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말련 동박 공장, 중앙 정부 장관까지 찾아와 현장 점검[더구루=정예린 기자]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이사가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과 회동했다. 현지 주요 투자 기업이자 유망 산업 선도 기업인 SK넥실리스에 대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말레이시아 사바주에 따르면 뜽꾸 자프룰 아지즈 투자통상산업부 장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에 위치한 SK넥실리스 동박 공장을 방문했다. 류광민 대표가 직접 말레이시아로 날아가 아지즈 장관 일행을 맞이하고 공장을 안내했다. 이날 공장 방문에 동행한 풍진제 사바주 산업개발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SK넥실리스 동박 공장은 사바주에서 가장 큰 공장 중 하나이자 세계 최대의 동박 생산 공장"이라며 "SK넥실리스는 42억 링깃 이상을 투자하고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프롤 연방 장관의 이번 방문은 연방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보여준다"며 "이번 방문은 투자자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사바주의 산업화 발전을 공동으로 촉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후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파트너십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달에도 하지지 누르 사바주 총리, 풍 장관과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6월 11일 참고 4개월 만에 다시 말련 찾은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 현지 정부와 '스킨십' 확대> 말레이시아 공장은 SK넥실리스가 해외에 처음 건설한 동박 생산기지다. 지난 2021년 상반기 착공해 약 2년 만에 1공장을 완공, 작년 10월 출하를 시작했다. 2공장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1·2공장을 100% 가동했을 때 총 연간 생산능력은 5만7000톤(t)에 이른다. SK넥실리스는 이 곳에서 주로 6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배터리용 동박을 70km 길이로 생산할 계획이다.
베트남, 효성 바이오 BDO·탄소섬유 투자 장애물 모두 없앤다[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가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회와 회동했다. 바이오-부탄다이올(BDO)과 탄소섬유 공장 설립 과정에서 고충을 논의했다. 장비 수입과 세금, 전력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효성의 주력 사업부터 미래 먹거리까지 바리아붕따우성에 모이며 현지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5일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응웬 반 토(Nguyen Van Tho) 위원장은 지난 23일 배인한 효성티앤씨 동나이법인장(전무)을 포함한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 실무진과 만났다. 바리아붕따우성에 추진 중인 바이오-BDO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에 대한 효성의 고충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효성은 세관 신고 절차와 장비 수입 지원을 주문했다. △부가가치세 환급 △전력 송전을 위한 110kV 변압기 건설 △바이오-BDO의 주요 원재료인 원당 수입 △투자등록증(IRC) 내 투자 주체(효성 동나이 바리아붕따우) 추가 △탄소섬유 공장의 친환경 에너지 확보 지원 등도 제안했다.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회는 장비 수입에 대해 현지 관세청과 산업단지 관리위원회에, IRC 이슈는 기획투자부에 요청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변전소 구축과 친환경 전력 개발도 효성과 베트남 산업통상부의 협력하에 연구를 추진해 장·단기 발전 계획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효성은 바리아붕따우성과 긴밀히 소통하며 신공장 건설에 집중한다. 효성은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에 이어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BDO'와 '탄소섬유' 투자를 확정하며 바리아붕따우성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바리우붕따우성 푸미 2공단에 2026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바이오-BDO 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5만 톤(t) 규모로 생산에 돌입해 최대 20만 t까지 확대한다. 총 1조원을 투입한다. 효성첨단소재도 지난해 현지 생산법인 '효성 비나 코어 머티리얼즈'를 신설해 탄소섬유 투자에 나섰다. 2025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1단계로 연간 48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추가 투자를 통해 2031년 2만16000t까지 확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람코, 사우디 수소기업 지분 50% 인수[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Air Products Qudra) 자회사 지분을 인수했다. 저탄소 수소 사업을 개발하고 대체 에너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차원에서다. 아람코는 16일(현지시간)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자회사인 BHIG(Blue Hydrogen Industrial Gases Company) 지분 50%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표준 거래 종결 조건이 적용되는 이번 거래에는 아람코가 수소와 질소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된다. 아람코는 저탄소 수소 사업을 개발하고 대체 에너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지역의 저탄소 수소 네트워크 개발에 기여해 국내 및 지역 고객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아람코와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BHIG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게 된다. BHIG는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아람코의 탄소 포집·저장(CCS) 활동과 연계한 상업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BHIG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면서 저탄소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슈라프 알 가자위 아람코 전략·기업개발 담당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새로운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저탄소 수소 사업을 성장시키려는 아람코의 야망을 보여준다”면서 “저탄소 수소를 위한 시장 구축을 지원해 탄소 포집·저장 분야의 성장 역량과 수소에 대한 기술 전문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미르 세르한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회장은 “수소 파이프라인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제공하고 국내와 지역 요건에 맞는 저탄소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아람코의 요구를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 프로덕츠'와 사우디 에너지 스타트업 '쿼드라 에너지'가 합작한 중동 지역 개발 및 투자 회사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자동차와 사우디아라비아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수소전기버스 실증사업 추진 △수소 모빌리티 관련 정부 지원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기회 탐색 △수소 모빌리티 관련 공개 가능한 자료의 정보 교환 등이다.
'HD한국조선해양 수주' 우드사이드 트리온 프로젝트, 그리스 코린트 합류[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우드사이드 에너지(이하 우드사이드)의 멕시코 트리온(Trion) 초심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그리스 강관 제조업체 코린트 파이프웍스(Corrints Pipeworks, 이하 코린트)가 합류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최근 코린트와 72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트리온 초심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강관(OCTG)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코린트는 트리온 프로젝트에 118km의 고주파 용접 강관을 제조해 공급한다. 또 생산 공정 전반의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 코팅과 콘크리트 중량 코팅을 적용하는 작업도 수행한다. 코린트의 강관은 매우 까다로운 프로젝트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장한다. 응용 분야는 △황화수소(H2S) 파이프라인 △CO2 재주입 파이프라인 △오프쇼어 릴레이 애플리케이션 △매우 낮은 작동 온도 △심해 - 초심해 해양 파이프라인 △고압·고온 파이프라인 및 라이저 △피로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일리아스 베키로스(Ilias Bekiros) 코린트 파이프웍스 총괄 매니저는 "우드사이드가 트리온 프로젝에서 코린트를 선택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은 심해 에너지 개발의 엄격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고품질 솔루션을 제공하는 우리의 노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건설 부문 강관 제조업체인 코린트는 전 세계 55개국 이상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까다로운 해저 파이프라인, 육상 가스 전송 파이프라인, 대구경/고강도 강관을 통한 고압에서 최대 100% 수소 운송, 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용 파이프 또는 특수 구조용 강관 등을 공급했다. 코린트의 강관이 설비될 트리온은 멕시코 수심 2500미터의 초심해 첫 번째 개발로 약 4억5800만 배럴의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 첫 원유 생산을 목표로 한다.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와 41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 생산 능력을 갖춘 FPU을 통해 개발된다. 우드사이드가 60%, 멕시코 국영 에너지 회사 페멕스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트리온의 FPU는 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다. 지난해 7월 우드사이드로부터 수주했다. 2027년에 출항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8월 31일 참고 'HD한국조선해양 수주' 우드사이드 '트리온 프로젝트' 멕시코 규제 기관 승인> FPU는 인도 후 95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부유식 저장 및 하역 선박(FSO)에 연결된다. FSO는 네덜란드 해양플랜트 업체인 SBM오프쇼어(SBM Offshore)가 수주했다. FPU 시운전은 엔지니어링·시운전 전문 서비스업체 게이트 에너지가 협력한다. <본보 2023년 12월 7일 참고 HD한국조선해양, 게이트 에너지와 '멕시코 트리온 프로젝트' FPU 시운전 계약> 트리온 초심해 석유 프로젝트의 해저 트리는 미국 해저 장비 솔루션 업체 원서브시(OneSubsea)가 담당하고, 개발 시추 작업은 스위스 해양 시추 계약업체 트랜스오션(Transocean)이 수행한다.
호주 TEi 서비스, 한화에어로 AS9 헌츠맨 자주포 부품 공급망 진입[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호주형 K9 자주포 'AS9 헌츠맨'이 호주 엔지니어링·철강 제조업체 TEi 서비스(TEi Services)의 부품을 공급받는다. 호주 장갑차(IFV) 사업에서 '팀 한화'로 협력한 TEi 서비스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 '랜드(LAND) 8116'에도 힘을 보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최근 TEi 서비스와 1000만 달러(약 136억원) 이상의 AS9 헌츠맨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TEi 서비스는 타운스빌 작업장에서 장갑 도어, 해치, 커버를 제조하고 완성된 제품을 빅토리아주 아발론에 있는 한화에어로 장갑차 생산시설(H-ACE)에 납품해 AS9 헌츠맨에 통합할 예정이다. TEi 서비스는 퀸즐랜드 북부 타운즈빌에 위치한 엔지니어링 업체이다. 엔지니어링, 제작, 코팅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TEi는 5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에서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TEi 서비스는 한화에어로의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주요 제작 패키지 작업에도 협력했다. 한화에어로가 호주군 장갑차 사업 획득을 위해 진행한 로드쇼를 통해 협력업체로 합류했다. <본보 2020년 6월 10일 참고 호주 랜드400 로드쇼 성료…한화디펜스, '장갑차 수주전' 협력사 옥석가리기> TEi 서비스는 레드백 제품군의 다양한 램프, 도어, 해치 등 주요 제작 패키지를 제작했다. <본보 2022년 3월 10일 참고 한화디펜스, 호주 장갑차 사업자 발표 앞두고 막판 세결집> 한화에어로는 2021년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랜드 8116 기동화력' 사업을 수주했다. 1차 자주포 공급 계약에 따라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Huntsman)' 30문과 AS10 방호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H-ACE에서 생산해 2027년까지 호주 육군에 납품한다.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정 업체 'ASE', TSMC 따라 日 가나[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반도체 후공정 1위 회사인 ASE그룹(이하 ASE)이 일본 정부와 신공장 건설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TSMC의 사업장 인근에 4000억원 이상 쏟아 공장 구축을 검토한다. TSMC의 수요를 충족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 5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ASE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100억 타이완달러(약 4200억원)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투자를 전제로 보조금 규모를 협상 중이다. 일각에서는 보조금과 세부 투자 계획에 대한 합의를 거의 이뤘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ASE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올해 투자액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21억 달러(약 2조8400억원)로 추산했다. 최대 50%나 늘려 22억5000만 달러(약 3조400억원)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ASE가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일본은 매력적인 투자처다. 주요 고객사인 TSMC가 있어서다. TSMC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86억 달러(약 11조6500억원)를 투자해 2022년 4월 제1공장을 착공, 이듬해 12월 완공했다. 클린룸만 4만5000㎡ 규모로, 생산 능력은 12~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제품 월 5만5000장 수준이다. 상반기 공정 장비 반입과 설치 등을 거쳐 4분기께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6~7나노 기반 칩을 양산할 2공장 투자도 공식화했다. 약 120억 달러(약 16조2600억원)를 투입할 예정으로 2027년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최첨단 3나노 수준인 3공장과 4공장까지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가 일본에서 투자를 늘리며 ASE도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2공장 가동 시기에 맞춰 이르면 2027년부터 신공장을 가동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ASE는 2004년 일본 NEC로부터 야마가타현 소재 패키징·테스트 공장을 8000만 달러(약 108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반도체 산업이 쪼그라들며 현지 사업에 진전을 보지 못했었는데 이번 신규 투자로 현지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ASE는 일본을 비롯해 대내외에서 사업장을 확장하며 글로벌 패키징 수요에 대응한다. 이 회사는 대만 가오슝과 중리, 탄쯔 등에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공장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필리핀 카비테와 한국 천안에 위치한 공장 2곳을 인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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