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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29 of 117 - 뉴스벨

#야구 (2321 Posts)

  • KIA 겨울의 선택은 현명했다…여전히 2루에 익숙한 그 남자 있다, AVG 0.393·0실책 ‘존재의 이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AVG 0.393과 0실책. KIA 타이거즈 김선빈(35)은 KBO리그 타자들 중 컨택 커버리지가 넓은 타자 중 한 명이다. 특히 국내 우타자들 중 오른쪽으로 타구를 보내는 능력이 NO.1이란 평가를 받는다. 홈런생산능력은 떨어지지만 정교함에 수준급 2루타 생산력으로 롱런한다. KIA는 2023-2024 FA 시장에서 김선빈을 3년 30억원에 붙잡았다. 오프시즌이 시작하자마자 김선빈을 잔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김선빈도 친정을 떠나지 않았다. 전임감독에 이어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중앙 내야수로 이름을 확실하게 남겼다. 사실 수비의 경우 20대 시절에 비해 폭이 다소 좁아졌다는 평가가 꾸준히 나왔다. 은근히 잔부상도 많았다. 더구나 KIA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공수겸장으로 클 수 있을 법한 기대주들을 꾸준히 뽑아왔다. 그러나 KIA가 다시 김선빈에게 장기계약을 안긴 건 계약기간 동안 여전히 공수겸장 2루수로 리그 최상급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적중했다. 그런 김선빈은 6월 중순부터 말까지 내복사근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다. 이 공백기를 딛고 돌아오자 방망이가 말을 듣지 않았다. 7월 22경기서 타율 0.233 3홈런 8타점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 기간 인내심을 발휘했다. 오히려 김선빈을 2번 타순으로 올리며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시즌이기도 하고, 김선빈의 전체적인 역량이 아직 꺾일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김선빈은 8월 한달간 22경기서 타율 0.393 13타점을 기록했다. 삼진을 단 5차례만 당할 정도로 컨택 능력을 회복했다. 다시 자연스럽게 좌우로 타구를 날리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OPS는 무려 0.907이었다. 심지어 8월에 실책을 단 1개도 범하지 않았다. 사실 올 시즌 798이닝 동안 10실책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LG 트윈스 신민재(948이닝 11실책), 두산 베어스 강승호(901이닝 12실책),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878.2이닝 14실책)에 이어 2루수 최다 수비이닝 4위다. 공수를 종합할 때, 김선빈보다 확실히 앞선 선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 앞에 둔 김혜성이 유일하다. 이우성과 함께 주로 6~7번 타순을 분담한다. 예년과 달리 올해 중심타선에 들어가는 비중이 확 줄었다. 이런 환경이 오히려 김선빈으로선 타석에 편안하게 들어가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최근 김선빈과 이우성의 타격감이 동반 상승세를 타면서, KIA 타선의 경쟁력이 더 좋아졌다. 투수들에겐 지뢰밭이다. 김선빈의 올 시즌 유일한 고민은 좌투수 약세다. 본래 좌우투수 편식이 전혀 없었던 타자다. 2020년부터 지난 4년간 좌투수에게 타율 0.339-0.303-0.260-0.432였다. 2022시즌만 빼면 좋았다. 올 시즌엔 0.254에 불과하다. 우투수 타율 0.360으로 좌우투수 애버리지의 차이가 크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선빈은 밀어치기 전문가답게 올 시즌 밀어친 비율이 52.3%로 오히려 예년보다 높다. 좌투수의 바깥쪽 대응이 가능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걸 해결하면 타격 볼륨이 더 좋아질 수 있다.
  • KIA 나스타가 나스타답게 돌아왔다…알고 보면 10월의 사나이, 이 더위가 끝나면 진짜 그의 시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스타가 나스타답게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35)의 최근 타격을 보면 확실히 좋았던 과거의 모습이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이미 수 차례 나성범이 좌측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면 우측으로 타구를 보내는 것보다 타격감이 좋은 증거라고 설명했다. 보통 좌타자가 바깥쪽을 공략하는 타이밍이 늦으면 좌측으로 파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타구의 속도와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나성범은 안 좋았던 5~6월을 뒤로하고, 기온이 올라온 7월부터 계속 생산력을 높여왔다. 7월 21경기서 타율 0.299 3홈런 19타점, 8월 22경기서 타율 0.338 5홈런 18타점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나성범의 잡아당기는 타구와 밀어친 타구의 비율이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작년보다 우측으로 가는 타구의 비중이 줄었고, 좌중간 타구의 비중이 높아지긴 했다. 그러나 올해 작년보다 볼륨은 떨어진다. 그래도 나성범의 최근 타격을 보면 중요한 순간 좌측과 우측으로 고루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다.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5회초의 경우, 토종에이스 원태인의 144km 패스트볼을 좌중간으로 보내 1타점을 적립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 93경기서 타율 0.298 18홈런 74타점 46득점 OPS 0.872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419 1홈런 6타점. 특히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4안타를 터트렸다. 5월 중순까지 1할대를 전전하던 나성범이 3할 타율에 육박했다. 늘 자신의 좋았던 모습과 비교하며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결실을 맺었다고 봐야 한다.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자신의 경기준비 루틴은 꼭 지키고, 하체보강훈련도 빼놓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나성범이 나성범답게 돌아오는 이날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물론 나성범이 올 시즌을 어떻게 마쳐도 개인성적에 아쉬움은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가을야구에서 확실하게 이름값을 해주면 된다. 놀랍게도 나성범은 그동안 가을야구서 펄펄 날았다. 특히 한국시리즈 통산 10경기서 타율 0.342 1홈런 6타점 3득점이다. 플레이오프는 통산 13경기서 타율 0.291 2홈런 5타점 9득점, 준플레이오프 통산 9경기서 타율 0.308 2홈런 6타점 6득점, 와일드카드도 통산 2경기서 타율 0.500 1홈런 3타점 2득점이다. 보통 중심타자들은 포스트시즌서 이 정도로 활약을 하기 힘들다. 좋은 투수들만 나오는 정예 무대. 투고타저가 자연스럽다. 하물며 중심타자들은 철저하게 견제를 받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애버리지를 챙기면서 홈런까지 고루 뽑아낸 나성범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어느덧 6년 150억원 FA 계약의 반환점이 다가왔다. 2020년 NC 다이노스 시절 이후 4년만에 다시 찾아온 절호의 우승 기회다. 이 더위가 가시면, 나성범의 시간이 진짜 찾아올지도 모른다. 장기레이스를 김도영과 최형우가 이끌었다면, 가을야구를 나성범이 이끌어주는 것도 모양새가 좋다. KIA 사람들은 8월의 활약이 그 전초전이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 페디 없어도 외인농사는 확실한 성공…공룡들 9월의 기적도 이들이 앞장서야, 2025 전원 재계약 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려 2023년 정규시즌 MVP와 결별했다. 누구보다 외국인 리스크가 우려됐다. 그럼에도 올해 외국인 농사를 잘 지었다. 어쩌면 외국인 3인방과 전원 재계약이란 시나리오에 도전해볼 만하다. NC 다이노스의 시즌 막판은 우울하다. 최근 3연승을 달졌지만, 살짝 ‘뒷북’ 느낌이 있다. 5위 KT 위즈에 4.5경기 뒤진 8위. 남은 경기는 22경기. NC는 9월에 기적 같은 레이스가 필요하다. 당연히, 현실적으로 외국인 3인방이 앞장서야 한다. 팀은 하위권에 처졌지만, 외국인 농사만큼은 잘 지었다. 40홈런이 임박한 외국인타자와, 다승-탈삼진-평균자책점 1위에 도전하는 외국인투수를 동시에 보유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외국인선수를 1명만 데리고 있어도 성공이다. 카일 하트는 극심한 감기로 사실상 8월을 건너 뛰었다. 그러나 돌아오자마자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하며 왜 올해 KBO리그 최고투수인지 다시 입증했다. 23경기서 12승2패 평균자책점 2.35, 142이닝 157탈삼진 WHIP 1.03, 피안타율 0.218. 퀄리티스타트 무려 16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다. 다승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13승)에게 단 1승 뒤진 2위다. 타고투저 시대에 투수 트리플크라운이 가능한 페이스다. 현 시점에선 정규시즌 MVP 1순위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을 가장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는 후보다. KBO리그 잔뼈가 굵은 에릭 요키시도 최근 회복세가 역력하다. 요키시는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6이닝 2피안타 1탈삼진 4사구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따냈다. 지난달 25일 창원 KIA 타이거스전서 5⅓이닝 2실점으로 복귀 첫 승을 챙긴 뒤 퀄리티스타트도 오랜만에 신고했다. 요키시는 1선발로 뽑은 다니엘 카스타노의 대체자다. 카스타노는 기복이 심했고, 결정적으로 팔꿈치 이슈가 발견돼 퇴단 절차를 밟았다. 요키시가 9월에 키움 히어로즈 시절 특유의 강점을 보여준다면 내년 재계약을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맷 데이비슨은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함께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외국인타자다. 111경기서 타율 0.290 39홈런 100타점 78득점 OPS 0.966이다. 홈런 1위, 장타율 2위(0.604), 타점 3위다. 외국인타자에게 가장 필요한 장타력과 위압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NC가 올해 설령 포스트시즌에 못 가더라도 외국인 3인방과 내년 전원 재계약을 시도하는 게 이상하지 않다.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다. 당장 현실적으로 외국인 3인방을 앞세워 대역전, 기적의 5강행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참고로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WAR 4위가 6.25의 하트다. 데이비슨은 조정득점생산력 138.0으로 7위.
  • 네일 아트급을 바라지 않는다…박병호가 알려준 KBO의 맛, KIA 스타우트에게 5실점보다 중요한 ‘이것’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차피 네일 아트급을 바라지 않는다. 5실점보다 중요한 건, 이닝이다. KIA 타이거즈는 제임스 네일이 턱 관절이 골절되며 수술을 받고 정규시즌 아웃이 확정되자 재빨리 움직였다.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던 좌완 에릭 스타우트(31)를 4만5000만달러에 영입했다. 네일의 대체 카드다. 8월15일 이후에 영입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엔 못 뛴다. 스타우트는 네일은 말할 것도 없고, KIA가 나름 심혈을 기울여 뽑은 에릭 라우어보다도 커리어가 처진다. 마이너리그와 대만에서 나름대로 인상적 활약을 펼쳤지만, 기본적으로 기대치가 아주 높은 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스타우트가 5개월간 시즌을 치르며 지친 불펜투수들, 다른 선발투수들의 에너지를 비축해주는 역할만 해줘도 만족할 수 있다. 5~6이닝을 꾸준히 던지기만 하면 된다. 그런 점에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은 희망과 과제 모두 확인한 KBO 데뷔전이었다. 스타우트는 이날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사사구 5실점했다. 97개의 공을 던졌다. 잘 던졌다고 보긴 어려웠다. 그러나 또 아주 부진했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박병호에게 맞은 홈런 두 방을 빼면 나름대로 선방했다. 우선 포심 구속은 최고 149km까지 나왔으나 대부분 146~147km 수준이었다. 여기에 슬라이더,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을 섞었다. 다양한 무기가 돋보였고, 우타자 몸쪽으로 스위퍼를 적극 구사하는 점도 돋보였다. 그러나 투구수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 2회 박병호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았을 때 11구 승부를 했다. 체인지업을 바깥쪽 보더라인에 잘 넣었으나 박병호의 집중력이 좋았다.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길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박병호에겐 3회 커터가 어정쩡한 높이로 들어가자 여지없이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경기를 중계한 MBC스포츠플러스 김선우, 박재홍 해설위원은 스타우트가 다양한 공을 던지지만 커맨드의 예리함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BS 세상에서 낮은 코스로 승부하는 게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스타우트의 공은 대체로 낮게 들어갔으나 ABS 시스템에선 스트라이크가 보장되지 않는다. 오히려 높은 코스를 잘 활용해야 한다. 라우어보다 오히려 승부할 수 있는 무기들이 많아 보였지만, 구종가치는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할 듯하다. 다음등판은 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투구수를 줄이는 게 숙제다. 4이닝으로 97구를 소화하는 건 KIA가 바라는 모습이 전혀 아니다. KIA 마운드 사정과 전력을 감안할 때 5점을 주더라도 97구로 5~6이닝을 소화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불펜의 불필요한 과부하를 막아주는 게 최대 과제다. 1일 경기를 보듯 KIA 타선은 힘이 있다. KIA는 18경기 남겨뒀다. 스타우트는 4경기 정도 더 나간다. 데뷔전서 박병호를 통해 KBO리그가 만만치 않다는 걸 느꼈다. 제대로 예방주사를 맞고 KBO 쇼케이스를 시작했다.
  • ‘대망의 M12’ KIA 7년만의 KS 직행 운명의 카운트다운…9월은 결실의 계절, 이것만 조심하면 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망의 매직넘버 12. 선두 KIA 타이거즈가 8월의 마지막 날과 9월의 첫 날 2위 삼성 라이온즈를 연파했다. 이제 KIA는 75승49패2무로 승률 0.605가 됐다. 2위 삼성은 69승56패2무로 승률 0.552다. 두 팀의 격차는 4.5경기서 6.5경기로 벌어졌다. KIA의 7년만의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까지 매직넘버 12다. 쉽게 말해 KIA가 잔여 18경기 중 12경기를 잡고 6패를 더해 87승55패2무로 시즌을 마칠 경우, 삼성이 잔여 17경기를 모두 이겨도 86승56패2무가 된다. 이번 2연전 직전까지 삼성이 KIA를 4.5경기차로 압박했다. 만약 삼성이 이번 2연전을 모두 잡았다면 KIA를 2.5경기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이후 KIA가 18경기, 삼성이 17경기가 남은 걸 감안하면 사실상 승차를 없애는 효과를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KIA는 이번 2연전서 선두독주의 이유를 증명했다. 지난달 31일 경기서는 역대급 화력전 끝에 15-13으로 잡았다. 화력전 혹은 난타전서 KIA를 앞서는 팀은 없다는 게 증명됐다. 그리고 1일 경기서는 0-5로 뒤진 경기를 6-5로 뒤집는 저력을 선보였다. KIA 불펜이 8월부터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현재 장현식과 최지민이 잔부상으로 빠졌지만, 메인 셋업맨 전상현과 마무리 정해영의 안정감이 상당하다. 두 사람만큼은 연이틀 흔들리지 않았다. 이제 KIA는 사실상 정규시즌 우승의 7~8부 능선을 넘어섰다. 잔여 18경기서 반타작만 해도 삼성이 16승을 해야 뒤집기가 가능하다. 15승을 하면 똑같이 84승이 돼 극적으로 타이브레이크 게임을 치를 수 있다. 현실적으로 KIA가 급격한 장기연패만 당하지 않으면 우승은 무난해 보인다. 삼성은 현실적으로 3위 LG 트윈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게 당면 과제다. KIA의 잔여 18경기 최대 화두는 역시 부상이다. 현재 야수진에는 최형우의 복귀로 특별히 큰 부상자는 없다. 반면 마운드에는 부상자들이 있다. 주력 멤버들 중에선 시즌아웃이 확정된 이의리를 제외하면 선발투수 윤영철과 제임스 네일, 불펜투수 최지민, 장현식이 있다. 장현식은 지난달 25일에 1군에서 말소됐다. 열흘만에 바로 돌아올 것이란 이범호 감독의 얘기가 있었다. 반면 최지민의 경우 재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반면 9월 말부터 투구가 가능한 재활 일정의 윤영철은 정규시즌 복귀는 어렵다. 장현식과 최지민이 9월 중 건강하게 돌아와 불펜에 힘을 보태 1위를 무난하게 확정하는 게 KIA의 최상의 시나리오다.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KIA가 매직넘버를 언제 어디서 소멸할 것인지가 또 다른 관심사다. KIA는 2일 하루 쉬고 3일부터 8일까지 홈 6연전을 갖는다. 3일 LG 트윈스에 이어 4~5일 한화 이글스, 6~8일 키움 히어로즈다. 올 시즌 강세를 유지한 상대들이지만, LG는 2위 싸움, 한화가 5위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변수다. 홈 6연전을 마치면 사흘 쉬고 12일 롯데 자이언츠를 다시 광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추석연휴 초입인 14~15일에 다시 키움을 홈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즉, KIA는 이달 중순까지 원정 일정 없이 홈 9연전 일정이다. 홈 9연전을 마치면 16일 수원 KT 위즈전,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수도권 3연전이 기다린다. 설 연휴 도중 수도권으로 가는 일정이다. 홈 9연전 기간에 매직넘버를 완전히 삭제할 가능성도 있다. 추석연휴에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홈 9연전 혹은 수도권 원정 3연전 기간이 유력해 보인다. 이 구간을 넘기면 KIA가 오히려 쫓길 가능성도 있다. KIA는 추석연휴 수도권 원정 3연전을 마치면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23~24일 광주 삼성전, 25일 광주 롯데전, 27일 대전 한화전, 28일 부산 롯데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 'KKKKK→결승타' 주인공은 정훈이었다…'승패승승승승' 가을야구 희망 살린 롯데! SSG 끌어내리고 7위 탈환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다섯 번의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가장 마지막 순간에 정훈(롯데 자이언츠)의 한 방이 빛났다. 롯데가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며 SSG 랜더스를 8위로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 베어스는 일요일 14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5위 KT 위즈와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선발 투수 박세웅. 두산 :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이유찬(유격수)-조수행(우익수), 선발 투수 조던 발라조빅. 최근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가 이틀 연속 경기 초반의 흐름을 장악했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윤동희가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과 6구 승부 끝에 147km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손호영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 2루 찬스에서 전날부터 타격감이 다시 좋아지고 있는 레이예스가 발라조빅의 2구째 135km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틀 연속 레이예스의 방망이에서 나온 선취점. 그런데 경기 도중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1회초 발라조빅이 던진 149km 직구에 오른쪽 손등을 맞았으나, 주자로서 플레이를 이어갔던 손호영이 결국 1회말 수비에 앞서 노진혁으로 교체된 것. 롯데 관계자는 "현재 아이싱 중이고 경기 종료 후 병원 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일 경기 전까지 78경기에 출전해 102안타 17홈런 67타점 59득점 7도루 타율 0.339 OPS 0.969로 롯데 공격력의 핵심 역할을 하던 중이었던 만큼 치명타가 아닐 수 없었다. 1회 경기 이후 흐름은 팽팽했다. 두산 선발 발라조빅은 2회 2사 1루와 3회 1사 1, 2루의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극복하는 등 4회에는 150km-151km-151km의 직구를 위닝샷으로 구사해 정훈-박승욱-손성빈을 상대로 'KKK' 이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직전 등판에서 투구 내용이 눈에 띄게 좋아진 '안경에이스' 박세웅은 3회까지 두산 타선을 퍼펙트로 틀어막았고, 3회에는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잠깐 흔들렸으나 실점 없는 탄탄한 투구를 거듭했다. 이승엽 감독은 전날(31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선수 개개인의 기록보다는 팀 승리를 위한 선수단 운용을 가져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 이에 이승엽 감독은 발라조빅이 5회초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안타를 맞는 등 1사 2루의 위기에 몰리자, 이병헌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 선택은 먹혀들지 않았다. 2루 주자였던 윤동희가 기다렸다는 듯이 3루 베이스를 훔치는 등 2사 3루에서 다시 한번 '해결사'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0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4회 큰 위기를 넘긴 박세웅의 역투는 계속됐다. 타선이 5회초 한 점을 보태주자, 5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닝을 출발했음에도 이유찬을 124km 커브, 조수행을 130km 포크볼로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 요건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정수빈-허경민-제러드 영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이에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박세웅"의 이름을 연호했다. 박세웅의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교체를 선택한 롯데. 이 기회를 두산이 제대로 살렸다. 두산은 롯데의 바뀐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을 얻어내더니, 양석환이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롯데 포수 손성빈의 견제 실책까지 연달아 발생하면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강승호가 다시 한번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에 적시타를 터뜨리며 고삐를 당겼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두산은 내친김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이어지는 1사 1, 2루에서 이유찬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대타 김기연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정수빈이 1B-1S에서 구승민의 3구째 146km 직구를 공략해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다만 두산은 2사 1, 3루의 기회를 이어갔으나, 역전 찬스에서 허경민이 3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균형을 맞추는 것에만 만족해야 했고 8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도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양 팀은 결국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노진혁이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3구째 137km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튼 후 황성빈이 번트 안타에 이어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면서 무사 2,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때 김택연이 기어를 올리며 전준우를 151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두산은 나승엽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책을 펼친 결과 김택연이 정훈을 삼진으로 묶은 뒤 박승욱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정수빈이 슈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택연이 2⅓이닝을 막아낸 것과 마찬가지로 롯데 또한 연장 10회말 김원중이 모습을 드러내 좌익수 전준우의 호수비 도움을 받으면서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는 11회로 향했다. 이후 두산 양의지가 낫아웃 폭투로 출루한 뒤 대주자 여동건이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득점권 찬스가 마련됐다. 이때 롯데 바뀐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강승호가 좌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으나, 여동건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승부는 12회로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는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연장 1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이날 첫 안타를 쳐낸 뒤 나승엽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마지막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날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하는 등 '5삼진'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정훈이 두산의 바뀐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4-3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그리고 11회에 등판했던 나균안이 12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4연승을 질주했다.
  • “날 믿고 과감하게” 페디 주니어는 잠시만 안녕이지만…새로운 동력 있다, 공룡들은 2025 희망을 밝힌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10년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NC 다이노스는 지난달 29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승리에도 5강은 사실상 멀어졌다. 3선발로 활약해온 ‘페디 주니어’ 신민혁은 31일 SSG를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잘 던졌다. 8월에만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48로 분전했다. 그런 신민혁은 조만간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친다. 신민혁이 올 시즌을 마치는 건 2025시즌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서다. 준비는 1군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내일의 동력을 끊임없이 확인한다. 개성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8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내야수 한재환이 그 중 한 명이다. 한재환은 올해 1군에선 뛰지 못했다. NC 1군 내야엔 확고한 주전들이 있다. 대신 2군에서 78경기에 출전, 260타수 66안타 타율 0.254 11홈런 35타점 36득점 OPS 0.740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353 4홈런 5타점으로 번뜩였다. 그 4안타 5타점이 1경기에 나왔다. 지난달 30일 고양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 2018년 4월11일 경찰 이성규 이후 6년5개월만에 4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2010년 이후 두 번째 기록이었다. 5타수 4안타 4홈런 4득점 5타점. 한재환은 구단을 통해 “최근 공필성 감독님, 조영훈 코치님, 윤병호 코치님이 지금까지 땀 흘린 훈련을 믿고 경기를 할 때는 많은 생각 대신 과감하게 플레이 하라고 말씀 주셔서 나를 믿고 과감하게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한재환은 “최근 경기서 감이 좋았고 계속 좋은 감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이 경기의 한 타석, 한 타석에 집중하려 노력했고 첫 홈런의 좋았던 감이 마지막 타석까지 잘 이어졌던 것 같다. 남은 시즌 다치지 않고 공, 수, 주에서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부분을 확실히 만들어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NC로선 9월은 2025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순위다툼 중인 구단들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새롭게 1군에 올라오는 2군 선수들이 있다면, 자신의 경쟁력을 진짜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오승환 충격의 ERA 12.46, KIA와 진짜 KS서 만날 수도 있는데…삼성 가을의 딜레마? 이것만이 정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평균자책점 12.46.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2)은 27세이브로 이 부문 1위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23)이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서, 다시 말해 자신이 보는 앞에서 세이브 공동 1위가 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세이브 1위지만 현재 보직이 중간계투이기 때문이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재정비 기간 마무리로 활용한 김재윤을 오승환이 돌아와도 마무리로 쓴다. 김재윤은 최근 10경기서 2홀드5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맹활약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이 3위 LG 트윈스를 따돌리고 서서히 2위를 굳혀가는 건 박진만 감독의 ‘클로저 디시전’의 성공도 한 몫 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아무리 오승환이라고 해도, 지금 오승환이 뒷문을 지키는 역량이 예년보다 떨어진다고 판단한 듯하다. 일단 오승환을 부담이 덜한 중간계투로 쓰면서, 페이스를 올리면 다시 활용빈도를 높이거나 불펜 활용법을 바꾸는 등 여러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그러면서 최근 좋은 팀의 흐름이 이어질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단, 이와 별개로 오승환의 KIA전 부진은 삼성으로선 일종의 딜레마가 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올 시즌 오승환은 KIA를 상대로 9경기서 3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2.46이다. 8⅔이닝 동안 무려 19안타를 맞고 12점을 내줬다. 오승환은 중간계투로 나선 지난달 31일 맞대결서도 무너졌다. 12-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루서 등판, 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런데 내용을 뜯어보면 오승환에게 유독 운이 안 따랐다. 김선빈의 타구는 1루수 르윈 디아즈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잘 맞은 타구였다. 여기까진 오승환으로선 억울할 게 없었다. 이후 이우성과 대타 한준수를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그런데 최원준의 타구가 묘했다. 낮은 탄도로 뜨더니 오승환과 2루수 안주형 사이에 뚝 떨어졌다. 오승환이 잘 따라가서 1루에 뿌렸으나 세이프. 그렇게 2사 만루서 박찬호에게 몸쪽 패스트볼을 붙였으나 다시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에 뚝 떨어졌다. 삼성과 오승환으로선 허무한 12-12 동점 허용. 불운의 결정타는 오승환이 2사 2,3루서 내려가고 최지광이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맞은 우선상 2타점 2루타였다. 2루수 안주형, 1루수 디아즈, 우익수 윤정빈이 달려들었으나 타구가 안주형의 글러브를 스친 뒤 그라운드에 뚝 떨어졌다. 모두 오승환의 실점. 삼성으로선 이 타구만 처리했다면 오승환이 패전투수는 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만큼 오승환이 올해 KIA를 상대로 안 풀린다. 물론 시즌 전체를 볼 땐 KIA 타자들이 유독 오승환의 공에 타이밍을 잘 맞추긴 했다. 단, 이날 결과만 놓고 보면 난타라기보다 불운이었다. 삼성으로선 찜찜한 대목이다. 두 팀은 올해 포스트시즌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삼성으로선 KIA를 넘지 못하면 대권으로 가기 어렵다. 실제 두 팀의 한국시리즈가 성사되면, 오승환으로선 찜찜한 마음을 완전히 털어내기 어려울 듯하다. 물론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겪은 오승환이 이런 일로 멘탈이 무너지지 않겠지만, 그 또한 사람이다. 결정적으로 KIA 타자들이 오승환에게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두 팀은 1일 맞대결에 이어 23~24일에도 광주에서 2연전이 있다. 삼성으로선 오승환이 이 3경기서 어떻게든 KIA를 상대로 자신감을 찾고 시즌 맞대결을 마칠 필요가 있다. 사실 별 다른 방법도 없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갈 경우, KIA를 만난다고 오승환을 엔트리에서 뺄 수는 없다. 그냥 오승환다운 정면승부밖에 없다.
  • “타격, 은퇴할 때까지 고민” 1주일 전에 이랬던 KIA 수비왕…현실은 대체불가 공수겸장이자 GG 1순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은퇴할 때까지 고민이다.” KIA 타이거즈 수비왕 박찬호(29)와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직후 인터뷰를 했다. 2안타에 호수비까지 공수에서 펄펄 날고도 아무도 웃지 못했던 그날이다. 인터뷰의 절반 이상이 제임스 네일에 대한 걱정이었다. 그래도 그날 박찬호는 타격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불만족 인터뷰’에 시동을 걸었다. 질문이 끝나자마자 “아니오. 전혀…”라면서 “진짜 생각처럼 안 된다. 진짜 만족이 될만한 성적이 안 나온다. 출루든 뭐든. 그냥 모든 부분에서 모르겠다. 원하던, 생각하던 만큼의 퍼포먼스가 안 나온다. 타격은 은퇴할 때까지 영원한 고민일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오랫동안 수비형 유격수로 살았다. 그러나 2년 전부터 타격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젠 공수겸장 유격수라고 해도 될 정도다. 작년엔 생애 첫 규정타석 3할 타율(0.301)을 찍었고, 올해도 8월까지 116경기서 타율 0.304에 3홈런 54타점 73득점 OPS 0.734다. 작년을 넘어 다시 한번 커리어하이로 갈 기세다. 특히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리드오프로 등장해 스리런포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인생경기를 했다. 1위 수성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경기서 펄펄 날았다. 이날만 우연치 않게 ‘바빕신의 가호’를 받은 게 아니다. 2안타를 치고도 죽상(?)으로 일관하던 24일 경기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서 타율 0.395 1홈런 12타점 9득점으로 상당히 좋은 페이스다. 박찬호는 여전히 타격 페이스의 등락 폭이 큰 선수다. 기복이 있는 편이다. 감이 좋은데 애버리지가 팍팍 오르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본인이 말한 출루율도 작년보다 2리 높은 0.358. 리드오프로 가장 많이 나가지만, 볼삼비가 확연히 좋은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최근 10경기 6볼넷 1삼진이 눈에 띈다. 심지어 최근 9경기 연속 단 한 차례도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 알고 보면 데뷔 후 삼진이 가장 적은 페이스다. 이런 좋은 경험을 통해 타격이 한 단계 진화한다. 이범호 감독은 뚝심있는 지도자다. 개막 전부터 박찬호는 주전 리드오프로 찍었다. 실제로는 박찬호와 상성이 안 맞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9번 타순으로 내리면서 틈 날때마다 1번으로 내세운다. 1번 타자로 타율 0.289 3홈런 33타점 28삼진 21사사구.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리드오프로 써서 재미를 본 기간이 있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결국 외국인타자로서 클러치능력을 더 발휘해줘야 하는 임무가 있다. 2번이나 5~6번이 적당하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도 리드오프로 적합한 스타일이 아니라고 본다. 어쨌든 KIA 타선은 박찬호=리드오프 공식을 이어가야 최상의 생산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현 시점에서 박찬호는 대체불가능한 공수겸장 유격수다. 아울러 유격수 수비이닝 2위(971⅓이닝)다. 18실책으로 최다실책 3위지만, 올 시즌 리그에서 박찬호 이상의 안정감, 공수밸런스를 가진 유격수를 찾기 어렵다. 박성한(SSG 랜더스)이 좋은 시즌을 보내지만, 박찬호보다 타격 볼륨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 타격을 향한 박찬호의 끝없는 불만족은 긍정적이다. 그 불만족이 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 '역대 8번째' 700승 달성! 쏟아진 박수갈채→모자벗고 감사 표한 명장 "잔여시즌 최선 다하겠다"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잔여시즌 최선을 다하겠다" 롯데 자이언츠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7-4로 승리하며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1회 경기 시작부터 고승민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두산 '토종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3회 손성빈의 몸에 맞는 볼, 윤동희의 안타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뒤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해결사'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며 4-0까지 달아났다. 그런데 3회까지 무결점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던 김진욱이 4회부터 고전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더니,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를 자초한 김진욱은 양석환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은 코스로 형성되면서 추격의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이에 롯데는 5회초 전준우가 다시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터뜨렸으나, 5회말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내는 등 2사 만루에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된 한현희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한 점을 내주면서 다시 간격이 2점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더이상의 변수는 없었다. 김진욱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1이닝)를 시작으로 구승민(1⅓이닝)이 두 번의 실점 위기를 탈출하며 승기를 굳혀나갔고, 8회초 공격에서 대주자 황성빈의 도루 2개를 바탕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롯데는 김상수(⅔이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발클로저' 김원중이 1⅓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선발 김진욱은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치던 중 갑작스럽게 흔들리며 4⅔이닝 동안 투구수 78구,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그러나 한현희(1이닝)-구승민(1⅓이닝)-김상수(⅔이닝)-김원중(1⅓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들이 완벽한 릴레이를 선보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고 지켜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대폭발, 전준우가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손호영이 2안타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이날 경기는 롯데의 기록 잔치였다. 먼저 3안타로 펄펄 날아오른 레이예스가 시즌 168안타를 완성하며 지난 2015년 짐 아두치(165안타)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 외국인 선수 최다안타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웠다. 그리고 두산에서 645승을 수확하고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이 55번째 승리를 손에 넣으며, KBO리그 통산 8번째 700승의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롯데 선수단은 3루 더그아웃에 둥글에 모였고, 박준혁 단장에 이어 '캡틴' 전준우가 김태형 감독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통산 700승을 축하했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은 이날 3루 더그아웃을 가득 메운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700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선발 투수였던 김진욱의 승리를 지켜주지 미안하다. 중간에 경기 흐름상 어쩔 수 없이 바꾸게 되었는데, 중간 투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책임지고 잘 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타이트한 상황에서 홈런으로 흐름을 확실히 끌고 와준 전준우와 꾸준히 출장해 주며 중심타선을 지켜주는 레이예스도 칭찬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KBO리그 역대 8번째 700승에 대해 "감독을 하면서 700승을 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기쁘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 기록인 700승보다는 잔여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 팬들 위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최형우·박찬호 도합 10타점' KIA, 엄청난 난타전 끝에 15-13 삼성 제압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엄청난 난타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KIA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5-13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KIA는 74승 2무 49패를 기록, 1위를 유지하며 2위 삼성과의 격차를 5.5게임 차로 벌렸다. 4연승이 중단된 삼성은 69승 2무 55패로 2위에 머물렀다. KIA 선발투수 황동하는 1.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6실점(3피안타)으로 강판됐고, 불펜에선 곽도규와 전상현이 도합 3.2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선 박찬호가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볼넷 4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최형우도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은 1.1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난타전 흐름으로 흘러갔다. KIA가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1회초 소크라테스의 안타, 김도영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 3루를 만들었고, 김선빈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삼성도 바로 반격했다. 삼성은 1회말 김지찬과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며 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동점을 허용한 KIA도 엄청난 화력으로 화답했다. KIA는 2회초 최원준이 안타, 박찬호가 볼넷, 김도영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로 5-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도 맞불을 놨다. 삼성은 2회말 윤정빈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전병우와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 상황을 연출했고, 이재현과 구자욱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2점을 따라잡았다. 디아즈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그랜드슬램이 터지면서 단숨에 8-5로 역전에 성공했다. <@1>마운드에서 일격을 맞은 KIA는 타선에서 더 힘을 냈다. KIA는 3회초 김태군의 안타, 최원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찬호가 동점 스리런 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삼성이 다시 달아났다. 삼성은 4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디아즈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쏘며 10점 고지를 먼저 밟으며 앞서 나갔다. KIA도 홈런으로 따라갔다. KIA는 5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솔로 홈런을 쳐 1점 차까지 좁혔다. 삼성도 대포로 바로 응수했다. 5회말 삼성도 선두타자 전병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포를 치며 다시 격차를 유지했다. 이어 김지찬이 볼넷에 이은 도루를 시도했고, 볼이 빠지면서 3루까지 들어갔다. 1사 3루에서 이재현이 투수 땅볼을 쳤으나, 투수 송구 실책으로 김지찬이 홈을 밟으며 12-9로 도망갔다. 3점 차까지 벌어지던 경기는 KIA가 순식간에 판도를 바꿨다. KIA는 6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익수 뒤로 가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1점을 만회했다. 계속해서 나성범이 몸에 맞는 볼, 김선빈이 안타, 최원준이 내야 안타를 치며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절호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2-1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소크라테스의 2타점 역전 2루타까지 나오며 14-12로 역전했다. 경기를 뒤집은 KIA는 곽도규와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이들은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KIA는 9회초 박찬호가 2루타, 소크라테스가 안타로 출루한 1사 1, 3루에서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해 15-12로 달아났다. 삼성도 9회말 선두타자 윤정빈이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리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더이상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KIA의 승리로 끝났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 야신도 반했던 '무지개 커브' 드디어 빛 봤다…'KKKKKK' 정현수 "오늘 하루는 편하게 자겠습니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오늘 하루만큼은 밥 많이 먹고 편하게 자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6차전 최종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82구,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야구 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정현수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올 시즌에 앞서 1군 스프링캠프에 단 한 번도 합류하지 못했던 정현수는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훌륭한 성적을 바탕으로 지난 4월 11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군 등판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당시 정현수는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아쉬운 투구 속에 2군으로 내려간 정현수는 6월 23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첫 선발의 기회를 가졌는데, 2⅓이닝 3피안타 5사사구 1실점(1자책)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그리고 7월 콜업 때도 그다지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8월 첫 등판이었던 키움전에서는 달랐다. 당시 정현수는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간 이민석을 대신해 투입돼 3⅓이닝 동안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다. 사령탑은 이튿날 "본 그대로 너무 잘 던졌다. 본인이 가진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온 것 같다. 최고의 피칭을 했다"고 극찬했다. 사실 김태형 감독은 정현수가 2군에서 2군 경기를 찾은 적도 있었다. 당시 정현수의 투구를 굉장히 좋게 봤지만, 1군의 부름을 받을 때면 부진을 거듭했다. 김태형 감독은 "2군 투구를 보고 공이 너무 좋아서 올렸는데, 그동안엔 그 공을 볼 수가 없었다. 그동안 좋은 보고가 계속 올라왔다. 구속도 144km까지 던졌었다. 그런데 1군에서는 구속도 137km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고, 2볼~3볼에서 시작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2군에서 던졌던 것이 그대로 나온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김태형 감독은 정현수에게 당연히 선발 등판 기회를 제공할 뜻을 밝혔는데, 직전 등판의 결과는 아쉬웠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3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직후 김태형 감독은 정현수를 향해 따끔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30일 경기에 앞서서도 "얼마까지 던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공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점수를 주고, 안 주는 것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 결국 경기 운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는 최고였다. 정현수는 정현수는 1회 이주형-김헤성-송성문으로 이어지는 키움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최주환을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내게 됐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정현수는 후속타자 변상권에게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지워낸 뒤 김재현과 장재영에게 '위닝샷'으로 모두 120km 커브를 던져 연속 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정현수는 3회말 김병휘와 이주형에게도 삼진을 뽑아냈는데 모두 119km 커브를 바탕으로 '3구 삼진'을 바탕으로 무결점 투구를 이어갔다. 1군 무대를 밟은 이후 처음으로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현수는 김혜성을 중견수 뜬공, 송성문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그런데 이때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완벽한 투구에 흠이 생겼다. 하지만 변상권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묶어내며 탄탄한 투구를 이어갔고, 5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병휘에게 첫 안타를 2루타로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키움의 공격을 잠재우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6회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고,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롯데 선수단은 정현수가 중계방송사 인터뷰만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정현수가 인터뷰를 마치자 모든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쏟아져 나와 정현수에게 축하 세례를 안겼다. 동료들의 축하에 흠뻑 젖은 정현수는 옷까지 갈아입고 나온 후에야 취재진과 인터뷰의 시간을 가졌다. 정현수는 "너무 춥다. 이정도로 추울 줄은 몰랐는데, 돔이라 더 추운 것 같다"고 고 말했다. 첫 승 소감은 어떨까. 그는 "야구를 처음 할 때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그 유니폼을 입고 데뷔 첫 승을 하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느끼니 너무나 기분이 좋다"며 "항상 부모님께서 '오늘을 믿자'고 말씀을 해 주신다.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잘하고 싶은 것은 모두가 같으나, 잘 맞아도 잡히고, 잘 안 맞았는데 안타가 되는 것들은 다 운이지 않나. 아까도 잘 맞는 타구들이 잡히면서 이닝을 끌고 가다 보니 승리까지 할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선발 투수의 경우 원정에서 첫 경기의 등판을 앞두고 있는 경우 전날 미리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정현수 또한 전날(29일) 선수단과 별도로 미리 서울에 도착했다. 하지만 팀이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야구를 하는 모습에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고 싶었다고. 그는 "어제 내가 9시에 도착을 했는데, 그때 경기가 4회초더라. 정말 늦게 끝날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12시가 넘었다. 정말 준비를 잘해서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투구수가 여유 있었고, 워낙 좋은 투구를 펼쳤던 만큼 6회 투구가 욕심 나진 않았을까. 정현수는 "지난 등판에서는 커브가 많이 빠져서 투구수가 많았다. 그리고 경기 초반에 제구가 안 됐다. 그런데 오늘 투구수를 줄이고, 커브를 스트라이크로 많이 던질 생각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6회 투구는) 투수라면 당연한 마음이다. 그런데 투수 코치님께서 '그만 던지자'라고 하셨다. 감독님 코치님만 믿고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정현수는 대학 시절부터 늘 긴장을 하면서 투구를 했던 유형이다. 하지만 처음 1군의 부름을 받았을 때는 대학 시절과 다른 긴장이었다. 그는 "적응도 적응이지만, 대학교 때부터 긴장을 하면서 던지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1군은 다르더라. 긴장을 하고 집중을 하면서도 '제발, 제발'하면서 던졌다. 당연히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런데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정현수는 "(손)성빈이가 '오늘은 공이 진짜 좋았다. 급해질 때는 확 급해지는 경향이 있으니 다음에는 그런 걸 고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며 "오늘 하루만큼은 밥 많이 먹고 편하게 자겠다"고 함박 미소를 지었다. 너무나도 완벽했던 투구. 이로써 정현수는 9월에도 1군 엔트리에서 생존해 로테이션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졸 선수의 경우 '즉시전력감'으로 뽑는 경우 많은 가운데, 정현수는 롯데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 확실한 즉시전력감이 되고 있다.
  • "PS 올라가면 생각해 보겠지만"... 10개 팀 중 유일하게 없는 '한화 3연투', 왜 명장은 철저히 지키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5강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데 철벽 불펜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한화는 특히 후반기 들어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불펜을 자랑하고 있다. 전반기 성적은 아쉽다. 불펜 평균자책점 8위(5.28)를 기록했다. 역전패도 20번이나 되는 등 흔들림이 많았다. 마무리 주현상이 굳건했지만 박상원, 김범수 등 지난해 필승조를 맡았던 선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하지만 후반기부터는 달라진 한화 불펜이다. 29일 경기까지 불펜 팀 평균자책점 4.15로 KT(3.95)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홀드는 29개로 삼성과 함께 가장 많고, 세이브는 9개로 4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확실히 허리가 강해졌다. 또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14승 3패로 승률 0.824를 기록 중이고,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0.818(18승 4패)이다. 개개인별로 보면 박상원이 21경기 등판해 26이닝 2승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8으로 좋았다. 8월만 놓고 보면 미스터 제로다. 그 뒤를 이어 한승혁이 20경기 3승 8홀드 평균자책점 3.93으로 8월 들어 흔들리긴 했지만 김서현이 19경기 6홀드 3.12로 부활했다. 마무리 주현상은 8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3.26으로 여전히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추격조로 이상규가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이적 첫 승을 신고하며 11경기(13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63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눈길을 모으는 것은 3연투가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10개팀 중 유일하다. 최원호 감독부터 이어져 온 불펜 관리는 김경문 감독까지 이어지고 있다. 2연투는 91번으로 이 역시 적다. 10개 팀 중 세 번째로 적다. 심지어 멀티이닝도 많지 않다. 110번으로 키움(71번), LG(84번)에 이어 적다. 29일 경기서도 볼 수 있었다. 부산 원정에 나선 한화는 1승 1패로 나눠가진 상황. 30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29일 경기서 승리가 보인다면 3연투를 밀어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미 2연투를 한 박상원과 한승혁을 경기조에서 뺐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올라가면 (3연투를) 생각해보겠다. 지금 페넌트레이스는 무조건 쉰다. 나머지 선수들과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라고 했다. 감독 생활을 길게 한 명장답게 원칙이 있었다. 김 감독은 "잘 던진 투수들을 많이 내보내고 싶지만 감독 생활을 오래 해보니 1승 보다도 그 투수가 안 아프고 시즌을 마치는 게 더 도움이 되더라"라며 자신의 경험을 빗댔다. 이어 "포스트시즌이라면 3연투를 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개수가 적었다고 해도 투수 어깨 상태를 물어보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페넌트레이스다. 아예 볼 조차도 안 만지고 쉬는 것과 준비했다가 쉬는 것과는 선수한테 마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차이가 있다. 그래서 그 철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역대 최초' 900만 관중 기념…KBO, 정규시즌 티켓 증정 등 다양한 팬 감사 이벤트 진행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는 8월 28일 경기에서 누적 관중 900만 904명을 달성하며, KBO 리그 최초로 900만 관중을 넘어섰다. KBO와 10개 구단은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9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여, 무더위 속에서도 뜨거운 열정과 응원을 아낌없이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전하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총 5400만원 상당의 정규시즌 경기 티켓을 전 구단 야구 팬들에게 증정한다. 각 팀 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팬들께 관람 티켓을 선물할 예정이다. 또한 900만 관중 돌파 기념 특별 키링 20,000개를 제작해 구단 별 2,000개씩 팬들에게 무료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 참여 방법 등 상세 내용은 추후 각 구단 공식 앱 또는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 또한 팬 감사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통해 시즌 내내 야구장을 가득 채우며 많은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해당 영상은 KBO 및 구단 유튜브 채널과 구장 전광판, 그리고 CGV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 시즌 1000만 관중 기록을 달성할 경우 야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가을야구, 포스트시즌 티켓 증정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팬 숏폼 콘테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며, 1000만 관중을 기록할 경우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 또 6할 승률 깨진 KIA, 우승 전선 이상 무? 부동의 선두 KIA 타이거즈가 다시 6할 승률이 붕괴됐다.KIA는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서 4-10 패했다.이로써 2연승이 마감된 KIA는 전적 73승 2무 49패(승률 0.598)째를 기록, 다시 5할 승률대로 내려오고 말았다.물론 1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아무 문제는 없다. 2위 삼성과 4.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지금까지 선두 자리를 위협했던 2위 팀들은 보란 듯이 KIA와의 맞대결서 무릎을 꿇으며 정상 등극을 이뤄내지 못했다.그렇다고 KIA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
  • '부진과 논란의 연속' 징계 끝난 나균안 , 65일만에 첫 실전 피칭... 어떤 투구 보였나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부진과 논란 이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나균안은 29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과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7개. 시작은 좋았다. 박재현을 2루수 땅볼,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 염승원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삼자범퇴로 끝냈다. 하지만 2회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준순을 삼진으로 솎아낸 나균안은 심재훈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후 이원준에게 중전 2루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이후 나균안은 함수호를 삼진 처리했지만 박재엽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배승수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이날 나균안의 최고 구속은 146.2km가 나왔다. 직구 16개, 커브 3개, 커터 3개, 포크볼 5개를 던졌다. 나균안은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포수로 입단했지만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2021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하며 경험치를 쌓은 나균안은 2022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에 나서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나균안에게는 2023시즌이 최고의 한 해였ㄷ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기세를 보였고, 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승선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이바지했다. 병역혜택까지 받고 돌아온 나균안은 풀타임 선발로 한 해를 보냈고,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한 해만에 고꾸라졌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사생활로 논란의 중심이 됐고, 이는 부진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월 25일 선발 등판을 앞둔 나균안이 전날 술자리를 갖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커뮤티니 사이트에 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결과가 좋을 순 없었다.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2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나균안을 향해 롯데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평균자책점은 9.05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튿날 롯데는 나균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6일 KIA전을 앞두고 롯데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과) 따로 이야기한 것은 없다. 구단 규정이 있더라. 구단 회의를 통해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지 않나. 구단에 맡겼다. 아마 징계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롯데는 징계위원회를 열었고, 나균안에게 품위 손상, 구단 이미지 훼손, 선수로서의 경기 준비 소홀 등의 이유로 '30경기 출장 정지' 및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이후 개인 훈련에 나섰던 나균안은 최근 징계가 해제되면서 팀 훈련에 합류했다.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나균안은 청소년대표팀을 상대로 실전 등판에 나섰다.
  • 야구 열기 '미쳤다'…6개구단 100만 관중 돌파! KBO 역대 최초 900만 뚫었다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가 28일 경기에 6만 9559명이 입장해 900만 관중을 달성했다. 8월 13일 549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800만 관중을 달성한 후 61경기를 치르고 15일만에 9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8월 평균 1만 5000명이 넘는 평균 관중을 기록하며 높은 관중 입장 페이스를 유지했다. 2023 시즌에는 8월에 평균 관중 수가 다른 월에 비해 감소했지만 2024 시즌에는 오히려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2024시즌 월별 평균 관중으로는 시즌 개막 시점인 3월 1만 5529명에 이어 8월이 1만 5398명으로 2위, 6월 1만 5,236명으로 3위를 기록하며 월 평균 1만 5000명을 넘었다. 5월과 7월에는 각각 평균 1만 4,881명, 1만 4832명을 기록하며 평균 1만 4000명대를 기록했고 4월에 유일하게 1만 3262명으로 1만 3000명 대 평균 관중을 기록했다. 전체 시즌 평균 관중으로는 1만 4756명을 기록하고 있어, 시즌 평균 1만 5000명 관중도 바라볼 수 있다. 요일별 관중 현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평일 관중 증가다. 2023 시즌과 비교해 주중 시리즈(화~목)에서는 모두 평균 관중 1만 명 미만 이었지만 2024시즌에는 화요일 1만 1863명, 수요일 1만 2834명, 목요일 1만 2977명으로 전부 1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주말시리즈(금~일) 관중도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2023시즌에는 토요일을 제외하고 평균 관중 1만 5,000명을 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은 금요일 1만 5849명, 토요일 1만 8641명, 일요일 1만 6802명으로 모두 1만 5000명이 넘는 평균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2024시즌 주말 시리즈는 299경기에서 총 509만 3095명, 평균 1만 7034명이 입장해 전체 관중의 약 56.6%가 주말시리즈에 방문했다. 관중 열기에 힘입어 100만 관중을 넘긴 구단도 많아지고 있다. 8월 8일 두산이 홈 58경기를 치른 시점에 100만 관중을 넘겼으며, 이어 삼성도 홈 58경기를 치른 시점인 8월 14일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LG는 8월 16일 100만 관중을 넘겼지만 홈 경기 수 기준으로는 53경기만으로 가장 적은 경기 수로 달성했다. KIA도 28일 59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달성해 현재 4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SSG도 95만 1,776명을 동원해 100만 관중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롯데도 홈 56경기를 치른 현재 93만 5869명을 기록하고 있어 100만 관중 돌파가 유력해 6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넘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증가한 관중 수에 맞추어 KBO는 야구 팬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이로 인해 소셜 미디어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했다. KBO 인스타그램 구독자는 2023년 12월 기준 23만 6,228명에서 2024년 8월 말 기준 약 37만 9000명으로 60% 상승했다. 또한 KBO 유튜브 구독자는 2023년 12월 기준 9.8만 명에서 2024년 8월 말 기준 21.4만명으로 약 118% 상승했으며, 2024 KBO 리그 올스타전 CGV클리닝타임쇼 데이식스의 공연 영상은 조회수 140만회로 최다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는 1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매일매일 새로운 관중 기록을 쓰고 있는 KBO 리그가 900만 관중을 넘어서 기록 행진을 어디까지 이어 나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 장안대학교, 야구부 창단…'前 KT 2군 사령탑' 이상훈 초대 감독 선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장안 대학교가 2025년 남자 야구부를 창단한다. 초대 감독으로는 이상훈 전 KT 위즈 2군 감독을 선임했다. 장안대학교는 지난 16일 대학본부 하나홀에서 야구단 감독·코치 위촉식을 개최했다. 장안대학교 야구부는 이상훈 전 KT 위즈 2군 감독과 정영식 전 배명고 코치가 지휘봉을 잡는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진 총장, 정사언 기획처장, 김동필 총무처장, 배장은 학생지원처장, 류경희 교무부처장, 김성희 생활체육과 교수, 이석동 생활체육과 교수, 김진영 생활체육과 교수, 정아람 생활체육과 교수, 김진욱 고문(전 KT 감독), 류인걸 후원회장(스타스포츠존 이사), 정영섭 서울교통공사 부장, 조원현 섬마을이야기 대표, 정석환 강호이앤티 사무장이 참여했다. 이상훈 감독은 17년간 구리 인창고 감독으로 재직했고 KT 위즈에서 프로 무대도 경험했다. 과거 배영수·윤석민·김태훈·정성곤 등 수많은 프로야구 선수를 지도했다. 이상훈 감독은 "장안대학교에 야구단을 창단할 수 있도록 도움주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장안대 야구부가 명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진 총장은 "축구부에 이어 새로 창단하는 남자 야구부에 큰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 앞으로 장안대학교 남자야구단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야구부가 장안대 대표 운동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안대 야구부는 2025시즌부터 본격적인 출항을 알리기 위해 선수 모집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 '단기 알바→정식 계약' 한화 5강 싸움의 핵심이 됐다, 4일 휴식 후 등판 흔쾌히 받아들인 이유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4일 로테이션에 나선 라이언 와이스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와이스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94구 1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7위 한화는 57승61패2무를 마크하며 시리즈를 1승 1패로 맞췄다. 6위였던 SSG가 KIA에 패하면서 6위로 점프했다. 롯데는 52승62패3무를 기록하며 8위에 자리했다. 누가 뭐래도 승리 수훈 선수는 와이스다.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한화에게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일단 경쟁팀인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들에게 4일 휴식 등판을 부탁했다. 와이스와 하이메 바리아는 흔쾌히 응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와이스는 지난 23일 잠실 두산 전에서 6이닝 동안 87구를 소화하고 내려왔었다. 그리고 이날은 94구를 뿌렸고,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역할을 100% 수행했다. 올 시즌 2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16일 SSG전 12개 탈삼진이 최고 기록이다. 이날 와이스는 최고 153km 직구 41개, 커브 19개, 포크볼 6개, 스위퍼 28개 등을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와이스가 내려온 뒤 박상원(⅓이닝 무실점), 한승혁(1이닝 무실점), 이상규(1이닝 무실점)이 틀어막으면서 와이스는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경기 후 만난 와이스는 김경문 감독의 4일 턴 제안을 고마워했다. 이유는 신뢰 때문이다. 와이스는 "감독님께서 팀의 5강을 위해 4일턴을 부여하셨는데, (이런 말씀은) 내가 믿음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답하고자 마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던졌다"고 말했다. 5일 턴에서 4일 턴으로 바뀌면 컨디션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 와이스는 "롯데전에 등판하기 위해서 에너지나 스테미너를 많이 소비하지 않도록 했다. 롯데전에 100% 힘을 쏟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힘에 부치긴 했다. 와이스는 "6회 때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볼넷을 허용한 것 같다. 내가 내려온 뒤에도 불펜 투수들을 향한 믿었기 때문에 (잘 막아줘서) 불펜 투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한 명의 선수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포수 최재훈이다. 와이스는 "모든 공을 최재훈에게 돌리고 싶다. 지난 몇 달간 최재훈과 호흡을 맞췄다. 게임 플랜을 너무 잘 짜왔고, 좋은 콜을 해줬기 때문에 투구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공을 돌렸다. 와이스는 지난 6월 17일 총액 10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에 6주 계약을 맺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선수였는데, 산체스의 부상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정식 계약으로 이뤄졌다. 와이스는 "굉장히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을 잘 챙겨준다"고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표현하면서 "최종적인 목표는 5강에 들어서 플레이오프에서 팬분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 남은 24경기서 등판하는 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6위 점프' 한화 5위가 보인다, 김경문 감독 의지 활활 "끝까지 최선 다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마이데일리 = 부산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6위로 점프했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57승61패2무를 기록하며 KIA에 패한 SSG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5위 KT와는 1경기차에 불과하다. 선발 투수 와이스가 6⅔이닝 94구 1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이도윤이 4타수 2안타 2타점, 장진혁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무엇보다 와이스가 선발투수로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맞이한 8회 공격에서 김태연의 희생번트와 이원석의 빠른 발로 찬스를 만들어 나갔고, 만루에서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5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부산까지 많은 팬들이 찾아 주셨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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