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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17 of 121 - 뉴스벨

#야구 (2403 Posts)

  • 전 레알 마드리드 선수 “여친 내 딸 임신했다” 자랑하며 문신까지 새겼는데... 친딸 아니었다 브라질 축구선수 비니시우스 토비아스가 딸 이름을 문신했으나, DNA 검사 결과 친자식이 아님을 알게 되어 큰 충격에 빠졌다.
  • 에르난데스 상대 복수혈전 꿈꾸는 '타율 5할 3홈런' 삼성 복덩이 "4차전에서 끝낸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복덩이' 르윈 디아즈가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디아즈는 지난 8월 루벤 카데나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일이었던 15일 극적으로 삼성에 합류했다. 정규리그 29경기서 타율 0.282 7홈런 19타점 OPS 0.84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의 존재감은 가을야구에서 더 빛나고 있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0.500(10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의 심상치 않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1차전에서 홈런 1개, 2차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만들어내며 장타력도 과시하고 있다. 잠실 원정에 나선 3차전에서도 디아즈는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두 개나 때려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측 담장으로 향하는 큰 타구를 날렸으나 폴대 바깥쪽으로 나갔다. 이어 4회 1사 1루에서도 다시 우측으로 휘어나가는 타구를 보냈다. 막판에 우측 폴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갔다. 삼성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바뀌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서도 이 2개의 파울 홈런은 아쉬움이 남았다. 0-1로 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진만 감독 역시 "디아즈의 파울 홈런이 아쉽다"고 꼽았다. 18일 우천 취소가 된 후 만난 디아즈는 "첫 번째 것은 치자마자 파울이라는 걸 직감했다. 두 번째 타구가 아쉬웠다. 긴가민가했다. 그 생각 때문에 두 번째 타구가 더 아쉬웠던 것 같다"면서 "동료들도 라커룸에서 오늘 아침까지도 대구라면 폴대에 맞았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웃어보였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안타를 기회가 있었으나 아쉽게 치지 못했다. 0-1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 2루에서 에르난데스를 만났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빠른 볼을 쳤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삼성으로서는 가장 큰 기회였는데 아쉽게 무산됐다. 디아즈는 "에르난데스와는 잘 아는 사이다. 마이애미에서 3~4년을 같이 뛰었다. 직구와 커맨드가 좋은 투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홈런을 쳤으면 좋았을 텐데, 다음에 만나면 대갚아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잘 아는 투수이기 때문에 동료들에게도 에르난데스 공략법을 전수할 수 있을 터. 디아즈는 "첫 타석을 하고 통역을 통해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에르난데스의 투구 템포가 빠르다. 직구 타이밍에 늦기 보다는 템포에 늦어서 (타격) 준비가 늦는다는 기분이 있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동료들에게 공유했다. 이 부분을 잘 준비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조언을 했다. 3경기 밖에 하지 않았지만 KBO리그의 가을야구를 만끽하고 있다. 디아즈는 "3경기가 모두 매진이 됐고, 팬분들이 야구장을 꽉 채워주신 부분이 너무 좋다. 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것 같다. 나 역시 팬분들의 응원을 즐기려고 하고 있다"며 "단기전 같은 경우는 한 타석 한 타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출루를 목적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 팀의 승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싶어서 어떻게든 하려다 보니 더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삼성은 2승 1패로 앞서 있다. 1승만 더 하면 한국시리즈에 올라선다. 디아즈는 "무조건 승리다. 내일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야구장에 나올 것이다. 무조건 어떻게서든 이기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100점 만점에 75점” 공룡들 152km 타이어볼러 내년에 진짜 사고 치나…5이닝 KKKKKK ‘노히트 노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0점 만점에 75점.” NC 다이노스의 2023시즌 1차 지명자 신영우(20)가 내년에 사고를 칠 기세다. 신영우는 지난 1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가을 교육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무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로 실점하지 않았다. 5이닝 노히트 노런. NC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신영우는 총 62개의 공으로 5이닝을 막아낼 정도로, 소위 말해 ‘긁힌 날’이었다. 신영우는 지난 1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의 교류전서도 4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3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151km까지 나왔다. 이날은 패스트볼 최고 152km까지 나왔다. 그는 구단을 통해 “공격적인 투구로 빠른 (스트라이크)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2S 이후 볼넷을 내준 부분은 아쉽지만 단순하게 생각하고 다음 타자를 잘 마무리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최근 등판한 경기에서 좋은 느낌과 결과가 오늘까지 이어졌는데 앞으로도 꾸준한 모습을 이어가는 부분이 숙제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신영우는 입단 후 2년간 제구 기복으로 고생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제구 기복은 숙명과도 같은 대목이다. 그래도 구단은 소프트뱅크 교류전에 이어 울산 교육리그, 그리고 호주프로야구 퍼스 히트에 파견을 결정했다. 신양우는 “일본에서 교류전을 통해 느낀 점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던 게 좋은 투구로 이어졌다. 공격적인 투구로 빠른 볼카운트를 잡고 2S 이후 유리한 상황에서 결정구를 과감히 사용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나도 이 부분을 생각하고 투구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신영우는 “100점 만점에 75점 정도 주고 싶다. 좋은 투구를 이어가다가 2아웃 이후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볼넷 이후 아쉬웠지만 2아웃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타자와 승부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신영우에게 앞으로 가장 중요한 건 연속성이다. 제구 기복도, 투구내용도 꾸준히 좋은 내용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는 최근 등판했던 경기서 좋은 느낌과 결과가 오늘까지 이어졌다. 지금과 같은 모습을 꾸준하게 이어가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라고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NC는 내년에 구창모가 상무에서 제대, 시즌 중 돌아온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신민혁도 돌아온다. 단, 이들의 건강은 여전히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토종 선발을 육성해야 하고, 적임자 중 한 명이 신영우다. 구단이 확실히 남다른 애정을 갖고 육성한다.
  • "통증 줄었다" '오늘(18일) 입국' 휴식만큼 반가운 구자욱 회복 소식, 마지막 진료만 남았다 [MD잠실 PO]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캡틴'이 돌아온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은 이날 오후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한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당초 구자욱은 부산 김해공항으로 귀국해 대구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행선지를 바꿨다. 이날 7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서울에서 진료를 받기 위함이다. 이후 병원에서 마지막 검진을 받은 뒤 4차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단 19일에는 선수단과 함께 이동한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는 걸을 때 (부상 부위에) 불편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통증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0-1로 끌려가던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르윈 디아즈의 타석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통증이 생겼다.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체크했고, 구자욱은 괜찮다는 사인을 냈다. 다시 경기가 속개됐다. 이어 디아즈가 친 뜬공을 LG 유격수 오지환이 놓치면서 안타가 됐다. 그러자 2루에 있던 구자욱은 홈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시 통증이 발생했다. 구자욱은 절뚝이며 힘겹게 홈을 밟았다. 구자욱은 더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다. 2회초 수비를 앞두고 이성규와 교체된 구자욱은 병원으로 이동했고,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에 돌아왔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3, 4차전 출전이 불가능해도 잠실 원정에 동행할 예정이었다. 이후 계획을 수정했다. 삼성이 빠르게 움직였다. 빠른 회복을 위해 치료를 받기로 한 것이다. 지난 16일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으로 떠났다. 16일부터 18일까지 치료를 진행한 뒤 귀국하기로 했다. 예정대로 이날 돌아온다. 상태는 많이 호전됐다. 마지막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나아진다고 해도 당장 19일 4차전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박진만 감독은 "일단 귀국 후 확실하게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내일(19일) 출전 여부는 두고봐야 알 수 있다. 병원에서 체크해본 후 상태를 지켜봐야 출전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출전하지 않아도 일단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줄 예정이다. 박 감독은 "어차피 서울에서 지낼 예정이었다. 오늘 병원 진료를 받은 후 팀이 잠실 원정을 하는 동안은 같이 지낼 것 같다"고 말했다.
  • '어떡하나' 4차전은 연기됐는데, 에르난데스 등판은 불투명하다…"뭉침 증세 있어 내일 체크할 것" [MD잠실 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엘동원'의 4차전 등판이 불투명하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기자회견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몸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염경엽 감독은 "하루 연기되면 싸울 수 있는 새 카드들이 만들어진다. 에르난데스는 뭉침증세가 있어 내일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몸 상태를 체크를 해야 한다. 내일까지 쉴 확률이 높다고 본다"며 "어쨌든 하루가 연기돼 새로운 카드들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다. 가능한 한 선수 컨디션 체크해서 이길 수 있는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경기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7일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실점 없이 3⅔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1-0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선발 임찬규의 호투와 에르난데스의 쾌투에 힘입은 LG는 삼성에 승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차전이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은 "내일 비 예보가 없었다면, 엔스를 먼저 내보내고 에르난데스를 내보냈을 것이다. 하루 쉬면 에르난데스는 토요일 경기에서 나갈 수 있다"며 "에르난데스에게 미안하지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몸 상태를 체크하고 하루 쉬면 공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내일 비가 안 온다면 에르난데스는 쉴 것이다"고 전했다. 우천 취소된다면, 에르난데스가 4차전에 나설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몸 상태를 체크한 결과 뭉침 증세가 있었고 결국, 19일로 연기된 4차전 등판 여부도 불투명하다. 에르난데스 카드를 다시 한번 꺼내기 위해서는 19일 열리는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2차전 선발 등판했던 손주영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사령탑은 "4차전 잘 해결되면 5차전 에르난데스가 나갈 수 있다. 어쨌든 4차전을 어떻게든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1, 2차전 지면서 하루살이가 됐다"며 "손주영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불펜 투수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출전해 1홀드 2세이브 7⅓이닝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마크했다. 이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은 나서지 못했지만, 5일 휴식 후 올라온 마운드에서 강력한 공을 뿌렸다. '엘동원' 에르난데스가 다시 한번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그렇게 되기 위해선 LG가 5차전까지 끌고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아유, 항상 뭐 똑같지” 말은 그렇게 해도, 김태형 시선은 이미 2025년…롯데의 화두 ‘뎁스 또 뎁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유, 항상 뭐 똑같지.”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4일 이례적으로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마무리훈련을 시작한 롯데로서도 KIA전은 소중한 기회였다. 김태형 감독은 백업들이 KIA 정예멤버와 맞붙는 것은 그 자체로 성장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이날 롯데는 4-5로 졌지만,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롯데는 현재 울산과 기장에서 진행되는 교육리그에 참가 중이다. 국내 팀들만 참가하는 게 아니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 쿠바 프리미어12대표팀, 멕시칸리그 연합팀 등도 참가 중이다. 아주 소중한 경험이다. 이 기간 부산에서 진행하는 마무리훈련은 신인들 위주라는 게 김태형 감독 설명이었다. 교육리그 이후 11월 초부터 중순까지 밀도 높은 마무리훈련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 기간 어떻게든 내년에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체크하고 정리할 계획이다. 김태형 감독은 14일 연습경기를 앞두고 “야수들은 백업들을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 투수들도 마찬가지고. 수술한 선수들이 내년에 돌아와서 역할을 다할지,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시기가 어느 정도일지 답이 없다. 날짜는 다 되는데 또 (야구란)모르잖아. 투수들도 순번을 매겨 가지고 정리를 해놔야죠”라고 했다. 결국 뎁스다. 롯데의 올해 최대수확이 젊은 주축들의 정착이다. 1루수 나승엽, 2루수 고승민, 3루수 손호영이 대표적이다. 외야도 황성빈과 윤동희가 주축이 됐다. 단, 아직 이들이 애버리지를 증명하진 못했다. 최소 3년을 꾸준히 보여줘야 진짜 실력이고 애버리지다. 그런 점에서 내년에 주축들의 애버리지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김태형 감독 생각이다. 당연히 시즌 준비는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 불펜의 경우 마무리 김원중과 셋업맨 구승민이 FA 자격을 얻는 게 또 다른 변수다. 김태형 감독은 고향 광주에 머무르다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김태형 감독에게 인사한 김원중을 두고 “잡아야죠”라고 했다. 그러나 FA란 불확실성이 크다. 박세웅 외에 토종 선발도 확실치 않고, 불펜도 골격을 새롭게 짜야할 수도 있다.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희망을 얘기했다. 이미 1년간 선수들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틀은 잡혀있다. 투수들이 생각보다 부상도 많았고 수술하고 이랬는데, 그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올해보다 나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미 젊은 타자들은 타석에서의 대처능력이 좋아졌다는 진단이다. 김태형 감독은 “괜찮을 것 같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시즌 후반 정도 되니까 애들이 확실히 올라왔다는 걸 느꼈다. 타석에서 대처하는 게 다르다. 멋 모르고 막 패기로 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좀 생각하면서 해야 한다. 나름대로 계산할 것 하고 욕심까지 부리면 페이스 다 흐트러진다”라고 했다. 단순히 치고 받는 걸 넘어 생각하는 야구가 필요하고, 그러면서 과욕을 버리라는 얘기다. 결국 개개인의 기량 업그레이드가 팀 뎁스 향상의 지름길이다. 마무리훈련은 다음시즌의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다. 롯데의 2025시즌, 김태형 감독의 부임 두 번째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 "나가라고 하면 나가는 마인드다"…'3차전 임무 완벽 수행' 임찬규는 5차전 헌신을 다짐했다 [MD잠실 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나가라고 하면 나가는 마인드입니다."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5차전 구원 등판 의지를 밝혔다. 임찬규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 원정에서 2연패를 하고 돌아온 LG, 1패만 더 하면 올 시즌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3차전 선발 투수로 임찬규를 내보냈다. 임찬규는 엄청난 호투쇼를 펼쳤다. 첫 2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3회초 김영웅과 이재현을 삼진으로 잡은 뒤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지찬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회초 임찬규에게 첫 위기가 닥쳤다. 1사 후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았다.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숨을 골랐지만, 박병호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 3루가 됐다. 하지만 강민호를 상대로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임찬규는 4회초 2사 후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지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말 1점의 점수 지원을 받은 뒤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켜 김헌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배턴을 넘겨받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3⅔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키며 LG가 승리했다. 임찬규는 데일리 MVP에 선정, 상금 100만 원을 받는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찬규는 "지면 마지막이 될 수 있었는데, 1점 차 승부를 이길 수 있었다"며 "4차전까지 분위기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찬규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에도 패배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시 한번 벼랑 끝에 서서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였다. 그는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려고 했다. KT 5차전보다 조금 덜 긴장됐다. 오히려 편하게 제 공 던지면서 열심히 던져보자 했다. 수비도 도와주고 운도 많이 따랐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임찬규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6경기 1승 1패 9⅔이닝 5사사구 9탈삼진 평균자책점 6.52로 아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KT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는 물론,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호투쇼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 그는 "최대한 정규시즌처럼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박)동원이 형 리드도 잘 맞았고 수비의 도움, 운도 따랐다"며 "제가 엄청 발전하고 업그레이드 했다라는 느낌보다는 정규시즌처럼 침착하게 하려고 하는 게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침착함을 가질 수 있는 것 자체가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같이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상황 생각 안 하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만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귀중한 1승을 챙겼다. 4차전까지 잡는다면 다시 한번 5차전 끝장전까지 갈 수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5차전까지 간다면, 임찬규까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했다. 총력전이다. 임찬규 역시 헌신을 다짐했다. 임찬규는 "디트릭 엔스가 4차전에서 분명히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는 어릴 때부터 나가라면 나가는 마인드다. 잘 쉬겠다. 5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꼭 승기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 '거포 유망주' LG 문정빈,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4출루'…'前 롯데' 연천미라클 지시완 2루타 3방 폭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의 거포 유망주 문정빈이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문정빈은 1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4 울산-KBO Fall League 팀 LMB(멕시칸리그 연합팀)와의 경기에서 솔로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LG는 5안타를 합작한 문정빈과 김유민의 활약을 앞세워 팀 LMB에 6-2 승리, 이번 대회 첫 승에 성공했다. 문정빈은 1회부터 선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두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문정빈은 4회 중전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7회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LG는 찬스마다 뛰어난 집중력을 과시했다. 1회 문정빈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3회에도 김성진의 2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LG는 4회말 백선기가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경기 후반 2점을 더해 팀 LMB에 대회 첫 패배를 안겼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8-2로 꺾고 이틀 연속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소프트뱅크는 6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좌익수 호세 오수나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장두성이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3도루로 활약했지만 소프트뱅크의 마운드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같은 날 기장-KBO 야구센터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장수 휴즈홀쓰와 독립리그 올스타가 나란히 대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장수는 선발투수 우안쥔의 5이닝 2안타 1실점 호투와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한 왕웨이이의 깔끔한 마무리로 고양 히어로즈에 4-1 승리를 거뒀다. 고양은 장수보다 3개가 많은 9안타를 기록했지만 적시타 부재로 3경기째 승리를 얻는데 실패했다. 고양에서는 포수 김지성이 3안타를 몰아치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독립리그 올스타가 NC 다이노스를 6-5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독립리그 올스타는 5-5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이우녕이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최근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로 팀을 옮긴 지시완은 2루타 3개를 기록했다. 7회 2사에 마운드에 오른 구준범은 2⅓이닝을 1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비록 팀은 경기를 내줬지만 NC 김세훈은 3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김휘건도 4이닝 1실점의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제1경기(SPOTV, KBO 유튜브)와 제2경기(KBO 유튜브)는 모든 경기가 생중계된다. 28일부터 열리는 결승 라운드도 SPOTV와 KBO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수비 약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 한화에선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KIA 24세 거포 유망주의 솔직당당, KS 기대만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수비 약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KIA 타이거즈 오른손 거포 변우혁(24)에게 2024시즌은 도약의 한 해다. 69경기서 타율 0.304 5홈런 21타점 22득점 OPS 0.839 득점권타율 0.298. 2019년 한화 이글스에 1차 지명됐으나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 사이 상무에서 군 복무까지 마쳤다. 2023시즌 후 KIA로 트레이드, 야구인생을 바꾸려고 한다. 아직 주전으로 자리잡긴 못했다. 그러나 올해 규정타석이 아니더라도 처음으로 3할을 쳤고, 확실한 대타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시리즈서도 감초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우혁이 한 방으로 경기흐름을 바꾸면 KIA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지난 14일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만난 변우혁은 “내게 주어진 상황을 미리 생각해서 연습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 나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작전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선발로 나가지 않으면 대수비로 나갈 수 있으니 수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변우혁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6경기서 10타수 무안타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3타수 11안타 타율 0.478 1홈런 5타점으로 아주 강했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경기에 나가 11타수 4안타 타율 0.364 1타점을 찍었다. 변우혁은 “삼성전서 왼손 오른손 가리지 않고 잘 쳤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면 마음은 편안할 것 같다. 라팍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라팍이면 최고죠”라고 했다. 실제 삼성이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되면, 변우혁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변우혁은 올해 ‘수비가 약하다’는 일각의 평가를 실력으로 완전히 바꿨다. 한화 시절 변우혁은 수비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1루 수비만 놓고 보면 팀에서 가장 안정적이라고 바라본다. 변우혁은 “우리 1루수들이 주 포지션이 아니다”라고 했다. 겸손이다. 그는 “수비는 경험이 답이다. 1루에 많이 나가다 보니까 편안함을 많이 느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학교 다닐 때부터 수비가 약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그런 평가를 받고 동기부여가 된 것도 있다. 사실 한화에선 경기를 많이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내가 뭔가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여기에선 나가는 경기가 많다. 딱 그 차이다. 타구를 처리하다 보니 여유도 생긴다. 수비는 그걸 무시 못한다”라고 했다. 1루 수비, 특히 포구가 좋다는 평가에, 변우혁은 오히려 동료 내야수들을 빛냈다. “우리 내야수들의 공 회전이 좋다. 원 바운드도 좋은 회전으로 오면 잡기가 되게 편하다. 잘못 던져줘도 회전이 좋으면 공을 잡아채기 좋다”라고 했다. 타격에선 무슨 변화가 있었을까. 변우혁은 “시즌 끝날 때 되니까 잘 맞기 시작했다. 이제 좀 컨택하는 요령이 생겼다. 노림수도 잘 맞았다. 원정에선 여력이 안 되지만, 홈 경기서는 계속 경기 중에 실내연습장에 가서 훈련하고, 쉬는 날에도 나와서 몇 개라도 치고 가고. 부족한 걸 계속 찾아가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궁극적으로 변우혁은 더 많은 장타로 어필하고 싶어한다. 그게 맞는 방향성이다. 그는 “풀타임을 뛴 게 아니다. 풀타임을 뛰어보면 올해 같은 성적이 비슷하게 나올까 싶은 궁금증도 있다. 풀타임에 대한 욕심은 있다”라고 했다. 결국 이우성과의 1루수 경쟁서 이겨야 한다. 변우혁은 “작년보다 조금이나마 좋아졌는데 여기에서 만족할 생각은 없다. 임팩트 있는 홈런이 좀 더 나와야 한다. 타율이 잘 나왔는데 장타가 안 나와서, 내년엔 홈런을 더 많이 쳐보고 싶다. 내년에도 타격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최대한 머리를 비우고 단순하게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 "(장)성우 형한테 연락 왔어요" 1년 전 역사 쓴 마법사 응원 받은 박동원, 역대 4번째 기적 꿈꾼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장)성우 형이 연락와서 우리가 작년에 했으니깐 너네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LG 트윈스 박동원이 리버스 스윕의 기적을 이루고자 한다. 일단 1승은 따냈다. 남은 경기서 다 이기면 된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다. 2연패 하고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LG로서는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해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그래도 0% 확률은 아니다. 과거 리버스 스윕이라는 기적이 발생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패배하고,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사례는 3차례 있다. 1996년 현대와 쌍방울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현대가 쌍방울에 2연패 후 3연승을 기록했다. 현대는 1차전 0-1, 2차전 1-2로 2연패를 당했다. 3차전에서 3-0 영봉승을 거두머 분위기 반전을 한 뒤 4차전 4-2, 5차전 3-1로 승리했다. 그로부터 10년이 넘게 걸렸다. 2009년 SK가 두산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을 이뤘다. 1~2차전을 패배했지만, 역전 드라마를 썼다. 3차전 압권이었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승리하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고, 4차전 8-3으로 이겼다. 그리고 우천 노게임이 된 뒤 다음 날 열린 5차전에서 14-3으로 승리했다. 다시 14년이 흘렀다. 이번에는 KT가 역사를 썼다. 지난해 KT는 NC에 2연패 후 3연스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KT는 1~2차전 홈에서 패배 후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KT는 최종 5차전에서 0-2로 뒤지다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KT에서는 손동현의 역할이 컸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와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과 함께 1승 1홀드의 '미스터 제로'의 활약을 펼쳤다. 시리즈 MVP는 당연했다. 이제 LG도 기적에 도전한다. 3차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 박동원도 리버스 스윕을 강조했다.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안 그래도 (장)성우 형에게 연락이 왔다. 리버스 스윕을 작년에 우리가 했으니깐 너네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좋은 조언을 해줬다. 성우 형 말대로 리버스 스윕을 할 수있도록 남은 경기 준비 잘 해서 역사를 써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박동원은 5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 때 2루로 진루했고, 문성주의 안타 때 3루를 밟았다. 그리고 홍창기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LG가 1-0으로 이겨 박동원은 결승 득점 주인공이 됐다. 공격에서는 아쉬웠지만 수비에서는 제 몫을 해냈다. 임찬규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호흡을 맞추며 9이닝 완봉승을 합작했다. 박동원은 "(임)찬규가 잘 던져줬고, 에르난데스도 잘 던져줘서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투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임찬규에 대해서는 "볼과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타이밍을 잘 맞추는 거 같다. 시즌 때 볼을 던지라고 해도 안 던질 때도 있는데, 지금은 중요한 경기다보니 신중하게 잘 던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 “그런데 자리가 없어요…” KIA 변우혁·이창진·한준수·서건창, 꽃범호는 왜 난색을 표했나 ‘행복한 고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런데 자리가 없어요.”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타율 0.301을 기록했다. 주전 라인업의 무게감만 따지면 리그 최강이다. KIA가 현재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보다 근본적으로 ‘힘의 우위’를 점한다고 평가받는 결정적 이유다.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1루수).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 선발라인업이었다. 실제 21일로 예정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라인업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현 시점 KIA가 꾸릴 수 있는 베스트라인업이다. 이대로 한국시리즈 전 경기를 치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이들 외에 타격기회를 꾸준히 얻어도 무방한 선수가 적지 않은 게 KIA의 또 다른 강점이다. 즉, 대타 감이 차고 넘친다. 오른손타자 변우혁과 이창진, 왼손타자 한준수와 고종욱, 서건창이 대표적이다. 사실상 대타로 역할이 제한되는 고종욱을 제외한 4명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 자체는 확정적이다. 변우혁과 한준수는 한 방이 있다. 아직 거포로서 잠재력을 다 터트리지 못했다. 그러나 일발장타력이 이들의 최대매력이다. 한준수의 경우 한승택이라는 또 다른 백업포수가 있기 때문에 대타로서의 활용도가 있을 전망이다. 고종욱은 대타에 특화된 전문가다. 올해 28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대타 타율 0.333이었다. 서건창과 이창진은 출루가 필요할 때 활용될 수 있는 카드다. 특히 이창진은 올해 출루율이 무려 0.401.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을 뿐 리그 탑클래스다. 변우혁은 1루와 3루, 서건창은 1루와 2루, 이창진은 외야 전 포지션. 수비에서의 활용도도 높다. 이것을 감안한 대타 기용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은 지난 15일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훈련을 지휘하다 난색을 표했다. “그런데 자리가 없어요.” 매우 현실적인 얘기다. 주전라인업이 그만큼 탄탄하기 때문에 딱히 대타를 쓸 타순도, 타이밍도 마땅치 않다는 의미. 이범호 감독은 난색을 표하면서도 한편으로 든든한 느낌일 것이다.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만약의 만약을 대비해 대타 활용구상도 정리한 듯하다. “우혁이는 왼손투수 공을 잘 친다. 오른손투수가 나올 땐 건창이하고 준수가 있다. 준수를 스타팅 포수로 내면 공격적인 상황을 보면 좀 더 길게 가도 된다. (김)태군이 자리에 찬스가 걸리면 준수를 2~3이닝 쓰면서 뒤에 (한)승택이를 놔두면 된다. 창진이는 출루율이 좋은 선수다.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들이 어떤 컨디션인지, 누구에게 강한지도 체크해야 한다”라고 했다. 참고로 올해 KIA의 정규시즌 대타타율은 무려 0.340이었다. 2위 LG(0.259)에게 1할 가까이 앞선다. 대타타율은 0.259만 돼도 훌륭하다는 게 드러난다. 하물며 3할4푼이라니. KIA 방망이가 그만큼 뜨겁다.
  • '삼진→땅볼→뜬공' 김윤수, 오스틴 또 잡았다 '천적 등극'...세 번 다 이겼다 [MD잠실 PO]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삼세판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윤수가 또 한 번 LG 트윈스 오스틴 딘을 이겼다. 김윤수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1, 2루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윤수가 상대할 타자는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공 1개로 끝냈다. 154km 직구를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또 김윤수가 웃었다. 앞서 이미 두 차례 만난 바 있다. 먼저 1차전이다. 지난 13일 4-7로 추격을 허용한 7회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김윤수는 오스틴을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불을 껐다. 김윤수는 포효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임창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윤수는 2차전에서도 등판했다. 6-1로 앞선 7회였다. 선발 원태인이 2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내려왔다. 삼성 벤치는 김윤수를 선택했다. 오스틴 타석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김윤수가 웃었다. 볼카운트 1-1에서 빠른 볼을 던져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그리고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김윤수의 승리였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걱정됐던 게 구위는 좋은데 제구였다. 그런데 제구도 좋아져서 활용도가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기대감을 보였다.
  • 삼성에 또 부상자 생길 뻔... 박진만 인터뷰 중단→긴급 회의 후 안도의 한숨 "괜찮다네요" [MD잠실 PO]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손에 땀이 났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한 명의 부상 선수가 생길 뻔 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유격수 이재현이다. 심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홈 대구에서 열린 1, 2차전은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타선에서 홈런쇼가 나왔다. 2경기서 도합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영웅, 디아즈, 김헌곤 등은 멀티홈런을 때려내는 등 강력한 타선의 힘을 보였다. 마운드도 좋았다. 1선발로 나선 레예스는 6⅔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코너 시볼드의 공백을 지웠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제 몫을 해냈다. 이제 2015년 이후 9년 만의 한국시리즈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윤정빈(우익수)-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무릎 부상으로 일본에 치료차 출국한 구자욱의 공백을 윤정빈이 메운다. 1차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깜짝 활약한 바 있다. 그런데 감독 브리핑 중에 문제가 생겼다. 이재현이 훈련 도중 발목을 접질러 라인업에서 갑작스럽게 빠진 것이다. 당초 취재진에 공개된 라인업에서 변동이 생겼다. 박진만 감독은 "6번 김영웅 7번 강민호 8번 류지혁 9번 안주형으로 나간다"고 변경했다. 하지만 5분도 되지 않아 인터뷰실이 분주해졌다. 이재현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진만 감독은 잠시 자리를 이탈해 트레이너와 대화를 나누고 돌아왔다. 박 감독은 "괜찮다고 하네요. 원래 라인업을 간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상태를 체크했을 때 처음에는 못 뛴다고 했다. 그런데 다시 테스트를 했는데 괜찮다고 한다. 30분 만에 달라졌다"고 웃어보였다. 인터뷰가 종료되자 박진만 감독은 "손에 땀이 다 났다"며 난처한 웃음을 짓고 빠져나갔다.
  • "(구)자욱이 형이 잘 이끌어 달라고…" 캡틴의 당부 들은 류지혁 "오늘만 이기자는 생각입니다" [MD잠실 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잘 이끌어 달라고 하더라."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은 지난 16일 치료를 받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했는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뒤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트레이너가 잠시 상태를 지켜봤다. 구자욱은 그라운드에 남았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가 터졌다. 구자욱은 다리를 절뚝이며 홈까지 들어왔다. 결국, 이성규와 교체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구자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MRI 검사 결과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3, 4차전 출전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 구자욱은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에서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8일까지 치료를 받은 뒤 돌아올 예정이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류지혁은 "(구)자욱이 형한테 금방 오라고 했다. 자욱이 형이 '잘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내일(17일) 경기 좀 잘해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주장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2차전 삼성 더그아웃은 어수선할 수 있었다. 하지만 류지혁이 분위기를 바로 잡았다. 그는 "뭔가 붕 뜬 느낌이었다. 수비 나갈 때는 이야기를 못 했는데, 들어오면서 이야기를 했다"며 "이렇게 하면 경기 자체가 꼬일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모여서 이야기를 했다. '자욱이 형이 없어도 우리가 해야 하니까 집중해서 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대구에서 2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승만 더 하면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 류지혁은 "'오늘만 이기자'라는 생각이 크다. 그 뒤에 일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나오기 전에 호텔에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류지혁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삼성으로 적을 옮겼다. 현재 류지혁의 아내와 자녀들은 광주에 살고 있다. 그는 "아내가 '광주에서 보면 야구 편하게 보러 갈 수 있다'고 했다. 무조건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혁은 시즌 막판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정규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4안타 타율 0.190을 마크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안타 1볼넷 1득점 타율 0.400 OPS 0.900으로 좋은 모습이다. 류지혁은 "플레이오프 1차전 전날에 이진영 코치님과 이야기했다. 코치님이 '좀 쳐라'라고 해서 제가 '내일 칩니다'하고 약속을 했다. 다행히 안타가 나왔다. 또 한 경기 한 경기 잘해 보겠다"고 전했다.
  • '충격 부상' 구자욱 공백 윤정빈이 메운다, 'KS까지 1승 남은' 삼성 선발 라인업 공개 [MD잠실 PO]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9년만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지난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고 왔다. 2경기서 도합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영웅, 디아즈, 김헌곤 등은 멀티홈런을 때려내는 등 강력한 타선의 힘을 보였다. 물론 마운드도 좋았다. 레예스는 6⅔이닝 3실점(1자책), 원태인은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제 2015년 이후 9년 만의 한국시리즈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문제는 구자욱의 부재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다. 이후 디아즈의 2루타 때 절뚝거리며 홈까지 들어오는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더이상 경기에 뛰지 못했다.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자욱은 잠실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빠른 치료를 위해 16일 일본으로 급히 출국했다. 일본 요코하마의 재활 전문 병원인 이지마 치료원에서 전기 자극 치료 등을 받을 예정이며, 18일까지 머물 계획이다. 한국시리즈에는 합류하겠다는 의지다. 구자욱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PO 1차전에서는 구토와 어지럼증 속에서도 3점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차전에서도 안타를 추가해 플레이오프 타율 0.800로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삼성으로서는 최소 1경기, 최대 3경기를 중심 타자이자 '캡틴'인 구자욱 없이 치러야 한다.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윤정빈(우익수)-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윤정빈은 1차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 우완 임찬규가 선발로 예고되면서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욱 자리에 들어갔다. 선발 투수는 황동재다. 대구 경북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황동재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올렸다. LG를 상대로 7월 30일 한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와 좌완 이승현을 놓고 고민한 끝에 황동재는 PO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이로써 황동재는 이날 경기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 "이길 수 있는 카드 모두 쓰겠다"…벼랑 끝 몰린 LG, 염갈량 총력전 선포→에르난데스 두 번째 투수 대기 [MD잠실 PO]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쓰겠다."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위기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와 5차전까지 접전 끝에 웃었던 LG는 지난 13일과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 모두 삼성에 내줬다. 마운드가 무너졌다. 두 경기 모두 두 자릿수 실점을 했다. 타자 친화적인 삼성라리온즈파크다 보니 피홈런이 많았다. 총 8번의 홈런을 맞았다.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 LG 선발은 임찬규다. 올 시즌 임찬규는 25경기 10승 6패 1홀드 134이닝 42볼넷 136탈삼진 평균자책점 3.8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9를 마크했다.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1⅓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평균자책점 1.59라는 성적을 남겼다. 시리즈 MVP 역시 임찬규의 품으로 돌아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1패만 하면 끝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써서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총력전이다.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5경기 모두 구원 등판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두 번째 투수로 출격을 준비한다. 사령탑은 "두 번째 투수로 나간다. 길게 갈 수 있다. 5일 쉬었기 때문에 선발투수같이 던질 수 있다. 마지막 경기다. 개수와 상관없이 벼랑 끝에 있기 때문에 상황을 보며 해야 할 것 같다. 다음이 없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운영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문성주가 라인업에 복귀했다. 100%의 컨디션은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는 100%는 힘들 것 같고 7~80%로 뛰는 것은 괜찮다 해서 스타팅으로 나가게 됐고 (김)현수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4번으로 배치했다"고 전했다.
  • "2002년 패배 설욕해야죠"…'엘린이'에서 22년 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벼랑 끝 몰린 LG를 구하러 간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당시 패배 설욕해야죠."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벼랑 끝에 몰린 LG다. 대구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 모두 무릎을 꿇었다. 특히, 마운드가 흔들렸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하며 삼성에 분위기를 내줬다. 1패만 더 하면 가을야구가 끝나는 상황, 임찬규가 선발로 출격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임찬규는 친정팀 LG와 4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2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후 임찬규는 25경기 10승 6패 1홀드 134이닝 42볼넷 136탈삼진 평균자책점 3.8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9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LG의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임찬규의 활약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더욱 빛났다. 올 시즌 전까지 임찬규는 가을에 약한 모습이었다. 6경기 1승 1패 9⅔이닝 5사사구 9탈삼진 평균자책점 6.52를 마크했는데, 올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KT에 1차전을 내주며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 선발 마운드에 올라 5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이었다. 이어 2승 2패로 팽팽한 상황 마지막 5차전 선발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다시 한번 호투쇼를 펼치며 LG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 11⅓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평균자책점 1.59를 마크, 기자단 투표 67표 중 34표를 받으며 준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다. 임찬규는 LG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들으며 다시 공을 던진다. 지난 11일 MVP로 선정된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임찬규는 "LG 팬들의 응원 분위기를 느꼈다. 제가 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는데, 팬들이 기다리셨을 것이다. 이제는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들어간다. 크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만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LG와 삼성은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이후 가을야구 무대에서 격돌한 적이 없었다. 무려 22년 만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이다. 당시 LG는 삼성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엘린이' 출신 임찬규에게는 아픈 기억이다. 임찬규는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팀 승리가 가장 큰 목표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LG 야구를 보며 2002년 삼성과의 경기가 생각났다. 꼭 올라갔으면 했는데, 당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임찬규가 LG의 한국시리즈 진출 희망을 살릴 수 있을까. 17일 그의 어깨에 LG의 운명이 달렸다.
  • "시리즈 흐름 바뀌겠지" 하루 휴식도 무용지물 '염갈량 예측 실패', 이제 벼랑 끝이다 [마이데일리 심혜진 기자] 하늘이 내려준 행운일 줄 알았다. 하지만 LG 트윈스는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LG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10으로 무릎을 꿇었다. 투수진이 전혀 버티지 못했다. 2경기에서 홈런 8개를 허용했고 20실점을 내줬다. PO 2경기에서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10.69로 무너졌다. 사실 LG에게 운이 따르는 듯 했다. 14일 2차전이 비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원래 LG의 선발 투수는 디트릭 엔스였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하루 밀리자 손주영으로 선발을 바꿨다. 원래 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29개를 던진 손주영을 2차전에 내고 싶어했다. 하지만 손주영의 회복이 되지 않아 그 뜻을 접었다. 그런 가운데 비가 내려 경기가 하루 밀리면서 손주영의 2차전 선발 계획을 실행할 수 있었다. 염 감독은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비가 와줬다"며 "우리에게 비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선발이 바뀌지 않았나. 시리즈 흐름도 바뀌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염 감독이 바라는 흐름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손주영은 4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려 고개를 떨궜다. 손주영에 이어 올라온 유영찬은 김헌곤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후 6회 함덕주가 디아즈에게 솔로포, 7회 김유영이 김헌곤에게 솔로 홈런, 백승현이 또 한 번 디아즈에게 1점 아치를 내주면서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LG에겐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3회 2사 1루에서 디아즈가 배트가 나오다가 멈췄는데 박동원은 체크 스윙을 주장했지만 3루심은 볼을 선언했다. 이후 TV 중계화면으로 봤을 때 디아즈의 배트는 살짝 앞으로 나와 있었다. LG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 이후 디아즈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흐름이 삼성쪽으로 확 기울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심판이 "경기 흐름을 좌지우지하면 안된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아쉽데 대구 원정을 마쳤다. 이제 LG는 남은 3경기를 모우 이겨야 한다. LG는 임찬규를 앞세워 반격을 도모하고자 한다. 삼성의 3차전 선발은 황동재. 일단 선발 매치업에서는 앞서는 모양새다. 에르난데스는 푹 쉬었다. 과연 LG가 셧아웃 위기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 “(박)찬호 잘할 것 같다, 열정 끓어오른다” KIA 타격장인의 촉…KS 미친선수? 우승이 간절한 남자[MD함평] [마이데일리 = 함평 김진성 기자] “(박)찬호가 잘할 것 같다.” 15일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만난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에게 한국시리즈서 잘할 것 같은 선수를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최형우에게서 박찬호라는 대답이 나왔다. 최형우는 “찬호가 물론 지금 타격감도 나쁘지 않고, 뭔가 열정이 끓어오르는 게, 긴장도 좀 되는 것 같고. 뭔가 막 하고 싶은 의욕이 넘친다”라고 했다. 리드오프이자 유격수다. 실제로 KIA가 통합우승까지 가는데 엄청나게 중요한 선수다. 열정도 열정이지만, 냉정함과 차분함이란 키워드도 필요한 위치다. 박찬호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지난 1~2년간 입증했다. 박찬호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내야의 리더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처음으로 큰 경기에 나서는 김도영의 몫까지 조금씩 커버해주는 게 중요하다. 타격에선 리드오프와 9번을 오가며 중심타선에 밥상을 잘 차리면 된다. 최형우는 “물론 뭐 그러다 잘 안 될 수도 있는데, 내가 지금 보기엔 찬호가 한국시리즈에 가면 제일 잘 하지 않을까 싶다. 누상에 나가서 도루도 하면서 휩쓸 것 같기도 하고, 수비도 잘 할 것 같고. 다 잘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군 복무 중이라 기쁨을 누리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아있다. 지난 2월 호주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선 올해 자신이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팀이 우승만 하면 좋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올 시즌 134경기서 515타수 158안타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 OPS 0.749. 1120.1이닝으로 리그 최다이닝 2위에 최다 실책 공동 2위(23개). 유격수 수비왕 2연패를 노리며, 올 시즌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에도 도전한다. 박찬호는 2년 전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 4타수 3안타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당연히 이 기억은 전혀 없었다. 그냥 순수하게 최근의 흐름만 봤다. 지난 14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서는 2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골라냈다. 최형우는 “내 느낌에 우리 애들이 한국시리즈서 잘 할 것 같다. 약간 고민이 엄청 많고, 뭔가 진지하게 막 파고들고, 생각이 많긴 해도 진지한 애들은 많지 않다. 그런 게 좋은 성격이다. 팀이 전체적으로 괜찮으니까 내가 안 되더라도 뒤에서 커버해주고, 그러면서 금방 적응할 것 같다. 1~2타석, 1경기 못해도 금방 잘할 것 같다. 사실 내가 뭘 해줄 게 없다”라고 했다. 최형우는 선수가 야구를 너무 진지하게, 한없이 깊게 파고 들어 자신을 사지로 몰기보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야구가 기술 이상으로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어떤 상황서도 기 죽지 않는, 멘탈이 좋은 유격수다. 최형우의 촉대로 박찬호가 미친선수가 될 것인지가 한국시리즈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 日소프트뱅크에 151km로 만족 못해…이번엔 호주 유학이다, 공룡들 감독 없어도 2025 준비 ‘착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1km로 만족 못해. NC 다이노스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신영우(20)를 호주프로야구 퍼스 히트에 파견한다. 신영우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뽑힐 정도로 특급 유망주다. 당시 1~3순위가 김서현(한화 이글스)~윤영철(KIA 타이거즈)~김민석(롯데 자이언츠)였다. 김서현과 윤영철은 1군에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신영우는 지난 2년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경남고 시절 150km대 초~중반의 빠른 공을 뿌렸지만, 제구 이슈가 있었다.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끌던 몬스터즈의 레전드 선배 타자들을 많이 괴롭혔다. 그러나 단점도 명확했다. 신영우는 작년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올 시즌에는 백업 선발투수로 1군의 맛을 간혹 보게 해줄 것이라는 전임감독의 의도대로 4경기에 나갔다.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10.61.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 2군에서도 발전이 더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올해 퓨처스리그 1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48.1이닝을 소화하면서 69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51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지나치게 의식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의식하지 않아도 안 되는, 공 빠른 투수에겐 숙명과도 같은 이슈다. NC는 차근차근 신영우를 육성한다. 최근 끝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교류전서도 선발투수로 내보내 긴 호흡으로 육성하고 있음을 알렸다. 지난 10일 마지막 경기서 4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3실점했다. 포심패스트볼 151km을 찍었다. 아직 5이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능력이 좋지 않은 만큼, 실전 경험을 통한 부작용 극복 및 조정만이 답이다. 그래서 NC는 이번에 신영우를 호주에 보낸다. 왼손투수 서의태와 박지한, 우완 사이드암 원종해도 함께 퍼스 히트로 넘어간다. 김건태 투수코치, 트레이너 및 국제업무 스텝까지 보내 이들의 호주리그 적응을 돕는다. 2024-2025시즌 호주프로야구는 11월15일부터 2월5일까지 열린다. 주당 2~3경기 진행하는 스케줄이다. 아울러 퍼스 히트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퍼스를 연고로 하며 ABL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한 명문구단이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15일 구단을 통해 “지난 시즌 한재승, 박시원, 임형원이 ABL에서 경험을 쌓으며 기량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재승, 박시원은 1군 무대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퍼스 히트는 ABL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명문 구단으로 선수들의 기량 성장에 최적의 팀이라 생각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김건태 코치도 동행하며 파견 선수들을 섬세하게 챙길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라고 했다. NC는 전임감독을 정규시즌 막판 경질한 뒤 여전히 신임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유망주들을 세심하게 챙기며 현재와 미래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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