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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Page 101 of 121 - 뉴스벨

#야구 (2403 Posts)

  • 이범호 감독 역발상? 이의리·최지민·정해영 KIA 대표팀 ‘66세 트리오’ 향해 ‘오히려 좋아’[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평균연령 22세.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그저 ‘젊음의 힘’을 믿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철저히 23일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주전 투수들의 투구수를 올리고 있다. 시범경기 등판 스케줄의 최대 목적이다. 그런데 17일과 18일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의 스페셜매치에 국가대표팀이 꾸려진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다저스와 한 차례씩 연습경기를 갖는 일정.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멤버 위주의 ‘젊은 대표팀’이 꾸려진다. 최종엔트리에는 무려 35명이 들어갔다. 투수는 17명. 당연히 대부분 핵심. 때문에 몇몇 구단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빌드업 작업이, 대표팀 스케줄 때문에 깨질까봐 노심초사라는 후문이다. 그러나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11일 시범경기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연락이 와서 (신)민혁이 투구수를 묻더라”고 했다. 신민혁 역시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나간다. 대표팀은 각 구단에 연락을 돌려 대표팀 투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했고, 구단들과 상의해 투구수 빌드업에 최대한 지장 없게 할 방침이다. 투수를 17명이나 뽑은 건, 스페셜매치에 대한 개개인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17명이 1이닝 내외로 던지면 2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대표팀에 핵심 선발 이의리, 핵심 셋업맨 최지민, 마무리 정해영까지 3명의 투수를 차출하는 KIA 이범호 감독은 더욱 느긋했다. 이범호 감독의 스탠스는 한 마디로 ‘오히려 좋아’였다. 그는 10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우린 투수들만 대표팀에 가는데 오히려 좋다”라고 했다. 왜 그럴까. 이범호 감독은 “따뜻한 고척돔에서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3월은 다소 쌀쌀하다. 더구나 서울시리즈 준비 관계로, 이번 시범경기서 고척 일정은 없다. 어차피 소속팀에 있어도 실전을 통해 투구수를 올려야 하는데, 따뜻한 고척돔에서 메이저리그 팀들을 상대로 투구수를 올리는 게 낫다는 시선이다. 물론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 최지민, 정해영의 스케줄을 철저히 체크한다. 정해영은 9일 NC전과 11일 대전 한화전서 각각 1이닝씩 던졌다. 최지민은 11일 1이닝을 소화했다. 스케줄에 가장 민감한 선발 이의리는 9일 NC전서 2⅓이닝을 소화했다. 17일 혹은 18일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 1경기에 나간 뒤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컨디션 관리에 크게 무리가 없을 듯하다. 
  • "늘 반전 있어서 야구가 재밌습니다"…2년 전 우승팀이 약체 평가? 사령탑은 자극 기대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늘 반전이 있어서 재밌는 것 아니겠는가." SSG 랜더스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이숭용 감독은 현재 순위 예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SSG가 5강 안에 못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기 때문이다. 사령탑은 "개인적으로 제가 봐도 6, 7등 예상할 것 같다. 그런데 야구는 늘 반전이 있어서 재밌는 것 아니겠는가. (김)광현이도 이야기했지만, 저도 해설을 2년 정도 했는데, 시즌 들어갈 때 해설위원들에게 5강 예측을 물어봐도 전부 맞춘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가 매력있는 것이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예측대로 가면 재미가 없지만, 예측대로 되지 않아 재밌는 것 같다"며 "그렇지만 아마 우리 선수들의 마음 속에는 하나씩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을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현대는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정규시즌 2위로 마감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다. 이숭용 감독은 "저도 현역으로 뛰던 2006년에 현대를 전부 하위권으로 봤는데, 그 해에 저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며 "당시 주장이었는데 '개막과 동시에 저희 팀을 좀 더 주목하게 될 것이다'고 이야기 했다. 당시 팀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그걸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모르겠고 섣부르지만 조금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이 서로를 위해주는 것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야구에서 또 다른 큰 힘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즌을 치른 뒤에 오늘 말한 내용처럼 해피엔딩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의 예측이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숭용 감독은 "제가 (추)신수나 (김)광현이한테도 아마 우리를 5강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자들이나 해설위원들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제가 봐도 6~7등에 (류)현진(한화 이글스)이가 돌아오면서 더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팀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SSG는 최지훈(중견수)-전의산(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하재훈(좌익수)-오태곤(우익수)-김찬형(3루수)-조형우(포수)-최경모(유격수)-박지환(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민준이다. 엄상백이 선발 등판하는 KT는 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우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천성호(2루수)-오윤석(1루수)-이호연(3루수)-강현우(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 '이래서 데뷔 전에 국대 발탁됐구나' 슈퍼루키 KKKK 호투, 사령탑은 흐뭇하다 "배짱은 톱급"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슈퍼루키 황준서의 피칭에 만족감을 보였다. 황준서는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6km 직구 35개, 커브 7개, 포크볼 15개 등 57구를 섞어 던졌다. 장충고를 졸업한 황준서는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최고 구속 150km에 달하는 속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을 구사한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받고 있는 황준서는 팀의 5선발 자리를 두고 선배들과 경쟁하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했다. 첫 타자 김현준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성윤을 공 2개로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구자욱에겐 중전 안타를 맞긴 했지만 외국인 타자 맥키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더그아웃에 있던 류현진은 황준서의 투구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만족한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2회 실점을 했다.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황준서는 전병우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재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흔들릴 수 있었던 황준서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김영웅과 김현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다. 황준서는 3회도 준수한 투구를 보였다. 선두타자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구자욱을 또 넘어서지 못했다. 이번에는 1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를 맞았다. 1사 2루 위기서 황준서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맥키넌을 유격수 땅볼,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원호 감독은 "관중들이 꽉 들어찬 상황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니 배짱은 아주 톱급이다. 시범경기지만 정식 경기 같은 느낌이었다. 직구를 구자욱 등 주전 선수들을 향해 자신있게 던졌다. 훌륭하게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실점 후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대처한 부분에도 박수를 보냈다. 최 감독은 "3루에서 (노)시환이가 버디오판독을 해달라고 했는데 안 했다. 1, 3루 주자 있는 상황에서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주자 있으면 힘이 들어가는 모습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 했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황준서는 오는 17일과 18일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 국가대표팀인 팀 코리아에 뽑혔다. 데뷔도 하기 전이었다. 그리고 시범경기서 증명해냈다.
  • 김동성 무안군유소년야구단 감독 "아이들과 함께 야구의 답을 찾는다"[일구일행인터뷰-5] 일구일행(一球一幸). 공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소년들이 있다. 드넓은 운동장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는 소년들. 바로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 소속 유소년야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공부하는 야구, 행복한 야구, 즐기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011년 문을 열고 한국 야구 유망주 육성 산실이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최승용을 비롯해 여러 프로 선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야구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 본다. (편집자 주) [마이데일리 순창 = 심재희 기자] 전라남도 무안군은 인구 8만 명의 소도시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의 '야구 열정'은 그 어떤 대도시보다 더 뜨겁다. 그 중심에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을 지휘하는 김동성(44) 감독이 있다. 야구 불모지에 가까운 지역에서 어린 야구 꿈나무들과 함께 뛰고 호흡하며 밝은 미래를 그린다. 일구일행 인터뷰 다섯 번째 초대 손님은 바로 김동성 무안군 유소년야구단 감독이다. ◆ 무안에서 되찾은 야구인생 2막 김동성 감독은 전남 목포 영흥중과 영흥고를 졸업하고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 선수 시절 포수로 뛰었던 그는 기량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느꼈고, 지도자에 대한 꿈이 있어 2002년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서울·경기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코치로 생활했다. 2010년 결혼 이후에 다시 변신에 성공했다. 고향인 목포에 정착했고, 야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2016년은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됐다. 다른 일을 하면서 사회인야구를 병행한 그는 사회인야구 무대에서 만난 지역 선배 아들이 야구 선수가 꿈이라는 사실을 알고 틈틈이 지도를 했다. 그러다가 그 친구가 광주로 전학을 가는 상황을 맞았다. 목포 쪽에 초등학교 야구 팀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야구에 재능이 있는 선수들도 제대로 된 팀이 없는 지역에 살다 보니 한계를 느끼게 됐다"며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가능성을 봤고, 스스로도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껴 2016년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지도자 꿈을 다시 품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과 만남이었다. 그는 "유소년야구단 창단에 대해서 고민을 하던 중에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님을 만났다. 여러 가지 조언과 지원으로 새롭게 팀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상근 회장님을 만난 게 정말 행운이었다.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이 새로운 팀에서 함께 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개인적으로도 야구에 열정적인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 아이들과 함께 야구의 답을 찾다 유소년야구단 어린 아이들을 지도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선수반과 취미반이 따로 존재하고, 나이도 다르고 야구에 대한 이해도도 차이가 난다. 감독의 '눈높이 교육'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김 감독도 동감한다. 그는 "지도자로서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질문을 많이 하게 한다"며 "소통이 되어야 변화할 수 있다. 기술적인 부분의 향상은 어린 나이 선수들에게 요구하기 힘들다. 선수들은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고 야구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지도자와 소통하면 시나브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질문'의 중요성을 재차 이야기한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지금도 현역 지도자로 활동하시는 고등학교 시절 감독님께서 항상 저에게 질문을 많이 하셨다. '바로 대답을 안 해도 되니 생각해 보고 생각을 말하라'고 주문하셨다"며 "저는 감독님의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답을 찾고자 늘 생각했다. 감독님은 엉뚱한 대답을 해도 너그럽게 받아주시고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답을 찾아 주셨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아울러 "성인이 되고 지도자가 되니 질문하고 답하고 의견을 나누는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며 "아이들과 함께 야구의 답을 찾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다"고 힘줬다. 현재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은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수도권 팀들보다 적은 인원이지만, 인구 8만 지역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김 감독은 아이들의 뜨거운 열정만큼 무안군 야구 환경도 뛰어나다고 말한다. "무안군과 무안군체육회의 지원으로 학부모님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무안군에 인조잔디 유소년야구 전용 구장이 있을 정도로 시설이 좋다"며 "동계 훈련 때 서울 경기권 팀들이 많이 훈련하러 무안 쪽으로 내려온다. 자연스럽게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이 전력 점검을 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고 설명했다. ◆ 실수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인원이 다소 적은 지방 팀이라고 전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은 김 감독의 지휘 속에 매 대회 강호로 평가받는다. 어린 선수들이 함께 성장하면서 '원 팀'으로서 탄탄한 전력을 보여 준다. 지난해 5월 펼쳐진 제10회 국토정중앙 양구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대한유소년연맹 간판리그인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양구 대회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은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다. 감격스럽고, 정말 행복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이 특별히 지난해 양구 대회를 떠올린 건 바로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진기록을 만들며 정상 정복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의정부시 유소년야구단에 졌다. 본선에 올라 결승까지 진출했는데 또 의정부시 유소년야구단을 만났다"며 "조별리그에서 패배로 저는 긴장을 좀 했다. 결승전에서도 고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달랐다. 눈빛이 살아 있었고, 정말 대단한 경기력을 보였다. 홈런 6개, 3타자 연속 홈런 등 진기록을 세우고 이겼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유소년리그 청룡 우승을 차지했다"고 기뻐했다.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답을 찾았다는 부분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같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이기지 못한 팀을 상대로 결승전에서 더 큰 승리를 거둔 원동력도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 늘 연구하고 생각한다. 야구를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과 호흡하는 게 늘 어렵지만 재미있다"며 "아이들과 질문과 대답을 나누면서 얻는 게 정말 많다. 특히, 실수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결과는 따라오게 되어 있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됐다"고 역설했다.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리드를 잘 따라 주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좋은 결과를 함께 만들어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경기 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말한다. '지방 팀이라고 기죽지 말고 어깨 펴고 당당하게 하라'고 주문한다"며 "실수하고 지더라도 주눅들지 말고, 감독인 제가 책임을 지니까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다"고 알렸다. 또한 "어린 선수들은 실수를 두려워 하지 않고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경기를 하면 된다. 한 경기 결과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며 "실수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제 10년 뒤를 바라본다. 김 감독은 "유소년야구 꿈나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게 10년 정도가 됐다. 기억을 떠올려 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2016년 팀을 창단해 힘차게 전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며 "어린 선수들의 야구 열정 덕분에 여러 장애물들을 슬기롭게 넘어선 것 같다. 아이들이 야구를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한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추구하는 '공부하는 야구, 즐기는 야구, 행복한 야구'를 실천하며 아이들에게 더 많은 '야구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목표를 비쳤다. 끝으로 현재 무안군 유소년야구단이 즐겁게 야구를 펼칠 수 있는 건 여러 사람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팀 창단 초기부터 현재까지 큰 도움을 주시는 김대현·조성현 무안군 야구협회 역대 회장님들과 조성달 무안군 야구협회 회장님, 한정수·조관웅 무안군 체육회 이사님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며 "유소년야구단에 애정이 많으신 김산 무안군 군수님과 류춘오 무안군 체육회장님, 그리고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님께도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 유명 여자 인플루언서 임신 3개월 고백… 3세 연하 스포츠 스타와 '혼전임신' 인플루언서 김지연이 임신과 결혼 소식을 전했다. 결혼식은 내년으로 연기되었고, 임신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며 철투와의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정철원은 두산 베어스의 핵심 투수로 성장하며 신인왕 수상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득점권 찬스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첫 승에도 사령탑은 보완을 말했다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시범경기 첫 승리에도 만족감을 표현하지 않았다. 삼성은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전날 개막전에서 2-6으로 패했던 삼성은 바로 설욕에 성공하면서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마운드에선 영건 이승민의 호투가 돋보였다. 3⅓이닝 1피안타 무4사구 무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 직구(28개), 슬라이더(8개), 커브(7개)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총 투구수는 43개로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1-0으로 앞선 2회말 2사에서 문현빈에게 맞은 안타가 첫 피안타이자 마지막 피안타였다.  불펜들도 좋았다. 장필준(1이닝)-이상민(1이닝)-이재익(1이닝)-양현(⅔이닝)-김태훈(⅔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9회 올라온 이승현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전병우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구자욱와 김재성이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9회에는 강민호, 김재혁, 이성규가 나란히 홈런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투수들이 이닝마다 잘 막아주었고 경기 후반 홈런포가 터지면서 점수를 올렸지만 남은 시범경기 동안 득점권 찬스 기회를 살리는 보완을 좀 더 하겠다"고 밝혔다.
  • 공룡들의 자랑, KBO AVG 1~3위가 뚝뚝 떨어졌다…야구혁명, 박민우가 ‘문 열고’ 손아섭은 ‘2보 후퇴’[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타순에 변화를 줬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지난 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타순 변화를 시사했다. 외야수 권희동이 키 플레이어라고 했다. 실제 9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내놓은 타순은 2023시즌과 달랐다.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손아섭(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김성욱(중견수)-서호철(3루수)-천재환(우익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이었다. 강인권 감독은 9일 개막전을 앞두고 “박건우가 5번에 들어가고, 김성욱을 7번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결국 이 라인업에서 천재환 대신 박건우가 들어가고, 5번으로 올라가면 베스트라는 얘기다. 작년에는 손아섭~박민우~박건우가 차례로 1~3번 타순을 형성했다. 세 사람은 KBO리그 현역타자 통산타율 1~3위(박건우 0.326, 손아섭 0.322, 박민우 0.320)를 자랑하는, KBO리그 대표 교타자들이다.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들이 최대한 많은 타격 기회를 갖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이들이 뚝뚝 떨어졌다. 1번, 3번, 5번 타순이다. 그리고 권희동과 새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이 2번과 4번 타순에 들어갔다.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으로 공격적인 주루, 기동력 야구가 중요해진다. 즉, 강인권 감독은 야구혁명에 대비한 셈이다. “아무래도 움직일 수 있는 선수가 1번에 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손아섭보다는 박민우가 뛰는 야구에 특화됐다. 박민우는 작년 26도루 포함 통산 243도루를 자랑하는 준족이다. 아울러 손아섭을 2번도 아닌 3번까지 내렸다. 2번에는 권희동이 들어갔다. 권희동이 2번에서 해결도 하고 연결도 하길 기대하는 심산이다. 권희동은 작년 득점권타율 0.327이었고, 출루율도 0.388로 괜찮았다. 그리고 데이비슨이 4번에 들어가니, 박건우는 자연스럽게 3번에서 5번으로 이동하게 됐다. 박건우 역시 정확한 타격이 강점이지만, 찬스에서 2루타 생산력은 충분히 보유했다. 데이비슨이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하면, 올 시즌 NC 1~5번 타순은 굉장히 까다로울 수 있다. 통산타율 1~3위가 1번, 3번, 5번 타순에서 제 몫을 한다고 가정하면, 결국 데이비슨의 KBO리그 적응이 중요하다. 강인권 감독은 “데이비슨은 자신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올리기 위해 청백전만 소화해왔다. 장타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리그에 적응만 하면 팀의 장타력을 충족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첫 술에 배 부를 순 없었다. NC 타선은 9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3득점에 만족했다. 그래도 3번 손아섭은 2안타 2타점으로 타순변화가 타격 컨디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걸 입증했다.
  • “피치클락 경고? 공을 좀 오래 쥔 느낌이었는데…” 담담한 KIA 좌완 파이어볼러, 야구혁명? 첫 술에 배부르랴[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공을 좀 오래 쥔 느낌이었는데…” 9일 창원NC파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4시즌 시범경기 개막전. 2회말 무사 1루서 NC 6번 타자 서호철이 타석에 들어섰다. KIA 선발투수는 이의리. 그런데 이의리가 초구를 던지기 전에 피치클락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이의리는 서호철을 초구 146km 패스트볼로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경고를 받았지만, 실제 제재는 없었고, 경기 내용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아울러 ABS 역시 양 팀에서 몇 차례 고개를 갸웃하는 상황이 있었으나 큰 논란은 없었다. KBO리그에 야구혁명이 시작된다. ABS는 당장 이날부터 시행됐다. 야구규칙상의 스트라이크, 볼 기준을 정확히 설정하되, 양 사이드의 폭을 다소 넓혀 그동안 관행적으로 유지한 스트라이크 존과의 괴리감을 최소화했다. 어쨌든 홈플레이트 기준 스트라이크 존에만 통과한 공은 어디로 휘든 스트라이크다. 피치클락은 메이저리그에선 작년부터 도입됐다. 직전 투구 후 무주자시 15초, 유주자시 20초 내에 투구를 마쳐야 한다. 심지어 올 시즌에는 유주자시 18초로 2초 단축됐다. KBO리그는 적응의 부작용을 감안, 무주자시 18초, 유주자시 23초다. 이의리의 경우 유주자였으니 23초 룰에 걸린 셈이었다. 전반기 시행과정을 보고, 후반기에 전격 도입할 가능성은 있다. 현장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허구연 총재는 도입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의 산업화, 시간단축을 위해 적응해야 한다는 시선이다. ABS, 피치클락 모두 적응하는데 시간은 필요하다. KBO는 일단 성급한 도입이라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부 시행 시점을 늦추긴 했다. 선수들도 적응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고, 진짜로 야구혁명이 일어날 것인지도 두고 봐야 한다. 이의리는 ABS에 대해 "한 경기로 어떤 평가를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것 같다. 단순히 오늘 한 경기로만 본다면 기존의 스트라이크 존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다만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공이 스트라이크콜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의리는 “피치클락으로 경고를 받았는데 1루에 주자가 있던 상황이었고, 공을 조금 오래 쥔 느낌이었는데 경고를 받게 됐다.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경기를 하면서 익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새롭게 도입된 ABS는 스트라이크 존에 있어서 신장차이가 영향을 받는지 비슷한 존에 형성됐어도 볼 판정이 다소 다른 경우가 있었다. 타자들이 공을 지켜보면서 자신들에게 적용되는 스트라이크 존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피치클락에 있어서는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준비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라고 했다.
  • “안 아팠다면 선발진 들어갔을 텐데…” 공룡들 24세 국대불펜의 꿈이 무너졌다, 올해도 8회를 부탁해[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안 아팠다면 선발진에 들어갔을 텐데…”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도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왼손 파워피처 김영규(24)의 선발투수 전환의 꿈은 일단 올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강인권 감독은 9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돌아오면 중간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선발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라고 했다. 김영규는 2023시즌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8라운드 79순위로 입단한 좌완투수다. 커리어 초반에는 선발 경력이 있었다. 그러나 팀 사정상 불펜으로 돌아서야 했다. 2022년부터 특급 불펜으로 변신했다. 2022년 72경기서 2승7패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3.41, 2023년 63경기서 2승4패24홀드 평균자책점 3.06. 급기야 2023시즌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영광을 누렸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사실 다음주에 소집될 서울시리즈 대비 국가대표팀에도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KBO는 지난 7일 김영규를 최종엔트리 35인에서 뺐다. 투손 스프링캠프 막판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김영규는 캠프를 완주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아니었고, 최근 다시 공을 잡고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40m 스로잉이 가능할 정도의 컨디션이라는 게 NC 관계자의 설명. 그러나 시범경기가 개막한데다 정규시즌 개막도 2주 남은 시점서 선발로 준비하기엔 시간이 빠듯하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빌드업을 할 수도 없는 상황. 결국 강인권 감독은 선발투수 김영규라는 리스트를 지웠다. 물론 시즌 도중 선발 전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일단 작년 역할을 맡는다. 강인권 감독은 올 시즌 토종 선발을 신민혁, 김시훈으로 확정하고 한 자리를 이재학, 이준호, 이용준 중 한 명으로 하려고 한다. 그러나 김영규가 아프지 않고 꾸준히 컨디션을 올렸다면, 이재학, 이준호, 이용준을 제치고 선발진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게 강인권 감독 얘기다. 그만큼 김영규가 매력적이다. 140km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파워피처다. 이의리(KIA) 정도로 힘 있는 공을 뿌리는 건 아니지만, 김영규 역시 충분히 매력적인 파워피처다. NC는 올해 선발진을 재구축한다. 강인권 감독이 현재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선발진과 함께 필승계투조의 골격도 탄탄해야 장기레이스에서 안정된 운영이 가능하다. 김영규가 장기적으로 선발 한 자리를 맡는 게 이상적이지만, 당장 올 시즌 성적을 놓고 볼 땐 작년처럼 8회 메인 셋업맨을 맡는 게 좋긴 하다.
  • “6번 치고 싶다” KIA 41세 타격장인의 꿈이 마침내 현실로…KBO 최고 6번? 삼성왕조 이승엽 떠오른다[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6번 치고 싶다.”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는 김종국 전 감독 취임식 직후 위와 같이 말했다. 이젠 본인도 나이가 들었고, 팀내 환경을 볼 때 자신보다 후배들이 앞장서서 타선을 이끄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농담 반, 진담 반이었지만, 나름대로 뼈 있는 발언이었다. 최형우의 꿈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우선 2022시즌의 경우 최형우 본인이 다소 부진했다. 2021시즌 부진 여파에선 벗어났지만, 최형우다운 시즌이 아니어서 타순을 논하는 건 큰 의미 없다. 그런데 거의 전성기 위력을 찾은 2023시즌의 경우, 부상자 속출로 최형우가 6번을 칠 여력이 없었다. 그런데 2024시즌, 최형우의 꿈이 2년만에 이뤄질 조짐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최원준~박찬호~김도영~나성범~소크라테스 브리토~최형우~김선빈~한준수~이우성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작년 기준 3할2푼이자 타격왕 경력이 있는 김선빈이 7번을 쳤다. 작년 3할1리의 이우성은 9번에 들어갔다. 그 정도로 상위타선과 중심타선의 힘이 막강했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 3번에 있는 것보다 4번에 들어가는 게 이상적이라고 봤다. 극단적으로 3번에서 2사 후 2루타를 칠 때보다, 빠른 타자 3명이 앞에서 생산력을 보여주고 4번에서 쓸어담는 게 좋다는 계산이다. 그리고 소크리테스가 5번에서 책임감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최형우가 6번에 붙박이로 들어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를 6번 타순에 놓으면서 이젠 부담을 줄여주고 싶다고 했다. 아무리 지난해 회춘했다고 해도, 41세다. 물론 이범호 감독은 “다른 타순도 시험해보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144경기를 모두 이렇게 치르긴 어렵다. 여러 변수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상자 없이, 주축타자들이 슬럼프를 최소화하면 ‘최형우=6번 타자’ 공식이 시즌 내내 유지될 수도 있다. 최형우는 이날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어쩌면 최형우가 올해 공포의 6번타자, KBO리그 최고의 6번타자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최형우의 6번 타자는 삼성왕조 시절,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6번을 쳤던 모습이 떠오른다. 당시 삼성왕조 4번 타자가 다름 아닌 최형우였다. 당시 삼성타선은 리그 최강이자 국가대표급이었다. 그때 삼성타선을 이끈 류중일 국가대표팀 감독은 6번 폭탄타순론을 주창했다. 6번 타자는 보통 주자가 많은 상황서 타석에 들어가는데, 한 방을 치면 빅이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6번 타자가 2사 후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서는 확률이 높다면서, 최형우가 터지면 팀 공격이 잘 풀릴 것이라고 했다. 최형우가 올해도 맹활약하면 KIA 타선은 활화산처럼 동반 폭발할 수 있다.
  • “한국 대표팀과 토트넘 주장 손흥민입니다”… 팬들을 향해 말문을 열었다 토트넘 손흥민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한 손흥민은 샌디에이고와의 서울 시리즈를 응원합니다.
  • "창원NC파크, ML급 경기장이야" 대만족한 공룡들 1선발 vs "NC파크 아닌 마산야구장이라 생각" 4번타자 마인드컨트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NC 다이노스가 8일 창원NC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NC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서 N팀이 1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청백전은 9회초까지 진행됐고, 연습경기로 롤오버 및 라인업 교체 등 따라 상황에 맞게 경기가 진행됐다"라고 했다.  N팀은 선발투수 다니엘 카스타노, 라인업은 1번타자 1루수 김수윤,  2번타자 2루수 최정원, 3번타자 좌익수 박한결, 4번 지명타자 최우재, 5번타자 우익수 송승환, 6번타자 포수 안중열, 7번타자 중견수 박영빈,  8번타자 3루수 김한별, 9번타자 유격수 김택우.  C팀은 선발투수 목지훈, 라인업은 1번타자 중견수 고승완, 2번타자 우익수 한석현, 3번타자 1루수 윤형준, 4번타자 좌익수 김범준, 5번타자 3루수 한재환, 6번타자 2루수 조현민, 7번타자 유격수 박인우, 8번타자 포수 문상인, 9번 지명타자 박시원.  N팀에선 최우재가 3타수 3안타 3타점(2루타 1개, 3루타 1개)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했다.  카스타노는 3이닝 1피안타 4삼진 무실점했다. 최고 147km를 찍었고, 투구수 32개를 기록했다.  카스타노는 "한국에 도착하고 시차와 함께 여러가지 걱정이 많았지만 투구 결과가 좋아 기쁘다. KBO리그에서 내가 던지는 직구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 직구를 공격적으로 던지려했고 직구의 제구에도 신경써서 던졌다. 계속 적응해야겠지만 홈 구장인 창원NC파크가 MLB 급 경기장이라 만족스럽다. 오늘 경기 ABS에 대해서도 문제없었다. 명확한 결정이 나오기 때문에 투수로서는 좋다 생각한다. 나의 스케쥴에 맞게 준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최우재는 "마산에서 CAMP 2를 소화하면서 나만의 페이스로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CAMP 2 기간동안 조영훈 코치님과 타격적인 부분에서 준비했던 부분들을 계속적으로 연습해왔고, 여기가 NC파크가 아닌 마산야구장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나섰다. 똑같은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오늘 경기에서 장타가 많이 나왔었는데,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스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 준비했던 부분을 오늘 경기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한 경기로 만족하지는 않는다. 천천히 준비 잘하겠다. 지난 2022년도에 N팀 시범경기에 나갔는데, 너무 긴장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긴장하지 않고 후회 없는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 시범경기와 퓨처스리그 그리고 기회가 생겨 N팀에서 경기를 뛴다면 지금 생각하는 것 처럼 나의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 “처음엔 1~2타석” KIA 김도영이 기적처럼, 이범호 데뷔전에 돌아온다…김도영 라이벌은 ‘일단 멈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첫날에 나간다. 처음엔 1~2타석씩 들어가고 점차 늘려갈 생각이다.” KIA 타이거즈가 9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우선 1군에 내야수 황대인과 김규성이 올라왔다. 반대로 오키나와 연습경기 막판에 옆구리를 다친 윤도현은 일단 휴식을 갖는다. 변우혁과 정해원, 유승철도 2군으로 이동했다. 결정적으로 김도영이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다. 이범호 감독은 8일 광주 KIA 오토랜드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거진 뒤 “김도영이 시범경기 첫 날에 나간다. 처음엔 1~2타석씩 들어가고 점차 늘려갈 생각이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캔버라 스프링캠프 마지막 라운드부터 티 배팅을 시작했다. 이후 오키나와에서 라이브배팅까지 실시할 정도로 컨디션이 올라왔다. 대신 오키나와 대외 연습경기서는 타석에 들어가지 않고 3루 수비만 했다. 그러나 9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는 타석에도 들어간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로 나갈지 중간에 들어갈지 모르겠는데 나간다. 경기 출전에 무리가 없는 상태다”라고 했다. 시범경기서 성공적으로 빌드업을 하면, 2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도 정상적으로 나갈 전망이다. 김도영은 7일 KBO가 발표한 국가대표팀 최종명단에선 제외됐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어서 대표팀에서 KIA처럼 디테일하게 컨디션을 올리게 배려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전에 컨디션을 맞출 수 있는 게 긍정적이다. 작년 11월19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서 부상할 때만 해도 올 시즌 개막전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것에 비하면, 기적에 가까운 재활 속도다.  이로써 KIA는 9일 NC와의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베스트라인업에 나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9일 선발라인업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1루수와 포수 엔트리만 결정하면 윤곽은 드러났다고 했다. 김도영이 돌아오니 김도영 라이벌은 잠시 쉰다. 오키나와에서 맹타를 휘두른 윤도현이 왼쪽 옆구리 통증이 있다. 윤도현은 7일 선한병원에 이어 8일에는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실시한다. KIA 관계자는 “1차 검진에선 특이사항은 없었다. 더블체크 차원에서 재검예정”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크로스체크 결과와 무관하게 윤도현을 당장 시범경기에 기용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게 할 계획이다.
  • “김하성 선배님처럼 메이저리그 노린다” KBO 데뷔도 안 한…KIA가 양보한 19세 신인의 ‘반가운 패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 선배님처럼 메이저리그를 노려보겠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KBO리그에서 단 1경기도 뛰지 않은, 데뷔도 하지 않은 ‘쌩’ 신인의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라운드 16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내야수 이재상(19)이 주인공이다. 이재상은 작년 고교 3학년 내야수 탑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투수도 아닌 야수가 2라운드에 뽑혔다면, 기본적으로 기대감, 실링이 남다르다고 봐야 한다. 더구나 키움은 트레이드로 지명권을 얻어오면, 의미 있게 활용해왔다. 이재상의 2라운드 16순위는, 애당초 KIA 타이거즈의 순번이었다. 키움은 2022시즌을 마치고 주효상을 KIA에 넘긴 대가로 이재상을 얻었다. 이재상은 펀치력이 있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3학년 때 20경기서 타율 0.408 2홈런 17타점 19득점 7도루를 기록했다. 프로에서 잠재력을 터트리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고개를 든다. 그런 이재상은 인터뷰도 당차게 했다. 지난 6일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와 “미국에 계신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배님처럼 나도 모든 야구 선수가 꿈꾸는 메이저리그를 노려보겠다”라고 했다. 꿈을 크게 잡고 도전해보겠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대만 연습경기서 키스톤 호흡을 맞춘 ‘예비 빅리거’ 김혜성(25)과 꿈만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봐야 한다. 이재상은 “처음 치고 나쁘지 않았다. 내가 욕심이 많은데 더 발전해야 한다. 김혜성 선배님은 TV에서만 보던 형인데, KBO리그 최고 키스톤이다. 잘 배워서 성장하고 싶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이재상에게 “방망이가 잘 안 맞으면 가운데로 라인드라이브를 보내려고 해라” 등의 조언을 했다. 이밖에 키움 코치들에게 배운 내용을 쑥쑥 흡수 중이다. 이재상은 “확실히 고등학교 때보다 타구가 빠르다. 그래도 어깨는 자신 있다. 코치님들도 (내가 어깨가 좋으니)캐치만 잘하면 된다고 하셨다. 내가 봐도 수비는 나쁘지 않다.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라고 했다. 이재상이 김혜성에 이어 메이저리그 드림을 꾸려면, 일단 키움 1군에서 자리를 잡고 간판 중앙내야수로 성장하는 프로세스를 밟아야 한다. 그리고 김하성과 김혜성이 그랬던 것처럼 수년간 공수에서 리그 탑클래스 성적을 내야 한다. 시작이 반이다. 이재상은 “시범경기가 다가오니 비장해진다. 설렌다. 우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겠다. 1군에서 어느 포지션이든 주전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키움에 요주의 신인, 흥미로운 신인이 등장했다.
  • '4172일만 대전 복귀전' 류현진 4이닝 50구 예정, 꿈의 빅매치 선발 라인업은 어떨까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류현진이 마침내 대전 마운드에 오른다. 무려 12년만이다. 비공식이긴 하지만 의미가 있다. 자신의 뒤를 이를 후배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한화는 호주 1차 스프링캠프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했다. 하루 휴식 후 6일 훈련을 시작한 한화는 7일 오후 1시부터 자체 청백전을 펼친다. 이날 청백전은 7이닝 경기로 진행이 될 예정이다. 이번 청백전은 9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하는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선발투수는 예고된대로 류현진과 문동주다. 류현진으로선 지난 2일 라이브피칭 이후 첫 등판이다. 12년만에 대전구장 마운드에 서는 첫날이기도 하다.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10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통산 99승도 달성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4172일만에 대전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합류 후 두 번의 불펜 피칭, 한 번의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65개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한 단계 더 올린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은 4이닝 50구를 소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 에이스와 차기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답게 라인업도 주전 선수들이 양 팀에 골고루 포진됐다.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는 홈팀은 최인호(좌익수)-페라자(중견수)-안치홍(1루수)-노시환(3루수)-김인환(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 황영묵(2루수)-이상혁(우익수)-장규현(지명타자)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민우와 정이황이 등판 대기한다. 문동주가 출격하는 어웨이 팀은 정은원(중견수)-문현빈(2루수)-김태연(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이명기(좌익수)-박상언(지명타자)-김강민(지명타자)으로 나선다. 대기 투수에는 장시환, 한승혁, 장민재, 이충호가 이름을 올렸다. 라인업은 채은성의 바람대로 됐다. 채은성은 귀국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공을 쳐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그는 "(류)현진이 형 반대편에서 형의 공을 보고 싶다. 내가 1군에 올라왔을 때 (현진이 형은) 미국으로 가셨다. 정말 궁금한 투수들 중 1명이다. 타석에 서보고 싶다"면서 "경험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이제 (류)현진이 형은 싸워야 할 상대가 아니다. 형은 정말 어렸을 때부터 바라본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런 투수의 공을 타석에 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십몇 년 전 상대했을 때와는 아예 다른 투수라고…" 류현진 상대 타율 0.289, '입단 동기' 황재균의 새로운 감회 [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십몇 년 전 상대했을 때와는 아예 다른 투수라고 생각한다." 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2024시즌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부산 기장군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KT는 지난달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네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3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재균은 "일단 안 다치고 캠프를 잘 마친 것에 대해서 좋은 방향으로 갔다고 생각한다. 또 생각한 것처럼 이번 캠프도 몸 관리 같은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컨디션이나 몸 관리가 잘 됐다. 운동 방법을 바꿔봤는데 의외로 몸에 잘 맞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캠프였다"고 밝혔다. 아직 투수와의 타이밍이 맞지 않지만 큰 걱정은 없다. 황재균은 "연습 경기를 많이 못 나가긴했지만 시범경기도 있다. 아직 타격 타이밍이 살짝 안 맞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은 경기를 뛰면서 맞춰가는 부분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6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었던 황재균은 19번째 시즌을 앞두고 훈련 방식을 바꿔봤다. 그는 "시즌을 준비할 때 웨이트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스피드 훈련을 많이 했다. 유연성이나 가동성 같은 부분에 중점을 뒀다. 굉장히 만족스럽다. 중량 운동을 안 해도 힘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며 "비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 바꾼 것 같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다 보니 힘으로만 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다른 부분으로 변형해서 해봤는데, 괜찮은 것 같다. 타구도 잘 나갔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KBO리그의 가장 큰 이슈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복귀다. 류현진은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류현진과 황재균은 2006 드래프트 입단 동기이며 KBO 무대에서 46번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45타수 1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10삼진 타율 0.289 OPS 0.637이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두 차례 격돌한 바 있다. 황재균은 류현진과의 재회에 대해 "기대라기보다는 제가 십몇 년 전에 상대했을 때와는 지금은 아예 다른 투수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과거와 똑같다고 말 못 한다. (류)현진이도 나이 먹고 저도 나이를 먹었다. 새로운 투수를 상대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류현진은 7일 한화 자체 청백전에 선발 등판한다. 첫 실전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신인왕' 문동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시즌 시작 전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 “1~3번타순 고정? 잘 모르겠네요” 영웅들 ‘제2의 이정후’가 또 아프다…2023년 악몽이 스멀스멀[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이주형의 컨디션이 안 올라오고…” 키움 히어로즈가 ‘제2의 이정후’라며 대대적으로 육성하는 외야수 이주형(23)은 사실, 2023시즌 막판 다소 무리했다. 작년 11월 원주 마무리훈련에서 만난 그는 허벅지가 아픈 걸 참고 뛰었다고 털어놨다. 홍원기 감독이 눈치 채고 지명타자로 내보냈지만, 이주형은 그저 야구를 원 없이 하고 싶었다. 올 시즌 홍원기 감독은 1~3번 상위타순을 김혜성, 로니 도슨, 이주형으로 꾸리려고 한다. 언젠가부터 이 팀에 고정 타순, 고정 라인업을 찾아보기 힘들다. 타선의 위력 자체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러나 홍원기 감독은 6일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오면서 “1~3번 타순은 고정으로 가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이정후 없는 키움 타선에서 가장 잘 치는 선수가 이들이며, 이들이 한 번이라도 타격 기회를 더 잡으려면 1~3번에 배치하는 게 맞다. 그런데 이주형이 가오슝 캠프를 치르면서 덜컥 허벅지 부상이 재발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이 컨디션이 잘 안 올라오고, 허벅지 부상이 재발했다. 정밀검진 결과를 봐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이주형은 왼쪽 허벅지 검진을 위해 6일 선수단 본진보다 빨리 귀국했다. 향후 일정은 몸 상태에 따라 결정될 듯하다. 홍원기 감독은 “1~3번을 고정으로 가려고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라고 했다. 정교한 타격에 발이 빠른 김혜성이 리드오프를 채우고, 정교한데다 한 방 능력을 갖춘 도슨이 2번 타자로 제격이다. 해결사 기질이 다분한 이주형이 3번을 채우는 시나리오는, 현 시점에서 실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부상 자체가 심각하지는 않아 보이는데,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 전체적인 타순 구상을 새롭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울러 키움으로선 2023시즌의 부상 악령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키움은 작년 ‘역대급 줄부상’으로 여름 이후 최하위로 떨어졌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부상이 완전히 없을 순 없다.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키움은 시작부터 또 다시 부상과의 변수를 만났다. 키움은 이주형 외에도 토미 존 수술 및 허리 수술 후 재활 중인 베테랑 원종현과 정찬헌이 있다.
  • '신인왕' 보며 선발투수 꿈 키웠던 소년이 그의 빈자리를 채운다…1R 루키, 레전드 사령탑에 눈도장 찍었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2020년 신인왕' KT 위즈 소형준을 보며 선발투수의 꿈을 키운 원상현이 당분간 그의 빈자리를 채운다. 부산고를 졸업한 원상현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KT에 지명받았다. 입단 당시 원상현은 구단을 통해 "강팀 KT에 입단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소형준 선배를 보면서 선발 투수를 꿈꿨는데, 팀 동료이자 선후배로 함께하게 돼 설렌다. 소형준 선배와 함께 미래의 KT 선발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입단 후 원상현은 지난 1월 구단이 준비한 '케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필리핀행 비행기에 탔다. 원상현은 '롤모델'인 소형준 그리고 신범준, 입단 동기 육청명과 함께 필리핀에서 몸을 만들고 한국에 돌아와 부산 기장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까지 무사히 마쳤다. KT는 올 시즌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그리고 남은 5선발 한 자리를 원상현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작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이 6월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때까지 그의 빈자리를 매운다.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KT는 6일 인천국제공항을 입국했다.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5선발 자리에 대해 "시범경기 때부터 원상현과 김민을 붙여서 쓰려고 한다"며 "(원)상현이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내구성이나 체력을 시범경기 동안 확인해 봐야 한다. 그래서 항상 상현이 뒤에 누구를 붙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오키나와에서 마지막 날 피칭은 굉장히 편안하고 가볍게 던지는 모습이었다. 저렇게만 던지면 괜찮겠다 싶었다"며 "일단 시범경기 둘째 날 선발로 나올 것이다. 그때 한번 보면서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6일 오키나와에서 만났던 원상현은 5선발 자리에 대해 "감독님께서 항상 그렇게 언급해 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다. 당연히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제가 열심히 해서 선발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자부심도 생기는 것 같다"며 "제 애초 목표는 계속 1군에 있고 싶은 것이었는데, 새로운 목표를 잡아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2년 쉬었는데, (김)도영이랑 같은 방 쓰면서…” KIA 21세 김도영 라이벌 감격 ‘오키나와 드림’은 시작[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랑 같은 방 쓰면서…”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21)에게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는 꿈이 현실로 바뀐 시간이었다. 김도영과 중, 고교 시절 광주 지역의 라이벌일 정도로 잘 나갔다. 두 슈퍼유망주는 공수겸장 유격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김도영은 유격수는 아니지만, KIA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하며 KBO리그 대표 ‘영 파워’로 성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5순위로 입단한 윤도현은 지난 2년간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2022년 3월14일 시범경기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뜬공을 처리하다 김도영과 부딪혀 중수골 골절을 당하면서 야구인생이 꼬였다. 지난 2년 내내 재활만 했다. 그런 윤도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마침내 잠재력을 조금 터트렸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홈런 2방 포함 타율 0.462 3타점 4득점 OPS 1.616으로 맹활약했다. 비록 투수들이 전력 투구를 하지 않는 무대이긴 했지만, 윤도현으로선 2년의 답답했던 체증이 싹 내려간 시간이었다. 결국 윤도현은 오키나와 드림을 현실화한 대가로 캠프 MVP에 선정됐다. 그는 6일 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 첫 캠프였다. 2년간 재활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서 좋은 결과를 냈다. 혼자 의심하기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김도영과 룸메이트였다. 윤도현은 김도영에게, 그리고 선배들에게 좋은 애기를 많이 들으며 성장을 재촉했다. 그는 “도영이랑 같은 방을 쓰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다치지 않으면 된다고 했다. 선배님 말씀도 새겨 들었다”라고 했다. 고교 시절 유격수지만, KIA 1군에서 살아남으려면 2루에서 김선빈의 백업으로 기회를 엿봐야 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윤도현은 “유격수가 가장 편한데, 이젠 3루, 3루 다 비슷하다. 수비에선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공격에선 장타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윤도현은 김도영보다 발은 빠르지 않지만, 김도영 못지 않은 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을 갖췄다. 2루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박찬호와 김선빈 키스톤을 잇는, 김도영-윤도현 키스톤이 훗날 탄생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사실 마무리훈련 당시 1월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행이 확정됐지만, 허벅지 재활 여파로 제외됐다. 윤도현은 “코치님들이 편하게 해줬다. 햄스트링 재활을 하게 돼서 스프링캠프에 맞춰 재활하라고 했다”라고 했다. 오키나와 캠프 막판 2경기를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윤도현은 “내일 진료가 잡혔다”라고 했다. 자나깨나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시범경기서 지금의 좋은 감각을 이어가면 개막엔트리 승선도 가능해 보인다. 1군에서 뭔가 보여준다면 KIA의 중요한 미래 동력이 될 수 있다.
  • “서울시리즈, 3경기 다 나가고 싶은데…” 혜성특급은 욕심쟁이, ML 쇼케이스 다가오니 못 말리는 ‘열정’[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3경기 다 나가고 싶은데…”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김혜성(25)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가오슝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위와 같이 농담을 던졌다. 3월17~18일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최대한 많이 뛰고 싶다는 얘기였다. 농담이었지만 야구에 대한 욕심, 열정은 진심이다. 김혜성의 키움은 17일에 LA 다저스와 스페셜매치를 갖는다. 또한, 김혜성이 포함된 야구대표팀은 17~18일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다저스를 차례로 만난다. 즉, 김혜성이 뛸 수 있는 경기는 최대 3경기인 셈이다. 그러나 실제로 김혜성이 3경기에 다 나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샌디에이고, 다저스를 상대로 한 차례씩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매치는 3월20~21일 고척에서 열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공식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치르는 시범경기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건너간다. 메이저리그의 야구혁명으로, 김혜성처럼 발 빠르고 멀티 포지션이 되며, 정확한 타격을 하는 타자들의 가치가 높아졌다. 스페셜매치는 연습경기지만, 김혜성에겐 연습경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물론이고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고위 관계자들도 총출동할 전망이다. 김혜성은 “3경기에 다 나가고 싶다. 만나고 싶은 투수도 많다”라고 했다. 굳이 한 명을 꼽으니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다. 단, 야마모토는 개막 2연전 중 한 경기 등판이 확정되면서, 대표팀과의 스페셜매치에 등판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김혜성은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뒤, 올 시즌만 아니라 미래도 생각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야구를 해야 한다. 내 야구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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