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받아야죠, 난 평가받는 직업…팬들 든든하시라고” KIA 김도영이 연봉의 2배를 언급한 진짜 이유[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10억원 받아야죠.”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은 올 시즌 연봉 5억원을 받는다. 지난해 1억원에서 400% 인상된 금액이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억9000만원을 넘어 역대 4년차 최고연봉이며, 구단 연봉 단년계약 역사상 최고인상률이다. 그런 김도영은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10억원도 아깝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했다. 왜 연봉의 2배를 언급했을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스스로에 대한 목표설정이며, 팬들을 생각하는 속 깊은 마음이다. 김도영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그는 “일단 그때 당시(소감 영상 촬영) 생각 나는 금액에서 가장 큰 금액을 얘기했다. 그냥 그때 드는 생각이었다. 팬들이 조금 더 든든함을 가지라는 뜻에서 했다”라고 했다. 김도영의 계약은 21일에 타결됐다. 구단의 발표 하루 전에 사인을 했다. KIA는 일찌감치 김도영의 계약을 연봉협상 대상자들 중 맨 뒤로 빼놨다. 에이전시 MVP 스포츠와 KIA의 협상은 거의 막힘 없이 풀렸다는 후문이다. 김도영은 “5억원은 전혀 예상 못했다. 얼마를 받을 것 같다는 감이 전혀 없었다. 구단에서 되게 좋은 대우로, 좋은 금액을 제시해서 너무 감사해서 바로 했다. 더 책임감 있게 훈련에 열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스스로 10억원을 언급한 만큼, 언행일치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받아야죠. 평가를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잘하면 기록은 따라올 것이라고 보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김도영이 앞으로 4년간 꾸준히 맹활약하면 연봉 10억원을 넘을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역대 FA 자격을 얻기 전 단년계약 중 최다 금액자는 역시 이정후다. 이정후는 2023시즌 11억원을 받았다. 7년차 최고연봉 기록을 세우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김도영이 10억원을 돌파하면 이정후의 11억원 돌파도 가시권에 두게 된다. 올 한해 잘한다고 10억원까지 가기는 사실상 어렵다. 그러나 불가능한 목표는 절대 아니다. 김도영의 연봉 도장깨기가 다시 시작된다. 2026시즌에는 5년차 최고 연봉 5억5000만원(이정후, 강백호)에 도전한다. 6~7년차 최고연봉은 7억5000만원과 11억원이다. 모두 이정후가 보유했다. 이정후의 5~7년차 도장깨기가 현실화할 것인지, 자신이 내뱉은 10억원을 언제 달성할 것인지가 새로운 관심사다.
권희동 인간승리→코로나 술판 주인공→FA 미아 위기→공룡들 최고연봉자 우뚝→야구도 모르고 인생도 몰라요[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NC 다이노스가 23일 2025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FA, 비FA 다년 계약, 외국인, 신인 제외) 68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NC는 23일 "외야수 권희동(35)이 1억 5000만원에서 50% 인상된 2억 2500만원에 사인하며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권희동은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13홈런 77타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권희동은 과거 코로나19 당시 방역수칙을 거기고 술판을 벌인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2022-2023 FA 시장에선 미아 위기였다. 투손 스프링캠프에 가지도 못했고, 2023시즌 시범경기 직전에 겨우 1년 1억2500만원에 계약했다. 그런 권희동은 2023시즌 96경기서 타율 0.285 7홈런 63타점 OPS 0.793으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2024시즌. 34세에 커리어하이를 썼다. 123경기서 타율 0.300 13홈런 77타점 OPS 0.869로 맹활약했다. 특히 출루율 0.417로 5위에 오를 정도로 남다른 선구안을 과시했다. 안정적인 수비력, 특유의 앞으로 쓰러질 듯한 타격폼의 완벽 정립 등 후배들의 귀감을 사는 선배로 거듭났다. NC는 "투수 한재승은 이번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51경기에서 1승 2패, 6홀드의 성적으로 3400만 원에서 121% 인상된 7500만 원에 계약했다. 투수 김재열은 100% 인상된 1억 2000만 원, 포수 김형준은 90% 인상된 1억 1000만 원에 사인하며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2023년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김재열은 지난해 프로 데뷔 최다인 69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NC 불펜의 주축 역할을 했다. 김형준은 데뷔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리그 포수 중 도루 저지율 1위(0.378)의 수비력과 17개의 홈런으로 공수에서 본인의 역할을 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CAMP 2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2025시즌을 알린다"라고 했다.
"질책 들을 각오 됐다" 어린왕자 이후 17년만 투수 캡틴, 독하게 마음 먹었다 [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17년만에 투수 출신 주장이 등장했다. 김광현(36)이 2025시즌 SSG 랜더스의 캡틴이다. 김광현은 23일 SSG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로 출국했다. 지난해 주장이었던 추신수는 2024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팀 고참 선수들과 상의해 김광현에게 "주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김광현이 이를 받아들였다. 김광현은 김원형 감독이 주장을 맡았던 2008년 이후 17년 만의 투수 주장이 됐다. 이후 김광현은 자신의 SNS에 "처음이라 많이 부담되지만, 감독님, 코치님, 프런트, 선후배, 그리고 팬 여러분과 잘 소통하는 주장이 되겠다"고 주장 선임 소식을 직접 알렸다. 이어 "팀에 대한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 성적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랜더스 화이팅"이라고 썼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도 같은 마음이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책임감, 부담감은 당연히 있겠지만 팬들과 언론의 질책을 많이 들을 각오를 하고 있다. 팀이 못했을 때 대표로서 그런 것들을 막을 수 있는 방패막이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잘할 자신있다.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하고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서포트해 주는 그런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SSG는 '5위 결정전'에서 KT 위즈에 패해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광현은 31경기 등판해 162⅓이닝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팀도 개인도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에는 모두가 반등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래서 김광현은 비활동기간 열심히 훈련했다. SSG 후배들과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인 21일에 돌아왔다. 약 20일의 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도 김광현은 후배들의 오키나와 훈련 체류비를 지원했다. 김광현은 "잘 다녀왔다. 스프링캠프에 가기 직전까지 하는 쪽으로 스케줄을 짰다. 작년에는 설날이 껴있어서 일찍 들어왔다. 3~4일 정도 한국에 있다가 미국에 갔다. 올해도 3~4일 쉬면 몸을 만드는 데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오키나와 날씨가 예년보다 조금 춥긴 했지만 캐치볼, 롱토스, 피칭하기 직전까지 몸을 잔 만들고 왔다"고 말했다. 몸이 더 슬림해졌다. 김광현은 "이래봬도 다 근육이다. 지방을 조금 뺐다. 비시즌에는 이렇게 빼고 시즌 되면 찌는 스타일이다. 보이는 것보다 몸 상태는 좋다"고 미소지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반성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노력했고, 올해는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00% 가깝게 회복" 어른스러워진 문동주, 이 갈았다 "책임감 갖고 준비, 야구장에서 나타날 것"[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박승환 기자] "책임감 갖고 준비, 야구장에서 분명히 나타날 것"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문동주가 본격 '특급 재능'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3년시즌. 데뷔 첫 시즌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하는데 그쳤던 문동주는 23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고, 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까지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지난해의 활약은 조금 아쉬웠다. 문동주는 SSG 랜더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으나, 4월 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97로 크게 부진했다. 이후 5월에는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45로 부활하는 듯했으나, 6월에는 5경기에서 무려 4패를 떠안는 등 평균자책점 6.91로 다시 주저 앉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문동주는 재빠르게 부진을 털어냈다. 6월말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돌아온 뒤 문동주는 7월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했고, 8월에는 5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2.67로 완전히 살아났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복병이 찾아왔다. 바로 부상이었다. 이로 인해 문동주는 9월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한 뒤 곧바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결국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도 불발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22일 호주 벨버른 캠프 출국을 앞두고 있는 문동주의 표정은 굉장히 밝았다. 문동주는 "멜버른에는 두 번째 가게 되는데, 책임감을 갖고 캠프에 임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팀에 좋은 선배들도 많이 오신 만큼 내가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갖고 호주 캠프에서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서 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시즌이 끝난 뒤 문동주는 어떻게 지냈을까. 3~4kg이 빠졌다는 문동주는 "체중 조절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는 말에 "(훈련소 입소로 인해) 머리가 어른스러워졌다. 군인 정신이 들어있다. 훈련소는 건강히 잘 다녀왔다.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함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비시즌에 쉬는 시간 없이 준비를 잘했다. 훈련소를 다녀온 뒤 곧바로 파타야로 넘어갔다. 한국에 있는 시간이 2~3일 정도밖에 없었다. 2~3일도 봉사 활동을 하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그만큼 잘 준비했기 때문에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건강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너무 오랜 기간 아팠기 때문에 이제는 좋아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어깨 상태는 완벽하게 가까워졌다. 문동주는 "훈련소에 있는 기간 동안 운동을 하지 못해서 많은 걱정도 됐는데, 따뜻한 파타야에서 운동을 하고 오니 몸이 빨리 잘 만들어졌다. 훈련소 공백으로 파타야에서 ITP 프로그램을 하는 등 처음부터 진행했고, 잘 이어왔다. 어깨 상태는 100%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거리를 늘려서 캐치볼을 하고 있고, 호주에서는 마운드에도 오를 예정이기 때문에 문제없이 잘 진행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쉬운 한 해를 보냈지만, 그래도 후반기에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그리고 어깨 상태까지 회복됐기에 2025시즌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문동주는 "작년에 길을 찾던 중에 마무리를 했지만, 후반기에 좋은 흐름을 타면서 잘하고 있다가 빠져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비시즌에 책임감을 갖고 준비를 했다. 그 모습이 올해 야구장에서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지난해 후반기에는 몸 상태도 매우 좋았다. 그리고 자신감도 있었다. 또 새로운 구종인 포크볼이 추가되면서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느낌도 생겼다. 전반기에 비해 구위도 많이 올라와서 변화구가 득을 보는 것 같았다"며 "직구 구속과 구위가 좋아진다면, 당연히 모든 부분에서 수치와 기록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문동주는 "목표는 아직 세우지 않았다. 어깨를 회복하고 빨리 마운드에 올라가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때문에 올해는 내가 던질 수 있는 이닝을 모두 다 던지고,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외야수 전향 안 했으면 어쩔 뻔했니' 완성형 향해 간다→자신감 폭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외야수 2년차 시즌에 돌입한다. 수확이 많았던 포지션 변경이었다. 이제는 완성형으로 향해 가려 한다. 김지찬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만난 김지찬은 "훈련소도 다녀오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어느 때보다 정신없이 보낸 비시즌이었다. 빠르게 시간이 흐른 것 같다"며 "시즌 막바지 발목이 좋지 않았는데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훈련소에서는 소대장을 맡아 소대를 이끌었다. 김지찬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자꾸 시키려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럼 분대장이라도 하겠다 했는데 소대장이 없다고 해서 소대장을 맡게 됐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는 "(소대를) 이끈 기억은 딱히 없다. 그냥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만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원태인과 필라테스를 하기도 했다. 김지찬은 "한 10번 정도 한 것 같다. 좋다고 태인이 형이 같이 하자고 해서 했는데 정말 힘들더라. 어렵기도 했다. 하다 보니까 적응도 되고 코어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지찬은 프로 5년 차이던 지난해 야구 인생에서 큰 변화를 맞이했다. 내야에서 외야로 수비 포지션을 옮긴 것이다. 2022년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했던 그였지만 박진만 감독은 과감하게 변화를 단행했다. 김지찬의 수비 부담을 덜고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렇게 중견수로 변신한 그는 859이닝을 소화하며 실책은 3개에 불과했고, 호수비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성공적인 외야 포지션 변경이었다. 타격에서도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135경기 출전해 타율 0.316 3홈런 36타점 42도루 등을 기록하며 삼성의 2위 달성에 힘을 보탰다. 모처럼 나선 가을야구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썼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200,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257로 부진했다. 김지찬은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건강하게 뛰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서 그만큼의 경험도 없었다"고 얻은 점을 꼽은 뒤 "보완할 점은 연습을 통해서 수비적인 부분을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것 같다. 아직 1년 밖에 안 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IA에 비FA 다년계약이 가장 시급한 선수는 김도영…그림의 떡, KBO는 좁다? 어나더 레벨 증명한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사실 비FA 다년계약이 가장 시급한 선수는 김도영(22)이다. 그러나 김도영은 그 레벨조차 벗어나는, 어나더 레벨로 성장할 게 확실하다. KBO가 22일 FA 등급제 관련 개정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비FA 다년계약자들을 FA 등급제 산출 계산 제외다. 단, 계약 마지막 해에만 계약기간의 평균연봉을 적용, FA 등급계산에 포함하기로 했다. 그런데 KBO는 이미 한 차례 FA 계약을 맺었던 선수가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할 경우 계약 기간 내내 FA 등급제 산출 계산에서 제외해왔다. KIA의 경우 최형우와 김태군이 비FA 다년계약 중이다. 이들이 올해 FA 등급제 계산 대상자에서 빠질 경우, 예비FA 조상우, 최원준, 박찬호는 그만큼 팀 내 연봉 순위, 리그에서의 연봉 순위가 올라갈 전망이다. 셋 모두 올 시즌 후 FA 시장에 나가면 A등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 KIA가 올 시즌 후 최대 7명(최형우, 양현종, 조상우, 박찬호, 최원준, 이준영, 한승택)까지 내보낼 FA 시장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를 붙잡으려면, 일부를 비FA 다년계약으로 묶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팀 케미스트리 확립 차원에서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전부 비FA 다년계약을 맺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KIA에서 예비 FA들보다 더욱 시급한 비FA 다년계약 대상자는 따로 있다. KIA의 간판스타에서 KBO의 간판스타로 거듭난 김도영(21)이다. 이제 풀타임 주전 1년을 보낸 선수다. 그러나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평가는 기존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 비교해도 남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기량, 실링만 보면 KIA가 무조건 FA 시장에 나가기 전에 오랫동안 붙잡아야 할 선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림의 떡이다. 김도영이 정중하게 거절해도 될 정도의 ‘어나더 레벨’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도영은 KIA와의 비FA 다년계약, FA 시장에서의 초대박 계약을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이 있다. 단지 시기가 적절치 않아 언급을 자제할 뿐이다. 이범호 감독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로 출국하면서 김도영이 연봉 400%(1억원에서 5억원)가 올랐다고 해서 자만할 선수가 아니라고 했다. 지난 3년간 보여준 모습을 보면 야구에 진심인 선수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을 올해도 3번 3루수로 쓸 것이라고 사실상 공언했다. 그렇다면 김도영의 2025시즌 목표는 명확하다. 작년에 못다한 40-40을 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KBO리그에서 더 이상 증명할 게 없는 선수로 거듭나는 것, KBO가 좁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작년의 활약이 애버리지로, 애버리지가 확신이 되려면 앞으로 1~2년 정도 비슷한 임팩트, 성적을 낼 필요가 있다. 이범호 감독은 천하의 김도영이라고 해도 40-40 기회가 절대 쉽게 오지 않는다고 했다. 작년처럼 찬란한 기록을 다시 세운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그러나 그에 준하는, 임팩트 있는 수치를 찍어낼 선수인 건 분명하다는 생각이다. 언젠가 2024년 이상의 성적을 낼 시즌도 찾아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2025년 김도영은 또 어떤 모습일까. 팬들이 또 다시 설렐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사이드암이 ABS에 불리해? 85년생 베테랑, ERA 4.81→2.49 회춘…비결은 "여기에 던질 줄 아니까"[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 ABS) 도입 후 사이드암 투수들은 대부분 성적이 떨어졌다. 하지만 우규민(KT 위즈)은 시대를 역행해 39세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썼다. 비결은 바로 ABS를 활용한 투구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 45경기에 출전해 4승 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다. 10이닝 이상 던진 시즌 중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우규민이 1985년생임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대단한 성적이다. 작년 활약을 바탕으로 KT와 총액 7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1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커리어 세 번째 FA 계약이다. ABS 도입 후 사이드암 투수들이 유독 애를 먹었다. 팔 각도상 사이드암 투수는 좌우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ABS는 심판이 잡아주던 바깥쪽을 잘 잡아주지 않았다. ABS 존은 입체로 구성되어 있어 앞과 뒤를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다. 하지만 사이드암 투수의 공은 바깥으로 빠질 때 뒤쪽의 존을 걸치지 못하는 것. 현역 최고 사이드암 고영표(KT)는 2023년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는데, 2024년은 4.95가 됐다. 한화 이글스와 4년 78억원의 계약을 맺은 엄상백은 3.63에서 4.88이 됐다. 최원준(두산 베어스)은 4.93에서 6.46, 이재학(NC 다이노스)은 4.54-5.52, 박치국은 3.59-6.38, 임기영은 2.96-6.31을 기록, 대부분의 사이드암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반면 우규민은 2023년 3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1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시즌 종료 후 당시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는 우규민을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서 제외했고, 우규민은 1라운드에서 KT의 지명을 받고 팀을 옮겼다. KT에서 완벽 부활에 성공했다.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이 1.05에서 0.42로 제구력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은 5.88에서 8.10으로 크게 좋아졌다. 이강철 감독은 우규민의 부활을 ABS 활용 방법으로 봤다. 시즌 중 이강철 감독은 높은 존 공략을 강조하며 "임찬규가 커브 하이볼 쓰고 좋아졌다"라면서 "류현진도 나중에 우리한테 커브를 여기다(스트라이크 존 상단) 던지더라. 류현진은 그 정도가 된다. 높게 던졌다 밑에 던졌다가 한다. 이제는 그런 투수들이 산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높은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규민이는 여기에 던질 줄 아니까 그걸로 버텼다"고 설명했다. 우규민 특유의 제구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난 시즌까지 우규민은 낮은 공 위주로 타자를 공략했다. 하지만 ABS가 도입된 후 직구와 커브를 위아래로 나눠 던지는 식으로 투구 패턴을 바꿨다. 가을에도 우규민의 구위는 여전했다. 우규민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아쉽게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우규민의 피칭은 팬들 기억에 남았다. 2025시즌에도 우규민은 KT의 주요 전력이다. 팀 최고참 신분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2025시즌 불혹이 된 우규민이 아름다운 투구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홈런 공장 폐업 위기, 4년 만에 1위 빼앗겨…2024시즌 평균 27.7세 최고령 선수단, 22세 차세대 우타 거포가 희망[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BO리그 대표 홈런의 팀 SSG 랜더스가 팀 홈런 1위를 빼앗겼다. 선수단 노쇠화가 걱정되는 가운데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고명준의 활약이 필수다. 2024시즌 SSG는 팀 홈런 152개를 기록, 리그 4위에 올랐다. 2021~2023년까지 SSG는 팀 홈런 1위를 도맡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1위 삼성 라이온즈(185홈런)와 무려 33개 차이를 보이며 4위로 내려앉았다. 쳐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최정이 37홈런을 때려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3년 7홈런에 그쳤던 한유섬도 24홈런으로 부활했다. 에레디아는 고감도 타율을 유지하며 21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센터라인의 기둥 최지훈(11홈런)과 박성한(10홈런)도 각각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다른 팀은 신예들이 치고 올라오며 홈런을 늘렸지만, SSG는 기존에 치던 선수들만 홈런을 쳤다. 홈런 상위 30명 중 SSG 선수는 최정, 한유섬, 에레디아뿐이었다. 이 선수들의 나이는 각각 37세, 35세, 33세다. 팀 홈런 1위 삼성은 30위 안쪽에 5명이 포진했고, 기존 선수의 활약과 함께 김영웅과 이성규라는 얼굴을 발굴했다. 201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던 SSG는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2024시즌 전 KBO는 각 선수단 등록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여기서 SSG 선수단의 평균 나이는 27.7세로, KT와 함께 가장 나이가 많았다. 2023시즌 28.9세에 비하면 많이 어려졌지만, 여전히 리그에서 신인급 선수가 적은 편이다. 이제는 '젊은 피' 고명준이 해줘야 한다. 2022년생인 고명준은 2024년 106경기 85안타 11홈런 45타점 타율 0.250 OPS 0.688을 기록했다. 첫 풀타임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쳐냈고, 전 구단 상대 홈런은 덤이었다. 파워는 확실하다. 이숭용 감독도 고명준은 30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라고 장담했다. SK-SSG 프랜차이즈 역사상 만 22세 이하 10홈런을 넘긴 선수는 최정(2006년 12홈런·2007년 16홈런·2008년 12홈런·2009년 19홈런), 이진영(2002년 13홈런), 전의산(2022년 13홈런), 그리고 고명준뿐이다. 신인급 선수다운 기복은 약점이다. 4월 5홈런을 때린 고명준은 5월 무홈런으로 침묵했다. 6월 4홈런으로 반등했지만, 7월 1홈런으로 장타가 주춤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고명준은 지난해 7월 24일 KT 위즈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후 타격감이 완전히 죽었다. 부상 전 88경기에서 10홈런을 때려냈는데, 부상 후 18경기 1홈런에 그쳤다. SSG는 고명준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에서 담금질을 거쳤고, 2025 1군 스프링캠프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정은 선수 생활의 황혼기가 머지 않았다. 한유섬도 어린 나이가 아니다. 두 선수의 부담을 덜어줄 거포가 필요하다. 고명준이 그 일을 해야 한다.
KIA 예비 FA들 일괄적 연봉 프리미엄 없었다…최원준 81.8%↑ 박찬호 50%↑조상우 17.6% ‘희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괄적 FA 프리미엄은 없었다. KIA 타이거즈 예비 FA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KIA는 22일 연봉협상결과를 발표했다.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김사윤을 제외한 44명과 계약했다. 대체로 인상자가 많다. 2024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연봉인상 대상자가 많았다. 44명 중 삭감자는 5명에 불과하다. 2023시즌 대비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몇몇 선수들도 동결되거나 소폭 인상됐다.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반영된 듯하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건 예비 FA들의 연봉협상 결과다. KIA는 올 시즌을 마치면 맏형 최형우부터 양현종, 조상우, 박찬호, 최원준, 이준영, 한승택까지 최대 7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7인방 중 장기계약자인 최형우와 양현종을 제외한 5명이 연봉협상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일괄적인 FA 프리미엄은 없었다. FA 등급을 의식해 무작정 올려주기보다 자체 연봉산정 기준을 충실히 따른 듯하다. 우선 박찬호와 최원준은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박찬호는 작년 3억원에서 올해 4억5000만원으로 50% 인상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2억2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81.8% 올랐다. 그럴 자격이 있다. 박찬호는 2024시즌 134경기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 OPS 0.749를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성적이다. 아울러 유격수 수비상 2연패에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안았다. 리그 최고 유격수에 걸맞은 연봉 인상이다. 최원준도 2023시즌에는 중반에 전역하고 돌아와 부진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을 접는 등 어수선한 1년을 보냈다. 그러나 2024시즌에는 136경기서 타율 0.292 9홈런 56타점 75득점 21도루 OPS 0.791을 기록하며 성적을 회복했다. 인상률만 따지면 팀내 예비 FA들 중에서 가장 높다. 반면 이적생 조상우는 인상폭이 크지 않다. 작년 3억4000만원서 17.6% 오른 4억원이다. 조상우는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하기 직전이던 2021년에 44경기서 6승5패5홀드15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4시즌에는 41경기서 1패6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소폭 하락했으나 소화 이닝도 44이닝서 39⅔이닝으로 줄어들었다. 세이브와 홀드 개수도 줄었다. 연봉인상 요인이 딱히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소폭 올랐다. 기존 마무리 정해영(3억6000만원)보다 조금 더 받는 수준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조상우 케이스를 보면 KIA가 예비 FA에게 일괄적인 연봉 프리미엄을 적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좌완 셋업맨 이준영은 1억4000만원서 21.4% 오른 1억7000만원, 포수 한승택은 6500만원에 동결됐다. 이들은 2024시즌 핵심 전력은 아니었다. 그래도 구단은 삭감하지 않았다. 이준영의 경우 2023시즌 대비 2024시즌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윤수→무신 개명 소식에 화제 집중' 이름 바꾸고 운명도 바꾼다 "부상 없이 풀타임 소화 목표"[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김윤수가 비시즌 갑작스럽게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개명 때문이다. 김윤수는 이번 겨울 개명에 나섰다. '김무신'으로 법원에 개명 신청을 해둔 상태다. 2월쯤 확정이 날 듯 하다. 무신은 굳셀 무(武), 믿을 신(信) 자를 쓴다.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지 괌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유신은 "(바꾼 이유) 첫 번째가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부상 등으로) 계속 몸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부상이) 이름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이것이 최우선이었다. 그것 말고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에 있는 한 작명소를 통해 이름을 받았다. 김무신 하나는 아니었다. '김무신'과 '김부성'이 있었다. 김윤수의 마음에 쏙 든 이름은 김무신이었다. 김무신은 "너무 마음에 든다. 법원에 신청은 1~2주 전쯤 했고, 허가는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쯤 나올 것 같다고 한다. 오래 걸린다고 들었다"며 "그래도 동료들은 최대한 무신이라고 불러주려 한다"고 웃어보였다. 팬들도 응원했다. 공항까지 배웅나온 한 팬은 'MU SHIN(무신)'이 새겨진 스트랩 키링을 선물했다. 김무신은 바로 가방에 달았다. 친형 김범수(한화 이글스)의 반응은 어땠을까. 큰 반응은 없었던 듯 하다. 김무신은 "형한테 말했더니 '네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라고 했다. 놀리지도 않더라"고 했다. 이름이 바뀌기 때문에 사인 역시 바꿔야 한다. 김무신은 "사인을 만들어 주는 곳에 새 사인을 요청해 놓았다. 2월 말에 나오면 연습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무신은 지난해 의미 있는 경험을 쌓았다. 상무에서 제대한 후 팀에 합류한 김무신은 정규시즌엔 4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원포인트 불펜으로 나섰던 김무신은 플레이오프서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천적으로 활약했다. 시리즈 3경기에 나와 모두 오스틴을 상대로 삼진, 땅볼, 뜬공으로 제압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무신은 "작년에 잘한 게 오스틴을 상대한 것뿐이더라. 그래도 그때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었다"고 회상한 뒤 "시즌 끝나고 나서 스스로 문제점이 보였다.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많이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어떤 내용인지는 영업 비밀이다"고 밝혔다. 비시즌 몸상태를 잘 만든 김무신은 "현재 컨디션이 좋다. 몸도 잘 준비했다. 괌에 가서는 몸이 아닌 기술 훈련에 더 집중하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올해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김무신은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최대한 아프지 않고 시즌을 끝까지 치르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기록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끝까지 시즌을 치른다면 좋은 기록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도영 선배 직구로 삼진 잡겠다" 삼성에 이렇게 당돌한 루키가 있다니 [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 패기 있는 루키가 등장했다. '삼린이' 배찬승(19)이 그 주인공이다 배찬승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만난 배찬승은 "처음인데 1군 캠프에 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선배님들과 적응 잘하고 다치지 않고 잘 끝내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배찬승은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대구고 출신으로 삼린이(삼성 어린이팬)었다. 마침내 삼성에 입단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뤘다. 키 180cm, 몸무게 80kg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최고 150km의 빠른 직구와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2경기 6⅔이닝 5피안타 7탈삼진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고교대회뿐만 아니라 큰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교 통산 성적은 50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1이다. 삼성은 배찬승에 계약금 4억원, 연봉 3000만원을 안기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리고 배찬승은 스프링캠프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비시즌 몸도 착실히 만들었다. 그는 "하프피칭 하기 전까지 몸을 만들었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에 대해 선배들이 조언해준게 있냐고 묻자 "너무 빨리 올리지 말라고 하셨다. 또 다치면 안되니까 할 것은 하되 무리하지 말라고 하시더라"라며 "어쩔 수 없이 무리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조절을 잘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데뷔 시즌의 목표는 1군. "일단 아프지 않는 것이 첫번째이고 1군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지난해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라팍을 찾아 직관했다. 배찬승은 "원태인 선배님의 호투가 너무 멋있었다. 타선도 홈런이 잘 나와서 보면서 내내 감탄을 했다.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포스트시즌 때 공을 던져보고 마음이 컸다"고 포부를 전했다. 인터뷰 내내 패기있는 모습을 보이던 배찬성은 인터뷰 막판 한 방(?)을 터뜨렸다. 프로 무대에서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를 꼽아달라고 하자 1초의 망설임 없이 바로 김도영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김도영 선배님을 상대하고 싶다"면서 "삼진을 잡고 싶다. 직구로 잡고 싶다"라고 말했다. 1군의 꿈이 실현된다면 다음 목표는 신인왕이다. 현재 유력 후보는 두 명이다.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 2순위 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가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배찬승은 주눅들지 않았다. 그는 "(정)현우와 (정)우주가 다 좋은 친구들이고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내가 잘해서 친구들을 한번 이겨보겠다"라고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KBO 40주년 올스타+390SV 전설, 8000만원 갚지 않아 사기 혐의 피소→징역 1년 6월 구형 '충격'[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검찰은 필리핀 현지에서 빌린 도박 자금을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 전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형사11단독 김성준 부장판사는 22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임창용은 지난 2019년 12월경 필리핀의 한 호텔에서 A 씨로부터 1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빌렸고, 이 중 8000만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임창용 측은 돈이 아닌 도박용 칩을 빌렸고, 빌린 돈도 모두 변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수사·재판 과정에서 변호인 조력을 받고 한 진술조차 번복하며 범행르 반성하고 있지 않고 있다"라며 임창용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임창용 측 법률 대리인은 최후 변론에서 "A 씨는 당초 빌린 돈이 원화였는지 현지 화폐 페소인지 등 법정 진술을 번복해 신빙성이 없다"라며 "임창용이 생각한 7000만원을 갚은 만큼 빌린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임창용의 선고 재판은 오는 3월 27일 오후에 열린다. 한편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임창용은 1995 신인 드래프트에서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의 선택을 받았다. KBO리그에서 18시즌을 뛰며 760경기 130승 86패 258세이브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기록했다. 2008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로 이적한 임창용은 일본에서 5년간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활약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냈고, 시카고 컵스에서 6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까지 포함한 한미일 통산 성적은 1039경기 142승 99패 390세이브 평균자책점 3.28이다. 국제대회 성적도 화려하다. 1998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0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은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간 활약을 바탕으로 2022년 선정된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올스타 40인 중 한 명으로 뽑혔다.
태안 앞바다 입수했던 류현진 "너무 추웠어요"…같은 실수 반복은 없다 "고참들 더 잘하지 않을까" [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박승환 기자] "너무 추웠어요"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22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2024시즌에 앞서 한화로 전격 복귀했지만, 일본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던 만큼 지난 2012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선수단과 '함께' 2025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류현진은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만 98승을 수확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0시즌 동안 78승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뒤 지난 시즌에 앞서 전격 한화로 복귀했다. 이에 한화는 류현진에게 8년 170억원이라는 KBO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 메이저리그 입성하기 전의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무려 12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제 몫을 다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28경기에 등판해 16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등 158⅓이닝을 소화,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의 성적을 남겼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견인하진 못했으나, 시즌 막판까지 5강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큰 힘을 보탰다. 이날 한화 선수단은 오전 5시가 채 되기도 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특히 류현진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류현진이 움직이는 동선마다 팬들이 몰려들 정도. 류현진도 2012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선수단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것에 기대가 큰 모양새였다. 그는 "나도 너무 오랜만이라 긴장이 된다. 어린 선수들도 캠프에 많이 합류했고, 특히 김경문 감독님과 캠프는 또 처음이라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류현진은 갑작스럽게 한국행을 선택하면서, 매우 급하게 몸을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드는 편이지만 거취가 불분명했고, 계약 등으로 인해 운동할 시간도 부족했던 만큼 짧은 시간에 감각과 컨디션을 되찾는 쪽에 포커스를 맞췄다. 하지만 올해는 처음부터 선수단과 함께 하게 된 만큼 보다 시즌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처음부터 시간을 갖고 체계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작년에는 거의 실내에서만 공을 던지다가 캠프에 합류한 이후 2월 말부터 야외에서 공을 던져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부분이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해도 좋을까?'라는 취재진의 말에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2024시즌이 끝난 뒤 바쁘게 움직였다. 시상식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시간을 쪼개서 후배들과 함께 오키나와 미니캠프까지 소화했다. 그는 "준비는 매년 비슷하게 하는 것 같다. 다만 지금은 거의 바로 피칭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캐치볼까지 진행이 돼 있다. 몸은 잘 만들어져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막전에 앞서 미디어데이에서 '주장' 채은성은 "5강에 들지 못한다면 고참들이 태안 앞바다에서 입수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는데, 결과적으로 한화가 5강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하면서, 류현진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입수를 진행했다. 이에 류현진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말 추웠다"고 말 문을 열며 "주장과 이야기를 하면서 '이제 말 조심하자'는 이야기도 했다. 우리가 뱉은 말이었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고참들이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올해도 공약을 이어가나?'라는 물음에 "아마 주장이 안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한화는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심우준과 엄상백을 영입하면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전력을 갖추게 됐다. 류현진도 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는 "아무래도 선발과 유격수, 새로운 외국인 타자까지 보강이 많이 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또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기에 힘이 생길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민호 형, KS 냄새 많이 맡으십시오” KIA 36세 우승포수가 걷는 길…리빙 레전드들 사이의 어딘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형님, 한국시리즈니까 냄새 많이 맡으십시오.” KIA 타이거즈 상남자 포수 김태군(36)은 실력에 비해 백업으로 뛴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의미 없는 나날들이 아니었다. KBO리그 레전드 포수로 꼽히는 강민호(40, 삼성 라이온즈), 양의지(38, 두산 베어스)를 주전으로 모셨기 때문이다. 김태군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3년간 양의지와 함께했다. 2022년엔 양의지와 헤어지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강민호를 만났다. 강민호와 2023년 7월까지 1개월 반 동안 함께했다. 김태군은 두 레전드와 4년 반을 함께하고 KIA로 이적해 주전포수로 뛰었다. 그리고 1년 반만에 KIA에서 통합우승포수가 됐다. 궁금했다. 김태군이 본 양의지와 강민호의 차이점을. 김태군은 지난 20일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를 통해 이 얘기를 꺼냈다. 작년 한국시리즈서 맞붙은 강민호와의 에피소드가 많았다. 우선 김태군은 “달라요. 너무 달라요”라면서 “민호 형 같은 경우 ‘우리 이렇게 해보자’ 이러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데, 의지 형은 TV에서 나오는 것처럼 뚱하다. 역전 홈런을 쳐도 표정 변화가 없다. 그런데 눈은 막 돌아가고 있다. 계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라고 했다. 양의지와 강민호는 국가대표 공수겸장 포수이자 리빙 레전드 반열에 오른 포수들이다.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투수리드 스타일부터 차이가 난다는 평가가 많다. 양의지가 타자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스타일이라면 강민호는 투수의 장점을 살려주는 리드를 하는 스타일이라는 얘기도 있다. 물론 양의지도 투수 장점을 살려줄 줄 알고, 강민호도 타자 약점을 파고드는 리드가 가능하다. 김태군은 웃으며 “두 형의 중간을 따라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성격 좋고 시원시원한 강민호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먼저 김태군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후문. 김태군에 따르면 강민호는 “멋있게 해보자”라고 했다. 그러자 김태군은 “형님 멋있는 거 필요 없습니다. 제가 우승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경기 중 타석에서 건넨 코멘트가 일품이었다. 김태군은 “형님, 한국시리즈니까 냄새 많이 맡으십시오”라고 했다. 이룰 것 다 이룬 강민호는 작년 한국시리즈가 생애 첫 한국시리즈였다. 평소에도 “한국시리즈 냄새만이라도 맡고 싶다”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강민호의 첫 한국시리즈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물론 김태군은 강민호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다. “민호 형이 정말 많이 챙겨줬어요. 삼성에서 적응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했다. 골든글러브를 넘겨줬다는 김태균의 질문에 대해선 “전혀 아쉽지 않다. 성적이 차이가 많이 났다. 민호 형은 3할을 쳤다. 회춘했다”라고 했다. 김태군은 NC 시절이던 2020년에 이어 2024년 KIA에서 생애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포수가 되는 동안 양의지와 강민호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 그렇게 한국야구는 2024년에 김태군이란 좋은 포수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삼진 보다는..." 3주간 美 유학까지 다녀온 70억 FA, 열정 이 정도다 [MD인천공항][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새 팀에서 스프링캠프에 나선다. 보다 책임감이 커졌다. 최원태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삼성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발했다. 출국 전 만난 최원태는 "설레기도 하고, 편안한 마음이 있는 것 같다"면서 "친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좋다"고 웃어보였다. 최원태는 2024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6일 삼성과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하며 프로 세 번째 팀으로 옮기게 됐다. 이로써 삼성은 외국인 원투 펀치 후라도와 레이예스, 원태인, 최원태로 4선발까지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최원태는 계약 후 반긴 선수로 "이종열 전 선수, 단장님이시다"고 웃은 뒤 "(박)병호 선배님께도 전화드렸더니 유쾌하게 반겨주셨다. 거의 전 선수들이 다 반겨줬다"고 말했다. 첫 FA 계약이라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책임감이 더 커졌다. 그렇기 때문에 최원태는 계약 후 미국 단기 유학을 보내달라고 했다. 삼성 선수들이 기량 향상을 위해 가는 곳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 (Cressey Sports Performance)다. 이종열 단장은 "공을 던지지 않아도 훈련을 통해서 달라질 수 있다. CSP까지 가는 여정이 녹록치 않은데 최원태가 정말 잘하고 싶나 보다"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투수 황동재와 내야수 이재현이 먼저 다녀왔고, 최원태는 이호성, 좌완 이승현 등과 함께 가서 약 3주간 CSP에서 몸을 만들고 돌아왔다. 그는 "추운 곳에서 몸을 만드는 것보다 따뜻한 곳에서 공을 많이 던져 좋았다. 몸을 잘 만들고 왔다. 루틴 쪽으로도 집중적으로 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만난 인연도 있다.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와 만난 것이다. 다만 말을 걸지는 못했고, 함께 사진을 찍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최원태는 "말을 거는 것은 매너가 아니다(웃음). 슈어저가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더라. 그 모습을 보고 동기부여가 조금 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로 150이닝을 잡았다. 최원태는 "투구수가 적어야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다. 맞춰 잡는 느낌으로 던져야 할 것 같다"면서 "삼진을 잡으려고 완벽하게 던지려다가 볼넷이 많았다. 그래서 올해는 맞춰 잡는 생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150이닝을 던진다는 것은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해민 보상선수로 삼성行, 3할→부상→2군 170일…잠시 잊혔던 LG 1차지명 출신 포수, 3년 전 그 시절로 돌아올까[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재성의 2025시즌은 어떨까. 삼성 팬들은 2022시즌 보여준 활약을 기다리고 있다. 김재성은 덕수고 졸업 후 2015 1차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경찰야구단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김제성은 2021시즌 타율은 1할대에 머물렀으나 58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LG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박해민의 FA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2시즌은 그에게 있어 행복한 시즌이었다. 63경기에 나와 54안타 3홈런 26타점 16득점 타율 0.335로 맹활약하며 앞으로를 기대케했다. 군필 포수였기에 강민호의 뒤를 이어 삼성의 차기 안방마님으로 큰 기대를 받았다. 삼성 오기 전까지 1군 무대에서 통산 70경기 1홈런 4타점 타율 0.132에 머물렀기에 2022시즌 활약은 더욱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2023시즌을 앞두고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개막 직전 치른 시범경기에서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들지 못했다. 당시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0을 넘는 고타율을 보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6월 중순 복귀하고, 또 1루수로 변신하는 등 나름 활약을 했지만 19안타 1홈런 7타점 7득점 타율 0.192로 시즌을 마쳤다. 2024시즌 성적도 아쉬웠다. 2024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을 당시 김재성은 "아픈 것도 내 잘못이고 못한 것도 변명할 필요가 없다. 다쳐서 못했다고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몸 관리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즐기면서 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출발했지만 4월 12일 1군에서 말소된 후 더 이상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10경기 4안타 1타점 3득점 타율 0.200에 그쳤다. 이후 2군에서 준비 기간을 가졌지만 6월 중순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2군에서 시즌을 마쳐야 했다. 삼성이 정규리그 2위에 오르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렸지만 김재성은 그 자리에 없었다. 2024시즌 김재성이 1군에 머문 기간은 단 20일이었다. 김재성이 없는 사이 이병헌이라는 젊은 포수가 치고 올라왔다. 이병헌은 2024시즌 95경기에 나와 36안타 1홈런 9타점 9득점 타율 0.248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시즌 중 박진만 삼성 감독과 주전 포수 강민호의 극찬도 이끌어냈던 이병헌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병헌은 공부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상대 분석을 열심히 한다. 경험이 쌓였다. 이병헌은 발전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 송구 능력이 좋아졌다"라고 했으며, 강민호는 "벤치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만의 색깔을 표현하며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나 다음을 이을 포수가 나와야 하는데 병헌이가 잘해주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김재성으로서는 2025시즌을 절치부심 준비하고 있을 터. 2군이긴 하지만 성적이 나쁘지 않다. 2군 마지막 10경기에서 13안타 8타점 7득점 타율 0.394로 4할에 가까운 고타율을 보였다. 김재성은 2025시즌에 앞서 진행되는 삼성의 2025 괌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강민호의 은퇴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삼성 역시 강민호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찾는데 더욱 신경을 쓰며 2025시즌을 치를 것이다. 이병헌은 물론 김도환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다. 삼성 팬들은 삼성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22시즌의 활약을 기억하고 있다. 김재성이 그때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강백호 예비 FA 최대어인데 2025 연봉 프리미엄 있나…5.5억원→2.9억원 반토막 났던 시련 ‘극복 도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연봉 프리미엄이 있을까. 강백호(26, KT 위즈)는 지난 20일 공개된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생각도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물론 올 시즌을 치르면서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강백호는 2024시즌까지 풀타임 7년을 소화했다. 이번 오프시즌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도 받았다. 그러나 FA 자격을 얻는 올 시즌까지 KT에서 뛸 뜻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강백호는 올 시즌 도중 KT와 비 FA다년계약을 맺거나, FA 시장에 나가서 KT를 포함한 10개 구단과 협상창구를 열거나,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도 있다. 강백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을 받아야 한다. 역시 올 시즌 성적에 따라 강백호의 운신의 폭은 더 넓어질 수도 있다. 강백호는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5년차 최고연봉(5억5000만원) 기록을 보유했다. 그러나 6~7년차에는 2억9000만원으로 사실상 반토막났다. 2022년과 2023년 합계 133경기밖에 못 나갈 정도로 잔부상과 부진의 늪이 깊었다. 사람들이 다 아는 심리적 이슈도 있었다. 강백호는 2024시즌 144경기에 모두 나갔다. 특히 포수로도 나가면서 가치를 높였다.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을 기록했다. 데뷔 첫 시즌(29홈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 2021시즌(102타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타점이었다. 2019~2021년 내내 OPS 0.9를 넘기다 3년만에 0.8을 회복한 것도 수확이었다. 연봉인상 요인이 뚜렷하다. 5억5000만원을 단숨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변수는 2023시즌 부진에도 2024시즌 연봉이 동결됐다는 점이다. 이게 이번 연봉협상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가 관전포인트다. 예비 FA인 신분, 작년 성적을 고려하면 금액이 많이 올라가긴 올라가야 한다. 이를 KT가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KT는 대다수 팀보다 살짝 늦은, 26일에 호주 질롱으로 떠난다. 이는 강백호에겐 호재다. 연봉협상 시간을 조금이나마 벌고 극적으로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출발일까지 협상 타결을 하지 못할 경우, 천하의 강백호라고 해도 일단 국내에 남아 개인훈련을 해야 할 수도 있다. KT는 강백호의 올 시즌 후 선택지까지 고려해 연봉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높다. 참고로 KBO리그 8년차 최고연봉은 2023년 김혜성(26, 키움 히어로즈)의 6억5000만원이다. 2억9000만원까지 몸값이 떨어진 강백호가 단숨에 올 시즌에 이 기록을 넘어서긴 어려울 전망이다. 강백호로선 2022년 5억5000만원과 최대한 가까운 금액에 사인하면 대성공이다. 한편으로 KT가 강백호와 곧바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제로다. 양손에 떡을 쥔 강백호는 굳이 원하지 않는 계약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강백호의 이번 연봉협상은 1년 뒤 펼쳐질 야구 드라마의 예고편이다.
"내 점수? 팀이 이기는 게 먼저" 한화만 생각한 악바리, 연봉 117% 상승으로 보답받았다[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제가 점수를 매길 수준은 아니다. 그냥 한 게임 더 나가면서 많이 치고, 뛰고, 팀이 이기는 게 먼저다" '묵이 베츠' 황영묵이 그간 활약을 연봉으로 보상받았다. 한화는 21일 "2025년 재계약자 59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노시환이 2000만원 삭감에도 3억 3000만원(인상률 -6%)으로 팀 내 연봉 최고액을 찍었다.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1억 4000만원 인상된 2억 5000만원(127%)으로 투수 최고액을 기록했다. 황영묵이 투타 합쳐 최고 인상률의 주인공이 됐다. 2024시즌 최저 연봉인 3000만원을 받았던 황영묵은 5300만원이 상승, 2025년 8300만원(177%)을 받게 됐다. 황영묵은 2024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3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첫 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105안타 3홈런 4도루 타율 0.301 OPS 0.737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남겼다. 특히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기가 끝나면 유니폼은 언제나 흙투성이가 됐다. 거기에 감각적인 컨택 능력까지 더해져 데뷔 시즌 3할을 달성했다. 팬들은 황영묵에게 무키 베츠(LA 다저스)를 딴 '묵이 베츠'라는 별명을 붙여줬을 정도. 프로 입성은 누구보다 힘들었다. 충훈고를 졸업한 뒤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지명받지 못하고 중앙대로 진학했다. 중앙대도 1년 만에 중퇴, 독립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KBS 스포츠 다큐멘터리 '청춘야구단',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출연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노력한 결과 한화의 선택을 받았고, 꿈에 그리던 프로에 입성할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독립 리그가 있었기에 지금의 황영묵이 있을 수 있었다. 시즌 중 황영묵은 "독립 리그 출신이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자부심을 갖고 야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막바지 황영묵에게 자신의 점수를 매겨달라고 했다. 황영묵은 주저하더니 "제가 점수를 매길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그냥 한 게임 더 나가면서 많이 치고, 뛰고, 팀이 이기는 게 먼저"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날도 황영묵의 유니폼은 흙투성이였다. 노력의 보답은 연봉으로 돌아왔다. 황영묵의 유니폼이 더러울수록 연봉과 가치는 점차 상승할 것이다.
'무려 400% 인상' 1억→5억, 몸값 수직상승…이정후 제친 김도영, 벌써 5년차 新 역사도 보인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5억원' 김도영(KIA 타이거즈)가 KBO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김도영과 4년차 최고 연봉 대우로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며 "지난 시즌 연봉(1억원)보다 4억원 인상된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광주동성고에 재학하고 있을 때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던 김도영. 당시 KIA는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김도영을 모두 우선적으로 지명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고심 끝에 김도영에게 1차 지명의 영광을 안겼다. 분명 마운드도 중요하지만, 4~5일에 한 번 등판하는 선발 투수보다는 매 경기 출전에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야수가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첫 시즌의 활약은 조금 아쉬웠다. 김도영은 103경기에 출전했으나, 53안타 3홈런 타율 0.237 OPS 0.674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2년차였던 2023년에는 84경기에서 103안타 7홈런 47타점 25도루 타율 0.303 OPS 0.824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뤄냈으나, 부상이 특급유망주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건강한 김도영은 KBO리그 역사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김도영은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라는 진기록을 만들어내더니, 141경기에 출전해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로 펄펄 날아올랐다. 유일한 아쉬움이 있다면, 시즌 막바지 홈런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40홈런-40도루 기록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 하지만 김도영은 KBO 최연소 30홈런-30도루는 물론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까지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시즌을 보낸 만큼 정규시즌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MVP' 타이틀은 김도영이 될 것이 유력했고, 이변 없이 최고의 영예는 김도영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김도영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 세계적인 대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결과 'MLB.com' 등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특히 WBSC는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김도영을 3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각종 시상식을 쓸어 담은 가운데, 자연스럽게 시선은 김도영의 '몸값'으로 향했다. KBO리그의 수많은 역사를 새롭게 쓴 김도영의 연봉이 얼마까지 치솟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종전 4년차 최고 연봉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로 3억 9000만원이었는데, 21일 김도영이 마침내 이정후를 무려 1억 1000만원 뛰어넘고 KBO리그 4년차 최고액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연봉이 무려 4억원(400%)이나 인상된 김도영은 팀 내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2015년 양현종(1억 2000만원→4억원)과 2024년 최지민(3000만원→1억원)이 보유하고 있던 최고 인상률을 새롭게 경신했다. KBO리그를 통틀어 본다면, 2020년 SSG 랜더스 하재훈(2700만원→1억 5000만원, 455.6%)에 이은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제 김도영의 시선은 5년차 신기록으로 향한다. 5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이정후, 강백호(KT 위즈)로 5억 5000만원이며, 6년차의 경우 이정후가 7억 5000만원, 7년차에는 11억원을 받았다. 지난해와 같은 활약이라면 5년차 신기록을 만들어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 큰 부상만 없이 '에버리지'를 유지하게 된다면, 이제 김도영이 걷는 길이 곧 KBO리그의 역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프리미어12에서의 활약에 이제는 한국 야구 팬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김도영이 앞으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혜성·조상우 빠졌다…압박감 주는 건 아닌 듯” 홍원기 감독 가을 운명, KBO 112승 좌완도 ‘예상 불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과 조상우가 빠졌다. 전력이 약하기 때문에…”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KBO리그 사령탑은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다. 이들 중 의외로 올 시즌 후 거취를 예상하기 어려운 인물이 홍원기 감독이다. 박진만, 염경엽, 이승엽, 이숭용 감독은 결국 올 시즌 성적으로 재계약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과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혹은 최소한 한국시리즈 진출이 필요하다. 이승엽 감독은 가을야구는 기본이고 가을야구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5강 진입이다. 업계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대략적인 ‘생존 커트라인’이다. 반면 홍원기 감독은 의외로 전혀 거취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1시즌 부임,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고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올해로 5년차다. 그런데 앞선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일반적이라면 올 시즌 5강은 가야 재계약을 노릴 수 있다. 그런데 올 시즌 키움 전력은 벌써부터 2008년 창단 후 최악이라는 시선이 존재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안우진(사회복무요원)의 이탈로 안 그래도 전력이 약해졌는데 김혜성(LA 다저스)과 조상우(KIA 타이거즈)마저 빠져나갔다. 지난 2년간 기둥이 다 뽑혀 나갔다고 보면 된다. 아무리 감독을 성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은 아니다. 그래서 올 시즌 후 홍원기 감독을 평가하는 기준이 애매할 수 있다. 현재 키움이 내세우는 리빌딩 혹은 리툴링 성과는, 어떻게 보면 평가하기 나름이다. 단, 지난 2년간 홍원기 감독의 방향성과 뚝심만큼은 인정받아야 한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한편으로 전통적으로 키움은 사령탑 계약 관련 불확실성이 컸던 구단이다. 예상하지 못한 행보를 자주 했다는 점에서 홍원기 감독의 거취를 좀처럼 예상하기 어렵다. 만약 기적처럼 5강에 가면, 재계약 가능성은 커진다고 봐도 될 듯하다. KBO리그 112승 출신 차우찬은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칫칫 Chit Chit을 통해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들의 운명을 전망했다. 단, 실제로 명확하게 얘기하진 않았고, 팀이 감독에게 바라는 점을 예상하는 수준에 그쳤다. 차우찬 역시 홍원기 감독의 미래를 내다보는데 난색을 표했다. 어쨌든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은 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원종현이 돌아온다는 계산을 한 것 같다. 어쨌든 김혜성, 조상우라는 큰 선수들이 빠졌기 때문에 누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을 계속 키우는, 육성으로 기조를 바꾸지 않았나 싶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키움으로 인해 트레이드도 활발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우찬은 “키움은 가을야구에 가면 정말 잘한 것이고, 아니어도 어느 누구도 사실 크게 뭐라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런데 꼴찌를 하려고 야구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팀도 선수들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전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홍원기 감독에게)너무 큰 프레스를 주는 건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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