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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28 of 117 - 뉴스벨

#야구 (2321 Posts)

  • LG, SSG에 5-0 완승…임찬규, 7이닝 무사사구 10K 무실점 완벽투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에이스' 임찬규가 압도적인 투구로 LG 트윈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LG는 66승 2무 58패를 기록, 3위를 단단하게 지켰다. 3연패를 당한 SSG는 59승 1무 67패를 기록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6패)을 수확했다. 구속은 최고 142km/h, 최저 134km/h를 찍었다. 총 81구를 던져 커브 29구, 직구 24구, 체인지업 19구, 슬라이더 9구를 구사했다. 10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앞서 임찬규는 2018년 10월 13일 10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였다. SSG 선발 오원석은 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 2실점으로 시즌 9패(6승)를 당했다. 구속은 최고 148km/h, 최저 140km/h를 찍었다. 총 66구를 던져 직구 42구, 커브 15구, 체인지업 5구, 슬라이더 4구를 구사했다. <@1> LG가 상대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오지환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홍창기와 자리를 바꿨다. 오스틴 타석에서 오지환이 2루를 훔쳤고, 오스틴은 3루 방면 땅볼을 쳤다. 이때 3루수 박지환이 홈으로 송구, 3루 주자 오지환을 런다운으로 몰고 갔다. 포수 이지영이 3루 쪽으로 다시 송구했는데, 백업을 들어온 김성현이 이를 포구하지 못했다. 이 틈을 타 오지환이 홈을 밟았고, 오스틴은 3루까지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박지환의 야수선택과 김성현 포구 실책. 계속된 2사 3루에서 문보경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오스틴이 홈을 밟았다. LG의 공세는 계속됐다. 2회 주자 없는 2사에서 박해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최원영 타석에서 박해민은 2루를 훔쳤고, 최원영이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쳤다. 홍창기도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LG는 4-0의 리드를 잡았다. <@2> 잠잠하던 LG는 대포로 다시 간극을 벌렸다. 5회 2사에서 문보경이 송영진의 높게 들어온 3구 포크볼을 통타했다. 이 타구는 163.0km/h의 속도로 125.5m의 거리를 비행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문보경의 시즌 18호 홈런. 임찬규도 타선의 지원에 화답했다. 임찬규는 3회와 5회에만 안타를 맞았을 뿐, 나머지 5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특히 1회와 6회는 세 타자를 모두 탈삼진으로 솎아냈다. 염경엽 감독은 8회부터 이종준을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종준은 볼넷과 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9회 김유영이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LG가 5-0으로 승리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 '4G 연속 대포' 박병호, 이승엽 앞에서 역대 3번째 400홈런 대기록 작성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38)가 대기록을 작성했다.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첫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올렸다.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박병호는 두산 좌완 선발 최승용의 2구째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박병호는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을 완성했다. 이로써 최정(491홈런), 이승엽(467홈런)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팀 감독이 이승엽 감독이었다. 2005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박병호은 2010년까지 24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후 2021시즌까지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303홈런을 날리며 KBO리그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4시즌 52개, 2015시즌 53개로 2년 연속 50홈런 달성했다. 또 2021시즌부터 2022시즌까지는 'KBO리그 최초' 9년 연속 20홈런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3년 30억원에 KT 위즈로 둥지를 옮긴 박병호는 56홈런을 추가했다. 지난 5월 28일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한 박병호는 18개 홈런을 더 추가하면서 400홈런을 완성했다.
  • 'LG 악재' 주전 2루수마저 손목 부상 이탈 '최소 2주'... 주전 외야수는 언제 오나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주전 2루수 신민재(28)가 손목 부상으로 결국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회복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민재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내야수 김민수가 콜업됐다. 사유는 손목 부상이다. 오른 손목에 염증이 있어 전날 광주 원정에서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결국 말소됐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체크해봤는데 통증이 똑같아서 이렇게 있는 것보다는 주사 치료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엔트리에서 뱄다. 놔뒀다간 시간만 더 길어질 수 있다. 빨리 치료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돌아오는 데까지는 최소 2주로 보고 있다. 염 감독은 "2주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주사 치료 하고 통증이 없을 때까지 있다가 보강하고 와야 한다. 손목을 처음 다쳤을 때 엄청 안전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길게는 3주도 보고 있다. 시즌 막바지에 와서 (포스트시즌에) 가야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2주 이후 회복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번 자리가 숙제다. 어제 (박)동원이는 실패했다. 오늘은 오지환이다"고 덧붙였다. 신민재는 올해 121경기 타율 0.298, 40타점 74득점, 32도루, OPS 0.759를 기록 중이다. 복사근 부상으로 문성주가 이탈한 상황에서 신민재마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문성주는 이날 두산과 2군 경기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실전에 돌입했다. 염 감독은 "컨디션을 보겠다. 완벽하게 회복을 하고 돌아오는 게 맞기 때문에 빠르면 이번주 주말이지만 다음주 주말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잡담] 야구 시작하게 된 계기 중 제일 특이한 거 같다 - 인스티즈(instiz) 야구 카테고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 야구공 맞으면 아프지 아무래도  
  • 영웅들 만나면 AVG 0.406 펄펄, 트레이드 효과 톡톡…영웅들도 정우주 or 정현우에 +α니까 OK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것이 트레이드 효과다. NC 다이노스 거포 내야수 김휘집(22)이 유독 친정 키움 히어로즈에 강하다. 김휘집은 3일 창원 키움전서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0-0이던 1회초 2사 1,2루 찬스서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에게 볼카운트 1B2S서 4구 146km 패스트볼을 공략해 결승타를 뽑아냈다. 김휘집은 후라도의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은 보더라인을 찌르자 2루수를 맞고 우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9경기서 32타수 13안타 타율 0.406 1홈런 5타점 9득점 8사사구 2삼진. 김휘집은 다른 구단들을 상대로도 10경기 이상 출전했으나 10차례 넘게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키움 투수들을 상대로 단 두 번만 삼진을 당한 게 눈에 띈다. 그만큼 친정만 만나면 타석에서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NC는 3일 키움전을 잡고 4연승을 내달렸다. 5위 KT 위즈에 4경기 차로 추격했지만, 현실적으로 5위 공략이 쉽지 않다. 그래도 김휘집의 트레이드 성공, 성장 확인은 수확이다. 강인권 감독이 예전부터 관심을 갖던 선수의 1군 내야 정착이다. 119경기서 414타수 106안타 타율 0.256 14홈런 63타점 67득점 OPS 0.741 득점권타율 0.297. 애버리지는 낮지만, 14개의 홈런을 치며 거포 내야수로서의 성장을 어느 정도 입증했다. NC는 김휘집이 향후 2~30홈런을 거뜬히 칠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바라본다. 수비도 유격수와 3루수에 이어 맷 데이비슨의 잔부상 때 1루수까지 병행했다. 1루 수비가 다소 미숙한 측면도 있지만, 경험을 쌓으면 내년엔 더 좋아질 수도 있다. 트레이드 후 잠재력을 터트리기 시작한 김휘집을 바라보는 키움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 아쉬운 마음이 들겠지만, 섭섭할 필요까지는 없다. 김휘집을 내주면서 NC의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및 3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사상 최초의 지명권 2장 트레이드였다. 키움은 11일 열릴 2025 신인드래프트서 1~3라운드에만 총 6명의 신인을 뽑는다. 전체 5분의 1을 독점하는 셈이다. NC가 2장, SSG가 1장을 키움에 선물했다. SSG는 2023-2024 FA 시장에서 이지영을 사인&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키움은 작년에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전체 1순위 지명권도 행사한다. 전주고 우완 정우주 혹은 덕수고 좌완 정현우를 뽑는다. 역대 1순위들 중에서도 부족함이 거의 없는데 상위 라운드 집중지명까지. 김휘집의 키움전 4할대 타율은 일종의 세금이다.
  • 'WAR 1.39' 후라도 & '1.87' 오스틴…8월 월간 ‘쉘힐릭스플레이어’ 선정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와 한국쉘석유주식회사(이하 ‘한국쉘’)가 함께 시상하는 ‘쉘힐릭스플레이어’의 2024 KBO 리그 8월 수상자로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와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각각 선정됐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반으로 선정하며, 8월 투수 부문에서는 월간 WAR 1.39를 기록한 키움 후라도가 선정됐다. 후라도는 지난 20일 경기에서 올 시즌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먼저 20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또한, 8월 한 달간 평균 자책점 2.38(3위), 투구 이닝 34이닝(1위), 탈삼진 33개(4위), WHIP 1.00(4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다. 8월 쉘힐릭스플레이어에 선정된 후라도는 "매 등판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도움 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수상자는 8월 WAR 1.87을 기록한 LG 오스틴에게 돌아갔다. 오스틴은 8월 월간 35 타점(1위), 홈런 9개(1위), OPS 1.160(1위)를 기록하며 시즌 막바지 상위권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오스틴은 지난 24일 경기에서 LG 구단 역대 최초로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달성하며, LG 트윈스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오스틴은 “수상자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우리 팀원들과 함께 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을 결과이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8월 월간 ‘쉘힐릭스플레이어’ 선정된 선수의 시상식은 소속구단의 홈구장에서 9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며, 선정된 선수들에게는 한국쉘 후원을 통해 시상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 '10G 5타점 타율 0.462' 불방망이 휘두르는데, 김선빈은 "다른 선수들에게 묻혀서 가고 있다"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저는 다른 선수들에게 묻혀가고 있다." 김선빈(KIA 타이거즈)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6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선빈은 4회말 1사 주자 2, 3루 득점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1-1로 팽팽하던 상황, 김선빈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려서 좌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3루 주자 김도영은 물론, 2루 주자 최형우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김선빈의 결승타였다. 5회초 양현종이 1점을 실점했지만, KIA 타선이 5회말 2점을 추가했다. LG가 1점씩 뽑으며 추격할 때마다 KIA 타선도 1점씩 뽑으며 도망갔고 결국 7-5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선빈은 "(나)성범이가 초구를 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저는 그냥 비슷하면 치자고 생각했다. 그것이 안타로 연결된 것 같다"며 처음 상대해 본 에르난데스에 대해 "평소와 똑같이 분석했다. 외국인투수가 더 적극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저는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타격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7월 타율 0.233으로 부진했던 김선빈은 8월부터 다시 방망이를 뜨겁게 예열하고 있다. 8월 타율 0.393이다. 9월 2경기에서도 8타수 4안타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18안타 2도루 5타점 5득점 타율 0.462다. 그는 "제 앞에 타자들이 워낙 잘해주고 모든 타자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묻혀가는 것 같다"며 "모든 타자는 사이클이 있다.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다시 좋아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타격감이) 그렇게 엄청 좋지는 않은데, 결과가 좋게 나오다 보니 컨디션이 좋게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KIA는 현재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1'을 기록 중이다. 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특히, 2위 팀을 만났을 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선빈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인 것을 알고 들어간다. 저희 선수들이 부담 있는 경기를 즐기는 것 같다"며 "경기 때 2위팀과 하면 그 부분을 좀 즐기는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김도영은 맹활약하며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도전 중이다. 그를 옆에서 바라본 김선빈은 "대단하다고 느낀다. 솔직히 말하면 미친 것 같다"며 "워낙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 선수다. 작년이나 재작년에 부상으로 고생해서 올해 이렇게 터질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터졌다. 역시 1차 지명이다"고 전했다.
  • 송진우 3003이닝의 벽은 무너질까…KIA 대투수 10시즌 연속 170이닝 예약, 3년 더 OK? 위대한 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송진우의 3003이닝 벽은 무너질까.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이 KT 위즈 이강철 감독에 이어 KBO 통산 두 번째로 10년 연속 150이닝을 달성했다. 좌완투수 최초의 10년 연속 150이닝이다. 3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11승(3패)을 따냈다. 그런데 좌완 최초 10년 연속 150이닝은 양현종에게 와 닿는 기록은 아니다. 양현종이 가장 신경 쓰는 기록이 연속시즌 170이닝이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9시즌 연속 170이닝을 달성했다. 올해 성공하면 10년 연속이다. 이건 이강철 감독도 못했던, 유일무이한 양현종의 대업이다. 양현종은 3일 LG전까지 올 시즌 155이닝을 던졌다. KIA의 잔여 17경기서 15이닝만 추가하면 된다. 무난할 듯하다. 당장 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이 예정됐다. 14일 광주 키움전에도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 다음 무리하면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현실적으로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나갈 전망이다.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혹은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 시즌 최종전일 듯하다. 즉, 앞으로 4경기에 더 나갈 수 있다. 15이닝을 가볍게 추가할 것이다. 앞으로 양현종이 3경기만에 무난히 170이닝을 달성하고, KIA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 양현종이 굳이 25일 혹은 27일에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양현종이 쉽게 입 밖에 꺼내지 않지만, 이 대기록을 의식하지 않을 리 없다. KBO 통산 최다이닝이다. 양현종은 LG전까지 개인통산 2487.1이닝을 소화했다. 통산 최다이닝 1위는 ‘레전드’ 송진우의 3003이닝. 양현종과 515.2이닝 차이. 송진우의 3003이닝은 위대하다. 그런데 양현종이 3003이닝을 넘어서지 말라는 법이 없다. 단순계산상 올해 15이닝을 더해 약 2500이닝으로 마친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약 500이닝이 남는다. 170이닝을 내년부터 3년간 꾸준히 더 소화하면 된다. 2027시즌 막판, 늦어도 2028시즌 초반에는 ‘진짜’ 대업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결국 양현종이 적어도 2027~2028시즌까지 쉼 없이, 아프지 않고 공을 던져야 한다는 얘기다. 39~40세 시즌이다. 36세 시즌까지 팔이나 어깨에 칼 한번 대지 않은 양현종이다. 이게 앞으로 수술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순 없다.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늘 자신만의 루틴을 철저히 지키는 양현종이라면 39~40세 시즌까지 아프지 않고 계속 170이닝을 던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또한, 3년간 꾸준히 10승씩 보태면 송진우의 210승도 넘어설 수 있다. 현재 179승이다. 양현종과 KIA의 4년 103억원 FA 계약은 내년에 끝난다. 2026시즌부터 새로운 FA 계약이 필요하다. KIA가 양현종의 30대 후반~40대 초반을 보장하는 것에 그렇게 인색하지 않을 듯하다. 지금까지의 행보만으로도 박수갈채를 받아야 마땅한 대투수. 내년부터 3년 더 꾸준하게 던지면 대투수가 아닌 슈퍼 울트라 투수가 된다.
  • 김하성 ML 진출 최대무기는 내구성…KIA 김도영 와닿는 교훈, 화려한 타격만큼 소중한 1009이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09이닝의 가치. KIA 타이거즈 팬들도, 김도영(21)도 가슴이 철렁한 하루였다. 김도영은 3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변함없이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1안타 1득점보다 1사구에 방점이 찍힌 경기였다. 4-2로 앞선 5회말 2사 2루, 볼카운트 1B1S서 LG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3구 150km 패스트볼에 왼 팔꿈치를 강타당했다. 김도영은 공을 맞는 순간 팔을 잡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에르난데스의 포심이 김도영의 렉가드를 때리긴 했지만, 공이 워낙 강력해 렉가드가 고통을 완벽히 흡수하긴 어려웠다. 결국 김도영은 대주자 홍종표로 교체된 뒤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결과는 단순 타박상. KIA도 팬들도 김도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비록 공을 던지는 팔이 아니긴 하지만, 왼 팔꿈치가 부러지기라도 했다면 최악의 경우 시즌을 접어야 하는 끔찍한 상황까지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 나면서 4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도 정상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상은 평범한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선수는 몸이 재산이다. 김도영은 2년차이던 2023시즌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뛸 수 있었다. 그러나 개막 2경기만에 중족골 골절상으로 2개월 반 정도 결장해야 했다. 결국 84경기밖에 나가지 못했다. 김도영은 작년 11월19일 일본과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서도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좌측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을 입었다. 기적처럼 올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했으나 아찔한 부상이었다. 데뷔 시즌이던 2022시즌에도 8월17일 광주 SSG랜더스전서 후안 라가레스의 타구를 처리하다 손바닥 열상을 당해 약 1개월간 결장했다. 이렇듯 은근히 데뷔 후 3년간 크고 작은 부상을 자주 당했다. 본인의 부주의에 의한 부상도, 불운에 의한 부상도 있었다. 그러나 부상은 그냥 부상이다. 운이 있든 없든 프로스포츠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못 나가면 내구성에서 좋은 평가를 못 받는다. 부상이 잦으면 인저리 프론 소리를 듣는다. 이때 불운에 의한 부상이 많다고 봐주자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도영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별 다른 방법이 없다. 김도영도 항상 부상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리 잘 하는 선수라도 부상을 자주 입는 이미지가 생기면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직 단 한 번도 입장 표명을 한 적은 없지만, 이미 김도영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요 표적이 된 상태다. 당연히 김도영의 부상 이력을 꼼꼼히 체크했을 것이다. 혹시 미래에 큰 꿈을 그린다면, 성적 이상으로 부상 관리가 중요하다. 이미 지나간 세월은 어쩔 수 없고, 앞으로 매 시즌 꾸준히 130경기 이상 나가면 가치 평가에 어마어마한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참고로 2020-2021 FA 시장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 계약을 맺은 김하성(29)의 최대강점 중 하나가 내구성이다. 김하성은 KBO리그 데뷔 2년차이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3시즌간 140경기 넘게 나갔다. 나머지 3시즌 중 2시즌은 138~139경기 출전이었다. 6년간 결장한 경기가 33경기에 불과했다. 심지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지 4년만인 최근에 처음으로 부상자명단을 다녀왔다. 그래서 김도영이 올해 각종 빛나는 타격성적 이상으로 인정을 받아야 하는 대목이 있다. 수비 이닝이다. 무려 1009이닝이다. 리그 수비 최다이닝 1위. KIA가 치른 127경기 중 125경기에 나간, 빛나는 훈장이다. 적어도 김도영은 올 시즌만큼은 리그 최고의 철강왕이다. 2024년 김도영은 칭찬밖에 할 게 없다.
  • '운영미숙' 40여 분 중단됐던 신인드래프트…그래도 대참사 극복, 김다은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行 [MD외발산동] [마이데일리 = 외발산동 박승환 기자]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다은(목포여상, S)이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의 메이필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4-2025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45명과 대학교 재학생 1명 등 총 46명의 선수가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명단에는 이번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3위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하고 성인대표팀 유럽 전지훈련에 참가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목포여상 이주아(OH)를 비롯하여 같은 청소년대표팀(U-20) 출신 중앙여고 전다빈(OH), 목포여상 김다은(S), 그리고 강릉여고 박채민(L) 등이 포함됐다. 드래프트 지명 순번은 여느 때와 같은 방식.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페퍼저축은행 35%, 한국도로공사 30%, IBK기업은행 20%, GS칼텍스 8%, 정관장 4%, 흥국생명 2%, 현대건설 1%의 확률로 추첨을 통해 선수를 선발한다. 단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은 페퍼저축은행이 2022년 12월에 진행한 트레이드로 인해 GS칼텍스가 행사하게 된다. 또한, 정관장과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6월 진행한 트레이드를 통해 정관장의 2라운드 지명권은 한국도로공사에게 주어진다. 따라서,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는 각각 1라운드와 2라운드에 2명의 선수를 선발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순번 추첨에 한국도로공사가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고, GS칼텍스가 2순위, 페퍼저축은행이 3순위의 지명순번을 확보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추첨 기계에서 공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 것. 이에 지명 순번 추첨이 중단됐다. 결국 긴 시간 각 구단 사무국장과 감독들이 협의한 끝에 수동으로 순번 추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KOVO 관계자는 "기계의 자동으로 작동돼야 하는 부분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첫 번째 진행됐던 순위 주첨은 확률상의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인정하고, 그대로 진행한다. 구 번째 순위 추첨부터는 공이 하나가 빠진 채 진행되면서 너무 빨리 추첨이 이루어져서, 확률상의 문제가 있다는 이의를 받아들여서 두 번째 확률 추첨부터 다시 진행하도록 하겠다. 기계적 문제가 있으니, 수동으로 추첨을 진행하겠다. 한 순위가 추첨되면 다시 기계를 정지해서 다시 하는 것으로 하겠다. 기계의 목 부분에 공이 올라오면 수동으로 공을 꺼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즉 1순위 공을 확인하고 다시 추첨 기계에 넣어 모든 공이 포함된 100%의 상태에서 2순위 추첨이 진행돼야 하는데, 1순위 공을 다시 넣지 않은 상태에서 2~3순위 추첨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또 변수가 발생했다. 2순위 지명 순번을 손에 넣은 GS칼텍스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 GS칼텍스 입장에서는 당연한 어필이었다. 이에 KOVO 관계자들은 다시 확인 작업을 진행한 결과 확률상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고, 약 40분이 지연된 끝에 2시 50분부터 드래프트가 재개됐다. KOVO 관계자는 "확률추첨이 민감하기 때문에 확인 작업을 거쳤다. 녹화된 영상을 다시 돌려봤다. 일부 구단이 제기한 확률 문제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확률에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진행된 것은 인정한다. 확률 문제는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남은 순위를 추첨하겠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1순위 한국도로공사, 2순위 GS 칼텍스, 3순위 페퍼저축은행이 확정된 가운데 순번 추첨이 재개됐고, 현대건설이 4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5순위 흥국생명, 6순위 IBK기업은행, 7순위 정관장으로 확정됐다. 가장 먼저 지명권을 손에 넣은 한국도로공사는 전체 1순위로 목포여상 김다은(S)을 지명했다. 그리고 2순위로 GS칼텍스가 전주근영여고 최유림(MB), 3순위로는 트레이드를 통해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한 GS칼텍스가 이주아(목포여상, OH)를 선택했고, 4순위로 현대건설은 강서우(일신여상, MB), 5순위로 흥국생명은 이채민(남성여고, OP-OH-MB) 6순위로 IBK기업은행은 최연진(선명여고, S), 7위 정관장은 전다빈(중앙여고, OH)을 선택했다. 2라운드 1순위로는 송은채(부개여고, OH)가 한국도로공사, 2순위 남은서(강릉여고, OH-L)가 IBK기업은행, 3순위 이송민(남성여고, OP-OH-MB)가 흥국생명, 4순위 이수연(중앙여고, S)이 현대건설, 5순위 오선예(남성여고, OP-OH-MB)가 페퍼저축은행, 6순위 박채민(강릉여고, L)가 GS칼텍스, 7순위 김예원(전주근영여고, OH)가 한국도로공사의 부름을 받았다. 3라운드가 시작된 후에는 각 지명권을 패스하는 구단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유일하게 흥국생명이 김연수(세화여고, S)에게 지명권을 행사, 4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이 김민채(일신여상, OP-OH), 수련선수로 민지민(청수고, OP-MB)이 페퍼저축은행, 남효린(세화여고, OH-L)이 흥국생명, 손혜진(부개여고, S)가 정관장에 입단하게 됐다. ▲ 드래프트 결과 한국도로공사 - 김다은(목포여상), 김예원(전주근영여고), 송은채(부개여고) GS칼텍스 - 최유림(전주근영여고), 이주아(목포여상), 박채민(강릉여고) 페퍼저축은행 - 오선예(남성여고), 민지민(청수고) 현대건설 - 강서우(일신여상), 이수연(중앙여고), 김민채(일신여상) 흥국생명 - 이채민(남성여고), 이송민(남성여고), 김연수(세화여고), 남효린(세화여고) IBK기업은행 - 최연진(선명여고), 남은서(강릉여고) 정관장 - 전다빈(중앙여고), 손혜진(부개여고)
  • “1번타자는 안 어울려” KIA에 AVG 0.294 초호화 9번타자가 있다…꽃범호 정확한 진단, 든든한 밥상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원준이는 1번타자는 좀 안 어울려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타순 운영 및 관리에 대해 얘기할 때 몇 차례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다. 현대야구에서 개별 타순의 고유한 역할을 살리는 건 큰 의미 없다는 지적이 많다. 그래도 1번타자의 경우 초반엔 공을 많이 보고, 애버리지 이상으로 출루를 많이 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발도 빠르면 더 좋다. 냉정히 볼 때 KIA에 이런 유형의 타자는 거의 없다. 그나마 출루율이 좋은 이창진이 가장 적합하지만, 주전이 아니다. 계속 쓸 수 있는 1번타자가 아니라는 얘기다. 주전들 중에선 박찬호, 김도영,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원준이 돌아가며 1번 타자로 나갔다. 결국 올 시즌 박찬호가 가장 많이 나갔고, 투수에 따라 소크라테스와 최원준이 들어섰다. 사실 박찬호, 소크라테스, 최원준 모두 잘하고 있다. 최원준은 9번 타자로 가장 많이 들어서는 타자인데 성적은 9번타자 같지 않다. 올 시즌 121경기서 402타수 118안타 타율 0.294 9홈런 53타점 71득점 21도루 OPS 0.802다. 1번타자로는 정말 안 맞았다. 15타수 1안타 타율 0.067 1타점이다. 반면 2번타자로 타율 0.303 4홈런 19타점, 9번타자로 타율 0.313 4홈런 20타점이다. 아무래도 완전체 타선을 갖춘 뒤 소크라테스가 2번 타자로 많이 나가면서, 최원준은 자연스럽게 9번 타자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9번 타순에서 펄펄 나니, 공포의 9번타자가 따로 없다. 투수들 입장에선 쉬어가는 타순이 절대 아니다. 최원준은 지난해 상무 시절 어깨 부상으로 시즌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그 여파가 1년 내내 이어지며 67경기서 타율 0.255 1홈런 23타점 OPS 0.672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성적이 수직상승했다. 생애 두 번째 규정타석 3할도 가능하고,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도 가능하다. 최원준은 애버리지에 2루타 생산력을 겸비한 중거리 타자다. 이범호 감독 설명대로 1번 타자로는 표본이 적긴 해도 잘 안 맞지만 2번과 9번을 오가며 KIA 공격력에 기름칠을 제대로 한다. 2번이든 9번이든 결국 중심타선 앞에서 밥상을 차리는 건 같다. 굳이 1번 타자만 그 역할을 하는 건 아니다. 올 시즌 KIA 타선이 워낙 곳곳에서 잘 터진다. 김도영이나 최형우가 워낙 화려한 행보를 하고 있어서, 최원준이 돋보이지 않는 측면이 있지만 제 몫을 충분히 한다고 봐야 한다. 페이스가 안 좋을 때 왼손 선발투수가 나오면 이창진에게 기회를 넘겨준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중견수 수비도 안정적이다. 도루를 무리하게 많이 시도하지 않지만 어느덧 21개다. 최원준은 장기적으로 김도영, 박찬호, 이우성 등과 함께 KIA 타선을 이끌어 가야 할 타자다. 나중에 중심타선에 들어가도 손색없다. 군 복무도 마쳤고, 본격적으로 야구를 잘 할 시기에 들어섰다. 2023시즌의 아픔을 딛고 자신의 야구에 대한 정체성도 찾은 듯하다.
  • '트레이드로 지명권 3장 확보' 키움 누구 뽑을까... KBO 신인드래프트 11일 개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가 9월 1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실시된다. 트레이드 시 구단이 다음 연도 지명권을 선수와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약에 따라 이전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을 양수 받은 키움은 NC가 가지고 있던 각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과 SSG가 가지고 있던 3라운드 지명권을, LG는 롯데가 가지고 있던 5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전 구단이 모든 지명권을 행사할 경우, 키움은 14명, LG는 12명, SSG와 롯데는 10명, NC는 9명, 그 외 구단들은 11명의 선수를 지명하게 돼 총 110명의 선수가 KBO 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된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4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8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5명 등 총 1,197명이다. 특히 이번 드래프트는 아마추어 유망주 집중 육성을 위해 KBO가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KBO Next-Level Training Camp 출신 선수들이 처음으로 드래프트 대상이 되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팬들의 현장 관람도 가능하다. 입장권은 추첨을 통하여 총 100명(50명 추첨, 1인 2매)의 야구 팬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9월 3일 오후 12시부터 23시 59분까지 KBO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청 가능하다. 입장권 배포는 행사 당일 오후 12시부터 3층 크리스탈볼룸 앞 안내데스크에서 본인 확인 후 티켓을 수령할 수 있다. 입장권 신청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KBO 홈페이지 및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케이블 스포츠 채널 SPOTV(제작), SPOTV2, KBSN 스포츠, MBC 스포츠플러스, SBS 스포츠와 유무선 플랫폼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고졸최다 SV' 김택연-'3승 ERA 0.70' 네일-'8홈런 OPS 1.130' 손호영 등…KBO, 8월 월간 MVP 후보 발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8월 월간 MVP 후보로 총 8명의 선수가 확정됐다. 투수 중에서는 두산 김택연, KIA 네일, 삼성 원태인, 한화 박상원, 야수 중에서는 LG 오스틴, KT 김민혁, 롯데 손호영, 삼성 구자욱이 후보로 선정돼 8월 MVP 수상을 노린다. ▲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 ‘슈퍼 루키’ 두산 김택연 고졸 1년차 신인임에도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찬 두산 김택연이 후보에 올랐다. 8월 9경기에 등판해 6세이브를 기록하며 최다 세이브 공동 1위에 오른 김택연은 6세이브 중 1점차 상황에서 4세이브를 기록해 신인다운 패기와 베테랑 못지않은 강심장을 보여줬다. 27일 창원 NC전에서는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2006시즌 롯데 나승현의 고졸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이었던 16세이브를 18년만에 경신했다. ▲ 투혼의 에이스, KIA 네일 KIA 네일의 활약은 8월에도 이어졌다. 등판한 5경기에서 3승을 거두고 8월 13일 고척 키움전부터 8월 24일 창원 NC전까지 16이닝 무실점 투구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8월 평균자책점 0.70을 기록하며 해당 부문 1위에 오른 네일은, 부상을 당했던 24일 경기에서도 5이닝을 무실점으로 투구하며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 ‘승리의 신’ 다승 공동 1위, 삼성 원태인 삼성이 8월 단독 2위로 올라서는 중심에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있었다. 8월 5경기에 등판해 4승을 달성하며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 약 96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를 펼친 원태인은 2일 대구 SSG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는 등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이닝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또한, 8월간 사사구를 단 1개만 기록하며 WHIP(0.74) 1위를 기록했다. 9월 2일 기준 13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원태인은 데뷔 첫 승리상 타이틀에도 도전한다. ▲ 8월 ‘미스터 제로’ 한화 박상원 8월 ‘미스터 제로’로 등극한 한화 박상원은 무실점 투구 퍼레이드를 한달 내내 이어갔다. 14경기에 등판해 1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6홀드, 1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팀이 필요할 때 마운드에 올라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한 박상원은 한화의 필승조로 자리 잡으며 홀드 부문 공동 2위를 달성했다. 미스터 제로 박상원의 활약으로 한화는 시즌 막바지 순위싸움에 힘을 내고 있다. ▲ LG 외국인 타자의 새 역사, LG 오스틴 LG 오스틴이 KBO 리그 2년차만에 첫 월간 MVP 수상을 노린다. 오스틴은 8월 출장한 24경기 중 9일, 11일 잠실 NC전, 24일 고척 키움전 3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때려내며 총 9개의 홈런으로 공동 1위에 등극했다. 이외에도 타율 0.367, 36안타(3위), 22득점(공동 3위), 35타점(1위), 장타율 0.745(1위), OPS 1.160(1위) 등 특히 타점과 장타율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팀이 필요한 순간에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오스틴은 8월의 활약으로 지난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LG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한 외국인 타자 최초 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 8월 KT 타선의 선봉장 김민혁 김민혁은 8월 KT의 타선을 주도하며 25경기 82타수에서 40개의 안타로 타율 0.488을 기록해 타율과 안타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15일 대구 삼성 전에서 22일 수원 키움 전까지 6경기 연속 멀티 히트 이상을 기록하고, 4안타 1경기, 3안타 6경기를 포함해 25경기 중 절반이 넘는 13번의 멀티 히트 이상 경기를 펼치며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김민혁은 8월 유일하게 5할이 넘는 출루율(0.532)을 기록했다. ▲ 팀 최다 홈런, ‘롯데의 복덩이’ 손호영 8월 승률 2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 타선의 중심에는 손호영이 있었다.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손호영은 총 17개의 홈런 중 8개를 8월에만 때려냈다. 타율 0.400(2위), 23득점(2위), 38안타(2위), 장타율 0.716(2위), OPS 1.130(3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3위 안에 들기도 했다. 1일 문학 SSG전을 시작으로 14일 잠실 두산 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22경기 중 단 3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 삼성의 중심타선을 지키는 구자욱 삼성 타선의 핵심인 구자욱은 장타 생산 능력과 뛰어난 선구안으로 후보에 올랐다. 구자욱은 한 달 동안 84타수 33안타, 타율 0.393으로 부문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안타 33개 중 2루타는 무려 10개로 장타율 0.655(4위)를 기록했다. 또한 8월 출장한 23경기 중 2경기 제외 모두 출루하는 등, 8월 타율 상위 10명 중 볼넷 15개로 가장 많은 볼넷을 얻어내며 높은 출루율(0.485)을 기록해 OPS 2위(1.140)에 오르기도 했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9월 3일 10시부터 8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 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 "중간 투수는 무조건 100% 전력으로"…'구원 듀오'의 부활! 8월 불펜 ERA 2위, 지키는 힘도 생긴 롯데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중간 투수들은 무조건 100% 전력으로 던져야 한다" 3~4월 일정이 종료됐을 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은 8승 1무 21패.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0승의 고지를 밟지 못한 꼴찌였다. 불명예 수식어로 불리는 소위 '봄데'도 없었다. 적어도 시즌 초반부터 둘풍을 일으켰던 2022-2023시즌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5월 13승 1무 10패 승률 0.640(2위)로 조금씩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6월에는 무려 14승 1무 9패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시즌 초반에 깎아먹었던 것이 많았지만, 6월 일정이 종료된 시점에서 롯데는 35승 3무 40패로 리그 7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좋은 흐름을 세 달까지는 끌고가지 못했다. 7월부터 일정이 시작된 후 6승 14패로 월간 승률이 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5강 경쟁은 커녕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었다. 그래도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 8월 다시 한번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롯데는 월간 14승 8패 승률 0.636(2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월간 승률 2위를 질주했다. 특히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하면서 SSG 랜더스를 8위로 끌어내리고 7위 자리를 되찾았다. 8월의 롯데는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 팀 타율은 0.301로 '선두' KIA 타이거즈에 이은 2위를 마크했고, 팀 평균자책점 또한 4.48로 리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러 요소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불펜 평균자책점이었다. 롯데의 불펜은 8월 1일부터 9월 1일 경기까지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이는 KT 위즈(3.88)에 이은 10개 구단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물론 경기 순간순간을 돌아보면 아쉬운 장면도 없진 않았지만, 7월 불펜 평균자책점(6.98)이 리그 9위였던 것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수치가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그 중심에는 '구원 듀오'로 불리는 구승민과 김원중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구승민과 김원중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는 상황.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KBO 역대 최초 5년 연속 20홀드에 도전장을 내민 구승민은 올 시즌 초반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4월까지는 '필승조'로 기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한차례 2군을 다녀온 뒤 성적이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하더니, 지난 8월에는 12경기에 등판해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73으로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최초'의 기록인 5년 연속 20홀드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느덧 KBO역대 7번째 5년 연속 10홀드 기록까지 단 2홀드만 남겨두고 있다. 김원중의 경우 올 시즌 초반부터 굳건한 활약을 바탕으로 6월까지 2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41로 FA 대박 계약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다. 그런데 지난 7월은 악몽과도 같았다. 특히 7월 마지막 경기였던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는 5점차의 리드도 지켜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7월 2.19까지 떨어졌던 평균자책점은 SSG전으로 인해 3.95까지 대폭 치솟았다. 하지만 8월부터 다시 원래의 폼을 되찾았다. 8월 첫 등판부터 지난 1일까지 김원중은 9경기에서 1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 중. 특히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연장 10회초까지 2⅓이닝 동안 1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김원중이 활약 덕분에 롯데는 경기를 연장 12회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고, 4-3으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손에 넣었다. '구원 듀오'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한차례 휴식을 갖고 돌아온 김상수도 8월 1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강현 또한 8~9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6,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중 후반기부터는 불펜으로 중용되고 있는 한현희도 8월 11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82로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분명 수치로 드러난 8~9월 불펜의 성적은 흠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사령탑의 눈에는 여전히 아쉬운 장면들이 존재한다. 타자들과 너무 어렵게 승부를 펼친다는 점이다. 지난달 30일 키움전에서 4-1로 앞선 6회말 무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의 투구를 예로 꼽았다. 당시 사령탑은 첫 타자 최주환과 승부에서 김상수가 연거푸 볼을 던지자 한차례 마운드를 방문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항상 우리 투수들의 문제가 주자만 나가면 어렵가 간다. 주자를 너무 신경 쓰다 보니 피칭을 제대로 못 한다"며 "내가 너무 답답해서 마운드에 올라갔다. 3-0 노아웃에서 첫 타자 최주환이라고 생각하고 던져라고 했다. 그러면 얼마나 쉽나.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계속 어렵게 유인구를 던지더라. 이 이야기를 지난번에 구승민에게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점수를 주더라도 우리 타선이 좋지 않나. 얼마든지 2~3점은 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승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간 투수들은 무조건 100% 전력으로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불펜의 성적이 좋아진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잔여경기에서 분명 큰 힘이 될 수 있다. 점수 차이가 크지 않더라도, 그 근소한 리드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가 기적적으로 5강 티켓을 확보할 수 있을까.
  • 타고투저인데 투수 4관왕이 가능하다고? 공룡들은 외인투수 맛집…그래서 난이도 높은 하트 재계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는 예상을 뒤엎고 타고투저 시즌이다. 그래서 투수 4관왕이 탄생한다면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카일 하트(32, NC 다이노스)가 투수 4관왕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 하트는 올 시즌 23경기서 12승2패 평균자책점 2.35, 142이닝 동안 157탈삼진, WHIP 1.03, 피안타율 0.218, 퀄리티스타트 16회, 승률 0.857이다. KBO 개인타이틀 시상 부문을 기준으로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 다승 2위다. 투수 크리플크라운 포함 4관왕이 가능한 상황이다. 정규시즌 MVP 후보로 손색없지만, 김도영(KIA 타이거즈) 대세론이 강력해 실제로 수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트가 실제로 트리플크라운 포함 4관왕이 될 것인지가 9월의 관전포인트다. 다승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에게 1승 뒤졌다. 탈삼진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156K)보다 단 1개 많이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2위 제임스 네일(KIA, 2.53)이 시즌아웃 되면서 급격히 부진하지 않으면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승률도 2위 박영현(KT 위즈, 0.833)과 격차가 있다. 중요한 건 NC가 하트를 1선발로 뽑은 게 아니었다는 점이다. 다니엘 카스타노가 에이스를 맡고 하트가 2선발로 뒤를 받치는 역할을 구상했다. 하트는 카스타노와 같은 좌완이지만, 디셉션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다. 포심패스트볼 스피드가 보통의 좌완들에게 뒤처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압도적인 건 아니다. 140km대 후반에서 150km 초반이다. 중요한 건 영리한 경기운영능력이다. 하트는 포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의 구사율 차이가 크지 않다. 그리고 이 구종들을 능숙하게 스트라이크를 잡는다. 다양하게 조합하니 타자들에게 공략을 당할 확률을 낮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0.349의 커터만 피안타율이 높을 뿐, 다른 구종들의 피안타율은 1할대 후반에서 2할대 초반이다. 투심은 0.277로 다소 높다. NC는 다시 한번 외국인투수 맛집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작년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말할 것도 없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드류 루친스키, 에릭 해커 등 걸출한 외국인에이스를 잘 뽑아왔다. 외국인 2선발 성공사례는 더 많다. 그래서 외국인투수들이 잘할수록 재계약 난이도는 높아진다. 나이가 많지 않을수록 더더욱 그렇다. 현실적으로 외국인투수가 더 많은 돈을 받길 원해서 일본으로 건너가거나 꿈을 앞세워 메이저리그로 건너간다면, 그를 위해 마이너계약을 불사한다면 국내 구단들이 막을 방법이 없다. 하트도 32세로 아직 메이저리그 드림을 포기할 때는 아니다. 하트는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4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15.55를 기록한 게 메이저리그 전체 커리어다. NC는 하트가 9월에 엄청나게 부진하지 않다면 시즌 후 재계약을 추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재계약의 난이도는 작년 페디처럼 높을 수도 있다.
  • “日이겨야 할 때 필요해” KBO 정복한 김도영, 프리미어12 주전 3루수 예약…ML 쇼케이스 본격시작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본이나, 상대 팀들 이겨야 할 때 필요한 선수.” 지난 6월21일 광주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전. 당시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그라운드에 나왔다. KIA 이범호 감독과 코치들을 격려한 뒤 1루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리려던 순간, 티배팅을 하던 김도영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김도영에게 “잘 생겼다. 야구 잘 해라. 일본하고 붙으면 잘 해라”고 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한 기자는 김경문 감독에게 김도영에 대한 구체적인 인상을 들었다. 김경문 감독은 김도영을 극찬하면서 “국제대회서 일본이나 상대 팀들 이겨야 할 때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김도영이 국제용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던 것이다. 김도영은 작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통해 성인대표팀 데뷔전을 가졌다. 그러나 이 대회는 23세 이하 대회였다. 성인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는 맞지만 국가대표 최정예끼리 맞붙는 대회는 아니었다. 김도영의 진정한 성인 국제대회 데뷔전은 다가올 11월 프리미어12다. 혹시 김도영이 다가올 프리미어12서 국가대표 주전 3루수가 아니라면, 누구든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 김도영은 적어도 이번 프리미어12서는 대표팀 주전 3루수를 ‘찜’했다고 봐야 한다. 김도영은 올해 센세이션한 시즌을 보낸다. 역대 최초 4월 10-10을 시작으로 전반기 20-20, 최연소-최소경기 30-30,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등 임팩트 있는 기록을 끊임없이 생산해냈다. 역대 세 번째 3-30-30-100-100, 국내타자 최초 40-40,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이라는 대업에 도전 중이다. 거의 타격 전 부문에서 탑5에 들어있다. 프로 3년차에 풀타임 주전 첫 시즌에 KBO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운동능력과 재능은 역대급인 걸 부인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여기에 끝없이 노력하는 프로다운 자세와 좋은 인성까지. 김도영은 KIA의 간판스타를 넘어 KBO의 새로운 아이콘이 됐다.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로 가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외국인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체크하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김도영에게 푹 빠졌다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온다. 김도영은 올해까지 풀타임 3년을 채웠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상 풀타임 7년을 채우면 포스팅 자격이 주어진다. 향후 4년 더 뛰면 될 것 같지만, 군 복무라는 이슈가 남아있다.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김도영 리포트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김도영에게 이번 프리미어12는 실제로 자신이 국제용임을 입증할 수 있는 최초의 무대이자 무게감 있는 첫 메이저리그 쇼케이스 무대다. 나아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2028 LA올림픽은 김도영의 야구인생이 걸린 국제대회가 될 전망이다. 나고야 혹은 LA에서 군 복무를 해결하는 게 김도영과 KIA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 KBO NO.1 안타머신의 2024년은 끝인 줄 알았는데…다시 방망이 잡았다? 이것이 마지막 자존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4시즌이 그대로 끝인 줄 알았는데… KBO리그 최고 안타머신 손아섭(36, NC 다이노스)은 7월4일 창원 SSG 랜더스전서 수비 도중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를 다쳤다. 불행 중 다행으로 완전 파열은 아니었다. 그러나 무릎 십자인대는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이다. 수개월간의 회복을 필요로 한다. NC는 손아섭의 시즌 아웃을 언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나 사실상 정규시즌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NC가 8월 들어 사실상 5강 레이스에서 밀려나면서, 굳이 손아섭을 무리하게 복귀시킬 명분도 사라졌다. 그러나 시즌 막판 복귀에 대한 손아섭의 열망이 상상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NC 구단에 따르면 손아섭은 현재 방망이를 다시 잡고 배팅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단계별 러닝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어깨나 팔을 다친 게 아니다. 러닝만 되고 방망이를 돌릴 수 있다면 타격은 물론 수비도 가능할 수 있다는 추론이 나온다. 물론 현실적으로 손아섭이 극적으로 시즌 막판 1군에 돌아오면 지명타자로 롤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조차도 대단하다고 봐야 한다. 손아섭은 지난해 생애 첫 타격왕과 최다안타왕에 골든글러브까지 석권했다. 팀도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 반면 올해는 작년의 영광이 모두 사라질 위기다.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제치고 KBO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올랐지만, 냉정히 볼 때 예약된 영광이었다. 지난 2개월간 빠지면서 손아섭이 쥘 수 있는 개인타이틀은 없다. 손아섭과 박건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NC도 힘이 빠지기 시작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손아섭은 마지막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복귀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거창한 이유가 없어도, 프로는 시즌 마지막 날까지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기본적인 임무다. 손아섭은 NC 팬들에게 시즌 막판이라도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복귀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손아섭이 정확히 언제 복귀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NC는 22경기 남겨뒀다. 손아섭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NC는 대역전 5강 희망을 마지막까지 가질 수 있다. 55승65패2무의 9위 NC는 62승63패2무의 5위 KT 위즈에 4.5경기 뒤졌다. 현실적으로 22경기서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손아섭의 마지막 자존심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온 14년 연속 100안타다. 매년 다수의 개인타이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다 보니 100안타는 의식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말 그대로 ‘기본 옵션’이었다. 그러나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하면 연속 100안타는 14년으로 종지부를 찍는다. 올 시즌 손아섭은 95안타를 기록 중이다. 돌아와서 5안타를 보태 15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한다면, 손아섭에겐 작은 위로가 될 듯하다.
  • 알고 보면 서건창도 고종욱도 없다…그래도 불타오르는 KIA 타선, 3할타자 둘 없어도 3할, 7년만이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년만이다. KIA 타이거즈는 통합우승을 차지한 2017년에도 팀 타율 3할을 돌파했고, 7년만에 다시 팀 타율 3할에 도전한다. KIA는 지난달 31일~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2연전을 스윕하며 2위 삼성과의 격차를 6.5경기로 벌렸다. 두 경기 모두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첫 날에는 무려 15-13으로 이겼다. 18안타 6볼넷으로 24명이 출루한 경기였다. 1일 경기서는 0-5로 뒤진 경기를 6-5로 뒤집는 저력을 선보였다. 삼성 필승계투조를 무너뜨리며 딱 필요한 점수만 냈다. 오히려 타격의 짜임새 측면에서 1일 경기가 더 내용이 좋았다. 선발진에 누수가 있고, 불펜이 리그 최강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서 선두를 독주하는 결정적 동력은 누가 뭐라고 해도 타선이다. 올 시즌 KIA 타선은 구단 역대 최강이라 불리는 2017년과 비교할 때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 1일까지 팀 타율 0.300으로 1위, 팀 장타율 0.461로 1위, 팀 출루율 0.370으로 1위, 팀 득점권타율 0.309로 1위, 팀 홈런 145개로 3위, 팀 타점 713개로 1위, 팀 득점 939개로 1위다. 홈런만 빼면 KIA를 넘어서는 팀이 없다. 참고로 2017시즌 KIA는 팀 타율 0.302로 1위, 팀 장타율 0.469로 1위, 팀 출루율 0.370으로 1위, 팀 득점권타율 0.324로 1위, 팀 홈런 170개로 3위, 팀 타점 868개로 1위, 팀 득점 906개로 1위였다. 팀 홈런이 3위이고 나머지 주요 부문 모두 1위였다는 점에서 올 시즌과 귀신같이 비슷하다. 현재 KIA 타선도 2017년 KIA 타선처럼 사실상 고정적인 틀을 갖췄다. 박찬호~소크라테스 브리토~김도영~최형우~나성범~김선빈~이우성~김태군 혹은 한준수~최원준이다. 7년 전 KIA 타선은 이명기~김주찬~로저 버나디나~최형우~나지완~안치홍~이범호~김민식~김선빈이었다. 7년 내내 4번 타순을 지킨 최형우와 김선빈을 제외하면 면면이 완전히 바뀌긴 했다. 7년 전 7번 타자 이범호는 지금 KIA 감독이다. 그래도 당시나 지금이나 최강 타선이라는 건 변함없다. 7년 전에도 막강 타선은 통합우승의 결정적 역할을 했고, 올해도 그래야 하는 상황이다. 흥미로운 건 뎁스는 오히려 지금이 좋다는 점이다. 현재 KIA 라인업에는 외야수 이창진, 내야수 변우혁 등이 없다. 포수 김태군과 한준수도 모두 공격력이 좋다. 7년 전에는 서동욱과 최원준 정도를 제외하면 공격력이 좋은 백업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이창진이나 변우혁, 김태군은 멤버가 약한 팀에서 당장 풀타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심지어 현재 KIA 1군 로스터가 확장이 됐음에도 못 들어온 베테랑 타자가 둘이나 있다. 서건창과 고종욱이다. 서건창은 변우혁에게 사실상 자리를 내주고 2군에 내려간 상태이고, 고종욱도 수비력과 주력을 고루 갖춘 박정우에게 밀려 1군에 못 올라오는 실정이다. 서건창은 201안타 MVP 출신이다. 고종욱은 통산타율 3할에 KBO리그 최강 대타다. 구단이 그동안 전략적으로 육성한 내야수 황대인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한다. 확대엔트리가 시행 중임에도 현재 1군에 이들이 들어올 자리가 마땅치 않다. 그만큼 KIA 타선, 야수진 뎁스가 좋다. KIA는 잔여 18경기서 1위 확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매직넘버12지만, 사실상 5할 승률만 해도 한국시리즈 직행이 매우 유력하다. 이범호 감독이 슬슬 가을야구 로스터도 생각할 시기가 다가온다. 서건창이나 고종욱에게 극적으로 자리가 있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 꺾여버린 공룡들 토종 에이스의 꿈,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시간…신민혁 야구는 2025년에도 계속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수의 꿈도 있고 해서…”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우완 신민혁(25)을 두고 몇 차례 “내가 정리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와 같은 얘기도 했다. 선수는 당연히 그라운드에서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신민혁 역시 올 시즌을 완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신민혁의 2024시즌은 지난달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막을 내렸다. 8월 한달간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48로 마지막 불꽃을 제대로 태웠다. 2일 NC 구단에 따르면, 신민혁은 6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 5일 입원하고, 7일 퇴원하는 일정이다. 일단 수술 경과를 지켜보고 재활 스케줄을 확정한다. 토미 존 수술이 아니어서, 비교적 재활 프로세스는 간단하다. 강인권 감독과 구단은 본래 8월 중에 신민혁을 수술대에 올려 시즌을 마무리하게 하고 싶었다. 시즌 내내 팔꿈치 뼛조각 이슈가 있었고, 이 문제로 정상적인 등판이 쉽지 않았던 기간도 있다. NC의 성적을 떠나 신민혁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판단이 섰다. 통상적으로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은 6개월 안팎의 재활이 필요하다. 근래 KIA 타이거즈 우완 장현식이 2022시즌을 마치자마자 이 수술을 받고 2023시즌 4월 말에 복귀한 바 있다. 강인권 감독은 신민혁이 지금 수술을 받아야 2025시즌을 다른 선발투수들과 비슷하게 준비하고 개막에 맞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봤다. NC가 올해 주저앉은 건 주축들의 줄부상이 결정타다. 그러나 뼈 아픈 본질 중 하나는 토종 선발진의 뼈대를 수년간 제대로 세우지 못한다는 점이다. 구창모에게 쏟아 부은 거액 계약은 현 시점에선 성패를 장담하기 어렵다. 최소 3선발급 간판이 중심을 잡아야 수년간 팀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강인권 감독은 신민혁이 내심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2023시즌 막판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참고해 투구자세와 밸런스를 조정, 선발투수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을 보고 나름의 확신도 섰다. 신민혁도 자신의 야구에 대한 책임감, 팀에 대한 좋은 마인드가 있는 선수였다. 그런 신민혁의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 8승9패 평균자책점 4.31. 내심 신민혁은 풀타임과 함께 생애 첫 10승을 정조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수술로 그 꿈을 2025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아직 젊은 나이이니 충분히 가능하다. 또 신민혁이 일어나야 NC 선발진이 제대로 돌아간다. 신영우, 김휘건 등 근래 1라운드 영건들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신민혁에게 2024년 9월은 2025시즌을 위한 1보 후퇴의 시간이다.
  • 최지민과 장현식 공백, 티도 안 난다…KIA 20세 싸움닭 화려한 부활, 전상현·정해영 ‘든든한 조력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곽도규(20, KIA 타이거즈)가 조용히 부활했다. KIA가 8월부터 선두독주 체제를 갖추는데 한 몫 했다. 2년차 왼손 옆구리 곽도규는 올 시즌 63경기서 3승2패1세이브15홀드 평균자책점 3.70이다. 48⅔이닝을 소화했지만, 투수 최다출장 7위다. KIA에선 장현식(64경기)에 이어 2위다. 필승계투조를 돕는 역할이 기본이다. 여기에 흐름이 안 좋을 땐 추격조를 맡았다가, 필승조가 쉬어야 할 때 중요한 구간에 등판하는 등 사실상 마당쇠 노릇을 한다. 공주고를 졸업한 신인 곽도규의 등장은 센세이션했다. 팔 높이 자체가 특이했다. 같은 왼손 옆구리 김대유와 또 달랐다. 스리쿼터인데 정통 스리쿼터가 아니다. 게다가 와인드업으로 던질 때 양 어깨를 세 차례 흔들고 투구에 들어가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 곽도규에게 덩실덩실 어깨춤은 사실상 사라졌다. 주자가 있든 없든 거의 1루를 바라보며 세트포지션으로 던지기 때문이다. 세트포지션은 상대적으로 제구를 잡는데 용이하다. 그럼에도 곽도규는 140km대 후반의 투심패스트볼을 구사한다. 그럼에도 5~7월까지 좋은 흐름이 아니었다. 월간 평균자책점 5.79, 4.26, 6.23이었다. 그러나 8월에 13경기서 1승4홀드 평균자책점 1.64였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1⅔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구원승까지 따냈다. 투구밸런스를 정비한 듯하다. 8월의 곽도규는 지난해와 올 시즌 초반 좋았을 때의 느낌이 확연했다. 지난달 31일 경기를 중계한 KBS N 스포츠 장성호 해설위원은 곽도규 특유의 대각선 궤도의 투구가 타자들에게 상당히 부담을 준다고 칭찬했다. 정통파가 아닌 스리쿼터의 대각선 투구는 좌타자 입장에선 더 멀어보인다고 했다. 공을 보는 시간도 짧은데 궤적이 멀어보이고, 빠른 구속에 보더라인을 찌르는 커맨드까지 살아났다. 투심과 슬라이더에 커브를 섞는다. 8월에는 세 구종 모두 거의 안타를 맞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KIA 불펜은 최지민이 잔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장현식도 잠시 빠진 상태다. 그러나 곽도규가 메인 셋업맨 전상현과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의 초입에서 확실하게 타자들을 얼어붙게 한다. 현 시점에서 KIA는 이들과 임기영으로 필승조를 꾸린다. 그렇게 8월에 반전을 이뤄냈다. 곽도규는 투구 자세에서 마치 화살이 앞으로 튕겨 나가듯 하는 상체 움직임이 특히 좋다. 2년차에 팀의 대표 필승조 멤버가 된 게 최지민과 흡사하다. 9월에 KIA가 1위를 확정하는 과정에서도 곽도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 시점에서 장현식은 돌아오겠지만, 최지민의 부활 여부는 미지수다. 전임감독은 곽도규를 두고 어떤 상황서도 승부하러 들어가는 ‘싸움닭’ 기질이 있다고 했다. 지금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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