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상욱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극찬 폭발, 이래서 亞 선수 최초 2관왕 위엄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한국 펜싱 역사상 첫 번째 올림픽 2관왕을 달성한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이 '이제 오상욱의 시대'라는 평가에 겸손함을 전했다. 오상욱,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상욱은 한국 펜싱 선수 가운데 최초의 올림픽 2관왕으로 기록됐다. 아시아 선수로도 최초라는 대업을 이뤘다. 사흘 전 개인전에서 세계의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정상에 선 오상욱은 단체전 우승도 이끌며 한국에 금메달 2개를 안겼다. 이번 올림픽뿐 아니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까지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해 모든 것을 이룬 선수가 됐다. 금메달을 따낸 뒤 도경동은 "우리는 지금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오상욱은 잠시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는 "그런 건 잘 모르겠다(웃음). 그냥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겸손함을 전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원조' 어펜저스가 있다. 은퇴 후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해설위원으로 나선 김정환, 김준호가 그 멤법다. 오상욱은 원조 어펜저스가 더 강하다고 평가를 내렸다. 그는 "어펜저스는 워낙 농익은 사람들이 많았다'"며 "뉴 어펜저스는 조금 더 파워가 좋고, 패기가 넘친다. 쓰나미 같은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인전 때와 비슷하게 '넌 최고야'라는 말이 가장 꽂혔다. 그게 내게 가장 힘을 많이 줬다"며 "뒤에서 (원우영) 코치 선생님과 도경동 선수가 후보로 있으면서 계속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분명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결과물을 얻었지만 오상욱은 반성했다. 단체전 결승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상욱은 "단체전까지 수월하게, 기분 좋게 끝냈다면 30분 정도는 자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웃은 뒤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이 메달을 따서 기쁘기도 하지만 '다음에 저 선수를 만나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의심도 들었다. 이러한 점이 동기부여가 됐다. 다음 대회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 '충성'입니다" 급하게 순서 바꾼 조커 도경동 제대로 적중, 그렇게 전역증 끊었다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올림픽 단체전 3연패 위업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고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이날 7라운드 구본길 자리에 과감하게 도경동을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도경동은 크리스티안 랍을 상대로 5-0의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흐름을 완전히 빼앗았다. 이 장면에서 사실상 한국의 금메달이 굳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야말로 특급 조커의 활약을 해냈다. 대회 내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가 단체전 막판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린 도경동은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도경동은 '충성'하며 경계를 했다. 마지막 충성이냐는 짖궂은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나도 올림픽 메달이 꿈이었다. 운동 선수로 최종 목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꿈을 이뤄서 꿈만 같다"라면서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펜싱의 역사를 쓰는 3연패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다. 거기다 (오)상욱이 형이 2관왕을 해서 다행이고 축하한다. 우린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7라운드 교체 투입했을 때 기분은 어땠을까. 그는 "형들이 내가 들어갈 때 믿어주는 모습을 보여줬고 나한테 믿음을 줬기 때문에 질 자신이 없었다. '내가 이기고 올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이 지켜져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원래는 8라운드 때 들어가는 것으로 계획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급하게 현장에서 수정됐다. 도경동은 "박상원 선수가 몸이 너무 좋기 때문에 제가 7라운드에 들어가기로 했다. 상대도 제일 못하는 선수가 나온다. 그 선수 상대로 5-0 자신이 있었다. 코치님게서도 네가 하면 무조건 이긴다고 믿어주셔서 그런 전략을 짜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우영 코치는 "계속 시뮬레이션을 했다. 연습할 때는 상욱이 전에 상원이를 내보내려고 하다가 여기 와서 바꿨다. 본길이와 이야기를 하려고 햇는데 마지막 세 번째 때 동경이와 교체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경동이도 그때가 자기한테 맞다고 해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도경동은 4강 프랑스까지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후 '몸이 근질근질하다'라고 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사실 프랑스전 직후 (김)준호 형과 (김)정환이 형을 만났었는데 빨리 뛰고 싶다고 하니 네가 나가게 되면 어떤 놈인지 보여주라고 했다. 제가 어떤 놈인지 보여줄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내일 일어나서 한번 볼을 꼬집어 봐야 겠다. 현실인지 느껴봐야 될 것 같다"며 여전히 감격스러움을 보였다.
8강 부진→4강서 살아났다, '맏형' 구본길 솔직 고백 "선수 교체할까 고민했는데..."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뉴 어펜저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종주국 프랑스를 꺾고 3연패에 1승만을 남겨뒀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프랑스(세계랭킹 4위)와 4강전에서 54-39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은메달을 확보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20년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한 걸음 남겨뒀다. 프랑스전은 고비였다. 캐나다를 12점차로 대표하고 올라왔지만 그랑팔레를 가득 메운 홈팬들의 응원과 맞서야 했다. 프랑스는 세계랭킹 4위로 강한 팀이다. 또 펜싱 종주국이기도 하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량 차이가 컸다. 첫 주자로 나선 박상원이 밀리긴 했지만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오상욱이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이후 박상원, 구본길의 순서가 이어지는 동안 점수차는 12점차까지 벌어졌다. 다시 오상욱이었다. 그의 스피드는 좀처럼 막기 힘들어보였다.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손쉽게 오상욱은 30점을 만들고 내려왔다. 10점차 리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주자 오상욱이 끝내기 위해 올랐다. 마지막 프랑스의 반격이 거세긴 했다. 오상욱도 당황스러움을 보였다. 5점차까지 끌려갔지만 이내 오상욱이 페이스를 찾았고, 승리를 따냈다. 이제 한국은 헝가리와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겨룬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본길은 "첫 경기(8강전)가 제일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첫 경기는 상대가 누구든 다들 긴장을 하고 있다. 4강 고비를 넘겼기 때문에 결승에서는 저희가 훈련해 온 거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을 자신감이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실 구본길은 4강전을 앞두고 선수 교체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치님과 이야기를 했다. 선수를 바꿔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했다. 동료들이 한 번 더 믿어줬다. '형 한 번 더, 끝까지 해보라고' 해줬다. 동료들이 끝까지 믿어줬고, 4강 경기 들어가기 전에 '형 이제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동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경기 도중 프랑스 홈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구본길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게 오히려 심판을 자극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 쪽으로 분위기를 끌고 올 수 있다. 심판도 자극을 받을 수 있는데 냉정하게 잡아주더라. 그래서 더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금메달 느낌을 아는 구본길은 "후배들한테 경기에 나가기 전에 우스갯소리로 '오후 훈련 두 게임하고, 야간 운동 한 게임 끝나면 밥 먹자'는 얘기를 하고 아침에 나왔다"며 "지금 오후 운동을 잘 넘겼고 이제 좀 쉬었다가 마지막 운동 남았다. 야간 운동 잘 해볼 생각"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프랑스가 8 ,9피어리드에서 강하게 압박한 부분에 대해서 오상욱은 "들어가기 전에 분위기가 넘어갔다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그런 부분은 결승전에 들어가서 언질을 주지 않도록 냉정하게 게임을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엔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상욱은 "사브르가 심판 판정에 의해 결과가 많이 바뀐다. 오심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 저렇게 볼 수도 있다. 저희는 어필할 분이다"고 답했다.
'오상욱 하드캐리' 뉴 어펜저스 너무나 강하다, 종주국 프랑스 꺾고 결승 진출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뉴 어펜저스'가 종주국 프랑스를 물리쳤다. 이제 우승, 3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프랑스(세계랭킹 4위)와 4강전에서 54-39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20년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제 한 걸음 남겨뒀다. 이날 승리로 여자 에페 대표팀의 복수도 성공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여자 에페 대표팀은 프랑스와 8강에서 만나 충격패를 당했다. 팀 세계 랭킹 2위지만 압도적인 홈 응원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첫 주자로 박상원이 나섰다. 2점에 묶인 채 세바스티앙 파트리스에게 5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위기에서 해결사는 오상욱이었다. 순식간에 5득점을 올리면서 7-6 역전을 만들었다. 막심 피앙페티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피앙페티를 단 2득점에 묶은 채 8점을 올려 10-7로 끝냈다. 구본길 차례가 왔다. 준결승전의 아쉬움은 없었다. 아피티를 상대로 압도하며 5-0으로 승리했다. 그러자 박상원이 4피어리드에서 살아났다.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17-7 10점차로 벌렸다. 기세를 올려 팀 스코어 20-9로 끝냈다. 구본길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5피어리드에서 세바스티앵 파트리스를 상대로 2실점을 하며 시작했다. 하지만 곧 2득점을 올려 다시 격차를 유지했다. 4-4에서 구본길의 득점으로 나오면서 구본길은 포효했다. 팀 스코어는 25-13. 오상욱의 스피드는 역대급이었다. 아파티를 1득점에 묶으면서 3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아파티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7피어리드에서 구본길이 0-4으로 밀리긴 했지만 4-6으로 막아냈다. 이어 아피티를 만난 박상원이 10점을 내주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마지막 막고 찌르기로 10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마지막은 오상욱이다. 마지막 피어리드에서 먼저 3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오상욱도 당황한 듯 싶다. 비디오판독 끝에 귀중한 점수를 올리며 2점만은 남겨뒀다. 오상욱이 페이스를 찾았다. 마지막 한 포인트를 올리면서 결승행을 완성했다.
도쿄서 울었던 삐약이, 3년 후 이렇게 성장했다 "잘 이겨낸 나, 스스로 칭찬해"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앞으로 탁구 할 때 큰 자신감 얻을 것 같아요." 임종훈-신유빈 조(세계 랭킹 3위)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웡춘팅-두호이켐 조(4위·홍콩)를 세트 점수 4-0(11-5 11-7 11-7 14-12)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임종훈-신유빈 조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2012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만에 한국 탁구에 메달을 안겼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6강전에서 당치우-니나 미텔함 조(11위·독일), 8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8위·루마니아)를 연파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파리올림픽 전까지 4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아쉽게 패했다. 왕추친-쑨잉사 조에 2-4로 졌다. 결승행에 실패한 임종훈-신유빈 조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왔다. 홍콩을 만났다. 이날 경기장에는 동메달 결정전 이후에 있을 결승전을 보기 위해 온 중국 팬들로 가득찼다. 홍콩을 향한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이어졌다. "짜요" 응원소리가 가득찼다. 그럼에도 임종훈-신유빈 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4세트를 모두 따내며 4-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신유빈은 "정말 외국을 많이 다녔다. 한국보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 그래도 오빠가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데도 아무런 내색 없이 잘 견뎌줘서 감사하다. 오빠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2004년생의 신유빈은 만 20세에 메달을 땄다. 그는 "정말 기쁜데 제가 지금 말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웃은 뒤 "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탁구할 때 더 자신감을 얻을 것 같다"고 크게 기뻐했다. 한국 탁구에는 경사다. 12년 만에 다시 메달을 땄다. 신유빈은 "일단 개인적으로 영광도 영광이지만 한국 탁구를 대표해서 12년 만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럽다. 이렇게 멋진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도쿄 올림픽 당시 17살이었던 신유빈은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독일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참았던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다. 올림픽이 끝난 후 신유빈은 부상에 신음했다. 오른 손목 피로골절로 결국 손목뼈에 핀을 박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고통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회복 후 지난해부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유빈은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부상도 찾아오고 계속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텼다. 끝까지 노력한 나한테 잘했다고 말하주고 싶다"라면서 "작년 아시안게임부터 큰 메이저 대회서 경험해보는 것이 많았다. 그때도 좋은 성적을 내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 컸다"고 돌아봣다. 신유빈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탁구장에 다니면서 실력을 키웠다. 그러면서 탁구 신동으로 성장했다. 신유빈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이 너무 많이 지원해주셨기 때문이다. 저라면 그렇게 못할 거 같은데 정말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짜릿한 역전승’ 박춘우, 드림투어 개막전서 PBA 무대 첫 우승[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박춘우(54)가 PBA 드림투어(2부) 정상에 처음으로 올랐다. 3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PBA 드림투어 개막전’서 박춘우가 서삼일(53)을 세트스코어 3-2(9-15, 15-13, 15-12, 6-15, 11-9)로 꺾고 우승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쿠션 국가대표 출신 박춘우는 2019~2020시즌 드림투어에서 데뷔해 1부투어를 두 시즌 경험한 베테랑이다. 전 시즌에는 1부투어로 승격했지만, 81위에 그쳐 큐스쿨(Q-School)에 내려갔고, 큐스쿨도 통과하지 못하면서 드림투어로 강등됐다. 올 시즌 드림투어 개막전서 좋은 모습을 이어온 박춘우는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랐고, 결승전에서 1부투어 준우승 경력이 있는 서삼일을 꺾으며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울러 박춘우는 우승 상금 1000만 원과 랭킹포인트 1만 점을 획득했다. 1세트에 서삼일에 역전패를 허용한 박춘우는 2세트 9이닝까지 4-13으로 뒤지던 상황서 10이닝 1점, 12이닝 3점, 14이닝 4점, 15이닝 3점씩 거둬 15-13(15이닝)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도 6이닝까지 3-10으로 끌려가던 상황서 15-12(16이닝)로 경기를 뒤집으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4세트를 6-15(17이닝)로 완패한 박춘우는 5세트에 접전 끝에 우승을 따냈다. 3-2로 박춘우가 앞서가던 7이닝째에 서삼일이 5점 장타로 역전했지만, 후공인 박춘우가 3점을 올려 1점차로 바짝 쫓았다. 다음 이닝서 서삼일이 1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박춘우는 3점을 추가해 9-8로 다시 뒤집었다. 서삼일이 10이닝째에 9-9 동점을 만들었지만, 박춘우는 과감하게 뱅크샷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춘우는 우승 직후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의 시합이라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팔도 많이 떨렸다. 1부투어보다 더 떨렸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쳤다”며 “2차전과 3차전도 연이어 펼쳐진다. 지금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림투어 개막전은 박춘우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PBA 드림투어 2차전은 오는 8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국제당구아카데미’와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北 관계자 항의로 기자회견 시작 전 중단 왜? 알고보니...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북한 탁구 혼합 복식 대표 리정식(24)과 김금용(23)이 은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직전 잠시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리정식과 김금용 조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결승전 세계랭킹 1위 왕추친-쑨잉사(중국) 조에게 세트 점수 2-4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북한 선수들은 국제대회엔 출전하지 않아 세계랭킹이 아예 없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먼저 우승 후보 일본을 16강에서 꺾었다. 북한의 기세는 이어졌다. 8강에서 스웨덴 크리스티안 카를손-크리스티나 칼베리 조(9위·스웨덴)를, 준결승에서는 홍콩 웡춘팅-두호이켐 조(세계랭킹 4위)를 제압하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북한도 만리장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와 5세트를 따내며 반격을 하긴 했지만 중국을 꺾지는 못했다. 북한은 2020 도쿄올림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이유로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2년까지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징계가 끝나면서 이번 올림픽에 레슬링, 다이빙, 체조 등에 16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번 은메달로 북한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만이다. 이번 대회 첫 메달이기도 하다. 앞서 임종훈-신유빈 조가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해 시상식에선 인공기와 태극기가 함께 휘날렸다. 시상대에 서기 전 북한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과 짧게 악수를 나눈 뒤 돌아 2위 자리로 향해 갔다. 그리고 포토 타임이 이어졌다. 시상대에서 메달리스트들은 모두 함께 '셀카'를 찍었다. 임종훈이 관계자로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스폰서인 삼성전자가 만든 휴대폰을 들었고 사진 안에 남북 선수들이 함께 섰다. 이후 믹스트존에서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지나쳤다. 북한 선수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기자회견장이었다. 무조건 참석해야 하는 룰에 따라 중국 선수들과 나란히 앉았다. 그런데 북한 관계자가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사회자를 찾아가 어떤 말을 건네느라 기자회견이 잠시 멈췄다. 알고 보니 'North Korea의 리정식-김금용'이라고 소개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북한 관계자는 정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고 하지 않은 것을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먼저 한 중국 기자가 북한 선수들에게 주로 어디에서 훈련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리정식은 "주로 조국에서 훈련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북한에 8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금용이 나섰다. 그는"(오랜만에) 국제 경기에 나와서 올림픽에 참가하고 보니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1등 하는 중국 팀과 맞닥뜨려서 경기를 해보니 많이 배우기도 하고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훈련을 더 잘하겠습니다"고 차분하게 답했다. 그리고 한국 선수과 함께 사진을 찍은 소감과 혹시 경쟁심을 느끼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김금용은 "그런 거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라고 일축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후 가족에게 전한 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금용은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대회 초반에 이미 목표 달성한 태극전사들→얼마나 더 '金맥' 캘까[2024파리올림픽][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태극전사들이 2024 파리올림픽 초반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 5일째였던 30일(이하 한국 시각)까지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대회 전 목표로 잡은 금메달 5개를 이미 달성했다. 사격에서 메달 획득 스타트를 끊었다. 27일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박하준과 금지현이 은메달을 합작했다. 28일에는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이 동메달을 획득했고,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이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사격에서 금메달 행진 배턴을 이어받았다. 28일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오예진과 김예지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함께 따냈다. 이어서 29일에 여자 양궁 단체전에 나선 전훈영, 남수현, 임시현이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의 대업을 이뤘고,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반효진이 깜짝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30일에는 여자 유도 57km급의 허미미가 은메달을 추가했고, 남자 양궁 단체전에 출전한 김제덕, 이우석, 김우진이 금메달 명중에 성공했다. 또한, 탁구 혼합복식 조 임종훈·신유빈과 남자 유도 81kg급 이준환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31일 오전까지 종합 중간 순위 5위에 랭크됐다. 메달 우선 기준 톱5에 들었다. 일본(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중국(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호주(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 프랑스(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뒤에 섰다. 총 11개의 메달을 따냈다. 메달 합계 순으로 보면 공동 6위다. 이제 두 자릿수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여러 종목에서 '금맥 캐기'에 도전한다. 양궁 개인전과 혼성전을 비롯해 배드민턴, 태권도, 펜싱, 유도 등에서 금메달이 기대된다. 골프, 스포츠클라이밍, 역도 등에서도 깜짝 금메달을 바라본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기록하면 톱10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16위(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에 그친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더운 8월, 주목해야 유형의 경륜 선수와 훈련지는?[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4년 시즌 경륜이 어느덧 7개월을 넘기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 접어들었다. 7∼8월은 선수들이 몸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시기다. 기습적으로 내리는 폭우와 35도를 넘나드는 기온에서는 평소와 같은 훈련량을 소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훈련량의 편차가 가장 큰 요즘에 주목해야 할 유형의 선수와 최근 훈련량이 꾸준한 훈련지는 어디일까? ◆ 우수급과 이변의 중심→광명과 창원 인근 선수들 대표적인 경주가 광명 28회차 특선급 13경주에 출전하여 쟁쟁한 입상 후보를 물리치고 2착을 하여 이변을 만들어낸 양희천(16기, S2, 인천)이다. 이날 양희천의 인기 순위는 5위로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막상 경주가 시작되자 특유의 노련미를 발산하며 막판 추입 승부를 통해 왕지현(24기, S2, 김포)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희천에 이어 인기 순위 최하위였던 김지광(20기, S3, 인천 검단)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 경주의 쌍복승은 490.3배, 삼쌍승은 624.4배를 기록했다. 29회차 우수급 창원 2경주와 6경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생겼다. 이날 인기 순위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신동현(23기, A1, 청주)을 중심으로 이용희(13기, A1, 동서울), 정지민(26기, A1, 수성)이 상위권을 형성했지만, 결과는 6위였던 장찬재(23기, A3, 신사)가 2위를 차지했다. 약체로 평가받던 장찬재가 2위를 차지하자 쌍복승은 35배, 삼쌍승은 205배를 기록했다. 6경주에서도 우수급 약체로 평가받던 송정욱(28기, A2, 동서울)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28회차에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준 우수급 이길섭(12기, A3, 가평), 이유진(7기, A3, 청평)과 특선급 최종근(20기, S1, 미원), 유태복(17기, S3, 김포) 등도 인지도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입상권에 안착한 복병들이다. ◆ 광명과 창원에서 훈련하는 선수 '주목' 광명스피돔은 계절과 관계없이 훈련이 가능한 국내 최고의 실내 경륜 경기장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무덥고 비가 계속되는 최근에 광명스피돔 인근에서 훈련하는 동서울, 인천, 광명, 서울 한남, 김포, 신사, 인천 검단, 경기 개인 소속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창원 경륜 경기장도 광명스피돔과 같이 실내 경륜 경기장이기에 창원 인근 지역인 상남, 의창, 김해, 경남 개인 소속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단적인 예가 지난 광명 28회차 경주 중 가장 큰 이변을 만들어낸 선수들도 바로 광명스피돔 인근에서 훈련을 하는 김포팀 강병석(23기, A1)과 동서울팀 정하전(27기, A2)이다. 광명 28회차 7월 21일(일) 7경주에 출전한 강병석과 전하전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선 양기원(20기, A1, 전주)을 상대로 완벽한 협공 능력을 발휘하며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두 선수가 만들어낸 이변으로 쌍복승은 347.1배, 삼쌍승은 519.2배를 기록했다. 28회차 금요일 창원 1경주에 출전해 1위와 2위를 차지한 이정운(2기, B3, 경기 개인)과 박민철(27기, B2, 동서울)도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특히 이날 우승을 차지한 이정운은 해당 경주에서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광명스피돔에서 출근 도장을 찍듯이 엄청난 훈련을 소화해 냈고, 깜짝 우승이라는 대이변을 만들어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8월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6월과 7월에 꾸준하게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데, 광명스피돔과 창원 레포츠파크는 실내 경기장이기 때문에 이 인근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날씨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아 유리할 수 있고, 이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영주 경륜훈련원으로 하계 전지훈련에 나서는 등 여름철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수성팀과 양양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기량을 올리고 있는 김포팀의 훈련량이 충실해 보이기에 수성팀과 김포팀 선수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입대 20일 앞두고 이렇게 극적인 동메달이라니'... 허리 부상 투혼까지 "(신)유빈이와 해서 가능했다"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병역 면제가 신경 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입대를 3주 앞두고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임종훈(27·한국거래소)이 드디어 환하게 웃었다. 신유빈(대한항공)과 짝을 이룬 임종훈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 조를 4-0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따냈다. 첫 올림픽 무대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한 임종훈은 3위가 확정되자 다리 힘이 풀린 듯 탁구대에 이마를 대고 주저 앉았다. 그러자 신유빈이 옆에서 오빠를 다독였다. 임종훈에게는 극적인 동메달이다. 30일 기준으로 입대를 불과 20일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메달을 획득하면서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임종훈은 "병역 면제를 신경 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이런 내가 이상한가 싶었지만 대표팀 동료인 (장)우진이 형이 '신경 안 쓰이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줘서 인정하기로 했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정해놓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파트너 신유빈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임종훈은 "모든 건 유빈이와 함께 복식을 할 수 있어 가능했다. 유빈이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했다. 신유빈의 힘도 컸지만 임종훈의 투혼도 있었다. 임종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리에 복대를 차고 훈련했다. 뼈가 자라 근육과 신경을 찌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통증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종훈은 허리를 아낌없이 회전시키며 강공 드라이브를 날렸다. 그는 "허리가 부러져서 시합을 못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는 이상 허리를 최대한 꺾어서 치고, 커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둘의 동메달은 한국 탁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따낸 메달이다. 임종훈은 "국가대표로 대회에 나갈 때마다 반드시 메달을 따서 돌아오겠다고 생각했고,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모든 대회에서 그걸 지켜왔다"며 "한국 탁구가 이렇게 계속해서 올림픽 메달을 이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낙마→혼수상태→한쪽 눈 실명에도 '감동의 드라마'…한눈으로 도쿄 이어 파리서도 금메달 ‘인간 승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끔찍한 낙마 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여자 승마선수가 재기해 올림픽 2연패라는 인간승리 드라마를 연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의 승마선수 로라 콜렛이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승마 종합 마술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건 콜렛의 인생 드라마를 소개했다. 올해 34살인 콜렛은 11년전 끔찍한 사고로 거의 죽을 뻔 했다. 2013년 7월 그녀는 크로스컨트리 경기도중 넘어진 후 사경을 해맸다. 2주 동안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 중 6일은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있었다. 당시 낙마 사고로 인해 콜렛은 폐 천공, 간 파열, 어깨 골절, 갈비뼈 2개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그리고 눈도 다쳐 한쪽 눈이 완전히 시력을 잃었다. 당시 사고를 당했지만 콜렛은 사고 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깨어난 후에도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당시 그녀는 호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깨어나니 제 눈의 4분의 1이 흐릿하게 보이고 나머지는 모두 검정색으로 보였다. 저는 사고에 대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들은 제가 다시 말을 타는 것을 저보다 더 걱정했지만, 그것은 저에게는 기대할 것이 생겼기 때문에 점점 나아지는 과정의 일부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콜렛은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제로 인정하지 못했다.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깨어났을 때, 저는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했기에 더욱 더 그랬다”며 “제가 가장 괴로웠던 건 병원에 입원한 지 일주일 동안 의식이 있었던 때였다. 너무나 지루했기 때문이다. 하루의 하이라이트는 샤워하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콜렛은 한쪽눈이 실명했기에 항상 고글을 끼고 경기한다. 이유는 바람이 한쪽 눈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콜렛은 부상당한 기수들을 위한 기금(Injured Jockey Fund)의 도움을 받아 불과 7주만에 다시 말을 탈 수 있었다. 이후 콜렛은 다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세계 유스 승마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대망의 도쿄 올림픽에 출전, 올리버 타우넨드와 톰 맥유언과 함께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파리에서도 맥유언과 함께 2연패에 성공했다. 콜렛은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짜릿했던 경정 경주는?[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계속되는 장마와 더불어 푹푹 찌는 무더위로 경기를 하는 선수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지칠 수밖에 없는 시기다. 한 해 중 가장 힘든 시기라 할 수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한 방에 역전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모두가 예상치 못한 이변이 벌어진 경주들이다. 이러한 경주들은 적중의 여부를 떠나 이변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로도 고객들은 신선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경주와 그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뚜렷한 인코스의 강세, 여기에 정상급 선수들의 굳건한 활약으로 더해지면서 1위와 2위에서 이변이 발생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지난 경정 18회차 5월 1일(수) 13경주에서 올해 최고의 이변이 발생했다 . 당시 인기 순위 1위였던 1번 서화모(1기, A1)가 좋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인빠지기 선회가 크게 밀렸다. 그 사이 바깥쪽에서 기습적으로 휘감아 찌르기를 선보이며 틈을 파고든 6번 윤동오(7기, A2)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또 여기에 약체로 평가받았던 2번 김기한(2기, A2)도 서화모의 추격을 간발의 차로 버텨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6번을 배정받아 불리했던 윤동오와 약체로 평가 받았던 2번 김기한의 합작으로 쌍승식 539.9배를 기록했다. 좀처럼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온라인 스타트 방식에서도 크게 이변이 발생한 경우가 있었다. 경정 16회차 4월 18일(목) 17경주다. 출발이 가장 빨랐던 1~3번 선수들이 턴마크 경합 상황에서 모두 밀렸다. 출발이 크게 늦었던 5번 김현덕, 6번 서화모, 4번 원용관이 차례로 찌르기 전법으로 빈틈을 파고들며 1~3위를 차지했다. 인코스 선수가 아닌 아웃코스 선수들이 입상권에 들면서 삼복승 승식 194.5배를 기록했다. 경정 13회인 3월 27일(수) 13경주도 큰 이변이 발생한 경주다. 정상급 강자인 2번 김응선(11기, B2)의 휘감기가 크게 바깥쪽으로 밀리며 고전하는 사이 5번 한 운(2기, B1)이 적당히 내선을 장악했다. 이후 2턴에서 확실하게 역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김응선을 적극적으로 밀어낸 강영길(12기, B1)이 차지했고, 3위도 3번 한종석(8기, B2)이 차지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응선이 입상권에 진입하지 못하며 큰 이변이 발생했다. 쌍복승식 2472.9배를 기록했다. 경정 12회차 3월 20일(수) 13경주도 비슷한 경우다. 대부분은 출발에서 강점이 있는 2번 박원규(14기, A1), 3번 김민준(13기, A1)이 경주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4번 안지민(6기, A1)이 평소와 다른 과감한 휘감기를 선보이며 박원규와 김민준을 압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약체이면서 불리한 6번을 배정받은 김보경(16기, B2)이 그 빈틈을 파고들며 2위, 1번 양원준(6기, B2)이 3위를 차지했다. 이 세 명의 합작으로 삼쌍승 승식이 2767.3배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5번과 6번의 바깥쪽 선수들은 전술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 특히,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출발 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최상급의 모터를 배정받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휘감기로 넘어가기가 상당히 힘들어 대부분 찌르기나 휘감아 찌르기 전법으로 빈틈을 노릴 수밖에 없다"며 "다만, 1턴 마크에서 인빠지기와 휘감기로 정면 대결이 펼쳐지는 상황에서는 충분하게 찌르기 전법이 통하는 공간이 열리는 때도 있으므로, 이러한 전개가 예상되는 경주라면 충분히 5번과 6번 선수가 입상권에 들 수도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벌써 목표 달성! 金 5개 한국, 두 자릿수 금메달도 가능…중간 순위 5위[2024파리올림픽][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태극전사들이 2024 파리올림픽 초반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 목표로 내건 금메달 개수를 이미 달성했다. 30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기준으로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종합 중간순위 5위에 올랐다. 한국은 효자종목 양궁에서 2024 파리올림픽 남녀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다. 여자팀이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 남자 팀이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여기에 사격에서 금메달 2개, 펜싱에서 금메달 1개를 더했다. 가볍게 금메달 5개 고지를 정복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보탰다. 유도에서 1개, 사격에서 2개 은메달을 따냈다. 수영에서도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대회 초반 펼쳐진 여러 종목에서 고르게 메달을 획득하면서 승승장하구하고 있다. 중간 순위 5위에 올랐다. 초반 상승세로 톱5 안에 들었다. 2위를 달리는 홈 팀 프랑스(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3개)와 금메달 수가 같다. 6위 미국(금메달 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보다 금메달을 두 개 더 많이 수집했다. 두 자릿수 금메달 획득도 노려볼 만하다. 대회 초반 목표를 달성해 태극전사들의 발걸음이 더 가여워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양궁을 비롯해 사격, 태권도, 배드민턴, 펜싱, 유도 등에서 메달을 정조준한다. 두 자릿수 금메달을 찍으면 최종 순위 톱10 진입 가능성도 드높인다.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순위 16위에 그친 바 있다. 현재 선두는 일본이다. 일본은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마크했다. 유도와 스케이트보드에서 금메달을 2개씩 얻었고, 펜싱과 기계체조에서 금메달 1개씩을 보탰다. 이어 프랑스가 2위, 중국(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이 3위, 호주(금메달 5개 은메달 4개)가 4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홍콩이 6~10위로 톱10에 포진했다. ◆ 2024 파리올림픽 중간 순위(30일 오전 기준)1위 일본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2위 프랑스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3개3위 중국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4위 호주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5위 한국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6위 미국 금메달 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7위 영국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8위 이탈리아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9위 캐나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10위 홍콩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결승서 무려 '텐텐텐텐텐텐'을 쏜 궁사가 있다, 도쿄행 불발 한풀이 제대로 "내가 10점 쏘겠다고 했다"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이우석(27·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그야말로 하드캐리를 했다. 그가 없었다면 금메달은 상상할 수 없다. 만점 활약이었다. 남자 양궁대표팀 이우석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세트 점수 5-1(57-57 59-58 59-56) 승리 및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한국은 이날 올림픽 단체전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8강 일본전에서는 첫 세 발을 10점에 명중시켰고, 4강 중국전에서는 6발 중 5발을 9점에 꽂으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결승전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이우석은 엄청난 활약을 했다. 6발을 모두 10점으로 명중시킨 것이다. 팀의 1번 궁수로 나서 기선제압을 확실히 했다. 프랑스가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지만 이우석의 10점 행진 속에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한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우석은 “솔직히 긴장이 엄청 안 됐다. 결승전에 들어가는데 아 이거 오늘 날이구나 싶었다. 그냥 즐겁게 즐기면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동료에게 우리 것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내가 10점을 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어 "마지막 활을 쏘러 들어갈 땐 어머니 얼굴이 떠올랐다. 아들이 올림픽에 떨어지는 걸 뒤에서 지켜보며 어머니께서 울었다"면서 "이 한 발로 끝내자는 생각으로 쐈는데, 10점에 맞아서 다행이었다"며 밝게 웃었다. 김제덕 역시 이우석의 텐텐텐 활약에 놀랐다. 김제덕은 "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이다. 이우석은 2018년 만 21살의 어린 나이에 태극 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당연히 올림픽 출전으로 이어질 줄 알았다. 실제로 2020년 국가대표가 됐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됐고, 다시 치른 선발전에 탈락하며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우석은 "원래 사람 일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가 못 나가서 김제덕 선수가 2관왕에 올랐다. 나는 파리에서 금메달을 딸 운명이었다. 좋게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이야기했다. 1997년생 이우석은 팀에서 중간에 있다. 1992년생 김우진과 2004년생 김제덕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이우석은 "함께 고생한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진짜 가족 같은 존재다. 한 팀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대한양궁협회에서도 지원이 있었고 정의선 회장님께서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우리 세 선수로만 이루어진 금메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금메달을 통해 국제대회 통산 10번째 메달이자 마지막 퍼즐이었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이우석은 개인전 금메달에도 도전한다. 집안싸움이 유력하다. 이우석은 "공교롭게도 4강에서 김우진 선수를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진이형은 3관왕을 노린다. 만날 수 있게 꼭 열심히 하겠다"라며 "2관왕이면 좋을 것 같다"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 "임동현 코치님이 가진 18년간의 태극마크 기록을 깨고 싶다. 코치님도 깨보라고 해주셨다. 한국 양궁 최장기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韓 감독이 어떻게 최초 메달에 도움을 줬나" 외신 기자가 물었다, 프랑스는 뭐라 답했나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개최국 프랑스가 '세계 최강' 한국과 맞붙어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토마스 치로, 장 샤를 발라동, 밥티스트 에디스가 나선 프랑스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1-5(57-57 58-59 56-59)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프랑스 양궁 역사상 남자 단체전 최조 메달이다. 먼저 8강에서 카자흐스탄을 꺾고 올라온 이탈리아를 만났다. 1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이후 두 세트에서 56점, 58점의 고득점을 올리며 4강에 진출했다. 쉽지 않은 상대 튀르키예와 결승행을 놓고 격돌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결국 슛오프까지 이어졌다. 승자는 프랑스였다. 똑같이 27점을 쐈지만 첫 궁사로 나선 장 샤를 발라동의 화살이 가운데에 꽂혀 승자가 됐다. 그리고 한국을 만났다. 프랑스에겐 큰 벽이었을 터. 그래도 기죽지 않았다.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1세트를 57-57로 동등하게 끌고 갔다. 2세트에서 한국이 5연속 텐을 쏘며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음에도 프랑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3발과 관계없이 한국의 2세트 승리가 확정됐지만 프랑스는 끝까지 3발을 10점으로 쏘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1점차로 2세트를 패했다. 하지만 뒷심은 한국이 강했다. 3세트에서 한국이 10점 5발을 쏜 반면 프랑스는 10점이 2발에 그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랑스는 절치부심했다. 한국인 지도자를 데려온 것이다. 바로 오선택 감독이다. 오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양궁 대표팀을 지휘하며 28년만의 개인전 금메달을 이끈 인물이다. 이러한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프랑스에게 첫 단체전 메달을 안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 외신 기자가 '프랑스에 한국인 감독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최초 남자 단체전 은메달 획득에 도움을 줬나'라는 질문을 했다. 대표로 토마스 치로가 나섰다. 그는 "오선택 감독은 2022년 2월에 총감독으로 오셨다. 그리고 대표팀의 많은 것을 바꿨다. 조직이 바꼈고 체계도 달라졌다. 말 그대로 탈바꿈했다. 파리 2024년 대회를 위해서 바꿨다"며 "새롭게 결집됐고 양궁 대회를 위해서 새로운 태도와 자세를 갖게 됐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했다.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양궁 강호들과 나란히 설 수 있었다. 그것을 우리가 오늘 입중했다"고 말했다.
29기 경륜 후보생, 광명스피돔 적응훈련에 구슬땀[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륜경정총괄본부가 21일부터 24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29기 경륜 후보생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3월 29기로 입학한 20명의 후보생은 평소에는 경륜훈련원(영주시 소재)에서 합숙했다. 경륜 자전거 주행 및 정비 교육, 기초 체력 강화 교육, 공정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실제 경륜 경주가 펼쳐지는 광명스피돔에서 실전 감각을 향상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나 이번 광명스피돔 적응훈련에서는 후보생과 현역선수들을 통합 편성하여 모의 경주 훈련하며 교육의 효과성을 더욱 높였다. 경륜훈련원 관계자는 "이번 광명스피돔 적응훈련 외에도 8월과 9월에도 각각 창원과 부산에서도 적응훈련을 할 계획이다"며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 훈련 과정을 운영하여 한국 경륜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9기 후보생은 오는 11월 광명스피돔에서 졸업 인정시험과 졸업 기념 경주를 시행한다. 12월 졸업식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정식 경륜 선수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경륜훈련원을 졸업한 28기는 역대 최강 기수로 평가받고 있다. 단 한 명의 선발급 선수 없이 28기 모든 선수(총 19명)가 우수, 또는 특선급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수석 졸업생 손제용(S1, 수성)을 필두로 석혜윤(S1, 수성), 원준오(S3, 동서울), 민선기(S2, 세종), 김준철(S2, 청주) 등이 주목을 받는다.
佛 산악자전거 선수 부상 '충격'…레이스 중 바위와 머리 충돌→기절→응급 후송→천만다행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선수가 기절할 정도의 사고가 발생, 대회 관계자들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천만다행으로 머리를 바위에 부딪힌 선수는 잠깐 동안 기절한 후 깨어났다. 머리와 턱에 가벼운 부상만 당했다. 천만다행으로 경미한 부상을 당한 선수는 프랑스 여성 크로스컨트리 산악자전거 선수인 로아나 르콩트. 그녀는 지난 28일 열린 대회에서 경기도중 사고를 당해 넘어졌고 불행하게도 바위에 머리를 부딪혔다. 중계 방송을 하던 해설진도 놀랄 정도로 그녀는 꼼짝하지 않아 큰 사고를 당한게 분명했다.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던 그녀는 팔과 얼굴에 붕대를 감은채 다시 경기장에 나타났다. 담당 코치는 르콩트가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라고 밝혀 감동을 주고 있다. 르콩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사고로 인해 포디움에 서는 꿈은 물거품이 됐다. 르콩트는 처음 4.4km 랩에서 36명의 라이더들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나갔다. 메달권이 유력했던 르콩트는 결국 4번째 랩에서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꿈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에서 르콩트는 엘란쿠어 힐의 기술적이고 바위가 많은 구간을 내려가던 중 넘어졌다, 속도 때문에 그녀는 땅에 떨어지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혔다. 그 충격에 잠시 의식을 잃고 미동도 하지 않았다. 마치 엎드려 잠을 자는 듯한 모습이어서 충격을 주었다. 갑작스런 사고에 대회 관계자와 의료진이 그녀를 향해 달려갔다. 중계 카메라도 혹시 모를 불상사를 보여주지 않기위해 다른 곳을 비쳤다. 방송사는 나중에 이 장면을 편집해 재방송에서도 볼수 없도록 조치했다. 대회 관계자들의 걱정과 달리 르콩트는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프랑스 산악 자전거 코치와 함께 경기가 끝난 후 팔과 얼굴에 붕대를 감고 웃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큰 부상이 아님을 알렸다. 르콩트의 코치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다”라며 “그녀는 회복되어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고 밝혔다. 프랑스 언론들도 사고후 “르콩트는 사고후 잠시 의식을 잃었지만 괜찮고치료를 받았다. 이 단계에서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프랑스 언론은 르콩트가 머리 부분 외상과 ‘비교적 경미한 턱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산악 자전거 선수들은 부상을 방지하기위해서 헬멧을 착용하기에 르콩트는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이다.
황선우 충격 탈락 잊자, 실망할 시간이 없다… 계영 800m서 아쉬움 씻을 준비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좌절하고 실망할 시간이 없다. 아직 메달 기회가 남아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충격파를 털고 다시 역영을 시작한다. 황선우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5초92의 기록으로 9위에 그치며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9위 마쓰모토 가쓰히로(1분45초88·일본)에 불과 0.04초 뒤졌다. 자신의 주종목에서 탈락이라 충격이 크다. 결승 무대도 밟지 못할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더욱이 황선우는 최근 3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터라 더욱 그랬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1분44초47),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서 동메달(1분44초42), 지난 3월 도하 대회에서는 1분44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황선우의 첫 올림픽이었던 2021년 도쿄 무대에서도 좋았다. 예선에서 1분44초62를 마크하며 당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결승 진출해 7위로 '경험'을 쌓았다. 황선우는 앞선 예선에서 1분46초13의 기록으로 전체 4위에 자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예선보다 나은 레이스를 펼쳤지만 결승행 티켓은 따내지 못했다. 후반 100m를 남겨두고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패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망할 겨를이 없다. 아직 황선우는 3개 종목에 나가야 한다. 하루를 쉬고 30일 오후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을 치른다. 31일 오전엔 100m 준결승과 남자 계영 800m 결승전에 나서야 한다. 일단 계영에 초점이 맞춰진다. 김우민이 자유형 800m를 포기할 정도로 계영 준비에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한국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 이유연, 김영현으로 팀을 꾸려 계영 800m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지난 2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중국에 불과 0.10초 차이로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번 레이스에서 에이스는 황선우다. 그래서 황선우가 멘탈 붕괴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황선우 본인이 직접 말했다. 그는 "3년간 열심히 준비했는게 아쉬운 결과가 나와서 실망이 크다. 그래도 남아있는 경기가 있으니 빨리 털고 뒤에 있는 경기에 집중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번 올림픽이 내 수영 인생 끝이 아니다. 더 나아 앞으로 남은 대회들 그리고 계영 800m, 자유형 100m, 혼계영 400m 남아 있으니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비록 200m에서는 도쿄올림픽 아픔을 털어내지 못했지만 계영 800m에서 대반전을 이뤄내 황선우도 활짝 웃는 날을 기대해본다.
경륜경정총괄본부, '소셜아이어워드 2024' 레저분야 대상 수상[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된 '소셜아이어워드 2024' 시상식에서 레저분야 대상을 받았다. (사)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KIPFA)가 주최한 '소셜아이어워드 2024'는 현재 운영 중인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대상으로 인터넷 전문가 3800여 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혁신적이고 모범적인 운영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관련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에 수상한 경륜경정총괄본부의 인스타그램(kspokrace)과 유튜브(SPEED CLUB) 채널은 경륜과 경정에 대한 공익적인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기존 고객들에게 유용한 경주 정보 및 행사 정보를 제공하였다는 점과 캐릭터와 영향력자(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친근하고 일관된 홍보했다는 점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전한 여가문화인 경륜과 경정을 쉽고 재미있게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악의 올림픽' 무더위에 정신이 나갔나…한국→북한 소개급 '대참사' 발생, 이번엔 남수단 국가 잘못 연주 [2024파리올림픽][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정말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2024 파리올림픽이다. 개회식부터 대형 참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한 것과 비슷한 사례가 또 발생했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2024 파리올림픽이 본격 닻을 올렸다. 2일차 일정을 모두 마친 가운데 29일 오전 기준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손에 넣으며 종합 5위에 랭크돼 있다. 불과 몇시간 전까지는 종합 1위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단의 선전과 별개로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사건사고들이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다. 시작은 27일 개회식. 당시 대한민국 선수단은 206개 출전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는데,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어와 영어로 '북한'이라고 소개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실수'라고 치부하기엔 그만큼 준비가 '미흡'했던 상황이었다. 이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이와 관련해 항의한 결과 바흐 위원장은 운셕열 대통령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어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IOC, 2024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방송 관계자 등 모든 올림픽 관계자를 대신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대통령께서 사과를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바흐 위원장은 "모국인 독일도 역사적으로 분단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대한민국은 동하계올림픽과 축구 월드컵 등을 개최한 나라로서 국민들이 이번 일에 많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IOC 측에서 언론에 적절한 해명을 해주고 SNS와 미디어를 통한 시정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사고는 한국을 북한이라고 소개한 것이 그치지 않았다. 개회식에서는 올림픽 오륜기를 거꾸로 게양하는 일도 벌어졌다. 게다가 지난 28일 펜싱 오상욱이 한국 선수들 중 첫 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펜싱 사상 '최초'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 파리 올림픽 공식 SNS가 오상욱의 금메달 획득 소식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번에는 오상욱의 영문명을 Oh Sanguk이 아닌 Oh Sangku(오상구)로 표기하는 헤프닝이 일어났다. 이러한 사고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참사'가 벌어졌다.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었다. 바로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농구 C조 조별리그 맞대결에 앞서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틀어진 것이다. 남수단 국가가 아닌 노래는 약 20초 동안 흘러나왔고, 약 3분 후에야 제대로된 남수단의 국가가 연주됐다. 당시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나라 이름을 잘못 언급한 것을 비롯해 국가를 잘못 트는 것 등은 국제대회에서는 있어선 안 될 일. 그런데 무더위에 정신이 혼미해진 탓인지, 파리올림픽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비슷한 실수들이 연발되고 있다. 이밖에도 수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파리올림픽. 지금의 흐름이라면 역대 최악의 올림픽으로 역사에 남을 전망이다. 무려 세 차례 올림픽이 열린 파리올림픽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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