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데이비스는 무조건 넘는다, 마지막 관문은 테임즈…로하스 위대한 도전, KBO 홈런 새 역사 ‘예약’[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설의 외국인타자’ 타이론 우즈와 제이 데이비스를 무조건 넘는다. 마지막 관문은 에릭 테임즈다. KT 위즈가 멜 로하스 주니어(34)와 2025시즌 총액 180만달러에 계약했다. 2017년부터 KBO리그에 남긴 화려한 실적, 적지 않은 나이어서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에서 장기계약도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1년 계약으로 긴장감 있게 2025시즌을 준비한다. 로하스는 KBO리그 외국인타자 역사상 가장 성공한 선수 반열에 이미 들어섰다. 올해 4년만에 돌아와 144경기 모두 출전, 572타수 188안타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 108득점 2도루 장타율 0.568 출루율 0.421 OPS 0.989를 기록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KBO리그를 폭격한 뒤 일본에서 실패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올해 건재를 과시했다. 내년에 35세이긴 하지만, 아주 많은 나이는 아니다. 내년에도 이변이 없는 한 리그 최고타자 중 한 명임을 과시할 전망이다. 로하스가 KBO리그에서 6번째 시즌을 앞두게 되면서, 누적기록에서 외국인타자 역사를 바꿀 조짐이다. 홈런의 경우 개인통산 164개를 기록 중이다. 내년에 홈런 11개만 마치면 외국인타자 통산홈런 1위에 오른다. 전설의 우즈와 데이비스를 가볍게 넘을 전망이다. ▲KBO리그 외국인타자 통산홈런 탑10 타이론 우즈 174홈런 제이 데이비스 167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 164홈런 제이미 로맥 155홈런 에릭 테임즈 124홈런 클리프 브룸바 116홈런 틸슨 브리또 112홈런 카림 가르시아 103홈런 펠릭스 호세 95홈런 다린 러프 86홈런 36홈런만 보태면 역대 최초 외국인타자 통산 200홈런을 달성한다. 2018년 43홈런, 2020년 47홈런을 터트렸다. 40홈런 두 차례, 30홈런 한 차례를 경험한 바 있다. 그리고 로하스의 40홈런 두 차례는, 에릭 테임즈와 함께 ‘유이’한 진기록이다. 천하의 우즈도 40홈런 시즌을 두 번까지 해내지는 못했다. 로하스가 개인통산 200홈런을 넘어 시즌 40홈런을 달성하면, 역대 최초 외국인타자 통산 세 번째 40홈런 시즌이 된다. 테임즈의 경우 2015(47홈런)~2016년(40홈런)에 2년 연속 기록을 갖고 있을 뿐이다. 결국 오래 뛰니 이런 진기록, 대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지만, 정글과도 같은 외국인선수 시장에서 오래 뛰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다. 알고 보면 KBO리그에서 40홈런을 한 번이라도 쳐본 외국인타자가 많지 않다. 1998년 우즈(42홈런), 1999년 댄 로마이어(45홈런), 찰스 스미스(40홈런),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42홈런),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48홈런), 2015년 에릭 테임즈(47홈런), 2016년 테임즈(40홈런), 2018년 제이미 로맥(43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43홈런), 2020년 로하스(47홈런), 2023년 맷 데이비슨(46홈런)까지 총 10명이 12차례 기록했다. 또한, 로하스는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누적 WAR 29.70으로 29.04의 데이비스, 22.07의 우즈, 20.85의 테임즈를 이미 앞선 상태다. 외국인타자 누적 WAR 1위로 추정된다. 데이비스는 7년간 뛰었지만, 로하스는 5년만에 데이비스를 넘어섰다.
'천만관중 특별상' 받고도 사과한 허구연 총재 "시간적 여유 못 가진 ABS, 피치클락-체크스윙 보완할 것" [MD논현][마이데일리 = 논현 박승환 기자] 허구연 KBO 총재가 올 시즌 수많은 논란을 낳았던 체크스윙 판정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허구연 총재는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KBO를 대표해 '천만관중 특별상'을 받았다. 올해 KBO리그의 열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1088만 7705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고, 이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KBO리그로 돌아왔고, 김도영이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여러 요소가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였다. 이에 허구연 총재는 KBO를 대표해 '천만관중 특별상'을 받았다. 허구연 총재는 이날 "이 상은 내가 받을 게 아니다. 우리 팬 여러분과 선수, 감독, 코치, 프런트 등 모두의 상이라고 생각한다. 42년째지만, KBO 임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기쁨을 만끽하기 전 허구연 총재는 이 시상식을 통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허구연 총재가 가장 먼저 꺼낸 단어는 ABS였다. ABS는 올해 KBO리그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KBO리그가 '최초'로 ABS 시스템을 도입한 까닭. ABS를 향한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팬들은 볼 판정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반겼지만, 선수들은 시즌 초반 ABS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각 구장마다 ABS 기준이 다른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허구연 총재는 "선수단에게 죄송합니다만, ABS는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도입이 너무 시급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었다. 계속해서 허구연 총재는 "메이저리그가 2024년에 ABS를 도입하게 된다면, KBO리그에는 2025년부터 적용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피치클락 도입으로 돌아서면서, 한국이 먼저 ABS를 도입했다.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ABS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투수-타자 모두가 적응을 마쳤는데, 가장 큰 문제는 다른 곳에 이었다. 바로 체크스윙 판정과 관련된 문제였다. 중계화면을 통해 확인한 결과 배트 헤드가 돌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윙 판정을 내리는 것은 물론 배트 헤드가 홈플레이트를 한참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노스윙 판정이 나오는 일이 결코 드물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현장에서는 불만을 쏟아냈지만, 특별한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체크스윙 판정 오심은 가장 중요한 무대인 포스트시즌에서도 나왔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디아즈의 배트가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용혁 심판은 노스윙 판정을 내렸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심판이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며 "심판이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안 줄 수 있도록 조금 더 집중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허구연 총재가 입을 열었다.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까닭에 체크스윙 판정을 비디오판독 대상으로 삼는 것엔 어려움이 있지만, 새롭게 도입될 예정인 피치클락과 함께 체크스윙 판정에 대해 현장과 대화를 통해 지금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허구연 총재는 "아직도 피치클락과 체크스윙에 대해서는 민감하지만, 소통을 통해 신중하게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허구연 총재는 "야구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오래전 '야구는 언제 인기를 끄는 최고의 스포츠가 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런데 지금은 야구인들과 구단의 지원 덕분에 최고의 스포츠가 됐다. 전성시대다. 하지만 야구가 넘버원으로 계속 간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계속 긴장을 하면서, 팬들을 위한 서비스와 기량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영은 확실한데…KIA GG 2009 4명, 2017 5명, 2024 3명? 최형우·박찬호 도전, V12 자존심 세운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는 120%라서…” 키움 히어로즈 주전 3루수 송성문(28)이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누가 봐도 13일에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3루 주인공은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이다. 득표율이 관건일 뿐이다. 그렇다면 KIA가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몇 명의 수상자를 배출할까. 올 시즌에 거둔 성적을 보면 지명타자 최형우와 유격수 박찬호가 수상에 도전할 만하다. 골든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유권자들의 선택이 남았다. 최형우는 올해 116경기서 425타수 119안타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67득점 OPS 0.860 득점권타율 0.331을 기록했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25경기에 결장했으나 타점 7위에 올랐다. 찬스에서 단연 리그 최강의 위압감을 뽐냈다. 최형우의 경쟁자는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강백호(KT 위즈)다. 이들도 만만치 않은 성적을 냈다. 김재환은 136경기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OPS 0.893 득점권타율 0.259, 강백호는 144경기 모두 나가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 최형우는 2011년,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 2020년까지 총 여섯 차례 수상을 자랑한다. 올해 수상하면 김동수, 이병규, 이대호와 함께 통산 7번째 수상자가 된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네 차례, KIA에서 세 차례 수상하는 진기록도 남긴다. 최형우에겐 우승 프리미엄이 있지만, 수상 여부는 알 수 없다. 박찬호는 박성한(SSG 랜더스)와 대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찬호는 올 시즌 134경기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OPS 0.749에 수비상 2연패를 달성했다. 박성한은 올 시즌 137경기서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OPS 0.791에 프리미어12 활약이란 ‘번외 점수’가 있다. KIA는 2022년 외야수 나성범까지 통산 69차례 골든글러브 수상을 자랑한다. 71회의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든글러버를 배출했다. 만약 올해 김도영, 최형우, 박찬호가 나란히 수상하면 72회 수상으로 삼성을 넘어설 수도 있다. 단, 삼성도 올해 포수 강민호, 외야수 구자욱 등의 수상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통합우승 시즌엔 풍성하게 황금장갑을 받았다. 2009년엔 투수 아귈리노 로페즈, 포수 김상훈, 1루수 최희섭, 3루수 김상현 등 4명, 2017년엔 투수 양현종,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까지 5명이 각각 수상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경우 턱 부상으로 쉬는 기간만 없었다면 투수 부문 유력 후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최동원상을 받은 카일 하트에게 현실적으로 좀 거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물론 네일 역시 수상 자격은 충분하다. 단, 다른 포지션에선 사실상 수상이 쉽지 않을 듯하다.
“(김)도영이 더 좋아졌어요…내가 질척대도 잘 받아줘요” KIA 21세 슈퍼스타 향한, 이 선수의 남다른 애정[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되게 좋아졌어요. 더 좋아졌어요.”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28)이 프리미어12를 통해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선수 대 선수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올 시즌 KIA에서 맹활약하던 김도영을 바라보면서도 확실하게 인정한다고 했다. 그런데 함께 생활해보니 더더욱 대단한 선수라고 느꼈다. 송성문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인훈련을 마친 뒤 특유의 미소와 함께 위와 같이 말했다. 김도영에 대한 얘기를 꺼내니 기다렸다는 듯 극찬을 쏟아냈다. “너무 좋더라. 같이 생활하면서 연습하고 그랬는데 약간 다른 걸 갖고 있는 선수였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송성문은 김도영을 두고 “남들과 다른 특출난 스피드, 몸 스피드와 파워, 야구에 대한 진중함. 그 나이에도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슈퍼스타는 슈퍼스타구나. 그런 걸 느꼈다. 야구에 대해 되게 진지하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야구도 잘하지만, 워크에식도 상당히 좋은 선수다. 송성문은 “주변 사람들에게 되게 잘하더라. 그런 걸 보면서 되게 좋아졌어요. 더 좋아졌어. 이번에 많이 친해졌다”라고 했다. 송성문 역시 특유의 밝은 미소로 주변을 밝게 하는 선수라서, 김도영과 친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송성문은 위트를 섞은 반전 코멘트도 내놨다. “도영이랑 많이 친해졌는데 일방적 친함이다. 내 얘기를 잘 들어주긴 한다. 잘 들어주는데 (김도영이 자신에게)먼저 얘기는 안 해요. 먼저 말을 잘 안 걸고 내가 항상 먼저 가서 질척대고 그런다. 질척대도 잘 받아줘요. 되게 착해요”라고 했다. 송성문도 올해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13일에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자신이 2위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정(37, SSG 랜더스)이 통산 최다홈런 1위에 오른 임팩트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김도영이 당연히 골든글러브를 받을 것이란 전제를 깐 것이다. 송성문은 웃더니 “이번 (3루수)골든글러브는 도영이가 120%라서. 축하한다. 시상식에 갈지 말지는 생각해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나중에 한번은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보다, 잘해야 받을 수 있다. 난 더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송성문의 얘기가 틀렸다고 보기 어렵지만, 그 역시 보면 볼수록 겸손하고 좋은 선수다. 프리미어12에 다녀와 보니 비활동기간에 쉬면 안 된다고 느끼며 자신을 채찍질한다. 김도영을 극찬했지만, 김도영에게 3루 수비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아끼지 않았다는 일화도 있다. 좋은 선수의 눈에 좋은 선수가 잘 보이는 법이다. 키움 팬들에겐 송성문이 최고의 3루수다.
'일본→美 애리조나→美 플로리다' 이번엔 1차 지명 투타 핵심, 삼성의 아낌 없는 투자 '눈길'[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미래를 짊어질 '1차 지명' 듀오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주인공은 투수 황동재(23)와 내야수 이재현(21)이다. 삼성은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 (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황동재(와 이재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동재와 이재현은 3일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현지에서 몸 상태 분석 및 신체 역량 측정 과정을 거친 뒤 차별화된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할 계획이다. 약 3주간의 일정을 마친 뒤 12월 23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구단에선 지원 인력 3명이 동행하면서 선수들을 돕기로 했다. 이 두 선수들은 모두 삼성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이다. 황동재는 2020년, 이재현은 2022년 모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그만큼 이들에게 구단이 거는 기대는 크다고 봐야 한다. 황동재는 데뷔 시즌 단 1경기만 뛰는데 그쳤다. 평균자책점 54.00. 그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년차이던 2021년을 통째로 쉬었다. 2022년 4월 23일 롯데전에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서 5이닝 2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6경기를 소화했다. 2023시즌에는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조기 귀국했다. 결국 지난해에도 7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이렇듯 첫 3시즌 아쉬움을 남겼던 황동재는 올 시즌 가능성을 발견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서 부진해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6월말 1군에 올라온 황동재는 15경기에서 42이닝을 투구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를 마크했다. 특히 후반기엔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고, 그때마다 5이닝 이상 투구를 펼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한 황동재는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첫 가을야구에서 선발 한 자리를 따낸 것이다. 3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했는데 안타는 1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볼넷 3개가 아쉬웠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1경기 나와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렇게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재현은 지 난시즌 종료 후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빠른 재활 속도를 보였고, 당초 예상보다 빠른 4월 중반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10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260 14홈런 66타점 71득점, 출루율 0.365, 장타율 0.419, OPS 0.784의 성적을 냈다. 타율,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등 여러 공격지표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썼다. 주전 유격수로서 862⅓이닝을 책임졌고, 실책 11개만을 기록하는등 준수한 수비도 보였다. 성장하고는 있지만 아직 보완점이 많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구단은 기량 향상을 위해 유학을 보내기로 했다. 삼성은 "젊은 투타 핵심 자원의 기량 발전을 위함이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 관리 노하우 습득이 두 선수에게 주어진 공통 과제다. 또한 구단은 "황동재가 제구력 향상을 위한 훈련 루틴을 정립할 수 있기를, 이재현이 최적화된 스윙 메커니즘을 장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선수들의 유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드라이브라인 도쿄 세션에 당시 최채흥과 최지광, 김태훈, 문용익, 홍정우, 이재익, 홍승원, 홍무원, 이승민, 황동재 등 총 10명의 투수들을 보냈다. 지난 4월말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푸시 퍼포먼스에 최채흥을 파견하기도 했다.
“제구 잡는다고 손 많이 쓰면…내 공이 통할 수 있을까” 두산 19세 슈퍼루키는 다르다, 150km가 먼저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제구 잡는다고 너무 손을 많이 쓰면…” 두산 베어스 슈퍼루키 김택연(19)은 확실히 야구를 잘 배웠다. 제구를 잡기 위해 심하게 애를 쓰지 않았다. 대신 철저히 하체 위주의 투구밸런스를 익혀 구위를 올렸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파이이어볼러의 딜레마’를 피했다. 김택연은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이 됐다. 그리고 제2의 김택연이 되고자 하는 중~고등학교 투수들에게 세심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제구보다 패스트볼 구위를 우선한다는 기조다. 김택연은 “난 속구를 던지는데 중점을 둔다. 자기가 좋은 밸런스를 갖고 있으면, 원하는 곳에 던지기 쉬워진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제구를 잡으려고 너무 손을 많이 쓰면 다른 좋은 매커닉이 깨질 수 있다. 좋은 밸런스에서 나오는 속구를 꾸준하게 던지는 연습을 어릴 때부터 많이 했다”라고 했다. 김택연은 이미 포심패스트볼 150km을 뿌리지만, 롱런을 위해 스피드도 더 올리려고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변화구 구종 추가도 장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시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만족은 없다. 단, 이미 구속보다 구위가 더 좋은 투수이기도 하다. 철저히 하체위주의 투구로 이상적인 중심이동을 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분당회전수가 좋은 이유다. 김택연은 “어릴 때부터 공을 채서 던지기보다 누른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그리고 앞에서 던지라고 하는데, 반대로 뒤에서부터 던지기 시작해 하체를 쓰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익스텐션이 길면 좋지만, 그게 좋은 구위의 절대적 조건은 아니다. 그렇다면 하체 운동을 어떻게 했을까. 김택연은 “하체 운동을 정말 많이 한다. 나도 공이 막 빠르거나 구위가 좋은 투수는 아니었다. 이렇게 많은 변화를 줘서 좋아진 것이다. 단거리 뛰기도 중요하고 악력 운동도 중요하다”라고 했다. 목적 없이, 이유도 모르고 하는 운동은 의미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택연은 “안 좋았을 때보다 좋았을 때 이미지를 많이 떠올린다. 운동을 할 때 목적성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 알고 운동을 하는 것과 모르고 운동을 하는 건 다르다. 내가 왜 이 운동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걸 모르면 나중에 흔들렸을 때 회복하기 쉽지 않다”라고 했다. 그렇게 김택연은 올 시즌 60경기서 3승2패19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두산의 클로저, 세이브 역사를 바꿀 가능성이 충분하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내년 준비를 단단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준비를 제대로 할 때 프로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자신감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김택연은 “솔직히 얘기하면 나도 나에 대해 물음표가 있었다. 내 공이 프로에서 통할까 의문이 많았다.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 자신감이 생기면 타자를 상대하는데 잡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라고 했다.
"'졌다, 기권하겠다'는 느낌" 구자욱이 전한 진심, 그는 왜 통증에도 홈까지 뛰어올 수 밖에 없었나[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자신의 세 번째 가을야구를 돌아봤다. 두 달 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구자욱은 최근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인 '이대호[RE:DAEHO]'에 출연해 플레이오프를 돌아봤다. 삼성은 약체 평가를 뒤엎고 당당히 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지난해 우승팀 LG 트윈스로 결정됐다. 10월 15일 열린 1차전은 삼성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발투수로 나온 레예스가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을 시작으로 김영웅, 르윈 디아즈가 홈런포를 신고하며 10-4 대승을 이끌었다. 문제는 2차전이었다. 구자욱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1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디아즈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일어나서 경기를 재개했지만 디아즈의 적시타 때 다리를 절뚝히면서 힘겹게 홈을 밟았다. 결국 2회초 수비 때 바로 교체됐다. 구자욱은 부상 상황을 되돌아보며 "2차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LG 선발) 손주영 호투에 연속 안타가 나올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루를 했다. 부상을 당하자마자 '끝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경기 초반인 1회였다. 내가 3번 타자이고 중심타자인데, 중요한 상황에서 내가 안되겠다고 말하는 건 '졌다. 기권하겠다'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내 무릎이 터지든, 어떻게 되든 간데 홈까지는 일단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공수교대할 시간에 재정비해보자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증은 심했다. 검진 결과 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자욱은 "서 있기가 힘들 정도의 통증이다. 무릎 부상에 속상했고 나한테 화가 났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후 구자욱은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으로 가 부상 회복에 안간힘을 썼다. 그 사이 팀은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도 구자욱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는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20% 정도만 뛸 수 있거나 아니면 중요한 상황에 대타 한 번만 해보자라는 생각에 갔다. 하지만 이동을 많이 해서 무릎이 또 안 좋긴 하더라"라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경기에서 뛰지 못하고 선수들을 응원만 해야 하는 심경은 어땠을까. 구자욱은 "팬들이 선수를 지켜보는 심정을 알겠더라. 계속 손에 땀이 났다. 왼발 다리를 앞에 하고 있는데 안타가 나오면 계속 왼발을 앞에 내놓고 있었다. 그 자리만 지키고 있는 등 징크스도 만들어지고 그러더라. 그만큼 간절했다"고 했다. 9년 만에 오른 한국시리즈였지만 아쉽게 삼성은 KIA 타이거즈에 패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현재 구자욱은 통깁스를 빼고 재활에 전념 중이다. 구자욱은 "2위의 아픔이 여운이 많이 남는다"면서 "내년에도 한국시리즈 꼭 가서 올해 많이 아쉬웠던 것 내년에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헤이수스, 살살 던져라” 영웅들 28세 캡틴이 보낸 DM…어제의 동료가 내일의 적, 이것이 야구다[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살살 던져라.”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 KT 위즈)의 KT행은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에게도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키움 선수들은 헤이수스의 KT행을 두고 여러 반응을 보였다. 떠나서 아쉽기도 하고,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만날 수 있어서 반가울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다. 키움은 검증된 헤이수스와 아리엘 후라도의 보류권을 깔끔하게 포기한 뒤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라는 외국인타자 2명 조합을 2025시즌에 선보인다. 아울러 새 좌완 외국인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다. 키움도, 웨스 벤자민을 포기한 KT도 새로운 승부수다. 2025시즌 키움과 KT의 맞대결에 적지 않은 관전포인트가 생긴 셈이다. 키움 주장 송성문은 헤이수스의 KT행이 확정되고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살살 던져라”고 했다. 송성문은 “헤이수스를 적으로 만난다…엄청 까다로울 것 같다. 좌타자 상대로 올해도 엄청 잘 던진 지표가 말해준다. 살살 던지라고 DM 보냈다”라고 했다. 웃음 속에 경계심이 있었다. 실제 헤이수스는 올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08에 불과했다. 홈런을 단 1개도 맞지 않았다. 특히 좌타자 송성문으로선 아무래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주형, 최주환 등 키움 주요 국내타자는 좌타석에 들어선다. 키움도 헤이수스도 서로 너무 잘 알지만, 제대로 준비를 해야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듯하다. 송성문은 “헤이수스도 그렇고, 후라도도 많은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둘 다 너무 많은 헌신과 노고를 해준 상대로 만나면 이기려고 노력해야죠”라고 했다. 후라도 역시 연봉을 깎으면 KBO리그 타 구단 이적이 가능한 신분이다. 헤이수스와 후라도는 키움 선수들에게 좋은 동료였다. 투수도 아닌 타자 이주형이 헤이수스의 이적에 아쉬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헤이수스는 이주형을 보더니 단박에 좋은 타자인 걸 알아채고, 많은 격려를 해줬다는 후문. 이주형은 올 시즌 자신의 타격자세가 완전히 무너지며 힘들어한 시기가 있었다고. 그때 헤이수스가 이주형에게 “hit the ball”이라고 했다. 그냥 공 보고 공 치기를 하라는 뜻이다. 이주형은 “이렇게 빨리 팀을 찾아서 개인적으로 좋다. 헤이수스의 공을 쳐야 한다는 생각에 좀 막막하긴 하다”라고 했다.
또 트로피 추가한 'MVP' 김도영…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 선정[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쓸어 담고 있다. 김도영이 2024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각 종목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4 동아스포츠대상(메디힐・동아일보・스포츠동아・채널A 주최)’ 시상식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렸다. 프로야구 김도영(21·KIA 타이거즈), 프로축구 이동경(27·김천 상무), 남자프로농구 이정현(25·고양 소노), 여자프로농구 김단비(34·아산 우리은행), 남자프로배구 허수봉(26·현대캐피탈), 여자프로배구 김연경(36·흥국생명), 남자프로골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 여자프로골프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동아스포츠대상은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종목 올해의 선수(한국 국적 한정)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시상식이다. 또 각 종목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는 만큼 기량뿐 아니라 인성도 갖춰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는 점에서 수상자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2024시즌 KBO리그에서 득점, 장타율 등 2개의 기록상을 수상한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다.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다. 총 50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표만 43장을 받아 총 215점으로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 프로축구에선 이동경이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총 48명이 투표한 가운데 1위 10표, 2위 19표, 3위 7표로 총 114점을 획득했다. 프로축구 부문에선 이동경과 2위 조현우(울산 HD・104점)의 격차가 10점, 3위 황문기(강원FC・97점)와 격차가 17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남자프로농구(투표인단 40명) 올해의 선수는 총 123점을 얻은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2023~2024시즌 경기당 22.8점(국내 1위)・6.6어시스트・2스틸(이상 전체 1위)을 기록한 공을 인정받아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프로농구(투표인단 30명) 올해의 선수 김단비는 총 99점을 획득해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남자프로배구(투표인단 35명) 허수봉은 총 126점(1위 21표・2위 6표・3위 3표)을 얻어 생애 처음으로 동아스포츠대상을 받았다. 2009년 여자프로배구(투표인단 35명) 초대 수상자였던 김연경은 지난해 14년 만에 2번째 수상에 성공한 데 이어 2년 연속 영광을 안았다. 총 137점(1위 26표・2위 2표・3위 1표)을 획득했다. 국내대회 상금 랭킹 상위 30명이 투표권을 가진 남자프로골프에선 총 130점을 획득한 장유빈이 총 올해의 선수가 됐다.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는 총 70점을 얻은 박현경이었다. ▲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4 동아스포츠대상 부문별 수상자 및 순위 ▲ 야구 = ①김도영(KIA·총 215점) ②구자욱(삼성·총 93점) ③원태인(삼성·총 55점) ▲ 축구 = ①이동경(김천 상무·총 114점) ②조현우(울산 HD·총 104점) ③황문기(강원FC·97점) ▲ 남자농구 = ①이정현(소노·총 123점) ②최준용(KCC·총 56점) ③허훈(KT·총 49점) ▲ 여자농구 = ①김단비(우리은행·총 99점) ②박지수(KB스타즈·총 55점) ③박지현(우리은행·총 33점) ▲ 남자배구 = ①허수봉(현대캐피탈·총 126점) ②임성진(한국전력·총 64점) ③한선수(대한항공·총 60점) ▲ 여자배구 = ①김연경(흥국생명·총 137점) ②양효진(현대건설·총 87점) ③임명옥(도로공사·총 38점) ▲ 남자골프 = ①장유빈(신한금융그룹·총 130점) ②김민규(CJ·총 73점) ③허인회(금강주택·총 16점) ▲ 여자골프 = ①박현경(한국토지신탁·총 70점) ②박지영(한국토지신탁·총 48점) ③윤이나(하이트진로·총 44점)
"사랑과 친절에 감사, 다시 만날 수 있을 것"…KT와 3년 동행 마친 벤자민이 전한 '작별인사'[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KT 위즈는 지난달 29일 윌리엄 쿠에바스와 7년 연속 동행을 약속한데 이어 1일 새 외국인 투수로 키움 히어로즈와 결별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억원, 연봉 80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2025시즌 외국인 원·투 펀치 구성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로 인해 웨스 벤자민이 KT와 작별하게 됐다. KBO리그 무대를 밟기 전부터 양현종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까닭에 한국 야구 팬들에게는 이름이 알려져 있었던 벤자민은 지난 2022시즌 중 KT와 손을 잡으며 한국 무대를 밟았고, 17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의 성적을 남기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해 29경기에 나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년 연속 눈부신 활약 속에 올해도 KT의 유니폼을 입었던 벤자민. 하지만 올 시즌의 성적은 조금 아쉬웠다. 벤자민은 28경기에 등판해 149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8패)를 수확했으나, 평균자책점이 4.63으로 지난 2년에 비해 크게 치솟았다. 이외의 지표 또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나빠진 모습이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에서는 자신의 몫을 다했던 벤자민이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으나, 벤자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사상 최초로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KT는 벤자민보다 더욱 강력한 카드를 원했고, 헤이수스를 영입하게 되면서 벤자민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벤자민이 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벤자민은 1일 SNS를 통해 KT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과 함께 "재미있는 추억이 너무 많지만, 몇 가지를 소개한다"며 "KT에서 보낸 시간에 정말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사랑과 친절에 감사드리며,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일단 벤자민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자유의 몸'이 됐다. 미국으로 돌아가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고, 외국인 투수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은 국내 팀과의 계약을 통해 KBO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과연 벤자민이 KBO리그에서 현역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까.
'홍창기·고우석 함께' 유소년 지도자-학부모 대상 KBO 의무세미나 '성료'[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가 11월 30일 개최한 ‘2024년 유소년 지도자·학부모 대상 KBO 의무세미나’가 지도자, 학부모 등 700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세미나는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KBO 의무위원들이, 미래 KBO 리그를 이끌어 갈 유소년 선수들에게 부상없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선수 멘탈 관리 및 부상 치료 및 예방 방법 등 의학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의로 구성했다. 강연에는 LA다저스 토마스 알버트 헤드 트레이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U-16 하야시 타카후미 코치도 참석했다. 미국과 일본의 유소년 부상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 등을 강연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홍창기(LG),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 선수가 유소년 시절 자신의 경험담을 담아 유소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훈련방법과 노하우 등 풍부한 경험담을 소개했다. KBO 허구연 총재는 의무 세미나에 참석해 본 프로그램 시작 전 아마추어 지도자 및 선수학부모들을 직접 만나 KBO가 유소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정책 등을 설명했다. 또한 지도자들과 학무모들이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를 경청했다. 올해로 세 번째 개최한 의무세미나는 KBO 의무위원회에서 유소년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건강 관리를 위한 의학적 자문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세미나 교육 자료는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KBO 홈페이지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한편 KBO 의무위원회는 시즌 중 타구 손상 및 안구 이물질 발생시 대응과 혹서기 열손상 대응 등 부상 예방 가이드를 제작하여 경기 전 훈련시간을 통해 전광판으로 부상 예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필드닥터 운영, 부상자 명단 데이터화 및 진단명 통일화, 팀닥터 협의회와의 업무 협조 등 KBO 리그 선수들의 부상 치료 및 예방과 관련된 의학적 자문을 제공하고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유소년 선수의 부상 예방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메디컬 스피칭)를 제작하여 의학적 자문이나 정보를 누구나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급해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술은 시즌 중엔 절대 안 돼, 일정한 수면도 중요해” KIA 김도영의 선배미…어느덧 야구 꿈나무들의 우상이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즌 중엔 술은 절대 안 된다.”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학교(동성고)에 가보니 나는 모르고 (김)도영이만 알더라”고 한 적이 있었다. 양현종은 물론 여전히 중~고교 선수들의 우상이자 롤모델이다. 그러나 그 비중이 점점 김도영(21)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1일 서울 리베라호텔 청담. 한국은퇴선수협회가 15명의 중~고교 선수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면서,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된 김도영과 김택연(19, 두산 베어스)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유망주들은 미리 정해놓은 질문을 던졌고, 김도영과 김택연이 답했다. 김도영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프로의 몸 관리 방법’이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세계는 완전히 다르다.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토너먼트 대회를 소화하는데 익숙한 유망주들이, 프로에 오자마자 144경기 레이스에 적응하는 게 매우 어렵다. 천하의 김도영도 2년간 시행착오, 부상 등의 이슈를 극복하고 나서야 MVP에 오르며 한국야구 최고에 오를 수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싸울 수 있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술만큼 건강관리의 중요성도 뼈저리게 느꼈다. 1~2년차를 보내며 유독 부상이 잦았다. 김도영은 “그 친구가 택연이에게도 몸 관리에 대한 질문을 하더라.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중요성을 아는 것 같다”라고 했다. 당연히 김도영은 프로의 몸 관리의 시작은 유혹을 피하고 타협을 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안다. 김도영은 “프로라면 시즌 중엔 웬만하면 술은 절대 안 된다. 그리고 잠이 제일 중요하다. 일정한 수면 시간을 갖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자기만의 루틴이 중요하다. 프로에 와서 보니까 루틴이 가장 큰 차이”라고 했다. 고교 시절까진, 루틴이 없는 선수가 대다수다. 김도영은 기본적으로 술, 담배를 멀리한다. 그리고 일정시간에 자고 일어나려고 한다. 시즌 중 이동으로 수면시간이 늦어져도 수면의 양질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차에서도 너무 피곤하면 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루틴의 대표적인 것 하나를 소개했다. 대기타석에서 미리 타석에서 해야 할 세 가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김도영은 “일단 타이밍이다.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매커닉, 폼은 연습할 때 중시하고, 실전서는 자연스럽게 나와야 한다. 오직 타이밍만 생각해야 투수들의 포심패스트볼을 제대로 노릴 수 있다. 보통 포심을 노리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몸이 먼저 앞으로 나가는 현상을 막기 위해 힌지(허리 부분을 의도적으로 잡는다)를 잡는다는 생각을 한다. 마지막으로는 “그냥 강하게 친다”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지만, KBO 최고타자가 될 수 있었던 기본적인 비결이다. 김도영의 말에 중, 고교 유망주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김도영이 이젠 누군가의 롤모델이자 우상이 됐다. 김도영은 최근 각종 시상식에 참가하느라 개인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러나 내년 준비에 지장이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미 비 시즌 수비훈련, 타격훈련, 웨이트트레이닝 등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자신만의 오프시즌 루틴도 생긴 듯하다. 오히려 아쉬운 건 잠을 제대로 못 잔다고. 몸 관리의 기본인데 최근 약간의 피곤함이 있다. 왜 잠을 못 잤을까. 지난달 30일 구단 페스타 준비 때문이었다. 김도영은 깜찍한(?) 여장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는 “가사 외우느라 시간을 거의 다 썼다”라고 했다.
“힘 vs 힘으로 붙어도 이길 수 있어야…” KIA 121SV 통합우승 클로저의 다짐, 프리미어12가 그를 깨웠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힘 대 힘으로 붙어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KIA 타이거즈 클로저 정해영(23)은 올해 구위 회복에 성공했다. 본래 스피드 대비 구위가 좋은 스타일이다. 회전수와 수직무브먼트가 좋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는 작년에 140km대 초반으로 떨어진 구속을 140km대 중~후반으로 끌어올렸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포심 평균 143.2km서 145.5km로 올렸다. 단, 현재 10개 구단 젊은 불펜투수들 중에서 스피드와 구위가 가장 좋다고 보긴 어렵다. 때문에 프리미어12서 류중일 감독은 정해영을 필승계투조로 사용했다. 평균 이상의 구위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위력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해영은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 후 5년간 121세이브를 쌓았다. 올 시즌을 제외하면 KIA의 전력이 아주 강한 시즌이 없었음에도 꾸준히 2~30세이브씩 적립했다. 올 시즌에는 31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다. 잔부상도 있었지만, 마무리로 뛴 4년 중 3시즌 동안 30세이브 이상 해냈다. 현재 KBO리그 마무리투수 중에서 정해영만큼 수년간 꾸준히 활약한 선수가 많지 않다. 그런 정해영은 프리미어12의 아쉬움이 있다. 일본과의 오프닝라운드서 4번타자 모리시타 쇼타에게 결정적인 홈런을 맞는 등 2경기서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모리시타가 잘 친 홈런이었다. 그럼에도 정해영은 지난달 26일 KBO리그 시상식 직후 “많이 아쉬웠다.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해야 한다. 확실히 국제대회는 각 나라마다 기량 좋은 선수들이 나온다. 힘 대 힘으로 붙어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실투가 나오더라도 이길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라고 했다. 일본전 피홈런 상황에 대해 정해영은 “사실 실투이긴 했다. 그런데 솔직히 그게 홈런이 될 줄 몰랐다. 일본 4번타자에게 맞은 것으로 위안 삼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주(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5시즌 준비에 차분하게 들어간다. 작년 겨울엔 미국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서 투구 매커닉을 바로잡은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정해영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장점과 단점이 확실했다면서, 결국 자신의 준비가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스스로 필요한 훈련을 알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게 오프시즌을 현명하게 보내는 방법이다. 이미 수준급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보유했지만, 구종 추가 가능성도 있다. 정해영은 “구종을 추가하려다 내가 가진 장점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조심스럽게 연습은 하고 있다. 일주일, 한 달 안에 습득할 수 있는 구종은 없다. 많이 생각하고 공부하면서 연마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세이브왕 자격으로 찾아온 시상식장. 내년에도 오고 싶은 마음이다. 정해영은 “이런 시상식은 처음 와 본다. 내년에도 또 오고 싶을 만큼 인상 깊다. 세이브를 가장 많이 한 것에 대해선 자부심을 느낀다. 부모님도 많이 좋아했다. 우승도 했기 때문에 올 시즌은 잊을 수 없는 한 해”라고 했다.
삼성 이재현·황동재, 美 유학 떠난다 "체력 관리 노하우 습득이 과제"[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황동재와 내야수 이재현이 기량 향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삼성은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황동재와 이재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동재와 이재현은 오는 12월3일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현지에서 몸 상태 분석 및 신체 역량 측정 과정을 거친 뒤 차별화된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할 계획이다. 약 3주간의 일정을 마친 뒤 12월23일 귀국한다. 구단 지원 인력 3명이 동행하면서 선수들을 돕기로 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젊은 투타 핵심 자원의 기량 발전을 위해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 관리 노하우 습득이 두 선수에게 주어진 공통 과제다. 또한 구단은 황동재가 제구력 향상을 위한 훈련 루틴을 정립할 수 있기를, 이재현이 최적화된 스윙 메커니즘을 장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11월 드라이브라인 도쿄 세션에 선수 10명을, 지난 4월말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푸시 퍼포먼스에 최채흥을 파견한 바 있다.
통합우승→첫 국대→이젠 GG? 박동원의 간절함 "(강)민호 형 KS 갔으니, 골든글러브는 내가" [MD용산][마이데일리 = 용산 박승환 기자] "민호 형은 한국시리즈를 갔으니, 골든글러브는 내가" KT 위즈 황재균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리얼글러브 포수와 베스트 배터리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박동원은 2022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었다. 박동원은 4년 65억원의 계약을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했고, 130경기에 출전해 102안타 20홈런 75타점 54득점 타율 0.249 OPS 0.777를 기록하며, 1994년 이후 29년 만에 LG가 통합우승을 거두는데 큰 힘을 보탰다. 지난해 20개의 홈런을 터뜨렸지만, 공격에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이었다면, 올 시즌은 달랐다. 박동원은 130경기에 출전해 118안타 20홈런 80타점 58득점 타율 0.272 OPS 0.810로 도약했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KBO리그 포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994⅔이닝을 먹어치웠고, 리그 최상위 수준의 수비율(0.996)과 도루저지율(25%)을 선보였다. 그 결과 박동원은 올해 처음으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해 '태극마크'를 다는 기쁨을 맛봤고, KBO에서 선정하는 수비상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현역 선수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하는 리얼글러브 포수 부문에서도 2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박동원에게 남은 목표는 '골든글러브' 단 한 가지만 남았다. 수상 직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수들이 좋은 상을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짧은 소감을 밝힌 박동원은 취재진과 만남에서 "나는 수비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작년보다 올해 감사함이 크다. 또 한 번 상이라는 것을 통해 인정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동원은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2010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박동원은 지금까지 쟁쟁한 경쟁자들로 인해 단 한 번도 국가대표를 비롯해 골든글러브와 연이 닿지 않았었다. 그래도 올해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고, 내친김에 골든글러브를 노리고 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포수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박동원이 넘어야 할 산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에 불과하다. 박동원은 "나는 (강)민호 형을 뽑았다"면서도 "욕심이라기보다는 한 번 받아보고 싶은 꿈이 있다. 모든 야구 선수들은 골든글러브를 한 번씩 받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골든글러브를 한 번 받아 보고 싶다. (강)민호 형이 한 번 양보해 줬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민호가 박동원에게 수상을 양보할 수는 없는 구조지만, 얼마나 골든글러브를 품고 싶은지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어 박동원은 강민호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박동원은 '양의지가 포수에서 제외됐다'는 말에 "시즌이 끝날 때 알게 됐다. 시즌 중 (강)민호 형과 경기 전에 만나서 '한 번만 받게 해주십쇼'라고 했었다. 민호 형도 내가 그만큼 받고 싶어 하는 간절함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당시에 민호 형은 '내가 한국시리즈를 갈게, 넌 골든글러브를 받아라'고 하셨다. 민호 형은 한국시리즈를 갔으니, 골든글러브는 내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박동원과 함께 '베스트 배터리상'을 수상한 임찬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임찬규는 "(박)동원이 형과 만나서 고마웠던 것이 많다. 동원이 형 리드가 8~90%, 내가 10% 정도 사인을 바꿨다. 그런데 내가 고개를 흔들어서 맞았던 게 많다. 투수가 잘한 것도 많지만, 포수도 중요하다"며 "그리고 내가 워낙 바운드볼을 많이 던지는데, 시즌 초반에는 동원이 형 장비가 부러진 날도 있었다. 동원이 형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임찬규는 "프로는 결과다. LG에 와서 동원이 형과의 결과가 좋았다. 투수들과 호흡이 굉장히 좋다. 선수들도 모를 리가 없다"며 박동원의 골든글러브에 대한 물음에 "충분히 능력은 검증이 됐다고 생각한다. 워낙 좋은 포수가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선정과 별개로 국제대회에서도 잘했다. 전체적인 부분에서 동원이 형이 충분히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 지난해는 첫 우승 반지, 올해는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박동원이 '골든글러브'라는 목표까지 손에 넣을 수 있을까. 골든글러브 투표는 2일 오후 3시 마감되며, 시상식은 오는 13일 진행된다.
우즈·데이비스 넘어 KBO 외인 NO.1 도전…테임즈도 못한 이것까지 한다? 마법사 군단 복귀가 우선[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고 보면 2025년엔, 엄청난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KT 위즈는 웨스 벤자민을 포기하고 좌완 파워피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했다. 장수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이제 남은 건 외국인타자다. KT는 또 다른 장수 외국인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34)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로하스는 올해 4년만에 KBO리그에 복귀했다. 일본에선 성공하지 못했지만, KBO리그를 다시 한번 폭격했다.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 108득점 OPS 0.989를 찍었다. 득점-출루율 2위, 타점 5위, 홈런-장타율 6위.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6.50으로 리그 5위였다. 그런 로하스는 도미니카공화국의 프리미어12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실제로 대회에 나서지는 않았다. 장기레이스를 치른 뒤 휴식을 택한 듯하다. 이젠 30대 중반이고, 운신의 폭이 넓은 편은 아니다. 로하스로서도 KT 잔류가 최상일 수 있다. 만약 로하스마저 KT에 잔류한다면, 내년에 외국인타자 홈런 역사를 바꿀 수 있다. 로하스는 이미 2017~2020년, 2024시즌까지 5시즌 동안 655경기서 164홈런을 쳤다. 174홈런의 타이론 우즈, 167홈런의 제이 데이비스에 이어 KBO 외국인타자 통산홈런 3위다. ▲KBO리그 외국인타자 통산홈런 탑10 타이론 우즈 174홈런 제이 데이비스 167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 164홈런 제이미 로맥 155홈런 에릭 테임즈 124홈런 클리프 브룸바 116홈런 틸슨 브리또 112홈런 카림 가르시아 103홈런 펠릭스 호세 95홈런 다린 러프 86홈런 로하스가 내년에도 KT에 잔류하면 데이비스와 우즈를 차례로 넘고 외국인타자 통산홈런 1위에 오를 전망이다. 30홈런 한 차례, 40홈런만 두 차례 달성한 검증된 타자다. 일단 KT로 돌아오기만 하면 데이비스와 우즈를 넘는 건 시간문제다. KT로선 엄청난 새 역사의 주인공과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다. 사실 진짜 궁금한 건 내년에 40홈런에 도전할 수 있느냐다. 만약 로하스가 내년에 KT로 돌아와 40홈런을 치면 역대 최초 외국인타자 세 차례 40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KBO 외국인선수 26년 역사에서, 시즌 40홈런을 두 차례 기록한 선수는 에릭 테임즈(2015년 47홈런, 2016년 40홈런)와 로하스가 ‘유이’하다. 우즈도 40홈런은 한 시즌만 쳤고, 데이비스는 40홈런 시즌이 없었다. 참고로 외국인타자 단일시즌 40홈런도 1998년 우즈(42홈런), 1999년 댄 로마이어(45홈런), 찰스 스미스(40홈런),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42홈런),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48홈런), 2015년 에릭 테임즈(47홈런), 2016년 테임즈(40홈런), 2018년 제이미 로맥(43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43홈런), 2020년 로하스(47홈런), 2023년 맷 데이비슨(46홈런)까지 총 10명이 12차례만 달성했다. 144경기 체제라고 해도, 장타를 기대하고 데려온 외국인타자도 40홈런은 정말 쉽지 않다. KT의 행복회로는 로하스가 돌아와 40홈런 이상 치며 외국인타자 홈런 새 역사를 쓰고, 헤이수스와 쿠에바스가 대성공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다. FA 심우준과 엄상백(이상 한화 이글스)의 공백을, 외국인선수들의 생산력 극대화로 극복할 필요가 있다.
“진짜 칠 수 없겠다, 처음으로 벽을 느꼈다” KIA 김도영에게 가장 까다로운 이 투수…반전의 1인치[MD청담][마이데일리 = 청담 김진성 기자] “진짜 칠 수 없겠다. 처음으로 벽을 느꼈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은 올 시즌 유독 신인상의 주인공 김택연(19)에게 약했다. 세 차례 상대해 패스트볼로 두 차례나 삼진을 당했다. 나머지 한 타석은 볼넷. 김도영은 “(타격감이)안 좋을 때라서 인정은 못한다”라면서도 “그런데 택연이 공은 정말 다르다”라고 했다. 김도영이 1일 서울 리베라호텔 청담에서 열린 한국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런 김도영은 김택연보다 박영현(21, KT 위즈)이 더욱 까다로운 투수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은회는 중, 고교 유망주 15명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김도영, 김택연과 대화의 시간을 준비했다. 여기서 한 유망주가 김도영에게 “올 시즌 가장 까다로운 투수가 누구였는지 궁금합니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솔직히 지금까지 쳐온 공들 중에선 영현이 공이 제일 까다로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격감이 )좋을 때 한번 공을 쳐봤는데 ‘진짜 칠 수 없겠다’라고, 약간 ‘처음으로 벽을 느꼈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박영현은 김택연과 함께 현 시점 젊은 불펜투수들 중에서 가장 구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중반 이후 만회했다.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66경기서 10승2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결정전, 준플레이오프 총 4경기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프리미어12 대표팀의 마무리로 뛰면서도 철벽투구를 했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도 박영현을 극찬했다. 그런 박영현도 알고 보면 김도영을 상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올 시즌 두 사람의 맞대결 성적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삼진. 한 번은 삼진이었지만, 나머지 한 번은 김도영의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올해 박영현에게 홈런을 쳤는데도 박영현을 가장 까다로운 투수라고 했던 것이다. 김도영은 6월16일 수원 KT전서 2-1로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영현의 초구 149km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에서 약간 높게 들어오자 강하게 타격,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은 결정타였다. 그러나 김도영은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영현이를 상대할 땐 저도 타격감이 좋을 때 만난 것이었다”라고 했다. 김택연에게는 삼진만 두 차례 당해놓고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며 좋을 때 상대하고 싶다고 한 반면, 박영현에겐 반대의 얘기를 한 셈이다. 결국 김도영은 박영현과 김택연 모두 인정한 것이다. 앞으로 이들은 수년간 결정적 상황서 부딪힐 것이다. 앞으로 박영현과 김택연은 KT와 두산 베어스의 간판 마무리로서 오승환의 대를 잇는 보물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부상만 조심하면 된다. 김도영의 미래야 굳이 설명할 이유조차 없다.
“2023년 KBO MVP 이후…” 공룡들 2년 연속 역수출? 하트도 이 구단과 연결, 소름 돋는 ‘평행이론’[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카일 하트(32)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NC 다이노스가 긴장해야 할 듯하다. 하트가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와 연결됐다. 심지어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현실이 되면 NC는 외국인투수를 2년 연속 메이저리그에, 그것도 화이트삭스에 보내게 된다. 소름 돋는 평행이론이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가장 어울리는 FA를 한 명씩 연결했다. 화이트삭스에 하트를 연결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악의 구단으로 급진적 리빌딩에 나선 상황. 이번 오프시즌에 에이스 게럿 크로셰의 트레이드가 유력하다. 그런데 하트가 어울린다? 화이트삭스 역시 시즌을 치러야 하니, 선발진 중심을 잡을 투수가 필요하다. 올 시즌은 2년 1500만달러에 계약하고 2년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에릭 페디(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그 역할을 했다. 페디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트레이드 됐다. 페디는 2023시즌 NC 소속으로 KBO리그를 평정했다. MVP에 선정된 뒤 화려하게 메이저리그 역수출을 알렸다. 하트 역시 올해 NC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작년 페디처럼 리그를 압도한 건 아니었지만, 투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 중 한 명일정도로 좋은 활약을 했다. 26경기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57이닝 동안 피안타율 0.215, WHIP 1.03. 하트도 페디처럼 화이트삭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까. 이미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후보로 꼽히긴 했지만, 화이트삭스와 연결된 건 처음이다. 하트는 페디처럼 과거 꾸준히 메이저리그에 머물렀던 건 아니지만,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4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15.55를 찍은 경력은 있다. 디 어슬래틱은 “크리스 게츠 단장에게 가장 시급한 건 크로셰 트레이드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야구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낸 팀에 빅리그 FA를 영입하는 게 우선순위가 되면 안 된다. 그러나 더 많은 투수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페디는 2023년 KBO MVP에 선정된 후 KBO에서 복귀하면서 화이트삭스를 발판으로 삼았다. 올 시즌 NC에서 15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레드삭스 출신 하트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더 흥미로울 것임을 약속한다”라고 했다. NC는 하트를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했다. 일단 지난달 30일 새 외국인투수 우완 라일리 톰슨을 총액 90만달러에 영입했다. 홈런왕 맷 데이비슨에겐 1+1년 계약을 안긴 상태다. 하트를 눌러 앉히면 이호준 신임감독에겐 최고의 선물이나 다름없다. 만약 하트가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경우 NC는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스프링캠프 시작까지 1개월 반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하다.
"정말 놀랍고 감사했다" 갸퀴즈 온더 블록와 흑백호랑이…꽃범호의 진심, KIA가 팬 5000명과 호흡한 시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난 11월 30일 2024 시즌의 통합 우승을 기념해 개최한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 선수단 전원과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KIA는 1일 "이날 17시부터 21시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승 기념 행사에는 2025년 신인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과 팬 5000명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선수단 소개, 심재학 단장의 환영사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어서 선수단 기록과 연계하여 무등산 보호기금을 전달하는 보호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내야수 김도영이 1도루 당 20만원으로 총 800만원을 적립했고, 투수 윤영철과 최지민이 1승당 50만원, 1홀드당 20만원으로 각각 350만원과 360만원을 적립하며 총 151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한국시리즈 하이라이트 영상 시청과 가수 이보람의 오프닝 공연, 타이거즈 응원단 과 함께하는 응원전으로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선수단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선수들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며 이야기를 나눈 팬 토크쇼 ‘갸퀴즈 온더 블록’과 ‘흑호’팀과 ‘백호’팀으로 나눠 대결을 펼친 ‘흑백 호랑이’가 진행됐다. ‘흑백 호랑이’에서 승리를 예측해 최종 생존한 팬들에게는 선수들의 실착 유니폼과 모자가 선물로 증정됐다. 선수들의 장기자랑 시간인 ‘T 카운트 다운’이 이어지며 행사의 분위기가 최고조로 다달았다. 2025년 신인선수로 꾸려진 ‘MZ 호랑이’팀을 비롯해 총 5개 팀이 참가했고, ‘내귀의 캔디’로 뜨거운 무대를 선보인 박정우, 변우혁의 ‘미녀와 외야수’팀이 숨겨진 끼를 발산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상현과 이준영이 패러디한 ‘APT’의 뮤직비디오가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으며, 아일릿과 다이나믹듀오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라고 했다. 역사적인 하루였다. KIA는 "이날 14시 광주 금남로에서 진행된 카 퍼레이드 행사에는 1만여명(주최측 광주광역시 추산)의 광주 시민이 운집했고, 퍼레이드가 끝난 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KIA 타이거즈 최준영 대표이사에게 꽃다발을, 이범호 감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V12 타이거즈 페스타와 카 퍼레이드에 많은 팬분들이 찾아 주셔서 정말 놀랍고 감사했다. 올 한 해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리며,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잘 준비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우혁이 형 끔찍했어, 전 립스틱만 좀 발랐어요” KIA 김도영 대폭소 유발…어젯밤 여장 vs 여장[MD청담][마이데일리 = 청담 김진성 기자] “인스타 팔로워가 많이 늘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V12 패스타를 개최했다. 하루가 지난 1일, 몇몇 선수들의 장기자랑 영상이 유튜브 등에 올라온 상태다. 김도영과 변우혁 등이 여장을 했는데, 살짝 치명적(?)이다. 이들은 김대중 컨벤션센터에 모인 5000명의 KIA 팬 앞에서 과감하게(?) 자신을 내려놨다. KIA가 구단 자료실에 올려놓은 사진들을 보면, 김도영은 다소 청순한(?) 컨셉트, 변우혁은 강렬하면서도 여전사(?) 느낌이 든다. 1일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열린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김도영에게 여장 소감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누나가 둘 있는 김도영이다. 그러나 “누나들에겐 전혀 도움을 안 받았다”라고 했다. 단발에 흰색 롱 스커트는 구단이 코디해줬다고. 김도영은 아찔한 표정을 지으며 “그냥 여장하면 무조건 최악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난 (여장을 하면)팬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이 늘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치마는 처음 입어봤다. 익숙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이미 지인들로부터 여장 관련 평가(?) 및 소감(?)에 대해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다고. 그는 “지금 (유튜브 등 OTT에)너무 많이 떠요. 그리고 막 다 보내준다. 친구들과 형들이. 조회수가 많더라. 하루가 지났는데 182만이고 막 그렇더라. 더 잘할 걸 그랬나 보다”라고 했다. 그런 김도영은 변우혁의 여장을 어떻게 봤을까. 변우혁은 박정우와 짝을 이뤄 백지영과 옥택연의 내귀의 캔디를 불렀다. 김도영은 웃더니 “(우혁이 형은)끔찍했다. 나는 보기 괜찮았다. 그런데 우혁이 형은 수염 자국에 화장도 진하게 해서 너무 별로였다. 난 그냥 립스틱만 좀 발랐다”라고 했다. KIA가 내년에도 통합우승을 하면 팬들에게 여장을 할 기회(?)가 또 생길 수 있다. 김도영은 “리허설을 한번도 안 해서 아쉬움이 좀 남는다”라면서도 진지하게 “내년엔 안 한다. 절대 안 한다”라고 했다. 취재진의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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