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흥행에 주관사 확대·투자자 공략 변화 나선 기업들
2024.05.21
GS건설, PF 우려 속 참여 증권사 4곳으로 늘려 리테일 수요 노린 ‘월이자 지급식’ 채택 활발 회사채를 통한 순조로운 자금 조달이 잇따르면서 이러한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주관사와 인수단 규모를 대형화해 미매각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월 이자 지급 방식으로 리테일 투자자들을 공략하는 등 투심 확보 전략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은 올해 1분기 호황을 나타낸 데 이어 지난달에도 SK하이닉스와 HD현대일렉트릭·롯데글로벌로지스·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 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여겨지는 2분기에도 비교적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GS건설이 올해 2분기 건설사 중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도전해 주목된다. GS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오는 27일 1000억원 규모의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으로 흥행 여부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GS건설은 지난해 3월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은 뒤 1년여 만에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당시 회사채 발행 때는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단독 선임했는데 이번에는 NH투자증권 외에도 KB증권·신한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4곳으로 주관사단을 꾸렸다. 건설채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는 만큼 수요 예측 미매각에 대비해 주관사단 규모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SK도 주관사를 확대했다. 오는 22일 25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으로 결과에 따라 최대 4500억원까지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주관사·인수단 명단에 NH투자증권과 SK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부국증권, 리딩투자증권, 신영증권, 현대차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주관사단은 통상 2~4곳 정도로 꾸려졌지만 일부 기업들은 수요 예측 미매각에 대비해 물량을 받아줄 주관사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매달 이자를 받는 방식을 선호하는 리테일 투자자들을 겨냥해 월이자 지급 방식을 제시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7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오는 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푸본현대생명은 이번 발행에서 월 이자 지급식 채권(월이표채) 형태를 채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한국자산신탁과 효성화학, SK어드밴스드도 공모채 발행 과정에서 리테일에 친화적인 월이자 지급 방식을 내걸었다. 금융사들의 월이자 지급식을 채택한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활발해지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며 채권처럼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주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돼 기업들이 돈을 조달하면서도 재무 건전성 관리를 하기 수월하다. 올해 JB금융지주와 신한은행, 부산은행, 롯데카드 등이 월이자 지급 조건으로 신종자본증권 상품을 구성했고 모두 목표액을 넘어서는 자금을 모았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사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모집예정금액 대비 3.6배의 자금이 몰리면서 최종 발행금액을 증액했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고금리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호적인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만원 쥐어주고 15세女와 성매매…동남아서 붙잡힌 20대 한국男들 배현진 "김정숙 논란, 文이 먼저 던진 것…회고록 제목 '자백'으로 바꿔야" 태영건설, 사채권자집회 소집…“회사채 출자전환·만기연장 논의” 미래에셋운용, ‘27-04회사채 액티브 ETF’ 신규 상장 키움證, 1500억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 자금 확보
“따블도 버겁다” 증시 침체에 따따블 사라진 IPO 시장
2024.05.10
이달 달성 기업 無…다수 등장한 1Q와 분위기 상반 글로벌 리스크로 변동성↑… 안정적 투자처 모색 공모가 고평가에 투심 멈칫…올바른 측정 목소리 최근 중동 리스크·미국의 금리인하 지연 우려 등 각종 글로벌 이슈로 증시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가 다소 꺾이고 있다. 증시가 지지부진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공모가가 여전히 과하게 높게 측정되는 탓에 투심이 사그라들자 ‘따따블’은 커녕 ‘따블’ 달성도 힘겨워진 실정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 중 상장 첫날 따블을 기록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지난 8일 코스피에 들어선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으나 장중 16만6100원까지만 상승하며 공모가(8만3400원)의 2배 이상 상승하는데 실패했다. 코스닥 입성 종목도 마찬가지다. 디앤디파마텍과 민테크, 코칩도 장중 각각 공모가 대비 63.33%(3만3000→5만3900원), 52.08%(1만500→1만6000원), 87.78%(1만8000→3만3800원) 올랐지만 따블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올 1분기까지 대다수의 새내기주가 따블 행진을 이어간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 1월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4개사는 모두 따블을 달성했고 이 중 2개사는 따따블까지 도달했다. 이후 2월에도 이닉스·스튜디오삼익 등 6개의 신규 상장사 중 4개사가 따블을 기록했고 3월엔 케이엔알시스템·오상헬스케어 등 4개사가 모두 따블에 성공했다. 지난달 초 코스닥에 진입한 아이엠비디엑스도 따블 터치를 이뤘으나 같은달 말 코스닥 신규 상장사인 제일엠앤에스부터는 따블의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새내기주의 부진은 지난달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악재가 쏟아지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2553.55~2769.87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는데 통상 변동성이 큰 1월을 제외하면 지난 2월(2562.50~2694.80)과 3월(2630.16~2779.40) 대비 등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에 증시 변동성 확대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 혹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를 모색하면서 그간 ‘단타용’으로 활용된 공모주가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공모가가 잇달아 과한 가격에 책정되자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청약 참여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코스닥에 입성한 20개사 중 19곳은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나머지 1곳은 희망범위 최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그동안 희망범위 상단 이상에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의 비중이 4개월 이상 100%를 기록한 경우가 역대 한 번(2020년 12월~2021년 4월) 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기업의 가치보다 공모가가 계속해서 높게 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새내기주들의 상장 후 주가 향방은 각기 다르게 나타나기에 상장 첫날이 유독 중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상장 첫날에만 따따블 달성이 가능한 만큼 이날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오면 장중 매도를 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 투자자 게시판을 살펴보면 “2거래일부터 떡락할지 떡상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첫날 던지는 게 낫다”, “단타로만 굴리는 게 공모주 아니냐”, “상장 직후 반응보고 손절할지, 장 마감 직전까지 가지고 있을지 봐야 된다” 등과 같은 반응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업계에서는 수요 예측 제도가 기업의 올바른 가격 측정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의 미래 성장 가치 및 실적, 공모 자금 활용 계획 등을 꼼꼼하게 파악하지 않고 단기 차익 실현만을 위한 가격 왜곡만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수요 예측 제도의 가격 발견 기능을 제고하고자 수요 예측 기간을 2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늘렸음에도 별다른 효과가 없고 실효성에 대한 의문만 커지고 있다”며 “기관들이 이익만을 바라보고 기업 가치를 외면한 채 공모가를 확정할 경우 투자자뿐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손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사위기’ 코넥스 시장, 거래 대금 급감에 이전상장도 ‘0’ IPO 수요예측 흥행 ‘100%’, 가격 측정 기능은 ‘상실’ 타임오프 한도 11명인데…'일 안하고 월급 받는' 노조전임자 40명 애플 아이패드 이어 AI폰 온다…삼성·LG 부품사 함박웃음 신한금융서 회수 포기한 돈만 7500억…非은행 리스크에 '발목'
돌아온 증권채...총선 앞두고 발행·주관 ‘속도’
2024.02.21
대형사 이어 한화·유안타·현대차證 흥행가도 4월 이후 PF 불확실성...“자금 조달 서둘러야” 흥행 속 금리 차별화도...그룹 지원 기대 변수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퍼지면서 중소형 증권사들도 줄줄이 수요 예측에 흥행하는 등 발행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4월 총선 이후에는 다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미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발행·주관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투자·유안타·현대차증권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2.8배~6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며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에 나선 미래에셋·삼성·KB·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모두 완판한 가운데 중소형사에도 온기가 확산된 것이다. 기관이 자금을 집행하는 ‘연초 효과’와 함께 태영건설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이달 한화투자증권이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2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고 유안타증권은 1500억원 모집에서 466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현대차증권은 1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6배를 넘어서는 6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시장에선 다른 증권사들도 회사채 시장에 속속 복귀해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형사들에겐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를 타고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 단기채를 만기가 긴 회사채로 전환해 차입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은 물론, 회사채 주관 실적 쌓기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4월 총선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우려되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도 불투명해지면서 회사채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4월 총선 이후 부동산 PF 등 리스크 요인들이 어떻게 확대될지 모르는 일이고 채권시장도 다시 흔들릴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이 바뀌기 전에 자금 조달 일정을 앞당기려는 기업들이 많아 증권사들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증권채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들어 증권채 수요예측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모든 만기물에서 ‘언더발행’에 성공한 증권사들은 NH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3곳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다. 언더발행은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 대비 낮은 수준의 가산금리로 모집액을 채우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이자 비용 부담이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증권사들은 모두 목표 금액을 초과하는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지만 대부분 ‘오버발행(회사채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높게 결정)’을 면치 못했다. 첫 주자로 나선 미래에셋증권은 전 만기 구간에서 민평 대비 높은 수준의 금리가 책정됐고 특히 3년물은 희망 금리 범위의 최상단인 30bp(bp=0.01%포인트)로 결정돼 이자 부담이 커졌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민평금리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았고 유안타증권도 모든 만기물이 언더금리에 형성되진 못했다. 업계는 그룹의 든든한 지원 가능성을 앞세울 수 있는 증권사들이 유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 중에서도 모회사 및 금융지주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증권사일수록 흥행했고 중형사인 유안타·현대차·한화투자증권도 마찬가지”라며 “아직 시장의 불안감이 남아있어 그룹의 주체이거나 모회사의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곳들은 변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날 거절해?" 짝사랑女 부모 살해하고 불 지른 10대 '사형선고' 이낙연 '결별 통보'에 이준석 대답…"오늘만큼은 겸허한 성찰" 이낙연, 이준석과 결별 공식화…"개혁신당, 민주주의 정신 훼손" 인도 증시 활황에 ETF 수요 급증…운용사 경쟁 치열 제 2의 에코프로 열풍?…2차전지 소부장株 ‘고공행진’
금리 정점·연초 효과 기대감…회사채 자금 조달 ‘숨통’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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