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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Archives - Page 6 of 20 - 뉴스벨

#배구 (386 Posts)

  • '이제 데뷔 시즌이다' 이우진 향한 선배들의 뜨거운 응원 "김연경과 같은 역할 할 수 있어"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우진(19·베로 발리 몬차)을 향해 선배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남자배구 최고의 미들블로커 신영석(37·한국전력)과 국가대표 간판 허수봉(26·현대캐피탈)이 진심을 보냈다. 이우진은 지난해 11월 연습생으로 이탈리아 남자배구 명문 팀인 몬차에 입단해 올해 3월 정식 선수로 계약했다. 한국 고교 선수 최초로 유럽 리그에 직행한 사례다. 몬차는 지난 3일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를 위해 입국했다. 그리고 7일 대한항공, 8일 팀 KOVO와 이틀 연속으로 대결을 펼쳤다. 이우진은 고국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이우진은 7일 대한항공전에선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1개씩 포함해 8득점을 올렸고, 8일 팀 KOVO를 상대로는 블로킹 3개 포함 9득점으로 활약했다. 2경기 모두 패했지만 이우진은 이탈리아로 돌아가 본격적인 데뷔 시즌을 준비한다. 선배들의 뜨거운 응원과 함께였다. 신영석은 "만약 20년 전의 저였다면 정말 무섭고 두려웠을 것 같다"면서 "우리의 공략이 이우진을 괴롭히지 않았나 생각한다(웃음). 힘든 시간을 잘 견디고 이겨내서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연경(흥국생명)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은 신뢰를 보냈다. 김연경은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 뛰고 돌아와 V리그 여자부 인기를 이끌고 있다. 신영석은 "이우진도 김연경 선수와 같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한국에 돌아와 V리그에 기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특히 허수봉은 이우진과 인연이 깊다. 이우진과 같은 초등학교(언양초), 고등학교(경북대 사범대 부속고)를 나왔다. 허수봉은 "우진이가 고등학생 때 모교에서 연습경기를 해보면 떡잎부터 달랐다. 보통 고등학생의 실력이 아니었다"면서 "바로 유럽 진출하는 게 쉽지 않은 길인데 대견하다.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우진은 "오퍼가 왔을 때 '세계 최고 리그에서 뛰어보고 싶었다. 언어도 안 통하고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두렵긴 하지만, 가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유럽 도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제 본격적인 데뷔 시즌이다. 1년 뒤에는 어떤 모습의 이우진으로 성장했을까. 그는 "생활적인 부분에서 언어가 지금보다 나아지면 좋겠고 배구 전체적으로 한단계 성장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 "GS칼텍스가 약체? 과소평가 금물"...딸 시아나 위해, '엄마 선수' 실바는 더 강해진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우리 팀을 과소평가하지 말았으면 한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2023~2024시즌 V-리그를 폭격했다. 지난해 36경기 전 경기 출장해 1005득점을 뽑아냈다. 경기당 27.9득점. 대부분의 공격 지표 1위의 몫은 실바였다. 실바는 GS칼텍스와 재계약에 성공, 2년 차 시즌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팀은 지난해와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이영택 감독이 새로 합류했고 지난해 동료였던 선수들이 떠났고 새로운 동료가 왔다. 실바는 “바뀐 선수단 구성은 굉장히 긍정적이고 좋게 생각한다. 선수들, 감독님, 코칭스태프들이 많이 바뀌었고 평균 나이가 가장 어리다고 알고 있는데, 다시 시작하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더 활기찬 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뭔가 이뤄갈 수 있는 성과가 많고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향해 정진해야 한다. 지금까지 긍정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고 외부에서는 선수단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1.2세에 불과하다. 모든 선수가 실바를 ‘언니’라고 칭해야 한다. 실바는 ‘맏언니’다. 이 선수들과 함께 어울리고 또 이끌어야 한다. 실바는 “제가 ‘언니’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하지만 ‘언니’라고 부르는 것은 싫다. 왜냐하면 나는 젊은 정신과 열정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에는 ‘언니’라는 문화가 없다. 선수들에게 조언보다는 단체 생활과 운동을 하면서 하나의 목표를 다 같이 달성해 갔으면 좋겠다”라면서 “리더의 책임감이라기보다는 한국에서 외국인 선수가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로서 팀에 힘을 보태려고 하는 책임감을 갖고 이번 시즌을 임하려고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동료이자 아시아쿼터 선수인 호주 출신 스테파니 와일러와는 교감을 많이 하고 있다. 실바는 경험이 많지만, 스테파니는 아직 미완의 선수다. 실바는 “스테파니는 굉장히 ‘스윗’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훈련 쪽으로 대화를 많이 하고 교감하지만, 그 외적으로도 많이 대화한다. 대화가 통하는 친구이다 보니까 이런 관계가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실바는 ‘엄마 선수’다. ‘엄마 선수’라는 존재 자체가 드물었기 때문에 실바의 활약은 더 큰 관심이 쏠렸고 딸 시아나도 덩달아 조명됐다. “시아나는 당연히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저를 더 움직이게 하고 시련도 극복하게 하는 존재다. 시아나의 미래를 위해 경기를 열심히 한다”이라고 했다. 일주일이 넘는 전지훈련 기간 딸이 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는 “시아나랑 이렇게 길게 떨어져 있는 적은 처음이다. 당연히 보고 싶다”라면서도 “시아나도 이제 어느 정도 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다. 시아나는 똑똑하다. 시아나가 남편에게 ‘아빠. 왜 엄마는 우리 집에 왜 같이 없어?’라고 물었을 때 ‘엄마는 일하러 갔다’라고 얘기하면 시아나도 이제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실바는 올 시즌 젊은 피들과 함께하는 GS칼텍스를 무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실바는 “주위에서 약체라고 하는 평가를 굳이 뒤집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의견을 내는 것은 자유다. 우리는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고 목표를 이뤄나가면서 극복할 것이다. 우리가 하는 것을 잘 봐달라. 우리 팀을 과소평가하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V-리그의 돌풍을 예고했다.
  • [V리그] '5년차 주전 세터' GS칼텍스 김지원, "이제 어리다고 포장할 수 없다” ▲ 김지원(사진: GS칼텍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GS칼텍스 소속으로 5번째 시즌을 맞으며 '중견'의 위치에서 팀의 볼 배급을 책임져야 하는 중책을 맡은 세터 김지원이 다가오는 새 시즌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다짐했다. 김지원은 최근 두 시즌 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 2022~2023시즌 KOVO컵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시즌이 끝난 뒤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그리고 2023~2024시즌에도 KOVO컵 우승과 함께 라이징 스타 상까지 수상했다. 정규시즌에 돌입해서는 이전 주전 세터였던 안혜진이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오롯이 한 시즌을 책임지는 주전 세터로 거듭났다.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35경기, 117세트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 김지원은 주전 세터로서 책임감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아무 생각 없이 경기를 뛰려고 했다. 저는 원래 생각이 많고 복잡하면 안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난 아직 어리고 괜찮을 것이다’라고 애써 포장을 했다. 부담 없이 해보자고 했다. 그리고 시즌 초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재밌었다”라고 돌아본 김지원이다. 3라운드까지 GS칼텍스는 12승 6패 승점 34점으로 중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대로 가면 봄배구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김지원은 “그런데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순위 경쟁이 비등비등하게 이어지지 않았나. 저도 갑자기 부담이 너무 커졌고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서 시즌 후반에 저도 흔들렸고 기복이 컸다. 아쉬운 점도 알았다”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결국, GS칼텍스는 정규시즌 4위로 내려앉았다. 4~6라운드 6승 12패 승점 17점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봄배구에 실패했다. 김지원에게 이번 시즌은 중요하다. 완전히 재편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주전 세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치러야 한다. 현역 시절 명 미들블로커 출신 이영택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여기에 일본 여자배구의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과,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보 기요시 코치를 데려왔다. 현재 일본 여자배구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아보 코치의 손을 거쳤다. 세터 출신인 아보 코치가 오면서 김지원은 그동안의 경험을 극대화 시키고 아픔을 치유해질 디테일을 깨달았다. 김지원은 “아보 코치님이 정말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발의 위치, 손의 위치 등을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이런 건 처음이었다. 연습경기 하는 날에는 시스템적으로 알려주신다. 위치를 잡으면서 이렇게 해야 블로킹이 따라오기 어렵다는 것을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깜짝 놀랐다”라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경기 할 때도 말씀을 해주시니까 경기 중에도 항상 기억하고 실행하려고 한다. 도움이 정말 많이 된다. 저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보 코치의 가르침에 더해 국가대표로 뛰면서 얻은 경험도 올 시즌에 녹여내려고 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0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5월 20일 태국전에서 기나 긴 연패를 끊었지만 2023년 부터 태극마크를 단 김지원에게 세계배구의 높은 벽은 충격으로 다가왔고 각오를 다지는 계기였다. 그는 “확실히 레벨이 높았다. 외국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는 아직 부족하고 나이도 어리다. 하지만 부딪히면서 배우는 게 정말 큰 것 같다”라며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우리 공격수들이 어떻게 해야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했다. 국제대회에서 배운 것을 이제 팀에서 상대 블로킹이 따라가기 힘들게 하는 부분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 1위인 지젤 실바에 아시아쿼터로 입성한 스테파니 와일러가 합류했다. 이들과의 호흡도 중요해진 상황. 실바는 문제없지만 스테파니와는 다시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한다. “처음에는 정말 안 맞았다. 제가 경험한 외국인 선수는 실바와 모마였는데 스테파니는 생각했던 스타일과 달랐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김지원이다. ▲ 김지원(사진: GS칼텍스) 그래도 이제는 서로 대화를 하면서 맞춰가고 있다. 김지원은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됐다. 그런데 스테파니도 이제 몸이 점점 올라왔고 제 스타일을 알아가고 있다”라며 “제가 스테파니에게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테파니도 저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얘기를 많이 한다. 이제는 처음보다는 확실히 잘 맞는다”라고 웃었다. “이제 5년 차다. 언제까지 어리다고 포장할 수 없다”라고 굳게 말하는 김지원이다. 올해 GS칼텍스를 약체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도 주전 세터로서 책임감 있게, 굳건하게 김지원의 배구와 GS칼텍스의 배구를 펼치는 게 목표다. 김지원은 “사람들이 약체라고 말하는 것은 신경 안 쓴다. 그렇게 볼 수도 있다”라고 ‘쿨하게’ 대하면서 “붙어보면 모르는 것이다. 우리가 약할 것이고 상대가 강할 것이라고 해서 주눅이 들고 우리의 배구를 못 하는 건 억울할 것 같다.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연습한 대로, 연습한 것들을 보여주게 되면 후회도 없을 것 같다. 나 역시도 후회 없이, 기복 없이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2년 연속 1순위’ 김종민 감독 “높이 좋은 김다은, 이윤정도 긴장할 것” 2024-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세터 김다은을 지명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김다은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5 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선택을 받았다.올해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페퍼저축은행 35%, 한국도로공사 30%, IBK기업은행 20%, GS칼텍스 8%, 정관장 4%, 흥국생명 2%, 현대건설 1%의 확률로 추첨을 통해 지명권 순서를 선정했다…
  • [V리그] 장신 세터 김다은, 도로공사 품에…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게 된 김다은(사진: 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목포여상 출신 장신 세터 김다은(목포여상)이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0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게 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김다은의 이름을 호명했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의 김다은은 신장 178.2㎝의 장신 세터로 토스 능력 외에 윙 스파이커 못지않은 공격 능력을 갖춘 선수로 올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U-20)에서 한국이 3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시 됐다. 이날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에 따라 결정했다. 추첨은 전체 100개의 공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35개, 한국도로공사 30개, IBK기업은행 20개, GS칼텍스 8개, 정관장 4개, 흥국생명 2개, 현대건설 1개의 공을 넣고 진행됐는데 GS칼텍스는 재작년 12월 페퍼저축은행과의 트레이드에서 리베로 오지영을 내주고 이번 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기 때문에 총 43개의 공을 넣은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어서 1순위 지명권 획득에 가장 가까웠다. 하지만 실제 추첨 결과 도로공사의 공이 추첨기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왔고,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됐고, 김 감독은 주저 없이 김다은을 지명했다. 가장 많은 공을 확보하고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놓친 GS칼텍스는 대신 2, 3순위 지명권을 확보했고,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신장 190cm의 미들 블로커 최유림(전주근영여고)과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목포여상)를 차례로 지명했다. ▲ 1라운드 2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된 최유림(사진: 연합뉴스) 이날 드래프트 참가자 가운데 최장신 선수인 최유림의 신장은 역대 최장신 신인 선수인 염어르헝(194㎝)보다 4㎝ 작고, 한국 여자배구 역대 최고 미들 블로커로 꼽히는 양효진(현대건설)과 같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의 이주아는 올해 여름 페르난도 모랄레스 성인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유럽 전지훈련에 동행하기도 했다. 단 한 개의 구슬로 4순위 지명권을 얻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키 184㎝의 미들 블로커 강서우(일신여상)를 뽑았고, 5순위 흥국생명은 공격수와 미들 블로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채민(남성여고·183.9㎝)을 호명했다. ▲ 최천식 인라대 감독의 딸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된 최연진(사진: 연합뉴스)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은 최천식 인하대 배구부 감독 겸 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의 딸인 세터 최연진(선명여고)과 아웃사이드 히터 전다빈(중앙여고)을 차례로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46명의 참가자 가운데 19명(수련선수 3명 포함)이 지명돼 지난해(52.5%)보다 낮은 취업률(41.3%)을 기록했다.
  • 여오현, "10번째 우승은 지도자로 이루겠다"… 새로운 출발 여오현(46) 코치가 IBK기업은행 수석 코치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 선수 시절 이루지 못한 '10번째 우승'을 지도자로서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 코치는 지난달 30일 배구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로서도, 지도자로서도 우승을 바라는 것은 같다. 지도자 신분으로 10번째 우승 반지를 낀다면 특별할 것 같다&quo
  • '日 전지훈련 끝' 새판짜는 IBK 김호철 만족감 "선수들 마음가짐 달라질 것"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호철(69) IBK기업은행 감독이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한 해외 전지훈련에 만족했다. 지난달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IBK기업은행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일본 팀과 경기하면서 느낀 것들이 많았을 것이다. 오길 잘했다"면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표정이 상당히 밝았다. 올 시즌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잘 어우러진다면 재미있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시즌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한 IBK기업은행은 이소영(30), 이주아(24), 고의정(24), 김채연(25)을 품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2명도 새롭게 들어왔다. 새 얼굴들이 많은 만큼 김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선수단 호흡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습 경기도 진행했다.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1부 리그 4위 도요타 오토바디 퀸세이즈와 3차례, 5위 덴소 에어리비즈와 한차례 맞붙었다. 연습 경기 성과는 만족스럽다. 선수단의 호흡 향상은 물론 정신적인 성장도 이뤄냈다. 김 감독은 “일본이 우리보다 모든 부분이 다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 배우고 얻어가야 할 것들은 있었다. 선수들도 잘 느꼈을 것이다. 덕분에 앞으로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인드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경기는 선수가 한다. 코트 위 주인공은 감독이 아닌 선수다. 선수들은 코트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고,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새 시즌에는 이런 모습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김 감독은 “빅토리아 댄착(24·우크라이나)은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묵묵히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세터 천신통(30·중국)은 오랫동안 중국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중국 스타일에 젖어있다. 중국은 속이는 토스보다는 정석으로 토스한다. 앞으로 공격수를 활용하는 볼 분배를 조금 더 공부한다면 아주 좋아질 거로 본다”고 전했다. 문제점도 확인할 좋은 기회였다. 김 감독은 “세터와 공격수들의 언어 문제에서 비롯된 아쉬운 장면들이 몇 차례 있었다. 물론 큰 문제는 아니다. 선수 개개인이 인내를 가지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과 신뢰가 있다면 향후 연습만으로도 충분히 더 나아질 수 있다. 하나씩 차근차근 나아가면서 좋아지고 있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5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전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한다. 이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사고방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특히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스스로를 향한 믿음이 필요하다”며 “이후에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의욕, 인내, 고민이 더해져야 한다. 그래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 그리고 팀이 된다”고 강조했다.
  • '코치로 새출발' 여오현, 김호철 감독이 먼저 손 내밀었다 "韓 최고 지도자께 배우는게 낫겠다 싶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영원한 리베로' 여오현(46) IBK기업은행 수석코치가 선수 시절 완성하지 못한 10번째 우승의 꿈을 지도자가 돼 이루고자 한다. 여 코치는 지난 3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일본 V리그 리그 팀 도요타 오토바디 퀸세이즈와 전지훈련 연습 경기를 마친 뒤 "선수를 할 때나 지도자를 할 때나 우승은 바라는 것은 똑같다. 지도자 신분으로 저의 10번째 우승 반지를 끼게 된다면 이것 또한 특별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여 코치는 프로 출범 원년인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20시즌 간 빠짐없이 남자배구 코트를 누볐다. 역대 통산 정규리그 600경기 이상(625경기)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그는 2015년부터는 플레잉 코치로 선수와 지도자의 경계선에 있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여자배구의 '새내기 코치'로 변신했다. 은퇴 갈림길에 선 그에게 손을 내민 건 '스승' 김호철(69) 감독이었다. 여 코치는 "선수 생활을 더 할지 고민하던 상황이었는데 김호철 감독님께서 ‘지도자를 할 거면 함께하자’고 말씀해 주셨다. 영광이었다. 하지만 바로 대답은 드리지는 못했다. 선수 계약 제의가 와서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1주일 정도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단장님, 감독님께서 계속 전화를 주셨다. 고심 끝에 이왕 지도자 길을 들어서는 거면 한국 최고 지도자께 배우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섰고, 본격적인 제2의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자부 선수들과 처음 호흡하는 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여 코치는 "여자부 선수들을 대할 때 공감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화를 냈을 상황에서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말과 행동을 한다"며 "제 지적이 너무 직설적일 때도 많은 것 같다. 훈련을 마친 뒤에 하루를 돌아보면서 후회하기도 한다. 순간순간 지적하는 상황을 부드럽게 풀어가는 부분을 더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 코치의 열정은 변함이 없다. 이제는 IBK기업은행 선수단 전지훈련장에서 여 코치의 힘찬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다. 목소리도 선수 때처럼 여전히 걸걸하다. 그는 "소리를 안 지르면 운동을 안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여전히 목이 쉬어있다"며 "선수들도 이런 분위기를 잘 따라와 준다. 덕분에 요즘 훈련이나 연습경기 분위기도 파이팅이 넘친다"고 웃었다. 여 코치는 선수들에게 크게 2가지를 강조한다. ‘기본기’와 ‘태도’다. 그는 “기술을 잘 가르치는 코치보다 기본에 충실한 코치가 되고 싶다. 선수들에게도 제일 중요한 건 기본기라고 강조한다. 기본기를 잘 다져야만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며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배구는 혼자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훈련과 경기에서 태도가 안 좋은 선수가 있다면 주변 선수들에게도 악영향이 미친다. 분위기를 흐리는 선수가 되면 안 된다. 선수들이 당장 힘들다고 얼굴 찌푸리고 자신이 힘든 것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여 코치는 선수 시절 숱한 우승을 경험했다. 삼성화재에서 7번, 현대캐피탈에서 2번으로 총 9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손에 꼈다. 역대 2번째로 많다. 하지만 목표로 했던 10번째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건 못내 아쉽다. 이제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10번째 우승을 그리고 있다. 여 코치는 “강력한 서브와 안정적인 리시브가 갖춰지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부분을 봤을 때 저희가 봄 배구는 무난히 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것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레오를 포기하다니’ 오기노 감독의 승부수는 통할까 새 시즌을 앞두고 지난 5월 펼쳐진 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서 가장 충격적인 결과라면 단연 OK저축은행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이다.레오는 2023-24시즌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36경기(139세트), 득점 2위(955점), 공격 종합 2위(54.54%)에 올랐다. 2014-15시즌 이후 9년 만에 MVP에 선정된 레오는 ‘봄배구’에서도 맹활약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 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레오를 선택하지 않았다.OK저축은행의 …
  • 'GS칼텍스 합류' 아보 코치가 본 韓과 日 선수의 차이는 '정확성'..."발전을 위해서는 자율을 갖춰야 한다" [마이데일리 = 청평 최병진 기자] GS칼텍스에 합류한 아보 키요시 코치가 ‘자율’을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빌딩’을 선언했다. 먼저 8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차상현 감독과 이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후임으로 낙점했다. 선수단 변화 폭도 컸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 한다혜(페퍼저축은행) 등이 이적했고 서채원, 최가은 등을 데려오며 젊은 스쿼드를 구축했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변화는 아보 코치의 합류다. 아보 코치는 일본 연령별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지난 시즌에는 OK저축은행 수석코치로 V리그를 경험했고 이번 시즌부터 GS칼텍스에서 지도를 한다. 아보 코치는 젊은 선수 육성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한 세밀한 전술 분석에도 강점이 있다. 이영택 감독은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은 뒤 외국인 코치를 원했고 이전부터 지도력을 알고 있던 아보 코치와 손을 잡게 됐다. 이영택 감독은 “아보 코치를 영입하면서 선수들의 볼 컨트롤이나 기술 등을 세밀하게 지도를 하고 있다. 훈련 내용은 스태프가 다 같이 결정을 하는데 일정 부분은 아보 코치에게 맡기기도 했다. 디테일하고 섬세한 부분에서 국내 지도자와의 차이점이 있다.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준비를 하는 부분이 꼼꼼하다. 경험이 많은 코치라서 저를 포함해 스태프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선수들은 디테일한 부분에 힘들 수 있는데 시즌에 돌입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8일 청평 GS칼텍스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난 아보 코치는 먼저 “작년부터 한국에 있으면서 TV로 국제 경기나 리그를 보면서 GS칼텍스를 확인했다. 이번 시즌은 이전과 달리 선수 구성이 달라져서 코칭에 대한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보여진다. 합류 후 팀을 파악하기 위해 집중했고 일주일 정도 선수 한 명씩 기술 향상을 위해 파악을 했다. 다음으로 훈련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큰 부분은 감독님이 설정을 하고 저는 이제 선수 개개인이나 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시기에 어떤 훈련을 하면 좋을지 등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고 시즌 준비에 대해 설명했다. 남자부와 여자부의 차이에 대해서는 “코칭 프로세스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일단 목표를 설정하고 훈련이나 경기를 통해 체크를 한 다음에 다시 발전할 부분에 대해 개선하는 방향을 갖는다. 기본적으로 신체적인 근력이나 유연함 같은 신체적인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인 방법은 다르지 않다’고 했다. 아보 코치는 세터 훈련에 집중을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안혜진이 무릎 수술로 재활을 하고 있고 김지원, 김지우, 이윤신이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아보 코치는 “세터 선수들이 개인 훈련 요청을 하고 있다. (김)지원이는 (안)혜진을 제외하면 가장 커리어가 뛰어나고 경험이 많다. 경험을 살린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고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지우는 지금 성장 곡선으로 보면 수직 상승 중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훈련에 참가하고 있으며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 더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역할이다. 또 서브랑 디그도 좋아서 다른 역할도 가능하다. (이)윤신이는 흡수가 굉장히 빠르다. 성장 속도 또한 빠르다. 상대 블로킹과 싸우거나 우리 공격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는 부분에 있어 “한국이랑 일본이랑 사용하는 단어가 다를 때가 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차이를 확실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한 다음에 훈련을 한다. 팀은 세계적인 기준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제적으로 어떤 흐름인지 인식을 하고 현재 우리가 어느 수준인지 파악한 다음에 가까워지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보 코치는 한국 선수들과 일본 선수들의 차이를 ‘정확성’이라고 평가했다. 아보 코치는 “아무래도 일본 선수는 정확성을 더 목표로 한다. 끈질기게 끝까지 정확도를 높이려고 한다. 결국에는 모든 기술의 끝은 정확성이다. 훈련 때 디테일한 부분을 알려주면 잘 따라오지만 그걸 반복적으로 훈련은 안 해온 것 같아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기술이 좋아졌다고 해도 바로 실전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 때문에 인간적으로 강인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스스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자율’이 있어야 한다. 자기의 생각이나 마음을 잘 다스리는 선수가 많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봤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익힐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아보 코치에게 한국행은 ‘도전’이었다. 아보 코치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작년에는 감사하게도 남자부에 있으면서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이번에는 여자팀에서 도전을 하고 싶었다. 카테고리만 남자에서 여자로 바뀐 부분이다. 항상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우승이나 그런 것보다 스태프나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고 최종적으로는 코치를 양성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 "잊고 싶은 기억" 14G 출전에 그쳤던 김희진, 독기 품었다 "올해는 내가 해야 한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김희진(33)이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희진은 28일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지난 시즌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그래서 잘 꺼내지 않으려고 한다. 특히 지난 시즌에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것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컨디션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차근차근 하려고 한다. 욕심을 냈다가는 컨디션이 떨어질 수도 있다. 아직은 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14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2011-2012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래 경기 출전 수가 가장 적었다. 부상 이후 찾아오는 정신적인 어려움도 김희진을 괴롭혔다. 그는 "공격 동작을 하다가 다쳐서 후위 공격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 다리를 딛는다는 것 자체에 불안함을 많이 느꼈다. 몸이 괜찮을 때는 다 잊고 제가 할 수 있는 공격을 했다. 하지만 아프니까 다시 불안감이 엄습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IBK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들은 김희진을 두고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희진도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치진에게 따로 요청해 훈련 시작 시각보다 30분 일찍 훈련장에 도착해 몸을 푼다. 김희진은 "몸 상태가 올라오면 두려움도 사라진다. 그러면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점프의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몸을 끌어 올리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호철(69) IBK기업은행 감독은 김희진에게 "이번 시즌은 (제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진도 같은 얘기를 꺼냈다. 그는 "감독님 말씀처럼 ‘이번 시즌은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온전한 카드가 돼야 한다. 감독님의 선택에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희진은 최정민(22), 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주아(24), 김채연(25)과 함께 미들블로커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김희진은 "경쟁하기보다는 오히려 제가 배우는 입장이다"고 했다. 왜 그럴까. 그는 "젊은 선수들의 신체 움직임이 확실히 가볍고 활발하다. 이런 모습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경쟁으로 인한 민감한 감정은 없다. 모두 같이 우승을 목표로 달려간다. 경쟁 같은 건 다 미뤄두고 서로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 [MD청평] 리빌딩으로 집중 견제?...GS 칼텍스 '주포' 실바는 걱정 없다, “나의 공격력은 더 강해질 것이다” [마이데일리 = 청평 최병진 기자] GS칼텍스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GS칼텍스는 올시즌 과감한 리빌딩을 진행했다. 이영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주축 자원이던 강소휘와 한다혜가 각각 FA(자유계약)로 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한수지와 문명화 등은 은퇴를 했다. GS칼텍스는 FA 보상 선수로 미들블로커 최가은과 서채원을 데려왔고 FA로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과 우수민을 영입했다. 아시아쿼터는 호주 국적의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스테파니)를 데려오며 리빌딩을 진행했다. 여자부에서 가장 어린 스쿼드를 구축한 가운데 주포 실바와는 이번 시즌에도 함께 한다. 실바는 1005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며 공격성공률 또한 46.8%로 가장 높았다. 서브도 세트 당 0.36개로 1위를 차지하면서 공격에서 단연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시즌에도 팀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28일 청평 GS칼텍스 클럽하우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실바는 “각오는 지난 시즌과 같다. 팀을 잘 이끌고 견디면서 살아남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실바는 팀의 연령대가 어려진 부분에 대해 “나에게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이미 한국에 적응이 돼 있다. 선수들은 바뀌었지만 환경은 달라지지 않아서 문제는 없다. V리그에서 다시 뛰게 돼 행복하다”고 했다. 베테랑 실바는 GS칼텍스의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이영택 감독 또한 이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실바는 “선수들에게 목표를 설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V리그는 힘든 리그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바의 중요도가 커진 만큼 견제 또한 다른 팀의 견제 또한 심해질 수밖에 없다. 실바는 “선수로서 매일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 성실하게 훈련을 하고 있다. 신체적인 모습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발전하려고 한다. 견제가 더 심하겠지만 공격력을 더 키울 것이다”라고 했다. 실바는 딸 시아나를 키우고 있는 ‘엄마선수’다. 지난 시즌부터 남편과 시아나가 한국에서 함께 지냈다. 실바는 “물론 쉽지 않다. 남편의 지원이 있고 12월에는 어머니도 한국에 오셔서 생활을 한다. 이러한 도움으로 더 발전을 하고 있다. 가끔은 시아나가 걱정이 돼 집중이 힘들 때도 있지만 가족들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MD청평] 올시즌 여자부 '최연소' 캡틴...'GS칼텍스 맏언니' 유서연의 리더십은 "말보다 행동"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GS칼텍스의 주장 유서연(25)이 솔선수범을 다짐했다. GS칼텍스는 28일 경기도 청평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2024-2025시즌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영택 감독을 비롯해 주장 유서연,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스테파니)가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4위에 머물며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GS칼텍스 대대적인 리빌딩을 가져갔다. 가장 먼저 8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차상현 감독과 결별했고 이영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단 변화 폭도 컸다. 주포 강소휘가 FA(자유계약)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고 한다혜도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한수지와 문명화 등은 은퇴를 했다. FA 보상 선수로 미들블로커 최가은, 서채원을 데려왔고 FA로 아웃사이드히터김주향과 우수향을 영입하며 여자부 중 가장 어린 스쿼드를 구축했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실바와 다시 손을 잡았고 아시아쿼터로 호주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가 합류했다. 유서연은 2020-21시즌에 GS칼텍스에 합류해 올해로 5번째 시즌을 맞는다. GS칼텍스의 리빌딩으로 유서연은 세터 안혜진과 함께 최고참이 됐고 주장까지 맡았다. 유서연은 “올시즌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 등이 많이 바뀌어서 새로운 분위기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주장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장직에 대해서는 “(안)혜진이랑 맏언니가 됐는데 혜진이가 재활 중이라 (주장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주장 중에서는 가장 어리지만 패기 있게 선수들을 잘 이끌어볼 생각이다”라고 웃었다. 유서연은 이영택 감독에 대해 “밝은 분위기를 요구하셨는데 잘 지켜주시는 것 같다. 선수들도 편하게 감독님을 따르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다. 최근에는 연습 게임을 하고 있는데 그럴 때도 분위기를 강조하신다. 기죽지 말고 패기 있게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했다. 유서연은 주장 완장을 단 후 과거 GS칼텍스 동료였던 이소영(IBK기업은행)과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유서연은 “소영 언니한테 들다고 징징댄 적이 있다(웃음). 부모님한테도 도움을 받고 있다. 저 혼자만을 생각할 수 없는 자리이기에 전체를 봐야 한다고 하셨다. 너무 강하게 나가도 안 되고 착하게 해도 안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했다. 유서연은 “이제 언니 입장이 됐는데 팀을 봤을 때 선수들이 더 노력을 하는 것 같다. 지난 시즌보다 욕심도 내고 있다. 봄 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가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저의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 '최고참 주장' 흥국생명 김수지, "더 많은 공격 시도하겠다"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에서 20번째 시즌을 맞이한 흥국생명 김수지(37)가 팀의 주장으로 선임되며 새로운 책임을 다짐했다. 김수지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며, 이번 시즌에도 팀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김수지는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전지훈련 중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고교를 졸업할 때 20년을 뛸 거라고는 생각하지
  • '아본단자 요청' 20번째 시즌에 주장됐다, 김수지 "연경이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에요"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수지(37)가 새롭게 흥국생명의 주장을 맡은 가운데 V리그 데뷔 20번째 시즌을 맞는다. 김수지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정대영(43), 한송이(40)가 은퇴하면서 미들 블로커 중에서 V리그 여자부 최고참 선수가 됐다. 흥국생명의 전지훈련이 열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만난 김수지는 "고교 졸업할 때만 해도 제가 프로에서 20년을 뛸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제가 데뷔할 때만 해도 진짜 오래 하는 선배 언니들이 30대 초반 정도였고, 주로 20대 중후반에 은퇴를 하곤 했다"고 말했다. 김수지가 이렇게 오래 현역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의학이나 트레이닝 기술의 발전도 있지만, 부상을 잘 당하지 않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덕분이기도 하다. 김수지는 데뷔 시즌인 2005~2006시즌의 18경기를 빼면 매시즌 20경기 이상 뛰었다. 2011~2012시즌 이후엔 2016~2017(29경기), 2019~2020(25경기)를 빼면 30경기 이상을 뛴, 그야말로 ‘철강왕’이다. 이에 대해 김수지는 "제가 키에 비해 좀 유연한 편이라 큰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다. 제가 배구 외에는 과한 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다. 배구할 땐 배구만 해야 되는 몸이라 그래서 그런지 관리가 잘 되는 듯 하다. 주로 비시즌에 쉴 때는 친구들을 만나서 앉아있거나 혼자 있을 땐 누워 있곤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체중 변화도 관리하는 편이다. 먹으면 찌는 편이라 관리를 해야 한다. 막 식단으로 조절하고 이 정도는 아닌데, 체중 변화에 대해선 민감하게 생각해서 좀 쪘다 싶으면 덜 먹고 이런 패턴은 가져간다"고 덧붙였다. 김미연이 주장 완장을 내려놓고 올 시즌부터 김수지가 맡는다. 보통 팀 내 최고참이 주장을 맡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다. 김수지는 "아본단자 감독님이 '이제 네가 했으면 좋겠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가져와봐라'고 하셨는데, 바로 다음날 '이제 없지 않냐'고 얘기하시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주장을 맡겠다고 했다"고 주장을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주장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해내야 하기에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김수지는 "어쩔 수 없이 쓴 소리를 해야할 때가 있다. 그래도 많이는 안 하려고 하는데, 필요할 땐 한다. 그래도 (김)연경이가 옆에 있고 해서 나눠가질 수 있는 건 다행이긴 하다. 주장이란 자리가 늘 부담스럽긴 하지만, 연경이가 있어서 덕분인지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때 주장했을 때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김수지의 미들 블로커 파트너가 바뀔 전망이다. 지난 시즌 함께 뛰었던 이주아는 FA 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기 때문. 김수지는 "아시아쿼터 황 루이레이, (변)지수, (임)혜림이까지 4명이서 똑같이 훈련하며 경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먼저 루이는 신장이 좋으니 하이볼 처리나 블로킹이 좋다. 지수는 지금 감독님과 가장 오래 같이 했다보니 감독님의 지시를 빨리 이해하고, 움직임이 좋다. 혜림이는 적극적으로 배우는 모습이 좋다. 그래서 앞으로 더 좋아질 선수"라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차기 시즌엔 미들 블로커들의 공격 비중을 늘릴 것을 천명한 상태다. 김수지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훈련 때도 감독님이 일부러 그런 쪽으로 유도를 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긴 하다. 연습 경기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그전보다는 시도가 많이 되고 있다. 득점이 나면 좋지만, 득점이 나지 않더라도 시도가 많이 되어야 득점도 나는 거니까. 그런 부분이 올라간 게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가운데에서 비중이 올라가야 양 사이드도 뚫리는 거니까, 다가올 시즌에는 더 많이 공격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수지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미들 블로커지만, 분명한 건 뛴 날보다 뛸 날이 적다는 것이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하고 싶을까. 김수지는 “그저 꾸준히 제 역할을 하면서 마무리 하고 싶다. 뛸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 해 뛸 것 이다. 제가 쓰이는 것은 결국 감독님들의 선택이니까. 저 나름대로 노력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 V-리그, 비디오 판독 세트당 '2회'로 증가+'AI 판독 시스템' 개발...그린카드 제도 추가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국배구연맹은 리그 운영 개선 및 선진화에 지속적으로 힘을 쓰고 있으며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 트렌드에 맞춰 국제대회에서 도입되는 규정을 V-리그에 반영한다. 연맹은 2024~2025시즌을 연임하게 된 김세진 본부장을 필두로 비디오판독 운영 기준을 비롯하여 국제배구연맹(FIVB) 규칙과 국내 로컬룰 간의 차이점 등을 논의하며 다가올 도드람 2024~2025 V-리그의 규정을 정비했다. 정비된 주요 규정들은 비디오판독 횟수, 그린카드 규정, 중간랠리(미들랠리) 판독 등 FIVB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국제 배구의 규정들이다. 비디오판독과 관련하여 신청 횟수가 기존에는 세트당 1회 가능했지만, 세트당 2회로 증가하였으며, 랠리 종료 후에만 신청이 가능했던 비디오판독이 랠리 중간 심판 판정이 내려지지 않은 반칙에 대해서도 즉시 판독을 요청할 수 있게 변경될 예정이다. 해당 규정들은 2024 KOVO컵 프로배구대회에 시범 도입되며 추가 검토를 거쳐 V-리그에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린카드 제도는 2023년부터 FIVB에서 도입한 제도로 배구 경기의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비디오판독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그린카드는 비디오판독 요청시 주심의 비디오판독 시그널 전 선수가 먼저 반칙을 인정하고 손을 들 때 선수에게 부여된다. 또한 연맹은 해당 제도를 다가오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부터 적용하여 그린카드의 누적 점수를 통해 정규리그 시상 부분 내 페어플레이상의 선정기준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리그 선진화 및 더 정확한 비디오판독 진행을 위해 AI기반 판독시스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비디오판독 항목별 관련 기술을 검토하는 등 시스템 개발 초기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AI기반 판독시스템 개발이 완료될 시 더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판정으로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연맹은 국제화를 위해 지난 시즌 FIVB 주관 대회에서 사용구로 쓰이고 있는 미카사볼을 V-리그 사용구로 교체하여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종료 후 2024 VNL에 참가한 한국도로공사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확실히 감각 익히거나 적응 면에서도 수월했고 국제 공인구를 다시 적응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줄었다”라며 사용구 교체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연맹은 기존 외국인선수 제도와 더불어 아시아쿼터 선수 제도의 대상 국가 확대를 통해 해외 팬 유입의 증가를 도모했다. 더욱이 연맹은 지난 7월 해외방송권 계약 체결을 통해 해외 팬의 유입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등 지속해서 리그 국제화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연맹은 ‘GLOBAL KOVO’의 달성을 위해 리그 내 각각 요소별 국제화를 통해 프로배구의 선진화 및 국제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 '우승 집착 버렸다' 김연경은 즐기기로 했다 "실력·노력만으로 안 된다는걸 느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도 비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다가올 2024~2025시즌을 위해 김연경은 매순간을 진심을 다해 구슬땀을 흘리며 담금질에 들어간 상태다. 중국 상하히에서 진행 중인 흥국생명의 여름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김연경을 현장에서 만나 비시즌 간의 다양한 활동과 차기 시즌에 임하는 각오, 어느덧 멀지 않게 다가온 선수 이후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전지훈련지인 상하이는 김연경에게 남다른 인연이 있는 곳이다. 과거 2017~2018시즌에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서 한 시즌을 소화한 김연경은 V리그 컴백 직전 시즌인 2021~2022시즌에도 상하이에서 뛰었다. 김연경은 “전지훈련 예정지가 일본이나 국내도 있었는데, 단장님께서 ‘중국 상하이는 어때?’라고 물어보셔서 제가 ‘괜찮다’라고 해서 추진이 되어 오게 됐다”라면서 “지금 묵고 있는 호텔도 예전 상하이에서 선수 생활할 때 좀 묵기도 했던 곳이라 저는 약간 고향에 온 느낌으로 잘 지내고 있다. 전지훈련 도착 첫날 예전 상하이 시절 함께 했던 감독님이나 스태프, 선수들도 만나서 반가웠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의 훈련장 입구에는 김연경이 과거 뛰었던 사진 여러 장이 전시되어 있었다. 상하이 구단에서 김연경과의 인연을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묻자 김연경은 “사진을 변경해놨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예전 사진들을 많이 걸어놨더라. 그래서 여기 상하이 구단 단장님께 ‘사진 안 바꿨냐’라고 물어보니 ‘김연경 사진은 영원히 안 바꾼다’고 하더라. 근데 또 모르죠. 내년에 왔을 때는 바뀌어 있을지도”라고 웃으며 답했다. 김연경은 이번 비시즌동안 다양한 활동을 했다. 자신이 설립한 KYK 파운데이션 주도로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렀고, 국제배구연맹(FIVB)이 선정한 12인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2024 파리 올림픽도 다녀왔다. 국가대표 은퇴식은 김연경 혼자만의 행사가 아닌 과거 2012 런던, 2020 도쿄 4강 신화를 함께한 대표팀 선후배들과 함께 했기에 더욱 뜻 깊은 행사였다. 김연경은 “세계 올스타 경기를 추진하다 나온 아이디어였다. 국가대표 은퇴식도 저 혼자 하려던 걸 더 키워서 대표팀을 같이 했던 동료들과 함께 하게 됐다.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되어 좋았다. 언니들도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FIVB 홍보대사는 팀 스케쥴과 겹쳐 조심스러웠는데, 팀에서 흔쾌히 다녀오라서 해서 가게 됐다. 워낙 일정이 타이트해서 다른 종목을 즐길 시간도 별로 없이 올림픽 배구를 즐기러 온 팬분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함께 했다. 경기가 있는 날에 출근하는 개념으로 일을 하다 온 느낌이긴 하다”면서 “그래도 선수로 올림픽에 참가했을 땐 경기장과 선수촌만 오갔는데, 이번엔 경기장 주변과 팬들의 응원, 함성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편에선 우리나라 배구가 올림픽에 오지 못한 것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김연경은 개인 기량만큼은 여전히 최고임을 2022~2023, 2023~2024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으로 증명해냈지만, 소속팀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이에 우승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졌을 법 하지만, 김연경은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다가올 시즌에 임하겠다고. 그는 “예전부터 우승을 많이 해본 경험이 있다 보니 그 달콤함을 잘 알기에 우승에 대한 갈망이 더 컸다. 그래서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게 더 많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다가올 시즌에는 우승에 집착하기 보다는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히려 즐기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이라는 건 저희가 얼마나 비시즌 동안 노력을 했느냐에 따라 그 결실을 맺는 거니까. 그 마무리가 우승으로 결실을 맺으면 좋기는 하다. 그건 어느 팀이나 바라는 것이긴 한데, 그게 뭔가 실력이나 노력만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지난 2년 동안 깨닫게 된 것 같다”면서 “구단에서도 올해 들어 스태프들도 더 많이 늘리고, 지원도 많이 해주고 있다. 구단에서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하겠다는 것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김미연에게 주장을 맡겼던 흥국생명은 다가올 시즌엔 그 완장을 김연경의 절친인 김수지에게 넘겼다. 김연경은 “후배가 하다가 친구가 맡는다고 해서 제 입장이 달라질 건 없는데, 변화하는 제 친구 수지의 모습을 많이 보는 것 같다. 팀에 대해 훨씬 더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더라. 예를 들어 오늘 훈련이 잘 안됐을 때, 어떻게 하면 팀 분위기나 이런 걸 끌어올릴까 고민하더라. 사실 수지 성격상 그런 것에 신경을 잘 쓰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 역할이 주어지면 열심히 하는 친구다. 고심하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도 꽤 많이 받더라”라고 말했다. ‘그래도 김수지 선수는 친구인 김연경이 있어서 든든하다고 하던데’라고 말하자 김연경 특유의 농담으로 “뻔한 소리죠”라며 웃어넘겼다. 김연경은 한국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도 팬덤이 가장 큰 선수 중 하나다. 전지훈련 출국날에도 김연경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누구나 자기를 알아보는 유명인의 삶, 김연경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김연경은 “너무 많은 관심과 응원이 좋을 때도 너무 많지만, 가끔은 힘들죠. 사람은 누구나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는데, 저는 그럴 때도 그러지 못하니까”라면서 “어디서나 알아보고, 다가와 주시고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불편함이나 힘듦은 있지만, 제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그런 것에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한다. 오히려 즐기려고 한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아직은 이르지만, 분명한 건 선수 김연경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다는 것이다. 현역 은퇴 이후의 그림을 하나씩 그려나가고 있는 김연경은 최근 들어 꽤 달라진 밑그림을 공개했다. 은퇴 후 지도자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꽤 커졌다. 김연경은 “다양한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긴 한데, 최근 우선순위가 좀 바뀌긴 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예전엔 가장 아래에 있었다면, 최근 들어 현장에서 선수들을 직접 가르치고, 팀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위로 올라오고 있다”라면서 “원래는 배구 행정가, 스포츠 행정가로서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게 더 위였는데, 요즘 들어서는 현장에서 바꿀 수 있는 것들도 좀 많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이런 제 생각에 대해서 주변이나 측근들은 맹렬하게 반대를 하곤 한다. 그 반대가 꽤 크다”라고 말했다. 흔히 슈퍼스타 출신의 선수는 감독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속설이 신경 쓰이지 않느냐고 묻자 김연경은 “그런 속설에 대해서 신경쓰진 않는다. 오히려 주변에서 ‘지도자로 잘해봐야 본전이다’라고 많이 얘기한다. 선수 때 쌓은 명예나 평판을 왜 지도자를 하면서 깎아먹으려고 하느냐며 주변에선 얘기하지만,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안 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 '新 삼각편대를 이끌어라' 도로공사 키플레이어 이윤정 "세트성공률 1위하고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주전 세터 이윤정(27)은 2024~2025시즌 김종민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다. 선수단을 이끌고 베트남 닌빈에서 열리고 있는 2024 VTV(베트남텔레비전) 컵대회에 참가 중인 김 감독은 “(이)윤정이가 공격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첫 번째로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오프시즌 3년 최대 2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강소휘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했다. 새 삼각편대 메렐린 니콜로바-강소휘-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의 득점력을 고르게 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때문에 코트 안의 사령관인 이윤정의 몫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날개 공격수 3명이 새로 팀에 합류한 데다 공격 스타일도 저마다 다르다. 공격 기회를 고르게 배분하면서도 각 선수의 특성에 맞게 공을 토스해야 한다. 이윤정은 27일 베트남 닌빈에서 “(강)소휘는 스피드 있는 배구를 추구한다. 일본 배구 영상을 제게 보내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며 “니콜로바에겐 딱 맞게 정확한 공을 올려주려고 하고,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닌 유니 언니의 몸 상태도 신경 쓴다”고 전했다. 팀원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역할 만큼 자신의 몸 관리도 중요하다. 이윤정은 지난 2년간 아킬레스건 등 부상 여파로 정규시즌 전초전인 코보컵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그는 “부상 관리에 중점을 두고 치료도 열심히 받고 있다”며 “올해는 코보컵부터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윤정은 그간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에 눈물도 많이 흘렸다. 김 감독도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이윤정을 강하게 단련시켰다. 그는 “감독님과는 배구뿐 아니라 평소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래서 코트에서 제게 더 뭐라고 하시는 것 같다”며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감독님이 ‘나 때문에 멘털 더 강해졌으니까 앞으론 안 흔들리고 잘할 거야’라고 항상 말씀해주신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새 시즌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배구를 구상하고 있다. 이윤정도 “작년엔 외국인 선수에게 치중된 공격이 많았다. 저도 안정적으로 득점을 내려고 외국인 선수에게 공을 몰았다”며 “올핸 새 삼각편대에 골고루 배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도로공사는 지난 26일 VTV컵 A조 3차전 쿠아니시(카자흐스탄)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는데, 이윤정의 고른 배분 속에 니콜로바 16점, 강소휘 15점, 유니 14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새 시즌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배구를 구상하고 있다. 이윤정도 “작년엔 외국인 선수에게 치중된 공격이 많았다. 저도 안정적으로 득점을 내려고 외국인 선수에게 공을 몰았다”며 “올핸 새 삼각편대에 골고루 배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도로공사는 지난 26일 VTV컵 A조 3차전 쿠아니시(카자흐스탄)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는데, 이윤정의 고른 배분 속에 니콜로바 16점, 강소휘 15점, 유니 14점을 기록했다. 이윤정은 코트 안팎에서 팀의 허리 역할도 잘 해내고 있다. 언니들에겐 먼저 다가가고, 후배들을 세심히 챙긴다. 비시즌 팀에 새로 합류한 김세인이 고마움을 표한 선배이기도 하다. 이윤정은 “좀 적극적인 편이다. 배구 경기를 할 때 ‘언니 어때요?’라고 먼저 물어보는데 그런 모습이 좋게 보인 것 같다”며 “후배 친구들이 불편하지 않게 나름 잘 대해주려고 한다. 괜찮았나 보다”고 미소지었다. 지난 시즌 세트 성공률 3위였던 이윤정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개인적으론 세트 성공률 1위를 하고 싶다. 팀적으론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하며 “팬들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다. 앞으로도 잘할 테니까 계속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았다. 다음은 이윤정과 일문일답 - 몸 상태는 어떤지 ▶ 재작년부터 코보컵을 제대로 뛰지 못했다. 아킬레스건 등 아픈 데가 많아서 제대로 준비를 못 했는데 올해는 몸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코보컵부터 제대로 해보고 싶다. - 감독님이 키플레이어로 꼽았는데 ▶ 감독님과는 배구뿐 아니라 많은 얘기를 나눈다. 소통이 잘 되는 편이라 감독님이랑 대화를 할 때 편하다. 배구에 관한 이야기를 평소에 많이 하다 보니까 코트에서 저에게 더 뭐라고 하시는 것 같다. (웃음) - 부담되고 힘들기도 할 텐데 ▶ 항상 많이 울었는데 감독님 ‘나 때문에 멘털 더 강해졌다고, 앞으로 안 흔들리고 잘할 거야’라고 항상 말씀해주신다. - 올해 도로공사의 배구는 어떨까 ▶ 작년엔 외국인 선수에게 치중되는 게 많았다. 국내 윙 공격수 득점력이 많이 안 나와서 힘든 경기를 했다. 저도 안정적으로 포인트를 내기 위해 외국인 선수에게 올리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감독님이 유니, 메렐린, 소휘에게 골고루 배분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말씀하시는데 그런 부분을 더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소휘나 유니 언니와 얘기를 많이 하고 있어서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선수들과는 어떻게 맞춰가고 있나 ▶ 소휘는 스피드 있는 배구를 추구한다. 일본 배구 영상을 저한테 보내줘서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 그런 얘기를 평소 많이 나눈다. 메렐린은 정확하게 올려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 유니 언니는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 조금 더 잘 때릴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 비시즌 집중하고 있는 훈련은 ▶ 우선 수비 연습도 많이 하고, 토스도 많이 한다. 그냥 모든 부분에서 정말 많이 한다. VTV컵 베트남전에서 어려운 공을 받아냈는데, (문)정원 언니가 “윤정아 잘 받았지만 너는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더 발전하겠다. - 언니들이 잘 챙기는 것 같다 ▶ 제가 적극적인 편이다. 배구할 때 “언니 어때요?”라고 먼저 물어보는 모습이 언니들한테 더 좋은 모습으로 비춰졌던 것 같다. 그래서 언니들이 좀 잘 챙겨주는 것 같다. - 김세인 선수가 힘들 때 도움받은 선수로 꼽았는데 후배도 잘 챙기는 편인지 ▶ 후배 친구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려는 편이다. 먼저 다가가면 조금 불편할 것 같기도 해서 제 나름대로 잘 대해주려고 하는 데 괜찮았나 보다.(웃음) - 올해 목표가 있다면 ▶ 개인적으론 세트 성공률 1위를 하고 싶다. 팀적으론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팬들께 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잘할 테니까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 김연경, 시즌 중간 휴식 필요…아웃사이드 히터 경쟁 심화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에서 3시즌째를 맞고 있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2024-2025시즌의 화두로 '향상'(Improve)을 내세웠다. 이탈리아 출신의 아본단자 감독은 다양한 리그와 국가대표팀을 지도하며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V리그에서는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두 시즌 동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 OK저축은행 부용찬 주장 완장 찬다, 그는 왜 박철우를 떠올렸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OK저축은행의 주장 부용찬(35·리베로)은 이번 일본 전지훈련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성공적인 2024~25시즌 V리그를 위해 주장으로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서다. 부용찬은 25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전지훈련을 앞두고 "이번에 일본 프로배구 도레이 애로우즈, 츠쿠바 대학팀과 연습경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오기노 마사지 감독님이 원하는 배구가 일본에서 하는 선진 배구 시스템을 대입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27~30일까지 도레이와 츠쿠바대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도레이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최종 3위를 차지한 팀이다. 일본 관동지역을 대표하는 배구부 중 한 곳인 츠쿠바대는 전일본 대학배구대회에서 통산 10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부용찬은 오기노 감독의 2기 체제에 꼭 필요한 선수다. 지난 시즌 부상을 당한 이민규를 대신해 '임시'로 주장 완장을 차면서 오기노 감독과의 시너지가 넘쳐났다.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에 나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부용찬은 팀을 단단하게 만들며 큰 역할을 했다. 올해 다시 한번 주장으로 임명된 이유다. 부용찬은 "얼마 전 오기노 감독님이 휴가를 마치고 훈련을 시작하면서 '올해도 부탁한다'고 하셨다. 정식으로 임명을 받은 것"이라며 "사실 주장하기 전부터 팀 내 고참으로서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다. 어깨가 무겁다기보다 한발 더 뛰고 움직이는 배구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부용찬은 올 시즌 '오기노 배구'를 팀에 녹여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더 팀에 오기노 감독님의 색깔이 입혀진다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 감독님이 처음부터 참여하셨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이제는 자신의 색깔을 좀 강하게 드러내며 훈련하신다. 큰 틀에서 보면 안정성을 추구하는 배구"라고 설명했다. 즉 "실수를 줄이고 원 포인트에 집중하는 플레이"가 오기노 감독이 원하는 경기 운영이다. 부용찬은 "어릴 때 공격수들을 보면 범실을 하더라도 '그냥 100% 때려라' '네가 (마무리를) 책임져라' 등의 지시를 받았다면, 지금은 안 좋은 공을 어떻게든 우리가 유리하게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하도록 요구받는다"며 "상대의 '원 블로킹'이 떴을 경우 그걸 피해서 강하게 치는 등 상황을 유리하게 끌고 가자는 게 전제로 깔려 있다. 선수들도 훈련을 통해 디테일한 부분을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주장이라는 타이틀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부용찬은 이럴 때 은퇴한 박철우를 떠올린다고 한다. 그는 "어릴 때 (박)철우 형한테 배운 게 많다. 나중에 저런 고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둘은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고참이나 주장으로서 팀을 끌어가다 보면 힘든 부분이 많잖아요. 그럴 때마다 (박)철우 형에게 '어떻게 해야 되나' 묻고 싶기도 한데, 작년까지 형이 다른 팀 소속이라 물어보기가 조심스러웠죠. 형이 이제 은퇴했으니 많이 물어보고, 신세한탄도 좀 해보려고요." 부용찬은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놓친 게 가슴 깊이 박혀 있다. 한계를 느끼면서 반면 희망도 봤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이것(우승)만 바라보고 배구를 해왔던 사람으로서 진짜 눈앞에 우승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한계를 느낀 것 같기도 하고, 여기가 한계인가 싶기도 했죠. 하지만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쨌든 챔프전까지 올라갔다는 것에 대한 프라이드도 생기더라고요. 계속해서 챔피언을 꿈꿀 수 있다는 게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지 않나 싶어요." 올 시즌 그의 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부용찬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고 하나하나 해 나가고 싶다. 지난 시즌 그렇게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며 "선수들이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한다면 올해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OK저축은행과 재계약을 한 건 의미가 크다. 2018년부터 'OK맨'으로 활약해 7년차를 맞은 그는 계속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개인적인 목표는 만으로 40세까지 선수로 뛰고 싶어요. 그 이후엔 하늘의 뜻에 맡겨야겠죠. 제 몸 상태나 팀 사정이 따라줘야 할 테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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