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유명감독 딸이지만.. 도움없이 세계1등 한 인물의 정체[인터뷰] 셀린 송 감독 "영화를 만들며 나를 깊이 이해하게 됐다"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연출을 맡은 셀린 송 감독의 이력은 다소 특별하다.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넘버 3'(1997년) '세기말'(1999년) 등을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지만, 커리어의 시작은 '연극'이었다. 10년 넘게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했
첫사랑처럼 아름답고 가슴 저민다…영화 '패스트 라이브즈'한국계 셀린 송 감독 데뷔작…그레타 리·유태오 뛰어난 연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첫사랑은 더없이 순수하지만, 대개는 이별로 끝나고 만다. 모든 게 서투르기만 한 철없는 시절의 사랑인 탓에 결실로 이어지지 못하는 건지도 모른다. 그렇게 첫사랑은 지난날의 기억으로 남는다.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아픈 기억이다. 한국계 캐나다 영화감독 셀린 송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첫사랑의 아름다움과 슬픔을 스크린에 그려낸다. 관객은 마치 첫사랑을 할 때처럼 장면 하나하나에 빠져들고, 마지막 순간엔 가슴 저미는 경험을 하게 된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 살다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 미국 뉴욕의 극작가가 된 나영(그레타 리 분)과 그의 어린 시절 친구로 한국에서 살아가는 해성(유태오)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다닐 때 서로 좋아했지만, 나영의 가족이 이민을 떠나면서 헤어진다. 열두 해가 지나 소셜미디어(SNS)로 다시 이어진 두 사람은 화상 통화를 하면서 추억에 빠져든다. 온라인의 만남은 오래 못 가 끊기고, 다시 열두 해가 지나 해성이 뉴욕으로 여행을 가면서 두 사람은 24년 만에 재회한다. 나영과 해성은 말보다는 표정으로 훨씬 많은 것을 표현한다. 뉴욕에서 만난 두 사람은 "와, 너다!" 같은 감탄사를 연발할 뿐이다. 그러나 이 순간 나영의 표정엔 너무나 많은 말이 담겨 있다. 유람선에서 나영이 잠깐 눈을 딴 데로 돌린 순간 그의 얼굴을 바라보는 해성의 표정에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정이 스쳐 간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단순히 러브 스토리에 그치지 않고, 인생의 신비로 나아간다. 나영은 한국에서 자란 해성을 보면서 자신이 한국에 두고 온 삶의 가능성과 마주한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나영에게 남편 아서(존 마가로)가 해성이 어떤 사람인지 묻자 나영은 무심하게 "평범한 사람"이라고 답하지만, 그 말엔 한줄기 회한이 흐른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고, 하나를 잡으면 다른 하나는 버려야 한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버린 것들은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하고, 때로는 슬픔에 젖게도 한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는 한국인에게 친숙해도 외국인들에겐 낯선 '인연'이라는 개념을 끌어들여 삶의 신비를 이야기한다. 제목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도 지나간 삶이란 뜻으로, 영화 속에선 '전생'의 의미로 쓰인다. 삶에 대한 욕심으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나영은 해성에겐 닿을 듯하면서도 멀어지기만 하는 존재다. 그런 두 사람이 인연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들끓는 듯한 감정을 정리해가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준다. 영상이 아름답고, 배우들의 연기는 생동감으로 넘친다. 그레타 리와 유태오는 나영과 해성 두 캐릭터를 관객의 기억에 각인해놓는다. 이 영화는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다.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을 가 뉴욕의 극작가를 거쳐 영화감독이 된 그에게 나영은 분신 같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극 중 나영의 아빠가 영화감독인 것도 송 감독과 같다. 송 감독은 한석규·최민식·송강호 주연의 '넘버 3'(1997)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다. 송 감독이 자기 체험을 풀어놨기 때문인지 장면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고 공감을 자아낸다. 어린 나영이 캐나다로 가는 비행기에서 동생과 영어 회화 연습을 하는 장면 같은 게 그렇다. 송 감독의 데뷔작인 '패스트 라이브즈'는 다음 달 열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실상 한국 영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CJ ENM과 할리우드 영화사 A24가 공동으로 투자 배급한 이 작품은 대사의 절반이 한국어인 데다 한국적 세계관을 녹여냈기 때문이다. 송 감독은 28일 시사회에서 "내 감정을 느끼는 대로 최대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는 생각으로 연출했다"며 "데뷔작인 만큼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지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말해 앞으로 내놓을 작품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3월 6일 개봉. 106분. 12세 관람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jglory@yna.co.kr 영국 왕실에 무슨 일…수술받은 왕세자빈 음모론 확산 정세진 아나운서, KBS 입사 27년 만에 특별명예퇴직 완주 모악산서 백골 발견…"1년 6개월 전 실종된 70대 추정" 성탄 전날 계모한테 쫓겨난 형제, 사랑으로 품어준 '엄마' 검사 롯데 나균안 "논란 일으켜 팬들에게 죄송"…외도 의혹은 부인 불타는 승용차 두고 사라진 운전자…경찰 "행적 조사중" 검찰, '사생활 폭로·협박' 황의조 형수 징역 4년 구형 '아내살해' 변호사 "고의 없었다"…전 국회의원 부친 증인 신청 "아직도 남편 사랑하는지"…세기의 '삼각관계' 편지 경매에 켈로그 CEO "가난한 사람들, 저녁은 시리얼로"…분노 촉발
최근 국위선양 제대로인 ‘한국감독’ 딸의 대박 근황'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또 하나의 트로피..코닥필름어워즈 수상 한미 합작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이 또 하나의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최근 미국영화감독조합상을 비롯해 고담 어워즈, 전미비평가협회상 등 미국의 주요 영화상을 휩쓸고 있는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이 이번에는 코닥필름어워즈(Kodak Film Awards)를 받는다. 셀린 송 감
“아름답다”며 전 세계 극찬받고 있는 한국의 커플크리스토퍼 놀란, '패스트 라이브즈' 언급한 까닭은 할리우드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를 극찬했다. 놀란 감독은 2일(한국시간) 미국 타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작을 만들지만 저예산 독립영화도
전설의 조폭영화 '넘버3' 감독의 딸이 만든 영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되다‘패스트 라이브즈’ 아카데미 작품상 및 각본상 후보 지명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태오가 주연한 ‘패스트 라이브즈’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및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 마틴 스콜세이지의 ‘플라워
골든글로브 5개 부분 후보 오른 신인 감독 아버지의 정체'패스트 라이브즈' 연출한 셀린 송, 알고 나면 깜짝 놀랄 유명감독 딸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쾌거를 이뤘다.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만에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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