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강호 스웨덴에 21-27 패배…1승 후 3연패 수렁[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강호 스웨덴에 무릎을 꿇었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스웨덴에 21-27로 졌다. 한국은 1차전에서 독일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슬로베니아와 노르웨이, 스웨덴에게 연패하며 1승3패를 기록했다. 여자핸드볼 조별리그에서는 각 조 1-4위에게 8강행 티켓이 주어진다. 1승3패인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덴마크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둬야 8강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 2-2 상황에서 스웨덴에 내리 3골을 내주며 기세를 잃었다. 강은혜와 신은주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추격하는 한국보다 달아나는 스웨덴의 속도가 더 빨랐다. 전반 종료 1분 여를 남기고는 류은희의 득점으로 11-1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연달아 2골을 내주며 전반전을 11-16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신은주의 득점으로 다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강경민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한때 18-20까지 점수 차가 좁혀졌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스웨덴에 연달아 4골을 허용하며 다시 18-24까지 차이가 벌어졌고, 결국 더 이상 추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며 21-27로 무릎을 꿇었다. 강경민은 5골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우빛나와 강은혜, 신은주는 각각 4골을 보탰다. 박새영 골키퍼는 9세이브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유일 구기 단체' 女핸드볼 대표팀, 파리올림픽 '장도'▲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사진: 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유일한 단체 구기 종목 대표팀인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장도에 올랐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까지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하고 프랑스로 이동한다. 이후 22일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하고, 25일 독일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강호들과 한 조에 편성, '죽음의 조'에서 8강 진출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조별리그 상대들이 모두 유럽의 강호들이라 1승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8강에 오르려면 조 4위 이상을 해야 하므로 최소한 1승 1무 또는 2승이 필요하다. 시그넬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A조 판세를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독일, 슬로베니아 순"이라고 예상하며 "우리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슬로베니아에 4골 졌는데 우리 경기력이 그때보다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우빛나(서울시청, 센터백/레프트백)를 지목하며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잘했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 줄 선수"라고 전했다. 올림픽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지루한 답이 되겠지만 특별한 결과를 말하기보다 매 경기 열심히 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와서 올림픽이 끝난 뒤에 만족하면서 축하받고 싶다"고 답했다. 시그넬 감독은 "물론 메달을 목표로 하지만, 사실 메달은 꿈에 가깝다"고 냉정히 분석하며 "많은 승리를 거두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2024시즌 H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시그넬 감독으로부터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지목된 우빛나는 "너무 과분한 상을 H리그에서 받아서 솔직히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조금 거짓말인 것 같다."면서도 "'죽음에 조'이지만, 저희가 1승도 못할 거라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주장 신은주(인천광역시청, 레프트윙)는 "저희가 전력상 뒤진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1, 2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라며 "이번 파리 올림픽에 단체 구기 종목이 핸드볼만 나가게 돼 속상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저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인 만큼 핸드볼이 국내에서 인기 스포츠가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에이스로, 생애 네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출전을 앞둔 류은희(헝가리 교리, 라이트백)는 "올림픽 조 편성 결과를 보고 '무슨 일인가' 싶은 정도였다"며 "일단 8강에만 오르면 반대 조가 비교적 약해 8강에서 한 번 힘을 쓰면 4강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왼쪽 손가락을 다쳐 이날 보호대를 하고 공항에 나온 그는 "지금 아프긴 한데, 올림픽에는 큰 지장이 없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코트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빛나, 류은희와 함께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 주축 선수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스, 센터백/레프트백)은 "모든 선수들이 좀 기대도 하고 있는 것 같고 좀 더 부담 없이 즐기려고 그렇게 다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찌 됐건 지금 대표팀은 모두가 잘하는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잘하는 선수들이랑 (호흡을) 잘 맞춰서 재미있게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2003년생으로 대표팀 막내인 전지연(삼척시청, 라이트윙)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위해 장도에 오르는 데 대해 "아직 실감은 나지 않고 경기를 뛰어야만 실감이 날 것 같다"며 "일단 구기 종목에서 핸드볼만 (파리올림픽에) 진출하게 됐는데 그만큼 핸드볼을 조금 더 알릴 수 있는 계기여서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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