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또 부상자 생길 뻔... 박진만 인터뷰 중단→긴급 회의 후 안도의 한숨 "괜찮다네요" [MD잠실 PO][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손에 땀이 났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한 명의 부상 선수가 생길 뻔 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유격수 이재현이다. 심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홈 대구에서 열린 1, 2차전은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타선에서 홈런쇼가 나왔다. 2경기서 도합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영웅, 디아즈, 김헌곤 등은 멀티홈런을 때려내는 등 강력한 타선의 힘을 보였다. 마운드도 좋았다. 1선발로 나선 레예스는 6⅔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코너 시볼드의 공백을 지웠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제 몫을 해냈다. 이제 2015년 이후 9년 만의 한국시리즈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윤정빈(우익수)-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무릎 부상으로 일본에 치료차 출국한 구자욱의 공백을 윤정빈이 메운다. 1차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깜짝 활약한 바 있다. 그런데 감독 브리핑 중에 문제가 생겼다. 이재현이 훈련 도중 발목을 접질러 라인업에서 갑작스럽게 빠진 것이다. 당초 취재진에 공개된 라인업에서 변동이 생겼다. 박진만 감독은 "6번 김영웅 7번 강민호 8번 류지혁 9번 안주형으로 나간다"고 변경했다. 하지만 5분도 되지 않아 인터뷰실이 분주해졌다. 이재현의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진만 감독은 잠시 자리를 이탈해 트레이너와 대화를 나누고 돌아왔다. 박 감독은 "괜찮다고 하네요. 원래 라인업을 간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상태를 체크했을 때 처음에는 못 뛴다고 했다. 그런데 다시 테스트를 했는데 괜찮다고 한다. 30분 만에 달라졌다"고 웃어보였다. 인터뷰가 종료되자 박진만 감독은 "손에 땀이 다 났다"며 난처한 웃음을 짓고 빠져나갔다.
"(구)자욱이 형이 잘 이끌어 달라고…" 캡틴의 당부 들은 류지혁 "오늘만 이기자는 생각입니다" [MD잠실 PO][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잘 이끌어 달라고 하더라."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은 지난 16일 치료를 받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했는데,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뒤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트레이너가 잠시 상태를 지켜봤다. 구자욱은 그라운드에 남았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가 터졌다. 구자욱은 다리를 절뚝이며 홈까지 들어왔다. 결국, 이성규와 교체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구자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MRI 검사 결과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3, 4차전 출전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 구자욱은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에서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8일까지 치료를 받은 뒤 돌아올 예정이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류지혁은 "(구)자욱이 형한테 금방 오라고 했다. 자욱이 형이 '잘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내일(17일) 경기 좀 잘해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주장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2차전 삼성 더그아웃은 어수선할 수 있었다. 하지만 류지혁이 분위기를 바로 잡았다. 그는 "뭔가 붕 뜬 느낌이었다. 수비 나갈 때는 이야기를 못 했는데, 들어오면서 이야기를 했다"며 "이렇게 하면 경기 자체가 꼬일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모여서 이야기를 했다. '자욱이 형이 없어도 우리가 해야 하니까 집중해서 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대구에서 2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승만 더 하면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 류지혁은 "'오늘만 이기자'라는 생각이 크다. 그 뒤에 일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나오기 전에 호텔에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류지혁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삼성으로 적을 옮겼다. 현재 류지혁의 아내와 자녀들은 광주에 살고 있다. 그는 "아내가 '광주에서 보면 야구 편하게 보러 갈 수 있다'고 했다. 무조건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혁은 시즌 막판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정규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4안타 타율 0.190을 마크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안타 1볼넷 1득점 타율 0.400 OPS 0.900으로 좋은 모습이다. 류지혁은 "플레이오프 1차전 전날에 이진영 코치님과 이야기했다. 코치님이 '좀 쳐라'라고 해서 제가 '내일 칩니다'하고 약속을 했다. 다행히 안타가 나왔다. 또 한 경기 한 경기 잘해 보겠다"고 전했다.
'충격 부상' 구자욱 공백 윤정빈이 메운다, 'KS까지 1승 남은' 삼성 선발 라인업 공개 [MD잠실 PO][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9년만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지난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고 왔다. 2경기서 도합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영웅, 디아즈, 김헌곤 등은 멀티홈런을 때려내는 등 강력한 타선의 힘을 보였다. 물론 마운드도 좋았다. 레예스는 6⅔이닝 3실점(1자책), 원태인은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제 2015년 이후 9년 만의 한국시리즈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문제는 구자욱의 부재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다. 이후 디아즈의 2루타 때 절뚝거리며 홈까지 들어오는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더이상 경기에 뛰지 못했다.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자욱은 잠실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빠른 치료를 위해 16일 일본으로 급히 출국했다. 일본 요코하마의 재활 전문 병원인 이지마 치료원에서 전기 자극 치료 등을 받을 예정이며, 18일까지 머물 계획이다. 한국시리즈에는 합류하겠다는 의지다. 구자욱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PO 1차전에서는 구토와 어지럼증 속에서도 3점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차전에서도 안타를 추가해 플레이오프 타율 0.800로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삼성으로서는 최소 1경기, 최대 3경기를 중심 타자이자 '캡틴'인 구자욱 없이 치러야 한다.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윤정빈(우익수)-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윤정빈은 1차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 우완 임찬규가 선발로 예고되면서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욱 자리에 들어갔다. 선발 투수는 황동재다. 대구 경북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황동재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올렸다. LG를 상대로 7월 30일 한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와 좌완 이승현을 놓고 고민한 끝에 황동재는 PO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이로써 황동재는 이날 경기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다.
"이길 수 있는 카드 모두 쓰겠다"…벼랑 끝 몰린 LG, 염갈량 총력전 선포→에르난데스 두 번째 투수 대기 [MD잠실 PO][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쓰겠다."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위기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와 5차전까지 접전 끝에 웃었던 LG는 지난 13일과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 모두 삼성에 내줬다. 마운드가 무너졌다. 두 경기 모두 두 자릿수 실점을 했다. 타자 친화적인 삼성라리온즈파크다 보니 피홈런이 많았다. 총 8번의 홈런을 맞았다.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 LG 선발은 임찬규다. 올 시즌 임찬규는 25경기 10승 6패 1홀드 134이닝 42볼넷 136탈삼진 평균자책점 3.8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9를 마크했다.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1⅓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평균자책점 1.59라는 성적을 남겼다. 시리즈 MVP 역시 임찬규의 품으로 돌아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1패만 하면 끝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써서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총력전이다.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5경기 모두 구원 등판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두 번째 투수로 출격을 준비한다. 사령탑은 "두 번째 투수로 나간다. 길게 갈 수 있다. 5일 쉬었기 때문에 선발투수같이 던질 수 있다. 마지막 경기다. 개수와 상관없이 벼랑 끝에 있기 때문에 상황을 보며 해야 할 것 같다. 다음이 없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운영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문성주가 라인업에 복귀했다. 100%의 컨디션은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주는 100%는 힘들 것 같고 7~80%로 뛰는 것은 괜찮다 해서 스타팅으로 나가게 됐고 (김)현수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4번으로 배치했다"고 전했다.
"2002년 패배 설욕해야죠"…'엘린이'에서 22년 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벼랑 끝 몰린 LG를 구하러 간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당시 패배 설욕해야죠."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벼랑 끝에 몰린 LG다. 대구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 모두 무릎을 꿇었다. 특히, 마운드가 흔들렸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하며 삼성에 분위기를 내줬다. 1패만 더 하면 가을야구가 끝나는 상황, 임찬규가 선발로 출격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임찬규는 친정팀 LG와 4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2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후 임찬규는 25경기 10승 6패 1홀드 134이닝 42볼넷 136탈삼진 평균자책점 3.8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9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LG의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임찬규의 활약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더욱 빛났다. 올 시즌 전까지 임찬규는 가을에 약한 모습이었다. 6경기 1승 1패 9⅔이닝 5사사구 9탈삼진 평균자책점 6.52를 마크했는데, 올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KT에 1차전을 내주며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 선발 마운드에 올라 5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이었다. 이어 2승 2패로 팽팽한 상황 마지막 5차전 선발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다시 한번 호투쇼를 펼치며 LG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 11⅓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평균자책점 1.59를 마크, 기자단 투표 67표 중 34표를 받으며 준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다. 임찬규는 LG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들으며 다시 공을 던진다. 지난 11일 MVP로 선정된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임찬규는 "LG 팬들의 응원 분위기를 느꼈다. 제가 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는데, 팬들이 기다리셨을 것이다. 이제는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들어간다. 크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좋은 경기를 만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LG와 삼성은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이후 가을야구 무대에서 격돌한 적이 없었다. 무려 22년 만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이다. 당시 LG는 삼성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엘린이' 출신 임찬규에게는 아픈 기억이다. 임찬규는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팀 승리가 가장 큰 목표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LG 야구를 보며 2002년 삼성과의 경기가 생각났다. 꼭 올라갔으면 했는데, 당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임찬규가 LG의 한국시리즈 진출 희망을 살릴 수 있을까. 17일 그의 어깨에 LG의 운명이 달렸다.
"시리즈 흐름 바뀌겠지" 하루 휴식도 무용지물 '염갈량 예측 실패', 이제 벼랑 끝이다[마이데일리 심혜진 기자] 하늘이 내려준 행운일 줄 알았다. 하지만 LG 트윈스는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LG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10으로 무릎을 꿇었다. 투수진이 전혀 버티지 못했다. 2경기에서 홈런 8개를 허용했고 20실점을 내줬다. PO 2경기에서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10.69로 무너졌다. 사실 LG에게 운이 따르는 듯 했다. 14일 2차전이 비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원래 LG의 선발 투수는 디트릭 엔스였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하루 밀리자 손주영으로 선발을 바꿨다. 원래 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29개를 던진 손주영을 2차전에 내고 싶어했다. 하지만 손주영의 회복이 되지 않아 그 뜻을 접었다. 그런 가운데 비가 내려 경기가 하루 밀리면서 손주영의 2차전 선발 계획을 실행할 수 있었다. 염 감독은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비가 와줬다"며 "우리에게 비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선발이 바뀌지 않았나. 시리즈 흐름도 바뀌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염 감독이 바라는 흐름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손주영은 4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려 고개를 떨궜다. 손주영에 이어 올라온 유영찬은 김헌곤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후 6회 함덕주가 디아즈에게 솔로포, 7회 김유영이 김헌곤에게 솔로 홈런, 백승현이 또 한 번 디아즈에게 1점 아치를 내주면서 더이상 버틸 수 없었다. LG에겐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3회 2사 1루에서 디아즈가 배트가 나오다가 멈췄는데 박동원은 체크 스윙을 주장했지만 3루심은 볼을 선언했다. 이후 TV 중계화면으로 봤을 때 디아즈의 배트는 살짝 앞으로 나와 있었다. LG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 이후 디아즈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흐름이 삼성쪽으로 확 기울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심판이 "경기 흐름을 좌지우지하면 안된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아쉽데 대구 원정을 마쳤다. 이제 LG는 남은 3경기를 모우 이겨야 한다. LG는 임찬규를 앞세워 반격을 도모하고자 한다. 삼성의 3차전 선발은 황동재. 일단 선발 매치업에서는 앞서는 모양새다. 에르난데스는 푹 쉬었다. 과연 LG가 셧아웃 위기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박)찬호 잘할 것 같다, 열정 끓어오른다” KIA 타격장인의 촉…KS 미친선수? 우승이 간절한 남자[MD함평][마이데일리 = 함평 김진성 기자] “(박)찬호가 잘할 것 같다.” 15일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만난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에게 한국시리즈서 잘할 것 같은 선수를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최형우에게서 박찬호라는 대답이 나왔다. 최형우는 “찬호가 물론 지금 타격감도 나쁘지 않고, 뭔가 열정이 끓어오르는 게, 긴장도 좀 되는 것 같고. 뭔가 막 하고 싶은 의욕이 넘친다”라고 했다. 리드오프이자 유격수다. 실제로 KIA가 통합우승까지 가는데 엄청나게 중요한 선수다. 열정도 열정이지만, 냉정함과 차분함이란 키워드도 필요한 위치다. 박찬호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지난 1~2년간 입증했다. 박찬호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내야의 리더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처음으로 큰 경기에 나서는 김도영의 몫까지 조금씩 커버해주는 게 중요하다. 타격에선 리드오프와 9번을 오가며 중심타선에 밥상을 잘 차리면 된다. 최형우는 “물론 뭐 그러다 잘 안 될 수도 있는데, 내가 지금 보기엔 찬호가 한국시리즈에 가면 제일 잘 하지 않을까 싶다. 누상에 나가서 도루도 하면서 휩쓸 것 같기도 하고, 수비도 잘 할 것 같고. 다 잘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군 복무 중이라 기쁨을 누리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아있다. 지난 2월 호주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선 올해 자신이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팀이 우승만 하면 좋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올 시즌 134경기서 515타수 158안타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 OPS 0.749. 1120.1이닝으로 리그 최다이닝 2위에 최다 실책 공동 2위(23개). 유격수 수비왕 2연패를 노리며, 올 시즌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에도 도전한다. 박찬호는 2년 전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 4타수 3안타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당연히 이 기억은 전혀 없었다. 그냥 순수하게 최근의 흐름만 봤다. 지난 14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서는 2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골라냈다. 최형우는 “내 느낌에 우리 애들이 한국시리즈서 잘 할 것 같다. 약간 고민이 엄청 많고, 뭔가 진지하게 막 파고들고, 생각이 많긴 해도 진지한 애들은 많지 않다. 그런 게 좋은 성격이다. 팀이 전체적으로 괜찮으니까 내가 안 되더라도 뒤에서 커버해주고, 그러면서 금방 적응할 것 같다. 1~2타석, 1경기 못해도 금방 잘할 것 같다. 사실 내가 뭘 해줄 게 없다”라고 했다. 최형우는 선수가 야구를 너무 진지하게, 한없이 깊게 파고 들어 자신을 사지로 몰기보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야구가 기술 이상으로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어떤 상황서도 기 죽지 않는, 멘탈이 좋은 유격수다. 최형우의 촉대로 박찬호가 미친선수가 될 것인지가 한국시리즈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日소프트뱅크에 151km로 만족 못해…이번엔 호주 유학이다, 공룡들 감독 없어도 2025 준비 ‘착착’[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1km로 만족 못해. NC 다이노스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신영우(20)를 호주프로야구 퍼스 히트에 파견한다. 신영우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뽑힐 정도로 특급 유망주다. 당시 1~3순위가 김서현(한화 이글스)~윤영철(KIA 타이거즈)~김민석(롯데 자이언츠)였다. 김서현과 윤영철은 1군에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신영우는 지난 2년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경남고 시절 150km대 초~중반의 빠른 공을 뿌렸지만, 제구 이슈가 있었다.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끌던 몬스터즈의 레전드 선배 타자들을 많이 괴롭혔다. 그러나 단점도 명확했다. 신영우는 작년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올 시즌에는 백업 선발투수로 1군의 맛을 간혹 보게 해줄 것이라는 전임감독의 의도대로 4경기에 나갔다.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10.61.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 2군에서도 발전이 더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올해 퓨처스리그 1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48.1이닝을 소화하면서 69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51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지나치게 의식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의식하지 않아도 안 되는, 공 빠른 투수에겐 숙명과도 같은 이슈다. NC는 차근차근 신영우를 육성한다. 최근 끝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교류전서도 선발투수로 내보내 긴 호흡으로 육성하고 있음을 알렸다. 지난 10일 마지막 경기서 4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3실점했다. 포심패스트볼 151km을 찍었다. 아직 5이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능력이 좋지 않은 만큼, 실전 경험을 통한 부작용 극복 및 조정만이 답이다. 그래서 NC는 이번에 신영우를 호주에 보낸다. 왼손투수 서의태와 박지한, 우완 사이드암 원종해도 함께 퍼스 히트로 넘어간다. 김건태 투수코치, 트레이너 및 국제업무 스텝까지 보내 이들의 호주리그 적응을 돕는다. 2024-2025시즌 호주프로야구는 11월15일부터 2월5일까지 열린다. 주당 2~3경기 진행하는 스케줄이다. 아울러 퍼스 히트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퍼스를 연고로 하며 ABL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한 명문구단이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15일 구단을 통해 “지난 시즌 한재승, 박시원, 임형원이 ABL에서 경험을 쌓으며 기량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재승, 박시원은 1군 무대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다. 퍼스 히트는 ABL에서 가장 많은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명문 구단으로 선수들의 기량 성장에 최적의 팀이라 생각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김건태 코치도 동행하며 파견 선수들을 섬세하게 챙길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라고 했다. NC는 전임감독을 정규시즌 막판 경질한 뒤 여전히 신임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유망주들을 세심하게 챙기며 현재와 미래를 도모한다.
“라인선상으로 치지 마라, 옛날 생각난다” KIA 수석코치 2014 셀프 팩폭…타격장인에겐 ‘KS 최고의 순간’[MD함평][마이데일리 = 함평 김진성 기자] “라인선상으로 치지 마라. 옛날 생각난다.” 15일 함평KIA챌린저스필드.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챔피언스필드 잔디보식작업 관계로 이날 훈련만 2군 홈구장에서 진행했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이날은 라이브배팅 없이 간단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대신 14일부터 합숙에 돌입, 자체적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그런데 타자들의 타격훈련을 돕던 손승락 수석코치가 최형우에게 장난을 쳤다. 대뜸 “라인선상으로 치지 마라. 옛날 생각난다”라고 했다. 최형우는 한, 두 번 들은 게 아닌 모양이다. 심지어 웃더니 “수석코치님이 온지 3개월 정도 됐는데, 3개월 내내 그 얘기 한다”라고 했다. 사연은 2014년 한국시리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최형우는 ‘왕조’ 삼성 라이온즈의 4번타자였다. 손승락 수석코치는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였다. 11월10일 서울 잠실구장. 2승2패로 맞선 5차전. 9회초까지 넥센의 1-0 리드. 9회말만 버티면 넥센이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겨두는 것이었다. 당시 넥센의 마운드는 당연히 손승락 수석코치가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삼성이 9회말 1사 후 넥센 유격수 강정호의 포구 실책으로 찬스를 잡았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출루했다. 박한이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태인이 우전안타를 날려 2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타구가 느리게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1루 주자 나바로가 여유 있게 3루에 들어갈 수 있었다. 후속타자가 최형우였다. 삼성은 김헌곤이 채태인의 대주자로 1루를 밟았다. 여기서 최형우가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손승락 수석코치로부터 우측 라인선상을 타고 깊고 느리게 빠져나가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극적인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쳤다. 삼성이 1회초부터 9회말 2사까지 3시간 11분간 지다 마지막 1분 이긴 셈이었다. 당시 기자가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생생히 기억난다. 최형우는 당연히 10년전 그날 그 끝내기 2루타가 한국시리즈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그는 회상에 젖더니 “그때 짜릿했죠. 그거 때문에 우승했으니”라고 했다. 실제 삼성은 그날 지기 일보 직전서 대역전 승리를 따내 시리즈 스코어 3-2를 만들었다. 결국 6차전서 대승하며 4승2패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단, 최형우에게 당시 통합 4연패는 짜릿했지만, 내심 한국시리즈 MVP를 노렸는데 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당시 한국시리즈 MVP는 나바로가 가져갔다. 최형우는 “그때 6차전에 홈런을 쳐서. 난 살면서 MVP는 받을 수 없다고, 옛날에 어느 기사에서 말했다. 그걸 내려놨다. 그런데 그때 생각은 난다”라고 했다. 최형우는 2014년의 그 짜릿한 한 방을 다시 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당시 적이던 손승락 수석코치와 한 배를 탄 게 참 흥미롭다. 손승락 수석코치에게 10년 전 그 순간은 악몽이지만, 이젠 최형우가 한 방을 터트리길 간절히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김)도영이 안타 치고 나가면 뛰지 않을까요?” 마음먹으면 60도루…KS 발야구 봉인해제? 꽃범호도 기대[MD함평][마이데일리 = 함평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같은 경우는 안타 치고 나가면 뛰지 않을까요?”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이 한국시리즈에는 좀 더 활발하게 누상을 휘저을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15일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대비훈련을 지휘하면서 위와 같이 얘기했다. 시즌 내내 부상방지와 체력안배를 위해 도루를 자제시켰음에도 40도루를 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마음먹으면 60도루도 가능하다고 장담하는 지도자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이 본능적으로 그렇게 할 것이다. 시즌 중에는 정말 엄청 자제시켰다. (누상에)나가면 레드 라이트 주고 그랬다. 3루타도 못 치게 했다. 그러다 다치면…”이라고 했다. 그러나 21일부터 시작하는 무대는 정규시즌이 아닌 한국시리즈다. 김도영의 발이 단기전서 엄청난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올해 풀타임을 소화해보면서 도루에 대한 타이밍을 더 깨달았을 것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3번이니까. 4~5번(최형우, 나성범)이 팀에서 제일 잘 치는 타자들이고 장타력도 있으니까 도루를 자제시켰다. 그런데 도영이가 1루에 있으면서 약간씩 움직여주면 뒤타자들에게 충분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미묘한 부분이다. 그렇다고 김도영이 되도록 안 뛴다는 인식을 주는 것도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일이다. 한국시리즈 같은 단기전의 경우 중심타자들이 엄청난 견제를 받는다. 김도영처럼 빠른 발을 보유한 주자들이 흐름을 바꿔줄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 앞에 (박)찬호나 소크라테스도 있다. 빠른 선수들이 나가 있으면서 중심타선에 찬스가 걸리면 좀 더 유리해질 수 있다. 도영이가 뛸 때는 뛰고, 또 참을 때는 참아주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KIA는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15일에는 함평에서 가볍게 훈련을 소화했고, 16일에 라이브배팅을 소화하면서 작전, 주루를 다시 체크할 계획이다. 이때 조재영 작전코치와 김도영 등 발 빠른 주자들이 충분히 피드백을 주고 받는 시간이 있다. 지난 11일 야간 라이브배팅 때도 그런 모습이 보였다. 김도영의 첫 한국시리즈가 이래저래 궁금하다. 김도영의 장타도 시리즈 흐름을 바꿀 수 있지만, 김도영의 도루도 시리즈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든 LG 트윈스든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면 1호 경계대상은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현재 매우 좋은 컨디션으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오전 미팅서 결정했다" 레예스→원태인 다음은 누구인가, 국민 유격수 3차전 선발 미리 공개[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은 삼성 라이온즈가 투수진에 변화를 줬다. 박진만 감독은 고심 끝에 3차전 선발 투수를 확정했다. 좌완 이승현이 아닌 황동재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승현과 황동재를 놓고 고민을 했다. 어제(13일) 이승현이 불펜에서 LG 타선을 잘 막았다"라며 "이승현 대신 황동재가 3차전 선발로 나선다. 오늘 오전 팀 미팅을 통해 결정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발 자원 코너 시볼드가 부상 여파로 PO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하면서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이 1, 2차전 선발로 나서고 3차전 선발은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 중에 저울질 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1차전에서 이승현을 7-1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렸다. 좌타자가 많은 LG 공격을 막기 위해서였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좌타자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르윈 디아즈가 포구 실책하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후 이승현은 좌타자 신민재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김윤수에게 공을 넘겼다. 비록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지만, 박진만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서 불펜에 이승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선발 투입 계획을 수정했다. 박진만 감독은 " 에러로 점수를 준 뒤 적시타를 맞긴 했지만, 에러가 아니었다면 실점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이승현이 중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선발 투수가 내려가고 중요한 포인트에 좌타 라인을 잡기 위해서는 이승현이 필요하다고 내부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승현은 이번 시리즈에서 불펜 요원으로 나서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3차전 선발은 황동재로 확정됐다. 경북고 출신 황동재는 2020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당초 선발 자원으로 꼽혔지만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올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은 황동재는 15경기에 출전해 42이닝을 던지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삼성을 상대로 1경기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삼성 필승조에는 또 다른 좌완 이상민이 있다. 박 감독은 “앞으로는 이상민은 추격조로 상황에 맞춰서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SSG 랜더스가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자… '이 사람' 전격 영입SSG 랜더스는 이명기를 2군 코치로 영입하며, 그의 현역 은퇴 이후 새로운 경로를 지원한다.
'아뿔싸' 불펜 8명 썼는데, 결국 믿을 건 필승조 4명 뿐이다... LG '쓸놈쓸' 한계 보이나[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의 불펜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결국 패했다. L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0으로 졌다. LG의 이번 플레이오프의 키 포인트는 역시 불펜이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에 모두 출격한 가운데 이제는 다른 자원들이 제 역할을 해줄 때다. 더욱이 불펜에서 힘을 보탠 손주영은 3차전 선발로 예고된 상황이라 공백이 생겼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투수 운용의 키 포인트는 중간 투수들이 엘리(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이의 역할을 해주느냐다. 그 중심에는 작년처럼 (유)영찬이와 (김)진성이가 더블이닝을 갈 수도 있다"며 "나머지는 1이닝씩으로 최대한 자원을 활용하겠다. 기존의 투수들은 시즌이 끝나고 준플레이오프까지 푹 쉬었다. 지친 선수는 엘리 단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엘리는 1이닝이 될 수도 있지만,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는 더블 이닝까지는 쓸 생각이다. 즉 8회 1사부터는 투입이 가능하다"며 "기존 중간 투수들이 이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령탑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선발부터 무너졌다. 1선발 중책을 맡은 최원태는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8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2⅔이닝 3실점(2자책점)에 이은 2경기 연속 조기강판으로 체면을 구겼다. 불펜도 문제였다. 준PO에서 KT와 5차전 혈투를 펼친 데다가 에르난데스가 5경기 모두 등판할 정도로 헐겁다. 믿고 맡길 자원이 4명 밖에 되지 않는다. 김진성, 함덕주, 유영찬, 에르난데스다. 하지만 김진성도 이날 좋지 않았다. 르윈 디아즈에게 통한의 투런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부친상으로 아픔을 지닌 유영찬의 구위는 떨어졌다. 그래서 마무리 자리에 쓰지 못한다. 에르난데스가 이날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5경기 연속 등판의 여파가 언제 올지 모른다. 때문에 다른 불펜 선수들이 이 무게감을 덜어줘야 한다. 염 감독은 김진성(⅓이닝 2실점)-정우영(⅔이닝)-김유영(1이닝)-백승현(⅓이닝 1실점)-이지강(⅔이닝)-이종준(0이닝 2실점)-김대현(1이닝)을 내보내며 점검했다. 선발 최원태에 이어 총 8명의 불펜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는 플레이오프 팀 투수 최다 출장 타이 기록이다. 앞서 2008년 10월 17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이 9명의 투수를 올렸다. 이를 포함해 총 5차례가 있었다. 하지만 사령탑의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 김대현은 폭투를 2개나 범하며 한 이닝 최다 폭투 타이 불명예 기록을 올리고 말았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불펜 투수들 중에 괜찮았던 선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괜찮았다가 아니라 결국은 했던 선수들이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하면서 "함덕주를 쓰지 않은 이유는 연투를 하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기는 시합에서는 승리조 유영찬, 김진성, 함덕주, 엘리 4명이서 승부를 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FA 최대어 맞아?' 트레이드로 데려온 우승 청부사의 배신, 또 가을서 고개 숙였다→17G 무승 'ERA 11.16'[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최원태의 가을 악몽은 계속됐다. 이대로라면 'FA 최대어' 수식어는 점점 더 멀어진다. 최원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부터 선제 실점했다. 첫 타자 김지찬을 삼진으로 잡아낸 최원태는 윤정빈에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에 놓였다. 여기서 르윈 디아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첫 실점했다. 박병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정리했다. 2회에는 2사 후 이재현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부터는 장타를 연거푸 맞았다. 김지찬과 윤정빈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한 최원태는 구자욱에게 스리런 아치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1에서 커터가 높게 들어가면서 장타를 맞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홈런을 헌납했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공략당했다. 최원태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LG 벤치는 빠르게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LG는 두 번째 투수로 유영찬을 올렸다. 투구수는 50개.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 12개, 커터와 커브 각 11개, 투심 9개, 체인지업 7개를 각각 섞어 구사했으나 삼성 타자들을 막지 못했다. '예비 FA' 최원태를 향한 LG 팬들의 기대감이 큰 경기였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26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마크했다. 특히 올해 삼성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삼성전 2경기에 출격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찍었다. 그랬기에 경기 전 염경엽 감독 역시 "페넌트레이스 때 굴곡이 있는 상황에서도 삼성을 상대로는 긁히는 날이었다. 오늘도 그걸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최원태의 가을 악몽은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통산 PS 성적이 15경기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에 그쳤다. 지난해 KT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동안 1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로 나선 2차전에는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조기 강판되는 대굴욕을 겪기도 했다. 올해에도 명예회복은 실패했다. 지난 8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최원태는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경기 후 "완벽한 오프너"라며 자학하기도 했다. 이날 성적을 더해 16경기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25이닝 31자책점)이 됐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몸상태는 전혀 이상 없다. 실투가 나오면 맞는다.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고 최원태를 감쌌다. 최원태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로 이적했다. 당시 LG가 키움에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데려온 우승 청부사였다. 올 시즌 FA 자격을 얻는 최원태는 선발 자원이 많이 없어 '최대어'로 불리지만 가을에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이 뼈아프다.
김택연·박영현·정해영·김서현·조병현…한국 프리미어12 불펜 어벤저스 출격 예고, 류현진·양현종 놓아주자[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택연, 박영현, 정해영, 김서현, 조병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은 24일에 본격 출항한다. 내달 8일 대만 출국에 앞서 35명의 선수가 합숙 훈련한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28명을 추려 대만행 티켓을 줄 계획이다. 선발진이 걱정된다.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예상대로 승선하지 않았다. 더 이상 찾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된 것도 맞다. 다승왕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곽빈(두산 베어스), 고영표, 엄상백(이상 KT 위즈), 손주영(LG 트윈스) 등이 힘을 모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불펜을 보면 든든하다. 올해 KBO리그의 최대 수확은 한국야구의 미래를 밝힐 힘 있는, 젊은 불펜투수의 대거 발굴이다. 물론 불펜은 가장 지속성이 떨어지는 파트다. 애버리지가 2~3년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구단들과 지도자들이 계속 새 얼굴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도 프리미어12에 갈 만한 이 투수들은 구단들의 육성 및 스카우트의 산물이니 박수를 받아도 된다. 올해 세이브 1위에 오른 정해영(KIA 타이거즈)을 필두로 유영찬(LG 트윈스) 등 세이브 부문 상위권에 오른 선수가 대거 태극마크를 달 듯하다. 특히 구위로 찍어 누르는 영건들로 필승계투조를 구축할 수 있을 듯하다. 구위만 볼 때 ‘제2의 오승환’이란 평가를 받는 김택연(두산 베어스)과 박영현(KT 위즈)을 축으로 조병현(SSG 랜더스), 김서현(한화 이글스)도 무난히 대표팀에 들어갈 듯하다. 올해 리그 최강 셋업맨으로 돌아온 전상현(KIA 타이거즈)도 자격이 충분하다. 이들을 1이닝씩 기용해도 4~5이닝을 책임질 수 있을 듯하다. 불펜데이도 가능한 수준이다. 곽도규와 최지민(이상 KIA 타이거즈)을 제외하면 마땅한 왼손 불펜이 안 보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불펜은 구위가 중요하다. 곽도규와 최지민도 구위가 좋은 투수들이다. 또 하나 고무적인 건, 대부분 소속팀이 현재 포스트시즌에 탈락해 쉬고 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시리즈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소집훈련에 뒤늦게 가세하는 일정이다. 정해영, 곽도규, 최지민은 이미 지각이 확정됐다. 그러나 김택연, 박영현, 김서현, 조병현 등은 비교적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대표팀 소집일에 맞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뜬다. 류중일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에서 감독을 역임할 때 선발야구를 지향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 삼성과 LG는 불펜이 좋았다. 상황에 맞는 야구를 유연하게 선보이는 것도 류중일 감독의 강점이다. 한국야구의 확실한 프리미어12 관전포인트가 생겼다.
'준PO 역대 최다 12도루 신기록' LG의 발야구, '국대 포수' 강민호마저 울릴까[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의 뛰는 야구가 준플레이오프를 수놓았다. 이제는 한국 대표 포수인 강민호를 상대한다. LG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T 위즈를 4-1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차전 패배 후 2, 3차전을 이긴 LG는 4차전에서 다시 승리를 내줬으나 5차전에서 승리해 시리즈전적 3승 2패로 플레이오프로 올라갔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5⅓이닝 2실점, 5차전 6이닝 1실점으로 시리즈 MVP를 차지한 임찬규의 호투가 돋보였다. 눈에 띈 점은 LG의 강점인 뛰는 야구였다. LG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도루 12개를 기록하며 단일시즌 준PO 역대 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존 기록인 2011년 SK(현 SSG)의 6도루를 2배의 기록으로 훌쩍 넘겼다. 5차전 3회말 도루 하나를 추가한 신민재도 이번 시리즈에서만 5도루를 성공하며 준PO 통산 개인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NC 손아섭 등 8명이 보유한 4도루다. 비록 패했던 1차전부터 LG는 달렸다. 당시 오지환과 신민재가 도루 3개를 합작했다. 2차전에서는 3회에만 도루 3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LG는 준PO 한 이닝 최다 도루 신기록을 수립했다. 기세를 이어 수원에서 열린 3, 4차전에서도 각각 1개와 2개씩 도루를 추가했다. 잠실로 돌아온 5차전에서 도루 3개를 성공시키며 새 역사를 창조했다. LG의 적극적인 도루 시도에 KT 포수 장성우는 연달아 송구 실책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LG가 14차례의 도루 시도를 했는데 단 2개의 저지에 그쳤다. 이제 LG는 삼성을 만난다. 삼성의 안방마님은 강민호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강민호의 도루 저지율은 30.6%다. 삼성은 29.8%로 NC(36.7%) 다음으로 좋았다. LG의 뛰는 야구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삼성의 방어도 플레이오프에서 볼 만한 요소다.
"내 마음속의 MVP는 에르난데스다"…'불펜 전환이 신의 한수됐다' 5G 자책점 '0' 외인은 PO에서도 헌신을 다짐했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내 마음속 MVP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트윈스)다." 에르난데스를 보고 염경엽 LG 감독이 한 말이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LG에 입단해 11경기(9선발) 3승 2패 1홀드 1세이브 47이닝 16볼넷 55탈삼진 평균자책점 4.02라는 성적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에르난데스를 불펜 투수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보직 변경은 대성공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8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실점 없이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이어 6일 2차전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배정대와 황재균을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7회초에는 1사 후 김민혁,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장성우와 강백호를 범타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홀드를 기록했다. 적지인 수원으로 넘어가서도 에르난데스의 호투는 이어졌다.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3차전에서 두 타자를 깔끔하게 막으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9일 4차전에서는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1일 5차전에서도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에르난데스의 준플레이오프 성적은 7⅓이닝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마크했다. 에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 단일 시즌 최다 경기 출장 타이를 이뤘다. 외국인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 투표에서도 19표를 받아 임찬규(34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리즈 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제 마음속의 MVP는 에르난데스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낸 뒤 에르난데스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실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 등판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더군다나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기분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특히나 팀 동료들을 도와주기 위해 희생을 자처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마무리투수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 에르난데스는 "큰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무리는 50대 50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점은 이것도 기회라고 생각한다. 안 좋은 점은 정신적으로 내가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궁극적으로 제 일을 했기 때문에 좋다"고 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헌신을 약속했다. 에르난데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도 등판할 수 있다. 승리해야 한다"며 "5경기 다 나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대 외야수였고 474번이나 훔친 사나이였는데…맥주병 폭행이라니, 징역 1년 6개월 구형[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로 좋은 기량을 가진 외야수였다. 474번이나 누상을 훔치며 팬들의 마음도 훔쳤다. 그러나 실형을 살 위기에 처했다. 지난 1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에서 형사2단독(부장판사 최영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정수근(47)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수근은 2023년 12월21일 남양주의 한 주점에서 지인의 소개로 만난 A씨에게 3차 술자리를 제안했으나 거절을 당했다. 그러자 정수근은 A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머리에 부상했다. 이후 정수근은 A씨에게 여러 루트로 사과했으나 A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A씨와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아울러 A씨는 정수근이 처벌을 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고공판은 12월4일에 열린다. 정수근은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1995년에 OB 베어스에 입단했다. 2003-2004 FA 시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6년 40억6000만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프로 통산 1544경기서 타율 0.280 24홈런 450타점 866득점 474도루 OPS 0.715. 정수근은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그러나 현역 시절에도 크고 작은 사건과 구설에 오른 전적이 있다. 2009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이후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하기도 했다.
원태인만 믿어야 하나…류현진·양현종 빠진 건 이해하는데, 문동주까지 없으니 프리미어12 이것 걱정[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빠졌다. 최근 KBO가 발표한 프리미어12 35인 훈련명단을 보면,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서 맹활약한 문동주(21, 한화 이글스)가 빠진 게 눈에 띈다. 물론 최종엔트리는 28인이다. 여기서 7명이 빠져나간다. 그리고 대회 개막 직전까지 최종엔트리를 바꿀 수 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지 않는 선수도 원칙적으로 프리미어12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은 열려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35인 훈련명단 외의 선수가 갑자기 최종엔트리에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업계에 따르면, KBO가 프리미어12까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2028 LA올림픽을 대비한 대표팀 리빌딩 혹은 리툴링이 필요하다고 보는 듯하다. 이런 측면에서 류현진(한화)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빠진 건 이해가 된다. 물론 류현진 혹은 양현종 중 한 명은 프리미어12에 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류현진 혹은 양현종이 빠진 상황서 문동주까지 빠져나가고 말았다. 문동주가 대표팀에서 빠진 건 명확한 이유가 있다. 부상이다. 올 시즌 21경기서 7승7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3일 두선 베어스전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어깨 통증이 있었고, 시즌이 끝났지만,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데뷔 후 지난 3년간 크고 작은 잔부상이 있었다. 작년엔 건강하게 보냈지만,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소화하느라 시즌을 오래 치렀던 것도 사실이다. 올해는 21경기, 111⅓이닝으로 완전히 마무리했다고 보면 된다. 문동주가 빠지면, 대표팀 선발로테이션을 누가 책임져야 할까. 역시 가장 강력한 후보는 다승왕을 차지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꾸준히 대표팀 커리어를 쌓기도 했다. 곽빈(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위즈) 등이 있긴 하다. 그러나 살짝 부침이 있었고 고영표는 잔부상으로 쉰 기간도 있었다. FA 자격을 얻는 엄상백(KT)도 보인다. LG 트윈스 간판투수로 떠오른 손주영의 역할도 주목된다. 이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야 프리미어12 선발진이 건강하게 돌아갈 듯하다. 예선에서만 5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발투수의 활약이 정말 중요하다.
오승환은 끝내 볼 수 없고 송은범은 볼 수 있다…삼성·LG 플레이오프 엔트리 확정[PO][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승환은 볼 수 없고 송은범은 볼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12일 KBO를 통해 13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3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양팀 모두 들어가야 할 선수들이 들어갔다. 단, 삼성은 눈에 띈다. 오승환이 박진만 감독 예고대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반면 송은범은 들어갔다.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서 3승9패27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커리어 최악의 내용과 결과를 낳았다. 시즌 중반 이후 페이스가 눈에 띄게 저하됐다. 마무리 보직에서도 내려왔고, 필승조로 기용되기도 어려운 컨디션을 보여줬다. 아울러 삼성은 부상 중인 코너 시볼드와 백정현도 엔트리에서 뺐다. 송은범은 엔트리에 포함됐다. 올 시즌 9경기서 2홀드 평균자책점 1.09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5일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서 1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 엔트리 승선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LG는 준플레이오프와 비교할 때 외야수 최원영을 빼고 우타자 김범석을 넣은 게 눈에 띈다. 파워를 보강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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