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 통산 포스팅 700억원, 안우진이 만들어준다…160km 비밀병기, 9월 깜짝 복귀 할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음은 에이스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긴 하다. 그래서 기대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LA 다저스로부터 우선 250만달러를 포스팅 비용으로 받는다. 한미포스팅시스템 협정에 따라 2500만달러 이하의 계약총액일 경우, 해당금액의 20%를 받는다는 내용에 근거한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년 1250만달러 보장계약을 맺었다. 이후 다저스에 2년 옵션이 있다. 결국 3+2년 2200만달러 계약이다.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를 메이저리그로 보내면서 받은 이적료 총액이 4220만2015달러다. 여기에 250만달러를 우선적으로 받고, +2년 옵션이 더해질 경우 선수가 받는 보너스의 15%를 추가 이적료로 수령한다. 일단 이적료 총액 4470만2015달러(약 658억원)는 확정적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혜성의 추가 이적료에, 이 선수마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가면 이적료 총액 700억원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에이스 안우진이다. 현실적으로 현재 이 팀에서 유일한 탈 KBO급 선수다. 안우진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데뷔, 2023시즌까지 풀타임 4년을 뛰었다. 2023년 11월28일부터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시작했고, 2025년 9월17일에 소집해제된다. 구단은 내부적으로 안우진의 복귀 원년을 2026년으로 바라본다. 그런데 9월17일 이후 키움의 정규시즌 잔여일정이 있을 경우, 안우진이 등판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2023년 9월 토미 존 수술 이후 실전 등판을 너무 오래 하지 않았다. 때문에 내년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올 시즌 막판 기회가 있을 때 투구 감각을 예열하는 작업은 필요하다. 이미 팔꿈치 재활은 마무리 단계인 듯하다. 최근 안우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느 학교 운동장에서 포수를 앉혀놓고 투구하는 모습을 게재하기도 했다. 전력투구는 당연히 아니었지만,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안우진은 결국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뛰면 2028-2029 오프시즌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갈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1999년생 안우진으로선 30세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안우진은 드러내 놓고 말하지 않지만, 메이저리그에 대한 드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2026년부터 3년간 리그를 압도하는 활약을 꾸준히 보여줘야 한다. 2021시즌부터 3년간 보여줬던, 압도적인 그 모습이 필요하다. 우선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거쳐 다시 포심패스트볼 최고 158~159km를 회복할 것인지, 수준급 커맨드 감각이 돌아올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주무기 슬라이더 외에 다른 구종의 가치를 좀 더 높이는 작업을 병행하면 금상첨화다.
"내가 망언했다, 미안해" 사령탑이 직접 선수에게 전화해 사과하다니... 왜 호부지는 고개를 숙였나[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호준(49)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이 선수에게 사과한 사실을 공개했다. 무슨 이유였을까. 이호준 감독은 지난 3일 NC 신년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올시즌 구상에 대해 밝혔다. 여러 이야기를 하던 중 국내 선발진에 대해 밝히다 갑작스럽게 사과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사과 대상은 이재학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 12월 30일에 이재학 선수에게 전화해서 '감독이 너무 열정적이어서 망언을 한 것 같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과거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호준 감독은 취임 후 이재학 활용에 대해서 "한 경기 던지고 엔트리에서 빠져서 몸을 만들고 열흘 있다가 다시 올라와서 던지게 하려고 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사실상 6선발 체제인 셈이다. NC 창단멤버인 이재학은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3승 12패 평균자책점 5.52의 성적을 거뒀다. 4월 말까지는 로테이션을 돌았으나, 5월부터 7월까지는 잔부상들이 나오면서 1군 6경기 등판에 머물렀다. 이후 외국인 선수 카일 하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지는 동안 이재학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8월부터 다시 선발진에 합류했는데, 9경기서 한 경기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7연패로 마감했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100이닝 이상(104⅓이닝)을 소화하긴 했지만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때문에 이재학을 관리해줘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이 감독은 이런 계획을 밝힌 후 바로 후회했다. 이재학의 마음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이재학은 올해 반등을 위해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실망감이 생길 수 있다. 이에 이호준 감독은 "이재학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작년에 부진했기 때문에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으려고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런 선수에게 헛소리를 한 것 같다"며 자책했다. 이어 "전화해서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게 다시 준비를 해달라'고 말하면서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재학은 올 시즌 반등을 위해 미국으로 빨리 들어간다. 본진보다 5일 앞서 22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장현식 없는 KIA의 마당쇠는 21세 학구파 좌완…작년엔 71G, 전상현·조상우·정해영으로 가는 길[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현식 없는 KIA의 마당쇠는 누구일까. 2024시즌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투수는 75경기의 장현식이었다. 언제 어떤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가도 제 몫을 할 수 있어서, 이범호 감독이나 전임 감독들의 신뢰도가 높았다. 심지어 연투할 때 컨디션이 좋아지는 스타일이다. 그런 장현식은 LG 트윈스로 떠났다. 장현식 역할을 대신할 투수가 필요하다면, 역시 사이드암 임기영과 좌완 스리쿼터 곽도규다. 임기영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반면, 곽도규는 원 포인트부터 1이닝용으로 자주,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작년에 KIA에서 장현식 다음으로 가장 많이 호출된 투수는 71경기의 곽도규였다. 프로 3년차, 21세 시즌이다. 피치터널 이론, 중심이동 이론 등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는 학구파 투수다. 고교 시절 프로에 가지 못할 것 같다며 시작한 영어공부는, 어지간한 외국인선수와 프리토킹이 가능한 수준. 지난달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도, 곽도규가 틈틈이 영어공부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년에 71경기나 나갔고, 한국시리즈에 프리미어12까지 참가하느라 올해 관리가 필요한 건 맞다. 2023시즌을 마치고선 호주프로야구 참가와 미국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까지 다녀왔다. 우선 휴식이 필요하다. 자기관리를 잘 하는 곽도규라면 부상 없이 장현식을 잇는 KIA의 대표 마당쇠가 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1~2점 박빙승부서 1이닝을 맡길 수 있고, 점수 차와 무관하게 좌타자 맞춤형 기용도 가능하다. 그렇다고 우타자에게 약한 것도 아니다. 올 시즌 KIA 불펜은 마무리 조상우 혹은 정해영에 메인 셋업맨 전상현이 있다. 이들이 7~9회를 책임진다고 보면 된다. 곽도규는 임기영과 함께 그 앞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7~9회 멤버들이 연투를 했을 경우 7~9회를 맡아도 손색없는 구위를 지녔다. 작년의 구위와 스피드가 올해도 이어질 것인지 궁금하다. 중심이동 과정에서 힘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와인드업을 스스로 봉인했다. 양 어깨를 흔드는 특유의 루틴도 사라졌다. 좀 더 힘을 쓰는 요령을 알면 부활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세트포지션으로 던져도 140km대 후반의 패스트볼이 나왔다. 포크볼 위력은 작년에 이미 확인했다. 단, 9개 구단 타자들도 작년 한 해 곽도규를 상대하면서, 올해는 적응력이 생길 수 있다. 곽도규 또한 이에 대한 대응은 필요할 수 있다. 워낙 좋은 마인드를 가진 투수여서 작년의 소중한 경험과 자산을 하루아침에 날릴 선수가 아니다. 구단 내부에선 롱런할 수 있는 셋업맨으로 바라본다.
'좌익수→우익수→1루수→포수' 예비 FA 강백호, 2025시즌 수비 포지션 어디?[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천재 타자' 강백호(KT 위즈)가 FA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올해 수비 포지션에 따라 최소 수십억원의 변화가 생긴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데뷔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KBO 리그에 입성했다. 강백호는 2018년 3월 24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0-2로 뒤진 3회 팀의 선두타자로 출전해 상대 선발 헥터 노에시의 6구 빠른 공을 통타, 좌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았다. 고졸 신인 선수 중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건 강백호가 최초다. 또한 18세 7개월 23일의 나이로 최연소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성적은 더욱 화려했다. 2018년 29홈런으로 고졸 신인이자 좌타자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2019년에는 홈런은 13개로 줄었지만 타율을 0.336으로 끌어올리며 정확성을 입증했고, 2020년에는 23홈런과 타율 0.330으로 컨택과 장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21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었다. 당시 강백호는 7월까지 4할 타율을 치며 KT의 팀 타선을 이끌었다. 강백호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시즌 막판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쳤다. KBO 리그 최초로 열린 1위 결정전에서 강백호가 결승 1타점 적시타를 기록, 팀의 첫 정규시즌 1위를 견인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강백호는 멈추지 않았다. 1차전과 2차전에서 8연타석 출루를 달성하며 2020년 김재호(두산 베어스)와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연타석 출루 타이를 이뤘다. 결국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3득점 1타점 타율 0.500 출루율 0.547 장타율 0.500으로 팀이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악재가 찾아왔다. 2022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62경기 출전 타율 0.245로 커리어 로우를 썼고, 2023년에도 71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그 외적으로는 국제대회에서 나온 실수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강백호는 드디어 반전을 이뤄냈다. 강백호는 144경기 550타수 159안타 26홈런 92득점 96타점 타율 0.289 출루율 0.360 장타율 0.480 OPS 0.840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고 커리어 처음으로 전 경기에 출전했다. 굳이 아쉬움을 찾자면 전반기(타율 0.315 출루율 0.378 장타율 0.559 OPS 0.937)에 비해 후반기(타율 0.248 출루율 0.331 장타율 0.352 OPS 0.683) 성적이 감소했다는 것. 2025시즌을 잘 마무리하면 강백호는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박찬호, 최원준, 조상우, 양현종(이상 KIA 타이거즈), 박병호, 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 김광현(SSG 랜더스), 김재환(두산 베어스) 등도 FA 자격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단연 최대어는 강백호다. 1999년생으로 2026년 27세 시즌을 맞이한다. 타자로서 전성기에 진입하는 나이인 만큼 FA 이후에도 오래도록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컨택과 선구안도 확실하니 부상만 없다면 오래도록 활약하는 타입의 선수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로 병역까지 해결했다. 걸림돌은 수비 포지션이다. 서울고 시절 강백호는 포수와 투수를 병행했다. KT에 입단 후 루키 시즌에는 좌익수로 뛰었고, 이듬해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부터는 1루에 자리를 잡았다. 2022년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보냈다. 가끔 1루 혹은 우익수로 출전했지만,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24년은 '포수'로 자리를 잡았다. 시즌 초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수비 포지션에 대해 "지명타자와 우익수를 번갈아 가면서 쓸 것"이라면서 "주 포지션은 지명타자로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던 3월 31일 한화 이글스전 강백호를 선발 포수로 깜짝 출전시켰다. 이후 강백호는 포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경기에 나섰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는 장성우가 힘들 때마다 포수로 나간다"면서 "볼 배합도 하면서 스트레스받고, 여기서 뭘 던져야 하지 나 혼자 고민하니까 포수들이 방망이를 잘 친다. (포수를) 계속하면 (방망이를) 더 잘 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 ABS)의 도입도 '포수' 강백호 기용에 도움이 됐다. 사람이 심판을 본다면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프레이밍이 중요하다. KBO는 세계 최초로 ABS를 도입했고, 트래킹 데이터를 통해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자연스럽게 심판의 눈을 속이는 프레이밍이 개입할 여지가 사라졌고, 포수들은 포구에 집중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ABS가 없었다면 강백호의 포수 적응이 더욱 어려웠을 것. 하지만 후반기 들어 강백호의 포수 출전 횟수가 줄었다. 전반기는 장성우의 뒤를 강백호가 책임졌으나 후반기부터 조대현이 백업 포수로 출전하는 경우가 늘었다. 강백호는 후반기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뛰었다. 준비가 부족한 만큼 포수 수비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도루 저지율은 20.0%로 나쁘지 않았지만 도루 시도율이 15.0%로 매우 높았다. 이는 12경기 이상 소화한 포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2위 박상언 10.2%) 9이닝당 폭투와 포일 허용 비율(Pass/9)은 1.008로 리그 최다 3위다. 2025년 수비 포지션이 화두에 오를 수밖에 없다. 타격 재능은 확실하다. 명확히 정해진 수비 포지션이 없는 만큼 2025년 위치에 따라 FA 가격이 크게 바뀐다. 1루와 지명타자라면 가치가 떨어지고, 포수로 한 시즌 동안 실력을 입증한다면 엄청난 계약을 맺을 수 있다. 포수 강백호라면 100억원이 시작이라 봐야 한다. 야구 인생 기로에 섰다. 2025년 강백호와 KT의 선택에 따라 FA 시장이 요동친다. 앞으로의 운명도 수비 포지션에 따라 갈릴 공산이 크다.
KIA 36세 KS MVP의 오키나와 드림…김혜성 떠났다, 8년만에 GG 바라본다, KBO 최강 2루수 도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키나와 드림이다. KIA 타이거즈 간판 내야수 김선빈(36)은 지난달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니 캠프’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1년 전엔 제주도였고, 이번엔 장소를 해외로 바꿨다. 함께하는 선수는 박찬호, 박정우에 한준수가 가세했다. 김선빈은 올해 3년 30억원 FA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작년 마무리가 상당히 좋았다. 116경기서 타율 0.329 9홈런 57타점 48득점 5도루 OPS 0.827 득점권타율 0.350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막판 페이스가 좋았다. 8월 22경기서 타율 0.393 13타점, 9월 12경기서 타율 0.500 1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8월8일 KT 위즈전이 끝나자 0.274까지 내려온 타율이, 시즌이 끝나자 0.329까지 올랐다. 9월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으로 시즌을 마쳤으니 약 40일간 5푼5리를 끌어올렸다. 심지어 정규시즌 우승 확정 이후 1군에서 말소, 푹 쉰 뒤 한국시리즈를 맞이했음에도 한국시리즈 MVP가 됐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0월21일이었다. 이 기간 훈련을 최소화하고 힘을 비축한 게 통했다는 게 본인의 회상이었다. 한국시리즈 5경기서 17타수 10안타 타율 0.588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본래 타격에 대한 노하우가 충분한 선수라고 해도 엄청난 대반전이었다. 오키나와와 어바인을 거쳐 다시 오키나와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일정이다. 우선 미니캠프에서 밀도 높은 준비가 가능해 보인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니캠프에서 선수들끼리 서로 타격을 봐주면서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코치와의 소통 이상으로 효과를 볼 때가 많다고 한다. 개인훈련 대비 확실한 장점이 있다. 김선빈은 그렇게 후배들과 함께 개인훈련을 하면서 몸도 만들고, 타격도 정립할 듯하다. 올해 김선빈은 우승 외에도 개인적으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는 시즌이다. 2루수 골든글러브다. 김혜성(26, LA 다저스)이 4일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KBO리그 2루수 판도는 무주공산이다. 김선빈은 유격수 시절이던 2017년에 딱 한 차례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네임밸류에 비해 유독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치홍(한화 이글스)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2루수로 뛰었다. 그러나 2022년부터 김혜성이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가면서 김선빈은 재미를 못 봤다. 그래도 올 시즌은 8년만에, 생애 첫 2루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할 만하다. 예전보다 수비범위가 좁아졌다는 평가는 있지만, 그렇다고 수비력 자체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건 아니다. 워낙 정확한 타격을 한다. 밀어치기 장인으로 통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박민우(NC 다이노스), 신민재(LG 트윈스), 고승민(롯데 자이언츠)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듯하다.
“2시간 잤으면 됐죠” 김혜성 다저스행에 영웅들 단장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감동과 축하[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시간 잤으면 됐죠.”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과 4일 오전에 전화연락이 닿았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는 얘기를 듣고 전화통화를 망설였지만, 예상대로 기쁨이 더욱 더 컸다. 키움 사람들은 김혜성의 LA 다저스행(3+2년 2250만달러)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키움이 김혜성의 계약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건 당연했다. 포스팅 마감이 이날 오전 7시였기 때문이다. 키움으로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 김혜성의 계약 자체를 거의 의심하진 않았지만, 최악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노딜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형욱 단장은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2시간 잤으면 됐죠. 나보다 운영팀과 홍보팀이 너무 고생했어요”라고 했다. 키움은 이제 할 일을 다 했다. 포스팅 관련 서류를 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일일이 보내줬고, 실시간으로 피드백도 주고받았다.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때 겪었던 일이지만, 이 또한 결코 쉬운 업무는 아니다. 키움은 최대 두 번에 나눠서 포스팅 비용을 다저스로부터 받는다. 먼저 1250만달러의 20%인 250만달러(약 37억원)를 받고, 3년 뒤 다저스가 +2년 옵션을 실행하면 950만달러의 20%인 190만달러(약 28억원)를 추가로 수령한다. 고형욱 단장은 이 부분에 대해선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구단이 마치 이것 때문에 김혜성을 보내줬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구단은 김혜성의 미래를 지지해왔다. 김혜성이 그 어떤 조건에 계약해도 OK할 생각이었다. 소속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다른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된다. 고형욱 단장은 그 순기능을 강조했다. “선수들의 꿈이 있잖아요.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보는 게 희망이고 목표고 꿈일 수 있다. 우리 구단은 그걸 적극 협조한다. 그래야 선수가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했다. 구단의 또 다른 관계자도 “다들 잠을 못 잤을 것이다”라면서도 “김혜성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간 게 내일처럼 기쁘다. 너무 축하한다”라고 했다.
강정호 스쿨? 허일 스쿨도 있다, 공룡 캡틴 올해도 '일타 강사' 도움 받는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새롭게 NC 다이노스 캡틴을 맡은 박민우가 올해도 미국에 먼저 들어간다. 개인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이번에도 '허일 스쿨'이 등장한다. 박민우는 3일 NC신년회를 앞두고 만나 "다음주(6일)에 먼저 미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NC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스프링캠프를 연다. 선발대로 이호준 감독과 손아섭이 27일에 들어가고 본진은 29일에 출발한다. 이에 앞서 박민우가 더 먼저 미국으로 향한다. 개인 훈련을 위해서다. 박민우는 "작년에도 갔는데, (미국) 시차 적응하는데 괜찮았다. 날도 따뜻해서 컨디션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미국 훈련 후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있어 올해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는 친구인 허일 아주사퍼시픽대학교 타격 코치가 있다. 올해도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많은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일타 강사는 LA에 있는 강정호다. 일명 강정호 스쿨이다. 손아섭이 2023시즌 타율 0.339로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하며 강정호스쿨 1호 성공사례가 됐다. 이후 김재환, 박세혁, 공민규, 김대한 등 여러 선수들이 강정호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하지만 박민우는 아니었다. 친구인 허일 코치를 찾았다. 지난해에도 허일 코치와 함께 했던 박민우는 타율 0.328 150안타 8홈런 50타점 32도루 75득점 출루율 0.406 OPS 0.852로 활약했다. 2년 연속 3할, 3년 연속 20도루를 완성했다. 아쉽게도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성적임에는 분명했다. 박민우와 함께 허일 코치의 지도를 받았던 김성욱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NC 창단멤버이기도 한 김성욱은 지난해 129경기 타율 0.204 17홈런 60타점 55득점 10도루 OPS 0.671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한화 이글스 류현진을 상대로도 홈런을 친 바 있다. 이렇듯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박민우는 2년 연속 허일 코치와 함께 하기로 했다. 박민우는 "비활동 기간이기 때문에 훈련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 미국에 허일 코치가 공부도 많이 하고 능력도 좋다. 작년에 한 번 경험해봤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나의 (타격) 이론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올해도 도움 받기 위해 먼저 들어간다"고 밝혔다.
‘혜성특급은 떠났다’ KBO 2루수 판도 지각변동…김선빈? 박민우? 신민재? 2인자들의 대반격 시작[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혜성특급은 떠났다. 김혜성(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난다. 미국 언론들은 4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다저스와 김혜성의 3년 1250만달러 계약을 발표했다. 이후 +2년 950만달러 옵션까지, 총액 2200만달러 계약이다. 초대형 계약은 아니지만, 아주 작은 계약도 아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지 못했다. 그래서 매 순간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다저스가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다. 내야 전 포지션의 백업요원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들 보도가 나왔다. 김혜성이 떠나면서, KBO리그 2루 판도가 바뀔 조짐이다. 김혜성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독식했다. KBO 수비상이 재정된 2023년부터 2년 연속 2루수 수비상도 빼놓지 않고 받았다.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까지, 4년 연속 황금장갑을 받았다. 작년 골든글러브 투표 결과만 봐도 압도적이었다. 김혜성은 총 175표를 받았다. 득표율 무려 60.8%를 기록했다. 뒤이어 김선빈(KIA 타이거즈)이 26.7%, 박민우(NC 다이노스)가 9.7%, 신민재(LG 트윈스)와 고승민(롯데 자이언츠)이 1%, 강승호(두산 베어스)가 0.7%를 각각 기록했다. 한 마디로 KBO리그 최고 중앙내야수였다. 그러나 이제 김혜성이 떠나면서, KBO리그 2루수 판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 김혜성에게 눌려 기를 펴지 못했던 자들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우선 베테랑 김선빈과 박민우의 활약이 기대된다. 두 사람은 FA 계약자로서 수년간 쌓아온 실적이 있다. 두 사람도 국내 중앙내야수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타격 능력이 좋고, 공수겸장 2루수들이기도 하다. 신민재와 고승민은 떠오르는 스타들이다. LG 트윈스는 오랫동안 2루 주인이 없었고, 결국 신민재 육성에 성공했다. 고승민은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받은 선수다. 두 사람은 김선빈과 박민우만큼의 애버리지는 없지만, 발전 가능성이 상당한 선수들이다. 키움의 경우 당장 최주환이 2루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고 2루수 경쟁에 명함을 내밀어도 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선수다. 2루수로 뛸 수 있는 안치홍(한화 이글스)도 있다. 누가 골든글러브와 수비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전쟁은 스프링캠프부터 시작된다.
“김혜성의 새로운 여정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강정호→박병호→김하성→이정후→김혜성→영웅들 5번째 빅리거[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 선수의 새로운 여정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혜성특급’ 김혜성(26)이 LA 다저스로 간다. 미국 언론들은 4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김혜성과 다저스의 3+2년 2200만달러 계약을 보도했다. 2027년까지 3년간 1250만달러를 보장받고, 나머지 2년은 구단 옵션 950만달러다. 마이너 거부권은 5년 내내 빠졌다. 부진하면 얼마든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는 계약이다. 단, 계약규모가 어쨌든 아주 작지는 않아서, 다저스가 빅리그에서 충분히 기회를 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김혜성을 내야 유틸리티 백업으로 분류했다. 키움은 250만달러를 포스팅 비용으로 받는다. 보장계약 규모에 따라 산정되기 때문. 보장계약이 2500만달러 이하일 경우 보장계약 총액의 20%를 받는 게 한미포스팅시스템 규정이다. 이로써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에 이어 김혜성까지 포스팅 금액으로만 총 4470만2015달러, 한화 658억원을 벌어들였다. 키움은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구단 인스타그램에 “혜성특급 김혜성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히어로즈에서 보여준 열정에 감사합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당신의 모습은 언제나 감동이었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키움은 “쉽지 않은 도전임에도 결과만큼 빛난 과정을 통해 모두가 꿈꾸는 더 큰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히어로즈를 넘어 KBO리그의 위상을 높일 김혜성 선수의 새로운 여정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키움 팬들도 구단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일제히 김혜성에게 축하를 보냈다. 한 팬은 “최고 구단 다저스에서도 혜성처럼 반짝반짝 빛나길 응원합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팬은 “앞으로 방구석 참견러는 더 많아지겠지만, 너는 너의 길을 묵묵히 가렴. 잘 할 것이라 믿어”라고 했다. 키움은 김혜성 없는 야구를 일찌감치 구상해왔다.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과 2+1+1년 최대 12억원 비FA 다년계약, 방출자 시장에서 오선진과 각각 계약했다. 최근 몇 년간 신인드래프트에서 대어급 내야수도 다수 뽑으며 미래를 대비해왔다. 이제 진짜로 김혜성 없는 야구를 해야 한다.
2024년 김도영이 평정한 3루, 2025년은 누가 최강자 될까…통산 홈런 1위 거포·국가대표 캡틴·차기 국대 4번까지 점입가경[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토록 3루수 자원이 풍성한 적은 없었다. 2024시즌 각 팀별 선수들이 최고 3루수 경쟁을 펼친 가운데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최강자로 우뚝 섰다. 2025년에는 누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할까. 김도영은 지난해 역사에 남을 시즌을 만들었다. 141경기에 출전해 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 타율 0.347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 1.067을 기록했다. 득점·장타율·OPS 리그 1위, 홈런 2위, 타율·최다 안타·출루율 3위, 도루 6위, 타점 공동 7위로 공격 전 부문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각종 역사를 새로 썼다.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최소 경기(111경기) 30홈런-30도루,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최연소(20세 8개월 25일)-최소 경기(97경기) 100득점, 최연소(20세 11개월 6일) 100득점 100타점 등을 작성했다. 홈런 두 개만 더했다면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KBO 리그 두 번째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김도영은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뒤 1번 타자로 나서며 대기록 도전에 나섰다.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앞두고 38호포를 폭발, 대기록의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5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하며 38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당연히 온갖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은 리그 MVP,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일구상 최고 타자상, 리얼글러브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최고 선수상,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대상,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 등 각종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도영이 너무나 뛰어났을 뿐, 지난 시즌 3루수들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SSG 랜더스의 심장' 최정은 129경기에 출전해 468타수 136안타 37홈런 93득점 107타점 타율 0.291 출루율 0.384 장타율 0.594 OPS 0.978로 꾸준함을 증명했다. 37세 시즌에 통산 6번째 3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또한 커리어 4번째로 세 자릿수 타점을 뽑아냈다. 지금까지 최정은 KBO리그에서 495홈런을 쳤고, 2025시즌 5개를 더하면 리그 최초로 500홈런 시대를 연다.(2위 이승엽 467홈런) '국가대표 캡틴'으로 도약한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가장 아쉬운 케이스다. 송성문은 142경기 527타수 179안타 19홈런 21도루 88득점 104타점 타율 0.340 출루율 0.409 장타율 0.518을 기록했다. 타율·최다 안타 5위에 올랐고 홈런 1개 차이로 아쉽게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놓쳤다. 누적 성적과 비율 기록 모두 커리어 하이다. 김도영이 없었다면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활약을 바탕으로 프리미어12 국가대표에 승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어 주장으로 발탁되어 선수단을 이끌었다. 문보경은 '문보물'이라는 별명대로 반짝이는 성적을 남겼다. 전 경기에 출전해 519타수 156안타 22홈런 80득점 101타점 타율 0.301 출루율 0.372 장타율 0.507 OPS 0.879을 기록했다. 2021년 8홈런, 2022년 9홈런, 2023년 10홈런으로 매해 1개씩 홈런을 추가하더니 올해 최초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3할 타율도 유지하며 정확성과 장타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차기 국가대표 4번' 노시환은 2023년에 비해서는 주춤했지만 안정적인 성적을 남겼다. 노시환은 136경기 526타수 143안타 24홈런 88득점 89타점 타율 0.272 출루율 0.356 장타율 0.454 OPS 0.810을 기록했다. 2023년은 31홈런과 101타점으로 00년대생 최초 타이틀 홀더로 등극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4번 타자로 한국을 대표했다. 2023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하방을 단단하게 다진 느낌이다. 김영웅은 깜짝 활약을 펼쳤다. 김영웅은 126경기 456타수 115안타 28홈런 65득점 79타점 타율 0.252 출루율 0.321 장타율 0.485 OPS 0.806을 기록했다. 커리어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웠고, 홈런 9위에 오르며 파워를 증명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4경기 13타수 4안타 2홈런 3득점 2타점 타율 0.308 출루율 0.471 장타율 0.932로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려 놓았다. 이제 2024년은 지나갔고 새롭게 2025년이 밝았다. 지난 시즌의 영광은 잊고 새로운 도전이 펼쳐진다. 새 시즌 최고 3루수는 누가 될까. 올 시즌 핫코너를 주의 깊게 지켜보자.
"제가 1위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구창모 당돌한 자신감 보소, 호부지 기대 만발 [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 "5위만 하고 계시면 제가 가서 1위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군대 간 에이스'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이호준 감독에게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NC는 3일 오후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만 대표이사, 임선남 단장, 구단 임직원, 이호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단이 행사에 참석했다. 신년회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구창모는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이다. 올해 6월 제대 예정이다. 상무 입대가 확정된 후 왼쪽 척골 골절상 진단을 받은 구창모는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2023년 12월 상무 입대한 구창모는 재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2024시즌. 막판이 되어서야 구창모가 마운드에 올랐다. 퓨처스리그 시즌 막판 2경기에 불펜 투수로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한 것이다. 2이닝을 소화하며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줬고, 탈삼진은 1개를 기록했다. 실점 없이 평균자책점은 0이었다. 길었던 재활의 시간이 끝나고 복귀 청신호를 켰다고 봐야 한다. 이제 2025시즌 전반기가 중요해졌다. 퓨처스리그서 정상적으로 등판을 한다면 제대 후 NC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누구보다 건강한 구창모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호준 신임 감독이다. 이 감독은 "(구)창모와 1월 1일에 새해 인사를 하면서 통화했는데, 분명히 나한테 그랬다. '저 오기 전까지 5위를 유지하고 계시면, 제가 가서 1위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믿어야죠"라며 웃었다. 구창무의 상태에 보고 받은 내용도 좋다. 이호준 감독은 "지금 구창모의 몸 상태는 특별한거 없고 좋다고 들었다. 2년 쉬었으니 더 아프다고 하면 죽여야 한다"고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이제 안 아프고 할 나이가 됐다. 여러가지 상황을 봤을 때 지금 타이밍이 딱 괜찮다"며 그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혜성특급 떠나면 영웅들은 진짜 이 선수가 기둥이다…송글벙글의 존재감, GG 레이스도 포기 없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26, 키움 히어로즈)의 운명이 이날 밤 결정된다. 김혜성은 ‘버저비터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키움을 극적으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이 떠나면, 키움의 기둥은 도대체 누구일까. 역시 ‘송글벙글’ 송성문(29)이라고 봐야 한다. 당장 김혜성이 빠져나갈 2루에는 베테랑 최주환에 오선진까지 영입한 상태다. 또 다른 젊은 중앙내야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 그와 별개로 김혜성의 부재는 덕아웃 리더의 부재를 의미한다. 키움은 그동안 젊은 선수들이 앞장서고 베테랑들이 뒤를 받치며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어왔다. 주장과는 별개로, 이용규 등 야구를 잘 했던 선배들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았다. 그래도 이정후가 떠난 2024시즌 덕아웃 리더는 김혜성이었다. 야구를 잘 하고, 선, 후배들에게 그라운드 안팎에서 인정받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주장 송성문과는 또 달랐다. 김재현처럼 조용히 ‘좋은 사람’으로 동료에게 다가선 케이스도 있었지만, 김혜성은 흠잡을 데 없는 기둥이었다. 누구보다 팀에 대한 로열티가 높았다. 그런 김혜성이 떠나도 키움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2024시즌에 야구에 완전히 눈을 뜬 송성문이 있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들은 “함께 있으면 주변 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하는 선수”라고 말한다. 올 시즌 주장으로서 팀을 정말 잘 이끌었다는 칭찬일색이다. 송성문은 지난 12월 초 기자와의 인터뷰서도 후배들이 알아서 고척돔에 나와 개인훈련을 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야구를 더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팀이 잘 되길 진심으로 바랐다. 김혜성의 공백이 아쉽지만 “늘 있었던 일”이라며 후배들을 다독였다. 2025시즌, 송성문이 다시 한번 자신의 네임밸류도 높이고 팀도 끌고가는 역할을 맡는다. 2년 연속 주장이 유력하다. 기본적으로 작년의 맹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면, 자연스럽게 주장으로서 무게감이 실릴 전망이다. 허문회 감독과의 타격훈련, 철저한 루틴 유지 등 송성문이 야구를 못할 이유가 없다. 이 자리까지 오는데도 긴 시간이 걸렸다. 송성문은 김혜성이 떠나면 2루수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플랜A는 역시 송성문이 핫코너와 중심타선을 오가며 맹활약하는 것이다. 돌아온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데니스, 최주환, 이주형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면, 무시하지 못할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KBO리그에 막강한 3루수가 많다. 그러나 송성문도 밀리고 싶은 마음은 없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작년에 3루수 생산력은 김도영(KIA 타이거즈) 다음이었다. 시기를 알 순 없지만, 골든글러브를 한번쯤은 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동기부여 요소도 충분하다. 송성문은 올해 29세다. 팀에 20대 초~중반과 30대 중~후반이 많다. 송성문은 연령대만 봐도 이 팀의 허리다. 개인과 팀, 어떤 측면을 보더라도 너무나도 중요한 2025시즌이다.
전반기 4.83→후반기 2.02→PS 0.00→프리미어12 0.00…마무리 완벽 적응한 제2의 오승환, 2025시즌 새 역사 쓸까[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박영현(KT 위즈)가 4년 차 시즌이자 마무리 투수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이제 가장 늦게 등판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2025년에는 '우상' 오승환과 비견되는 성적을 올릴까. 박영현은 2024년 66경기에 등판해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76⅔이닝 동안 87개의 탈삼진을 솎아냈고, 승률 0.833으로 홀드왕 자리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치고 평균자책점은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기록을 뜯어보면 박영현의 무시무시함이 드러난다. 박영현은 전반기 6승 2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83으로 마쳤다. 평균자책점이 5점대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흔들렸다. 블론세이브도 4번이나 기록했다. 제구가 흔들렸다. 전반기 9이닝당 볼넷 비율을 보면 2.85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정교한 코너워크가 아닌, 한가운데로 욱여넣는 피칭이 계속됐다. 박영현은 전반기에만 9개의 홈런을 맞았다. 앞서 2022년 5개, 2023년 3개를 맞은 것과 비교된다. 후반기 들어 우리가 알던 박영현으로 돌아왔다. 박영현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31경기에 출전해 4승 무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20로 펄펄 날았다. 문제가 됐던 피홈런도 3개만 내줬다. 블론세이브는 단 1개에 불과했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더욱 무시무시한 구위를 뽐냈다. 박영현은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 1세이브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한술 더 떴다. 2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지며 1승 1세이브를 올린 것. 피안타는 없었고, 단 하나의 볼넷만 허용했다. 탈삼진은 3개를 잡았다. 활약상은 국제대회까지 이어졌다. 박영현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 한국의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박영현은 3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호주전 피칭이 백미였다. 팀이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한국은 슈퍼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박영현이라는 새로운 국가대표 마무리를 얻었다. 프리미어12에서 박영현의 구위가 화제가 됐다. 회전수는 최고 2588RPM을 찍었고, 구속은 150km/h를 넘나들었다. 상대 타자들은 박영현의 직구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헛스윙하기 일쑤였다. 대회를 마친 뒤 박영현은 "컨디션이 시즌 때보다 더 좋아서 자신 있게 던졌다. 회전수도 잘 나와서 타자들이 못 친 것이라 생각한다. 국제 무대에서도 잘 던지게 되어 많이 뿌듯하다"고 답했다. 박영현의 롤모델은 오승환이다. 국제대회 활약으로 '제2의 오승환'이란 별명을 얻었다. 박영현은 "정말 좋다. 제 롤모델과 비교된다는 이야기가 정말 좋다. 오승환 선배님께 좀 더 다가간다는 느낌"이라면서 "큰 대회에 나가서 좀 더 경험을 하고 많은 실력을 쌓아서 마무리로서 자격을 충분히 하고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2024년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정규시즌 동안 76⅔이닝, 5위 결정전 포함 포스트시즌 7⅔이닝, 프리미어12 3⅔이닝, 도합 88이닝을 던졌다. 특이하게도 공을 던질수록 구위가 더 좋아졌다. 구위를 유지한 비결을 묻자 "부모님이 몸을 잘 물려주신 것 같다. 저도 던질수록 (구위가) 더 좋은 걸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더 던지니 공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5년에도 KT의 마무리는 박영현이다. 클로저 자리에 완벽하게 적응한 만큼 더욱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박영현은 승률왕을 차지한 뒤 2025시즌 세이브왕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박영현이 커리어 첫 세이브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도영은 MVP인데, 김도영 고교 라이벌도 어둠의 터널을 걷어찰 때다…KIA 슈퍼백업 기대, 즐거운 상상[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수술하고 처음으로 방망이를 잡았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은 구랍 28일 MBC에서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참견시점에 출연, 소속사 직원들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11월 말에 있었던 정규시즌 시상식부터, 모교에서 타격연습을 하는 모습 등이 두루두루 방송을 탔다. 눈에 띄는 건 친구 윤도현과의 동행이었다. 김도영과 윤도현은 같은 소속사여서, 소속사 관계자와 자연스럽게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중학교 시절부터 광주 특급 유망주이자 라이벌로 유명했던 둘은, 사석에선 역시 20대 초반의 MZ 청년들이었다. 그러나 김도영의 모교 동성고에서 두 사람이 티바에 공을 놓고 타격하는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그 자리에서 윤도현은 2024시즌 초반 중수골 부상 당시 박았던 핀을 빼는 수술을 가을에 받은 뒤 처음으로 방망이를 잡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 가지 못했던 이유다. 김도영도 김도영이지만, 윤도현도 뭔가 보여주겠다는 열정이 가득해 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이 작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 내복사근 부상만 당하지 않았다면 시범경기에 이어 자연스럽게 1군에서 백업으로 기회를 주려고 했다. 그러나 2군에서 돌아오자마자 또 중수골을 다치면서 자연스럽게 1군 합류 계획이 무너졌다.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된 뒤, 6경기서 27타수 11안타 타율 0.407 1홈런 8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 여부까지 주목을 받았으나 뛰지는 못했다. 그래도 그 6경기는 윤도현이 1군에서 가능성을 본 시간이었고, 의미 있었다. 퓨처스리그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 2루, 유격수, 3루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올 시즌에는 1군에 안착해 김선빈, 박찬호, 김도영의 백업으로 뛰면서 경험을 더 쌓는 게 중요하다. 서건창이 아직 미계약 FA이고, 작년 붙박이 백업 내야수는 올해 1군에서 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윤도현에게 일단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젠 정말 안 다쳐야 한다. 친구가 승승장구하며 MVP에 오르는 사이, 윤도현은 다쳐서 치료하는 시간이 훨씬 길었다. 안 아플 때 타격 재능은 김도영급이라는 윤도현의 2025년은 오직 증명의 시간이다. 타격이 좋은 백업 내야수가 있으면, 이범호 감독으로선 경기운영이 상당히 용이해진다. KIA 팬들에게 김도영과 윤도현이 1군에서 함께 뛰는 모습은, 꿈만 같은 일이다. 그 꿈이 올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윤도현은 이변이 없는 한 어바인, 오키나와 캠프를 정상 소화하며 대도약을 노릴 전망이다.
"(김)혜성이가 ML 간다고 해서..." GG 무주공산 입성 없다, 내년 만장일치급 성적 예고 [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캡틴 박민우(32와)가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민우는 3일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2025시즌 신년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골든글러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지난해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키움)의 차지였다. 175표(60.8%)를 받아 3년 연속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박민우는 28표(9.7%)를 획득해 3위에 올랐다. 성적만 놓고 보면 김혜성과 큰 차이는 없었다.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457타수 150안타), 8홈런 50타점 75득점, 32도루, 출루율 0.406 OPS 0.852를 기록했다. 특히 OPS는 10개 구단 2루수 중 가장 높았다. 어깨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시간이 있었지만 4년 만의 150안타, 9년 만의 30도루를 기록하며 성과를 냈다. 시즌 중에는 주장 완장을 달기도 했다. 십재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손아섭 대신 주장 역할을 해냈다. 2019년 이후 5년만이었다. 팀이 하위권으로 추락했음에도 선수들을 잘 이끌어가며 리더십을 보였다. 이렇기에 박민우 본인도 내심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니었다. 박민우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바로 고개를 저었다. 박민우는 2차례(2019, 2020년) 수상 경험이 있다. 그는 "2개를 받았기 때문에 은퇴하기 전에 하나만 딱 더 받고 싶다라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더욱이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기 때문에 올해 박민우가 수상할 확률은 높아졌다. 그는 "혜성이가 메이저리그에 가서 받을 수 있다는 것보다 누가 봐도 받을 수 있는 성적일 때 받고 싶다. 골든글러브 받고 싶지 않은 선수가 누가 있겠나. 당연히 다 받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골든글러브를 위해 뛰는 건 아니다. 만장일치가 나올 수 있는 만한 성적을 내고 받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필요한 선수, 좋은 소식 들려올 것" FA 미계약자 2명, 호부지가 걱정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아직 FA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이용찬(36)과 김성욱(32)에 대해 사령탑 이호준 감독과 캡틴 박민우(32와)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NC는 3일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2025시즌 신년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만 대표이사와 임선남 단장, 이호준 감독과 코칭스태프, 주장 박민우를 비롯한 선수단과 임직원까지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 중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이용찬과 김성욱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하주석(31)과 서건창(36), 문성현(34)과 함께 미계약자 5인으로 남아있다. 이용찬, 김성욱 말고도 좌완 이정호(34)도 FA를 신청했다. NC는 임정호와 3년 최대 12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내부 단속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건 두 선수 뿐이다. 이호준 감독은 "필요한 선수 맞다. 구단에서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는 들었다. 이제 기다려야 한다. 선수들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면서 "본인이 원하는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이 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구단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연락을 하곤 있지만 민감한 건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조심스레 밝힌 뒤 "내가 FA 때도 그랬다.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선수 개인 권리를 찾는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같은 팀 동료였기에 같이 가게 되면 좋을 것이다"며 잔류에 대한 바람을 솔직하게 전했다. 2021시즌 도중 NC와 3+1년 최대 27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던 이용찬은 마지막 해 반등하지 못했다. 57경기 54⅓이닝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로 부진했다. 전반기는 평균자책점 2.77로 좋았지만, 후반기에는 무려 14.67로 무너졌다. 김성욱은 NC 창단멤버 중 한 명이다. 129경기 타율 0.204 17홈런 60타점 55득점 10도루 OPS 0.671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NC는 계속해서 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과연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 진전이 생겨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의리가 KIA X팩터인 건 맞는데…21세 스마일가이의 이것이 더 중요하다, KS 개점휴업은 우연[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윤)영철이는 괜찮은 것 같아요.” KIA 타이거즈의 2025시즌 X팩터는 단연 파이어볼러 이의리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구단은 6월이면 복귀가 가능하다는 계산을 내놓는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속도에 고무적이면서도 조심하는 기류도 읽힌다. 복귀시점보다 복귀해서 안 아프고 롱런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한 술 더 떠 이의리가 돌아와서 아프지 않아도 올 시즌은 적극 개입할 뜻을 드러냈다. 이닝, 투구수 제한은 물론, 몇 차례 로테이션을 돌면 1군에서 말소해 휴식기간을 줄 구상도 내비쳤다. 이의리의 진정한 복귀 원년을 2026년으로 잡고 있다. 결국 올해 KIA 선발진은 우선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윤영철~김도현 혹은 황동하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김도현이 선발 준비를 하겠지만 공이 빨라서 셋업맨으로도 가치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역시 윤영철이다. 알고 보면 윤영철도 작년에 부상 이슈가 있었다. 7월13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선발 등판, 2회초까지 멀쩡하게 잘 던졌는데 마운드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검진결과 척추 피로골절. 고교 시절부터 충암고와 청소년대표팀 일정을 두루 소화하느라 피로가 누적됐다고 봐야 한다. KIA는 윤영철이 입단할 때부터 철저히 관리해왔으나 등판을 하면서 허리치료 및 관리를 병행했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윤영철은 9월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복귀전을 가졌다. 두 경기서 3이닝, 3.1이닝을 던지고 정규시즌을 마쳤다. 한국시리즈 엔트리까지 포함되면서 허리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불식했다. 그런데 윤영철은 한국시리즈서 정작 1경기도 나가지 않아 일각에서 건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결론적으로 윤영철의 허리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후문이다. 단지 구원투수로 일시적으로 변신한 윤영철이 등판할 타이밍이 마땅치 않았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서 임시로 불펜 투수가 된 윤영철을 전상현이나 장현식(LG 트윈스), 곽도규 등을 제치고 중요한 시점에 넣긴 어려웠다. 큰 점수 차로 벌어진 경기가 나오지 않았다면 윤영철을 투입하기 어려웠다. 현 시점에서 윤영철은 성장한 김도현, 황동하와 4~5선발을 경쟁해야 할 상황이다. 단, 공이 빠르지 않은 윤영철이 전형적인 선발투수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일단 우선 선발기회를 잡을 듯하다. KIA로서도 윤영철이 선발진 후미에서 잘 버텨줘야 이의리의 공백을 쉽게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윤영철은 2024시즌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서 양손을 글러브에서 분리하는 시점을 늦춰 공에 힘을 실었다. 스피드 자체는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공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컷패스트볼을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확실히 연차를 거듭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허리가 괜찮다면, 윤영철은 다시 한번 풀타임 선발을 통해 경쟁력 입증에 나선다. 이의리야 여름에 돌아오는 선수이고, 우선 윤영철이 이범호 감독의 계산대로 잘 버텨주는 게 중요하다. 더 이상 허리에 이상이 없으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준서야, 이제 시작이야" 류현진의 '황준서 살찌우기 프로젝트', 日 오키나와 미니캠프 시작됐다[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제 시작이야." '괴물' 류현진의 '황준서 살찌우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류현진은 지난 2일 한화 이글스 팀 동료 장민재, 박상원, 이민우, 김범수, 황준서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차렸다. 2025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주현상은 3일에 합류한다. 류현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99코퍼레이션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오키나와 훈련 일부를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지난해 1순위 좌완 황준서의 '먹방'이었다. '황준서 살찌우기 프로젝트'라는 제목 아래 황준서의 먹는 장면이 계속 나왔다. 황준서가 "선배님 언제까지 먹어야 합니까"라고 하자, 류현진은 "이제 시작이야"라고 했다. 류현진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준서는 아무리 먹여도 살이 안 찌는 몸이다. 잘 먹고 살이 좀 있어야 힘도 나고 스피드도 생긴다. 준서는 엄청 빠진다"라고 이야기했었다. 황준서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06년 류현진 이후 18년 만에 KBO리그 데뷔전 선발승 기록을 쓰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체력 문제에서 아쉬움을 보였고, 36경기 2승 8패 1홀드 평균자책 5.38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과 함께 비시즌을 준비하는 가운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미니캠프는 류현진의 루틴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도 매년 1월 일본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었다. 혼자가지 않는다. 후배들을 데리고 갔다. 항공권과 숙박비, 식비 등 현지 체류비를 부담했다. 후배들은 대선배의 시즌 준비 모습을 보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불면증이 시작됐다" 첫 판부터 KIA 만나는 공룡들, 호부지가 앓은 소리 할 만하네 [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이호준 신임 감독이 불면증을 호소했다.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이호준 감독은 3일 오후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불면증이 시작됐다. 개막전 스케줄이 나오니깐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2연전을 시작으로 2025시즌을 시작한다. 이 감독은 "첫 경기부터 고향팀과 맞붙는다. 홈 개막전은 전년도 팀(LG)과 한다. 이게 운명의 장난인가 싶다"고 껄껄 웃으며 "1위팀과 맞대결로 시작하는 거에 있어서 주변에서 걱정들을 많이 하신다. 나는 오히려 잘됐다 싶다. 가장 센 팀과 했을 때 우리 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고,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하다. 또 거기서 내가 뭘 할지도 궁금하다. 센 팀을 이긴다면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승리'에 대한 압박감은 엄청나다. 이 감독은 "어떻게 하면 이길까 생각 뿐이다. 장기적으로, 멀리 보는게 아니라 KIA와 2연전만 생각하고 있다. 제임스 제일(개막전 선발 예상)은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다. 그를 깰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몇 점을 주고 몇 점을 내야 이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리고 작년처럼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법도 없다. 부상자가 나왔을 때 다음 플레이는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아직 전력상으로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는 것도 크다. 선발, 중간, 마무리 보직지 정해지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캠프에 가서 정해야 한다. 현재는 물음표다. 보통 선발 로테이션 같은 경우 4선발까지 확정돼 있고, 5선발을 고민하는게 정상인데 우리는 3, 4, 5선발을 모두 고민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얼마만큼 메워주느냐가 물음표다. 머릿 속에 이런 것들이 가득하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부분도 고민거리다. 이 감독은 "선수단의 자신감이 너무 떨어져있다. 외부에 있는 분들도 많이 말씀하신다. 대표팀에서도 담당 코치가 전화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깜짝 놀랐다. 보는 눈은 다 비슷한 것 같다"면서 "팀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지다 보니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스프링캠프 가서 실력 향상,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지만 첫 번째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자신감 회복이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해소를 하려 한다. 선수들이 활기차게 할 수 있도록 내가 파이팅을 내고 더 토닥여주고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KBO 9개구단은 혜성특급 돌아와도 내심 OK? 영웅들에게 운명의 그날이 온다…리그 판도 꿈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 선수가 원하는 걸 이루면 좋겠네요.” 김혜성(26, 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 데드라인이 14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4일 7시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내년 12월까진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 즉, KBO리그에서 올 시즌을 뛴 뒤 FA 자격을 얻고 메이저리그 재진출을 시도해야 한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지 못할 가능성은 애당초 낮은 것으로 보였다. 작년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 케이스도 있고, 과거 한국선수의 포스팅 역사에 ‘버저비터’ 계약이 꽤 있었다. 어쨌든 현 시점에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켜봐야 한다. 만약 김혜성이 키움으로 돌아올 경우, 리그 판도를 바꾸는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키움이야 김혜성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고, 올 시즌 연봉계약을 해서 1년간 잘 활용할 계획을 세운 뒤 메이저리그에 다시 보내주면 된다. 단, 올 시즌 후 김혜성을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보내면 이적료를 챙길 수 없다. 그리고 훗날 김혜성이 돌아와도 키움에 보류권이 없다. 결국 키움의 의사와 무관하게 김혜성의 트레이드설이 점화될 수밖에 없다. 이미 조상우(KIA 타이거즈), 박동원(LG 트윈스) 등 과거 사례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궁금한 건 김혜성의 포스팅을 바라보는 나머지 9개 구단의 시선이다. 김혜성을 영입하면 어지간한 팀은 단숨에 우승권 혹은 5강 안정권으로 갈 동력을 얻는다. 김혜성은 KBO리그 최고 중앙내야수이자 공수주에서 게임체인저가 될만한 역량을 지녔다. 리그 판도가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 당연히, 현 시점에서 9개 구단은 김혜성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하기 어렵다. 다른 구단, 다른 선수의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한 관계자는 그저 김혜성이 원하는 걸 이루면 좋겠다고 했다. 그 이상의 어떤 가능성, 시나리오를 언급하는 것을 꺼렸다. 결국 김혜성이 혹시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하고 키움에 돌아오면 ‘조상우 시즌2’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조상우 역시 어깨 통증만 아니었다면 2024시즌 도중에 트레이드 됐을 것이란 해석이 많다. 실제 키움도 복수 구단으로부터 트레이드 문의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때문에 9개 구단은 내심 김혜성이 돌아와도 나쁠 게 없다는 입장일 듯하다. 김혜성이 돌아와도 키움이 당장 5강권 전력은 아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키움의 이적료 누적 수입이 대단하지만, 정말 선수들의 장래를 생각하는 게 보인다”라면서 “김혜성에 돌아오고 키움이 이적료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트레이드 하지 않고 1년간 잘 쓴 뒤 그냥 메이저리그에 보낼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실제 고형욱 단장은 평소에도 팀 성적을 떠나 야구선배로서 소속선수들의 미래와 장래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걱정한다. 김혜성이 4일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게 최상이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운명의 순간이 14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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