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안우진이 영웅군단을 지킨다면…부질없는 가정, 다른 팀도 아니고 다저스라서[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질 없는 가정 하나. 안우진(25, 사회복무요원)이 현 시점에서도 영웅군단 마운드를 지킨다면.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시범경기를 앞두고 17일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 LA 다저스전에 대한 구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저스전을 구상할 정도로 팀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는 ‘웃픈’ 얘기를 했다.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는 일종의 야구 잔치다. 키움과 LG 트윈스가 각각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스파링파트너로 한 차례씩 나선다. 그런데 LG 염경엽 감독이 임찬규를 일찌감치 선발투수로 예고한 것과 달리, 키움은 다저스전 준비사항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사실 키움의 현재 멤버구성을 보면 다저스를 상대로 화제를 불러일으킬만한 선수나 매치업이 많지 않다. 현 시점에서 팀 내 최고스타 김혜성은 대표팀에 발탁된 상태다. 김혜성은 대표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쇼케이스에 나선다. 그런 점에서 만약 에이스 안우진이 작년 가을에 토미 존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그래서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좀 더 미룰 수 있었다면, 결국 이날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문동주(21, 한화 이글스) 못지 않게 빠른 공을 던지는, 여전히 문동주보다 전체적인 기량은 한 수 위를 자랑하는, 그리고 KBO리거 중에서 가장 메이저리그 수준에 가까운 안우진과 오타니 쇼헤이(30)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다. 안우진과 오타니, 안우진과 무키 베츠 혹은 프레디 프리먼의 승부가 성사만 됐다면, 서울시리즈의 또 다른 강력한 관전포인트가 됐을 것이다. 최고와 최고의 만남이기 때문. 이래저래 안우진에게 국제무대의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 안우진은 과거 학교폭력 이슈 탓에 사실상 태극마크를 달 방법이 없다. 키움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을 마친 뒤에도 풀타임 3년을 채워야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향후 국가대표팀에 가지 못할 안우진이 이번 기회에 키움에서 다저스 타선을 상대했다면 본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아울러 KBO리그 밖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지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안우진은 2025년 9월에 군 복무를 마친다. 향후 국내에서 이런 이벤트가 또 있을까.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돈 주고도 사지 못할 경험”이라고 했다. 안우진은 그걸 하지 못할, 어쩌면 비운의 사나이다.
“148km 넘기지 마라” 류현진의 농담은 농담이 아니다…문동주에게 김하성과의 만남보다 중요한 ‘이것’[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148km 넘기지 마라.”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이 문동주(21, 한화)에게 신신당부했다. “148km를 넘기지 마라”고 했다. 이유가 있다. 문동주의 시범경기 페이스가 썩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문동주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팀 코리아 훈련을 마치고 류현진과 나눈 대화를 위와 같이 소개했다. 문동주는 이번 시범경기서 한 차례만 등판했다.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서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구속이 최고 147~148km 수준이었다. 보통의 투수라면 나쁘지 않지만, 문동주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KBO리그 투수 최초로 160km를 찍은 투수이기 때문이다. 실제 KIA전 당시 서건창에게 148km 패스트볼을 구사하다 안타를 맞았다. 김호령에겐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승부를 하다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확실히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후 문동주는 실전 등판 없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문동주가 컨디션이 좋을 땐 150km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거뜬히 찍는다. 160km를 밥 먹듯 던진 건 아니었지만,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작년 패스트볼 평균 151.6km였다. 변화구 주무기 커브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패스트볼 스피드를 좀 더 올리는 시간은 필요해 보인다.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이 148km를 넘기지 마라고 했다. 150km를 넘기지 않기로 약속했다. 무리하지 말라고 농담 식으로 얘기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귀담아 들어야 한다. 시즌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무게를 잡지 않은 채, 문동주에게 가볍게 건넨 얘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농담조였다고 하지만, 마냥 농담이라고 해석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실제로 중요한 건 23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이다. 문동주로선 세계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로 빌드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문동주는 솔직하게 말했다. “구속이 안 나왔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래서 논란의 중심이 된 것 같다. 나는 구속으로 보여주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이겨내야 한다. 대표팀 타자들이 너무 든든하다. 점수를 뽑아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최고의 에이스들이다"…문동주 샌디에이고전 선발 등판 확정! 김하성과 격돌! 다저스전 선발은 곽빈, 오타니와 정면승부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최고 에이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7일, 18일 이틀 동안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두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으며 이튿날 LA 다저스를 만난다. 대표팀 선수들은 15일 2024 KBO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어 16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나섰다. 훈련 중 취재진을 만난 류중일 감독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령탑은 "이런 경험이 처음인 것 같다. 제 야구 인생에 이런 기회가 있는지도 몰랐다. 선수들과 미팅할 때도 돈을 주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이다. 2경기지만 최선을 다하고 부상 당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샌디에이고전에 문동주(한화 이글스), 다저스전에 곽빈(두산 베어스)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문동주는 지난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118⅔이닝 95탈삼진 평균자책점 3.7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을 마크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는 한 경기 등판했다.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지난 11월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카넥스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대만전 선발투수로 나와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다저스전 선발 곽빈은 지난 시즌 23경기에 나와 12승 7패 127⅓이닝 106탈삼진 평균자책점 2.90 WHIP 1.2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는 14일 KIA전에 한 경기 등판해 1⅔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투수는 첫 날에 문동주, 두 번째 날에 곽빈이 등판한다"며 "선발 투수들이 많다. 샌디에이고전에 기존 선발 자원 3명이 등판한 뒤 불펜 투수들이 나설 것이다. 다저스전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로 두 선수를 선택한 것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최고 에이스들이다. 그 뒤에는 원태인과 같은 선발진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투구수도 조절할 예정이다. 구단 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류중일 감독은 "각 팀 감독들과 선발 투수들이 몇 구를 던져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80개 이야기가 나왔다. 만약, 등판해서 80개를 모두 던지면 못 나가는 투수가 많다"며 "그래서 2이닝 2이닝씩 나눌 생각이다. 투구수가 모자라면 불펜에서 채울 생각이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만나는 것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들이 온 것이다. 대등하게 경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많이 배우고 느껴야죠"…오타니 만나는 '천재타자' 강백호, 스페셜 매치는 '즐기며 경험'[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많이 배우고 느끼도록 하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7일, 18일 이틀 동안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두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으며 이튿날 LA 다저스를 만난다. 대표팀은 총 35명의 선수가 뽑혔다. 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했으며, 구단 별로는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많은 5명,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가 4명, KT 위즈,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3명,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상무가 각각 2명씩 팀 코리아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선수들은 15일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뒤 합류했고 16일 고척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강백호(KT 위즈)는 "좋은 기회에 대표팀에 왔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좋다"며 "상대 선수들도 워낙 유명하고 전 세계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하고 갈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카넥스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강백호는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에 대해 "특별히 상대해 보고 싶은 선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저희 선수들 중에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뛴 선수들도 있고 모두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모두 즐기면서 좋은 경험하고 좋은 경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모든 사람이 다 알 정도의 스타급 선수들밖에 없어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 한 선수를 주목해서 보기보다는 더그아웃이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치는 것을 많이 감상할 예정이다.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전날(15일) 입국 당시에도 많은 팬이 오타니와 다저스 선수들을 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강백호는 "엄청 신기할 것 같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봤지만,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같은 선수로서 많이 배우고 느끼도록 하겠다"며 "저도 데뷔전을 치를 때 저희 선수들을 처음보고 되게 신기하고 떨리고 설렜는데, 지금도 똑같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백호의 인터뷰가 진행되기 전 인터뷰를 했던 류중일 감독은 "오타니에게 사인받고 싶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강백호는 "오타니는 대스타다. 모든 선수가 똑같을 것이다. 저도 받고 싶다. 안 그런 선수가 어디 있겠는가?"고 했다.
프로야구 개막전 내정된 LG 엔스·kt 쿠에바스 출격 준비 끝마쳐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kt wiz의 윌리엄 쿠에바스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확정됐다. 엔스는 시범경기에서 호투하며 10이닝 2자책점을 남겼고, 쿠에바스는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오타니 온 날 날계란 투척한 20대 남성이 입건됐다, 테러 '이유' 물어보니…LA다저스 선수단에게 날계란을 테러한 2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해당 인물에 대한 처벌 여부를 구단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날계란 테러는 목적이 없더라도 폭행으로 간주될 수 있다.
김혜성의 마지막 ML 쇼케이스…김하성·오타니 타구 멋지게 막고, 160km 강속구 힘차게 친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8일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 나설 팀 코리아에서,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만큼 특별한 감정이 드는 선수가 있을까. 202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구단의 동의도 얻었다. 일부 미국 언론들로부터 조명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이 참 중요하다. 유격수 복귀는 다시 보류됐지만, 올 시즌 키움의 리드오프이자 간판 2루수로서 팀과 본인을 위해 달려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스페셜매치는 김혜성에겐 상당한 동기부여가 되는 무대다. 김혜성으로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어필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들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총출동한다. 두 팀이 김혜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차후의 이슈이고, 일단 메이저리그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받을 찬스인 건 사실이다. 김혜성은 기본적으로 툴이 많다. 정교한 타격에, 빠른 발을 앞세운 원 히트-투 베이스 및 도루 능력이 탁월하다. 넓은 수비범위, 더블플레이 완성능력도 리그 최고라는 게 키움 홍원기 감독 평가다. 장타력이 아킬레스건이긴 하지만 매년 발전하고 있다. 김혜성이 2루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타구를 멋지게 걷어낸다면 자연스럽게 미국 언론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다저스, 샌디에이고 간판투수들을 상대로 한 방을 보여주면 금상첨화다. 김혜성이 서울시리즈 1~2차전에 나갈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직접 상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들은 스페셜매치는 건너 뛸 가능성이 크다. 대신 두 팀에 빼어난 투수가 많다. 작년까지 꾸준히 상대한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을 비롯해 일본 최고 마무리 출신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와도 상대해볼 수 있다. 사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극동 담당자들도 김혜성을 꾸준히 체크해왔을 것이다. 그들에게 이번에 김혜성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체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일부에선 쓰임새가 넓은 김혜성이 이정후만큼, 그 이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메이저리그의 야구혁명에 의한 변화가 김혜성의 장점과 잘 맞아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훌륭한 선수 돼 인사드리고 싶다", "그때의 간절함과 열망이 생각났다"…야구 유망주, 프로 선수 모두 뜻깊었던 KT '티칭 클래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T 위즈 퓨처스팀이 야구 유망주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KT 퓨처스팀은 지난달 22일부터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KT는 ESG 경영 실천 일환으로 기장군과 협의를 통해 지난 15일 훈련이 끝난 뒤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KT 퓨처스 코치진 전원과 류현인, 윤준혁, 최성민이 기장군의 야구 유망주를 대상으로 '티칭 클래스'를 진행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캠프 훈련 환경 조성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장군에 감사 표현과 야구 저변 확대 기여 목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KT는 기장군 리틀 야구단과 기장군 소재인 신정중학교 야구부 유망주 약 30명을 초대해 '티칭 클래스'를 진행했다. 유망주들은 외야 및 내야, 투수, 포수 등 4가지 분야에 대해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직접 선택했다. 송구, 수비, 타격, 플랫 캐치볼 등을 진행했으며,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자유롭게 소통하며 쌍방향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KT 관계자는 "프로팀 코치와 선수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유소년 야구단은 모두 신기해하면서도 열정적으로 티칭 클래스 수강했다"고 전했다. KT는 티칭 클래스 후 연습구도 기부하며 유소년 야구단 지원했다. '티칭 클래스'에 참가한 신정중 야구부 주장 최현성(16)은 "포수 수업을 희망해 이준수 코치님과 훈련했다. 풋워크를 비롯해 2루 송구 연습을 했는데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분야별로 직접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KT에 지명받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서 꼭 장성우 선배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주신 KT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기장군 리틀 야구단 주장 유시원(14)은 "투수 코치님들과 캐치볼 하면서 1대1 수업을 들었는데 정말 재밌고 유익했다. 투구 시 중심 이동하는 법과 힘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했다"며 "오늘 배운 부분들을 항상 기억하고 나중에 꼭 훌륭한 선수가 되어서 KT 코치님들과 선수들께 인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박정환 퓨처스 수비 코치는 "아이들이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궁금한 부분들도 먼저 물어보며 배워가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어린 친구들에게 항상 즐겁게 야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치지 않고 즐기면서 나중에 좋은 선수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티칭 클래스'에 참여해 내야 수비와 타격 수업을 진행한 내야수 류현인은 "오늘 어린 친구들의 일일 코치가 되었는데 내가 어렸을 때 야구 배울 때가 생각났다. 그때의 간절함과 열망이 생각나면서 그 초심을 다졌다"며 "친구들이 나중에 오늘을 기억했을 때 즐거웠던 추억으로 생각하면 좋겠고,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게 될 날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오타니와 붙고 싶다”는 KBO 대표 투수들…문동주가 160km 패스트볼로 기 죽일까, 주인공 공개된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와 붙고 싶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202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은 KBO리거들에게도 일찌감치 큰 관심을 모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른바 서울시리즈라고 명명하면서, 이벤트를 키웠다. 두 팀은 지난 15일 전용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입성했고, 고척스카이돔 인근의 호텔에 짐을 풀었다. 두 팀은 이날 나란히 몸도 풀고 기자회견도 갖는다. 야구 클리닉을 통해 팬들과도 만난다. 그리고 17일과 18일에 스페셜매치로 마지막 리허설을 갖는다. 다저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18일 야구대표팀, 샌디에이고는 17일 야구대표팀, 18일 LG 트윈스를 각각 상대한다. KBO리거들의 관심은 역시 다저스, 특히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다. 직접적으로 오타니와 맞붙어보고 싶다는 투수도 있었고, 타자들 중에서도 치는 걸 보고 싶고, 멋지게 수비해보고 싶다고 희망한 선수들이 있었다. 타자 오타니를 제대로 상대해볼 선수들은 키움 히어로즈 투수들, 그리고 대표팀 투수들이다. 일단 키움 홍원기 감독은 LG 염경엽 감독과 달리 다저스전 마운드 운용 계획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키움 투수들 중에선 간판 격인 마무리 김재웅과 조상우가 오타니와 상대할 수 있다면 큰 화제가 될 듯하다. 두 사람은 강력한 구위를 지닌 투수들. 그러나 불펜 투수라서 등판해도 오타니와 맞붙는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실제적 관심은 국가대표팀에 쏠린다. 과연 누가 다저스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까. 투수의 이름값, 구위, 화제성 등을 종합하면 역시 문동주(한화 이글스)나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제격이다. 문동주의 경우 지난 2월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와 맞붙고 싶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시 문동주는 마음 속으로 오타니와의 맞대결을 이미지 트레이닝 했다고 했다. 초구에 무슨 공을 던질 것이냐고 묻자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비밀”이라고 했다. 기사를 오타니가 볼 수 있다며, 전략을 철저히 감췄다. 다저스전 선발투수는, 어쩌면 16일 대표팀 훈련에서 취재진을 마주할 류중일 감독이 공개할 수도 있다. 미디어 프랜들리, 팬 프랜들리 한 지도자라서, 가능성이 충분하다. 기왕이면 문동주나 이의리가 150~160km 강속구로 오타니를 제압해 한국야구의 힘을 보여주면 좋을 듯하다. 변수는 또 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오타니가 다저스의 스페셜매치 2경기에 모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타니는 애리조나 시범경기에도 2~3경기에 한번씩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이례적으로 키움전과 대표팀전 모두 나갈 수도 있지만, 1경기에만 나갈 수도 있다. 아무래도 대표팀과의 경기에 나가면 화제가 될 것이다.
KBO 25세 최고는 김형준, 20세 최고는 이 선수, AVG 0.545…완성형 포수로 진화? 영웅들은 웃는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 연령대 포수들 중에선 가장 우수하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지난 11일 시범경기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포수 김형준(25)을 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김형준의 장점에 대해선 심플하게 설명했다. “(포수가 갖춰야 할)모든 부분에서 뛰어나다”라고 했다. NC에는 4년 46억원에 FA 계약으로 영입한 베테랑 포수 박세혁이 있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의 생각은 확고하다. 김형준을 주전으로 쓰되, 상황에 따라 박세혁을 활용할 방침이다. 팀의 미래를 떠나, 25세 안팎의 포수들 중 최고인데 쓰는 게 당연하다는 얘기다. 25세 최고포수가 김형준이라면, 20세 최고포수는 이 선수 아닐까. 키움 히어로즈 김동헌. 이미 신인이던 작년에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2홈런 17타점 22득점 OPS 0.631을 기록했다. 신인을 적극 중용하기로 유명한 키움이지만, 고졸 포수를 1군 주전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드물었다. 파격이라면 파격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키움의 안목이 또 빛을 발할 조짐이다. 김형준이 25세 포수들 중에서 최고라면, 김동헌은 20세 포수들 중에서 최고다. 청소년대표팀 시절 얘기, 윤영철(KIA 타이거즈)과의 충암고 시절 ‘영혼의 배터리’ 얘기까지 갈 필요도 없다. 타격, 수비, 경기운영 등 모든 부문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게 구단 내부의 진단이다.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경험도 귀했다. 두 대회 모두 주전 마스크는 김형준이 썼다. 그러나 김동헌도 직, 간접적으로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지영(SSG 랜더스)의 이적으로 완전히 김동헌을 위한 판이 깔렸다. 시범경기 출발이 좋다. 5경기서 11타수 6안타 타율 0.545 1홈런 6타점이다. 시범경기 성적은 철저히 참고자료이고, 불과 5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그러나 공격형 혹은 완성형 포수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간이다. 올 시즌이 또 다른 시험대다. 키움 마운드가 아무래도 다른 팀들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못 받는다. 실제 시범경기 초반 연패 기간에도 마운드 곳곳에서 균열이 있었다. 이 부분이 100% 포수 책임인 건 아니지만, 김동헌이 주전포수로서 투수들을 어떻게 이끌고 호흡을 맞춰나갈지 궁금한 게 사실이다. 그런 김동헌은 17일~18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를 치를 국가대표팀에 파견된다.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이어 또 한번의 성장을 위한 무대다. 1~2이닝씩 나눠 던질 17명의 투수와 달리, 포수는 김동헌과 김형준, 손성빈(롯데 자이언츠) 등 3명이 전부다. 최소한 5~6이닝 정도 소화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타자들을 상대하며 또 한번 야구 스펙트럼을 넓힐 기회다. 다치지만 않으면 김동헌에게 탄탄대로가 열린다.
‘09 구톰슨·17 팻딘’ KIA 외인 슈퍼에이스의 훌륭한 조력자들…그래서 우승, 31세 투심러의 운명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슈퍼 외인에이스에겐 훌륭한 조력자가 있었다. KIA 타이거즈가 21세기 들어 2009년, 2017년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 공통점 하나가 있었다. 강력한 외국인투수다. 2009년엔 아귈리노 로페즈가 29경기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3.12, 190⅓이닝 동안 129탈삼진을 잡았다. 2017년엔 헥터 노에시였다. 헥터는 30경기서 20승5패 평균자책점 3.48, 201⅔이닝 동안 149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KIA가 당시 통합우승까지 갈 수 있었던 건 기본적으로 두 사람의 존재감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연승은 이어주고 연패는 끊어줬다. 빠른 공과 확실한 주무기를 곁들인 구위형 에이스이기도 했다. 어느 팀이든 이런 강력한 에이스가 있어야 우승한다. 그런데 야구를 에이스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KIA가 2009년과 2017년에 추진력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가 ‘외국인 투 펀치’의 존재감이었다. 2009년엔 에릭 구톰슨, 2017년엔 팻딘이었다. 구톰슨은 당시 26경기서 13승4패 평균자책점 3.24였다. 로페즈보다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팻딘은 2017시즌 30경기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압도적 성적은 아니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큰 기복 없이 176이닝을 소화하며 헥터를 충실히 보좌했다. 양현종이 20승을 따내며 강력한 투펀치를 이뤘지만, 팻딘도 괜찮은 성적을 내며 KIA가 탄력을 받는데 한 몫을 했다. 2024년은 어떨까. 우선 에이스 윌 크로우가 ‘대박’ 조짐이다. 11일 시범경기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4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했다. 패스트볼 최고 154km를 찍었는데 더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커터, 스위퍼 등 홈 플레이트에서 예리하게 움직이는 구종들도 보유했다. 크로우가 2009년 로페즈, 2017년 헥터의 생산력을 내준다면, KIA는 일단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한다. 5선발까지 확실한 KIA지만, 그래도 1선발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다. 그리고 역시 탄력을 받으려면 양현종과 또 다른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이 잘 해야 한다. 그래야 2009년과 2017년처럼 확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런데 네일의 출발이 불안했다. 14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3.1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기본적으로 ‘투심러’다. 140km대 후반, 150km까지 찍을 수 있지만, 스태미너로 타자를 완전히 압도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투심을 비롯한 움직임 심한 구종과 피치 디자인으로 타자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시범경기 2경기서 5.1이닝 동안 안타를 11개나 맞았다. KBO리그 타자들의 특성을 알아가는 단계다. 단, 캔버라 스프링캠프서 만났을 당시 스위퍼와 체인지업을 연마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다양한 공을 구사하지만, 완성도가 살짝 떨어질 수 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처지는 것도 아니고, 영리한 투수라서 조정기, 적응기를 보내면 수준급 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충분한 투수다. 시범경기서 KBO리그 타자들을 충분히 적응해보면서 감을 잡아도 된다. 네일이 구톰슨 혹은 팻딘이 될 수 있을까. 구톰슨이라면 KIA로선 더 바랄 게 없다. 팻딘 정도만 해줘도 나쁘지 않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이 타 구단 3~5선발보다 무게감이 높기 때문에, 네일만 본 궤도에 오르면 강력한 선발야구를 펼칠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공개적으로 '태극기+손하트' SNS에 올린 오타니, 지금 '여기서' 욕먹고 있다오타니 쇼헤이의 한국 애정에 일본인들의 비난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일본인들은 그의 태극기와 손하트 게시물을 비난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타니와 LA 다저스는 한국을 방문하고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하성과의
홈XXX까지 타구 못 보내면 좀 어때…AVG 0.429에 홈런도 쳤어, 공룡들 33세 거포 1루수 ‘눈에 띄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라이버로는 보낼 수 있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새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33)을 두고 “홈XXX까지 날아갈 것 같다”라고 했다. 창원NC파크 기준 1루 덕아웃에서 좌측 담장 넘어 국내 대표 대형마트 ‘홈XXX’의 로고가 선명하게 보인다. 실제 약 큰 도로를 사이에 둔, 300m 가량 떨어진 거리다. 그만큼 강인권 감독은 데이비슨의 파워가 ‘찐’이라고 여긴 것이다. 심지어 강인권 감독은 2002년 두산 베어스에서 함께 뛴 ‘전설의 외국인타자’ 타이론 우즈를 거론하면서, 우즈 다음으로 가장 파워가 좋다고 감탄했다. 실제 데이비슨은 2019년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33홈런, 202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에서 32홈런을 쳤다. 2023시즌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19홈런을 쳤다. 그런 데이비슨은 강인권 감독의 농담에 “드라이버로는 홈XXXX까지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일본에서 많은 홈런을 쳐본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 투수들이 다양한 공을 던진다며 경계의 시선도 보냈다. 현 시점에서 데이비슨이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된 타자는 아니다. 이제 적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시범경기는 투수들이 매번 전력투구를 하는 것도 아니다. 단, 데이비슨은 자신이 위력적이라는 걸 9개 구단 투수들에게 조금씩 보여주는 의미는 충분하다. 데이비슨은 실제로 타구를 홈XXXX까지 보내지 못했지만, 12일 시범경기 창원 키움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10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는 윤영철의 패스트볼을 밀어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뽑아냈다. 타율 0.429 1홈런 7타점 2득점. 데이비슨은 전형적인 ‘한 방 잡이’다. 애버리지형 타자가 아니다. KBO리그 구단들은 근래 이런 타자보다 2루타와 홈런을 칠 줄 알고 애버리지도 적절히 갖췄으며, 수비력도 괜찮은 ‘토털 야수’를 선호했다. 한 방 잡이보다 툴이 많아 실패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근래 한방 잡이 외국인타자 중에서 성공한 케이스가 거의 없었다. 그런 점에서 NC와 데이비슨의 도전이 흥미롭다. NC는 양의지(두산 베어스), 나성범(KIA 타이거즈)이 퇴단한 뒤 중심타선의 장타력이 살짝 부족했다.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교타자들이 있지만, 기왕이면 거포가 중심을 잡을 때 타선이 조화로워진다. 아직 데이비슨의 성공 여부를 언급하는 건 대단히 성급하지만, 성공하기만 하면 NC 타선은 엄청나게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머리가 아프다"…1루 유망주들 성장에 '단장' 출신 사령탑도 행복한 고민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머리가 아프다." SSG 랜더스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SSG는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로버트 더거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 유니폼을 입은 더거는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SSG 이숭용 감독은 "50~60구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시범경기 한 경기를 더 등판할 것 같다"고 밝혔다. 더거에 이어 문승원이 등판할 준비를 한다. 이숭용 감독은 "상황 봐서 (문)승원이가 나갈 것이다. 중심 타자를 상대할 예정이다. 본인도 그것을 요청했다"며 "경기 후반에 나가면 주전 선수들이 교체된 상황이라서 3~5번 타자를 상대하고 싶다고 하더라. 좋은 생각이라서 맞춰줄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로운이도 나갈 것이고 (고)효준이도 준비돼 있다. 오늘부터는 테스트도 테스트지만 경기에 집중해 볼 생각이다"며 "오늘부터는 게임 모드로 집중할 수 있게끔 전달을 해 놓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시범경기 기간 1루수로 고명준과 전의산이 번갈아 나가고 있다. 대만 자이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두 선수가 1루수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계속 번갈아 내보낼 생각이다. 나중에 (추)신수가 들어오는데, 그전까지는 아마 두 명이 지명타자와 일루수로 번갈아 나갈 생각이다"며 "지금 두 명 모두 너무 잘해주고 있다. 코치진이 머리가 아프다. 잘하면 두 명 모두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염 증세로 대만에서 조기 귀국한 추신수는 개막을 앞두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신수는 제가 계속 말리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에 두세 경기 정도는 신수 몸 상태에 맞춰서 기용할 생각이다"고 했다.
백네트 그물망+인조잔디 교체…잠실야구장, 팬들과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준비 완료[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잠실야구장이 14일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2024시즌을 맞이했다. 잠실야구장은 선수단과 팬들의 안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서울시 체육시설사업소는 2024시즌을 준비하며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또한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시설 개보수를 진행한 바 있다. 홈플레이트 뒷면 백네트 그물망을 최신 시설로 전면 교체했고 기존의 인조잔디 또한 최신 인조잔디로 교체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및 수비시 부상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기존 관중석 바닥 및 계단의 미끄럼 방지 논슬립 도장을 전면 보강하여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팬들의 미끄럼 사고를 사전에 방지했다. 또한 3월 23일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이전까지 잠실야구장 내부에 ‘타구주의’ ‘미끄럼 주의’ ‘추락 주의’ 등 안전관련 표시판 수량을 대폭 강화하여 부착하여 팬들의 사고를 방지할 예정이다. 한편 시범경기에 앞선 13일 KBO(경기운영위원 박종훈)가 경기장 안전 시설 점검에 나섰다. KBO는 비시즌 동안 많은 개선공사를 진행한 잠실야구장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
양의지 보상선수로 19SV에 우승까지…KIA에서 잃어버린 4년을 보상 받나, ‘이 사람’과의 묘한 인연[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에서 잃어버린 4년을 보상 받나. KIA 타이거즈 우완 이형범(30)의 이력은 조금 독특하다. 화순고를 졸업하고 2012년 NC 다이노스의 특별지명으로 입단했다. 2013시즌 이후 경찰 야구단에서 병역을 해결하고 돌아온 뒤에도 반전은 없었다. 그렇게 2018시즌을 마쳤더니 운명이 바뀌었다. NC가 2018-2019 FA 시장에서 특급포수 양의지를 4년 125억원에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두산에 가게 됐다. 그리고 이형범은 2019시즌 마무리로 변신해 67경기서 6승3패19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생애 최고의 시즌이었다. 두산 이적 후 주무기 투심을 갈고 닦아 위력적인 마무리로 변신했다. 그러나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거의 보여준 게 없었다. 2022시즌 중에는 타구에 손가락을 맞는 불운도 있었다. 잔부상과 부진이 겹쳐 또 다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2023-2024 오프시즌. 2차 드래프트로 KIA에 왔다. 나이 서른에 고향팀에 입단했더니 ‘이 사람’과의 묘한 인연이 이어진다. 정재훈 투수코치다. 정재훈 코치는 이형범이 막 뜨던 시점부터 두산의 불펜 코치와 메인 코치로 꾸준히 이형범을 지도했다. 이형범의 투심이 업그레이드되는데 정재훈 코치의 지도력이 한 몫 했다. 이형범으로서도 두산 시절 함께 했던 지도자와 운명처럼 다시 만나니 심리적으로 편안해질 수 있다. 캔버라 캠프에서 봤던 두 사람은 역시 깊은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렇게 이형범은 제2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그 어느 팀보다 두꺼운 KIA 1군 불펜진을 뚫어내려고 한다. 전상현, 장현식이란 확실한 우완 불펜이 있다. 그러나 유형을 떠나 구위와 컨디션이 좋다면 쓰는 게 맞다. 이형범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서는 한 차례만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했다. 시범경기서는 괜찮은 행보다.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⅓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는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3회에 투심만 11개를 던져 1이닝을 막아냈다. 4회 중심타선에 걸리자 슬라이더를 섞었다. 간판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을 잇따라 삼진 처리한 게 백미였다. 이형범은 이날 투심이 최고 142km에 불과했다. 본래 스피드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 정재훈 코치도 현역 시절 그렇게 빠르지 않은 공으로도 마무리투수로 대성공했다. 묘한 공통분모가 있는 두 사람의 목표는 하나다. KIA에서의 성공, 그리고 KIA의 성공이다.
'한화 현재와 미래' 류현진→문동주→김서현→노시환 3점포 다 나왔다! 3500명 눈이 즐거웠다... 한화, KIA 완파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37)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독수리 군단의 현재와 미래가 모두 등판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서 8회초 9-1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범경기 2승 2패를 마크했다. 한화는 최인호(좌익수)-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김강민(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 류현진.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우성(1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장민기. 류현진의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8km, 평균 구속 144km의 직구(9개), 커터(10개), 커브(11개), 체인지업(12개)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총 62개였다. 류현진의 복귀 후 첫 시범경기 등판이었다. 공식전으로는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4177일만에 대전 마운드에 올랐다. 마침내 홈팬들 앞에서 투구를 하는 날이었다. 팬들은 뜨거운 관심은 바로 나타났다.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았음에도 지난 주말 시범경기 2경기 모두 만원 관중을 이뤘다. 그리고 류현진의 등판날에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3500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류현진의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제구력은 여전했다. 특히 바깥쪽에 꽂히는 제구는 일품이었다. 소크라테스가 스윙 한 번도 하지 않고 3구 루킹 삼진으로 당할 정도였다. KIA는 1회 류현진을 상대로 선제 득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1사에서 이우성의 2루타, 김도영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한화는 1회말 빅이닝에 성공했다. KIA 선발 장민기가 크게 흔들렸다. 최인호와 페라자가 연속 볼넷을 골라나간 뒤 노시환의 역점 3점포가 터졌다. 장민기의 125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1호 아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에서 문현빈 2루사, 김강민 볼넷, 이도윤과 최재훈의 연속 사구, 최인호 볼넷이 연거푸 나오면서 추가 2득점했다. KIA 마운드가 김민주로 바뀌었지만 페라자의 적시타, 안치홍 밀어내기 볼넷, 노시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무려 9득점을 올렸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동주가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7회에도 4타자로 마무리했다. 박민을 공 1개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한준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힘으로 윽박질렀다. 김호령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김규성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며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 154km 직구(19개), 커브(6개),슬라이더(3개) 등 28개의 공을 뿌렸다. 김서현은 8회 마운드에 올랐다. 황대인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서건창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박정우 타석이었던 오후 3시 4분. 갑작스럽게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25분여를 기다린 끝에 주심은 강우 콜드를 선언했다.
'야속한 비' 거인의 新 외인, 130m 초대형 아치 지워졌다…롯데-두산 시범경기, 노게임 선언 [MD부산][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야속한 비.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의 첫 홈런이 지워졌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맞대결을 가졌으나, 정식 경기가 성립되지 못했다. 이유는 비 때문이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자이언츠 : 윤동희(우익수)-고승민(좌익수)-빅터 레이예스(중견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김민석(3루수)-박승욱(2루수), 선발 투수 박세웅. 두산 베어스 - 김대한(좌익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_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유격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 선발 투수 김민규.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두산 선발 김민규를 상대로 4구째 145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레이예스의 데뷔 첫 홈런.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는 무려 130m를 비행했다. 이후 경기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두산의 선발 김민규는 1회 첫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고, 3회부터는 최지강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롯데 또한 선발 박세웅이 3이닝 동안 투구수 46구, 5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으나,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런데 여기서 예사이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부산에는 지난 11일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기상청에 따르면 12일까지 비가 예보돼 있었다. 하지만 새벽에 비가 그친 뒤 12일 정오까지는 매우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그런데 경기가 개시된 이후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빗줄기가 굵어졌다. 그 결과 오후 1시 45분, 롯데의 3히말 공격이 끝난 뒤 경기가 중단됐다. 그리고 경기가 취소될 때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롯데와 두산은 양측 합의 하에 오후 1시 53분 경기를 매듭짓기로 결정했고, 이날 경기는 노게임으로 이어졌다.
'비 예보 오후 1시로 밀렸는데'... 류현진 등판할 수 있을까, 하늘만 바라본다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마침내 류현진(37)의 시범경기 첫 등판날이 밝았다. 그런데 날씨가 잔뜩 흐리다. 비 예보도 있다. 한화는 12일 오후 1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날은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예고되어 있다. 2월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은 바로 다음날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도착하자마자 불펜 피칭에 나섰고, 40구를 던졌다. 이후 이틀을 쉬고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선 60구를 점검했다. 3월 1일 라이브피칭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비로 인해 하루 연기돼 65구를 소화했다. 오는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 선발이 예고되어 있는 만큼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아 나갔다. 국내 돌아와서도 플랜이 정해졌다. 시작은 지난 7일 청백전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당시 4172일만에 대전 마운드에 올랐던 류현진이다. 이후 12일 KIA전, 17일 부산 롯데전에 등판하면 개막전에 출격할 수 있다. 문제는 날씨다. 비 예보가 있다. 전날(11일)까지만 해도 비 예보는 오전 10시부터였다. 하지만 오후 12시부터 비가 내리는 것으로 바뀌더니 오전 9시 50분 현재 1시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바뀌었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꼬이면 난감 그 자체다. 모든 선발 투수들의 계획도 다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클래스' 류현진, 최고 148km→4이닝 3K 1실점... 미친 바깥쪽 칼제구 보였다 [MD대전][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첫 시범경기 등판을 호투로 마무리했다. 류현진다운 피칭이었다. 류현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8km, 평균 구속 144km의 직구(9개), 커터(10개), 커브(11개), 체인지업(12개)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총 62개였다. 류현진의 복귀 후 첫 시범경기 등판이었다. 공식전으로는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4177일만에 대전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8년 총액 170억원에 한화와 계약한 류현진은 바로 다음날인 23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그리고 두 번의 불펜 피칭과 한 번의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40구, 60구, 65구를 던졌다. 국내로 와서는 지난 7일 청백전에 나섰다.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린 류현진은 마침내 시범경기에 출격한다. 류현진은 2012년 3월 3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4364일 만이다. 한화는 최인호(좌익수)-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김강민(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우성(1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나섰다. 복귀 후 처음으로 상대팀을 맞이한 류현진은 1회부터 고전했다.첫 타자 박찬호부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6구째 144km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2번 타자 이우성과 8구째 승부 끝에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이우성은 125km 체인지업을 밀어쳤다. 득점권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김도영에게 초구 142km 직구를 맞아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연속 안타로 첫 실점했다. 이후 나성범과 소크라테스를 내야 뜬공과 내야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이 2회 마운드에 오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회말 공격에서 타순이 한 바퀴를 넘어 총 14명의 타자가 나섰기 때문이다. 무려 9득점을 뽑아냈다. 한화 타선은 노시환의 3점포를 비롯해 4안타 5볼넷, 2사구를 얻어냈다. 노시환은 무려 5타점을 쓸어담았다. 1루 더그아웃 앞에서 몸을 풀던 류현진은 공격이 계속되자 잠시 펜스에 걸터 앉아 쉬기도 했다. 약 20분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안정감을 뽐냈다. 최형우를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선빈을 3루 땅볼로 막아냈다.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준수가 친 공에 발등을 맞았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주심이 트레이너를 호출했지만 류현진이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졌다. 타순이 한바퀴 돌았다. 류현진은 3회 다시 1번타자부터 상대했다. 1회와 달리 수월했다.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첫 피안타를 허용했던 이우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던졌다. 이어 김도영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나성범을 출루시켰다. 1루 땅볼이었는데 채은성이 놓치고 말았다. 공이 흐른 사이 나성범은 2루까지 진루했다. 순식간에 득점권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소크라테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바깥쪽 보더라인에 빠른 볼이 정확히 꽂혔다. 최형우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처음으로 3볼에 몰렸지만 류현진의 승리였다. 최형우를 1루 땅볼로 막아냈다. 그리고 김선빈 승부에서 또 한 번 타구에 맞았다. 이번에도 왼쪽 발 쪽이었다. 류현진 맞고 흐른 공을 직접 잡아 1루로 토스하며 아웃시켰다. 류현진의 피칭은 여기까지였다. 5회초 공격을 앞두고 불펜으로 이동했다. 마운드에는 한승주가 올랐다. 첫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소화하면 23일 LG와 개막전 등판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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