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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Archives - 뉴스벨

#야구 (2376 Posts)

  • '12번째 우승' 기쁨 팬들과 함께 나눈다…'선수단 전원 참석' KIA, V12 타이거즈 페스타 개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오는 11월 30일 오후 5시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선수단 전원과 팬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V12 타이거즈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24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궈낸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축제의 장이다. 타이거즈 페스타는 팬 사인회, 우승 트로피 포토존 등 사전 행사로 문을 열고, 선수단과 우승 트로피 입장, 선수단 감사 인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다시 외치는 한국시리즈 응원전, 호랑이가족 한마당, 초대가수의 축하 공연으로 이어진다. 선수들이 마련한 ‘호랑이 가족 한마당’은 토크쇼와 장기자랑, 흑백 호랑이, 뮤직비디오 및 숏폼 영상 상영 등으로 채워진다. '흑호'팀과 '백호'팀으로 나누어 대결을 펼치는 '흑백 호랑이'는 팬들이 참여해 승부 예측 게임을 벌이고, 최종 생존 팬에겐 선수들의 실착 유니폼과 모자를 선물할 예정이다. 이밖에 선수들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와 다양한 숏폼 영상을 준비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길 계획이다. KIA는 이날 페스타 입장 팬 전원에게 통합 우승 특별 포토카드와 한국시리즈 응원머플러를 나눠준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MVP 김선빈이 마련한 텀블러 1000개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페스타 티켓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26일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1인 2매 한정, 시즌권자는 구단 APP을 통해 오전 11시 예매 개시) 이날 페스타 본행사는 네이버(치지직)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 예정이다. 한편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들은 이날 페스타에 앞서 광주광역시가 주최하는 카 퍼레이드(금남로 5가~5.18 민주광장) 행사에 참가, 광주시민을 비롯한 야구팬들과 우승의 환희를 나눌 예정이다.
  • 롯데, 발당장애인과 위한 '드림 카페 with 비로소' 성료…김원중 "다양한 지원들 이어졌으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자이언츠가 롯데지주, 롯데 GRS와 함께 발달 장애인을 위한 ‘드림 카페 with 비로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행사는 20일 오후 2시부터 엔제리너스 사직야구장점, 롯데리아 부산 개금점, 크리스피크림 도넛 부산 연산점 총 3곳에서 진행되었다. 선수단 17명과 발달장애인 6명 등이 직접 고객의 주문을 받아 음식, 음료 제조와 서빙을 했다. 특히 엔제리너스 사직야구장점에서는 매장 내·외부뿐 아니라 1, 3루 덕아웃과 G-round좌석, 스카이박스를 오픈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드림 카페에 참여한 우순곤씨는 “발달 장애인 분들과 선수단이 함께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발달 장애인 분들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일일 바리스타로 참여한 김원중은 “발달 장애인 분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도 발달 장애인을 위한 근무 환경 개선과 더불어 다양한 지원들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단은 롯데지주, 롯데GRS와 함께 발달장애인 교육과 자립 지원을 위해 드림 카페 일일 수익금을 나사함발달장애인복지관과 영도구 복지관에 기부하며, 경매 수익금 약 40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윤석민이 말하는 미국 마이너리그 생활 윤석민이 말하는 미국 마이너리그 생활
  • '날벼락' 맞은 日 대표팀…'53홀드' 핵심 불펜 요원 이탈 "추가 소집 없이, 투수 12명으로 진행"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프리미어12 대표팀이 초대형 악재와 맞닥뜨렸다. 2년 연속 20홀드를 수확한 스즈키 소라(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일본 '풀카운트'는 21일(한국시각) "스즈키 소라가 왼쪽 지굴근 및 원회내근 손상으로 이탈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많은 악재들을 겪었다. '홈런왕' 오카모토 카즈마를 비롯해 내야수 요시카와 나오키(이상 요미우리) 올해 사와무라상 후보에도 올랐던 '에이스 '이토 히로미,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BP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만나미 츄세이(이상 니혼햄)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표팀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것은 비롯해 '56홈런'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가 부상으로 대표팀 승선이 불발, 사사키 로키(치바롯데)도 대표팀으로 발탁되지 않은 가운데 전력은 크게 약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탄탄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B조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시작으로 한국-대만-쿠바-도미니카공화국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5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그런데 슈퍼라운드(4강)를 앞두고 또다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일본의 핵심 불펜 자원 스즈키 소라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하게 됐다. 스즈키는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선수로 지난 2022년 3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7홀드 평균자책저 4.03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61경기에 나서 1승 1패 2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으로 알을 깨더니,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스즈키는 올 시즌 49경기에 나서 2승 무패 2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호주와 개막전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단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고, 결국 지난 20일 짐을 싸고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워낙 탄탄한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핵심 불펜 자원 한 명이 없는 것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요시미 카즈키 코치는 "스즈키 소라가 있고, 없고는 굉장히 힘들어진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일본 대표팀은 추가 선수 소집 없이 슈퍼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는 입장이다. '풀카운트'는 "스즈키는 13일 호주전 이후 등판이 없었다. 20일 동료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센다이에서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이탈했다"며 "대체 선수는 소집하지 않고, 투수 12명으로 경기를 치른다"고 설명했다. 일본 선수들은 스즈키의 이탈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미국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는 '에이스' 타카하시 히로토는 "뒤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스즈키를 위해서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고, 현재 일본 대표팀의 '간판타자' 마키 슈고는 "본인이 가장 분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열심히 해서 승리를 신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2년 연속 리그에서 20홀드 이상을 기록한 핵심 불펜 요원의 이탈이 일본 대표팀의 프리미어12 성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일이다.
  • 김도영이 밝힌 '최종적인 꿈' 야망 日 열도도 주목 "ML 도전 빨라야 2028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큰 무대를 향한 야망을 드러낸 가운데 일본 열도에서도 이를 주목했다. 19일 프리미어12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도영은 세계대회에 대한 꿈에 대한 질문에 "최종적인 꿈은 항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도영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5경기 모두 3번타자로 출전해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장타율 1.059 출루율 0.444 OPS 1.503을 찍었다. 오프닝라운드 홈런 2위, 타점 공동 2위, 장타율 3위의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관계자들도 지켜봤는데 제대로 눈도장을 찍는 계기가 됐다.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에서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기세를 국제대회에서도 보여준 셈이다. 김도영은 "(이번 프리미어12는) 내가 어느 정도 통할까 하는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좀 더 성장할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한다. 그리고 팀이 끈끈한 느낌을 받았다.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앞으로 고쳐야 할 것들, 보완해야 할 것들, 숙제를 얻어서 좋은 대회였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이 이러한 기량은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나아가 2026 WBC와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2027 프리미어12, 2028 LA 올림픽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할 수 있다. 일본 역시 김도영을 주목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김도영의 공항 인터뷰를 전하면서 "한국은 세대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21세 김도영은 중심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김도영이 말한 최종적인 꿈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도전 등 구제적인 꿈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야구선수로서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메이저 도전은 빨라야 25세 시즌인 2028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 KIA 22세 왼손 파이어볼러가 사이클을 타고 타이어를 옮긴다…통합 2연패 비밀병기? 부활의 날갯짓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동 프로그램 중 근력 및 파워 파트 진행. KIA 타이거즈 왼손 파이어볼러 이의리(22)는 6월20일 토미 존 수술 및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동시에 진행했다. 토미 존 수술은 통상적으로 1년 2개월 안팎의 재활을 필요로 한다. 2025시즌 전반기 아웃은 당연하고, 후반기에도 8~9월 정도에 돌아오면 성공이다. 중요한 건 돌아와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아도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한 적이 있다. 토미 존 수술은 말할 것도 없다. 2025시즌 8~9월에 돌아와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 가까운 예로 SSG 랜더스 문승원과 박종훈이 2021시즌 도중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2시즌 도중에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온 뒤 예전의 위력을 곧바로 못 보여줬다. 박종훈은 3년 연속 6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고, 문승원은 2022~2023년에 5점대 평균자책점을 찍다 올해 6승1패20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회복세를 드러냈다. 단, 이의리가 이들처럼 될 것이란 보장은 전혀 없다. 돌아오자마자 맹활약을 펼치며 KIA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아직 젊은 나이어서 회복력이 빠를 시기인 것도 사실이다. KIA가 실제로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어쨌든 토미 존 수술과 재활, 기량 회복은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KIA는 지난 18일 구단 인스타그램에 이의리와 2025년 신인 이호민이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재활훈련을 하는 사진과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이의리는 웃으며 사이클을 타고 있고, 기분 좋게 팔 스윙을 하고 있다. 정식 투구자세를 갖춰서 한 스윙은 아니다. 또 다른 영상에선 무거운 검정색 타이어를 양 손으로 들고 뒤집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짐볼을 옆구리를 틀며 양쪽으로 바운드하기도 한다. 정황상 팔을 강화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팔에 통증이 다시 찾아오기도 하는데, 이겨내는 과정도 필요하다. KIA가 이의리에게 부담을 덜 준다면, 2026년에 완벽하게 풀타임 선발을 맡아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게 마침맞다. 그러나 이의리의 재활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내년 후반기에 팀에 보탬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KIA는 내년에 통합 2연패에 도전하고, 올 시즌으로 보듯 장기레이스에서 선발진에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의리가 비밀병기로 대기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이범호 감독에게 차원이 다른 영역이다. KIA 팬들은 이의리가 밝은 표정으로 재활하자 해당 게시물 댓글에 기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 “오승환 선배님에게 다가간다는 느낌…세계적인 타자들과 승부하고 싶어” 박영현 고백, 최고 클로저? 만족 없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후배들에게 롤모델이고 싶다.” 류중일 감독이 이끈 한국야구대표팀의 프리미어12 최대 수확은 역시 김도영(21, KIA 타이거즈)과 함께 우완 박영현(21, KT 위즈)이다. 박영현은 이번 대회 3경기서 1승1세이브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제로. 박영현은 이미 정규시즌 66경기서 76⅔이닝, 포스트시즌 4경기 6⅓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총 73경기서 86⅔이닝을 소화했다. 관리의 필요성이 있지만, 올해 마지막 등판까지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를 자랑했다. 그런 박영현의 롤모델이 오승환(42, 삼성 라이온즈)인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박영현은 프리미어12 맹활약으로 차세대 국대 붙박이 마무리를 꿰차면서, 제2의 오승환이란 수식어도 다시 한번 조명받았다. 오승환이 올해 크게 부진했지만, 전성기 오승환은 레전드였다는 점에서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수식어가 아니다. 박영현은 1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너무 좋죠. 롤모델이 부각된다는 것이니까. 저에겐 승환 선배님에게 좀 더 다가간다는 느낌이고, 이젠 저도 내 자리를 찾고 좀 더 박영현다운 모습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이제 박영현은 롱런의 발판을 다져야 할 시기다. 이제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을 보냈다. 그는 “이렇게 큰 대회에 나가서 좀 더 경험을 하고, 더 실력을 쌓아서 마무리로서 좀 더 자격을 갖추고 싶다. 그리고 후배들에게도 롤모델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오승환이 그랬던 것처럼, 박영현은 자신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의미. 그러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박영현은 “첫 목표가 안 다치고 시즌을 마치는 것이었다. 안 다치고 끝까지 한 것에 대해 나한테 칭찬해주고 싶다. 내년에도 안 다치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박영현도 더 높은 수준의 무대에 대한 욕심이 왜 없을까. 지난 3월 서울시리즈서 홈런을 맞은 게 못내 아쉬웠다. “컨디션이 사실 엄청 올라오진 않았어요. 몸이 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서 공을 던지니까 아쉬웠다. 나중에 그런 무대에 설 수 있다면 그런(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삼진 잡는 게 목표”라고 했다. 큰 무대에 대한 꿈도 여지없이 드러냈다. 박영현은 “모든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큰 무대서 세계적인 타자들과 승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했다.
  • '허경민 보상선수' 새 출발 알린 김영현 "입대-두산 입단은 터닝포인트, 업그레이드 돼 돌아올 것"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KT 위즈로 이적한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영현이 당찬 각오를 전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20일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지목된 김영현이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소감을 전했다. 2020시즌에 앞서 두산과 4+2년 계약을 맺었던 허경민은 올해 115경기에 출전해 129안타 7홈런 61타점 69득점 타율 0.309 OPS 0.811의 성적을 남긴 뒤 선수 옵션을 거절,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지난 8일 KT와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의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두산은 '프랜차이즈 스타' 허경민의 잔류에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김영현을 지명했다. 김영현은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로 2023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KT에 입단한 김영한은 통산 2시즌 동안 39경기에 등판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36, 퓨처스리그에서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김영현에 대해 "하체 중심의 좋은 밸런스를 갖춘 투수다. 최고 149km의 직구에 변화구로도 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며 "12월 상무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 있지만, 미래를 보고 선택지 중 가장 좋은 자원을 지명했다. 상무에서 경험을 쌓은 뒤 더욱 성장해 두산에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입대를 앞둔 김영현은 20일 잠실구장을 찾아 두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두산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에 임하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구단에 따르면 김영현은 "나를 높게 평가해준 두산베어스에 감사드린다. 그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김영현은 "곧바로 상무 입대하지만 업그레이드 돼 돌아오겠다. 입대하는 것도, 두산에 입단한 것도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나 자신을 소개한다면, 체구가 작지만 야무진 투구를 하는 선수다. 공격적인 투구, 시원시원한 투구가 내 장점이다. 중·고등학교 1년 선배인 최지강 형과 친하다. 또 동갑내기 김동주와 같이 상무 생활을 하는데 친해져오겠다"고 덧붙였다.
  • “류현진·김광현 만들어야 한다, (일본·대만에)또 당한다” 양준혁의 호소…아마추어야구를 살리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김광현을 만들어야 한다.” MBC스포츠플러스 양준혁 해설위원이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신 양준혁을 통해 이젠 아마추어야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엘리트 야구를 넘어 리틀야구 등 풀뿌리 야구까지 투자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서 B조 3위를 차지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 도쿄올림픽 4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에 이어 또 한번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기고 해산했다. 대표팀의 A급 국제대회 침체가 장기화된다. 양준혁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에 나간 선수들은 전부 잘 했다”라면서 “선수들을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투수들이 사실 고만고만했다. 특급선수가 있어야 한다. 타자는 그나마 김도영 한 명이다. 이걸 안일하게 생각하면 분명히 내년과 내후년에 (일본이나 대만에) 또 당한다”라고 했다. 이젠 긴 호흡으로 육성에 투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양준혁 위원은 “육성에 더 투자해야 한다. 아마추어에 가보면 초토화됐다. 선수들이 점점 없어진다. 리틀야구, 초등학교, 중학교를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마추어에 계속 투자해줘야 한다. 고등학교에서 다 하려고 하면 안 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준혁 위원은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에 뽑힌 2~30명을 제외한 중~하위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을 의무적으로 대학에 보내자고 주장했다. “지금 대학야구가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 드래프트 하위권 선수들은 대학에 보내야 한다. 대학 2~3학년까지 골격도 크고 실력이 늘 때인데”라고 했다. 어차피 대부분 신인이 프로에 가면 기회가 한정적이니 일부라도 대학에 보내 대학야구의 경쟁력을 키우자는 얘기다. 또한, 양준혁 위원은 “지금 스포츠토토의 지원금이 KBO로 가는 것으로 안다. 그 중에서 몇 %를 아마추어로 편성할 수 있게 하고, 선수들도 모교에 기부하는 시스템이 좀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 아예 팀을 만들어서(이천양신베이스볼클럽) 운영하고 있는데, 이젠 그런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그렇게 육성을 하고 좋은 선수들을 만들어내야 그 안에서 특급선수가 나온다”라고 했다. 육성의 폭을 넓히자는 얘기다. 양준혁 위원은 “류현진, 김광현을 만들어내야 한다. 국제대회를 할 때 막연하게 ‘모여라’가 아니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시즌 중에도 체크하고 관심을 갖고 국제대회도에 전력분석원들도 보내고 그래야 한다”라고 했다. 양준혁 위원은 현역 은퇴 후 오랫동안 풀뿌리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야구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야구계를 향해 이런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다.
  • “돈 많이 받고 가니까 모범적인 선수 되길” KIA 35세 상남자포수의 격려…장현식은 가슴에 품고 LG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태군이 형이 정말 좋은 얘기 많이 해줬다.” KIA 타이거즈 상남자포수 김태군(35)은 한국시리즈 우승직후 “선수들 저한테 혼 많이 났어요”라고 했다. 한 시즌을 돌아볼 때, 거의 대부분 선수가 김태군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김태군은 자신보다 1살 형인 양현종에게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과감하게 얘기했다. 김태군은 이적생이지만, KIA에 오자마자 군기반장을 자처했다. 거창한 건 아니다. 주로 프로가 지켜야 할 기본을 의미했다. 큰 의미 없어 보여도 그런 부분이 모이고 모여 팀의 문화가 되고 경쟁력이 된다고 믿었다. 그리고 통합우승으로 사실로 드러났다. 그러나 김태군이 마냥 무서운 선배, 동료는 아니었다. 장현식(29, LG 트윈스)이 이번 2024-2025 FA 시장에서 4년 52억원에 이적을 결정하자 김태군에게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순수 셋업맨의 52억원 전액보장은 과거 안지만의 4년 65억원 계약을 소환했다.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구단행사를 앞두고 만난 장현식에 따르면, 김태군은 장현식에게 “많은 돈을 받고, 좋은 계약을 맺고 가는 것이니까 그것에 맞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미 모범생이지만, 김태군은 장현식이 진심으로 새로운 팀에서도 적응을 잘 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김태군은 장현식에게 솔직한 얘기도 했다. FA 대박계약을 두고 “우리, ‘항상 어릴 때부터 얘기하던 것 아니냐’ 이렇게 좋은 예기를 많이 해줬다. 축하한다고, 정말 잘 된 일이라고 얘기해줬다”라고 했다. 김태군 역시 2023시즌 직후 3년 25억원 다년계약을 맺은 게 사실상 FA 대박이라고 봐야 한다. 둘 다 성공한 야구선수다. 그리고 우승까지 경험했다. 장현식은 2020년 KIA로 트레이드 된 뒤 본격적으로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세부 역할은 계속 바뀌었다. 8회를 지키다 6~7회에도 나갔다. 이기고 있을 때, 동점일 때, 지고 있을 때도 마운드를 지켰다. 언제 마운드에 올라가더라도 제 몫을 하는 투수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 FA 대박이 찾아왔다. LG에서도 보직에 상관없이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게 김태군이 말한 모범적인 FA다.
  • “넌 그냥 하던대로 해” 일언매직이 방치했던 이 투수…WBC·AG·올림픽 클로저 찜, RPM의 사나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넌 그냥 하던대로 해.” ‘일언매직’ 최일언 야구대표팀 투수코치가 이번 프리미어12에 클로저로 나선 박영현(21, KT 위즈)를 사실상 방치(?)했다. 박영현은 1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최일언 코치로부터 위와 같은 얘기를 들었다며 웃었다. 박영현은 김도영(21, KIA 타이거즈)과 함께 이번 대회로 얻은 수확이다. 이번 대회에 KBO 10개 구단 마무리 중 5명이나 나갔으나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이었다. 3경기서 1승1세이브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제로. WHIP 0.63. 박영현은 140km대 후반의 포심을 뿌린다. 그러나 분당회전수(RPM)가 KBO리그 탑을 넘어 이름값 있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지난 14일 쿠바전의 경우 2588을 찍는 모습이 중계방송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3년차를 맞이해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66경기서 10승2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76.2이닝으로 피로도가 있었다. 심지어 와일드카드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까지 소화했다. 그럼에도 프리미어12서 구위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아직 젊어 피로 회복력이 빠르기도 하고, 타고난 운동능력이 대단할 수도 있고, 그만큼 개인훈련을 충실히 소화한 결과이기도 하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대회 기간 현지 취재진에 박영현이 참 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칭찬했다. 박영현은 “코치님은 나한테 얘기를 잘 안 한다. ‘너는 그냥 하던대로 해’ 이렇게 그냥 그렇게만 말씀해준다. 최일언 코치님과 대표팀에서 2년째 함께 했는데, 너무 잘 가르쳐 주셨다. 내가 하는 것에 대해서 최일언 코치님도 다 인정해줬다. 난 그냥 내버려둔 것 같다”라고 했다. 최일언 코치는 박영현의 루틴을 인정했다. 박영현은 “대회기간에 했던 루틴은 올해 KT에서 했던 것이다. 최일언 코치님도 좋아했다. 이걸 다른 투수들에게도 알려주려고 하는 것 같아서 되게 뿌듯했다”라고 했다. 그렇게 박영현은 압도적 구위, 수준급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완성도를 앞세워 실질적으로 KBO리그 최강 마무리로 자리잡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이어 프리미어12까지 출전하면서 국제대회 경험까지 쌓았다. 부상만 조심하면 탄탄대로가 열릴 전망이다. 박영현은 “아쉬운 결과로 돌아왔다. 다음 국제대회서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시즌 때보다 컨디션은 좋았다. 직구 컨디션이 좋아 자신 있게 던졌다. 회전수도 너무 잘 나와서 타자들이 못 친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제대회서 잘 던져서 많이 뿌듯하다”라고 했다. 자신의 활약 비결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부모님이 좋은 몸을 잘 물려주신 것 같다. 던지면 던질수록 더 좋은 걸 안다. 이번 대회서도 던지면 던질수록 공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그렇게 국대 붙박이 마무리로 자리잡았다. 2026 WBC,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2027 프리미어12, 2028 LA올림픽까지 클로저 걱정은 안 해도 된다.
  • '4명에서 고작 15승' 고민 컸던 두산의 '풀개런티' 배팅…'어빈 & 해치' 최소 25승 합작해야 한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가 2025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구성을 완료했다.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100만 달러(약 14억원)을 전액 보장하는 계약을 맺은 만큼 두산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 두산은 19일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해 외국인 투수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두산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복귀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활약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다시 한번 시즌 중반에 합류해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던 브랜든 와델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과의 동행은 아름답지 못했다. 두산이 먼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알칸타라였다. 알칸타라는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12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두산의 유니폼을 벗었다. 브랜든도 알칸타라와 비슷한 시기에 부상을 당한 것을 비롯해 6월 하순 다시 부상이 재발했지만, 두산은 건강을 되찾았을 때 알칸타라보다는 브랜든이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알칸타라는 방출됐고, 브랜든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두산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 결과 알칸타라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조던 발라조빅을 영입했고, 브랜든의 역할을 잠깐 동안 대체할 선수로는 SSG 랜더스에 잠깐 몸담았던 시라카와 케이쇼를 데려왔다. 그러나 이들 또한 두산의 기대에는 분명 못 미쳤다. 발라조빅은 150km 중반의 강속구를 던지는 등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12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특히 시즌 막판, 1승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시라카와도 마찬가지였다. 시라카와는 SSG에서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한 뒤 다시 한번 '단기 외인' 신분으로 KBO리그에 남게 됐다. 그러나 두산에서는 7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03으로 더욱 부진한 모습이었다. 특히 두산은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브랜든이 복귀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시라카와와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다. 그런데 이번엔 시라카와가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결국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 올해 '토종에이스' 곽빈 홀로 15승을 수확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는데, 두산을 거쳐간 외국인 투수 4명이 합작한 승리가 15승에 불과했다. 두산이 올해 얼만큼 외국인 투수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 이에 두산은 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외국인 투수 세팅에 돌입했고, 굵직한 자원들을 품에 안았다. 두산이 가장 먼저 영입한 선수는 콜 어빈이었다. 어빈은 지난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6시즌 동안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특히 2021시즌에는 규정이닝을 채우며 10승 시즌을 보냈고, 2022시즌 또한 181이닝을 먹어치우며 9승을 수확한 '현역 빅리거'다. 올해 외국인 투수들로 인해 고민이 컸던 두산은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직후 매우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움직였고, KBO리그와 일본 구단과의 경쟁 속에서 어빈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어빈 또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200만 달러(약 28억원)의 연봉을 받았는데, 두산에서 '역수출'의 꿈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두산은 두 번째 외국인 투수까지 영입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경험이 있는 토마스 해치.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104순위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해치는 메이저리그 통산 4시즌 동안 4승 4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1군에서 성적은 아쉬운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마이너리그 33승 45패 평균자책점 4.18, 일본 2군에서는 5승 4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외국인 투수들로 인해 매우 힘든 시즌을 보낸 두산은 어빈과 해치에게 매우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옵션이 포함되지 않은 '풀개런티' 계약을 안긴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정도. 두산이 지난해와 올해보다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선 이들이 최소 25승 이상을 합작해 줘야 한다.
  • '이 정도면 트렌드다' 즉시 전력 포기하고 미래 봤다, 예비 상무인 3인방 인생 역전 이룰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 정도면 트렌드다. 예비 상무인들의 인기가 뜨겁다.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기는 투수들이 많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LG 트윈스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장현식의 이적 보상선수로 투수 강효종(22)을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강효종이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코칭스태프와의 회의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오는 12월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한층 더 성장해서 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자원으로 판단했다"라고 강효종을 지명한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지난 13일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KT 위즈로 이적한 한승주(23), 16일 허경민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영현(22)에 이어 또 한 명의 투수가 이적하게 됐다. 이들 3명은 공통점이 있다. 강효종, 한승주, 김영현은 모두 오는 12월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KT와 두산, KIA가 선택한 방향은 즉시전력감이 아닌 '미래'다. 상무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오면 각 팀의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봤다. 최근 3년새 B등급 보상 선수로 이적한 선수들이 성적을 못 낸 부분도 영향을 미친 듯 하다. 2022년 손아섭의 보상선수로 NC에서 롯데로 간 문경찬, 2023년 노진혁의 보상선수로 롯데에서 NC로 간 안중열, 김상수의 보상 선수로 KT에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태훈, 2024년 김재윤의 보상 선수로 KT로 이적한 문용익 등이 있었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그래서 구단들도 생각을 바꾼 듯 하다. 즉시전력감이 아닌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로 지명을 했다. 상무에 다녀와서 성장세를 보인 선수들도 꽤 된다. 대표적인 선수가 임기영이다. 임기영은 2015년 송은범의 보상 선수로 한화에서 KIA로 이적했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KIA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우승도 두 번이나 경험했다. 이처럼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되기 보다는 미래를 보는 전략을 쓰고 있다. 18개월 뒤 이들이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 “최종적인 꿈, 항상 갖고 있다” KIA 김도영 야망, 마음 속에 ML 품고 있나…4년 남았다, KBO 폭격하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종적인 꿈은 항상 갖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큰 무대를 향한 야망을 살짝 드러냈다. 19일 프리미어12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세계대회에 대한 꿈에 대한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김도영이 말한 ‘최종적인 꿈’을 정확히 알긴 어렵지만, 정황상 메이저리그로 해석된다. KBO리그에서 탑을 찍은 선수가 바라볼 수 있는 무대가 메이저리그이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이번 프리미어12는)내가 어느 정도 통할까 하는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대표팀에서 군계일학이었다. 5경기 모두 3번타자로 출전, 17타수 7안타 타율 0.412 3홈런 10타점 장타율 1.059 출루율 0.444 OPS 1.503을 찍었다. 오프닝라운드 홈런 2위, 타점 공동 2위, 장타율 3위. 김도영의 성인대표팀 데뷔전은 작년 11월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이었다. 그러나 연령 제한이 있는 대회였다. 실질적으로 프리미어12가 데뷔전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제대로 쇼케이스를 했다. 김도영은 올해 국내에서 38홈런-40도루, KIA의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보여줘야 할 것을 다 보여줬다. 그리고 국제대회서 국내보다 한 단계 높은 투수들 적응에도 어렵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풀타임 첫 시즌을 보냈을 뿐이지만, 김도영의 재능과 퍼포먼스를 볼 때 메이저리그가 연결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정말 시작일 뿐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가능한 2028-2029 오프시즌까지 4년간 꾸준히 KBO리그 탑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아무리 잘 하는 선수라고 해도 매년 탑을 찍는 건 쉽지 않았다. 이게 되면 정말 이승엽, 이종범의 길을 걷고 메이저리그에도 도전할 수 있다. 김도영은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좀 더 성장할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한다. 그리고 팀이 끈끈한 느낌을 받았다.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앞으로 고쳐야 할 것들, 보완해야 할 것들, 숙제를 얻어서 좋은 대회였다”라고 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과 확실히 달랐다. 김도영은 “전력분석을 할 때 보니까, 개개인 성적이 전부 좋더라. 그런 선수들과 함께 뛰니까 영광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 대회보다 레벨이 더 높은 WBC가 남아있다. 그는 “국제대회 중 가장 큰 대회로 알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만약 가게 되면 꼭 팀에 보탬이 돼서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했다. 이제 김도영의 국제무대 쇼케이스는 2026 WBC와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2027 프리미어12, 2028 LA 올림픽이다. 김도영에게 안 중요한 대회가 없다. 개근에 도전한다. 못할 이유가 없다.
  • “국제대회 유치를 하거나 우리가 나가거나…” 류중일 제언, 2025 야구대표팀 어디로 가나? KBO가 응답할 차례[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국제대회 유치를 하거나, 나가거나.” 프리미어12를 끝으로 KBO와 야구대표팀 계약기간이 끝난 류중일 감독(61). 그는 오프닝라운드가 열린 대만 타이베이에서도, 1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인터뷰서도 같은 얘기를 했다. 결국 대표팀이 자주 소집해 자주 국가대항전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구대표팀은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탈락으로 공식 일정을 마쳤다. 대표팀은 이날 귀국한 뒤 곧바로 해산했고, 류중일 감독도 대표팀 지휘봉을 놓았다. 한국야구는 젊은 대표팀으로 세대교체하며 지난 2년을 달려왔다. 그 과정에서 선발투수 부재, 중심타선 무게감 부족 등을 실감했다. 우선 KBO가 작년 WBC 참사 직후 발표한 레벨 업 프로젝트를 점검하면서, 대표팀 방향성을 다시 한번 팬들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류중일 감독 얘기는, 결국 그 방향성에 대표팀의 잦은 소집과 국가대항전 필요성을 얘기했다. 일본만 해도 ‘사무라이 재팬’을 브랜드화, 비 시즌마다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2026 WBC까지 국제대회 일정이 없다. 그러나 2025년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손을 놓으면 곤란하다. 2026 WBC와 나고야아시안게임, 2027 프리미어12와 2028 LA 올림픽은 상당히 중요한 국제대회다. 이 대회들을 위해 지난 2년간 리빌딩을 시도한 것이다. 류중일 감독의 제언이 현실화되려면, KBO가 2025년에도 대표팀을 소집해야 한다. 내년에도 3월에 정규시즌이 개막하는만큼, 시즌 후 대표팀이 평가전을 치를 시간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2026 WBC 대비 차원에서라도 미리 대표팀을 소집하는 건 괜찮아 보인다. 그렇다면 류중일 감독의 재신임 여부도 빠르게 결정할 필요성이 있다. 재신임한다면, 혹은 새 감독을 뽑는다면 계약기간을 언제까지 설정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프리미어12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 보이지만, LA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는 점에서 결코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일본도 좋고 대만도 좋다. 북중미에 유럽 탑클래스 국가들과의 경기도 괜찮다. 평가전을 치러 실력을 점검하고 옥석을 자세히 가릴 필요가 있다. 프로구단들도 적극 협조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KBO리그가 흥행해도 대표팀 경쟁력이 떨어지면 생명력은 떨어지게 돼 있다. KBO도 고심이 깊어질 듯하다.
  • "젊은 선수 가능성 확인" KT, 日 와카야마 마무리 캠프 성료…'공·수 성장' 천성호 MVP 선정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2024 시즌 마무리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본 와카야마 카미톤다 구장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주장 장성우를 비롯해 문상철, 배정대, 천성호 등 1군에서 활약했던 선수와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 등 신인 선수들이 참가했고,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은 “좋은 훈련 환경 속에서 부상 선수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며, “캠프 MVP를 차지한 천성호가 공수에서 성장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강건, 전용주 등 젊은 유망주들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캠프 기간 동안 수고해준 코치들과 현장 스태프들, 그리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MVP로 선정된 천성호는 “처음으로 참가한 해외 마무리캠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MVP까지 받게 되어 기쁘다. 현지 초등학생들과 함께 했던 야구 클리닉도 보람차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 “(대만·일본전)박영현 투입 못한 게 아쉽다” 류중일 통렬한 자기비판…도쿄행 비행기는 떠났다[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박영현을 투입 못한 게 아쉽다.” 한국야구는 프리미어12를 통해 박영현(21, KT 위즈)이라는 강렬한 마무리투수를 발굴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 3년차이던 올 시즌에 풀타임 마무리로 자리잡았다. 66경기서 10승2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로 맹활약했다. 박영현의 최대강점은 패스트볼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포심 평균 146.3km였다. 그러나 회전수가 ‘사기’다. 2000대 중반을 자유자재로 찍었다. KBO리그 탑클래스이자 현역 메이저리거 못지 않은 수준이다. 박영현은 포스트시즌까지 치르고 프리미어12에 참가했음에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대표팀에서 구위가 더 좋은 것 같다는 호평까지 들었다. 이번 대표팀에 박영현 외에도 정해영(KIA 타이거즈), 김택연(두산 베어스), 유영찬(LG 트윈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구단의 마무리투수가 수두룩하게 나섰지만,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당연히 박영현이었다. 그러나 애석한 건 그런 박영현을 대표팀에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대만전이나 일본전이 아닌 쿠바전, 도미니카공화국전, 호주전에만 썼다는 점이다. 박영현은 3경기서 3.2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제로에 1세이브를 따냈다. 고영표가 만루포와 투런포를 잇따라 맞았던 대만전은 그렇다고 쳐도, 5회까지 3-2로 앞서다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일본전이 두고두고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5회 당시 곽도규가 2사 후 사사구 3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이영하였다. 이영하가 나쁜 카드는 아니다. 그러나 대만전을 진 상황서 일본을 무조건 잡아야 했고, 실제로 이기고 있었다면, 5회라고 해도 최대 승부처이던 그 상황서 박영현을 투입해야 했다는 외부의 의견이 많다. 대표팀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인 박영현을 투입하고 역전패했다면, 오히려 덜 억울했을 것이다. 그렇게 도쿄행 비행기는 떠났다. 류중일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통렬한 자기비판을 했다.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타자들이 처음 보는 투수들을 잘 공략했다. 투수들도 중간투수들이 괜찮아서 해볼 만했다. 초반에 점수를 주다 보니 박영현 같은 선수를 투입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라고 했다. 그래도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얻은 것도 많고 잃은 것도 있는데, 다음 대회를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젊은 선수들, 특히 김도영을 발굴했고 선발투수를 좀 더 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 “유영찬, 나보다 몇 수 위의 투수” LG맨 장현식의 겸손…2025 LG 9시 야구를 끌고 밀어줄 ‘56세 듀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제(프리미어12) 던지는 것을 봤는데 저보다 몇 수 위의 투수.” 2025시즌 LG 트윈스 불펜 필승계투조는 유영찬(27), 이적생 장현식(29), 베테랑 김진성(39)을 축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함덕주는 팔꿈치에 다시 한번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아무리 빨라도 내년 5월까진 등판이 어렵다. 현 시점에서 장현식은 LG에 너무나도 필요한 카드다. 그런데 장현식은 올 시즌 다소 많은 이닝을 던지긴 했다. 스스로 던지면 던질수록 강하다고 했다. 그러나 LG에선 좀 더 타이트하게 관리를 할 필요성은 있다. 그런 장현식은 유영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구단행사를 앞두고 “어제 던지는 걸 봤는데 저보다 몇 수 위의 투수다. 확실히 그런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실제 유영찬은 프리미어12 3경기서 평균자책점 2.25로 괜찮았다. 그렇다고 해도 장현식의 겸손이라고 봐야 한다. 전문 불펜으로 최근 4시즌 중 세 차례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유영찬처럼 전문 마무리 경험은 없지만, 메인 셋업맨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장현식은 불펜 자체의 경험과 실적에선 유영찬을 앞선다. 유영찬은 시즌 막판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뒤 오히려 바닥을 치고 살아난 모양새다. 올 시즌 62경기서 7승5패1홀드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 63.2이닝을 소화했다. 75경기서 75⅓이닝을 던진 장현식보다 적긴 했지만, 올해 LG 불펜에서 가장 타이트한 승부에 많이 참가한 투수였다. 마무리의 무게감이다. 장현식과 유영찬은 140km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사용하는 공통점이 있다. 세부적으로 파고 들면 당연히 다른 투수지만, 큰 틀에선 비슷한 점이 있다. 염경엽 감독이 두 사람을 어떻게 사용할지 지켜봐야 한다. 장현식은 “보직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것에만 도움이 되면 어느 보직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에게 ‘너 알아서 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익숙한 메인 셋업맨이 아닌 역할이라도 LG를 위해 맡겠다고 선언했다.
  • '한화 유일 태극마크' 김서현, 투수 최다 출장에 ERA 0이라니…점점 더 성장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훈련하면 더 나아질 것" [MD타이베이] [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긍정적인 생각으로 훈련하고 지도받으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이번 대회에서 4경기에 출전해 4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받은 김서현은 지난 시즌 20경기 1세이브 22⅓이닝 30사사구 26탈삼진 평균자책점 7.25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김경문 감독과 함께 양상문 코치가 한화 유니폼을 입으며 김서현이 안정감을 되찾았고 37경기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이라는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화에서의 좋은 모습은 생애 첫 성인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프리미어12 조별리그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투수 중 4경기에 등판한 선수는 김서현이 유일하다. 고영표(5⅔이닝)에 뒤를 이어 유영찬, 곽빈과 함께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대회를 마친 뒤 최일언 투수 코치는 김서현에 대해 "4경기를 던졌는데, 자세가 던지고 싶어 한다. 대표팀에 와서 첫날부터 매일 제구부터 신경 써서 제일 많이 했다. 오늘(18일)도 안 쓰려고 했는데, 던지고 싶어하는 게 눈에 보였다. 그래서 투입했다. 그 자세가 좋다"며 "그런 자세, 긍정적인 생각으로 훈련하고 좋은 지도받으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서현은 "평균자책점 0점으로 대회를 마쳐서 위안이 되는 것 같다"며 "첫 경기 때는 조금 긴장된 것이 있었는데 하다 보니까 좀 더 편하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성인되고 첫 국제 대회이긴한데, 뭔가 지금 국내에서 던지는 것보다 더 편한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의 좋은 활약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실력으로 성장한 부분도 있었다. 김서현은 다음 시즌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어 한다. 김서현은 "내년 시즌에 성적으로 나오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조금 들긴 한다"며 "이제 웬만한 것은 다 잡았다고 본다. 제구도 많이 빠지는 것도 없었고 볼넷이 조금 있긴 했지만, 심하게 빠지는 것은 없었던 것 같다. 구속도 일부러 욕심을 내지 않았는데 11월에 이 정도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었던 프로 2년 차의 모든 것이 끝났다.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김서현은 "내년에 제가 1년 동안 1군에 쭉 있는다면, 그 1년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라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이 큰 것 같다"며 "제가 만약에 내년 1년을 풀타임으로 소화한다면, 첫 풀타임이다. 2군에 왔다 갔다 하지 않는다면, 1군에서의 체력 소모가 좀 더 크기 때문에 내년에는 체력을 어떻게 보충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놔야 될 것 같다"고 했다.
  • “선수들 뭐라고 하면 안 돼, 이젠 야구선배들의 몫” 300홈런·267도루 레전드의 사과, 무너진 한국야구 진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수들 뭐라하고 하면 안 된다. 이젠 야구선배들의 몫이다.” 현역 통산 300홈런-267도루로 KBO리그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불린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지난 18일 유튜브 체육공단-빵형의 잘하자를 통해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야구대표팀을 돌아봤다. 한국은 최근 국가대표 최정예가 참가한 WBC, 올림픽, 프리미어12서 계속 성적이 좋지 않다. 일본과의 격차는 다시 많이 벌어졌고, 대만에는 최근 6경기 2승4패로 오히려 열세다. 더 이상 아시아 2위라고 할 수 없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우선 부상자를 꼽았다. 선발진에 원태인, 문동주, 손주영, 좀 더 거슬러 가면 이의리가 빠졌다. 타선에서도 구자욱, 김영웅, 노시환, 기초군사훈련에 참가한 강백호와 김혜성 공백도 크게 느꼈다고 돌아봤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예전엔 일본 킬러, 대만 킬러가 있었다. 선발진이 많이 좀 약했다. 킬러들이 적어도 5~6이닝 소화하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잡아줬는데 그런 선발들이 최근엔 없다. 결국 계투작전을 해야 하는데 국제대회서 이게 참 어렵다. 투수교체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라고 했다. KBO리그에서도 투수교체 타이밍을 잡는 게 감독에게 가장 어렵다. 하물며 국제대회는 정보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봤다. 아무리 전력분석을 해도 KBO리그처럼 디테일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론을 들었다. 박재홍 위원은 “리그에선 상대 팀 성향을 알아서 어떤 투수가 적합한지 판단이 되는데 이건 국가대항전이다. 상대 선수들의 성향을 완벽하게 파악하긴 쉽지 않다. 국내에서도 투수교체 타이밍을 잡기가 제일 어렵다”라고 했다. 이밖에 박재홍 위원은 4번타자가 부재한 것도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어쨌든 대회는 끝났다. 박재홍 위원은 부진한 선수들을 탓하기보다 일본과 대만의 선전, 쿠바의 몰락까지 전부 분석해야 한다고 봤다. 박재홍 위원은 “일본은 사무라이 재팬이란 국가대표팀을 브랜드화했다. 굉장히 체계적이다. 리그 자체의 인프라가 훌륭하지만, 일본도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한테 많이 잡혔다. 그러면서 충격을 받고 이젠 우리나라와 격차를 벌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재홍 위원은 “우리도 성적이 안 나왔다고 해서 선수들한테 뭐라고 할 게 아니다. 야구계종사자들이 더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일본을 잡을 수 있는 방법, 앞으로 할 수 있는 커리큘럼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리그의 확장성과 인기는 좋은데 밖에 나가서 경쟁력이 없으면 안 좋은 소리가 나온다”라고 했다. 끝으로 박재홍 위원은 “대만이 왜, 어떻게 선전하는지 분석해야 하고, 쿠바 몰락을 들여다봐야 하고, 일본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사무라이재팬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방향성은 뭔지 고민해야 한다. 지금부터 이런 고민을 안 하면 안 된다. 이제 공은 선수들이 아닌 야구 인프라에 속한 나를 포함해 선배들의 몫이 됐다. 아무튼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박재홍 위원은 스스로 먼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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