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못피한 과징금 폭탄…고삐 죄는 EU에 흔들리는 빅테크7일 디지털법 시행으로 블록 내 입지 약화…애플 주가도 3% 안팎 하락 "스포티파이 유럽 점유율 56%…경쟁 명목 유럽 기업 지배 확고" 비판도 EU 집행위, 애플에 과징금 부과 [샌프란시스코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빅테크 규제에 대한 고삐를 죄면서 유럽에서 빅테크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반독점 위반을 이유로 EU가 대규모 과징금 폭탄을 부과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빅테크의 입지가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애플도 EU의 과징금 폭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4일(현지시간)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EU 경쟁 당국이 애플에 부과한 과징금은 18억 4천만 유로(약 2조 7천억원), 애플 전 세계 매출의 0.5%에 해당한다. 애플이 2020년 프랑스에서 반독점법 위반으로 재판 끝에 3억7천200만 유로(약 5천400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적이 있지만, EU 집행위원회로부터는 처음이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과징금 약 5억 유로(7천200억원)의 3배가 넘고, 집행위가 역대 부과한 반독점법 위반 관련 과징금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큰 액수다. 2018년에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계(OS)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43억4천만 유로를, 앞서 2017년에는 온라인 검색 때 자사 및 자회사 사이트가 우선 검색되도록 했다며 역시 구글이 24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EU 과징금 부과에 우려를 반영하듯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3% 안팎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과징금에 대해 EU 집행위는 "애플이 다시 이를 위반하거나 다른 기술 기업이 유사한 위반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추가 일시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U 집행위는 규제를 통한 빅테크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와 이를 바탕으로 한 대규모 과징금 부과를 통해 블록 내 이들 기업의 지배력 해체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자체 결제 시스템인 '애플 페이'만을 사용하도록 해 온 데 대해서도 EU 조사를 받았다. 지난 1월 '애플 페이' 외에 경쟁업체의 유사 결제서비스도 허용하기로 하면서 간신히 과징금은 면했다. 애플 로고 [샌프란시스코 AFP=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반독점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규정 위반이 최종 판단되면 거액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투자한 스타트업과의 관계에 대해 조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U 집행위는 오픈AI에 이어 MS가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과 체결한 파트너십에 대해 반독점 위반 조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과징금을 받지는 않았지만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받았다. 2022년 12월 경쟁 입점업체도 자사 제품과 동등하게 아마존 플랫폼에 노출하는 등의 조건에 합의했다. 오는 7일부터 EU에서는 디지털시장법(DMA) 본격 시행되면서 빅테크의 입지는 더욱 약화할 수 있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법이다. 애플은 물론 MS, 구글, 메타 등 빅테크 다수가 게이트 키퍼로 지정됐다. 이들 기업은 자사의 서비스를 경쟁업체에도 개방해야 하고 획득한 이용자 개인 정보의 무분별한 활용이 엄격히 제한된다. 의무 불이행 시 전체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반복적인 위반이 확인되면 최대 20%까지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이에 애플의 경우 DMA 시행을 앞두고 몸을 낮췄다. 유럽에서 아이폰 이용자는 애플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을 수 있고, 결제 수단도 다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애플은 허용하기로 했다. 또 이용자가 결제시 개발자에게 받았던 수수료도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빅테크에 대한 EU의 엄격한 규제가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한 유럽 기업의 보호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애플은 이날 EU의 결정에 대해 "이번 결정은 아이러니하게도 경쟁이라는 명목하에 디지털 음악 시장의 폭주하는 선두 주자인 유럽 기업의 지배적 지위를 확고히 해준다"며 "스포티파이는 유럽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56%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 과정에서도 EU 집행위와 65차례 만났다"고 비판했다. taejong75@yna.co.kr 세계 최고병원에 뽑힌 한국 병원, 1곳 빼곤 수도권…일본은 반반 왕세자빈에 정말 무슨일 있나…英 왕실 비밀주의 시험대 김신영, KBS '전국노래자랑'서 돌연 하차…남희석 새 MC 확정 "진저리, 이젠 정말 끝내고 싶어"…노년층 '이혼상담' 급증 래퍼 비프리, 국힘 후보 선거유세 방해 혐의로 입건 사망사고 내고 "딸이 그랬다" 운전자 바꿔치기한 60대 송치 부천 아파트 단지서 20대 흉기로 찌른 피의자 검거 "20대라고 해달라"…여론조사 거짓응답 유도 혐의 후보 고발돼 "뉘예뉘예" 경찰 조롱하고 무전취식 일삼은 남아공인 구속 경찰, 남현희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 무혐의 결론
[마켓톺] 고비 넘긴 반도체株 '활짝'…주도주로 나설까SK하이닉스 52주 신고가 마감…한미반도체도 6% 넘게 올라 "AI 강한 수요 재확인…관련 기업들 시장 지배력 유지" 분석 오름세로 개장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4.2.22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미국에서 불어온 엔비디아 훈풍에 국내 증시에서도 오랜만에 AI(인공지능) 반도체 종목들이 활짝 웃었다. 22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5.03% 올라 15만6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3를 독점 공급 중이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차세대 HBM 제품인 HBM3E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 엔비디아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SK하이닉스에 TC본더(열 압착 방식으로 회로판에 반도체 칩을 부착하는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042700]도 6.70% 올랐다. 이외에도 이수페타시스[007660](6.56%)를 비롯해 코스닥시장의 ISC[095340](2.46%), 이오테크닉스[039030](1.85%)도 강세를 나타냈다. 1%대 강세로 출발했던 삼성전자[005930]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기업)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탄력이 약해져 0.14% 오르는 데 그쳤다. 엔비디아는 전날 미국 증시 마감 후 작년 4분기에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에 힘입어 221억 달러(29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60억5천만 달러(8조원)에 비해 265% 급증한 수치다. 총이익은 122억9천만 달러(16조4천억원)로 769% 급증했다. 예상치 상회 실적 발표한 엔비디아 (사라예보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7% 이상 상승했다. 사진은 엔비디아 로고. 2024.02.22 passion@yna.co.kr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데다 올해만 주가가 약 35% 폭등한 상태여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과 함께 올해 1분기에는 240억 달러(32조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혀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 실현 흐름도 나타났지만, 이런 우려를 완화해주는 강한 결과를 냈다"며 "AI에 대한 강한 수요가 다시 한번 확인돼 AI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도 더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96포인트(0.41%) 오른 2,664.27로 마쳤다. 다만 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352개, 하락한 종목은 510개로 하락 종목이 훨씬 많았다. 수급 측면에서 이날 지수 상승은 외국인(1천670억원), 기관(745억원)이 이끌었다. 순매수 기조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전날 나흘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매수로 전환했다. 다만 매수 폭은 크지 않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종목별로 차별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돼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상장사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한편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870.1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87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42일 만이다. 개인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초전도체주 등 테마주가 관심을 끌면서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7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넘어섰다. chomj@yna.co.kr 배우 황정음, 재결합 3년 만에 남편에 이혼 소송 [르포] "책임 느끼고, 미안해" 끝내 교수도 눈물 쏟은 의전원 졸업식 "반에서 20~30등 의사 국민 원치않아" 의사단체 인사 발언 도마 中광저우서 컨테이너선 충돌로 교각 절단…2명 사망·3명 실종 눈 내린 경사로 미끄러지는 차 몸으로 막으려던 30대 숨져 주한미군 F-16, 새만금 인근 비행 중 연료통 떨어져 원희룡 후원회장에 이천수…오늘 출근 인사 동행 '17년 투병' 가수 방실이 영면…고향서 눈물의 발인식 [삶] 국민 99%는 평생 못타볼걸요…난 항상 공짜로 이용하는데 "혈압 낮추는 데 바나나 섭취가 소금 제한보다 더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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