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EDF·싱크탱크 몬테뉴, 팀 코리아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에 '백태클'[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가 체코 원전 수주에 실패한 후 한국에 '딴지'를 걸고 있다. EDF는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프랑스 유명 싱크탱크는 체코 원전 사업을 가져간 '팀 코리아'를 저격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로 인증과 재정 상태, 법적 리스크 등을 문제 삼았다. 31일 몬텔뉴스(Montel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뤽 르몽 EDF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체코 원전 건설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EDF는 앞서 체코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 한수원이 이끈 '팀 코리아'에 패했다. 체코 정부는 팀 코리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두코바니에 1200㎿ 이하 원전 2기를 우선 건설하고 테멜린 2기 구축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준다.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팀 코리아가 체코 사업을 가져갔지만 EDF는 포기하지 않았다. EDF는 체코 정부와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었다. 르몽 CEO도 "체코 당국에 달려있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팀 코리아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유명 싱크탱크인 몽테뉴 연구소(Institut Montaigne)는 가격과 원자로 등 팀 코리아의 제안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한수원이 체코에 수출하려는 'APR1000'이 현지 규제 기관의 인증을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인증 과정에서 수정과 보완이 필요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APR1000은 작년 3월 유럽사업자협회로부터 설계인증(EUR Certificate)을 취득했다. 체코 원전 건설을 위해 필요한 추가 인증은 없으나 프랑스는 한수원이 공급할 노형을 깎아내리려고 하고 있다. 한수원의 재정 건정성도 EDF보다 나쁘다고 봤다. 세계원자력산업현황보고서(WNISR)를 인용해 한수원의 모회사인 한국전력은 2022년까지 부채가 1490억 달러(약 206조원)에 달해 EDF의 두 배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소송 또한 문제 삼았다. 웨스팅하우스는 2022년 10월 한수원의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이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수출이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소송을 냈다. 1심에서 패소해 항소심을 진행 중이며 중재 절차도 밟고 있다. 뤼도빅 뒤팽 프랑스원자력학회(SFEN) 정보국장은 "미국이 거부권을 발휘하고 웨스팅하우스가 법적 조치를 취하면 그 프로젝트(체코 원전 사업)에는 정말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SK넥실리스 말련 동박 공장, 중앙 정부 장관까지 찾아와 현장 점검[더구루=정예린 기자]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이사가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과 회동했다. 현지 주요 투자 기업이자 유망 산업 선도 기업인 SK넥실리스에 대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말레이시아 사바주에 따르면 뜽꾸 자프룰 아지즈 투자통상산업부 장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에 위치한 SK넥실리스 동박 공장을 방문했다. 류광민 대표가 직접 말레이시아로 날아가 아지즈 장관 일행을 맞이하고 공장을 안내했다. 이날 공장 방문에 동행한 풍진제 사바주 산업개발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SK넥실리스 동박 공장은 사바주에서 가장 큰 공장 중 하나이자 세계 최대의 동박 생산 공장"이라며 "SK넥실리스는 42억 링깃 이상을 투자하고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프롤 연방 장관의 이번 방문은 연방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보여준다"며 "이번 방문은 투자자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사바주의 산업화 발전을 공동으로 촉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후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파트너십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달에도 하지지 누르 사바주 총리, 풍 장관과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6월 11일 참고 4개월 만에 다시 말련 찾은 류광민 SK넥실리스 대표, 현지 정부와 '스킨십' 확대> 말레이시아 공장은 SK넥실리스가 해외에 처음 건설한 동박 생산기지다. 지난 2021년 상반기 착공해 약 2년 만에 1공장을 완공, 작년 10월 출하를 시작했다. 2공장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1·2공장을 100% 가동했을 때 총 연간 생산능력은 5만7000톤(t)에 이른다. SK넥실리스는 이 곳에서 주로 6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배터리용 동박을 70km 길이로 생산할 계획이다.
베트남, 효성 바이오 BDO·탄소섬유 투자 장애물 모두 없앤다[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가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회와 회동했다. 바이오-부탄다이올(BDO)과 탄소섬유 공장 설립 과정에서 고충을 논의했다. 장비 수입과 세금, 전력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효성의 주력 사업부터 미래 먹거리까지 바리아붕따우성에 모이며 현지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5일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응웬 반 토(Nguyen Van Tho) 위원장은 지난 23일 배인한 효성티앤씨 동나이법인장(전무)을 포함한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 실무진과 만났다. 바리아붕따우성에 추진 중인 바이오-BDO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에 대한 효성의 고충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효성은 세관 신고 절차와 장비 수입 지원을 주문했다. △부가가치세 환급 △전력 송전을 위한 110kV 변압기 건설 △바이오-BDO의 주요 원재료인 원당 수입 △투자등록증(IRC) 내 투자 주체(효성 동나이 바리아붕따우) 추가 △탄소섬유 공장의 친환경 에너지 확보 지원 등도 제안했다. 바리아붕따우성 인민위원회는 장비 수입에 대해 현지 관세청과 산업단지 관리위원회에, IRC 이슈는 기획투자부에 요청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변전소 구축과 친환경 전력 개발도 효성과 베트남 산업통상부의 협력하에 연구를 추진해 장·단기 발전 계획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효성은 바리아붕따우성과 긴밀히 소통하며 신공장 건설에 집중한다. 효성은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에 이어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BDO'와 '탄소섬유' 투자를 확정하며 바리아붕따우성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바리우붕따우성 푸미 2공단에 2026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바이오-BDO 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5만 톤(t) 규모로 생산에 돌입해 최대 20만 t까지 확대한다. 총 1조원을 투입한다. 효성첨단소재도 지난해 현지 생산법인 '효성 비나 코어 머티리얼즈'를 신설해 탄소섬유 투자에 나섰다. 2025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1단계로 연간 48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추가 투자를 통해 2031년 2만16000t까지 확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엠케이켐엔텍, 中 광화와 합작사 설립...고부가 소재 시장 '정조준'[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강소기업 '엠케이캠앤텍'이 중국 특수 화학 물질 전문 제조업체와 손을 잡는다. 한국과 중국에 각각 합작사를 설립하고 반도체 등에 필요한 고부가 소재 시장을 정조준한다. 19일 중국 '광동광화테크놀로지(广东光华科技股份, 이하 광화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엠케이켐앤텍과 합작 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합작사 설립을 위해 자본금으로 각각 70만 달러(약 9억7000만원), 총 140만 달러(약 19억4000만원)를 투자했다. 한국 합작사명은 지엠텍(GMTECH·가칭), 중국은 광동광마이테크놀로지(广东光迈科技·가칭)이다. 정식 사명은 합작사가 들어설 지역 정부의 승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지분의 경우 지엠텍은 엠케이켐앤텍이 51%, 광화테크놀로지가 49%를 갖는다. 광동광마이테크놀로지는 광화테크놀로지가 51%, 엠케이켐앤텍이 49%를 보유한다. 양사는 합작사를 통해 인쇄회로기판(PCB), 집적회로(IC), 디스플레이 등 전자 분야에 쓰이는 고급 화학제품을 공동 개발·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공시를 통해 알려진 사업 범위에는 △신소재 기술 개발 △특수 화학 제품 제조 △특수 전자재료 판매 △신규 화학물질 수입 등이 포함됐다. 광화테크놀로지는 "회사의 발전 전략과 현재 시장 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를 바탕으로 광화테크놀로지와 엠케이켐앤텍은 각각 중국 광저우와 한국에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외부 투자는 회사가 해외 시장을 더욱 개척하고, 해외 고객과의 협력 관계를 심화하며, 전자 화학 산업의 글로벌 경쟁에 깊이 참여하고, 회사 제품의 국제 시장 점유율과 국제적 인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회사가 해외 제품과 기술 자원을 도입하고 회사의 시장 개발 역량과 핵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며 미래 발전을 위한 보다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6년 설립된 엠케이켐앤텍은 인쇄회로기판, 반도체, 전자부품, 자동차,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표면처리를 하는 약품을 만드는 제조사다. 20년 이상 연구개발(R&D)에 매진하며 표면처리용 약품 현지제조 및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대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2013년 제50회 무역의날에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기 안산에 본사를 두고 △중국 장쑤성 쿤산·광동성 동관 △베트남 △대만 등에 해외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
아람코, 사우디 수소기업 지분 50% 인수[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Air Products Qudra) 자회사 지분을 인수했다. 저탄소 수소 사업을 개발하고 대체 에너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차원에서다. 아람코는 16일(현지시간)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자회사인 BHIG(Blue Hydrogen Industrial Gases Company) 지분 50%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표준 거래 종결 조건이 적용되는 이번 거래에는 아람코가 수소와 질소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된다. 아람코는 저탄소 수소 사업을 개발하고 대체 에너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지역의 저탄소 수소 네트워크 개발에 기여해 국내 및 지역 고객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아람코와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BHIG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게 된다. BHIG는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아람코의 탄소 포집·저장(CCS) 활동과 연계한 상업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BHIG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면서 저탄소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슈라프 알 가자위 아람코 전략·기업개발 담당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새로운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저탄소 수소 사업을 성장시키려는 아람코의 야망을 보여준다”면서 “저탄소 수소를 위한 시장 구축을 지원해 탄소 포집·저장 분야의 성장 역량과 수소에 대한 기술 전문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미르 세르한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회장은 “수소 파이프라인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제공하고 국내와 지역 요건에 맞는 저탄소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아람코의 요구를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 프로덕츠'와 사우디 에너지 스타트업 '쿼드라 에너지'가 합작한 중동 지역 개발 및 투자 회사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자동차와 사우디아라비아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수소전기버스 실증사업 추진 △수소 모빌리티 관련 정부 지원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기회 탐색 △수소 모빌리티 관련 공개 가능한 자료의 정보 교환 등이다.
포드, 美 켄터키주에 '4억 달러 투입' 전기차 부품 공장 추진[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포드가 켄터키주에 4억 달러(약 55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을 모색한다. SK온과 배터리 합작공장에 이어 추가 투자에 나선다.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정체)의 장기화 여부가 투자 향방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16일 켄터키 경제개발청(KEDF)에 따르면 포드는 셸비 카운티에 4억 달러를 쏟아 전기차 부품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시간당 평균 임금이 36달러인 일자리 26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투자가 확정되면 포드는 켄터키 비즈니스 인센티브 프로그램(Kentucky Business Incentive program, 이하 KBI)의 혜택을 받게 된다. 세제 혜택 800만 달러(약 110억원)와 연구·개발(R&D)·장비 지원 관련 200만 달러(약 28억원) 등 약 1100만 달러(약 150억원)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포드는 SK온과 합작사 '블루오벌SK'를 꾸리고 켄터키주에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켄터키주 글린데일에 총 58억 달러(약 8조300억원)를 투입해 각각 연간 43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내년 1공장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2공장은 당초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했으나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늦어지고 있다. 앤디 버시어 미국 켄터키 주지사는 최근 방한해 유정준 SK온 부회장을 비롯한 SK온 경영진과 만찬을 함께 하며 협력을 다졌었다. 배터리 합작공장에 이어 추가 부품 공장 설립을 모색하며 켄터키는 포드의 핵심 전기차 거점이 되고 있다. 켄터키주의 전기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수는 전기차 캐즘이 얼마나 빠르게 극복되느냐다. 포드는 전기차 수요 성장폭이 줄면서 신차 출시를 미뤘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양산 예정이던 3열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의 출시 시기를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했다.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의 고객 인도 시기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늦췄다. 신차 출시를 지연시키며 전기차 산업 전반의 투자도 줄였다. 미시간주 마샬에 짓는 배터리 공장 투자액은 35억 달러(약 4조8700억원)에서 25억 달러(약 3조4600억원)로 수정했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 등 배터리 협력사에 주문 축소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한국조선해양 수주' 우드사이드 트리온 프로젝트, 그리스 코린트 합류[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우드사이드 에너지(이하 우드사이드)의 멕시코 트리온(Trion) 초심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그리스 강관 제조업체 코린트 파이프웍스(Corrints Pipeworks, 이하 코린트)가 합류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최근 코린트와 72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트리온 초심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강관(OCTG)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코린트는 트리온 프로젝트에 118km의 고주파 용접 강관을 제조해 공급한다. 또 생산 공정 전반의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 코팅과 콘크리트 중량 코팅을 적용하는 작업도 수행한다. 코린트의 강관은 매우 까다로운 프로젝트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장한다. 응용 분야는 △황화수소(H2S) 파이프라인 △CO2 재주입 파이프라인 △오프쇼어 릴레이 애플리케이션 △매우 낮은 작동 온도 △심해 - 초심해 해양 파이프라인 △고압·고온 파이프라인 및 라이저 △피로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일리아스 베키로스(Ilias Bekiros) 코린트 파이프웍스 총괄 매니저는 "우드사이드가 트리온 프로젝에서 코린트를 선택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은 심해 에너지 개발의 엄격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고품질 솔루션을 제공하는 우리의 노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건설 부문 강관 제조업체인 코린트는 전 세계 55개국 이상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까다로운 해저 파이프라인, 육상 가스 전송 파이프라인, 대구경/고강도 강관을 통한 고압에서 최대 100% 수소 운송, 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용 파이프 또는 특수 구조용 강관 등을 공급했다. 코린트의 강관이 설비될 트리온은 멕시코 수심 2500미터의 초심해 첫 번째 개발로 약 4억5800만 배럴의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 첫 원유 생산을 목표로 한다.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와 41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 생산 능력을 갖춘 FPU을 통해 개발된다. 우드사이드가 60%, 멕시코 국영 에너지 회사 페멕스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트리온의 FPU는 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다. 지난해 7월 우드사이드로부터 수주했다. 2027년에 출항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8월 31일 참고 'HD한국조선해양 수주' 우드사이드 '트리온 프로젝트' 멕시코 규제 기관 승인> FPU는 인도 후 95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부유식 저장 및 하역 선박(FSO)에 연결된다. FSO는 네덜란드 해양플랜트 업체인 SBM오프쇼어(SBM Offshore)가 수주했다. FPU 시운전은 엔지니어링·시운전 전문 서비스업체 게이트 에너지가 협력한다. <본보 2023년 12월 7일 참고 HD한국조선해양, 게이트 에너지와 '멕시코 트리온 프로젝트' FPU 시운전 계약> 트리온 초심해 석유 프로젝트의 해저 트리는 미국 해저 장비 솔루션 업체 원서브시(OneSubsea)가 담당하고, 개발 시추 작업은 스위스 해양 시추 계약업체 트랜스오션(Transocean)이 수행한다.
中 3중전회 한주 앞으로…관전 포인트는?[더구루=홍성환 기자] 제20기 당중앙위원회 제3차 전제회의(3중전회)를 한주 앞두고 시진핑 3기 지도부가 내놓을 경제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3중전회가 오는 15~18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당대회 폐막 직후 개최되는 1중전회는 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을 선출하는 등 당내 인사를, 다음 해 양회 전 개최되는 2중전회에서는 국무원 총리, 부총리, 중앙부처 장관 등 국가기구 인사를 결정한다. 2차 연도 가을에 개최되는 3중전회에서 경제 발전 정책 및 개혁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때문에 가장 주목받는다.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저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미국·EU 등 서방국가의 대중국 견제가 지속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지도부가 향후 경제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이번 3중전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중국 경기둔화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단기적 경기부양보다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과 경제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함께 경제체제 개혁 전면 추진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신질생산력(新質生産力)을 대표로 하는 고수준 발전도 3중전회의 키워드로 꼽힌다. 이는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신흥산업을 발전시키고 전통 산업 업그레이드를 촉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외에 재정·세무개혁, 민영경제 등도 주요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코트라는 "이번 3중전회에서 제시한 방향에 따라 구체적 경제정책이 펼쳐질 예정으로,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경제개혁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라과이, 2.6조 규모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추진[더구루=정등용 기자] 파라과이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업 규모만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이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라과이 정부는 아르헨티나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에서 브라질까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1050km 길이의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 부문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간 협의 단계에 있다. 마우리시오 베하라노 파라과이 광산·에너지부 차관은 “이 프로젝트가 단기간에 현실화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3국은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한 양허 입찰 절차에 합의하기 위한 이해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가스 파이프라인은 직경 32인치 규모로 초기 목표 용량은 하루 평균 1500만㎥(세제곱미터), 장기 목표 용량은 3000만㎥에 이른다. 전체 1050km 구간 중 110km는 아르헨티나에, 530km는 파라과이에, 410km는 브라질에 설치될 예정이다. 베하라노 차관은 “파이프라인은 아르헨티나 살타(Salta)에서 시작해 바이오 해양 고속도로를 따라 파라과이 영토로 들어가 카멜로 페랄타(Carmelo Peralta)까지 이어진다”며 “브라질 무르티뉴 항구로 건너가 캄포 그란데(Campo Grande)로 이어져 가스볼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엔 마우로 비에이라 외무부 장관과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에너지부 장관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단이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을 만나 이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베하라노 차관은 아르헨티나 정부 에너지 사무국 당국자들과 회동했다. 파라과이는 이번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투자 과정에서 볼리비아와 경쟁 관계를 이어왔다. 프랭클린 몰리나 볼리비아 탄화수소부 장관은 볼리비아가 바카 무에르타에서 브라질로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파라과이를 견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하라노 차관은 “우리는 단순히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으며 몰리나 장관 발언에 대해 어떤 종류의 의견도 표명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호주 TEi 서비스, 한화에어로 AS9 헌츠맨 자주포 부품 공급망 진입[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호주형 K9 자주포 'AS9 헌츠맨'이 호주 엔지니어링·철강 제조업체 TEi 서비스(TEi Services)의 부품을 공급받는다. 호주 장갑차(IFV) 사업에서 '팀 한화'로 협력한 TEi 서비스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 '랜드(LAND) 8116'에도 힘을 보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최근 TEi 서비스와 1000만 달러(약 136억원) 이상의 AS9 헌츠맨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TEi 서비스는 타운스빌 작업장에서 장갑 도어, 해치, 커버를 제조하고 완성된 제품을 빅토리아주 아발론에 있는 한화에어로 장갑차 생산시설(H-ACE)에 납품해 AS9 헌츠맨에 통합할 예정이다. TEi 서비스는 퀸즐랜드 북부 타운즈빌에 위치한 엔지니어링 업체이다. 엔지니어링, 제작, 코팅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TEi는 5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에서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TEi 서비스는 한화에어로의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주요 제작 패키지 작업에도 협력했다. 한화에어로가 호주군 장갑차 사업 획득을 위해 진행한 로드쇼를 통해 협력업체로 합류했다. <본보 2020년 6월 10일 참고 호주 랜드400 로드쇼 성료…한화디펜스, '장갑차 수주전' 협력사 옥석가리기> TEi 서비스는 레드백 제품군의 다양한 램프, 도어, 해치 등 주요 제작 패키지를 제작했다. <본보 2022년 3월 10일 참고 한화디펜스, 호주 장갑차 사업자 발표 앞두고 막판 세결집> 한화에어로는 2021년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랜드 8116 기동화력' 사업을 수주했다. 1차 자주포 공급 계약에 따라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Huntsman)' 30문과 AS10 방호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H-ACE에서 생산해 2027년까지 호주 육군에 납품한다.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정 업체 'ASE', TSMC 따라 日 가나[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반도체 후공정 1위 회사인 ASE그룹(이하 ASE)이 일본 정부와 신공장 건설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TSMC의 사업장 인근에 4000억원 이상 쏟아 공장 구축을 검토한다. TSMC의 수요를 충족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 5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ASE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100억 타이완달러(약 4200억원)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투자를 전제로 보조금 규모를 협상 중이다. 일각에서는 보조금과 세부 투자 계획에 대한 합의를 거의 이뤘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ASE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올해 투자액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21억 달러(약 2조8400억원)로 추산했다. 최대 50%나 늘려 22억5000만 달러(약 3조400억원)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ASE가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일본은 매력적인 투자처다. 주요 고객사인 TSMC가 있어서다. TSMC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86억 달러(약 11조6500억원)를 투자해 2022년 4월 제1공장을 착공, 이듬해 12월 완공했다. 클린룸만 4만5000㎡ 규모로, 생산 능력은 12~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제품 월 5만5000장 수준이다. 상반기 공정 장비 반입과 설치 등을 거쳐 4분기께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6~7나노 기반 칩을 양산할 2공장 투자도 공식화했다. 약 120억 달러(약 16조2600억원)를 투입할 예정으로 2027년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최첨단 3나노 수준인 3공장과 4공장까지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가 일본에서 투자를 늘리며 ASE도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2공장 가동 시기에 맞춰 이르면 2027년부터 신공장을 가동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ASE는 2004년 일본 NEC로부터 야마가타현 소재 패키징·테스트 공장을 8000만 달러(약 108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반도체 산업이 쪼그라들며 현지 사업에 진전을 보지 못했었는데 이번 신규 투자로 현지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ASE는 일본을 비롯해 대내외에서 사업장을 확장하며 글로벌 패키징 수요에 대응한다. 이 회사는 대만 가오슝과 중리, 탄쯔 등에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공장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필리핀 카비테와 한국 천안에 위치한 공장 2곳을 인수할 계획이다.
[단독] 美 뉴욕증시 상장사 , '삼성전기 분사' 솔루엠 인수 추진[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의 대형 인더스트리얼 솔루션 기업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솔루엠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북미 시장의 전자가격표시기(ESL) 도입 확산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 상장기업인 A사가 국내 ESL 등 전장∙전기부품을 생산하는 솔루엠의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A사는 리테일∙헬스케어∙인더스트리얼 솔루션을 제공하는 연매출 10조 원대 기업이다. 솔루엠은 삼성전기의 파워 모듈 사업과 튜너(Tuner) 사업, ESL 사업을 분사해 2015년 9월에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2조 원대 매출과 16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솔루엠은 지난해 국내 3대 통신사 중 한 곳과 매각 논의를 진행하다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북미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번 논의의 물꼬를 튼 것으로 전해진다. 솔루엠은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멕시코 공장 준공을 추진하는 한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기반 ESL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A사는 ESL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솔루엠의 기술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인수를 추진한다는 전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마크(IMARC)에 따르면 글로벌 ESL 시장 규모는 2022년 8억76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였으며, 2028년 23억54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M&A 시장에 솔루엠이 등장하면서 A사 뿐만 아니라 미국의 재무적투자자(FI)들도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엠은 매각주관사 도이츠뱅크를 통해 A사를 포함한 인수 희망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을 포함한 솔루엠 기업 가치를 2조~2조5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 비해 북미가 ESL 도입을 한 발 늦게 시작했지만, 시장 성장성은 크다고 판단된다”며 “솔루엠은 글로벌 ESL 선두기업으로, 시장침투 노력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확산한다면 2배 이상 실적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솔루엠은 이번 M&A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사과 먹는 토끼' 200달러짜리 AI 기기가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다?[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AI스타트업 래빗이 공개한 휴대용 AI기기 'R1'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9달러에 불과한 R1에는 2.88인치 소형 터치스크린, 스크롤 휠, 360도 회전이 가능한 카메라와 PTT(Push To Talk)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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