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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뉴스벨

#야구 (2400 Posts)

  • '2-0→5-0→5-5→6-5' 종주국 체면 살린 美, 슈퍼라운드 첫 승…하지만 결승에선 일본-대만 격돌 [프리미어12]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 종주국'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격파하며 슈퍼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대만이 일본에 패한다고 가정했을 때 동률 팀 간 순위 결정 방식(TQB)에서 대만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일본과 대만이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미국은 23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에서 6-5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미국 : 챈들러 심슨(우익수)-맷 쇼(3루수)-카슨 윌리엄스(유격수)-라이언 워드(지명타자)-콜비 토마스(좌익수)-테마르 존슨(2루수)-드레이크 볼드윈(포수)-루크 리터(1루수)-저스틴 크로포드(중견수), 선발 투수 투키 투상. 베네수엘라 : 알렉시 아마리스타(2루수)-에르난 페레즈(지명타자)-에를리스 로드리게스(중견수)-카를로스 페레즈(포수)-라몬 플로레스(우익수)-앙헬 레예스(좌익수)-카를로스 페레즈 주니어(1루수)-저메인 팔라시오스(3루수)-딕슨 마차도(유격수), 선발 투수 헤수스 바르가스.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뒤 일본과 대만에게 연달아 무릎을 꿇으며, 3~4위 결정전으로 향할 위기에 놓여 있던 미국. 어떻게든 결승 진출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선 대만이 일본에게 무릎을 꿇는다는 가정 속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10점차 이상의 대승이 필요했다. 그리고 일단 경기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미국은 2회초 선두타자 테마르 존슨이 베네수엘라 선발 헤수스 바르가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틀더니, 후속타자 트레이크 볼드윈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득점권 찬스가 마련됐고, 이어 나온 루크 리터가 번트를 통해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다. 여기서 미국은 챈들러 심슨이 선취점을 뽑아냈고, 후속타자 맷 쇼가 땅볼로 한 점을 보태며 2-0으로 앞섰다. 이후 경기의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특히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18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통산 7시즌 동안 15승을 수확한 미국 선발 투키 투상의 탄탄한 투구가 빛났다. 투상은 1회부터 베네수엘라 타선을 상대로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고, 2회에는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병살타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 롯데 자이언츠 딕슨 마차도에게 안타를 맞는 등 2, 3루 위기에 봉착했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전 한화 이글스의 에르난 페레즈를 땅볼로 묶어내며 순항했다. 투상은 4회에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고, 에를리스 로드리게스와 카를로스 페레즈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라몬 플로레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4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베네수엘라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그리고 미국은 6회초 1사 2, 3루에서 심슨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3-0, 이어지는 2사 2루의 찬스에서 쇼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데 이어 카슨 윌리엄스도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5-0까지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도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시 아마리스타가 안타, 페레즈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찬스에서 로드리게스가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리고 베네수엘라는 7회말 카를로스 페레즈 주니어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8회 동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베네수엘라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르난 페레즈의 안타와 카를로스 페레즈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올해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었던 대타 디에고 카스티요가 동점 스리런포를 폭발시키며 5-5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것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9회초 라이언 워드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6-5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그리고 9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슈퍼라운드 첫 승을 손에 쥐었다. 미국은 우여곡절 속에 베네수엘라를 6-5로 무너뜨리며 슈퍼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끝내 10점차 이상의 완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따라서 일본과 대만은 23일 오후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 타이틀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게 됐고,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3~4위 결정전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 “12월과 1월, 진짜 너희만의 시간이야…그냥 보내면 진짜 안 돼” 호부지의 당부, 공룡들이 다시 출발하는 시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2월하고 1월, 진짜 너희만의 시간이야.” NC 다이노스가 10월 중순부터 22일까지 창원NC파크와 창원마산구장에서 실시한 캠프1(마무리훈련)이 종료됐다. 선수단은 1월 말에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과 대만에서 캠프2(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이호준 감독은 그 사이의 비활동기간에 주목했다. 22일 NC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이호준 감독과 코치들이 비활동기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호준 감독은 “중요한 건 12월과 12월, 진짜 이게 본인의 시간, 진짜 너희들만의 시간이야. 내가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고, 내가 내년에 어떤 모습으로 야구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그냥 보내면 진짜 안 돼. 12월과 1월에 몸을 잘 만들어와서 내년 시즌에 어떻게든 N팀에 들어와서 내가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라고 했다. 선수들의 의식수준이 많이 바뀌었다. 비활동기간이라고 마냥 쉬는 선수는 없다. 이 시간을 활용해 개인교습을 받는 선수들도 수두룩하다. 기술, 웨이트트레이닝 등 자신에게 필요한 운동을 꽤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구단들이 미리 저연차 선수들에게 어드바이스를 해주기도 하고, 에이전시도 선수들에게 도움을 준다. 조영훈 타격코치도 비활동기간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애리조나에서 14일 동안 우리가 경기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나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대만에 넘어갔을 때 경기에 바로 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러면 애리조나에서 준비를 하는 게 아니라 비 시즌 동안 얼마나 몸을 만들었는가에 따라서 빌드업이 효과적으로 잘 이뤄졌는지 알 수 있다”라고 했다. NC는 예년과 달리, 2025년 캠프2에선 투손 일정을 줄이고 막판에 연습경기를 위해 대만으로 넘어가는 스케줄을 잡았다. 대만프로구단들이 국내 구단들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의욕적이라는 후문. 이때 부상 없이 제대로 훈련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투손에서 준비를 시작하면 늦다는 얘기다. 비활동기간 개개인의 빌드업이 그래서 중요하다. 이호준 감독은 캠프1은 일찌감치 예년보다 훈련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무분별한 시간 잡아먹기가 아니다. 개개인에게 필요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는 의미다. 전부 투손에 가지 않고 일부는 창원에 남아 훈련하다 대만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호준 감독은 “아침에 일찍 나와서 하는 선수들, 끝나고 남아서 하는 선수들도 있더라. 개인적인 루틴, 본인의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잘 이뤄졌다. 캠프2에서 미국에 가는 선수도 못 가는 선수도 있는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 굳이 미국에 데려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선수는 두고 갈 수도 있다. 다들 열심히 한 걸 감독도 스태프도 알고 있다”라고 했다. NC는 FA 시장에서 손을 사실상 놨다. 내부 FA들과의 재계약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그런데 2020년 통합우승 이후 2023시즌 포스트시즌 돌풍을 제외하면 계속 중~하위권이었다. 결국 기존 멤버들의 업그레이드 없이는 팀의 경쟁력 향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마무리훈련에 참가한 대부분 선수는 C팀 소속이다. 여기서 N팀으로 치고 올라가야 팀도 업그레이드된다. 이호준 감독은 내년에 1군엔트리 두 자리는 2군의 100% 추천으로 꾸릴 것임을 공언했다. 팀의 경쟁력을 어떻게든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그래서 마무리훈련, 스프링캠프, 비활동기간의 개개인 준비가 중요하다. 이호준 감독이 올해의 마지막 메시지로 비활동기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다.
  • "한화 그리울 것 같다" 韓 떠나는 페라자, 팬들에게 작별 인사 잊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한화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페레자는 22일 자신의 개인 SNS에 자신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올린 뒤 "한화에서 뛰는 것은 정말 즐거웠고, 그리울 것 같아요"라는 한글 메시지를 남겼다. 이와 함께 자신의 응원가 가사를 영어로 덧붙였다. 한화는 2024 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페라자를 영입했다. 당시 한화는 영입 후 "페라자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1998년생 코너 외야수다. 우투의 스위치히터로, 175㎝, 88㎏의 작지만 탄탄한 체형에 빠른 배트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다. 또한 열정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젊은 팀 분위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화는 브라이언 오그레디(22경기 타율 0.125, 10안타, 8타점), 닉 윌리엄스(68경기 타율 0.244, 63안타, 9홈런 45타점)를 데려왔지만 실패로 끝났다. 페라자가 외국인 타자 악몽을 끝내기를 기대했다. 페라자는 2015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뒤 지난해 트리플A까지 승격해 121경기 타율 0.284 23홈런 OPS 0.922를 마크했다. 한국 무대로 옮긴 페라자는 3월 8경기에서 타율 0.517 4홈런 7타점 OPS 1.617의 맹공을 퍼부으며 복덩이로 등극했다. 4월 23경기에서 타율 0.250 5홈런 18타점 OPS 0.802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5월 다시 반등했다. 23경기 타율 0.341 6홈런 17타점 OPS 1.059로 괴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유쾌한 성격이 한몫을 했다. 스프링캠프부터 팀에 녹아들어 팀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31일 외야 수비 중 부상을 당한 뒤 내리막을 탔다. 좋았던 페이스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전반기 막판이 좋지 않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11경기 출전해 타율 0.250, 1홈런 8타점 OPS 0.708로 좋지 못했다. 페라자는 후반기에도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57경기 타율 0.229 8홈런 20타점 OPS 0.701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 결과 122경기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OPS 0.850으로 마무리했다. 지표만 놓고 보면 공격력에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후반기 아쉬운 성적과 가장 단점으로 꼽힌 수비 약점에서 마이너스가 생겼다. 결국 한화의 동행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 '20kg 빠질 기세' 체중감량에 이 악문 韓 야구 대명사, 염갈량 평가도 달라졌다 [MD이천] [마이데일리 = 이천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이제는 칭찬모드로 돌아섰다. 2년차 포수 김범석을 향해서다. 염경엽 감독은 2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타자 중에서는 범석이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김범석은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많은 꾸지람을 들었다. 기대를 받고 나선 스프링캠프였지만 체중관리에 실패했고, 결국 부상까지 이어지면서 일찍 짐을 싸야 했다. 재활을 하고 4월 중순 올라온 김범석은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4월 12경기서 타율 0.361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43경기 타율 0.283 5홈런 22타점으로 좋았지만 후반기 들어서면서 부진에 빠졌다. 27경기 타율 0.119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올 시즌 70경기 타율 0.241 6홈런 24타점 OPS 0.683으로 마감했다. 시즌 막판 부진으로 김범석은 준플레이오프에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LG가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을 엔트리에 포함시켰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따끔한 조언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마무리캠프서는 달랐다. 칭찬의 연속이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염 감독은 "김범석이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10㎏을 뺐고 스프링캠프 가기 전까지 10㎏을 더 뺀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교육리그, 마무리캠프를 치르면서 식단 조절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김범석의 달라진 생각에 합격점을 줬다. 염 감독은 "본인의 의지로 뭔가 하려는 것 자체가 좋다. 나는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범석이도 생각이 달라지니까 행동이 바뀌고, 생활도 바뀌게 됐다. 그 결과 10㎏의 감량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다"면서 "훨씬 몸도 가볍고 타격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 살을 뺐다고 해서 힘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더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범석이가 생각을 바꾸 것에 크게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생각을 은퇴할 때까지 갖고 갔으면 한다"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범석이에게 심하게 얘기했던 것은 그런 생각을 바꾸라는 뜻이었다. 여러 방법을 써봤다. 충격 요법도 써봤고, 달래기도 해봤다. 결국 본인이 변해야 하는 거다"라며 "그런 변화를 내가 느꼈고 주위 코치들이 느끼고있고, 몸으로 보여줬다. 범석이도 10㎏을 감량하면서 얻은 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범석이 좋아진 것은 많지만 백업 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한다. 이주헌과 한 자리를 놓고 싸워야 한다. 이주헌은 올해 4월 전역해 9월 1군에 올라와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깜짝 승선했다. 그리고 시즌 후에는 주니치 마무리캠프에 다녀오는 등 염경엽 감독이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염 감독은 "수비는 주헌이가 앞서있고 타격은 범석이가 앞서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포수는 타격보다는 수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범석이가 수비를 시범경기에서 얼마나 보여주냐에 달려있다"라고 밝혔다.
  • 두산 떠나도 '약속' 지킨다…'고승민의 양보' 롯데서도 65번! 정철원 "잘 던지면 뿌듯해 하지 않을까요?"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많은 사랑과 이쁨 받은 만큼 롯데에서도 잘 할게요"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두산 베어스에 외야수 이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내주는 대가로 '신인왕' 출신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는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집토끼' 김원중과 구승민의 잔류를 모두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의 숙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올해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36으로 리그 9위에 불과했던 만큼 '허리'와 박승욱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경험이 있는 센터 내야수에 대한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롯데는 트레이드 대상을 찾기 시작했고, 때마침 두산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두산도 올해는 외부 FA를 통한 전력 보강에는 손을 뗀 상황. 어떻게든 올해보다 나은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방법이 필요했다. 그 결과 롯데는 정철원과 전민재를 영입하면서 가려운 곳을 긁었고, 외야 유망주들이 많지 않은 두산도 고민을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롯데가 품은 선수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정철원이다.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의 선택을 받은 정철원은 일찍 군 문제를 해결하느라, 2022시즌에서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포크볼 등을 앞세워 5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했다. 이같은 모습을 바탕으로 정철원은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음과 동시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승선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야말로 두산이 발견한 최고의 수확이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며 67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11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96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데 성공, 두산은 필승조 한자리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지우는 듯했다. 그런데 올해 정철원의 존재감은 두드러지지 못했다. 정철원은 시즌 초반부터 부진한 스타트를 끊었고,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한창 좋았을 때의 폼을 되찾지 못하면서 36경기에서 2승 1패 1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불펜 보강을 목표로 삼고 있던 롯데 입장에서 정철원은 매우 매력적인 카드였다. 좋았을 때의 모습만 되찾으면 필승조 역할을 맡길 수 있는 까닭. 이에 1라운드 출신의 김민석의 출혈을 감수하면서 정철원을 품에 안았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소식에 정철원도 적지 않게 당황한 듯했다. 특히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컸다.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정철원은 "트레이드 기사가 나오기 10분 전에 알게 됐다"며 "워낙 어릴 때부터 두산을 좋아했다. 그리고 7년 동안 몸담았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 두산 팬분들께 많은 사랑과 이쁨, 관심을 받아서 그런지 이렇게 떠난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레이드 소식에 많은 연락이 쏟아졌다. 그는 "지금은 두산 소속이 아니지만 (허)경민이 형과 엄청 친했는데 가장 먼저 연락을 주셨다. '가서 열심히 잘해라. 또 보자'는 등의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김)재환 선배도 야구장에 오셔서 '잘해라'고 하시더라. (양)석환이 형도 잠실에 계셨는데, 많이 아쉬워하더라. 롯데에서는 WBC에 함께 나갔던 (김)원중이 형과 (박)세웅이 형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축하한다. 잘하다. 기대가 크다'며 장난을 쳐줬다"고 설명했다. 부산으로 향하는 정철원은 롯데에서도 두산에서 사용하던 65번의 등번호를 사용한다. 65번에 대한 애착이 큰 듯했다. 정철원은 "신인왕을 받을 때 등번호가 65번이었고, 은퇴할 때까지 65번을 달고 싶었다. 팬들과 등번호를 바꾸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었는데, 롯데에서는 65번을 (고)승민이가 사용하더라. 그래서 승민이에게 '65번을 간직하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양보를 해줬다"며 "65번 정철원이 잘 던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두산 팬분들께서 뿌듯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두산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남겼지만, 롯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올해 시즌을 치르면서 많이 아쉬웠지만, 걱정은 없다. 롯데에 내가 신인왕을 받았을 때의 코치님들이 많더라"며 "두산 팬분들 덕분에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가 되는 정철원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쁨을 받은 만큼 롯데로 가서도 잘 하고, 롯데 팬분들께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 “김혜성 빠져나가죠, 김동엽·강진성 영입했지만…” 영웅들이 푸이그+α까지 구상하는 진짜 이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성장을 시킬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조차 “기회는 내가 주는 게 아니다. 본인들이 잡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사실이다. 정글과도 같은 프로에서 감독과 코치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건 선수 본인의 몫이다. 지도자는 선수가 잘 되기 위해 도와주는 역할일 뿐이다. 단, 그런 선수들을 잘 알아보는 것이 감독과 코치의 몫인 것도 사실이다. 고형욱 단장은 오픈 마인드다. “선수들을 보유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기회를 줘야 성장시킬 수 있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도 말은 그렇게 해도 10개 구단 감독 중에서 신인 및 저연차에게 가장 과감하게 기회를 주는 감독이다. 키움이 신인들에게 기회의 땅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특별한 구상까지 내놓았다. 외국인타자 2명 기용이다. 현행 외국인선수 고용규정에 따르면 3명의 선수를 전부 타자 혹은 투수로만 기용하지 않으면 된다. 국내에선 투수 2명에 타자 1명 기용이 정형화됐지만, 타자 2명에 투수 1명 기용 역시 가능하다. 고형욱 단장은 22일 전화통화서 이와 같은 구상이 사실임을 밝혔다. 표면적으로 수년간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는 장타력 문제가 크다. 키움은 2019년 홈런 4위(112개), 장타율 2위(0.414)에 오른 뒤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 내내 해당 부문에서 중, 하위권이었다. 홈런의 경우 2020년부터 올해까지 127개(8위), 91개(8위), 94개(9위), 61개(최하위), 104개(최하위)다, 장타율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0.408(6위), 0.376(7위), 0.364(9위), 0.353(9위), 0.380(최하위).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와 김하성(FA)이 빠져나가면서 타선의 힘이 확연히 약화됐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북 치고 장구 쳤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외국인타자도 야시엘 푸이그(2022년), 로니 도슨(2023~2024년)이 성공했다. 그러나 교타자 도슨이 팀을 확 바꾸지는 못했다. 여기에 올 겨울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건너간다. 고척스카이돔이 투수친화적인데다 토종 거포 육성에 유독 어려움을 겪는다. 이주형과 송성문, 나아가 장재영까지 차세대 간판으로 커야 하지만, 타 구단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한 방이 있는 김동엽과 강진성을 영입한 이유다. 고형욱 단장은 외국인타자 2명 영입 가능성에 대해 “선택, 결정을 해야죠. 김혜성이 빠져나가면 타자 뎁스가 약해진다. 김동엽과 강진성을 영입했지만, 우리가 제일 부족한 부분이 장타력이다. 게임을 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게 홈런과 장타다. 장타력이 떨어지다 보니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리고 숨은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최근 2년간 신인드래프트서 뽑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좀 더 주기 위해서다. 올해 선발로테이션에 신인 김윤하가 지속적으로 기용됐다. 이런 케이스를 늘리기 위해선 외국인타자 2명-외국인투수 1명 체제도 괜찮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다. 고형욱 단장은 “작년과 올해 좋은 신인 투수를 많이 뽑았다. 그런 선수를 보유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기회를 줘야 성장시킬 수 있다”라고 했다. 외국인투수 1인 체제에선, 김윤하 케이스가 더 생길 수 있다. 당장 내년에 전체 1순위 정현우가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꽤 있다. 2026시즌엔 토종에이스 안우진도 돌아온다. 사실 키움은 선발진도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올해 하영민이 자리잡았고, 김윤하가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들이 애버리지가 확실한 선수들은 아니다. 안우진이 돌아올 때까지 토종 선발진을 정비해야 미래에 대비할 수 있다. 외국인타자 2명-외국인투수 1명 구상은, 의외로 키움에 꽤 잘 맞을 수도 있다. 키움은 복귀를 추진 중인 야시엘 푸이그 외에 또 다른 외국인타자까지 바라본다.
  • 이승엽·SUN·이종범도 못했다, 김도영 새 역사 도전…KIA 10번째 대관식 예약, 이것이 궁금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역사상 10번째 MVP 대관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김도영(21, KIA)이 과연 1982년 박철순 이후 42년만에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MVP가 될 수 있을까. KBO 정규시즌 시상식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MVP에 선정된 선수는 이미 결정됐다.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장타율 0.647 출루율 0.420 득점권타율 0.317 OPS 1.067. 개인타이틀은 득점과 장타율 뿐이다. 홈런 2위, 타점 7위, 최다안타 3위, 출루율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김도영 외에 KBO 공식 시상부문에서 다관왕이 없다는 점에서 김도영보다 임팩트 있는 후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정적으로 김도영은 수많은 이슈를 남겼다.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9년만의 40-40에 도전했으나 홈런 2개 차이로 실패했다. 그러나 4월 최초의 10-10, 역대 다섯 번째 전반기 20-20, 최연소-최소경기 30-30, 역대 세 번째 3-30-30-100-10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역대 한 시즌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이런 김도영이 1982년, KBO리그 원년 박철순 이후 42년만에 만장일치 MVP가 되는 것을 기대하는 시선도 당연히 나온다. 당시 박철순은 36경기서 24승4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1.84, 224.2이닝 108탈삼진을 잡았다. 다승 및 평균자책점 1위, 최다이닝 및 탈삼진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만장일치 MVP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1997년, 1999년, 2001~2003년까지 역대 최다 다섯 차례 MVP 선정을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도 만장일치를 해보지 못했다. 2003년 56홈런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도 만장일치가 되지 못했다. 1986년, 1989~1990년 등 세 차례 선정된 선동열도 마찬가지였다. KIA는 역대 최초로 10번째 MVP 수상구단이 된다. 선동열 전 감독 3회, 김성한 전 감독(1985년, 1988년) 2회, 이종범 KT 위즈 코치 1회(1994년), 김상현 1회(2009년), 윤석민 1회(2011년), 양현종 1회(2017년)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김도영이 만장일치 MVP가 되면 역대 최다 MVP 수상구단 및 만장일치 MVP 배출 구단이 된다. 삼성 라이온즈도 9차례 MVP 수상으로 KIA와 공동 1위다. 이승엽 감독 5회에 이어 이만수 전 감독 1회(1983년), 장효조 전 2군 감독 1회(1987년), 김성래 전 코치 1회(1993년), 배영수 SSG 랜더스 코치 1회(2004년)다. 그러나 배영수 코치 이후 20년간 MVP를 배출하지 못했다. KIA와 삼성 외에 두산 베어스 8회(OB 포함), 한화 이글스 및 키움 히어로즈 4회(빙그레-넥센 각각 포함), 롯데 자이언츠 3회, NC 다이노스, KT 위즈, SK 와이번스, 지금은 없어진 현대 유니콘스도 한 차례 MVP를 배출했다. 희한하게 LG 트윈스만 한 번도 정규시즌 MVP를 배출해보지 못했다.
  • '3-0→3-2→3-5→9-5→9-6' 마키 역전 그랜드슬램…13안타 폭발! 日, 국제대회 26연승 '폭주' [프리미어12]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대표팀이 국제대회 26연승을 질주하며 프리미어12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일본은 22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 선발 라인업 베네수엘라 : 알렉시 아마리스타(2루수)-카를로스 페레즈 주니어(1루수)-에를리스 로드리게스(중견수)-카를로스 페레즈(지명타자)-라몬 플로레스(우익수)-저메인 팔라시오스(3루수)-앙헬 레예스(좌익수)-프란시스코 아르시아(포수)-디에고 카스티요(유격수), 선발 투수 리카르토 핀토. 일본 : 쿠와하라 마사유키(좌익수)-코조노 카이토(좌익수)-타츠미 료스케(중견수)-모리시타 쇼타(3루수)-쿠리하라 료야(3루수)-마키 슈고(1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사노 케이타(지명타자)-사카쿠라 쇼고(포수), 선발 투수 사이키 히로토. 21일 각각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대만과 미국을 격파하고 1승씩을 손에 쥔 상황에서 맞닥뜨린 일본과 베네수엘라. 경기 초반 주도권을 손에 쥔 것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1회 전 SK 와이번스 출신의 리카르토 핀토를 박살냈다. 선두타자 쿠와하라 마사유키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3안타 2홈런 7타점으로 폭주했던 코조노 카이토가 중견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일본은 이어지는 1사 2루에서 타츠미 료스케가 1타점 2루타를 바탕으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 후속타자 모리시타 쇼타가 또 한 점을 보태며 2-0으로 달아났다. 흐름을 탄 일본은 쿠리하라 료야와 마키 슈고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손에 쥠과 동시에 베네수엘라 선발 핀토를 끌어내렸다. 그리고 겐다 소스케가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며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도 만만치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3회초 선두타자 라몬 플로레스가 일본 선발 사이키 히토로에게 볼넷을 얻어내더니, 앙헬 레예스가 사이키의 2구째 148km 몸쪽 직구를 힘껏 받아쳐 중월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3-2로 간격을 좁혔다. 이후 양 팀은 한동안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팽팽한 투수전으로 경기가 전개됐는데, 6회초 베네수엘라가 흐름을 뒤집었다. 베네수엘라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를리스 로드리게스가 안타를 뽑아내더니, 카를로스 페레즈가 이노우에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저메인 팔라시오스의 볼넷과 앙헬 레예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프란시스코 아르시아가 한 점을 더 보태며 3-5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주춤하던 일본의 공격이 깨어났다. 일본은 6회말 사카쿠라 쇼고가 술로홈런으로 간격을 1점차로 좁혀낸 뒤 코조노의 볼넷과 타츠미의 안타, 모리시타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다. 여기서 쿠리하라가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확보한 뒤 일본 대표팀의 간판타자 마키 슈고가 리드를 되찾는 그랜드슬램을 작렬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9회초 공격에서 한 점을 뽑아내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그 결과 일본은 국제대회 26연승을 질주, 결승 진출 가능성을 드높였다. 일본은 23일 낮 경기로 진행되는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맞대결에서 미국이 승리하게 될 경우 23일 저녁 경기인 대만전에서 패하더라도 결승 진출이 확정된다.
  • 최형우·구자욱, 비FA 다년계약 최고 효자…어느덧 4년째, LG·두산 빼고 다 해봤다, 오지환은 FA 계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느덧 4년째. KBO리그 비FA 다년계약이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22일 발표한 포수 김재현과의 6년 10억원 계약은, KBO리그 역대 16번째 비FA 다년계약이었다. KBO는 2021시즌에 비FA의 다년계약을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그해 12월14일 SSG 랜더스가 박종훈, 문승원과의 5년 계약을 발표한 게 시작이었다. ▲KBO리그 역대 비FA 다년계약 현황(16명) 2021년 12월14일/박종훈/SSG/5년 65억원 2021년 12월14일/문승원/SSG/5년 55억원 2021년 12월25일/한유섬/SSG/5년 60억원 2022년 2월3일/구자욱/삼성/5년 120억원 2022년 3월8일/김광현/SSG/4년 151억원 2022년 10월26일/박세웅/롯데/5년 90억원 2022년 12월17일/구창모/NC/6+1년 132억원 2023년 6월29일/이원석/키움/2+1년 10억원 2023년 10월16일/김태군/KIA/3년 25억원 2024년 1월5일/최형우/KIA/1+1년 22억원 2024년 1월20일/김성현/SSG/3년 6억원 2024년 1월25일/고영표/KT/5년 107억원 2024년 2월2일/김상수/롯데/2년 6억원 2024년 2월22일/류현진/한화/8년 170억원 2024년 11월5일/최주환/키움/2+1+1년 12억원 2024년 11월22일/김재현/키움/6년 10억원 22일까지 16명의 비FA가 소속팀과 다년계약을 맺었다. 선수는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단은 FA가 가까워지는 선수를 타 구단에 내줄 걱정을 하지 않고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대부분 계약은 FA 1년 전, 혹은 자격 획득 직전에 이뤄졌다. 지난 5일 키움과 2+1+1년 12억원 계약을 체결한 최주환의 경우, FA 시장 개장을 하루 앞두고 비FA 계약을 맺었다. 작년 10월의 김태군도 시즌 종료 직전에 KIA 타이거즈와 3년 25억원 계약을 맺었다. 구자욱, 김광현, 박세웅, 고영표, 류현진 등은 FA 획득시점을 떠나 프랜차이즈 상징성을 감안해 대형계약을 맺었다. 구단들로선 어차피 안고가야 할 선수들이니, 입도선매했다. 이들 역시 타 구단으로 갈 생각이 없다. 비FA 다년계약을 가장 활발하게 체결한 구단은 5건의 SSG다. 최근에는 키움이 3건으로 활발하다. 이번 2024-2025 오프시즌에만 2건이다. 키움이 눈에 띄는 건, 초대형 계약이 아닌 중, 저가 다년계약의 표본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공통점은 그라운드 밖에서의 좋은 워크에식, 덕아웃 및 라커룸에서의 영향력이다. 이원석은 이적하자마자 맏형 노릇을 해내며 팀 케미스트리에 스며들었고, 최주환은 키움 특유의 젊은 에너지가 너무 좋다며 FA 자격을 포기했다. 22일 계약한 포수 김재현의 경우, 키움에서 그를 싫어하는 선수가 단 1명도 없다는 점에서 구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형욱 단장은 김재현이 수치에 잡히지 않는, 전형적인 팀에 필요한 선수이자 좋은 선수라며 극찬했다. 그런 장점이 투수들에게 고스란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했다. 2023년 1월 LG 트윈스와 6년 124억원 계약을 맺은 오지환은, 당시 계약시점을 2024년이라고 알리며 약간의 혼란을 안겼다. 결국 비 FA 계약이 아닌, 2023-2024 FA 시장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때문에 오지환은 비FA 다년계약 명단에선 빠졌다. 이날까지 비FA 다년계약을 한 번도 안 해본 구단은 LG와 두산 베어스다. 불편한 사실도 있다. 냉정히 볼 때,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역대 16명의 선수 중 리그를 압도할 정도로 맹활약한 선수가 있었을까. 솔직히 많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최형우와 구자욱이 효자다. 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OPS 0.860으로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구자욱은 비FA다년계약 첫 시즌에 부진했으나 작년에 119경기서 타율 0.336 11홈런 71타점 OPS 0.901로 부활했다. 올 시즌에는 더 잘했다. 129경기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OPS 1.043을 찍었다.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예약했다는 평가다.
  • "자발적으로 부족함을 채우는 문화" 호부지가 공룡군단에서 진짜 바꾸고 싶은 것…투손에서 심화, 창원에서 결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NC 다이노스가 22일 CAMP 1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NC는 22일 "시즌 종료 후 진행하는 CAMP 1은 시즌을 '마무리' 하는 의미가 아닌 다음 시즌을 ‘한발 먼저 준비’한다는 의미로 마무리 훈련 대신 CAMP 1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CAMP 1은 지난 10월 15일부터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에서 N팀과 C팀으로 나눠 각각 진행했다. 10월 30일 이호준 감독의 취임 이후 CAMP 1이 본격적으로 진행됐으며 선수 개개인의 성장과 선수 본인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자율 훈련 방향성 정립, 한발 빠른 25시즌 준비를 목표로 진행했다. CAMP 1 MVP에는 코칭스태프 선정 투수 소이현, 야수 김세훈이 선정됐다. 소이현은 마운드 위에서 컨트롤, 구위, 데이터 수치 등 모든 부분에서 성장한 모습으로 투수 MVP에 선정되었으며 김세훈은 공, 수, 주에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야수 MVP에 선정됐다"라고 했다. 소이현은 “이번 시즌 경기에 등판하면서 컨트롤, 커맨드 등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었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CAMP 1에 임했다. 계획한 부분이 잘 되면서 개인적으로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아 내년 시즌이 기다려지는 마음이다. CAMP 1이 마무리되지만 개인적으로 목표한 부분에 대해 비 시즌 잘 준비해 내년 시즌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세훈은 “올해 C팀에서 코치님들과 타격, 수비, 주루 등 많은 부분에 대해 준비를 했고 이런 부분이 생각보다 빠르게 정립되면서 CAMP 1 기간에 좋은 밸런스로 훈련에 임할 수 있었다. 안주하지 않고 비 시즌 기간에도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생각했던 활기찬 분위기 속에 CAMP 1이 잘 마무리됐다. 선수들 모두 실전과 같이 진지한 태로도 CAMP 1을 임했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도 실전과 같은 훈련 분위기를 CAMP 2에도 유지하겠다. 캠프 기간 내 좋아진 선수들을 눈으로 확인했다. 많은 선수들이 일정이 시작되기 전 아침 일찍 훈련에 임해 훈련이 끝나도 남아 자발적으로 본인들의 부족함을 채우는 훈련 방향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 같아 만족한다. CAMP 1 기간 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 코칭스태프와 부상 없이 잘 따라와 준 선수단에게 고맙다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이 취임할 때 가장 강조한 대목이다. 고참들이 좋은 문화를 만들고 떠나는 게 가장 멋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캠프2에선 고참들은 고참들대로 루틴을 존중하고, 젊은 선수들은 필요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고참부터 솔선수범, 단체생활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부분부터 지키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팀을 만든다면, 팀이 강해지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타격 후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할 수 있는 선수만 쓰겠다고 선언한 게 대표적인 예시다. CAMP 1 기간 내 주장을 맡았던 도태훈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훈련 기간 내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CAMP 1에 담긴 의미처럼 지나간 시즌이 아닌 다가올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곧 다가올 CAMP 2에도 최선의 컨디션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NC는 "선수단은 23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팬과의 만남을 가진 후 휴식기간에 들어간다. 이후 내년 1월 말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출국하며 CAMP 2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LG 지옥훈련 성과 있었다→염갈량 만족 "백업 주전 성장, 기대만큼 잘 됐다" [MD이천] [마이데일리 = 이천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마무리 캠프 성과에 만족감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캠프 목표로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줄이는 것으로 잡았다. 이는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 올 시즌 LG는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주전 타자 9명 중 7명이 규정 타석을 채웠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오지환과 문성주만이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주전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주전에 의존도가 크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주전들만 쓴다는 비난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도 이를 인정했고, 그렇기 때문에 마무리캠프서 백업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고자 했다. 22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이영빈, 송찬의, 최원영 등이 엄청 좋아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원영에 대해서는 "대주자에서 탈피했다. 백업 주전이다. 엄청 좋아졌다. 외야에서 가장 많이 쓰여질 것이다. 수비 범위가 넓다"면서 "(박)해민이가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시간을 투자했다. 해민이가 (경기에) 나가고 싶어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센터에서 수비 범위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수비수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빼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그 부분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내가 부족했다고 느꼈다. 작년에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면서 마무리 훈련이라는 시간이 중요한데 그 시간들을 채우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 주전에 쏠리는 선수 운영을 했다. 그런 부분들을 반복하지 않게 백업 주전 선수들을 키워내기 위해서 열심히 했는데 기대만큼 잘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똑같이 성적이 좋지 않는다면 백업 보다는 주전을 쓰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염 감독은 "어린 선수가 나가도 안 좋고, 기존 선수도 안 좋다면 백업을 넣는 것보다 상대에게 부담을 주기 위해서 최원영 보다는 김현수를 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올해 구본혁 빼놓고는 마땅히 한 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이제 선수들이 시범경기까지 한 단계 올라서면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런 선수층이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백업 주전의 영향을 받아서 150타석 이상 나갈 수 있는 경험을 하면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시즌이 돼야 한다. 내가 감독하면서 가장 긴 시간 운동을 했다. 기대 이상으로 코치들이 많이 노력해줬고, 선수들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힘든 일정이었는데 정말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한글로 선명하게’ 푸이그 새겨진 옷 입고 타격훈련…영웅들도 그를 원하고 기다리지만 ‘현실적 과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를 잊지 못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야시엘 푸이그(34)가 한글로 ‘푸이그’가 새겨진 반소매 옷을 입고 타격훈련을 하는 모습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왔다. 푸이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새벽에 개인연습을 하는 모습을 깜짝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짧게 염색된 머리카락을 지닌 푸이그는 붉은 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타격훈련 중이다. 하의는 검정색 반바지다. 그런데 상의의 중앙을 자세히 보면 키움 히어로즈 시절 홈 유니폼을 입고 방망이를 든 자신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또한, 스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등이 보이는데, 흰 글씨로 커다랗게 적힌 ‘푸이그’가 보인다. 사실 붉은색 반소매는 키움 특유의 버건디 연습복이 떠오를 정도로 이질감이 없다. 물론 올해 키움 선수들은 여름 내내 민소매 옷을 입고 훈련을 했다. 어쨌든 푸이그가 키움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키움 옷을 입고 운동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 리 없다. 푸이그는 최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퇴단하면서 소속 없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신들은 일찌감치 푸이그의 키움행을 보도한 상태다. 그러나 에이전트 리젯 카르넷은 자신의 X를 통해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했고,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할 것임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키움도 푸이그와 접촉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아직 계약이 확정된 건 없다고 말한다. 실제 외신들의 보도 시점이 꽤 지났지만,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는다. 키움은 2년 전 성공적으로 KBO리그 적응을 마친 푸이그가 돌아오면 당연히 좋다. 내년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한 로니 도슨을 깨끗하게 포기하고 영입하는 선수가 푸이그라면, 더 바랄 게 없다. 커리어나, 실력만 봐도 국내에서 푸이그를 뛰어넘을 타자는 많지 않다. 푸이그도 키움 복귀를 바라고 있다. 이를 넘어 키움은 외국인타자 2명 보유도 고려 중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과제가 남아있다. 키움은 기본적으로 푸이그가 2022시즌을 끝으로 키움에서 퇴단할 때 불거진 불법도박 사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100% 확실한 건 아니고, 구단 차원에서 계속 확인 중이다. 혹시 푸이그와 계약했다가 관련 이슈가 터져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할 일이라도 생기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 키움이 푸이그와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아직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2개월이란 시간이 남아있다. 서로 함께하길 바라지만, 결론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 '베네수엘라에 패배' 대만, 미국 잡고 결승 진출 희망 살렸다…7회 5점 빅이닝→8-2 승리 [프리미어12]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대만이 베네수엘라전 패배를 딛고 결승 진출 희망을 살렸다. 대만은 22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슈퍼라운드 첫날(21일) 패배를 당한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대만은 베네수엘라에 0-2로 무릎을 꿇었고 미국은 일본에 1-9로 완패한 상황에서 이튿날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슈퍼라운드 진출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물러날 수 없는 상황에서 대만이 희망을 살렸다. 미국 역시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선발 라인업 미국: 챈들러 심슨(우익수)-맷 쇼(3루수)-카슨 윌리엄스(유격수)-루크 리터(1루수)-콜비 토마스(좌익수)-팀 엘코(지명타자)-터마르 존슨(2루수)-윌리 매키버(포수)-저스틴 크로포드(중견수), 선발 투수 잭 그로츠. 대만: 천천웨이(좌익수)-린리(우익수)-천제슈엔(중견수)-공관 지리지라오(지명타자)-판제카이(1루수)-장쿤위(유격수)-위에동화(2루수)-린쟈정(포수)-장정위(3루수), 선발 투수 천보칭. 3회초 대만이 앞서갈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천제슈엔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지리지라오의 안타와 판제카이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하지만 장쿤위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미국이 기회를 만들었다. 3회말 심슨의 번트안타가 나왔다. 쇼와 윌리엄스가 범타로 물러난 뒤 리터, 토마스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 만루가 됐다. 하지만 엘코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앞서나가지 못했다. 다시 분위기는 대만에 넘어왔다. 4회초 1사 후 린자정이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장정위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천천웨이가 1타점 3루타를 기록해 2점 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린리가 삼진, 천제슈엔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2점을 뽑는 데 만족해야 했다. 미국도 반격했다. 4회말 존슨의 안타와 매키버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크로포드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대만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판제카이가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겨 다시 격차를 벌렸다. 미국도 맞불을 놨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마스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 다시 1점 차로 추격했다. 7회초 대만이 빅이닝을 완성했다. 치우즈청과 지리지라오의 연속 안타와 판제카이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장쿤위가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려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위에동화와 린쟈정의 연속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고 장정위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천천웨이가 2루수 실책으로 누상에 나가 다시 만루가 됐다. 이어 린리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1점을 더 뽑았다. 9회말 우쥔웨이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쇼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윌리엄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리터에게 1루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대타 라이언 워드를 허용해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대타 드레이크 볼드윈을 삼진으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 KIA 스마일가이가 웃음을 되찾았다…내년엔 아프지 말고 18G·81⅔이닝 이상 힘내라, 힘차게 부활 시동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활이 절실하다.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0)이 웃음을 되찾았다. 구단 인스타그램의 21일 게시물을 보면, 이의리, 윤영철, 김건국 등 몇몇 투수들이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회복훈련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베테랑들은 주로 휴식하고, 2군 선수들은 오키나와에서 마무리훈련 막바지에 돌입했다. 그 외에 젊은 주축멤버들이 광주에 남아 자율훈련을 하는 듯하다. 구단에 따르면 웨이트트레이닝, 캐치볼, 개인훈련을 포함한다. 이 멤버에 윤영철이 보인다. 게시글을 보면 윤영철은 특유의 환한 미소로 브이 및 하트를 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낸다. 윤영철은 올해 아쉬운 2년차를 보냈다. 18경기서 7승4패 평균자책점 4.19에 그쳤다. 81.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신인 시절이던 2023년에 25경기서 8승7패 평균자책점 4.04, 122⅔이닝을 소화한 것을 비교하면 만족스러울 수 없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미세한 허리통증이 있었고, 관리해오다 7월13일 광주 SSG 랜더스전 도중 통증을 느껴 2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정밀검진 결과 척추 피로골절. KIA는 윤영철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하자마자 철저히 관리했다. 그러나 고교 시절부터 워낙 많은 이닝을 던져온 탓에 피로가 쌓인 듯하다. 9월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복귀했고, 9월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2경기에 나섰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그러나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본래 4선발이 유력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1~2차전이 비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며 밀리면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4차전을 책임졌다. 윤영철은 전형적인 선발투수 스타일이다. 때문에 선발로 뛰지 못하게 되니 활용이 애매했을 수 있다. 윤영철은 내년에 다시 풀타임 선발에 도전한다. 내년 선발진에는 또 변수가 발생한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막판부터 에이스 양현종의 이닝을 줄여 관리를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다른 투수들이 그 몫을 분담해야 한다. 윤영철이 내년에 신인 시절만큼 경기와 이닝수를 채워주면 더 이상 바랄 게 있을까. 윤영철은 올 시즌 투구동작에서 양 손을 분리하는 타이밍을 늦춰 공에 힘을 실었다. 스피드가 크게 올라간 건 아니었지만, 구위가 좋아졌으니 성공적이었다. 아울러 커터도 던지기 시작했고, 꾸준히 연습해오던 커브도 완성도가 좋아졌다. 내년에 아프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울러 윤영철은 황동하, 김도현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듯하다. 외국인선수 두 자리와 양현종을 제외하면 선발진에 남는 자리는 둘이다. 윤영철이 선발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현 시점에서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 "불펜 & 유격수 보강, 꾸준히 고민"…'신인왕 출신' 정철원 품에 안은 롯데, 트레이드 먼저 제안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과 센터 내야를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신인왕' 출신의 정철원과 함께 올 시즌 1군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전민재를 영입했다. 롯데와 두산은 22일 3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인왕' 출신 정철원과 전민재가 롯데로 이동, '사직아이돌' 김민석을 비롯해 추재현과 최우인이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게 됐다. 이번 트레이드는 롯데가 먼저 두산에 제안을 건넸다. 김원중과 구승민까지 '집토끼'를 모두 사수한 가운데 샐러리캡 문제로 추가 자원을 영입하지 못하게 놓인 롯데는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움직였다. 올해 문제점으로 드러났던 불펜과 유격수 박승욱을 뒷받침할 센터 내야수를 찾아 나섰고, 때마침 두산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신인왕' 출신의 정철원은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1군 무대를 밟기도 전에 현역 입대를 통해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한 정철원은 데뷔 시즌이었던 2022시즌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을 바탕으로 정철원은 5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하며 '신인왕' 타이틀과 함께 두산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정철원은 지난해 셋업맨과 마무리 자리를 오가며 67경기에 나서 7승 6패 11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으로 2년차 징크스 없이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올 시즌 정철원의 존재감을 크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좀처럼 밸런스를 잡지 못하는 등 지난 2년 동안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던 까닭. 때문에 정철원은 4월 이후 마무리는 물론 셋업맨의 역할도 소화하지 못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 됐다. 하지만 롯데는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낸 뒤 곧바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가진 것이 많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정철원이 기존의 폼을 되찾는다면, 충분히 필승조 역할까지도 맡길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던 2022년 김태형 감독이 두산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만큼 주춤했던 정철원을 일깨워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롯데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 보강과 함께 유격수 백업 자원까지 확보했다. 전민재는 롯데가 찾던 경험치가 쌓인 내야 자원. 지난 2018년 2차 4라운드 전체 4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전민재는 그동안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으나, 올해 무려 100경기에 출전해 충분한 경험치를 쌓았다. 정대선과 이호준 등 내야 유망주들이 성장할 때까지 박승욱의 뒤를 받쳐줄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우리 팀이 약한 부분이 불펜과 유격수 쪽이다. 때문에 불펜과 유격수 자원 보강에 대해 꾸준히 고민을 해왔다. 지금 리그에 불펜 자원이 귀한 상황이다. 현재 우리 불펜 투수들을 봤을 때 강하게 던질 수 있는 자원이 필요했다. 유격수의 경우 박승욱이 있지만, 그 뒤에는 어린 유망주들 밖에 없기에 경험이 있는 유격수 자원을 찾고 있었다"고 정철원과 전민재를 영입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롯데는 불펜과 센터 내야를 보강하는 대가로,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했던 김민석과 '군필 외야수'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두산에 넘겨주게 됐다. '제2의 이정후'로 불린 김민석은 데뷔 첫 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102안타 3홈런 39타점 53득점 타율 0.255 OPS 0.652를 기록하며 경험치를 쌓았으나, 윤동희와 황성빈 등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추재현 또한 이와 같은 문제로 전역 이후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특히 김민석은 올해 2군에서 35경기 31안타 타율 0.277 OPS 0.770, 1군에서도 41경기 16안타 타율 0.211 OPS 0.544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올해 1군에서는 시즌 막판 주로 대주자로 활용되는 것이 고작이었다. 롯데는 황성빈과 윤동희라는 굳건한 주전 외야수를 보유하고 있고, 조세진 또한 상무에서 전역하고 롯데로 돌아온 만큼 김민석과 추재현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 헤이수스 결별 암시, 푸이그 컴백 신중론…영웅들은 FA 무풍지대, 내년에도 외인 황금조합 ‘절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외국인선수를 잘 뽑아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2년 연속 FA 시장에서 조용하다. 시장 개장 직전 최주환과 2+1+1년 12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게 사실상 FA 계약과 다름없었다. 시장에 나간 내부 FA 문성현과는 거리두기 중이다. 최악의 경우 못 잡아도 어쩔 수 없다는 스탠스다. 때문에 키움이 현실적으로 2025시즌 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국인선수다. 올 시즌 키움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로니 도슨이라는 똘똘한 외국인삼총사가 위안거리였다. 실제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WAR를 살펴보면, 후라도가 6.61로 리그 4위, 헤이수스가 5.09로 리그 12위였다. 심지어 도슨은 7월까지의 성적만으로 3.17, 50위. 이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났다. 키움은 시즌 중만 하더라도 이들과 22025시즌에도 함께하는 그림을 상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도슨이 7월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서 수비를 하다 이용규와 충돌하면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결국 025시즌 개막전에 맞춰 돌아오기 어렵다고 판단, 결별할 계획이다. 보류권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며 수준급 활약을 펼친 후라도와 헤이수스에 대한 재계약 열망이 컸다. 그러나 이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헤이수스의 경우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결별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직접적으로 떠난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키움에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존 폴 모로시는 자신의 X를 통해 헤이수스가 메이저리그 2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키움이 보류권을 포기할 것이며, 헤이수스는 내년에 KBO 타 구단 이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잔류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후라도의 경우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관심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키움으로선 이래저래 후라도, 헤이수스에게 총력전을 펼치고 싶어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만약 두 선수 모두 놓친다면, 키움은 내년 외국인선수 라인업이 완전히 바뀐다. 정말 잘 뽑아야 한다. 또한, 키움은 새 외국인타자로 야시엘 푸이그를 물망에 올려놨다. 미국에서 먼저 키움 복귀를 보도했지만, 현 시점에서 키움과 푸이그는 재결합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키움이 도슨과 결별하기로 하면서 푸이그를 우선순위로 놓은 건 사실이다. 푸이그도 키움 복귀를 원한다는 후문. 푸이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푸이그가 한글로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타격훈련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2년 전 떠날 때 불법도박 이슈가 있었다. 이 이슈가 완전히 해결됐는지 구단이 알아보고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 푸이그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이래저래 키움의 2025시즌 외국인선수 영입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시간은 충분하다. 서두른다고 될 일은 아니다.
  • "신인왕 출신, 팀 대표 선수인데…" 두산↔롯데 역대급 '충격' 트레이드 성사됐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2대3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유망주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영입하고 롯데에 정철원, 전민재를 내줬다. 양팀은 각각 미래와 즉시 전력 강화를 목표로 했다.
  • '정철원↔김민석 유니폼 교환' 롯데-두산, 3대2 대형 트레이드 단행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22일 롯데 자이언츠는 외야수 김민석(20), 추재현(25), 투수 최우인(22)을 주고 두산 베어스에 투수 정철원(25), 내야수 전민재(25)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는 "구단은 불펜진의 강화 및 내야 뎁스 보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정철원은 우완 강속구 투수로 2018년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하여 활약하였다. 전민재는 군필 유격수 자원으로 2018년 2차 4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했다. 정철원은 22년 23홀드를 기록 KBO 신인상 수상 포함, 1군 통산 161경기 출전, 13승 10패, 22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또한 전민재는 24년 내야수로서 100경기 출전 포함 1군 통산 177경기 출전, 타율 0.255, 82안타, 37타점, 5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정철원이 불펜으로서 경쟁력을 가지고 1군 즉시 전력의 역할을, 전민재는 내야 수비 부문에서 좋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1> 외야수 김민석은 휘문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 129경기에서 타율 0.255(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 53득점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 데뷔 시즌 100안타는 KBO리그 역대 8번째다. 2024시즌 성적은 41경기 타율 0.211(76타수 16안타), 6타점, 14득점이다. 외야수 추재현은 2018년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8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고, 2020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추재현의 1군 통산 성적은 144경기 타율 0.238(345타수 82안타), 5홈런, 31타점이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403경기 타율 0.304(1358타수 413안타), 30홈런, 209타점이다. 최우인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1년 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2024시즌까지 퓨처스리그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9.24를 기록했으며 1군 기록은 없다. 두산은 "김민석은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추재현은 빼어난 선구안을 갖췄다. 자신만의 뚜렷한 강점을 가진 두 선수가 외야진 뎁스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우인은 최고구속 154km의 직구를 지닌 군필 유망주 투수다. 잠재력을 보고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 “다음주에 한번 만난다” FA 서건창·임기영과 KIA의 탐색전…협상 장기화? 신중한 자세, 없으면 안 될 선수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음주에 한번 만난다.”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내부 FA 서건창, 임기영과 첫 만남을 가진다. 심재학 단장은 21일 전화통화서 위와 같이 밝혔다. 구단 실무자가 서건창, 임기영 에이전트와 처음으로 만나 가볍게 선수들의 안부를 주고받는 자리가 될 듯하다. KIA는 LG 트윈스, 한 지방구단과의 경쟁이 붙은 FA 장현식 잔류에 최선을 다했다. 결국 52억원 전액 보장 조건을 내건 L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KIA는 2021년 1차 지명자 우완 강효종을 보상선수로 영입, 미래를 내다봤다. 강효종은 12월에 군입대, 2026년 6월에 전역한다. KIA는 장현식을 붙잡지 못했지만, 또 다른 내부 FA 서건창과 임기영에겐 신중한 자세다. 두 사람의 가치를 낮게 보는 게 아니다. 그러나 FA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없다고 판단하면 전략적으로 긴 호흡을 가져갈 수 있다. 서건창과 임기영의 에이전트는 장현식의 에이전트와 동일하다. KIA는 자연스럽게 서건창과 임기영의 협상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주 첫 만남이 디테일한 협상의 장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KIA와 두 사람과의 협상은 장기화되는 흐름이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아직도 2개월이 남은 만큼, 시간은 충분하다. 서건창은 올 시즌 94경기서 203타수 63안타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 OPS 0.820을 기록했다. 임기영은 올 시즌 37경기서 6승2패2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다. 임기영의 경우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분명한 건 KIA가 장기레이스를 잘 치르기 위해 서건창, 임기영이 필요한 선수라는 점이다. 서건창은 올해 FA 4수만에 권리를 행사했다. 1루와 2루에서 백업 역할을 안정적으로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시즌 초반 주전들 연쇄 부상 당시 서건창이 없다면 크게 위기를 겪을 수 있었다. 임기영은 하필 올해 주춤하긴 했지만, 선발과 중간을 오갈 수 있는 사이드암이다. 올해 내복사근 부상이 재발했지만, 팔과 어깨 등은 튼튼한 스타일이다. KIA에 선발후보가 많은 만큼, 중간계투에만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을 얼마든지 기대할 수 있다. KIA는 통합 2연패를 향해 달려야 한다. 서건창과 임기영이 팀에서 핵심 중의 핵심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장기레이스에서 가치가 분명하다. 없으면 허전한 선수들이다. 단, KIA의 기조는 분명하다. 무분별한 오버페이를 자제하고 정확히 미래가치를 책정, 협상에 임하겠다는 자세다.
  • "더 성장하려는 자세가 돼 있다"…삼성으로 간 대표팀 코치의 확신, 국대 클로저 자리 잡은 박영현이 더욱 무서워진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자세가 돼 있다." 박영현(KT 위즈)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차출돼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의 기존 마무리였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떠났고 그의 빈자리를 박영현이 채웠다. 박영현은 올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 안정감을 되찾았고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76⅔이닝 87탈삼진 평균자책점 3.52라는 성적을 남겼다. 승률왕을 차지했으며 2004년 조용준(현대 유니콘스) 이후 최초로 단일 시즌 10승 2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가 됐다. 박영현의 활약은 국제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이번 대표팀에 차출됐던 10명의 불펜 투수 중 5명이 소속팀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투수였다. 박영현을 비롯해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정해영(KIA 타이거즈), 유영찬(LG 트윈스)이 있었다. 대회 전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투수를 고정으로 가지 않고 상황과 유형에 따라 마무리투수를 다르게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쿠바와의 2경기, 상무와의 1경기 그리고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박영현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고 마무리투수로 낙점됐다. 특히, 웨이치안전에서 승부치기 상황에 올라와 선두타자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강력한 구위를 보여줬다. 박영현은 대회에 들어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경기에 나와 1세이브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63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계속 마무리투수를 한다면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영현의 나이는 21살이다. 아직 더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투수다.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코치였던 최일언 삼성 2군 감독은 지난 18일 호주전을 마친 뒤 "그 나이, 그것에 만족하면 안 된다.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좋아질까? 어떤 투수가 돼야 될까?'라는 목표를 정확하게 세워서 계속 훈련해야 한다"며 "저는 투수의 전성기는 30세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젊은 투수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최일언 코치는 박영현은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투수라고 전했다. 최일언 코치는 "박영현은 그런 자세가 있다. 욕심이 엄청 많다. 개인적으로 엄청 훈련하고 준비도 많이 한다. 그러니까 작년보다 더 좋아진 것이다"며 "이번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이야기를 했다. 투수의 전성기는 30세이니까 끝까지 계속 성장해야 된다. 정리하면서 계속 훈련하고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최일언 코치의 말대로 박영현이 계속해서 성장에 욕심내고 지금보다 더 무서운 선수로 발전한다면, 앞으로 KT 그리고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질 클로저 자리는 큰 걱정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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