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토끼로 불리는 中 미투, 자유 향한 거대 행보 시작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그동안 쌀토끼(米兎)라는 은어로만 부르면서 모두가 쉬쉬했던 미투(나도 당했다·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고발)가 중국에서 마침내 공론화의 장(場)으로 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쌀토끼가 드디어 토끼장을 박차고 나와 자유를 향한 거대한 행보를 시작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중국도 사람 사는 세상인 만큼 위계(位階·사회, 정치적 계급)에 따른 성희롱이나 성폭력이 결코 희귀한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23일 보도를 종합하면 실제로 오랜 세월 무수히 자행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심지어 사찰 같은 곳에서도 주지 등이 비구니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를 자행하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그러나 공론화된 경우는 완전 가뭄에 콩 나듯 했다. 그러다 2017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의 바람이 중국에도 상륙하면서 상황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전국 곳곳에서 미투가 빈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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