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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20 of 117 - 뉴스벨

#야구 (2325 Posts)

  • "선배들이 더 높은 곳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으면 좋겠어요!"…'5위 결정전' 보기 위해 찾은 신인 4인방, KT 승리요정 됐다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KT 위즈의 신인 선수들이 선배들의 가을야구 진출을 응원하기 위해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았다. KT는 지난 1일 KT위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2024 KBO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5위 결정전을 치러 4-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9월 30일 SSG가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며 성사됐다. KT와 SSG 모두 72승 2무 70패 공동 5위로 시즌을 마쳤고 KBO 규정에 따라 별도의 5위 결정전을 진행하게 됐다. 두 팀의 맞대결 온라인 예매는 9월 30일 오후 11시에 오픈됐다. 선배들을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하기 위해 KT의 신인 선수 4명(김동현, 박건우, 김재원, 박준혁)이 티케팅에 도전했다. 4명이 모두 예매를 하기 위해 뛰어들었고 박건우가 성공했다. 후배들의 응원 덕분이었을까? KT는 SS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행 티켓을 따냈다. 1-3으로 뒤진 8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동현은 구단을 통해 "가을야구에 가기 위한 중요한 경기라 입단 동기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 오고 싶었다. 8회초까지만 해도 승리가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가 로하스 선배의 홈런이 나오는 순간 친구들과 다 같이 소리를 질렀다"며 "우리 팀의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을 축하하고, 선배들이 꼭 더 높은 곳에서 최고의 성적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KT가 꾸준히 가을 야구에 진출한 팀인 만큼, 내가 입단해서 6년, 10년 쭉쭉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건우는 "오늘 이겨야만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고 해서 선배들을 응원하러 왔다. 로하스 선배의 8회말 역전 홈런은 못 잊을 것 같다"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데, 그런 기록을 가진 구단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다. 최초로 5위 결정전을 치른 팀이자, 와일드카드에 진출해 한국 시리즈 우승이라는 최초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KT 선발은 윌리엄 쿠에바스다. 두산은 곽빈을 내세운다.
  • “(박)찬호나 (김)도영이를 바꿔줄 수 있는 상황 아니고…” KIA 윤도현이 10월의 드라마를 준비하는 자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찬호나 (김)도영이를 바꿔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KIA 타이거즈 윤도현(21)에게 1군 맛보기 생활은 끝났다. 윤도현은 지난달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군 경기에 출전했다. 총 6경기서 27타수 11안타 타율 0.407 1홈런 8타점 5득점 1도루 장타율 0.593 출루율 0.407 OPS 1.000을 기록했다. 괜히 김도영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란 평가를 받은 게 아니었다. 공을 후려 팰 듯한 스윙, 빠른 주력, 건실한 수비력, 멀티포지션 능력까지. 잠재력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6경기였다. KIA로선 윤도현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레귤러 멤버로 성장하는 게 이상적이다. 이제 다시 경쟁이다. KIA는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들어간다. 윤도현은 훈련을 통해 한국시리즈 엔트리 진입에 도전한다. 30명으로 만들어지는 포스트시즌 엔트리. 정규시즌보다 2명 많지만, 윤도현의 한국시리즈 진입을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윤도현이 현실적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가려면 내야 대수비와 대주자다. 그런데 대주자는 이미 외야 붙박이 백업 박정우와 김호령 등이 소화할 수 있다. 대수비의 경우 윤도현에게 가장 적합한 보직이다. 그러나 베테랑 서건창이 우선 1루와 2루를 폭넓게 백업할 가능성이 크다. 윤도현은 서건창과 함께 유격수와 3루수 백업까지 맡는 롤로 한국시리즈 진입을 타진한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개개인의 컨디션, 한국시리즈 상대 구단 등에 따라 내야 구성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 과정에서 1~2명이 들어가거나 빠질 수 있다. 윤도현이 그 1~2명의 커트라인에 서 있다고 보면 된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내야수를 솔직히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어떤 선수, 어떤 백업이 적합할지 고민해야 한다”라면서도 “찬호나 도영이는 바꿔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김)선빈이 정도인데, 8회 안타를 칠 때 9회에 수비할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윤도현은 3루수와 유격수 백업으로 한국시리즈 진입을 노릴 수 있지만, 김도영과 박찬호의 벽이 너무 높다. 두 사람은 정규시즌서도 수비이닝 리그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KIA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다. 사실상 현 시점에서 대체 불가 요원들이다. 이범호 감독이 말한 건, 발이 빠르지 않은 김선빈이 경기후반 안타를 칠 때 대주자가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잔여 1~2이닝 동안 수비를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정규시즌서는 이 역할을 홍종표가 맡았다. 홍종표가 없는 상황서 윤도현이 이 역할을 노려볼 만하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대로 서건창이란 안정적인 카드도 있다. 이범호 감독이 베테랑 서건창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윤도현으로선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연습경기서 다시 한번 기량과 매력을 어필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첫째로 중요한 건 1~2이닝 수비를 해줄 수 있는 내야수다. 도현이는 지금 잘해주고 있다. 한국시리즈서 경험을 쌓는다면 우리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기회가 생기면 엔트리에 넣을 수도 있다. 3주간의 시간이 있으니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팀에 좋은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 최초 1000만 관중 돌파! 2024 KBO리그 최종 관중 1088만 7705명으로 마무리…평균 관중 1만 5122명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꿈의 1000만 관중을 돌파한 2024 KBO 리그가 총 1088만 7705명의 총 관중을 기록하며 정규 시즌 일정을 마쳤다. 3월 23일 개막전 전 경기 매진과, 시즌 마지막으로 하루 5경기를 치른 9월 28일 전 경기 매진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매 경기마다 경기장을 채워준 팬들의 열정으로 각종 관중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 사상 첫 평균 관중 1만 5,000명 돌파…첫 전 구단 평균 관중 1만명 이상 2024 KBO 리그는 평균 1만 5122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평균 관중 1만 5000명 이상을 기록했고, 기존 최다 기록이었던 2012시즌 1만 3451명에서 약 1,600명 증가했다. 또한 역대 처음으로 전 구단이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 9개 구단 기존 최다 관중 기록 경신…LG, 한 시즌 구단 최다 관중 신기록 KIA, 삼성, LG, 두산, SSG, 롯데 6개 구단이 100만 관중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9개 구단이 종전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139만 7499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평균 1만 9144명을 기록한 LG는 종전 한 시즌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이었던 2009시즌 롯데의 138만 18명의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과 두산 역시 각각 134만 7022명(평균 1만 8452명), 130만 1768명(평균 1만 8335명)으로 130만명 이상의 누적 관중을 기록하며 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팀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 이상 관중을 기록했다. 뒤이어 KIA가 125만 9,249명(평균 1만 7250명), 롯데가 123만 2840명(평균 1만 7364명), SSG가 114만 3773명(평균 1만 6109명)으로 100만 관중을 넘었다. KT 84만 3942명(평균 1만 1887명), 한화 80만 4204명(평균 1만 1327명), 키움 80만 8350명(1만 1073명), NC 74만 9058명(평균 1만 261명) 역시 기존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뛰어넘었으며 KT, NC는 창단 후 처음으로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 221번의 가득 찬 야구장 늘어난 관중만큼 경기장마다 매진 사례도 늘었다. 720경기 중 221경기가 매진되며 전체 경기의 30.7%가 매진되는 놀라운 열기를 볼 수 있었다.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의 매진 경기를 기록했으며, 기존 KBO 리그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인 68경기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화는 47차례 매진으로 홈 경기의 절반이 넘는 66.2%의 매진을 기록했다. 5월 1일, 17경기 연속 매진으로 KBO 리그 홈 연속 경기 매진 신기록을 세웠으며, 기존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인 1995시즌 삼성의 36회도 경신했다. 정규시즌 1,2위를 차지한 KIA와 삼성도 엄청난 열기로 30번의 매진으로 이어지며 41.1% 매진율을 기록했다. 두산이 26회, LG가 25회 매진으로 총 5개 구단이 25회 이상, 30% 이상의 매진 경기를 만들어냈다. 뒤이어 롯데, 키움 15회, KT, NC 12회, SSG 9회 매진을 기록했다. ▲ 9, 10월 평균 관중 1만 7331명 시즌 막바지 뜨거운 열기…주중 시리즈 평균 1만 3000명 육박 시즌 마지막으로 갈수록 팬들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9, 10월 99경기에서 총 171만 5726명이 입장해 평균 1만 7331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월별로 유일하게 평균 1만 70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을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야구장을 찾아준 팬들이 있어 사상 첫 평균 1만 5000명 이상 관중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또한 2024 시즌은 주중 시리즈(화~목) 경기에서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다. 473만 6655명(월 제외)으로 전체 관중의 43.5%가 주중 시리즈에 방문해, 평균 1만 3,000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입장하며 평일에도 식지 않는 야구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KBO는 2025 시즌에도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한국시리즈에서 실책 하면 안 된다? 이렇게 부담을 주면…” 꽃범호 명확한 메시지, KIA 수비 스트레스 ‘없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도 큰 경기에 안타는 못 쳐도 애러는 하지 말자는 마인드로 들어갔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 타이거즈의 아킬레스건이 수비라는 지적이 있다. KIA는 올 시즌 146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 1위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올 시즌 경기당 1개 이상의 실책을 범한 유일한 구단이다. 사실 선수구성이 수비보다 공격의 컬러다. 공수겸장이 많은 편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젊은 야수들을 공수겸장으로 키우는 게 과제다. 그러나 현재 가진 전력의 틀을 바꿀 수도 없고, 바꾸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게 공짜 피출루를 많이 기록했음에도 팀 평균자책점 4.40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7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범호 감독도 올해 수비에 대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수비 스트레스’를 줄 생각은 전혀 없다. KIA는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들어간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수비훈련을 많이 시킬 생각이다. 어떤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빠른 선수가 많은 팀, 작전에 능한 팀 등을 예상하면서 연습을 시킬 것이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한국시리즈 파트너를 대입해 맞춤형 준비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그 부분에 신경을 쓰는 건 맞지만, 선수들에게 ‘한국시리즈에 들어가서 실책 하면 안 된다’ 이런 쪽으로 부담을 주면 큰 경기에 얼어붙는다. 실책을 줄이면 좋겠지만, 나오더라도 어떻게 대처하고 이겨낼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좋다”라고 했다. 실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되, 실책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고 실책이 나올 때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해보겠다는 현실적인 얘기를 했다. 이범호 감독은 “모든 선수는 에러를 안 하고 싶어 한다. 나도 큰 경기에 안타는 못 쳐도 에러는 하지 말자는 마인드로 들어갔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도 그렇다. 본인 때문에 팀이 무너지면 큰 짐이 될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로 끊을 생각이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에게 힘든 부분을 떠넘기면 안 된다. 이기면 팀이 이긴 것이고, 지면 팀이 진 것이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의 야구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책 그 자체보다 실책으로 팀 분위기가 위축되는 걸 가장 경계한다. 대신 땀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수비 연습을 많이, 디테일하게 하고 결과를 살펴보려고 한다.
  • “포기하지 마, 끝까지 해라” 공필성의 시간은 정말 끝났을까…공룡들 새 감독선임 속도 내나, 흥미진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기하지 마라.” NC 다이노스 공필성(57) 감독대행의 두 번째 시간이 일단 끝났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2019년 후반기에 롯데 자이언츠에서 처음으로 감독대행을 맡았다. 당시 수석코치로 시즌을 시작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감독으로 부임한 한화 이글스 양상문 투수코치가 전반기를 마치고 물러나면서 공필성 감독대행이 후반기 50경기를 이끌었다. 당시 14승35패1무, 승률 0.286을 기록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이 5년만에 팀을 바꿔 다시 한번 감독대행을 맡았다. NC가 지난달 20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강인권 감독을 경질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1일 창원 롯데전까지 8경기를 지휘했다. 1승7패로 마무리했다. 감독대행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참 어렵다. 보통 망가진 팀을 이어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공필성 감독대행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공필성 감독대행도 사실상 ‘대기’ 신분이다. 그런 공필성 감독대행은 딱 하나, 선수들에게 인내심을 심어줬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방출선수들 얘기가 나오자 2군 사령탑 시절 선수들에게 “나이가 많은 선수가 있더라도 난 항상 포기하지 마라, 자기가 끝까지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하자. 그러면 기회는 무조건 온다”라고 했다. 프로의 기본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지만, 정말 중요한 얘기인 것도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강조할 수 있는 얘기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결과를 떠나 프로가 프로답길 강조하며 다시 한번 임무를 마쳤다. 그렇다면 공필성 감독대행에게 차기 감독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까. 당연히 새 감독 후보군에는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NC는 초대 김경문 감독과 결별한 뒤 이동욱 2대 감독, 강인권 3대 감독 선임 모두 내부 승격을 택했다. 이번에도 내부에서 적임자를 찾는다면 공필성 감독대행도 후보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부인사가 감독이 될 것이라는 장담은 누구도 할 수 없다. 내부인사가 공필성 감독대행만 있는 것도 아니다. NC는 강인권 감독 경질부터 새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영입 가능성을 비롯해 모든 시나리오를 가동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팀들은 이제 막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은 최근 몇 년보다 다소 빨리 끝났다. 탈락 팀들이 팀 정비를 충분히 고민할 시간이 있다. 단, 기왕이면 마무리훈련을 새 감독과 함께 실시하는 게 2025시즌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사령탑 선임속도가 빨라지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팀에서 새 감독을 모셔온다면 자연스럽게 그 팀이 시즌을 마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의외로 감독 선임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C는 잠깐 쉬고 창원NC파크와 창원마산야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한다. 새 사령탑은 바로 붙어 있는 1~2군 홈구장을 오가며 선수들을 파악하는 장점을 갖는다. 코칭스태프 정비도 결국 새 사령탑이 결정돼야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한국의 오타니? 만찢남은 수비도 잘한다…깔끔하게 30실책” KIA 김도영 셀프 팩폭, 업그레이드 선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0실책, 깔끔하다.”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이 KBO리그에서 40-40에 도전하는 동안, 메이저리그에선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역대 최초 50-50을 넘어 54-59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메이저리그에 오타니가 야구천재로 불린다면, KBO리그엔 김도영이란 젊은 천재가 나타났다. 궁금했다. 한국의 야구천재는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일본의 야구천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도영은 지난달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마치고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그 리그는 말도 안 되는 메이저리그”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오타니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신경도 안 쓴다. 그냥 내가 해야 할 것만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도영도 당연히 오타니를 잘 알지만, 현실적으로 자신이 오타니에게 비빌(?) 상대가 아니라는 것도 안다. 자신의 현주소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도 선수의 중요한 덕목이다. 김도영의 말은 씁쓸하긴 해도 현실이다. 오타니는 세계적인 야구선수이고, 김도영은 이제 막 프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선수다. 심지어 김도영은 “만찢남(오타니의 별명)은 수비도 잘합니다”라고 했다. 김도영의 말과 달리 오타니가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수비를 잘 하는지 검증된 적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를 하면서 타격을 할 땐 지명타자를 주로 맡았기 때문이다. 결국 김도영의 말은, 만찢남이란 말을 들으려면 모든 측면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측면에서 김도영은 자신의 수비력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올 시즌 김도영은 1111이닝으로 리그 수비이닝 6위에 3루수 최다이닝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1년 내내 꾸준히 핫코너를 지켰다. 그러나 실책을 무려 30개나 범했다. 올 시즌 리그 최다 실책 1위에 올랐다. 김도영은 고교시절까지 주로 유격수를 봤다. 3루수는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제대로 시작했다. 풀타임 3루수 첫 시즌에 제대로 신고식을 했다. 포구가 약간 불안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전반기보다 후반기가 확연히 좋아졌다는 평가도 많다. 실제로 후반기에 실책이 확 줄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내게 90점 정도 주고 싶다. 10점 아쉬운 건 수비이지 않을까. 수비에서도 배운 게 많다. 수비만 본다면 실패한 시즌은 아니다. 지난 1~2년간 타격에 대해서 배운 게 많다. 올해는 수비 측면에서 되게 좋은, 의미 있는 시즌이다. 내년에 더 좋아지지 않을까. 30실책을 깔끔하게 했다. 28~29개보다 30개가 낫다. 31개만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김도영의 수비가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KIA의 아킬레스건이라는 시선도 있다. 결국 김도영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다가올 한국시리즈에서 김도영의 수비력이 갑자기 비약적으로 향상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비는 결국 경험과 연습이다. 김도영이 결국 정복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거의 매일 박기남 수비코치와 함께 핸들링 훈련을 하는 등 수비에 진심이다. 김도영은 “수비보강에 대해 충분히, 나름대로 생각한 상태다. 내년엔 더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어떤 루틴을 가져가야 하고,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뭘 신경 써야 하는지 좀 더 디테일하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 꽃범호는 KIA 통합우승 도전…김경문·김태형·이숭용 쓴맛, KBO 신임감독 4인방 ‘극명한 희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시즌 신임감독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대권에 도전한다. 그러나 우승청부사 감독들과 단장 출신 감독의 첫 시즌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KT 위즈가 1일 5위 결정전서 SSG 랜더스를 이기고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가져갔다. 이로써 올해 신임감독 4인방 중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만 웃었다. 이범호 감독은 2005년 선동열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2011년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부임 첫 해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사령탑이 됐다. 이범호 감독은 준비된 감독답게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갑자기 지휘봉을 잡았으나 우승후보 평가를 받는 팀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본적으로 주축 선수들에게 강한 신뢰를 주되 집중력 떨어지는 플레이, 프로로서 해선 안 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가차 없이 곧바로 교체, 확실하게 메시지를 줬다. 시즌 내내 부상자가 속출했다. 특히 양현종을 제외한 모든 선발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끝내 1위를 지켜냈다. 강력한 타선, 막강한 불펜 물량을 앞세워 7년만에 정규시즌을 제패했다. 2005년 선동열 전 감독, 2011년 류중일 전 감독 모두 통합우승까지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 사례를 따라가려고 한다. 반면 나머지 신임감독들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나란히 실패했다. 이숭용 감독의 SSG가 6위, 김태형 감독의 롯데가 7위,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8위에 머물렀다. SSG는 8위까지 처졌다가 시즌 막판 급상승세를 타며 5위 결정전까지 나갔으나 끝내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2021년 이후 3년만이다. 롯데와 한화는 전반기 중반 이후 하위권에 자리잡았다. 후반기 초반 나란히 상승세를 타며 대역전 5강행을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9월부터 다시 힘이 떨어지며 도전을 멈췄다. 두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 및 포스트시즌 경험이 가장 많은 사령탑들을 모셨지만, 전력의 벽에 무너졌다. SSG와 롯데의 경우 애당초 포스트시즌 진출과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한화는 FA 안치홍 영입과 류현진의 복귀로 포스트시즌은 물론 상위권 후보까지 올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시즌 도중에 부임한 김경문 감독으로선 어려움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세 팀 모두 장기레이스에 필요한 파괴력과 디테일 모두 부족했다. 강팀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김경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만 주어지면 뭔가 확실히 보여줬던 지도자들이다. 이숭용 감독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베태랑들을 예우하는 리더십만큼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는 감독들을 긴 호흡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손아섭의 투혼이 끝내 100안타에 닿지 못했다…3000안타 도전 명확한 교훈, 진짜 아프면 안 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끝내 100안타에 실패했다. NC 다이노스 간판스타 손아섭(36)이 공필성 감독대행의 얘기대로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교체됐다. 이로써 올 시즌을 84경기서 333타수 95안타 타율 0.285 7홈런 50타점 45득점 6도루 장타율 0.396 출루율 0.314로 마쳤다. 생애 첫 타격왕과 최다안타왕을 석권하고 골든글러브까지 가져간 2023년은 생애 최고의 시즌이었다. 그러나 불과 1년만에 극과 극의 시즌을 보냈다. 누굴 탓할 수조차 없다. 7월4일 창원 SSG 랜더스전 수비 도중 당한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분파열. 기적의 재활로 9월25일 창원 SSG전서 돌아왔지만,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손아섭을 어지간하면 쓰고 싶었다. 그러나 복귀 후 첫 타석에서 치고 움직이는데, 뭔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봤다고 털어놨다. 결국 복귀 후 5경기서 7타수 무안타. 결과적으로 팀에 보탬은 되지 못했다. 손아섭은 자신이 부상으로 빠지고 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컸다는 후문이다. 최선을 다해 재활했고, 시즌 막판에 조금이나마 팀에 힘을 보태고 싶었지만, 야구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손아섭은 야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지만, 여전히 100%와 거리가 멀다. 시즌이 끝났고, 계속 재활해야 하는 상황이다. 손아섭이 이렇게 시즌을 마치면서, 2010년부터 시작한 14시즌 연속 100안타도 대망의 마침표를 찍었다. 부상으로 물러나기 전 95안타였다. 안 다쳤다면 올해도 무난히, 그냥 100안타를 넘겼을 것이다. 그 누구도 손아섭이 6월30일 LG 트윈스전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 못할 것으로, 100안타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손아섭의 100안타도 대단했고, 소중했음을 알게 됐다. 어쨌든 손아섭의 야구인생에 15년 연속 100안타는 없었다. 무릎을 완전히 회복하고, 새 출발하게 된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아직 은퇴하는 것도 아니고, 잘 회복하면 얼마든지 대기록을 쓸 수 있다고 격려했다. 손아섭의 3000안타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비록 7월부터 3개월간 1안타도 추가하지 못하는 불운이 있었지만, 산술적으로 가능하다. 올 시즌까지 통산 2511안타다. 내년부터 4년간 꼬박꼬박 150안타씩 치면, 3100안타도 가능하다. 알고 보면 2016년부터 작년까지 8년 연속 150안타를 쳤다. 하지 못한다는 법이 없다. NC와의 4년 64억원 FA 계약이 내년에 끝난다. 손아섭이 3000안타 고지로 가려면 내년에 재기해서 한 번 더 장기계약을 따내야 한다. 결론은 하나다. 다치면 안 되고, 안 아파야 한다. 아프지 않고 실력만 보여주면 150안타는 어려운 미션은 아니다. NC도 올 시즌을 치르면서 손아섭 없는 중심타선을 아직 상상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았다. 손아섭이 시즌 100안타에 실패하면서 큰 교훈을 얻었다.
  • 두산이 기다리고 있다…'역사상 최초' 5위 결정전 누가 웃을까, 엄상백-엘리아스 격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향하게 될까. 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5위 결전전을 치른다. 두 팀은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했다. 두 팀 모두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70승 2무 70패로 승률 5할을 기록하고 있었다. 먼저 정규시즌을 마친 팀은 KT였다. KT는 지난달 27~28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치렀다. 두 경기 모두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5-5로 팽팽하던 8회초 2실점하며 키움에 리드를 내줬지만, 8회말 김민혁의 1타점 2루타와 9회말 강백호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고 12회말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승리했다. 28일 경기에서는 키움에 1-6으로 끌려가던 4회말 5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와 6회 각각 1점, 7회말 2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구원 등판한 고영표의 5이닝 1실점 호투도 있었다. KT는 72승 2무 70패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SSG의 결과를 기다렸다. 9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난 SSG는 김광현이 1회말 2실점 했지만, 2, 3, 4회 1점씩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7회와 8회에도 점수를 추가하며 6-2로 승리한 뒤 인천으로 돌아왔다. SSG는 9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과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1회와 2회 득점 기회를 놓치며 어렵게 경기를 하는 듯했으나, 3회말 최정의 2점 홈런으로 앞서갔다. 4회말에는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와 최정의 만루 홈런이 터졌다. 7-0으로 크게 리드한 SSG는 불펜진이 2실점 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KT와 공동 5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제 두 팀은 역사상 최초 5위 결정전 무대로 향한다. 당초 KT는 고영표를 5위 결정전 선발로 생각했지만, 최종전에서 5이닝 48구를 던지며 등판이 어려워졌고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웠다. 엄상백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3승 10패 156⅔이닝 42볼넷 159탈삼진 평균자책점 4.8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을 기록 중이다. SSG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왔으며 1승 2패 17⅓이닝 20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3탈삼진 평균자책점 4.67을 마크했다. 4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수원에서 SSG를 상대한다. 당시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SSG를 상대로 가장 최근 등판은 24일 인천 원정이었으며 5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SG 선발은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엘리아스는 22경기에 나와 7승 7패 123⅔이닝 30볼넷 104탈삼진 평균자책점 4.08 WHIP 이닝당 출루허용률 1.26을 기록 중이다. KT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2승 14⅔이닝 13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12탈삼진 평균자책점 3.07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달 21일 수원 원정에서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 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승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 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만난다. 한편, KBO는 "세부 세칙으로는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이닝과 시간제한 없이 승패를 결정짓게 된다. 비디오 판독 기회는 정규이닝 기준 구단당 2번으로 하며 정규이닝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심판의 판정이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구단에게 1번의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연장전에 한해 구단당 1번의 기회가 추가된다. 결정전 기록은 KBO 정규시즌 기록에 가산하지 않고 별도 취급한다"고 했다.
  • "반드시 길게 야구하겠다"…'최고 156km 쾅! 8K 탈삼진쇼' 제 모습 되찾은 외인 복덩이, 이제 PS를 바라본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반드시 길게 야구하겠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은 9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KT 위즈와 공동 5위가 돼 5위 결정전을 가기 위해선 SSG가 키움을 반드시 제압해야 했다. 임무를 부여받은 앤더슨은 완벽하게 해냈다. 1회초 김태진을 좌익수 뜬공, 이주형을 2루수 땅볼, 송성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한 앤더슨은 2회초 김혜성을 삼진, 최주환을 포수 뜬공, 김건희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초 선두타자 장재영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웅빈을 삼진으로 잡은 뒤 박수종에게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연결, 이닝을 매듭지었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태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이주형과 송성문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낸 뒤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앤더슨은 5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탈삼진쇼가 펼쳐졌다. 김건희와 장재영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웅빈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 타선에서는 최정이 빛났다. 3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김선기를 상대로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4회말에는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로 도망간 뒤 이후 정준재가 2루수 김혜성의 실책으로 출루, 만루가 됐다. 다시 타석에 나온 최정이 만루 홈런을 터뜨려 7-0이 됐다. 6회 한두솔이 1실점, 9회 박시후가 1실점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SSG는 KT와 공동 5위가 됐다.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5위 결정전을 치른다. 경기 후 앤더슨은 "오늘 경기 팀이 가을 야구를 가기 위해 정말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부담감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시즌 내내 해왔던 대로 차근차근 잘 준비했고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던 앤더슨은 최고 구속이 147km/h 밖에 나오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최고 구속 156km/h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앤더슨은 "지난 경기 목이 조금 좋지 않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다시 구속을 회복했고, 특히 경기 내내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 앤더슨은 SSG와 함께하는 포스트시즌을 꿈꾼다. 그는 "팀이 계속해서 가을야구할 수 있게끔 팀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 또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 야구장에 찾아와 함께 호흡하고 응원해 준 팬분들께 반드시 길게 야구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 '처음이자 마지막 선발' 마운드 떠나는 대선배에게 자비는 없었다? …최선을 다하는 게 후배의 도리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대전 곽경훈 기자] '대장 독수리' 정우람이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1005번째 경기만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정우람의 은퇴식이 열리는 경기이며 한화이글스의 대전 구장에서 마지막 경기이다. 1964년 개장한 대전구장은 프로야구 출범한 1982년부터 1군 구장으로 사용되었고, OB베어스가 1984년까지 홈구장으로 이후 1986년부터 빙그레 이글스 (현 한화)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서 여러번 리모델링을 거쳤다. 그리고 61년의 역사로 뒤로하고 한화는 내년부터 신구장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단일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 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는 한화 정우람은 프로 21시즌 통산 1005경기에 출장해 977⅓이닝 64승 47패 145홀드 197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플레잉코치로 뛰겠다고 선언한 정우람은 NC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내려가기로 약속했다. 한화이글스파크에는 경기 전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고, 47번째 매진을 기록하며서 구단 최초 80만 관중을 돌파했다. 마운드에 올라온 정우람은 긴장한 듯 깊게 숨을 고른뒤 투구 준비를 했고 초구는 127km 볼이었다. 두 번째 투구가 128km 스트라이크에 들어가자 많은 팬들은 박수를 치며 정우람을 응원했다. 정우람도 약간의 긴장이 풀린 듯 살짝 미소를 지었다. 4구째 127km의 직구를 NC 최정원이 받아쳐 깔끔한 우익수 앞 안타를 쳤다. 1루로 향한 NC 최정원은 멋쩍은 표정을 지었고, 대선배 정우람의 표정을 살폈다. 삼진 욕심을 내본 정우람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NC 더그아웃을 향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 모습은 본 NC 공필성 감독대행은 미소를 지으며 정우람을 향해 박수를 쳤다. 안타를 허용한 뒤 정우람은 양상문 투수코치 및 내야 선수들과 포옹을 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1루에 있던 NC 최정원도 마은드를 내려가는 정우람에게 박수를 치며 정우람의 제2 인생을 응원했다. 경기 후 은퇴식에서 정루람은 한화 레전드 김태균에 선물을 받았고, 김태균 품에 안긴 정우람은 눈물을 흘렸다. 그후 두산 양의지, SSG 최정, 롯데 오선진, SSG 김광현, 롯데 전준우, 삼성 강민호와 팀 동료 채은성, 류현진, 이재원이 축하 영상 메시지가 이어졌다. 정우람은 동료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남겼고,정우람은 "한화이글스 팬 여러분 그리고 구단 프런트 및 감독, 코치님과 우리 선수들 사랑하고 감사했으며 행복했습니다. 머리 숙여 이만 마침표를 찍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맺었다. 이후 정우람은 한화이글스 동료 선수들과 한 명씩 포옹을 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과 작별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은퇴식을 마무리했다.
  • ‘굿바이 추신수’ 박수 받고 물러난 한국 야구 최고 선수 한국 야구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추신수(42)가 24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추신수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현역 마지막 타석에 섰다.추신수는 팀이 7-1로 크게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가 모습을 드러내자 랜더스 필드의 홈팬들을 일제히 기립박수로 레전드의 마지막을 축하했고 부인인 하원미 씨와 딸 추소희 양도 눈시울을 붉힌 채 자리를 지켰다.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관중들은 다시 한 번 함성으로 응원했고, 추신수 …
  • "올해 점수는 55점, ML 도전 자체만으로도 감사"…또 한 명의 예비 빅리거가 미국 문을 두드린다, 김혜성의 위대한 도전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포스팅 신청을 앞두고 마지막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강정호(은퇴),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수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키움은 김혜성의 도전을 지지했고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11홈런 30도루 75타점 90득점 타율 0.326 OPS 0.84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달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혜성은 "매년 마지막 경기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시즌이 빨리 지나간 것 같고 아쉬움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빅리그 진출 도전도 신경 쓰인 시즌이다. 물론, 그것을 통해 배운 것도 있다. 김혜성은 "신경이 안 쓰였다면, 거짓말이었을 것이다. 신경이 쓰였지만, 그로 인해 올해 많은 것을 느끼고 성장한 것 같다"며 "야구라는 것이 당연히 기술도 중요하지만 멘탈도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라는 것을 느꼈다. 올해 유독 더 느낀 것 같다. 144경기를 하고 일주일 중에 월요일 빼고 매일 경기를 하기 때문에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올 시즌 자기 활약을 55점으로 매겼다.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이지만,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또한 팀이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것 역시 아쉬움이 컸다. 그는 "올해 점수는 55점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많이 아쉽다. 아쉬움만 남는 한 해다"며 "우선 팀 성적이 2년 연속 최하위라는 것이 굉장히 아쉽다. 정말 속상하다. 저도 1군에서 가을야구를 계속했는데, 2년 연속 가을야구를 못하니까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좋았던 점은 수비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주루도 괜찮았는데, 타격에서 제가 목표로 한 것보다는 아쉬운 성적이었다"며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지만 아쉽다. (후반기 홈런 1개는) 실력 부족인 것 같다. 전반기 10개, 후반기 1개는 말이 안 되는 수치다. 제가 욕심이 크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올 시즌을 마무리한 김혜성은 이제 한미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린다. 김혜성은 "이제 도전을 시작한다. 좀 걱정도 많다. 하지만 이 도전이라는 것 자체를 이제 해볼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다.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잘 되든 안 되는 열심히 도전해 보려고 한다"며 "너무 안 좋은 대우로는 쉽지 않겠지만, 무조건 도전을 하려는 마음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전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3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그로 인해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하지 못한다. 김혜성은 "그것이 너무 아쉬운 것 같다. 저는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데 가장 아쉽다. 만약 프리미어12에 갔다면 좋은 기회, 무대였기 때문에 너무 가고 싶었다"며 "하지만 국방의 의무는 다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아쉽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혜성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 2017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8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많은 응원을 받았다. 매 경기 응원해 주시러 오시고 퇴근길에도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선수들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제가 뭐라고, 야구를 안 했으면 이렇게 많은 분에게 응원을 받을 수 있었을까.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사인뿐이라 그것만 열심히 해드리지만, 과분한 응원 덕분에 항상 지치지 않고 경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여기까지 왔으니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5위 결정전? 6위 마감?' 운명의 날 사령탑의 각오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SSG 랜더스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운명의 날이다. SSG는 현재 71승 2무 70패로 6위다. 키움을 제압한다면, KT 위즈와 함께 공동 5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KBO 규정에 따라 두 팀은 10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5위 결정전을 하게 된다. 만약, SSG가 키움에 패배하거나 무승부를 거둔다면, 6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우리는 지금 10일 전부터 포스트시즌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고 짜낼 것을 다 짜내서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이다. 앤더슨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0승 3패 110⅔이닝 51볼넷 150탈삼진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키움을 상대로 4차례 마운드에 올라와 3승 20⅓이닝 8사사구 24탈삼진 평균자책점 2.21로 강하다. 사령탑은 "오늘 앤더슨을 믿겠다. 잘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에 하나 초반에 흔들린다면 (송)영진이를 붙일 생각이다"며 "(조)병현이 하고 (노)경은이가 너무 많이 던진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하던 대로 가장 센 순서대로 올릴 생각이다"고 전했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하재훈(중견수)-박지환(지명타자)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드류 앤더슨. 오태곤이 허리 부상으로 빠졌다. 이숭용 감독은 "허리가 급성으로 올라왔다"며 "아무래도 우리는 10일 전부터 포스트시즌을 하다 보니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붓고 있다. 모든 선수가 너무 열심히 해줬다. 모든 선수가 몸 상태가 안 좋은 데도 있는 거 없는 거 다 끌어다가 하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 너무 고맙다. 이런 선수들하고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추신수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몸 상태는 100%가 아닌 상황이다. 경기 내용에 따라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몸 상태도 보고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 27~28일 수원 KT전에서 모두 역전패당했지만,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숭용 감독도 그 부분을 경계하고 있다. 사령탑은 "타격이 굉장히 올라왔더라. 1번부터 5~6번 타자까지 강하다"며 "키움은 타격이 한 번 불붙으면 쉽지 않은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저희가 하던 것에 더 집중해서 할 생각이다"고 했다.
  • 공룡들 2025년 희망은 그래도 구창모…가을야구 구경꾼이 주인공으로 바뀌려면, 여름을 기약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새로운 감독과 맞이할 2025시즌. 결국 구창모(27, 상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NC 다이노스는 최근 강인권 전 감독 경질과 함께 새 사령탑 선임에 돌입했다. 새 사령탑 발표시점은 알 수 없지만, 코칭스태프부터 선수단 구성까지 확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20년 통합우승 후 2023년을 제외하면 계속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했다. 오히려 창단 초창기에 포스트시즌에 더 꾸준하게 나갔다. 현재 NC는 각 파트 별로 뎁스 강화 및 자연스러운 리빌딩이 되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선발진이 고민이다. 외국인투수를 잘 뽑기로 유명한 팀이지만, 매년 3~5선발이 고민이다. 몇몇 젊은 투수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지만 성장이 안 되는 측면이 있다. 일단 확실한 토종 3선발이 필요하다. 작년 포스트시즌에 우완 신민혁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그런 신민혁은 올해 팔꿈치 뼛조각 여파로 성장하지 못했다. 최근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내년에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력은 지켜봐야 한다. 결국 구창모에게 거는 기대가 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 구창모는 6+1년 132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맺고 상무에 입대한 상태다. 작년 12월에 입대했고, 내년 6월에 전역한다. 작년 가을 전완부 척골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구창모에게 전완근은 고질병과도 같다. 최근 수년간 이 부위가 좋지 않았다. 아직 데뷔 후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이유다. 상무에 입대해서도 재활하다 지난 24일 친정 NC를 상대로 구원 등판,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가졌다. 퓨처스리그도 일정을 마무리하기 직전이다. 구창모의 본격적인 복귀 시즌은 2025년이다. 2025년 역시 큰 틀에선 재활 시즌이라고 봐야 하지만, 상무에서 전반기에 적당히 빌드업을 하면 6월 전역 후 NC에 돌아오면 어느 정도 본 궤도를 회복할 가능성은 있다. 궁극적으로 NC는 구창모와 신민혁이 안정감 있는 3~4선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건강만 보장되면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내년에 외국인투수 정비를 잘 하고, 구창모와 신민혁이 무사히 돌아오면 최소한 대반격의 기틀을 다질 수는 있다. 반대의 경우라면 내년에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마무리훈련부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할 필요는 있다.
  • KIA 대투수는 대투수, 네일아트는 보수적 접근…V12 키맨은 이 투수, 운명의 한국시리즈 3차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투수는 대투수. 네일아트는 보수적 접근. 4차전은 1+1 각오해야. 그렇다면 한국시리즈 3차전이 관건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의 타선과 불펜, 뎁스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현 시점에서 가장 변수가 많은 파트는 선발진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면, 삼성 라이온즈 혹은 LG 트윈스 등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팀들과의 1~3선발 매치업에서 확실하게 힘으로 누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대투수는 대투수다. 양현종은 결국 이름값을 해낼 투수다. 고민이 여기서 시작된다. 그 다음부터 변수가 많다. 이범호 감독은 제임스 네일이 1차전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네일의 마지막 1군 실전은 8월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었다. 한국시리즈 1~2차전은 10월21~22일. 무려 2개월만의 실전 복귀다. 던질 순 있겠지만, 경기내용을 보장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불펜 총력전을 각오해야 한다. 한국시리즈 4차전은 윤영철, 황동하, 김도현 등 선발등판 후보만 셋이다. 윤영철은 척추 피로골절을 딛고 막 돌아왔고, 최근 구위만 보면 김도현이 가장 돋보인다. 황동하는 근래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해왔다. 누가 선발로 나가도 1+1을 준비하는 게 안전하다. 이들 모두 포스트시즌 선발 경험이 일천하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결국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KIA의 키 플레이어는 3차전이 유력한 에릭 라우어다. 라우어가 잘 하면 네일과 4선발의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라우어가 부진하면 KIA 선발진은 양현종 및 불펜 의존도가 심화돼 타자들에게도 부담이 갈 수 있다. 라우어는 캠 알드레드를 내보내고 영입한, 우승청부사다. 성적은 6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99. 좌타자에게 타율 0.222, 우타자에게 타율 0.268. 150km대 초반의 포심과 커터가 주무기. 그런데 커터가 처음엔 타자들에게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가다, 최근에는 예리함이 살아났다. 우타자 몸쪽만 파고 들지 않고 체인지업처럼 우타자 바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어쨌든 우타자 승부가 중요하다. LG와의 8월17일 맞대결(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4볼넷 1실점)서 좋았던 건 역시 좌타자 군단 LG를 상대로 바깥으로 도망가는 커터가 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서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 삼성은 힘 있는 우타자가 많다. 시즌 마지막 상대 NC도 맷 데이비슨이라는 묵직한 우타자가 있다. 한국시리즈를 생각하고 승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라우어는 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8일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손톱에 문제가 좀 있어서 등판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랜만의 실전이긴 하지만, 이날 후 약 1개월 후에 다시 실전을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적응해야 할 대목이다. 한국시리즈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3차전 선발투수는 7차전에 다시 나갈 수 있다. 그만큼 라우어가 통합우승을 위해 중요한 선수다. 이날 등판서 건강을 다시 한번 체크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 KIA 김도영에게 기적이 일어날까…양신은 내년 편안한 40홈런 확신, 올해 마지막 도전이 시작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적이 일어날까.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이 KBO 국내선수 최초의 40-40을 위한 마지막, 후회 없는 도전에 나선다. KIA는 3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통해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간다. 김도영은 이날 2개의 홈런을 더하면 극적으로 40-40을 달성한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시즌 38번째 홈런을 친 뒤 4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다. 최근 10경기서 3홈런에 타율 0.375일 정도로 타격감은 좋다. 그러나 역시 홈런은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김도영의 최근 타구는 중앙으로 많이 향한다. 사실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당겨 좌측으로 향하는 타구를 많이 만들어야 홈런 확률이 높다. 삼진 확률도 높아지지만. 이런 측면에서 김도영은 좋은 타격자세를 갖췄다고 봐야 한다. 한국야구를 풍미한 ‘레전드’이자 ‘양신’ 양준혁은 약 2개월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을 통해 김도영을 분석한 적이 있었다. 당시 영상을 통해 김도영이 올 시즌에는 35~38홈런을 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풀타임 첫 시즌이라 체력안배, 페이스 유지를 하는 요령이 없고, 체력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그렇게 된 모양새다. 단, 최근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을 분석한 영상을 통해 김도영 얘기를 곁들이면서 내년엔 ‘편안하게’ 40홈런을 칠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의 경험이 고스란히 내년의 맹활약에 반영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현장에서도 김도영이 올해 40도루는 편안하게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이범호 감독에게 제대로 도루를 하면 60개는 그냥 할 것 같다고 하자 격한 공감을 하기도 했다. 결국 관건은 홈런이라는 이범호 감독의 분석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최근 김도영이 대전(27일 한화 이글스전)과 부산(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분전하면 40홈런이 가능하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대전과 부산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천하의 김도영이라고 해도, 이젠 홈런이 의식될 듯하다. 자신과의 싸움이다. 최종전에 나설 NC 선발투수는 우완 손주환(22)이다. 동아대를 졸업하고 2024년 6라운드 55순위로 입단했다. 올 시즌 3경기서 2이닝을 던져 피안타 없이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사구만 한 개 기록했다. 1군 데뷔 첫 선발 등판이다. 경기력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긴 이닝을 던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도 딱 한번 선발 등판했다. NC가 불펜데이를 할 경우 김도영은 경기내내 계속 다른 투수를 상대할 전망이다.
  • 삼성왕조 막내 불펜 끝내 몰락, 안방마님은 KIA 가서 통합우승 도전…공룡들 인내심도 여기까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 왕조의 막내 불펜은 끝내 몰락을 피하지 못했다. NC 다이노스의 인내심은 여기까지다. NC는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선수단 정리작업을 발표했다. 투수 심창민, 이현우, 하준수, 이우석, 김주환, 야수 윤형준, 최우재, 김수윤, 김택우를 내보냈다. 매년 10명 안팎의 신인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 시기에 누군가 나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나가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구단과 팬들의 마음은 아픈 법. 이번 퇴단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우완 사이드암 심창민(31)이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1년 1라운드 4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입단 2년차이던 2012년부터 1군 붙박이로 자리잡더니 언젠가부터 쟁쟁한 선배 불펜 투수들 사이에서 없으면 안 될 존재감을 뽐냈다. 삼성왕조의 화려한 불펜야구의 막내 멤버였다. 오승환, 권오준, 권혁, 정현욱, 안지만이 사실 다 함께 잘 한 시즌은 많지 않았다. 오승환만 해도 2013시즌을 끝으로 일본으로 떠났고, 몇몇은 기복도 있었다. 심창민은 그런 형들 사이에서 삼성 왕조불펜의 버팀목을 해주던 투수였다. 사이드암이지만 구위와 스피드에 경쟁력이 있었다. 그러나 2018시즌을 끝으로 평균자책점 4점대 이하 시즌이 없었다. 국가대표로도 뛰었고, 군 복무도 마치고 돌아왔지만 반전은 없었다. 결국 2022시즌을 앞두고 포수 김응민과 함께 NC로 트레이드 됐다. NC는 검증된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삼성에 넘길 정도로 심창민 영입에 큰 기대를 걸었다. 더구나 NC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선수 다수가 징계를 받는 등 2022시즌에 다소 어수선한 형국이었다. 이런 상황서 트레이드로 가세한 심창민이 불펜에서 힘이 돼야 NC도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심창민은 2022시즌 11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4.21로 부진했다. 2022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고 2023시즌부터 정식감독이 된 강인권 전 감독이 심창민을 외면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2군에서 워낙 실적이 좋지 않아서 도저히 1군에 올릴 수 없었다. 작년에는 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2.70. 심지어 올 시즌에는 1군에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난 2년간 퓨처스리그에서도 크게 부진했다. 2023시즌 32경기서 1승4패3홀드 평균자책점 10.38. 올 시즌 21경기서 2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8.84. 퓨처스리그에서조차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했다. 삼성 시절 좋았던 투구 감각, 리듬을 완전히 잃었다. 결국 NC는 새 감독과 함께 시작할 2025년에 심창민을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아직 30대 초반이라 충분히 재기할 시간은 있다. 그러나 NC는 심창민의 재기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과감히 인연을 정리했다. 이로써 NC가 2022시즌을 앞두고 시도한 트레이드는 실패를 인정한 모양새가 됐다. 당시 삼성으로 간 김태군은 2023시즌 도중 KIA 타이거즈로 또 트레이드 됐다. 김태군은 올해 KIA의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하며 통합우승 포수에 도전한다. 불과 10년전만 하더라도 심창민은 왕조의 주역이었으나 김태군은 정상급 기량에도 꾸준히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인생도 야구도 새옹지마다. 심창민은 올 겨울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할 처지다.
  • [공식발표] 심창민 결국 재기 실패, NC '트레이드 이적생 포함' 9명 방출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심창민의 재기는 볼 수 없었다. 결국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NC는 29일 "9명의 선수가 퇴단했다"고 밝혔다. 투수는 심창민, 이현우, 하준수, 이우석, 김주환 등 5명, 야수는 윤형준, 최우재, 김수윤, 김택우 등 4명이다. 방출 명단에서 가장 낯익은 이름은 심창민이다. 심창민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21년 12월 포수 김태군과의 트레이드로 NC로 이적했다. 삼성 시절이었던 2016년 25세이브, 2018년 17세이브를 거두는 등 마무리투수로도 활약했지만, NC 이적 후에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2년 11경기(6⅓이닝)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의 커리어로우 성적을 남겼다. 2023년에는 5경기 등판에 거치면서 NC 유니폼을 입고 16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올해는 1군 콜업없이 퓨처스리그에서만 21경기 나와 2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8.84를 기록했다. 야수 중에서는 윤형준이 눈에 띈다. 2013년 4라운드 31순위로 입단한 윤형준은 2016년 2차 드래프트로 LG로 옮겼다가 음주운전이 적발돼 구단 임의탈퇴 및 KBO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윤대영에서 윤형준으로 개명한 이후 다시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타율 0.252 5홈런 27타점으로 기록했지만 올해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하면서 방출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 "모르죠" 달감독의 의미심장 한마디, 현실이 됐다→정우람 '첫' 선발 등판으로 현역 마무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 정우람(39·한화 이글스)이 깜짝 선발 등판에 나선다. 이렇게 정우람은 선발 투수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날은 정우람의 은퇴식이 예고돼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1년부터 은퇴식을 치르는 선수에 한해 특별 엔트리를 허용하기로 했다. 때문에 정우람 역시 이날은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최근 김경문 감독은 정우람의 은퇴를 두고 "정우람 선수가 한 타자를 꼭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아마 한 타자를 상대할 거 같다"고 한 바 있다. 선발 가능성을 물었을 때 "모르죠"라면서 여지를 둔 바 있다. 설마했던 가능성이 현실이 된 셈이다. 공식 기록은 선발 투수지만, 정우람은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올 전망이다. 2004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우람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6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정우람은 당시 불펜 투수 역대 최고 몸값인 4년 84억원에 계약하며 한화로 이적했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39억원에 한번 더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정우람은 군 복무 기간인 2013~2014시즌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총 18시즌을 1군에서 활약하며 1004경기에 출전, 평균자책점 3.18, 64승 47패 145홀드 197세이브라는 기록을 남겼다. 1군에서 활약한 18시즌 가운데 15시즌을 50경기 이상 출전했고, 지난해 10월 2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는 KBO리그 투수 최초로 10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어 10월 1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단일리그 투수 기준응로 아시아 역대 최다인 1003경기 출전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고무팔'이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타이틀도 화려했다. 2008년과 2011년 홀드왕을 두 차례 차지한 정우람은 2018년 세이브왕에도 오르면서 홀드왕과 세이트왕 타이틀을 모두 석권환 리그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정우람은 FA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는 플레잉코치 역할을 맡아 잔류군 투수 코치와 선수를 겸하기로 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자 했지만 끝내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정우람은 "동안 한화이글스 구단을 비롯해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오랜 기간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제 정우람은 29일 1005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마지막 공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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