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까지는 만나보자, ‘하얼빈’ 눈길 뺏는 2인 [홍종선의 명장면⑰]영화 제목이 ‘하얼빈’이다. 1909년 10월 26일 제1대 조선통감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을 처단하기 위한 하얼빈 거사를 준비했던 모든 독립운동가, 대한의군이 주인공인 작품이다.배우 현빈의 안중근, 단연코 무게감 있다. 그러나 주인공만으로 영화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아니, 진정한 1번 주연이야말로 영화의 바탕이자 이야기 수레를 끄는 역할이고, 강렬한 캐릭터나 눈길 끄는 장면은 동료들에게 맡겨지기도 하고 주연급이나 조연 배우가 수행해내야 하는 임무이기도 하다.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배급 CJ EN…
'하얼빈' 현빈이 안중근 의사에게 꼭 건네고 싶은 말: 존경 아닌 단어 나와 심장 철렁했다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시신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다.12일 JTBC '뉴스룸'에 영화 '하얼빈'의 우민회 감독과 배우 현빈이 출연해 영화 관련 비하인드, 현 시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빈은 '하얼빈'에서 주인공 안중근 장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의 누적 관객 수는 이날 4백만 명을 돌파했다. 현빈은 "작품을 준비하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우리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분들에게 감사를 느끼며 촬영했다. 그분들께 전달하고 싶은 진심을 다해서 촬영에 임했는데
‘하얼빈’ 안중근, 우리의 예상을 빗나가야 했던 이유 [홍종선의 명장면㉕]시작이 반이다. 서점에 서서 책의 첫 페이지만 읽어도 계속 읽고 싶은 책인지, 내 취향에 맞는 책인지,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지녔을지 갈피를 잡을 수 있다. 영화도 그렇다.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배급 CJ ENM)은 상영 시작 10분 만에 만족도에 관한 판가름이 선다.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모리 소좌가 이끄는 일본 부대를 기습 공격하는 안중근 대한의군 참모중장의 군대. 숫자는 절반이요 열등한 무기들에 화력은 택도 없지만, 나라의 주권을 되찾아 독립 국가를 이루겠다는 충의와 절박함이 모든 부족을…
[리뷰] 숭고한 '하얼빈', 탄핵정국 국민들에 전하는 안중근의 응원과 용기[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은 역사책 한페이지에 남겨진 한 장의 사진 같다. 안중근 장군을 중심으로 하지만 그를 극적으로 클로즈업하지 않는다. 독립군들의 발자취를 담아냈다.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릴리 프랭키, 이동욱이 출연했다. ▲ 역사가 스포이고, 안중근을 다룬 작품은 많았다. 우민호 감독은 독립군을 이끈 안중근의 장군 면모와 인간적인 고뇌를 영화의 중심에 뒀다. 이에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안중근(현빈 분)은 지독하게 외롭고 고독하고, 쓸쓸하다. 끝을 알 수 없는, 꽁꽁 언 두만강을 홀로 건너는 모습이야말로 '하얼빈'이 비추고자 하는 안중근의 모습이다. 안중근은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함경도 신아산 전투에서 일본군을 격파했지만, 윈리원칙 주의자로서 일본군 포로를 풀어준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된 신념과 판단으로이로 인해 수많은 독립군 동지들을 잃은 후 죄책감에 휩싸인다. 꽁꽁 언 얼음 위를 홀로 걷는 안중근은 지독히 절망적이고 쓸쓸하지만, 죄책감을 끌어 안고 포기하지 않고 블라디보스토크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안중근을 연기한 현빈은 거사를 행했던 의인 안중근의 단면이 아닌, 의로운 일을 행하는 용기 속의 보통의 인간이 갖는 두려움과 공포, 자책의식 등의 내면을 표현하며 본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특히 거사를 앞두고 방안 한구석에 어둠속에서 두려움에 떨면서 아이처럼 울부짖는 모습은 영화의 명장면이다. 매 작품 여심을 자극했던 현빈은 '하얼빈'에는 없다. 안중근만 존재할 뿐이다. ▲ 우덕순을 연기한 박정민, 김상현을 연기한 조우진, 여성 독립군으로서의 강인함을 대변한 공부인 역의 전여빈, 최재형을 연기한 유재명, 가상인물이나 안중근과 대립하는 인물 이창섭을 연기한 이동욱까지, 배우들은 독립군의 고된 과정과 숭고함을 대변한다. 그 중 조우진은 역대급 캐릭터 소화력으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하고, 이동욱은 특별출연이 무색하게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여기에 선과 악을 오가는 스펙트럼 넓은 배우 박훈이 '하얼빈'의 최고 빌런인 일본군 육군소좌 모리 다쓰오를 연기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일본의 국민배우 '어느 가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릴리 프랭키가 이토 히로부미를 연기, 일본 제국주의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아우라로 완성했다. 마적단 두목으로 깜짝 등장하는 정우성도 인상깊다. 우민호 감독은 영화적 상상을 더해 기차씬 액션 시퀀스로 서스펜스 장르도 추가했다. 여기에 '밀정'이라는 상상력 역시 긴장감을 더하며 극적인 재미를 안긴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는 독립군의 의지와 결개는 몽골, 라트비아, 한국의 광활한 대자연을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로 그려냈고, 독립군들의 여정을 웅장한 소리와 영상으로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신파는 없다. 오히려 그들의 처절함과 불의에 맞서는 용기와 기개있는 모습을 비추고, 거사를 행하기까지의 지난한 여정을 정적으로 담으며 새로운 스타일의 독립군 영화를 완성해냈다. 극 중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는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독립군, 의병들을 골칫거리 정도로만 여긴다. 안중근, 우덕순을 비롯한 독립군들도 자신들이 이등이 하나를 죽인다고 독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에게 총을 겨누고 러시아 한복판에서 "까레아 우라!"를 외쳤다. 안중근 장군은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불을 들고 어둠속을 걸어갈 것이라고'도.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빛을 향해, 불을 들고 걸어가겠다는 장군의 의지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2024년의 계엄정국에 응원봉을 들고 거리에 나선 국민들의 모습과 겹치며 더욱 큰 울림을 안긴다.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국민들에게 용기와 응원을 주는 '하얼빈'은 올해 꼭 극장에서 봐야만 할 것이다. 15세이상 관람가, 상영시간은 115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개봉한다.
현빈 표 안중근 '하얼빈', 묵직한 메시지와 영상미의 컬래버 [ST종합][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더 나은 내일을 향해, 같은 목표를 가진 이들이 '하얼빈'에 모였다. 과거와 현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다. 1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얼빈'(연출 우민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려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우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우민호 감독은 "'하얼빈'은 실화이고, 안중근 장군에 대한 이야기다. '하얼빈'으로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이는 독립군들의 이야기"라며 "그분들의 마음과 정신, 그리고 여정을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 그렇게 로케이션을 찾아다녔다. '하얼빈'으로 향하는 여정을 스펙타클하게 담고 싶었다. 클래식하게 찍었다. 한국 영화계가 쉽진 않지만, OTT와는 다른 차별성을 두고 싶었다.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극 중 안중근을 연기한 현빈은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할 수 있는 걸 찾아봤는데 그게 지금까지 남아있는 안중근 장군에 대한 자료들과 기념관에 가서 발자취를 찾아보고, 알아가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들이었다"며 "준비하면서 끝날 때까지 단 하루도 그 과정을 안 한 날이 없었다. 매일 상상하고 생각했다. 과거의 거사를 치르시기 전까지 모습이 글로만 남아있어서 상상과 함께 감독님과 만들어 나갔다"고 이야기했다. <@1> 특히 안중근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실존인물 중 하나다. 이를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선 부담감도 상당했을 터다. 현빈은 "처음엔 안중근 인물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엄청 큰 존재감과 상징을 갖고 있어서 거절했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몇 차례 더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다. 제 어떤 모습을 보셨는진 모르겠다"며 "시나리오를 다시 보면서 이렇게 좋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몇 명이고, 얼마나 기회가 될까 싶었다. 굉장히 큰 기회고, 큰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에 감독님 제안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우민호 감독은 "현빈을 캐스팅한 이유는 눈빛에 쓸쓸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때론 연약함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강함이 있었다. 거기서 안중근을 봤다.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과, 눈빛, 걸음이 현빈에게 있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와 함께 현빈은 "저희 영화에서 안중근 장군과 함께 했던 동지들이 어떤 힘든 역경이 와도 한 발 한 발 신념을 가지고 나아갔더니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었듯이, 지금 또한 힘을 모아 한 발 한 발 내딛으면 더 나은 내일이 있을거라고 분명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하얼빈' 해외 포스터엔 '포 어 베럴 투모로우'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간다는 문구가 지금 저희에게 의미있는 말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시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군 모리 다쓰오 역을 맡은 박훈은 "오늘 다른 동료 배우분들 장면을 보다가 계속 울컥했다. 너무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 저도 최선을 다했다. 머리도 깎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그런 것들에 비하면 더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민호 감독은 "일본어 때문에 박훈이 힘들었을거다. 박훈을 캐스팅하면서 '일본에서 이 영화가 개봉하길 바란다. 일본 사람들이 봐도 일본어가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꿈도 일본어로 꿨다더라. 릴리 프랭키도 인정했다. 불가능에 가까운 것을 해냈다"고 감탄했다. 아울러 현빈은 "이 영화가 독립군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지 않도록, 모두 진심을 다해서 임했다. 이 진심이 조금이라도 관객분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우민호 감독은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지난 몇 년간 수도 없이 포기하려고 했다. 제 아내의 권유로 박경리 작가님의 '토지'를 읽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용기를 얻고, 가닥을 잡았다. 그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한 민족의 모진 생명성이다. 아무리 짓밟혀도 다시 살아난다.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한발한발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얼빈'은 24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T현장] 우민호 감독, “영화 '하얼빈', 혼란을 이겨낼 자긍심 되길”우민호 감독이 신작 '하얼빈'과 함께, 최근 사회적 혼란을 극복해나가는 대중의 힘을 응원했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 15관에서는 영화 '하얼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언론시사회에 이어 펼쳐진 이날 간담회는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우민호 감독이 신작 '하얼빈'과 함께, 최근 사회적 혼란을 극복해나가는 대중의 힘을 응원했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 15관에서는 영화 '하얼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언론시사회에 이어 펼쳐진 이날 간담회는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선을 넘는 클래스’ 컴백한 설민석이 택한 ‘안중근’ [TV온에어][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선넘클’ 설민석, 안중근을 첫 강의 주제로 잡았다. 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클래스’에서는 전현무, 설민석 강사, 유병재 등의 출장 역사 강의가 시작됐다. 이날 설민석과 전현무, 유병재는 양양의 현서분교, 곧 폐교가 확정된 작은 학교에 도착했다. 설민석은 작은 학교에서 그간 공부해 온 6학년의 남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역사적 인물을 떠올리려 했다. 설민석은 즉석에서 특정 연령층,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강의를 준비했다. 오랜만에 지상파 강의에 나선 설민석은 무척 긴장한 눈치였다. 비로소 늦가을, 예쁜 야외 수업이 시작됐다. 전교생 네 명을 위한 설민석의 역사적 인물 초이스는 독립운동가들이었다. 이날의 주제는 ‘안중근’이었다. 그는 안중근 의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하얼빈에서 적장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잖냐. 많은 콘텐츠로 안중근이 나왔지만, 실제로 그때 안중근은 혼자가 아니었다. 안중근과 친구들이 있었다”라며 전교생이 네 명인 이 아이들의 우정을 빗대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나갔다. 배후엔 안중근을 지도편달하는 선생도 한 명 있었다. 딱 이들의 상황에 걸맞은 강의가 펼쳐졌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청년 독서모임 북갈피] ‘하얼빈’, 독립을 향해 불타오르는 청춘의 열정을 그리다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독서를 통해 인생의 갈피를 찾고 싶은 청년들이 독서모임 ‘청년살롱 북갈피’에 모였다. 투데이신문 청년플러스 독서모임 ‘북갈피’는 청년과 여러 분야의 책들을 읽고 소통하며 풍부한 인사이트를 얻고자 개설됐다.북갈피의 다섯 번째 책은 김훈 작가의 이다. 책을 읽은 청년들이 서로 어떠한 생각을 나눴는지 지금부터 소개한다. 다만, 자유로운 토의를 위해 실명 대신 가명을 사용했다.“―여기는 이미 이토의 땅이다. 나는 살아 있기 때문에 살길을 찾아가겠다. 이것은 벌레나 짐승이나 사람이 다 마찬가지다. 이것이 장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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