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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LB 쇼크에 바이오株 ‘위축’…코스닥 위기로 번지나 신약 승인 실패에 주가 반토막…시총 순위도 밀려 관련 종목에 타격 불가피…시장 ‘동반 패닉’ 우려 하반기 반등 가능성도…“R&D 모멘텀 대기 중” 국내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업체인 HLB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이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HLB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만큼 이번 주가 급락이 지속될 경우 코스닥시장의 위축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주가가 무려 47.1%(9만5800→5만700원) 하락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도 12조 5335억원에서 6조 6339억원으로 거의 반토막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HLB의 주가 급락 배경으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 실패가 꼽힌다. 바이오 기업인 HLB가 지난 17일 간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에 대해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HLB그룹주인 HLB제약(42.9%), HLB생명과학(39.1%), HLB파나진(25.1%), HLB이노베이션(20.8%), HLB바이오스텝(18.5%), HLB테라퓨틱스(8.1%) 등도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HLB 하한가’ 사태는 계열사는 물론 국내 바이오주 전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동일 기간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73종목을 담고 있는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9.2%(3017.54→2740.71) 떨어졌다. HLB그룹주의 비중이 큰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12.4%·9563.54→8373.17)과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11.5%·3770.84→3338.08) 모두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바이오주를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투자자 게시판을 살펴보면 “유독 바이오주만 투자 과정에서 리스크가 크게 느껴진다”, “미래를 보고 투자하기 위해 바이오주를 택한 건데 청사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바이오주에 한해 제재를 둬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 다수다. 업계에서는 HLB 쇼크가 이어질 경우 제약바이오 업종뿐 아니라 코스닥시장에 대한 동반 패닉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 우량주이자 바이오 대장주로 불렸던 HLB가 신약 개발에 실패한 만큼 동종 업계에 불확실성 리스크를 안겨주는 등 바이오 산업에 대한 신뢰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HLB발 바이오주 동반 패닉 현상의 진정 여부가 중요하다”며 “바이오주 급락은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표(CPI) 안도 이후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는데 제약을 가했던 악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이오 업종 투심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바이오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센티먼트(정서적 요소)가 회복될 수 있는 연구개발(R&D) 모멘텀이 내달부터 대기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달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미국당뇨병협회(ADA)·유럽종양학회(ESMO)·국제학술대회(WCLC)·미국면역항암학회(SITC) 등에서 임상 결과 발표를 통해 R&D 모멘텀 회복과 더불어 커버리지 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 현대제철, 직원 '보안테스트 피싱' 논란…미끼는 '정유사 이직' 김호중 결국 ‘구속’됐는데…팬덤 “정치 희생양 아니길” 성명 머나먼 물가 안정 ‘관건’…복잡한 금리 인하 방정식 증권사 법인지급결제 도입 ‘깜깜’…올해도 물 건너 가나 美 가상화폐 제도권 편입 속도…당국, 현물 ETF 검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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