수 있다"고 계약 내용을 짚었다. 그러면서 데이비슨의 미국 복귀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MLBTR은 "데이비슨의 나이를 고려할 때 NC와 계약이 종료되면 메이저리그 복귀를 시도하는 것이 유리할지는 불분명하지만 작년처럼 타격을 한다면 에릭 테임즈의 발자취를 따라 KBO리그에서 엄청난 기록을 세운 뒤 미국에서의 경력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 '아! 이럴수가' 롯데 특급유망주 팔꿈치 부상 '날벼락', 사흘 앞두고 입대 취소라니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22)이 입대를 이틀 앞두고 포기했다. 부상 때문이다. 롯데는 29일 "김진욱이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이달 중순 입대 취소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상무 합격 통보를 받은 김진욱은 내달 2일 입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분파열 진단이 나오면서 결국 입대를 포기하게 됐다. 김진욱은 재활 훈련과 치료를 병행하며 회복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진욱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강릉고 시절 전국에서 꼽히는 '초고교급' 좌완 투수였다.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과 뛰어난 구위를 갖고 있었기에 롯데는 계약금 3억 7000만원을 안기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진욱은 입단 첫 해였던 2021년 39경기에 나와 45⅔이닝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고 2022년엔 14경기 46⅔이닝을 투구하면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36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해에는 중간계투로 나와 5월까지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1.61의 깜짝 활약을 보였지만 이후 부진에 시달리면서 50경기 36⅓이닝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6.44로 시즌을 마감했다. 3년간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던 김진욱은 올해 초반 비로소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듯 했다. 개막 엔트리엔 들지 못했으나 선발진 공백이 생긴 틈을 잘 메웠다. 5월말 1군에 등록된 김진욱은 5선발로 나섰다. 선발 2경기만인 5월 31일 NC전에서 5이닝 1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전반기를 7경기 30이닝 2승 평균자책점 4.80으로 마쳤으나 아쉽게도 후반 버티지 못했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84⅔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을 남겼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점이 고무적이다. 빠르게 군복무를 마치기로 한 김진욱은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영ㅆ다. 지나나 8월 상무에 최종합격했다. 김진욱은 사흘 뒤인 12월 2일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팔꿈치 부상으로 입대를 뒤로 미루게 됐다.
  • 홍명보·안세영이 받았던 '올해의 감독·선수상', 2024년엔 이 '두 사람'이 차지했다 2024년 올해의 지도자상은 KIA 이범호 감독, 선수상은 수영의 김우민이 수상.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성과로 한국 체육계에 기여했다.
  • KIA, 우승 축승연 개최…호남 지역 유소년 야구부에 특별 격려금 7억 1000만 원 지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을 축하하는 축승연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7일 KIA의 2024시즌 KBO 리그 통합 우승과 12번째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우승 축승연이 광주 남구 소재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열렸다. 사전 행사로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한 유소년 야구 클리닉 ‘야구 꿈나무 코칭 클래스’가 진행됐다. 구단 연고지인 광주를 포함한 호남 지역 13개 초등학교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을 비롯해 이우성, 윤영철 등 11명의 선수가 유소년 선수들을 직접 지도했다. 본 행사에는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을 묵묵히 지원해 준 가족과 버스 기사를 비롯한 구단 직원이 함께했다. 한편, 축승연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정의선 회장은 수도권 지역의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부득이하게 불참했으며,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을 대신해 송호성 구단주의 격려사로 본 행사가 시작됐으며, 우승 세리머니, 선물 교환식 등이 거행됐다. 선물 교환식에서는 송호성 구단주가 이범호 감독과 주장 나성범에게 우승 반지와 축하 선물을 전달했으며, 선수단은 답례의 의미로 사인 유니폼과 사인볼을 건냈다. 이어서 심재학 단장의 건배사와 함께 만찬 행사가 이어졌고, 초대 가수의 축하 공연을 끝으로 모든 행사가 끝이 났다.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은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선수들이 힘을 내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모기업과 구단에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 중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한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KIA는 호남 지역 27개 초중고 야구부에 총 7억 1000만 원의 특별 격려금을 전달했다. 격려금은 KIA 타이거즈 최준영 대표이사가 호남 지역 야구부를 대표해 라구한 전주고등학교장에게 전달했다. KIA 타이거즈는 “유소년 야구가 한국 야구의 미래라 생각하고 호남 지역 유소년 야구부에 특별 격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팀의 우승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런 뜻깊은 행사를 함께할 수 있어 뿌듯하고, 앞으로도 유소년 야구 발전에 힘쓰는 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 롯데, 2024 자이언츠배 여자야구대회 성료…뜻깊은 마무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개최한 2024 자이언츠배 여자야구대회가 지난 24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여자 야구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올해 첫 실시한 이번 대회는 프로야구단과 아마추어 여자야구가 손잡고 진행된 최초의 대회로, 롯데와 한국여자야구 연맹이 공동 주최·주관해 총 8개의 여자야구 팀(나인빅스, 레이디스, 리얼디아몬즈, 블랙펄스, 영남연합팀, 창미야, 퀄리티스타트, 후라)이 참가했다. 지난 24일 300명의 관중이 결승전 관람을 위해 사직야구장을 방문했다. 결승전에서는 리얼디아몬즈와 창미야가 경기를 치렀고, 11-7로 리얼디아몬즈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에는 롯데 박준혁 단장을 포함한 최준용, 손성빈, 한국여자야구연맹 황정희 회장이 참석했으며 최우수선수상(리얼디아몬즈 주선영), 우수투수상(창미야 박주아), 타격상(리얼디아몬즈 이하형), 수훈상(리얼디아몬즈 신소정)을 시상했다. 우승 팀과 준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각각 200만 원과 100만 원 상당의 야구 용품이 부상으로 주어졌으며, 개인 시상에는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한국여자야구연맹 황정희 회장은 "한국 여자야구 역사상 최초로 프로 구단과 연계하여 개최한 대회로 이러한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향후 더 많은 팬과 동호인들을 여자야구로 끌어들이는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구단은 결승전을 진행하기에 앞서 구단 이벤트로 선정된 여성야구팬들을 사직구장으로 초대했으며, 최준용, 손성빈과 함께 티볼 코칭과 캐치볼을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이번 대회의 의료지원을 담당한 구단 협약병원인 메디우먼여성의원에서는 경기에 앞서 여자 야구 선수에게 선크림을 후원했고, 구단 공식지정병원인 효성시티병원은 경기 중 빠르게 부상자를 이송하며 선수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 충격적인 한국 야구 세계랭킹…1위 일본, 2위 대만, 3위는 베네수엘라 한국 야구가 WBSC 세계 랭킹에서 6위로 떨어지며, 일본과 대만이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프리미어12 부진으로 점수 격차가 더욱 확대되었다.
  • 김하성·류현진 협박해 돈 갈취한 임혜동… 1심 판결 나왔다 김하성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전 야구 선수 임혜동이 민사소송에서 패소하며 1억 원 소송이 기각됐다.
  • 폭우·강풍에도 끄떡 없이… '한국 야구 미래'들 일본 대회서 일냈다 한국 유소년 야구 대표팀이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을 이기고 종합 1위에 올랐다. 2승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 '50-50+만장일치 MVP 3회+이도류' 오타니, 지금 은퇴해도 HOF 확정이다 [ST스페셜]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통산 세 번째 MVP에 등극했다. 역사에 남을 업적을 만들었고, 당장 은퇴한다고 하더라도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입성은 떼놓은 당상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발표했다. 오타니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독식했고, 총점 420점 만장일치 NL MVP가 됐다. 이번 시즌 오타니는 159경기에 출전해 636타수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4득점 130타점 타율 0.310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을 기록했다. 전무후무한 50홈런-50도루의 대기록을 썼다. MLB는 1903년 설립됐고, 오타니 전까지 한 시즌 50홈런과 5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앞서 1988년 호세 칸세코(42-40)를 시작으로 1996년 배리 본즈(42-40),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46),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41),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41-73)가 40-40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이를 넘어 50-50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풀타임 지명타자 MVP 역시 최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이번 시즌 모든 경기를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1911년부터 MVP 시상이 시작됐고, 지명타자 제도는 1973년 도입됐다. 풀타임 지명타자가 MVP에 오른 적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1> 세 번의 만장일치 MVP 수상도 오타니가 유일하다. 오타니는 2021년 LA 에인절스(AL)에서 첫 번째 MVP가 됐다. 2023년에도 MVP에 등극했다. MLB 역사상 2회 만장일치 MVP는 오타니가 최초다. 이번에도 만장일치로 MVP에 오르며 자신이 세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두 번째 양대 리그 MVP다. 앞서 프랭크 로빈슨이 1961년 신시내티 레즈(NL),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AL) 소속으로 MVP를 수상했다. 그 외에 2012-2013년 미겔 카브레라에 이은 백투백 MVP 수상, 4년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2년 연속 행크 애런상, 세 번째 실버슬러거 등 다양한 상을 휩쓸었다. 내일 당장 은퇴하더라도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다. 지금까지 세운 위업, 성적은 위 설명으로 갈음할 수 있고, '이도류'로 현대 야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현재 수술로 투수는 휴업 중이지만, 오타니는 투수로도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투수 오타니는 MLB 통산 86경기 38승 19패 481.2이닝 608탈삼진 173볼넷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2022년은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커리어 하이를 썼고, MLB 역사상 최초로 규정타석과 규정이닝을 모두 채운 선수가 됐다. 과거에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사례가 많았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도 커리어 초기는 투수와 타자 모두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야구가 현대화되고 고도화되면서 투타 모두 수준급 선수로 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오타니는 2024년에 100년 전에나 가능했던 일을 해내고 있다. MLB는 '투타겸업'이라는 포지션을 새로 만들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제2의 오타니'를 꿈꾸는 유망주도 늘어나는 추세다. 거기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방점을 찍었다. 오타니의 개인 커리어는 언제나 훌륭했다. 다만 약팀 에인절스 소속으로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FA 자격을 얻은 뒤 다저스로 이적했고, 다저스에서 자신의 첫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 물론 MLB 경력은 7년으로 누적 성적은 부족하다. 오타니는 MLB 통산 860경기 878안타 225홈런 145도루 562득점 567타점 타율 0.282 출루율 0.371 장타율 0.575를 기록 중이다.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으로 여겨지는 3000안타와 500홈런은 물론, 투수 200승, 3000탈삼진과도 거리가 멀다. 하지만 임팩트는 누구보다 뛰어나다. 7년간 만장일치 MVP 3회,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3회, 신인왕 등 굵직한 수상 기록만 따져도 어지간한 20년 차 선수의 통산 성적과 맞먹는다. 거기에 우리는 '임팩트'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선수를 안다. 전설적인 좌완투수 샌디 쿠팩스는 314경기 165승 87패 2324.1이닝 2396탈삼진 평균자책점 2.76의 성적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공교롭게도 쿠팩스 또한 다저스 출신이다. 쿠팩스는 '황금의 5년'이라 불리는 역사적 시즌을 만들었고, 부족한 누적 성적을 극복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었다. 1962년부터 1966년까지 코펙스는 사이영상, 다승왕, 탈삼진왕 3회(1963년, 1965년, 1966년), MVP 1회(1963년)을 기록했다. 5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와 올스타는 덤이었다. 1963년은 완벽했다. 쿠팩스는 이 해에 25승 5패 평균자책점 1.88로 펄펄 날았다. 트리플크라운, 사이영상, 리그 MVP, 월드시리즈 MVP, 노히트노런을 모두 기록했다. 이에 빗대면 오타니도 MLB 데뷔 이후 황금의 7년, 최소 2021년부터 지금까지 황금의 4년을 보내는 셈이다. 다음 시즌부터 오타니는 다시 투타겸업에 들어간다.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취한만큼 '투수' 오타니에게도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팬들은 '당장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행'이란 말을 하곤 한다. 오타니는 이를 현실로 만들 선수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 '한국판 골드글러브' 선택된 10인…"수비는 혼자가 아닌 다같이 하는 것"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수비를 보여준 10인이 수비상을 수상했다. KBO는 26일 서울 롯데 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수비상 수상자를 시상했다.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은 지난 2023시즌 처음 제정돼 이번이 두 번째 시상이며,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수상자가 결정됐다. 정규시즌 탈삼진상을 받은 카일 하트(NC)는 투수 수비상의 영예까지 차지했다. 하트는 투수 부문에서 투표인단 점수 71.94점에 수비 기록 점수 20.41점을 더해 총점 92.35점으로 1위에 올랐다. 89.41점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87.76점의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하트의 뒤를 이었다. 하트는 "수상하게 되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상은 나한테 많은 의미를 준다. 좋은 수비를 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도와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포수 부문에선 박동원(LG)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동원은 투표 점수 75점을 획득했으며, 포수 무관 도루를 제외한 도루 저지율, 블로킹과 공식기록 등 포수 수비 기록 점수에서 15.63점을 받아 총점 90.63점으로 포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81.7점을 받은 이지영(SSG)과 79.91점을 받은 김형준(NC)이 각각 2, 3위로 박동원의 뒤를 이었다. 박동원은 "꿈꾸던 수비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좋은 경기력을 보이려고 노력했던 팀원 분들과 코치, 감독님께도 모두 감사하다. LG트윈스 팬분들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게 된거 같아 감사하고,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오스틴 딘(LG),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허경민(KT), 유격수에서는 박찬호(KIA)가 선정됐다. 오스틴(LG)은 75점의 투표 점수를 획득했다. UZR과 공식기록이 반영되는 수비 기록 점수에서는 14.29점을 기록하며 총점 89.29점으로 1위를 차지해 75점으로 2위를 차지한 양석환(두산)과 66.07점을 받은 3위 데이비슨(NC)을 제치고 1루수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스틴은 "이 상을 받아 너무 영광이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셔서 받을 수 있었고, 이끌어주신 코치님과 감독님, 함께 뛴 선수분들께 감사하다. 수비는 신뢰, 소통, 그리고 팀워크다. 그렇기에 함께 한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1>김혜성(키움)은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16.07점으로 총점 91.07점을 획득해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신민재(LG)가 83.93점으로 2위, 박민우(NC)가 58.9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혜성은 "수비는 제가 야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받게 되어 기쁘다. 공격은 혼자 나가지만, 수비는 9명의 선수가 함께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같이 뛰어 준 선수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감독, 코치, 트레이너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3루수 부문에서는 허경민(KT)이 지난해 수상에 이어 2회 연속 수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15점 등 총점 90점으로, 77.5점을 획득한 2위 최정(SSG)과 72.5점을 획득한 3위 송성문(키움)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허경민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많이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16년간 두산베어스 관계자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 함께 뛰어준 동료, 선후배, 마지막으로 두산 베어스팬 분들께 감사하다. 내년 시즌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격수 부문 역시 2회 연속 수상자가 나왔다. 박찬호(KIA)가 투표 점수 67.5점, 수비 점수 22.5점을 기록해, 총점 합산 결과 90점으로, 82.5점의 오지환(LG)과 78.75점의 박성한(SSG)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찬호는 "다른 팀 구단 관계자분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에서 뜻깊게 생각한다. 한 시즌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감독, 코칭 스태프, 가족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좌익수 부문 수상자 에레디아는 87.5점으로 구자욱(삼성), 조수행(두산)을 따돌리고 2년 연속 수상한다. 에레디아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비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커리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성취라고 생각한다. 항상 좋은 수비를 해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중견수 부문 정수빈은 95.83점을 획득해 이 부문 2위 박해민(76.39점·LG)을 큰 점수 차로 앞섰다. 정수빈은 "작년에는 못 받아서 아쉬웠는데 올해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 수비상은 저한테 큰 의미가 있다. 수비에서만큼은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 자부심이 오늘부로 인정을 받게 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너무 뜻깊다. 힘들때 도와준 가족들과 저한테 공이 많이 올 수 있게 해준 후배 투수들에게 고맙다"며 재치 있게 답변했다. 우익수 홍창기도 97.92점으로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제치고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홍창기는 "영광스러운 상을 2년 연속으로 받게 되어 감사하다. 올 시즌 치르면서 좀 아쉬운 수비들도 많았는데, 좀 더 노력해서 편안하게 보실 수 있게 편안한 수비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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