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00% 인상' 1억→5억, 몸값 수직상승…이정후 제친 김도영, 벌써 5년차 新 역사도 보인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5억원' 김도영(KIA 타이거즈)가 KBO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김도영과 4년차 최고 연봉 대우로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며 "지난 시즌 연봉(1억원)보다 4억원 인상된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광주동성고에 재학하고 있을 때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던 김도영. 당시 KIA는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김도영을 모두 우선적으로 지명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고심 끝에 김도영에게 1차 지명의 영광을 안겼다. 분명 마운드도 중요하지만, 4~5일에 한 번 등판하는 선발 투수보다는 매 경기 출전에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야수가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첫 시즌의 활약은 조금 아쉬웠다. 김도영은 103경기에 출전했으나, 53안타 3홈런 타율 0.237 OPS 0.674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2년차였던 2023년에는 84경기에서 103안타 7홈런 47타점 25도루 타율 0.303 OPS 0.824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냈으나, 부상이 특급유망주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건강한 김도영은 KBO리그 역사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김도영은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라는 진기록을 만들어내더니, 141경기에 출전해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로 펄펄 날아올랐다. 유일한 아쉬움이 있다면, 시즌 막바지 홈런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40홈런-40도루 기록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 하지만 김도영은 KBO 최연소 30홈런-30도루는 물론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까지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시즌을 보낸 만큼 정규시즌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MVP' 타이틀은 김도영이 될 것이 유력했고, 이변 없이 최고의 영예는 김도영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김도영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 세계적인 대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결과 'MLB.com' 등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특히 WBSC는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김도영을 3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각종 시상식을 쓸어 담은 가운데, 자연스럽게 시선은 김도영의 '몸값'으로 향했다. KBO리그의 수많은 역사를 새롭게 쓴 김도영의 연봉이 얼마까지 치솟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종전 4년차 최고 연봉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로 3억 9000만원이었는데, 21일 김도영이 마침내 이정후를 무려 1억 1000만원 뛰어넘고 KBO리그 4년차 최고액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연봉이 무려 4억원(400%)이나 인상된 김도영은 팀 내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2015년 양현종(1억 2000만원→4억원)과 2024년 최지민(3000만원→1억원)이 보유하고 있던 최고 인상률을 새롭게 경신했다. KBO리그를 통틀어 본다면, 2020년 SSG 랜더스 하재훈(2700만원→1억 5000만원, 455.6%)에 이은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제 김도영의 시선은 5년차 신기록으로 향한다. 5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이정후, 강백호(KT 위즈)로 5억 5000만원이며, 6년차의 경우 이정후가 7억 5000만원, 7년차에는 11억원을 받았다. 지난해와 같은 활약이라면 5년차 신기록을 만들어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 큰 부상만 없이 '에버리지'를 유지하게 된다면, 이제 김도영이 걷는 길이 곧 KBO리그의 역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프리미어12에서의 활약에 이제는 한국 야구 팬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김도영이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혜성·조상우 빠졌다…압박감 주는 건 아닌 듯” 홍원기 감독 가을 운명, KBO 112승 좌완도 ‘예상 불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과 조상우가 빠졌다. 전력이 약하기 때문에…”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KBO리그 사령탑은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다. 이들 중 의외로 올 시즌 후 거취를 예상하기 어려운 인물이 홍원기 감독이다. 박진만, 염경엽, 이승엽, 이숭용 감독은 결국 올 시즌 성적으로 재계약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과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혹은 최소한 한국시리즈 진출이 필요하다. 이승엽 감독은 가을야구는 기본이고 가을야구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5강 진입이다. 업계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대략적인 ‘생존 커트라인’이다. 반면 홍원기 감독은 의외로 전혀 거취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1시즌 부임,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고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올해로 5년차다. 그런데 앞선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일반적이라면 올 시즌 5강은 가야 재계약을 노릴 수 있다. 그런데 올 시즌 키움 전력은 벌써부터 2008년 창단 후 최악이라는 시선이 존재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안우진(사회복무요원)의 이탈로 안 그래도 전력이 약해졌는데 김혜성(LA 다저스)과 조상우(KIA 타이거즈)마저 빠져나갔다. 지난 2년간 기둥이 다 뽑혀 나갔다고 보면 된다. 아무리 감독을 성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은 아니다. 그래서 올 시즌 후 홍원기 감독을 평가하는 기준이 애매할 수 있다. 현재 키움이 내세우는 리빌딩 혹은 리툴링 성과는, 어떻게 보면 평가하기 나름이다. 단, 지난 2년간 홍원기 감독의 방향성과 뚝심만큼은 인정받아야 한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한편으로 전통적으로 키움은 사령탑 계약 관련 불확실성이 컸던 구단이다. 예상하지 못한 행보를 자주 했다는 점에서 홍원기 감독의 거취를 좀처럼 예상하기 어렵다. 만약 기적처럼 5강에 가면, 재계약 가능성은 커진다고 봐도 될 듯하다. KBO리그 112승 출신 차우찬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칫칫 Chit Chit을 통해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들의 운명을 전망했다. 단, 실제로 명확하게 얘기하진 않았고, 팀이 감독에게 바라는 점을 예상하는 수준에 그쳤다. 차우찬 역시 홍원기 감독의 미래를 내다보는데 난색을 표했다. 어쨌든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은 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원종현이 돌아온다는 계산을 한 것 같다. 어쨌든 김혜성, 조상우라는 큰 선수들이 빠졌기 때문에 누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을 계속 키우는, 육성으로 기조를 바꾸지 않았나 싶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키움으로 인해 트레이드도 활발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우찬은 “키움은 가을야구에 가면 정말 잘한 것이고, 아니어도 어느 누구도 사실 크게 뭐라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런데 꼴찌를 하려고 야구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팀도 선수들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전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홍원기 감독에게)너무 큰 프레스를 주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영웅들 美출국 눈 앞인데…FA 문성현 아직도 미계약, 2023 강리호 혹은 정찬헌 ‘야구인생의 갈림길’[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문성현(34)이 아직도 미계약 상태다. 원 소속구단 키움 히어로즈는 이제 하루만 지나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로 출발한다. 나홀로 훈련을 장기화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2024-2025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는 이제 문성현과 이용찬(37)이 ‘유이’하다. 구단들은 일반 계약 대상자들과도 속속 협상을 마무리하는 추세다. 당연히 소속팀이 없는 미계약 FA들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없다. 이용찬은 그나마 상황이 나을 수 있다. NC 다이노스가 25일 창원에서 캠프를 시작하지만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출국은 30일이기 때문이다. 이용찬은 29일까지 NC와 계약하면 이론상 30일에 출발하는 투손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도 있다. 그러나 키움은 23일 21시 비행기로 미국으로 날아간다. 즉, 문성현은 22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23일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탈 수 없다고 봐야 한다. 키움 외의 구단들로부터 수요가 없는 상황. 키움과 단일 협상을 벌여야 하는 문성현이 크게 불리한 상황이다. 문성현은 2024시즌 42경기서 1승2패3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6.57을 기록했다. 2022시즌 45경기서 1패13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23시즌에도 32경기서 2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4.45로 주춤했다. 하필 FA를 앞두고 부진해 가치를 높이지 못했다. 그렇다고 커리어 성적이 눈에 띄는 것도 아니며, 나이도 적은 편은 아니다. 은퇴한 차우찬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Chit Chit를 통해 문성현의 경우 키움과 다시 계약을 맺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문성현의 진심을 정확히 알긴 어렵지만, 키움의 스탠스는 일관적으로 미지근하다. 업계에선 키움이 문성현이 FA 미아가 되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바라본다. 실제 키움은 2022-2023 시장에 나간 우완 정찬헌에게 3월 말에 2년 8억6000만원 FA 계약을 안겼다. FA 계약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시범경기 기간 계약은 이례적이었다. 당시 정찬헌 역시 키움은 건강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지 않다가 전격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문성현으로선 2년 전 정찬헌 케이스가 되는 게 최상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는 역시 2022-2023 FA 시장의 강리호다. 강리호는 2년 전 FA 시장에서 끝내 그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문성현은 키움과 제대로 협상다운 협상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개인훈련으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야 할 듯하다. 야구인생의 갈림길에 섰다.
'팀 도루 꼴찌+유일 두 자릿수 도루도 없다' 느림보 팀, '치타심'도 빠졌다→510도루 레전드 부임…바람의 마법 필요해[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국 야구의 전설 바람의 아들이 KT 위즈에 합류했다. 리그에서 가장 기동력이 떨어지는 팀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KT는 21일 "2025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종범 코치 부임이 가장 눈에 띈다. 이종범 코치는 1루 주루·외야 보직을 맡는다. 그 외에 김태균 수석코치가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고, 은퇴를 선언한 박경수가 신설된 QC(Quality Control) 코치로 부임했다. KT는 2024시즌 리그에서 가장 느린 팀이었다. 팀 도루 61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었다. 9위 한화(69개)와 8개 차이다. 도루 성공률은 69.3%로 8위에 그쳤다. 리그 평균(74.4%)보다 낮다. 시대를 역행했다. KBO는 2024시즌부터 베이스의 크기를 늘렸다. 베이스 한 변의 길이가 기존 15인치(38.1cm)에서 18인치(45.72cm)로 확대했다. 주자와 수비수 간 충돌 방지 등 베이스 부근에서 일어나는 부상 방지가 목적이다. 베이스의 크기가 커진 뒤 도루가 폭증했다. 2024년 KBO리그에서 1152개의 도루가 나왔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 후 가장 많은 수다. 도루 성공률도 74.4%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대로 KT는 도루가 줄었다. 2023년 87도루, 성공률 74.4%에서 61도루 69.3%로 감소했다. 또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도루가 없는 팀이다. 배정대가 9도루로 2024년 KT 최다 도루를 기록했다. 한화도 14도루를 마크한 장진혁을 보유했다. 여기에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인 심우준이 빠졌다. 심우준은 통산 156도루를 기록, KT 역대 최다 도루 기록 보유자다. 2024시즌이 끝난 뒤 심우준은 4년 최대 50억원에 사인, 한화로 향했다. 더 많은 득점을 위해선 도루가 필요하다. 2024시즌 KT의 팀 득점은 767개로 리그 7위다. 출루나 장타는 단기간에 늘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도루는 기본 신체 능력이 갖춰진다면 훈련을 통해 능력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단 한 시즌이지만 20도루를 기록했던 2012년 박병호가 좋은 예다. 이종범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종범은 통산 510도루를 작성, 리그 역대 도루 2위 '대도'다. 통산 도루 성공률도 81.9%로 역대 3위에 올라있다. 39세 시즌인 2009년에도 11도루 1실패 도루 성공률 91.7%를 기록했다. KT에도 뛸 수 있는 자원은 존재한다. 배정대는 2020~2023년까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만들었다. 천성호도 75경기에서 7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김민혁은 부상만 없다면 얼마든지 20도루를 챙길 수 있다. 여기에 툴가이 장진혁도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합류했다. 이종범은 2013~2014년 한화 시절과 2023년 LG 시절 주루코치를 역임했다. 2012년 한화의 팀 도루는 8개 팀 중 7위였다. 이종범 부임 이후에는 9개 구단 중 9위와 8위였다. 2022년 LG는 2위, 이종범 부임 후에는 1위를 기록했다. 신민재 발굴이 LG 시절 주요 업적 중 하나다. 야구를 접으려던 신민재를 이종범이 설득, 마음을 다잡은 신민재는 리그 수위급 대도로 탈바꿈했다. 이종범 코치는 KT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1년에 1억씩 점프... '투수 전향 성공적' 주현상 2억 5000만원에 도장, 노시환 삭감해도 연봉킹[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봉 협상을 완료한 가운데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한 주현상이 팀내 최고 인상액을 보였다. 4번 타자 노시환은 연봉이 깎였음에도 팀내 최고 연봉자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는 21일 "2025년 재계약자 59명 대상 연봉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연봉 최고액은 노시환으로 3억 3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노시환은 지난해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24홈런 89타점 OPS 0.810을 기록했다. 2023시즌 31홈런, 101타점으로 2관왕(홈런왕·타점왕)에 올랐던 노시환이지만 작년에는 성적이 하락하면서 연봉도 깎였다. 3억 5000만원에서 2000만원 감액돼 3억 3000만원에 계약했다. 눈에 띄는 선수는 마무리 주현상이다. 지난해 1억 1000만원에서 무려 127.27% 상승한 2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1억 4000만원 증가로 팀 내 최고 인상액의 주인공이 됐다. 2023년 5억 2000만원 연봉을 받았던 주현상은 지난해 첫 억대 연봉을 돌파했고, 올해엔 2억대를 찍었다. 2015년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투수로 전향했고, 작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했다. 65경기 71⅓이닝 8승 4패 2홀드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로 활약했다. 마무리 첫 해 20세이브를 달성했다. 후반기 34경기 3승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9로 반등한 박상원도 연봉 인상자가 됐다. 지난해 1억 9500만원에서 2500만원 상승한 2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 억대 연봉 진입자도 있다. 김태연은 전년대비 87.18% 인상된 1억 4600만원, 이도윤은 46.67% 인상된 1억 1000만원에 각각 계약하며 억대 연봉 선수가 됐다. 연봉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선수는 황영묵이다. 3000만원에서 8300만원으로 176.67%(5300만원) 상승했다. 황영묵은 독립리그 출신으로 한화에 입단해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123경기 출전해 타율 0.301 105안타 3홈런 35타점 출루율 0.365 OPS 0.737의 성적을 냈다. 그 결과 신인왕 투표에서 2위(3표, 1위 두산 베어스 김택연 93표) 이름을 올리는 등 '한화 최고의 히트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승환·류지혁 괌으로→구자욱·원태인·강민호 등은 오키나와 2군 캠프서 시즌 준비[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25시즌 담금질에 나선다. 삼성 1군은 22일 1차 전훈지인 괌으로 출발한다. 따뜻한 곳에서 예열한 뒤 2월4일 잠시 귀국했다가 2월5일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다시 떠난다. 개인 훈련을 미리 시작한 몇몇 선수, 재활 선수, 외국인 선수들의 캠프 합류 일정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오승환과 류지혁은 괌으로 조기 출국한 상태이며 1월22일 1군 선수단이 괌에 도착하면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외국인투수 레예스와 후라도는 미국 현지에서 이동, 1월 23일 괌으로 들어간다. 강민호와 구자욱은 괌에 가지 않고 오키나와로 먼저 출국해 개인훈련을 진행한 뒤 2월1일 퓨처스팀이 도착하면 합류할 예정이다. 외국인타자 디아즈는 비자 문제로 인해 1월25일부터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시작, 퓨처스팀 일정에 맞춰 오키나와로 이동한 뒤 2월5일 1군에 합류한다. 이밖에 김재윤 백정현 원태인 최지광 등 투수들도 1월 25일부터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한 뒤 2월1일 퓨처스팀과 함께 오키나와로 이동할 계획이다. 퓨처스팀 역시 2025년 해외 전지훈련을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시한다. 최일언 감독이 이끄는 라이온즈 퓨처스팀은 오는 25일 경산볼파크에서 합동훈련을 개시한다. 31일까지 국내 일정을 마치고 나면 2월1일 해외 전훈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이날 오전 8시5분 KE755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퓨처스팀은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라이온즈 1군 선수단이 사용하는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과는 차로 약 15분 거리로 매우 가깝다. 1군과 퓨처스팀이 근접한 곳에서 2주 남짓 훈련하기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라이온즈 1군과 퓨처스팀은 지난 2023년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웃 사촌’으로 훈련을 진행 중이다. 퓨처스팀의 오키나와 캠프는 2월21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2월22일에는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한 뒤 오이돈 리그에 참가한다. 라이온즈 퓨처스팀은 NTT, 일본제철, 사이부가스 등 일본 실업팀과 3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가고시마 일정까지 마친 뒤 퓨처스팀은 3월1일 KE786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화, 무려 45명 대규모 캠프 꾸린다... 그런데 황준서·하주석 제외 왜?[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대비를 위해 전지훈련에 나선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황준서가 명단에서 빠졌다. FA 계약한 내야수 하주석도 2군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한화는 "오는 22일 2025 호주-일본 스프링캠프를 위해 인천국제공항(OZ6033편)을 통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9명, 트레이닝코치 6명, 선수 45명 등 61명 규모로 꾸려진 이번 1차캠프는 오는 25일 본격 시작해, 내달 19일까지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진행된다. 이번 캠프에는 FA로 합류한 엄상백, 심우준을 비롯해 2025년 신인 투수 정우주, 권민규, 박부성, 포수 한지윤, 내야수 이승현, 외야수 이민재 등도 포함됐다. 외국인 선수 라이언 와이스, 코디 폰세, 에스테반 플로리얼 등 3명은 각자 호주 멜버른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명단에서 보이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 먼저 지난해 신인 황준서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황준서는 지난해 36경기(11선발) 72이닝 2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했다. 특히 3월 31일 KT와 데뷔전에서 5이닝 1실점 투구로 선발승을 거두며 기대감에 부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 수록 힘이 빠지면서 흔들렸다. 체중까지 빠지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을 마친 뒤 일본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하지만 완주하지 못했다. 교육리그 도중 귀국해 서산에서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황준서 증량 프로젝트는 여기저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최고참 류현진이 나섰다. 류현진은 황준서를 일본 오키나와 미니 캠프 멤버로 합류시켜 체중 불리기에 나섰다. 효과는 있었으나 1군 캠프 보다는 2군에서 피지컬을 더 키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야수 쪽에서는 하주석의 이름이 없다. 64경기 타율 0.292 1홈런 11타점 OPS 0.743에 그쳤다.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온 하주석은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한화는 스토브리그가 열리자마자 유격수 심우준을 데려오면서 하주석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사인앤드트레이드 설도 있었지만 하주석은 한화 잔류를 선택했다. 1년 최대 1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한화에는 유격수 자원들이 많다. FA 계약은 했지만 내부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때문에 2군에서 준비한다. 1차캠프에서는 초반 훈련을 진행한 뒤 내달 14~16일 호주 국가대표 야구팀과 3연전으로 실전 대비에 돌입하게 된다. 내달 21일부터 3월 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릴 2차캠프에서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즈 1군, 한신타이거즈 2군과의 연습경기를 비롯해 국내 팀 등 총 7경기가 예정돼 있어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게 된다. 모든 훈련을 마친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오는 3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계획이다.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은 "지난 시즌과 마무리캠프를 거치며 모든 선수들이 한화이글스를 강팀으로 만들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고, 그 의지가 비활동기간에 이어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올 시즌 우리 한화이글스가 더 높은 곳에 올라서 팬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호주와 일본에서 중요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이글스 퓨처스팀은 내달 4일 일본 고치로 출국, 3월 3일까지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뒤 4일 귀국할 계획이다.
'출루왕' 홍창기, 6억5000만원에 도장 'LG 최고 연봉자로 우뚝'... 정우영 충격의 43.8% 삭감[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년 연속 KBO 출루왕을 차지한 LG 트윈스 홍창기(32)가 팀 내 연봉킹이 됐다. 사이드암 정우영은 50%나 삭감됐다. LG는 21일 "2025년 재계약 대상 39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팀 내 연봉 1위를 찍은 건 홍창기였다. 홍창기는 지난해 연봉 5억 1000만 원에서 1억 4000만 원(인상률 27.5%) 인상된 6억 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팀 내 최고 연봉(FA선수 제외)을 기록했다. 지난해 홍창기는 139경기에서 타율 0.336 5홈런 73타점 96득점 10도루, 출루율 0.447, OPS(출루율+장타율) 0.857의 성적을 썼다. 또 한 번 출루 본능을 보였다. 2년 연속 이자 생애 3번째 출루왕에 등극했다. 수비에서도 2년 연속 우익수 부문 KBO 수비상을 차지하며 공수 양면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그리고 손주영의 이름이 빠질 수 없다. 팀내 최고 인상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연봉에서 4300만원에서 무려 300% 인상돼 1억 7200만원에 계약했다. 손주영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28경기 144⅔이닝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 112탈삼진을 마크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11차례 해냈고, 평균자책점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국내 선발 투수 중 2위로 눈부신 성적을 썼다. 가을야구에서도 활약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마무리투수로 첫 시즌을 보낸 유영찬은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8500만 원에서 인상률 147.1%를 기록하며 2억 1000만 원에 계약했다. 62경기 등판해 7승 6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활약했다. 불펜에서 김진성과 함께 중심을 잡으며 LG의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연봉이 수직 하락한 선수도 눈에 띄었다. 사이드암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3억 2000만원에서 무려 1억 4000만원 삭감돼 1억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부진이 뼈아팠다. 43.8% 삭감율을 보였다. 정우영은 2022년 67경기 58이닝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홀드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하락세를 탔다. 지난 2년동안 허덕였다. 투구폼 변화 등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밸런스를 잃었고 구속까지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는 27경기(22⅔이닝) 등판에 그쳤고,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올해 절치부심 중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드라이브라인 센터로 향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다시 살아난 정우영이 LG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보인다.
안우진과 미래의 원투펀치, 150km 왼손 특급루키 보호령…어차피 고척에 뜬다, 애리조나? 안 가도 그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군 캠프를 시작하고 열흘 뒤 퓨처스 캠프가 가오슝에서 열린다.” 키움 히어로즈가 20일 발표한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스프링캠프 명단에 신인이 단 한 명도 없다. 작년 9월 심혈을 기울여 뽑은 신인들이 홍원기 감독에게 선을 보이지 않는다? 이유가 있다. 철저한 실리주의다. 키움 관계자는 위와 같이 신인은 전원 대만 가오슝 퓨처스 스프링캠프로 향한다고 밝혔다. 특급신인 정현우 역시 자연스럽게 대만 가오슝으로 향한다. 퓨처스 캠프에서 다른 신인들과 함께 몸을 만들고 훈련을 이어간다. 그러다 1군 캠프에 올라올 수도 있다. 애리조나로 가지 않아도 된다. 애리조나 멤버들이 2월15일에 가오슝으로 온다. 키움은 그때부터 가오슝에서 1~2군 캠프를 동시에 실시한다. 가오슝은 정현우에게 익숙한 곳이다. 입단한 뒤 루키캠프를 가오슝에서 치렀기 때문이다. 키움은 똑같은 장소에서 2군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1군이 가오슝에 합류하면, 상황에 따라 1~2군 멤버의 맞교대도 가능하다. 정현우가 1군 캠프에 합류해 가오슝 연습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키움이 신인들을 굳이 애리조나에 안 보내는 건 ‘오버 페이스’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 김휘집(NC 다이노스)은 이달 초 대전에서 열린 KBO 신인오리엔테이션 당시 신인들에게 스프링캠프에 가도 신인답게만 하면 된다고 했다. 프로 선배들은 이미 몸과 골격이 신인들보다 훨씬 많이 성장했다. 신인들이 선배들을 따라 훈련하다 다치는 경우가 많다. 감독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과하게 훈련하다 다칠 수도 있다. 어차피 키움은 신인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올해 데뷔할 상당수 신인이 1군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롱런은 본인 하기 나름이지만, 1군 데뷔 확률이 높다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된다. 하물며 정현우는 사실상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예약했다. 키움의 올 시즌 선발진 사정을 보면 정현우가 상수가 돼야 그나마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 그만큼 선발진이 허약하다. 종합하면 키움은 정현우를 비롯한 신인들에게 피로도를 줄여주면서 익숙한 환경에서 훈련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오버페이스에 대한 우려도 덜어냈다. 단, 키움이 정현우를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테이션에 넣으려면 결국 가오슝 연습경기가 시작될 때 1군 캠프에 부를 가능성이 크다. 키움의 올해 대외 첫 연습경기는 2월20일 중신 브라더스전이다. 2월 22일 라쿠텐 골든이글스, 24일과 26일 중신, 3월1~2일 타이강 호크스, 3월 4일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잇따라 맞붙는다. 정현우를 비롯한 신인들의 올 시즌 활용도가 공개될 전망이다.
“강한 공이 올 때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야” 테임즈 타격조언…KIA 36세 상남자 포수는 KS 만루포로 화답[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한 공이 올 때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KIA 타이거즈 상남자 포수 김태군(36)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결정적 좌월 만루포를 때렸다. 시리즈 전체 흐름을 KIA로 돌린 이 한 방은, 김태군의 생애 첫 만루홈런이기도 했다. 정규시즌 1400경기서 단 1개의 만루포도 치지 못한 포수가 한국시리즈서 짜릿함을 맛봤다. 김태군은 자신이 수비형포수로만 기억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사실 공격력보다 수비와 공수 작전수행, 번트에 능한 선수다. 그러나 2024시즌 만루에서 11타수 4안타 타율 0.364에 10타점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도 만루에서 12타수 8안타 타율 0.667에 19타점을 뽑아냈다. 알고 보면 찬스에 강한 타자다. 그리고 NC 다이노스 시절 에릭 테임즈의 타격 조언을 잊지 않고 있다. 테임즈는 김태군에게 “강한 공이 올 때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김태군은 이후 경기 전 피칭머신 공을 치는 훈련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김태군은 20일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에 출연, 위와 같은 얘기를 풀어놨다. 그러면서 “테임즈가 온 뒤 기계볼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머신 공을 치면 부상 위험이 높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강한 공이 와도 강하게 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 강한 공을 부딪혀서 이겨내야 배럴타구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라고 했다. 보통 타자들은 경기 전 배팅볼 투수의 약간 느린 공에 비교적 힘을 빼고 타격훈련을 한다. 피칭머신도 사용하지만, 강하게 날아오는 공에 100% 스윙을 하면 부상 위험이 있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테임즈는 연습도 실전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한 듯하다. 타격 전문가 김태균 해설위원도 공감했다. 경기 전 타격 연습할 때부터 손이 울리거나 다치는 걸 피하려고 피칭머신의 변화구를 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테임즈가 말한대로 강한 타구를 치는 연습을 하면 처음엔 손도 울리는데 치다 보면 요령이 생긴다. 하체하고 골반의 힘을 전체적으로 사용해서 타구를 보내는 요령이 생긴다”라고 했다. 김태군도 “손 장난을 안 치게 된다. 테임즈 말고도 (박)석민이 형(두산 베어스 타격코치)이 NC에 왔는데, 많은 영향을 줬다. 라인드라이브든 땅볼이든 다 필요 없고 무조건 강하게 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망이 헤드를 잘 사용해야 한다고 말을 해줬다”라고 했다. 김태군은 만루홈런 당시, 무조건 풀스윙 한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결국 테임즈와 박석민 코치의 조언이 결정적 순간 빛을 발했던 셈이다. 2024시즌 105경기서 타율 0.264 7홈런 34타점 OPS 0.711. 김태군은 수비만큼 타격에도 많은 신경을 쏟는다. 한국시리즈 우승포수의 자격이 충분하다.
이종범 1루·외야 코치로 1군 합류…'김태균 2군 감독 선임' KT, 코칭스태프 구성 완료 [공식발표][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2025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김태균 수석코치가 2군 사령탑으로 이동하고, 이종범 코치와 박경수 코치가 1군 코칭스태프로 합류한다. KT는 21일 "2025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태균 수석코치가 2군 사령탑을 맡는 등 많은 변화가 생겼다. 먼저 신임 퓨처스 감독으로 김태균 전 1군 수석 코치를 선임했다. KT는 1군과 퓨처스팀 간 유기적인 소통과 선수단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김태균 감독을 신임 퓨처스 감독으로 낙점했다. 김태균 감독의 이동으로 김태한 전 퓨처스 감독이 1군 수석 코치를 맡는다. 1군 코치진에는 베테랑 이종범 코치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경수 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종범 코치는 1루 주루 및 외야를, 박경수 코치는 신설된 QC(Quality Control) 코치를 맡는다. 한편, 김호 전 1군 수비 코치가 퓨처스 팀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박기혁 코치가 새롭게 1군 수비 코치를 맡는다.
KIA 김도영이 진짜 정복해야 할 마지막 벽…이정후는 11억원 찍고 ML 갔다, 너무 기대되는 3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1억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023시즌 연봉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이 주어지기 직전 마지막 시즌, 그러니까 KBO리그 7년차 연봉이었다. 이정후의 연봉 11억원은 FA 자격을 갖지 못한 모든 선수 중 단년계약 최고금액이다. 김도영(22, KIA 타이거즈)의 2025시즌 연봉이 초미의 관심사다. KIA는 22일과 23일에 걸쳐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입성,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때문에 늦어도 22일 오전에는 연봉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다수 선수가 사인했고, 사실상 김도영과의 막바지 협상만 남은 듯하다. KIA는 일찌감치 김도영과의 협상을 맨 뒤로 빼놨다. 김도영은 2024시즌 1억원을 받았다. 올 시즌 4년차 최고연봉 기록을 보유한 이정후의 3억9000만원을 거뜬히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관심사는 3억9000만원과 4억원을 훌쩍 넘는, 5억원 돌파 여부다. 2024시즌에 워낙 임팩트가 강했다. 화려한 기록 퍼레이드와 정규시즌 MVP, 한국시리즈 우승, 나아가 구단 수익창출 기여도까지 대단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아무리 KIA가 페이롤이 빡빡하다고 해도 김도영의 대폭인상은 당연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KIA만의 연봉산출시스템을 외부에서 알긴 어렵다. 그렇다고 해도 5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정후와 강백호(KT 위즈)가 함께 보유한 5년차 최고연봉 5억5000만원 돌파까지는 미지수다. 5억원 돌파만 해도 400% 인상이니 엄청난 파격이다. 현실적으로 하재훈(SSG)이 보유한 역대 연봉 최고 인상률(455.6%) 경신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사실 진짜 중요한 건 올해 연봉이 아니다. 어차피 김도영은 역대 4년차 연봉킹이 확실하다. 앞으로 5~7년차를 보내면서 이정후 도장깨기를 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5년차에 이어 6~7년차 최고연봉도 이정후가 보유했다. 이정후는 2022시즌 7억5000만원, 2023시즌 11억원을 각각 받았다. 이정후는 11억원을 받고 KBO리그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낸 뒤 포스팅 자격을 얻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김도영이 이정후의 5~7년차 최고연봉을 경신하고 메이저리그로 따라갈 것인지가 가장 궁금하다. 김도영은 이달 초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서 향후 목표에 대해 “가장 큰 무대에서 경기에 뛰는 것”이라고 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의미한다. 이제 서비스타임 3년, 풀타임 1년을 뛴 선수가 섣불리 미국 얘기를 꺼내긴 어렵다. 그러나 KIA도 언젠가 김도영을 메이저리그에 보내줘야 할 수도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작년 KBO리그 폭격에 이어 프리미어12 맹활약까지 눈에 담고 데이터를 뽑아갔다. KIA에로선 어쩌면 비FA 다년계약이 가장 절실한 선수가 김도영이다. 그러나 김도영은 귀한 몸이 됐고, 앞으로 매 시즌 연봉이 엄청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김도영이 이정후 도장깨기에 어느 정도 성공할까. 4년차 최고연봉 예약은 시작일 뿐이다. 5~7년차까지 이정후를 넘어서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야 이뤄야 할 것을 다 이루는 셈이다. 김도영의 야구 드라마는 여전히 초반이다.
'절치부심' 열심히 준비했다더니…신인은 5명이나 포함됐는데, 사라진 '50억 유격수'의 이름[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50억 유격수' 노진혁의 이름이 사라졌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롯데는 20일 대만 타이난에서 스타트를 끊는 2025시즌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신인 김태현을 비롯해 박세현과 박건우, 박재엽까지 '뉴페이스'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총 41명의 선수가 포함됐는데, 노진혁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2012년 신생구단 특별지명을 통해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은 노진혁은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3년 117경기에서 73안타 3홈런 27타점 타율 0.223 OPS 0.603을 기록,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8시즌 125경기에서 119안타 11홈런 42타점 52득점 타율 0.283 OPS 0.768을 기록하며 본격 주전으로 거듭났다. 노진혁의 가장 큰 장점은 유격수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를 비롯해 OPS 0.8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 노진혁은 2019시즌 13홈런 타율 0.264 OPS 0.780으로 조금씩 성적을 끌어올리더니, 2020년 132경기에 출전해 117안타 20홈런 82타점 70득점 타율 0.274 OPS 0.83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1시즌에는 홈런수가 급감했지만, 그래도 OPS 0.801로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2022시즌에는 115경기에서 111안타 15홈런 75타점 타율 0.280 OPS 0.808으로 부활하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그 결과 수년 동안 센터 내야수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던 롯데가 4년 총액 50억원을 제시한 끝에 노진혁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노진혁의 영입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았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유격수를 소화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러나 당시 롯데는 충분한 관리를 해준다면, 노진혁이 유격수로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 무엇보다 두 자릿수 홈런과 OPS 0.800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공격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참혹했다. 노진혁은 롯데로 이적한 첫 시즌 113경기에 출전해 86안타 4홈런 타율 0.257 OPS 0.724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노진혁은 남다른 마음으로 2024시즌을 준비했으나, 반등은 없었다. 노진혁은 3월 한 달 동안 타율 0.190에 머무르더니, 4월 일정이 시작된 이후에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은 결과 기회가 사라져 갔고, 전반기에는 1군보다는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래도 7월부터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했던 멀티포지션을 통해 다시 기회를 받기 시작, 조금씩 성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노진혁에게서 NC 시절의 중·장거리형 유격수의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지난해 73경기에서 30안타 2홈런 타율 0.219 OPS 0.604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롯데에서 시작한 두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4년 총액 50억원의 게약을 통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노진혁은 이번 겨울 반등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베테랑 선수들에겐 자율성이 부여된 마무리캠프에 참가하진 않았지만,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절치부심, 개인훈련을 통해 2025시즌을 준비했다고. 하지만 롯데에서는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롯데는 박승욱과 노진혁 등 주전급 유격수 자원을 둘이나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트레이드를 통해 전민재를 영입하며 센터 내야 보강에 열을 올렸고, 급기야 20일 발표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노진혁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몸 상태에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 만큼 2군에서 2025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그래도 좌절하기엔 이르다. 노진혁이 NC 시절의 모습만 되찾는다면, 롯데 입장에서도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을 리가 없기 때문.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진 않았으나, 2군에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진행되는 2차 스프링캠프 합류를 노려볼 수 있다. 노진혁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올해도 부활하지 못한다면, 역대 최악의 FA가 될 위기다.
“메이저리그 도전할 생각 있다, 올 시즌 얼마나 잘 치르느냐에 따라…” 강백호 진심고백, FA 100억원이냐 ML 드림이냐[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국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 강백호(26, KT 위즈)가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생각이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20일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에 출연, 이대호의 위와 같은 질문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생각은 있다. 내년 시즌(2025시즌, 녹화 2024년 추정)을 얼마나 잘 치르느냐에 따라 그것도 또 바뀌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강백호는 2025-2026 FA 최대어다. 100억원대 FA 계약을 맺을 강력한 후보다. 류선규 전 SSG 랜더스 단장은 약 1개월 전 유튜브 채널 키스톤 플레이를 통해 “KT가 비FA 다년계약을 맺지 않으면 모두의 강백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강백호는 매년 3할 타율과 20홈런이 가능한 젊은 클러치히터다. 수비력이 돋보이지 않아 1루, 외야, 포수 등 포지션을 자주 바꾸기는 했지만, 타격만 보면 확실히 남다르다. 2018년에 KT에서 데뷔, 7년간 802경기서 타율 0.307 121홈런 504타점 499득점 OPS 0.832를 기록했다. 아직 30홈런 시즌은 없었지만, 20홈런 시즌만 세 차례 기록했다. 3할 타율도 세 차례 기록했다. OPS 0.9 이상도 세 차례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에 침체기를 겪었으나 2024시즌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으로 부활했다. 더구나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으면 27세 시즌을 앞뒀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도 해결했다. 이게 엄청난 메리트다. 강백호를 FA 시장에서 영입할 팀은 전성기를 함께하게 된다. 역대 가장 강력한 FA 영입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요가 폭발하면 계약기간도 4년 이상에 총액 100억원을 넘길 게 확실하다. 아무리 경쟁균형세 변수가 있어도 강백호 같은 조건의 선수를 FA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다. 강백호는 이미 지난 가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를 받았다. 그러나 본인이 미국에 갈 의사를 표하지 않았다. 단, 본인 말대로 올 시즌을 치르면서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라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경우 포스팅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강백호를 데려가는 팀에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결국 강백호는 올 시즌을 치르면서 향후 거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듯하다. KT도 비FA 다년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어쨌든 올 시즌까지는 KT 소속이고, 입도선매를 할 기회가 있다. KT가 이번 FA 시장에서 엄상백과 심우준이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는 걸 지켜본 것도 강백호를 어느 정도 의식했다고 봐야 한다.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부터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대호에게 “아버지는 내가 미국에 가길 원했다. 나도 고2까지 미국에 가겠다고 생각하고 연습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청소년대표팀에서 함께 하며 친하게 지내던 1년 선배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신인 시절 강백호를 서울고척스카이돔에 초대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강백호는 “그날 이정후 선수가 너무 잘 했다. 많은 관중을 보면서 센터로 뛰어가는데 너무 멋있더라. 신인상도 받았다. 나도 꼭 저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실 메이저리그의 오퍼도 받았는데 일주일 동안 아버지를 설득해서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때 강백호는 아버지에게 “아버지 말을 한번도 어긴 적이 없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내 주장을 밝혔다. 일주일 동안 설득했다.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미국은 나중에 많은 선배님처럼 내가 성공하면 갈 수 기회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단 해보고 싶다고 해서 한국에서 뛰었다”라고 했다. 강백호가 고3 시절 접었던 메이저리그 드림을 올 겨울 다시 펼칠까. 아니면 KT와의 비FA 다년계약일까, 그것도 아니면 KBO리그 FA 시장에 나가서 100억원을 예약한 채 ‘모두의 강백호’가 될까. 다가올 겨울 최고의 화젯거리다.
FA시장에서 아낀 실탄, 윤고나황손에게 팍팍 쐈다…롯데가 김태형 모셔온 이유, 이것으로 증명했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윤고나황손에게 팍팍. 롯데 자이언츠가 박준혁 단장 체제가 시작된 뒤 가장 눈에 띄는 건 내실 있는 행보를 한다는 점이다. 패닉 바이 혹은 팀의 기조와 흐름에 역행하는 움직임이 없다. 사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하고 올 겨울까지 두 번의 FA 시장에서 제대로 된 외부 영입이 없었다. 그러나 취임 선물 좀 없으면 어떠랴. 오히려 김태형 감독은 2024시즌 팀의 미래를 위해 야수진을 새롭게 다졌다. 전임감독 시절부터 어느 정도 리빌딩 기조에 들어가긴 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뒤 확실하게 야수 주전과 백업이 갈렸다. 롯데는 작년에 다시 한번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가을야구에 못 나갔지만, 이 부분은 분명한 수확이었다. ▲윤고나황손 2024시즌과 2025시즌 연봉 -윤동희, 24시즌 연봉 9,000만원, 25시즌 연봉 2억원, 증감율 122.2% -고승민, 24시즌 연봉 8,000만원, 25시즌 연봉 1억 8,500만원, 증감율 131.3% -황성빈, 24시즌 연봉 7,600만원, 25시즌 연봉 1억 5,500만원, 증감율 103.9% -손호영, 24시즌 연봉 4,500만원, 25시즌 연봉 1억 2,500만원, 증감율 177.8% -나승엽, 24시즌 연봉 4,000만원, 25시즌 연봉 1억 2,000만원, 증감율 200% 롯데는 20일 2025시즌 연봉협상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리빌딩의 기수 ‘윤고나황손’의 연봉인상을 정리해 알려왔다. FA 시장에서 김원중과 구승민을 붙잡은 뒤 외부에는 시선을 두지 않았다. 외부 FA 영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번 FA 시장에서 팀을 확실히 바꿀 S급은 없다고 판단한 롯데 수뇌부의 선택은 존중을 받을 만하다. 대신 FA 시장에서 사용할 실탄을 윤고나황손에게 아낌없이 쐈다. 특히 국가대표팀 붙박이 외야수가 된 윤동희는 단숨에 1억원을 넘어 2억원을 돌파했다. 윤동희는 그동안 롯데에서 많지 않던 공수겸장 외야수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 고승민은 롯데에 전통적으로 약했던 중앙내야의 안정감을 배가한 주인공이다. 선수 보는 눈이 까다로운 김태형 감독에게도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황성빈은 여전히 내실이 살짝 부족하다는 평가지만, 공수주에서 불어넣는 에너지가 분명한 선수다. 손호영과 나승엽도 타격재능을 서서히 실전서 터트리고 있다. 경험을 더 쌓으면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평가다. 김태형 감독이 작년에 이들의 포지션을 고정해 내, 외야를 정비한 건 앞으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들이 롯데의 중심을 잡고 가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한번 기회를 준 선수들을 뚝심 있게 지켜보며 성장할 때까지 기다렸다. 비록 부임 첫 시즌 가을야구는 실패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윤고나황손의 연봉상승만으로도 어느 정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윤고나황손의 연봉이 내년에도 수직상승 하면 이들의 가치 상승은 물론이고, 롯데라는 팀의 애버리지가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또 그렇게 돼야 2017년 이후 8년만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 이들이 올해 연봉상승에 만족하면 안 되는 이유다.
“나 못 치겠어요” 천하의 KIA 42세 타격장인이 혀를 내둘렀다…김태군이 말하는 이 투수의 특별함[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 못 치겠어요.” 천하의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2)가 작년 10월 한국시리즈 대비 라이브 배팅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포수 김태군(36)이 20일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서 실화였다고 소개했다. 최형우는 당시 타석에 들어서서 좌완 스리쿼터 곽도규(21)의 공을 보다 타석에서 빠져나갔다. 곽도규는 크로스스텝을 밟는데, 각도가 보통의 크로스스텝을 밟는 투수보다 더 커서 좌타자가 공을 보는데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디셉션의 이점을 가지는데, 팔 높이도 보통의 스리쿼터보다 약간 낮다. 그런데 언더핸드라고 보긴 어렵다. 아무튼 타자들이 상대하는데 무척 불편한 투수다. 작년에는 세트포지션으로 던지면서 제구까지 잡고 더더욱 위력을 끌어올렸다. 본래 와인드업 자세로 양 어깨를 3~4회 흔들고 던지는 루틴이 인상적인 투수였다. 그러나 힘을 모으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과감하게 버렸다. 세트포지션으로 던져도 구위가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런 곽도규는 학구파 좌완으로도 유명하다. 스스로 피치터널 이론을 공부하고,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서 배워온 투구의 원리를 연구하는 등 공부하는 투수다. 이미 유창한 영어공부를 계속하는 모습도 지난달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됐다. KIA 타자들은 곽도규를 상대하지 않는 게 좋은 일이다. 최형우도 평소엔 곽도규를 상대할 일이 전혀 없으니 이런 사태(?)가 벌어졌던 것 같다. KIA 타자들과 투수들은 한국시리즈 대비 라이브 배팅이라든지, 스프링캠프 자체 연습경기 정도에서만 맞붙을 수 있다. 김태군은 “올해 우리 팀에서 곽도규와 정해영의 공이 참 좋았다. 한국시리즈 대비 라이브 배팅을 하면서 형우 형이 타석에 들어갔다. 그런데 도규가 다리를 들자 마자 형우 형이 빠졌다. ‘나 못 치겠어요’라고. 도규는 크로스에서 더 크로스로 들어간다”라고 했다. 곽도규는 1년 전 겨울에 호주프로야구 및 미국 유학까지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번 겨울엔 예능프로그램에 한번 정도 나간 것을 제외하면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개인훈련도 하고, 휴식도 하면서 2025시즌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곽도규는 올해도 임기영, 김대유 등과 함께 5~7회를 주로 맡을 듯하다. 물론 팀 마운드 사정에 따라 메인 셋업맨을 맡아도 무방할 정도의 실력과 담력을 지녔다. 이런 곽도규의 2024시즌 연봉은 3300만원. 올 시즌 대폭 인상이 유력하다.
“아직 (류)현진이 형 공 못 받아봤다, 얼마나 재밌을까…” KIA 36세 우승포수의 이룰 수 없는 꿈? 소소한 궁금증[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 (류)현진이 형 공을 못 받아봤다.” KIA 타이거즈 상남자 포수이자 우승 포수, 김태군(36)은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에서 많은 투수의 공을 받아봤다. KBO리그에서 좀 던진다 하는 투수의 공을 다 받아봤다. 그러나 정규시즌만 1400경기를 뛴 김태군도 아직 호흡을 안 맞춰본 투수들이 있다. 김태군이 가장 공을 받고 싶은 투수는 다름 아닌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이다. 딱히 접점은 없는 사이다. 류현진이 오랫동안 미국 생활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공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 류현진과 김태군이 이대로 한화와 KIA에서 선수생활을 마치면 올스타전이 아니라면 공을 받아볼 일은 없을 전망이다. 두 사람의 나이를 보면, 대표팀에서 배터리를 이루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김태군은 20일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를 통해 “올스타전 나가서도 웬만한 투수 공을 다 받아봤다. 그런데 아직 류현진 선수의 공을 못 받아봤다. 과연 어떻게 던질까”라고 했다. 류현진은 구위도 구위지만, 포수가 원하는 코스와 높이로 공을 던질 수 있는 커맨드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김태군도 바로 그 맛(?)을 느껴보고 싶은 셈이다. 그는 “투수의 첫 번째 능력은 직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미 현진이 형은 직구를 넣었다 뺐다, 넣었다 뺐다. 코스로 던지잖아요. 포수가 앉아 있으면 얼마나 재밌을까. 사인을 내고 앉아있으면 아예 공이 벗어나지도 않잖아요. 낮게 던지라고 하면 낮게 던지고 높게 던지라고 하면 높게 던지고. 너무 궁금하다”라고 했다. 김태군은 포수로서 철학이 확실하다. 포수의 기본은 캐칭이라고 단언한다. 공을 잘 던지는 능력은 공을 받고 난 다음의 일이라고 했다. ABS 시대지만, 포수가 일단 투수의 공을 잘 잡아야 투수의 기분이 좋게 유지되고, 사기가 진작된다. 그 무형의 효과를 잘 안다. 그런 김태군이 가장 공을 받아보고 싶은 투수로 류현진을 꼽았다. 현실적으로 일어나긴 어려운 일이다. 한편으로, 김태군은 현 시점에서 팀에서 공을 받을 때 가장 좋은 투수는 곽도규와 정해영을 꼽았다. 그만큼 둘 다 좋은 시즌을 보냈다. 곽도규는 메인셋업맨을 넘어 국가대표팀까지 갔고, 정해영은 타이거즈 세이브 새 역사를 매 시즌 쓴다. 김태군은 “한국시리즈 준비를 할 때 곽도규와 정해영이 있으면 라이브 배팅이 기피하는 분위기였다. 도규가 딱 다리 들자 맞아 (최)형우 형이 타석에서 빠졌다. 나 못 치겠다고”라고 했다. 곽도규는 왼손 스리쿼터로서 140km대 후반의 빠른 공에 디셉션이 상당히 좋다. 김태군이 곽도규와 정해영의 공을 잘 받아줬기에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최형우 스쿨도 김선빈 스쿨도 성황리 종료…KIA 누가누가 잘하나, 어바인에선 모른다? 꽃범호의 뚝심[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가누가 잘하나? 정확히 모른다? KIA 타이거즈는 ‘나홀로’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미국으로 가지만, KBO리그 구단들이 자주 찾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으로 가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향한다. 작년 호주 캔버라 캠프의 경우 시설 측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던 반면, 미국은 그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흥미로운 건 어바인에서 연습경기를 1경기도 안 잡았다는 점이다. KIA의 올해 대외 첫 연습경기는 2월22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이다. 오키나와로 넘어가서 첫 실전을 치르는 셈이다. 장소는 대만 타이난이지만, 2월12일부터 연습경기를 치르는 롯데 자이언츠보다 약 열흘이나 늦다. 그러고 보니 KIA는 작년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도 단 1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의 비공식 데뷔전은 오키나와에서 열렸다. 이는 이범호 감독의 생각이 강력하게 투영된 듯하다. 작년 12월 체육기자의 밤 시상식 당시에도 개인훈련을 하는 선수들에게 급하게 컨디션을 올리지 말라고 했다. KIA는 2024시즌을 가장 늦게 마친 팀이다. 가장 긴장감 있는 경기를 가장 늦게까지 치렀으니 다른 팀보다 피로도가 높은 게 당연하다. 근래 한국시리즈는 이런저런 이유로 11월 중순까지 치러지곤 했다. 그에 비하면 작년 10월28일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는 충분한 오프시즌을 확보했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해도 이범호 감독은 개개인에게 무리하게 페이스를 올리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강조한다. 괜히 빨리 몸 컨디션을 올렸다가 부상이라도 하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등 베테랑들은 본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도 거의 마지막에만 잠깐 나갈 정도로 페이스를 천천히 올리는 스타일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박찬호, 최원준, 이우성 등 젊은 선수들에게도 천천히 하라고 말하는 셈이다. KIA 몇몇 타자들은 최근 소그룹을 지어 개인훈련을 함께했다. 최형우가 주최한 괌 미니캠프에 이우성, 최원준, 류지혁(삼성 라이온즈)이 참가했다. 김선빈이 주최한 오키나와 미니캠프에 박찬호, 박정우, 한준수가 함께했다. 타격장인으로 불리는 최형우, 김선빈과 함께 하는 캠프에서 후배 타자들이 기술적,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이들은 최근 귀국했고, 22~23일에 어바인으로 향한다. 즉, 이우성, 최원준, 박찬호, 박정우, 한준수가 타격장인발 효과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첫 무대는 어바인이 아닌 오키나와다. 물론 이범호 감독과 홍세완 코치 등 타격 전문가들이야 이들이 어바인에서 타격연습을 하는 모습만 봐도 단번에 개인훈련 성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2025시즌을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준비하는 모습이다.
재계약 도장 찍은 롯데 중견수… 단숨에 연봉 '2억' 돌파했다, 누구?롯데가 2025시즌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윤동희는 9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인상되며 첫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두산, 신인 선수 부모님 초청... 베어스파크 투어→유니폼 액자 선물까지[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두산베어스가 18일 2025년 신인 선수 부모님을 이천 베어스파크에 초청했다. 이날 행사는 베어스파크 투어를 시작으로 식사, 신인 선수단과 부모님의 영상 메시지 상영, 멘탈 및 스트레스 관리 강의 순으로 진행했다. 두산베어스 고영섭 사장은 구단이 제공한 선수단 맞춤 정장에 그룹 배지를 직접 달아주며 '두산인'이 된 신인들을 환영했다. 아울러 고영섭 사장은 선수단의 이름과 입단년도가 새겨진 유니폼 액자를 가족들에게 선물했다. 3라운드 지명자 투수 홍민규는 “아버지께서 영상 편지로 ‘고맙다. 고생했다’고 하시는데 울컥했다”며 “두산베어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해 효도할 수 있어서 좋다.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셨는데, 야구 잘해서 잠실야구장에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홍민규의 아버지 홍승훈 씨는 “(홍)민규는 일손이 필요할 때면 회사에 찾아와 도와주던 착한 아이다. 반대로 아들의 일터에 내가 오게 됐다.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라며 “2군 구장임에도 시설이 정말 좋아 감탄했다. 민규가 야구 실력은 물론 인성도 갖춘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신인 선수들은 하루 앞선 17일 서울 성동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를 방문해 ‘사랑의 빵 나눔’ 행사에도 참여했다. 신인 선수들의 빵 나눔 행사는 프로선수가 가져야할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 의식 배양을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진행했다. 2라운드 지명자 투수 최민석은 “빵을 만드는 건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동기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도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인 선수들이 만든 빵 250개는 취약 계층에 전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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