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 있었던 20대 여성, ‘불법시위’ 프레임에 “마! 그 따우로 공부했나”“불법 집회? 민주주의 국가에 불법 집회가 어디 있습니까? 마! 니 그 따구로밖에 공부 안 했나! 이태원 때 아무것도 안 한 주제에 여서 뭐 하자는 긴데? 차 빼!” 지난 21일 ‘남태령 대첩’에서 한 발언자가 경찰을 향해 내질러 SNS에서 화제를 모은 일갈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지 4주가 지났지만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는 그 기세를 넓히고 있다. 이는 21~22일 ‘남태렵 대첩’에서 그 첫 정점을 찍었다.지난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농업4법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며 트랙터를 몰고 전국을 돈 농민들이
[연재] 한강하구 이야기(8)1992년 2월의 어느 새벽이었다. ㈔야생조류보호협회 윤순영(70)이사장은 자연이 내뿜는 풍경을 탐 할 욕심에 카메라 가방을 메고 집에서 얼마 안 떨어진 경기도 김포시 홍도평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카메라를 들고 요리조리 옮겨가며 셔터를 눌러대는 순간, 커다란 몸체의 이름 모를 새 무리가 렌즈에 들어 왔다. 넓은 들판에서 있는 듯 없는 듯, 번잡하지 않은 그 새의 몸짓 하나하나가 그의 눈에는 영락없는 선비의 자태였다.붙박이처럼 지켜보기를 두어 시간, 잿빛 몸뚱이에 흰색 등줄기와 검은색 날갯짓, 눈가에 또렷한 붉은 반점을 한 재두루미의
중앙일보 “윤석열 강제수사 불가피, 체포영장 자업자득”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청구됐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영장을 청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놓고 “권한 없는 기관”이라고 반발했지만 31일자 아침신문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선을 그었다. 중앙일보는 “사태가 이렇게 악화한 건 윤 대통령의 자업자득”이라고 했다.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 청구를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수사 권한이 없는 기관이라 영장청구가 각하돼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움직인 군
KBS·MBC 바꾸는 8개의 법 개정안, 최선의 선택은더불어민주당에서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KBS‧MBC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방송법 개정안‧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을 각각 8개씩 쏟아냈다. 8개 개정안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개정안과 모두 다르다. 앞선 개정안은 공영방송 이사를 21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국회 5명, 시청자위원회 4명, 방송·미디어 학회 6명, 직능단체 6명(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각 2인)에게 분배하도록 했으며 공영방송 사장 선임은 100명의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국민사추위)가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
"왜 유족이 직접 알아보고 다녀야 해" 정부 늑장대처에 분통 터진 유족들"추가 신원 확인 희생자 안내하겠습니다. 이XX, 정XX, 박XX…"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인 30일, 사고 수습 당국 및 유족 대표단이 조사 진전에 따라 고인의 신원을 새로 발표할 때마다 안내 데스크에는 가족의 이
코로나도 아닌데 “우리 아이 어떡해”…엄마들 ‘발 동동’독감 환자 급증, 7주 연속 증가세소아·청소년 유행 기준 7배 기록독감·코로나 ‘트윈데믹’ 우려 커져 “왜 또 이렇게 독감 환자가 급증했을까?” 최근 ... Read more
참사를 소비하지 않기 위해서2014년 4월, 나는 수습기자였다. 4월16일, 나는 경찰팀 선배들과 함께 회사 차를 타고 진도로 향했다. 그날 진도체육관의 학부모들은 생존자 이름을 적은 명단 앞에서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렸다. 오열과 고성, 그마저 지를 힘도 없이 쓰러진 사람들과 부축하는 가족들… 그 한복판에 내던져진 나는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메신저로는 선배의 취재 지시가 끊임없이 내려오고 있었다.진도에서 8일째가 되던 날 나의 임무는 실종자 가족의 사연을 취재하는 것이었다. ‘전원 생존’이라는 최악의 오보로 국내 언론 기자들이 기레기 소리를 듣던 때였다
김포공항, 조류 충돌 5년간 140건'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버드 스트라이크(여객기-새 충돌)가 김포·인천공항에서도 해마다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공항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무려 140건이 발생했다. 이전부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었다.3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하던 중 랜딩 기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참사가 발생했다.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179명이 사망했다.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참사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인데
인천형 공동체 도시텃밭 '4년의 결실'인천시는 2021년부터 올해로 4년째 운영 중인 인천형 공동체 '이음텃밭'과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옥상 '해바람텃밭'이 지속 가능한 도시농업을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이음텃밭은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1만4750㎡ 규모로, 올 한 해 330개의 개인 텃밭과 5명 이상의 공동체가 참여하는 25개의 공동체 텃밭이 운영됐다. 이곳에서는 두레활동(자원활동)을 통해 배수로 정비, 통로 개선, 경관 정리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졌고, 지역사회에 기부할 작물을 재배하는 경작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올해에는 참여자들이 총 197
출산율 1순위는 '양육 친화' 기업 문화출산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육에 친화적인 기업 분위기가 가장 필요하다는 조사가 나왔다.여기에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출산 의지가 높았고, 임신과 출산에 따른 근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시니어 일자리 창출 등이 요구된다.인천연구원은 초저출생 극복을 위한 시민의 일자리 여건과 환경이 혼인·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연구원에 따르면 혼인과 출산 영향으로 고용안정성, 임금 수준, 근로시간 유연화 등이 있다.특히 우리나라는 중소기업, 비정규직 등 2차 노동시간에 속한 일자리가 90% 가량을 차
“류희림 체제 붕괴” 방심위 실국장급 대다수 보직사퇴국회 예산 삭감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노사 갈등이 극심해진 가운데 류희림 체제에서 임명된 실·국장들이 류희림 위원장의 임금 삭감을 요구하며 보직 사퇴를 표명했다. 평직원들에 이어 보직자들까지 반기를 들어 류희림 위원장 체제 방심위가 사실상 무력화될 가능성이 나온다.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방심위 기획조정실장, 방송심의국장, 통신심의국장, 권익보호국장, 디지털성범죄심의국장, 정책연구센터장 등 보직자 6인은 30일 오후 4시경 방심위에 일괄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류희림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종현 감사실장은 명
‘尹 탄핵’ 집회, 내일은 취소… 국가애도기간 마지막 날에는 개최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31일 집회를 취소하고, 1월 4일 추모 행사와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2024 투데이신문 사회 10 Picks] 민주주의 시험받은 한 해…안갯속을 떠도는 대한민국호(號)혼란으로 가득했던 2024년도 어느새 끝이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여전한 갈등과 난제로 허덕였다. 우리는 의대 증원 문제, 이주노동자 차별 등으로 갈등을 지속했고 딥페이크 성범죄와 대형 화재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연말에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비상계엄령 사태로 많은 국민이 마음을 졸여야만 했다. 그렇게 우리는 거센 바람을 마주하고, 또 이겨내며 지난 1년을 보냈다.이에 은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했던 주요 이슈들을 ‘10대 뉴스’로 담아냈다. 1년 동안 우리 사회를 관통했던 사건·사고를 살펴보며 따스하게 서로
초고령 한국사회, 지역사회통합돌봄이 핵심이다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늘어나는 돌봄 수요를 기존의 병원이나 시설 중심 체계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이 도입되었지만, 지난 4년간의 선도사업은 목표의 불명확성,
[연재] 한강하구 이야기(7)홍도(鴻島). 아파트 장벽은 이 땅을 가두어 놓았다. 거미줄 도로는 이 터의 사방을 조각냈다.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기름진 터전은 콘크리트와 창고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이젠 기러기도 개발에 밀린 홍도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간신히 이 너른 곡창을 지켜왔던 재두루미는 올겨울 지금까지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홍도의 앞날이 아득하다.한강하구 언저리에 있는 홍도는 애초 갯벌에서 자라는 나문재로 뒤덮였던 황무지였다. 영근 나문재의 때깔은 붉은색. 이 너른 들판이 나문재 빛으로 발그레하자 붉을 ‘홍(紅)’자를 따서 ‘홍도(紅島)’라 이
“비행기 추락하면 결근 안 생기게 연락해”…공차코리아 사과문 게재공차코리아가 제주항공 참사 관련 부적절 발언에 사과하며 내부 관리 강화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11년 만에 다시 車 다니는 신촌 연세로… 학생들 “보도·차도 구분 안 되는데” 걱정연세로가 내년 1월 1일부터 차량 통행을 재개하지만, 보행자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행자와 차량의 구조 변화가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국민연금 꼬박 냈는데 “중간도 못 간데요”…대한민국 현실에 ‘술렁’“월 400정도는 나와야 일 안하고 생활비 쓰죠” 노후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 Read more
시속 180㎞ 8량 열차… 승차 22분 만에 "벌써 서울역" 감탄지난 28일 오전 5시 20분께 파주 운정중앙역. 10분 뒤 첫 운행을 시작하는 서울역행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열차를 타고 위해 역사에 들어섰다.이날 오랜 기다림 끝에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이 공식 개통했다.3월 수서역~동탄역 구간에 이어 이번에 운정중앙역∼킨텍스역∼대곡역∼연신내역∼서울역 5개 정거장이 추가 개통한 것이다.요금은 기본 3천200원으로 이동거리 10㎞ 초과 시 5㎞마다 거리요금 250원이 붙는다. 이날은 주말 할인이 적용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4천450원이 아닌 4천100원을 결제했다.교통카드로 요금
'무안 제주항공 추락사고'에 시민사회 추모…탄핵집회 연기 검토[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던 시민사회단체들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 추모 물결에 동참하고 인명 구조 등 신속한 사고 수습을 촉구했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참사로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정부 당국의 대응과 수습 전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에 대한 소통체계 마련, 공간 확보, 의료·심리 지원 등이 체계적이고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비상행동은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를 예고한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 '아듀 윤석열 송년콘서트'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도 위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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