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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23 of 117 - 뉴스벨

#야구 (2322 Posts)

  • AVG 0.339·100타점·OPS 0.922인데 GG 꿈도 못 꾸다니…김도영 너무 세다, 최강 2인자에게 박수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즌 마지막까지 맹활약이다.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을 원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선수. 그러나 송성문(28, 키움 히어로즈)은 늘 김도영과 함께 거론되는 것 자체로 감사한 마음이다. 올해 KBO리그 3루수 골든글러브는 이미 결과가 나왔다고 봐야 한다. 걸출한 3루수가 많지만, 올 시즌의 주인공은 단연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19일까지 135경기서 521타수 179안타 타율 0.344 37홈런 105타점 135득점 39도루 장타율 0.647 출루율 0.417 OPS 1.064 득점권타율 0.316. 개인기록 1위를 달리는 부문은 득점과 장타율 뿐이다. 그러나 역대 최초 4월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3-30-30-100-100,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까지. 임팩트 있는 기록을 꾸준히 작성해왔다. 실책 30개로 최다 1위지만, 이걸로 김도영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듯하다. 흥미로운 건 올해 3루에서 커리어하이를 쓰는 선수가 또 있다는 점이다. 송성문이다. 올 시즌 135경기서 498타수 169안타 타율 0.339 18홈런 100타점 80득점 18도루 장타율 0.514 출루율 0.408이다. 2015년 입단해 9년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낸다. 그냥 커리어하이가 아니다. 리그 최상급 성적이다. 보통의 시즌이라면 3루수 골든글러브를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그러나 하필 김도영이 올해 미친 행보를 펼치는 바람에 골든글러브를 생각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런 송성문은 ‘송글벙글’이란 별명답게 김도영 얘기가 나올 때마다 후배를 진심으로 치켜세운다. 송성문이 올해 박수 받아야 하는 건 꾸준하다는 점이다. 3~4월 타율 0.294 5홈런 21타점, 5월 타율 0.348 1홈런 12타점, 6월 타율 0.404 3홈런 21타점, 7월 타율 0.342 3홈런 17타점, 8월 타율 0.320 5홈런 1타점, 9월 타율 0.340 1홈런 8타점이다. 그러나 매달 임팩트 있는 후보들 때문에 월간 MVP 한 번을 못 받은 불운의 사나이다. 지난 오프시즌에 허문회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의 1대1 개인훈련이 완전히 송성문을 바꿔놨다는 평가다. 그리고 몸이 예전과 완전히 다르다. 가까이에서 보면 근육질 모델 몸매를 연상하게 한다. 타구의 비거리와 속도가 확 달라졌다. 여기에 3루수로 712⅓이닝 동안 7실책, 2루수로 151⅔이닝 동안 2실책, 1루수로 148이닝 동안 1실책이다. 수비력이 상당히 안정적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6.50으로 리그 5위, 조정득점생산력 141.4로 리그 6위다. 3루수들 중에선 당연히 김도영에 이어 2위다. 송성문은 프리미어12 예비엔트리에 당당히 포함됐다. 주전 3루수는 김도영이 유력하다. 만약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김도영의 30실책을 의식, 지명타자로 쓸 경우 3루수 후보 1순위가 송성문이다. 2루와 1루도 가능하기 때문에 쓰임새도 높다. 김도영에게 가린 역대급 2인자, 팀이 최하위라서 더더욱 주목 못 받은 2인자. 그러나 충분히 박수 받아도 될 선수다.
  • “단기전 경험 없다, 큰 무대 처음인데…” KIA 35세 밀어치기 1인자의 걱정 한 스푼, 이렇게 해야 V12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 선수들이 최근 단기전 경험도 없고…”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그 어느 팀들보다 강하다. 선발진이 상대적으로 불안하지만, 타선의 파괴력과 불펜의 물량으로 만회하며 7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투타 각 파트에 믿음직한 베테랑들과 저연차, 중간급이 고루 섞였다. ‘밀어치기 1인자’ 김선빈(35)은 내야의 중심을 잡는 베테랑이자, 중심타선을 바로 뒤에서 뒷받침하는 조력자다. 1개월 앞으로 다가올 한국시리즈에서도 매우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무엇보다 8월부터 타격 컨디션이 대단히 좋다. 당장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를 수 없는 게 아쉬울 정도다. 이 감각을 1개월 뒤로 이어간다면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김선빈은 지난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구단을 통해 “다른 생각보다는 정규 시즌 1위를 해서 정말 기쁘다. 기분이 좋다는 말로 밖에 이 감정을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2017년 우승컵을 들어올렸을 때에는 내가 중간 정도의 위치였는데 지금은 어느덧 고참 선수가 됐다”라고 했다. 김선빈은 현재 KIA를 향한 걱정거리를 드러냈다. “우리 선수들이 최근 단기전 경험도 없고, 더군다나 이런 큰 무대는 처음인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좋은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경험이 없는 선수가 단기전을 못 한다는 법은 없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단기전을 잘 한다는 보장도 없다. 기본적으로 당일 컨디션과 개개인의 역량, 준비가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조건들이 비슷하다면 경험 있는 선수가 단기전을 잘 풀어가는 모습을 많이 봤다. 현재 KIA 주축멤버 중 2009년과 2017년 우승을 모두 그라운드에서 경험한 선수는 토종에이스 양현종밖에 없다. 김선빈은 2009년에 한국시리즈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한 아픔이 있다. 그래도 김선빈은 타선에서 최고참 최형우, 간판스타 나성범과 함께 가장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다. 그런데 김선빈의 말대로 정말 현재 KIA 주축 중에서 한국시리즈 경험을 못해본 선수가 많다. 일부 베테랑과 중간급 선수들도 단기전 경험이 많지 않다. 새로운 간판스타 김도영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이 다음달 한국시리즈 1차전이다. 별 다른 방법은 없다. 28일 정규시즌이 끝나면 1개월간 컨디션 관리를 잘 하고, 상대 분석을 잘 하는 것만이 살 길이다. 김선빈과 같은 베테랑들이 후배들을 잘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 준비만 잘 하면 이 부분은 큰 약점은 아니다. 여기에 김선빈은 “물론 긴장이 되겠지만 재미있게 즐기면서 준비하자고 얘기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순간에도 즐기면서 임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적당한 긴장감도 좋지만 너무 긴장하면 될 것도 안 된다. 나도 지금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잘 준비할 것이고, 우리 선수들 모두 끝까지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으로 한국시리즈까지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1달의 간격을 극복하고 큰 경기를 치러보는 것조차 처음인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너무 긴장하면 자신의 본래 경기력도 안 나온다는 게 김선빈 얘기다. 코치들의 도움도 중요하다. V12를 향한 중요한 관문 중 하나다.
  • “KIA 왕조 세우겠다” 김도영의 꿈은 이뤄질까…삼성 이후 10년간 없었다, 그러나 불가능은 없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KIA에 있는 동안 왕조를 세우고 싶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은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위와 같이 말했다. 정규시즌 MVP와 40-40에 대한 욕심도 솔직하게 드러냈지만, KIA의 우승과 왕조에 대한 열망도 컸다. 김도영의 발언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KIA 유니폼을 입는 동안에는 계속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모든 팀이 우승 못지 않게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현실은 약 10년간 KBO리그에 왕조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 4연패를 차지했다. 삼성 왕조를 끝으로 왕조가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물론 두산이 2015~2016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하긴 했다. 그리고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도 못했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은 그 기간 통합 2연패를 한번도 하지 못했다. 두산의 통합우승은 2016년과 2019년, 딱 두 차례였다. 아무래도 연속 통합우승을 해야 누구에게나 왕조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KBO리그에 2017년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이 나오지 않았다. 2017년부터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계속 바뀌었다. KIA를 시작으로 2018년 SK 와이번스, 2019년 두산, 2020년 NC 다이노스, 2021년 KT 위즈, 2022년 SSG 랜더스, 2023시즌 LG 트윈스까지. 올해 LG도 2년 연속 통합우승에 일단 실패했다. 최근 KT 이강철 감독은 “불펜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달리 말해 불펜의 연속성을 지키는 게 어렵다고 했다. LG가 올해 작년보다 성적이 떨어진 건 결국 불펜이 작년만 못했기 때문이다. 장기레이스에선 선발 못지 않게 불펜이 중요하다. 따지고 보면 10년 전 삼성 왕조는 마무리 오승환을 축으로 안지만 정현욱 권오준 권혁 등이 수년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불펜투수가 통상적으로 2~3년 이상 꾸준히 활약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 체력소모가 많고, 분석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연속성이 가장 떨어지는 파트다. 계속 뉴 페이스를 발굴하기엔 한국야구의 투수 풀이 여의치 않은 측면도 있다. 그렇다고 압도적 선발진을 꾸준히 구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엔 FA들의 이적도 활발하다. 프랜차이즈 혹은 원 클럽맨의 낭만보다 현실적으로 금액이 우선이다. 한 팀이 오랫동안 좋은 전력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KIA도 과거 1980~1990년대 해태 왕조 시대를 살았다. 그러나 KIA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왕조 구축을 못했다. 2009년과 2017년 통합우승을 했다. 하지만, 2010년과 2018년 성적 수직하락을 겪어야 했다. 선수들 개개인의 애버리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그에 대한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2017년 KIA는 베테랑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올해 KIA는 신구조화가 좋다. 베테랑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김태군 양현종이 굳건하게 중심을 잡는다. 박찬호 최원준 이우성 임기영 전상현 장현식 등이 중간급으로 허리를 받친다. 정해영 김도영 변우혁 한준수 이의리 윤영철 등 저연차들도 성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2010년대 삼성처럼 왕조로 가려면 배테랑 간판들을 대체할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올해 통합우승할 경우 내년에 2연속 도전은 가능해 보인다. 위와 같이 신구조화가 좋아 갑자기 개개인의 애버리지가 떨어져도 보완할만한 뎁스를 갖췄다는 평가다. FA 유출에 대비하고, 투수들 부상 관리만 잘 되면 당장 내년에도 우승후보 1순위다. 무엇보다 불펜 물량이 좋아서 내년에 힘이 확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 선발진에 황동하와 김도현의 발굴로 이의리와 윤영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 것도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분명한 건 KIA가 왕조로 가려면 김도영이 신진급에서 허리로 뻗어가야 할 수년간 좋은 성적을 내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최고참들이 나이를 더 먹고 기량이 떨어지면, 김도영이 완전한 간판이 돼야 한다. 김도영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선수다.
  • LG·두산·KT·SSG 운명의 1주일…이번 주말에 가을야구 대진 윤곽 나온다? KIA·삼성도 귀 쫑긋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명의 1주일이다. 3위 LG 트윈스, 4위 두산 베어스, 5위 KT 위즈, 6위 SSG 랜더스가 1주일 뒤에 어디에 있을까.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다. 28일이면 마무리된다. 이변이 없는 한 30일 정규시즌 4위와 5위의 와일드결정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주일 남았는데 아직도 포스트시즌 대진표는 오리무중이다.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도 2위 확정 및 플레이오프 직행 매직넘버2다. 사실상 확정. 그러나 3위 LG(71승64패2무, 승률 0.526), 4위 두산(69승66패2무, 승률 0.511), 5위 KT(69승68패2무, 승률0.504), 6위 SSG(66승68패2무, 승률 0.493)는 어쩌면 최종일까지 순위를 결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반면 SSG에 3~3.5경기 뒤진 7~8위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사실상 가을야구가 좌절됐다. LG는 3위 수성, 두산은 최소 4위 수성 및 3위 공략, KT는 최소 5위 수성 및 4위 공략, SSG는 대역전 5위 진입이라는 목표를 갖고 잔여 1주일 일정에 돌입한다. 가을야구를 향한 ‘동상4몽’. 흥미로운 건 당장 20일부터 24일까지 이들의 맞대결이 집중적으로 잡혔다는 점이다. ▲향후 3~6위 맞대결 20일 두산-LG 잠실 21일 두산-LG 잠실 SSG-KT 수원 22일 두산-LG 잠실 SSG-KT 수원 23일 SSG-두산 잠실 24일 LG-SSG 인천 당장 두산과 LG가 20일부터 22일까지 시즌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을 갖는다. 두산은 스윕을 하면 순식간에 3위를 탈환한다. 반면 LG는 위닝시리즈를 챙기면 3위 안정권에 접어든다. 두산은 루징시리즈를 하면 순식간에 KT와 SSG의 추격을 허용한다. 그리고 SSG와 KT가 21일과 22일에 수원에서 운명의 주말 2연전을 갖는다. SSG가 5위에 진입할 사실상 마지막 찬스다. SSG가 2경기를 모두 챙기면 순위는 뒤집힌다. KT는 최소 1승1패를 하면 5위를 지키고, 2승을 하면 두산의 LG 3연전 결과에 따라 4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이후 23일과 24일에도 SSG에 중요한 경기들이 있다. 여기까지 일정을 소화하면 3~5위도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때까지 물고 물리면 정말 28일 최종일까지 간다고 봐야 한다. LG는 SSG 원정 이후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홈 최종 2연전을 갖는다. 삼성을 상대로 시즌 피날레. 두산은 SSG전을 마치면 곧바로 NC 다이노스와 홈 최종전을 갖는다. 이후 롯데, NC와의 원정경기로 시즌을 마친다. KT는 SSG 2연전 이후 롯데와 1경기, 키움과 2경기를 가지며 시즌을 마무리한다. KT는 잔여경기 모두 홈에서 치른다. SSG는 LG전 이후 천적 NC와 원정 2연전, 최종일에 한화를 상대하며 시즌을 마친다. 3~5위 대진은 가을야구 초반 흥행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시리즈와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릴 KIA와 삼성도 큰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다. 한편으로 잔여 1주일간 3~6위와 맞붙는 상위권 팀들과 하위권 팀들도 베스트 멤버로 최선을 다해야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KIA가 19일 두산을 상대로 베스트라인업을 가동했다.
  • 'KIA 비상' 단기 알바마저 쓰러졌다, 허벅지 불편함으로 2회 투구 도중 강판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우승을 하고도 순탄하지가 않다.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단기 알바로 온 에릭 스타우트가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기 때문이다. 스타우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1회는 깔끔하게 막았다. 정수빈을 1루 땅볼로 돌려세웠고,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 양의지를 투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첫 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았고,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제러드에게 다시 한 번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이어 강승호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김재호에게 적시타, 이유찬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2-3 역전을 내줬다. 그리고 정수빈을 상대했다. 6구까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7구째를 던지면서 쓰러지고 말았다. 왼쪽 다리 허벅지 쪽에 통증을 느낀 듯 했다. 바로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스타우트의 몸상태를 체크했다. 스타우트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은 뒤 다시 한 번 투구 자세를 취했으나 더이상 던질 수 없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스타우트는 글러브를 던지며 자신에게 아쉬움을 표현했다. KIA는 김기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스타우트는 '12승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8월말 KIA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14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3.77을 마크 중이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7일 광주 키움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이어 14일 키움전에서도 5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네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아쉽게 부상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됐다. KIA 관계자는 "스타우트는 왼쪽 허벅지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검진은 내일 상태를 본 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은퇴 앞둔 추신수, 구단 관계자 150명 위해 특별한 행사 마련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가 은퇴를 앞두고 구단 관계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SSG는 19일 "추신수가 입단 후 4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신 임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야구장 임직원 식당에서 저녁 만찬과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추신수는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소고기 30kg, 장어 10kg 등 푸짐히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준비했다. 이벤트는 구단 프런트, 응원단, 경호, 그라운드 키퍼 등 야구단 관계자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추신수는 음식뿐만 아니라 직접 작성한 감사 편지와 본인의 모습이 디자인된 수건, 마스크팩, 샴푸 등의 선물 꾸러미도 함께 전달하며 구단과의 마지막 동행의 아쉬움을 달랬다. 추신수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관계자 여러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덕분에 2022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고, 또 선수들이 편안하게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서로 입고 있는 유니폼과 옷이 다르지만 모두가 구단의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구단 관계자는 "시즌 중에 이렇게 관계자 모두를 위해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함께 한 4년 동안 정말 야구에 진심인 모습에 감명받았고, 오늘뿐만 아니라 매년 주위 사람들을 위해 선행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정말 멋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이 막바지에 다가와 아쉽지만, 은퇴하시고도 멋진 인생을 개척해 나가실 것이라고 믿고 항상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최)형우 형·(양)현종이 형, 물질적으로(?) 도와주지 않았지만…” 나스타는 KIA 캡틴이라서 행복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형우 형과 (양)현종이 형이 많이 도와줬다. 물질적인, 그런 부분으로는 도와주지 않았지만…(웃음)” ‘나스타’ 나성범(35, KIA 타이거즈)은 올해 주장을 맡았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상에 발목 잡혀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2023시즌 막판 다쳤던 햄스트링이 또 말썽을 부렸다. 4월 말에 돌아왔지만, 한동안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못했다. 5월 중순 이후 바닥을 치며 페이스가 올라오긴 했다. 그러나 후반기 초반까지 계속 기복이 심했다. 특정 경기서 결정적 홈런과 안타를 날리다가도 또 어떤 경기서는 무기력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주장으로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래도 별 다른 방법은 없었다. 나성범은 특유의 운동루틴을 철저히 지키고, 좋았을 때의 영상을 보고 돌아가려고 묵묵히 준비하며 좋은 날이 오길 기다렸다. 그 결과 8월부터 정말 페이스가 올라왔고 기복도 줄어들었다. 8월 타율 0.338 5홈런 18타점, 9월에도 10경기서 타율 0.303 4홈런 8타점이다. 나성범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스프링캠프에 감독님 오시고 항상 했던 얘기가 우승이다. 우승을 목표로 하자고 했고, 나도 KIA와 계약 당시가 생각났다. KIA에 와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고, 우승하러 왔다 그게 빈말이 아니라 실행 되니 기분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성범은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부상으로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워줬다. 그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 이젠 모든 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고 남은 경기 컨디션 조절을 잘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주장을 역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다. 나성범은 “내가 그런 스타일도 아니지만, 큰 소리를 한번도 쳐본 적이 없다. 뭐라고 할만한 행동을 한 선수가 없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 형우 형과 현종이 형도 많이 도와줬다. 물질적인(?) 그런 부분으로 도와주지 않았지만, KIA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게 해줬다. 특히 (김)선빈이가 주장을 잘 해와서 팀을 잘 만든 것 같다. 차린 것도 없는데 숟가락만 얹었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2020년 NC 다이노스 시절에 통합우승 경험이 있다. 그 당시와 올해 느낌이 비슷하다. “NC에 있을 때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역전승도 많았고 행운도 따랐다. 올해도 행운이 따른 역전승이 많다.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이기든 지든 좋은 분위기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안 좋았던 경기는 빨리 잊고 심플하게 해왔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통해 KIA 팬들과 제대로 호흡하고 싶다. 2020년 우승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이라서, 중립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우승의 맛을 봤다. 그러나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하면서 한국시리즈 1~2차전, 5~7차전을 모두 광주에서 한다. 통합우승을 한다면 광주에서 할 가능성이 크다. 나성범은 “우승했지만 중립구장이어서 팬들도 적게 들어왔다. 마스크를 한 상태로 소리를 내도 한정적이었다. 그때도 기분이 좋았는데 올해 KIA 선수로 한국시리즈를 하면 매 경기 매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KIA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잘 안다. 2017년 우승도 TV로 봤다. 기대한다”라고 했다. 결국 나성범은 김도영, 최형우 뒤에서 한 방을 터트려야 한다. “2020년에도 이상하게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긴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준비해야 한다. 와일드카드로까지 4팀 모두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 KIA 20세 스마일가이의 웃음을 한국시리즈에서 볼 수 있을까…특급조커 등극? 4km만 채우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36km.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0)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윤영철은 7월13일 광주 SSG 랜더스전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 척추 피로골절로 이탈했다. 이후 휴식과 재활을 병행했다. 9월 들어 ITP를 소화해왔다. 이 단계를 통과하자 퓨처스리그 실전 일정이 잡혔다.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했다. KIA에 따르면 투구수는 40개, 포심 최고구속 136km였다. 평균 134km. 포심과 커브,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본인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을 구사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달 초 윤영철을 퓨처스리그에서 한 번 던지게 하고 1군에 올릴지, 두 번 던지게 하고 1군에 올릴지 고민하고 있었다.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에, 1군에 올려서 추가로 투구수 빌드업을 지시할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 직후 “제임스, 영철이까지 돌아올 선수들은 돌아와야 한다”라고 했다. 어차피 한국시리즈서 쓰임새를 타진할 것이라면, 감독이 1군 경기서 경기력을 확인해야 한다. 때문에 1군 복귀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재활이 순조롭다. 구단 예상보다 약간 빠르다. ITP 중이라 윤영철보다 속도는 약간 늦다. 그러나 부상 부위가 투구에 큰 관계는 없는 턱이라서 빠르게 페이스를 올릴 전망이다.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네일이 선발로 나가면 양현종, 에릭 라우어까지 세 자리는 확정이다. 결국 고민은 한국시리즈 4차전이다. 기존 황동하, 김도현에 윤영철까지 가세할 전망이다. 셋 다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하니 연달아 나갈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셋 중 한 명은 시리즈 내내 중간계투로 돌릴 수도 있다. 단, 윤영철은 황동하나 김도현과 달리 프로에서 중간계투 경험이 일천하다. 전형적인 선발투수 스타일이다. 이 부분도 이범호 감독의 구상에서 변수다. 현 시점에서 윤영철의 과제는 투구수 빌드업만 아니라 구속을 올리는 일이다. 본래 구속으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올 시즌 윤영철은 포심 최고 140~141km까지는 나왔다. 글러브에서 양 손이 분리되는 타이밍을 늦춰 공에 힘을 실었고, 커터를 장착해 업그레이드를 한 올 시즌. KIA는 풀타임 선발등판에 실패한 아픔을 한국시리즈서 털어내기를 기대한다.
  • ‘승률 100% 전통’ KIA, 꽃감독 따라 꽃길만 걷나 KIA 타이거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KIA는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0-2 패했지만, 같은 시각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8로 져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사라졌다.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된 KIA는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정규시즌 우승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80% 이상이다(1999~2000년 양대 리그 제외).직행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83년, LG의 전신인 MBC청룡을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
  • 'LG전 우천 취소가 만든 스노우볼'…운명의 8연전 시작된다, 6위 아닌 더 높은 곳에서 끝낼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운명의 8연전이다. SSG 랜더스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5차전 경기를 치른다. SSG는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65승 2무 68패로 6위다. 4위 두산 베어스(68승 2무 66패)와 2.5경기 차이며 5위 KT 위즈(68승 2무 68패)와 1.5경기 차다. SSG는 정규 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8연전이 예정돼 있다. 지난 13일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홈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24일 경기로 재편성됐다. SSG는 19일과 20일 이틀간 키움과 홈 경기를 치른다. 이후 21~22일 수원 KT 위즈 원정 경기를 치르며 23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24일 LG를 만나기 위해 잠시 인천으로 돌아왔다가 25~26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이후 하루 휴식 후 28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8연전 뒤 하루 휴식 후 1경기를 치른다. SSG로써는 8연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KT,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다. 8연전을 하며 SSG의 계획이 꼬였다. 선발진 문제다. 지난 13일 취재진을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8연전에 들어가게 되면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며 "어차피 5강 싸움을 끝까지 전력으로 해야 한다. 어떤 것이 효과적일지 전력분석팀, 투수 파트와 좀 더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을 모두 잡았고 1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도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 중이다. SSG는 19일 키움과의 맞대결 선발로 드루 앤더슨을 내세운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앤더슨은 21경기에 나와 9승 2패 102⅔이닝 46볼넷 144탈삼진 평균자책점 3.8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을 기록 중이다. 앤더슨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했으며 2승 14⅓이닝 6사사구 19탈삼진 평균자책점 2.51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운명의 8연전 시작이다. SSG가 남은 9경기에서 미소를 띄울 수 있을까.
  • "KIA 생각하지 않았다" 삼성은 왜 2위를 빨리 확정짓고 싶을까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조기에 2위 확정을 짓고 싶다. 최근 부상 선수들이 생기면서 재정비를 하고자 함이다. 삼성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76승60패2무를 마크했다. 2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2로 줄였다. 삼성은 최근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스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통증으로 말소됐고, 필승조 최지광이 등판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코너와 최지광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19일 병원 검진에서 정밀 판독을 받을 계획이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는 복귀 시점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내일 병원 검진에서 정확하게 마지막으로 체크를 할 예정이다. 체크한 뒤 복귀 시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최지광도 마찬가지다. MRI를 찍었지만 아직 판독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내일 정도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좌완 이승현은 더 상황이 좋지 않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는데 시즌 내 복귀가 어렵게 됐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 때 좌완 이승현이 복귀하는 건 쉽지 않을 듯싶다. 포스트시즌 일정에 맞춰서 몸 상태를 확인하고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기 때문에 삼성이 최대한 빠르게 2위 확정을 하고 싶은 것이다. 우승 꿈은 날아갔다. KIA 타이거즈가 지난 17일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사실 KIA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 팀만의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었다. 빨리 결정짓고 포스트시즌 준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가 이겨서 줄이는 게 아니라 3위 팀이 지고 있어서 2위 매직넘버가 줄고 있더라. 최대한 빨리 순위를 확정해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 선수 컨디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KS 우승 못하면 안 돼” 꽃범호는 김기태에게 전화를 걸었다…KIA 통합우승 자신감, 일방통행 NO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시리즈 가면 우승해야 하는 것이고, 우승 못하면 안 된다. 부담 없다. 선수들을 믿는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소위 말하는 ‘앓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갑자기 지휘봉을 잡고도 “우승해야 하는 전력이다. 내가 봐도 우리 팀은 강하다”라고 했다.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통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도 위와 같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요한 건 그 자신감이 곧 자만 혹은 일방통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한국시리즈서 우승할지 고민하겠다. 어떤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고, 힘든 상황이 생길 때 어떻게 돌파할지 한번 더 돌아보려고 한다. 많은 분에게 조언을 구해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감독이 다른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 당연히 코칭스태프, 프런트와는 긴밀하게 소통하고 토론하며 조직의 방향성을 정립한다. 이범호 감독 역시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마운드 운용에 대해선 정재훈 투수코치의 의견을 철저히 신뢰한다. 선수들과 신뢰관계를 잘 유지하고 확실하게 판을 깔아줘야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때문에 선수들 컨디션 체크를 보고도 받지만, 직접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은 귀를 외부까지 열겠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최종결정은 감독인 자신이 내리니,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을 수렴하겠다는 의미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김기태 전 KIA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추석 안부전화라고 했다. 지난 2월 사령탑이 됐을 때도 김기태 감독과 통화도 하고 격려를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선배, 은사들을 잘 챙기는 야구인이다. 이범호 감독은 웃더니 “매직넘버 1개 남아서 기운 한번 받고자 전화를 드렸다. 내가 선수이고 주장일 때 계셨고, 어릴 때 좋은 성적을 내면서 함께 걸어온 분이다”라고 했다. 이밖에도 “기억에 남는 분들에게 며칠간 계속 연락 드리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이 실제 누구에게 조언을 구할지 알 수 없다. 조언의 의미보다 선배 야구인들에게 가볍게 덕담을 듣는 수준일 수도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자신감이 넘치지만 직진만 하지 않는, 좌우도 살필 수 있는 남자, 이범호 감독의 첫 한국시리즈가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범호 감독은 “1달 남았는데 해야 할 것은 엄청 많다.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는지, 이길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겠다. 한국시리즈에 12번째로 올라가도 우승할 것이다. 제임스(네일)나 (윤)영철이까지 돌아올 선수들은 전부 돌아와야 한다. 최고의 전력으로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 나스타 '알고 보니 마이크 체질'...KS 후 다시 마이크 잡겠다는 약속 지킬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KIA 나성범이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나성범은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마치고 마이크를 잡고 팬들 앞에 섰다. 이날 KIA는 0-2로 졌지만, 삼성이 두산에 패하면서 매직넘버가 소멸하였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나성범은 KIA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 뒤 "정규시즌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잘 준비해서 그때 또 한마디 할 수 있도록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며 한국시리즈 이후 다시 마이크를 잡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나성범은 2021년 KIA와 6년 150억에 FA계약을 하며 고향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올 시즌 주장을 역임하며 3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이뤄냈다. NC에서 우승 경험이 있지만 KIA에서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한국시리즈로 직행한 KIA는 나성범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 그는 지난 2020년에는 정규시즌 우승을 한 뒤 한국시리즈를 준비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한국시리즈를 처음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제 나성범은 V12를 향해 발걸을을 내디뎠다.
  • 이렇게 야구해야 했습니까→ 'KIA 우승 축제' 뒤에는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KBO안일한 생각'에 온열환자 속출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야구장 뒤에는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들것에 실려 온 환자를 비롯해 의무실은 발 디딜 틈 없이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또한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의무실 밖에는 긴 줄이 늘어졌다. 17일 KIA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을 뜨겁게 누렸다. 말 그대로 정말 뜨거운 열기 속에서 힘겹게 야구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도, 경남, 전북 등에는 오전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효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지고,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된다. 이날 KIA와 SSG의 경기가 열린 인천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경기 시작 전부터 숨을 쉬기 힘들 정도의 폭염이었다. 야구장은 거대한 찜통이었다. 휴대전화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이 담긴 긴급재난문자가 오전부터 날아왔다. 하지만 KBO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를 강행했다. 경기 시작 5분 전 KBO는 '전국 폭염에 따라 관중분들과 선수단의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을 위해 특별 조치로 클리닝타임에 10분간 휴식을 갖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고척 제외)'라는 임시 대책을 알렸다. 그리고 약 3시간 후 오후 4시 45분 다음날 18일 열릴 예정인 한화-NC(창원), LG-롯데(사직), 삼성-KT(수원) 경기를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KBO는 "앞으로도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리그 운영을 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최근 이상 기온으로 연일 30도를 훌쩍 넘기면서 관중 건강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런데 KBO는 9월 주말과 공휴일에 대한 경기 시간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KBO 정규시즌 제21조 주.야간 경기 및 경기개시 시간을 보면 혹서기로 분류되는 7~8월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에 경기를 하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 이후부터는 오후 2시 경기라고 나와 있다. 그렇지만 9월이 되어도 폭염은 사라지지 않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그런데 KBO는 대응은 늦었다. 오히려 지난 14일은 오후 5시에 예정되었던 경기를 지상파 중계 이유로 5시에서 2시로 앞당겼다. 시간을 더 늦춰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인데 말이다. 결국 14일 경기에서 23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했고 15일 경기에서는 50여 명의 온열 환자가 나왔다. 또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경기 중 탈수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건강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6일 경기에서 KIA 나성범과 문동균 주심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현기증 증세로 교체됐다. 17일 경기에서도 50여 명의 온열 환자가 나왔다. KBO 규정에 시간 변경을 하려면 경기 개시일 2주 전까지 변경 요청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계속된 폭염으로 선수와 관중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KBO도 폭염으로 인한 문제를 인지, 구단과 중계 방송사와 조율해 대책을 마련하려 했지만 시간이 걸렸다. 좀 더 빠를 수 있었던 KBO의 판단과 결정이 아쉽다.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관중들로 북새통을 이룬 의무실과 그라운드에서 힘겨워하는 선수들 / 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이 나이에 이런 기분을…동생들 정말 고맙다” KIA 타격장인도 7년만의 KS, 이호준부터 넘어선다[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 나이에 이런 기분을…”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는 2010년대 삼성왕조의 주요 멤버다. 2011~2014년 통합 4연패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2017년 FA 계약을 통해 KIA로 이적한 뒤에는 그해 딱 한번 한국시리즈를 치른 뒤 줄곧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2018년과 2022년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각각 1경기 치른 게 전부였다. 이게 2017년 통합우승 후 KIA의 포스트시즌 역사이기도 하다. 그런 KIA는 올해 다시 한번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작년부터 부상자가 속출하지 않았다면 5강 이상으로 해볼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는 있었다. 그러나 작년엔 무너졌고, 올해는 부상자가 많이 나왔음에도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뎁스가 좋아졌고, 코어들의 힘도 돋보였다. 최형우도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좋은 활약을 펼쳤다. 115경기서 422타수 118안타 타율 0.280 22홈런 108타점 67득점 장타율 0.500 출루율 0.362 득점권타율 0.326이다. 8월 내복사근 부상으로 3주간 쉬지 않았다면 최고령 타점왕도 가능할 정도였다. 그래도 타점 5위, 홈런과 장타율 14위. 최형우는 구단을 통해 “돌아보면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다. 그래도 선수단, 코칭스태프, 전력분석, 트레이너, 프런트 모두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누구 한두 명이 잘 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가 만들어낸 정규 시즌 우승이라 더 뜻 깊고 값지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최형우는 “7년 전 우승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그 때에는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전력 상으로도 우승권이었고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랬는데, 올해는 작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전력으로 시작했다. 그래도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끝까지 1위를 유지한 것은 감독님부터 선수들 모두 원팀이 됐기 때문이고, 그 결과 지금의 순위를 일궈냈다. 그 점에서 올 시즌의 우승이 그 때보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KIA가 통합우승으로 수월하게 가기 위해선 역시 최형우의 한 방이 필요하다. 김도영이 올해 크레이지 모드인 건 4번 최형우가 든든히 버텨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KIA 타선은 여전히 최형우를 빼고 논할 수 없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무대가 기대도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오랜만의 큰 무대라 설레기도 한다. 여러가지 감정이 드는데, 이 나이에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준 동생들(후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끝까지 전력으로 임할 것이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은 10월19~20일 전후로 예상된다. 최형우는 이날 LG 트윈스 이호준 수석코치(40세8개월25일)를 넘어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출전기록을 세운다. 1983년 12월생인 최형우는 다음달에 40세10개월+가 된다. 아울러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통산 11개의 2루타를 기록 중이다. KBS N 스포츠 전준호 해설위원과 공동 1위. 한국시리즈서 2루타를 한 방만 치면 단독 1위가 된다. 시리즈 최다 2루타도 4개(2014년)로 공동 1위 기록을 보유했다. 홈런을 치면 김강민(한화 이글스)을 넘는다.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은 김강민이 2022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5차전서 쳤다. 당시 40세1개월25일이었다. 40세10개월+의 최형우가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에 도전한다. 그렇게 돼야 KIA가 한국시리즈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 "팬들께서 정말 많은 관심 가져줘"…'두산 X 망그러진곰' 콜라보 팝업스토어 성료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와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곰'이 함께한 팝업스토어가 성황리에 마쳤다. 두산은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동대문 두타 지하1층 팝업존에서 '천생곰분! 망곰이의 베어스 탐방기'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올 시즌 꾸준히 진행 중인 '망그러진곰'과 IP콜라보의 연장선이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팬들께서 망그러진곰과 콜라보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하지만 상반기 망곰베어스데이 때 야구장의 공간적 제약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쾌적한 장소를 물색했고, 팝업스토어 진행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는 6월 '망곰베어스데이'에 야구장을 찾은 망곰이가 두산 베어스의 매력에 빠져 잠실야구장을 탐방하는 콘셉트로 꾸몄다. 하반기 신규 상품인 '잠옷 유니폼'과 '담요' 포함 콜라보 전 상품을 비롯해 팝업스토어 한정 야구부적, 띠부띠부실, 리유저블백 등 다양한 사은품도 만날 수 있었다. 행사 총 방문자는 3000명에 달했으며 포토카드 1만 6000장이 판매되는 등 총 매출 7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인기 팝업스토어 평균 일매출이 약 1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두산 베어스와 망그러진곰을 향한 관심도를 알 수 있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올 한 해 '최강 10번타자'들이 보내준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팬들의 니즈를 파악해, 두산베어스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망그러진곰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망곰베어스데이' 2차 이벤트를 함께한다.
  • '초보 감독' 꽃범호, 정규시즌 우승 직후 팬들을 뒤집어 놓은 약속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꽃범호' 이범호 감독이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기쁨을 만끽한 KIA 타이거즈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이범호 감독의 당찬 약속에 야구장은 떠나갈 듯한 환호 소리로 가득 찼다.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팬들이 이토록 열광했던 것일까.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지만, 잠실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이 두산에 4-8로 지면서 매직넘버가 소멸되며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KIA는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IA는 경기 종료 후 챔피언 티셔츠로 환복한 뒤 그라운드로 나왔다. 그리고 챔피언 깃발을 흔들며 팬들 앞에서 정규시즌 우승 플래카드를 펼쳤다. 이어 이범호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팬들과 선수들이 멋있게 달려온 시즌이다. KIA 타이거즈의 왕조를 다시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약속했다. 그야말로 초보 감독의 당찬 포부였다. 하지만 초보 감독의 패기로만 볼 수는 없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011년 KIA 유니폼을 입은 이후 선수와 스카우트 그리고 코치로 계속해서 KIA와 함께했다. 올 시즌 전 전임 감독과 단장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갑자기 감독 자리에 올랐지만 오랜 시간 팀에 녹아있던 이범호 감독은 팀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소통의 리더십으로 팀을 빠르게 하나로 묶었고 선수단을 바로잡았다. 선수들도 이범호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그리고 42세 9개월 23일 나이로 정규시즌 우승 감독이 됐다. 이는 취임 첫해에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한 역대 세 번째 감독이며 지난 2005년 삼성 라이온즈를 지휘했던 선동열(42세 8개월 12일)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정규시즌 우승 감독 기록이다. 이제 이범호 감독은 통합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달려갈 준비를 해야 한다. 이미 팬들에게는 KIA 타이거즈 왕조를 약속했다. 한편,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11번 진출해 모두 우승한 불패 신화의 팀이다. 이제 KIA는 꽃범호 감독과 함께 리그 역대 최다인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초보 감독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IA 이범호 감독 / 인천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KIA 7년만에 정규시즌 우승 확정, 고마워요 두산→SSG에 0-2로 졌지만 양석환이 삼성의 숨통을 끊었다→기분 좋게 KS 직행[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7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0-2로 졌다. 1개 남은 매직넘버를 스스로 지우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전서 두산이 8-4로 이겼다. 결국 KIA가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완전히 소멸했다. 2017년 이후 7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이다. 두산은 2-2 동점이던 4회말 선두타자 조수행의 볼넷과 2루 도루로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이 2루 뜬공으로 돌아섰으나 허경민의 1루 땅볼로 조수행이 3루에 들어갔다. 양의지가 좌선상 2루타를 날려 조수행을 홈으로 보냈다. 결승타 및 결승득점. 두산은 계속해서 김재환이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양석환이 삼성 우완투수 황동재의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10m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삼성은 7회초 1사 만루 찬스서 전병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으나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7회말 1,2루 찬스서 박준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정수빈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삼성은 8회말 르윈 디아즈의 우월 솔로포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편 이날 SSG에 패배한 KIA는 83승52패2무. KIA는 이후 대기한 뒤 잠실 경기 결과를 기다린 끝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선발투수 김도현은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6패(3승3홀드)를 떠안았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151km까지 나왔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을 섞었다. SSG는 3연승했다. 65승68패2무로 5위 KT 위즈 추격을 이어갔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10승(10패)을 달성했다. 2022시즌 이후 2년만의 10승이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146km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많이 섞었다. KIA는 1회초 2사 만루 찬스서 이우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SSG도 1회말 2사 1,2루 찬스서 한유섬이 1루 땅볼로 돌아섰다. 2회말에는 1사 1루서 박성한이 2루수 병살타를 쳤다. 3회초에는 무사 1,2루서 김도영이 유격수 병살타를 쳤다. 결국 SSG가 3회말에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박지환이 좌전안타를 쳤다.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오태곤이 포수 방면으로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1사 3루서 신범수가 우중간 선제 결승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2루 찬스를 살리지는 못했다. KIA는 5회초 2사 1루서 1루 주자 박찬호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자 SSG는 김도영을 걸렀다.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루 땅볼로 돌아섰다. 6회초에도 2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SSG는 6회말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중전안타를 쳤다. 후속 한유섬이 잡아당긴 타구를 KIA 1루수 서건창이 기 막히게 걷어냈다. 2루로 향하던 에레디아가 아웃됐다. 이 호수비가 7회초 찬스로 이어졌다.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쳤다. 김도영이 좌중간 깊숙한 뜬공으로 물러나자 1루 대주자 홍종표가 태그업, 2루에 들어갔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으나 이우성과 서건창이 해결하지 못했다. SSG는 7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의 볼넷을 골라냈으나 박지환이 희생번트를 성공하지 못했다. 타구가 떴고, KIA 포수 신범수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오태곤의 볼넷에 이어 정준재가 우전안타를 날렸으나 박성한이 홈에서 아웃됐다. 우익수 최원준의 보살이 돋보였다. SSG는 8회말 에레디아의 좌월 솔로포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내려간 뒤 노경은, 문승원, 서진용, 조병현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김도현이 내려간 뒤 김대유, 임기영, 김기훈, 장현식, 정해영이 투구했다.
  • ‘5억원’ 정현우 향한 영웅들 남다른 기대…장재영·안우진 이어 NO.3, 가을야구 못하지만 희망을 본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정현우를 비롯한 2025 신인 선수 14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키움은 17일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정현우(투수/덕수고)와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신인 계약금 5억원은 장재영(2021년 1차지명) 9억원, 안우진(2018년 1차지명) 6억원에 이어 구단 역대 세 번째 규모다. 정현우가 가진 재능 뿐 아니라 구단 최초의 전체 1번 지명 선수라는 상징성까지 고려해 계약금을 책정했다.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지명된 김서준(투수/충훈고)은 2억2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라운드에서 지명된 염승원(내야수/휘문고)은 1억6천만원에 서명했고, 3라운드에서 지명된 어준서(내야수/경기고)는 1억1천만원, 여동욱(내야수/대구상원고)은 1억원, 박정훈(투수/비봉고)은 1억원에 각각 계약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키움은 "이날 구단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위즈와 홈경기에 2025 신인 선수와 가족 70여명을 초청해 환영식을 열었다. 신인 선수와 가족들은 라커룸과 웨이트장, 전력분석실 등 앞으로 사용하게 될 선수단 시설을 견학한 후 홍원기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클리닝타임에는 1루 응원단상에 올라 키움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한다. 신인 선수들과 계약도 진행했다. 구단은 본 계약에 앞서 선수와 가족들에게 계약 관련 사전 설명회를 열고, 계약 과정과 내용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상호 간 이견 없이 14명 전원과 순조롭게 계약을 마쳤다"라고 했다. 첫 번째로 계약을 마친 정현우는 “너무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대를 받는 만큼 믿음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며 “고척스카이돔을 둘러보니 선수가 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구장이라고 느꼈다. 착실히 준비해서 빠른 시일 내 이곳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현우 선수 아버지 정규택 씨는 “훌륭한 구단에서 지명해 주시고 최고의 대우를 해주셔서 너무 영광스럽다. 선수단이 사용하는 각종 시설을 함께 둘러 봤을 때는 ‘현우가 진짜 프로야구선수가 됐구나’ 실감했다. 현우가 키움히어로즈에서 인성과 실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도 한 명 나와야…” 꽃범호 판 깔아준다, KIA 김도영 40-40 막판 스퍼트 ‘가자’[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도 한 명 나와야 되니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21)의 40-40 도전을 대놓고 밀어줄 태세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얘기했다. 사실 8월 초 대전 원정에서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던 적이 있었다. 김도영이라고 해도 쉽게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도전하는 게 맞다고 했다. 김도영은 16일 수원 KT 위즈전서 시즌 36~37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37홈런-39도루다. 17일 SSG전 포함 잔여 8경기서 3홈런 1도루를 추가하면 대망의 40-40에 성공한다. 2015년 에릭 테임즈가 시즌 140경기만에 달성한 위업이다. 김도영이 KBO 42년 역사상 최초로 국내선수 40-40에 도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만약 도영이가 40-40을 할 것 같으면 수원이나 인천에서 홈런을 치지 않을까 생각하고 왔다. 그런데 수원에서도 잘 쳤고, 인천에서도 잘 치기 때문에 광주에서 못 쳤던 것을 인천이나 수원에서 만회하면 홈에 돌아가서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왔다”라고 했다. 사실 김도영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시즌 35번째 홈런을 친 뒤 지난 2주간의 홈 9연전서 홈런을 1개도 치지 못했다. 때문에 40-40은 쉽지 않겠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도영이 KT전서 홈런 두 개를 딱 치고 나니까, 갑자기 기류가 바뀌었다. 이범호 감독은 “이렇게까지 왔으면,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도 한 명 나와야 한다. 저희가 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KIA는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1이다.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은 기정사실화 단계다. 당연히 이범호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뒤 주축들 로테이션 및 컨디션 관리 방법을 고민 중이다. 파트를 불문하고 베테랑들이 자연스럽게 번갈아 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업에 도전하는 김도영은 우승 확정 이후애도 ‘일단’ 달릴 가능성이 크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결정되고 나면 타선의 변동도 만들어주고, (김도영의 경우) 타석에 좀 더 많이 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도 내가 해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타석을 확보해줄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라고 했다. 이날 포함 8경기서 3홈런 1도루. 김도영의 막판 스퍼트가 시작됐다. 우선 1득점만 더하면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역대 한 시즌 최다 135득점과 타이를 이룬다. 2득점을 하면 김도영이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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