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인의 '첫 승리'→한 사람만을 위한 '포효'...인터뷰 후 가장 먼저 달려갔다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대전 유진형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19, 21-25, 25-23)로 승리했다. 한국전력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은 혼자 31점을 터트리며 김정호(20점)와 알리 파즐리(19점)가 분전한 삼성화재를 잡고 팀 4연패를 끊는 일등 공신이었다. 그리고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런데 진지한 모습으로 인터뷰하던 마테우스가 환하게 웃기 시작했다. 바로 아내 아만다를 봤기 때문이다. 경기 내내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아만다는 코트로 내려와 남편 마테우스의 수훈 선수 인터뷰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때 SBS 스포츠 김세연 아나운서가 아만다에 대해 질문했고 마테우스는 "너무 사랑한다. 7년 동안 이곳저곳 따라다니며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었지만 항상 함께했다. 정말 고맙고 아만다를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내를 봤다. 이후 인터뷰를 마친 마테우스는 아만다를 보며 포효했고 그녀에게 달려가 뜨겁게 포옹했다. 그리고 이마에 키스하며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마테우스는 기존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의 대체 선수로 지난 13일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V리그 경험이 있는 검증된 아포짓 스파이커로 공격 테크닉이 좋고, 강한 스파이크 서브가 위력적이다. V리그 유경험자답게 한국전력 합류 후 경기당 평균 25점이 넘는 득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은 3연패에 빠졌고 매번 고개를 숙였다. 손발을 맞춘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불안정한 조직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주전 세터 나타노 야마토(등록명 야마토)와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상대 코트를 강타했다. 한국전력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눈에 띄게 좋아진 조직력으로 2024년 마지막 경기에서 연승을 노린다. [승리 후 아내 아만다에게 달려가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한 한국전력 마테우스 / 한국배구연맹(KOVO)]
23억의 무게감이란…만년 꼴찌 이적→커리어로우→개인훈련 자청, 해설위원 출신 초보 감독 안다 "정아요? 정말 많이 노력해요"[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정아는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캡틴' 박정아(31)의 마음고생을 알고 있다. 박정아는 2022-2023시즌이 끝난 후 3년 최대 23억 25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은 여자부 연봉 1위는 8억 원을 받는 김연경(흥국생명)과 강소휘(한국도로공사)지만, 2023-2024시즌에는 박정아가 '연봉 퀸'이었다. 그는 2023-2024시즌 2%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도로공사에서 뛰던 20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리그 전 경기를 소화했으나 468점 공격 성공률 32.67%에 그쳤다. 32.67%는 데뷔 후 가장 저조한 공격 성공률에 그쳤다. 또한 이전과 다르게 리시브에 가담해야 했다. 623회. 2011-2012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리시브 시도였다. 하지만 리시브 효율은 12.84%. 한 팀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가 기록한 리시브 효율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수치에 그쳤다. 지난 시즌 중반에 이어 올 시즌에도 시작부터 팀의 주장 완장을 찬 박정아는 지난 시즌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18경기에 모두 나와 245점 공격 성공률 33.49%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또한 29일 현대건설전에서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27점을 터뜨렸다. 2023년 3월 1일 6라운드 현대건설전 28점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썼다. 이와 같은 활약으로 페퍼저축은행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을 쓰는 데 큰 힘이 됐다. 물론 아직 아쉽기만 하다. 지금의 공격 성공률보다 2~3p%은 더 높아야 페퍼저축은행도 경기에서 승리를 할 확률이 높아진다. 박정아도 알고 있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장소연 감독은 박정아의 마음고생을 안다. 주장으로서, 또 주포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최근 "우리 팀에 속한 모든 선수가 다 잘했으면 좋겠다"라면서도 "박정아는 베테랑 선수며, 또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시즌 초반 잘했다가, 주춤할 때가 있었다.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선수다. 휴식일에도 나와 개인 훈련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한다. 우리 코칭스태프도 케어를 하려고 하는 편이다. 지금보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정아란 이름 석 자가 주는 위압감은 실로 대단한다. 2011-2012시즌 신인왕 출신으로 2014-2015, 2018-2019, 2021-2022시즌 리그 베스트 7 아웃사이드 히터에 이름을 올렸으며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직을 맡은 선수다.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19점 6승 12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18경기 만에 구단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썼다. 만년 꼴찌 이미지에서 벗어나 후반기에는 구단 단일 시즌 첫 두 자릿수 승리, 더 나아가 봄배구도 바라보고 있다. 박정아가 중심에 서 팀을 이끌고자 한다.
대한항공, 요스바니 복귀 결정…막심은 잔류 불투명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선택을 두고 고민한 끝에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3·등록명 요스바니)의 복귀를 사실상 결정했다. 30일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와의 복귀 협상과 함께, 일시적으로 영입했던 막심 지갈로프(35·등록명 막심)의 잔류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요스바니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아찔했던 3연패' 돌아본 김연경, 반성부터 했다 "내가 팀을 잘 잡았더라면..."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전반기 막판 흥국생명은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자칫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다. 김연경이 그 순간을 되돌아봤다. 흥국생명은 시즌 초반 14연승을 질주하며 독보적인 선두를 달렸다. 정규리그 우승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위기는 오는 법. 생각보다 팀에 미치는 여파가 컸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함께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자 심각하게 흔들렸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의 논란이었다. 정관장과 경기 중 상대 벤치 쪽으로 넘어가 조롱하는 듯한 말을 했다. 이후 상벌위원회가 열렸고, 3경기 출장 정지, 300만원 제재금을 받았다. 코치의 행동은 팀 분위기를 더욱 침체시켰다. 전반기 마지막 1경기를 앞두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만약 흥국생명이 이날 GS칼텍스에 패하고 29일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이겼다면 순위가 바뀌게 된다.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던 1위 자리를 처음으로 내주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제물로 셧아웃 승리를 가져가며 전반기 1위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래도 3연패 기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김연경은 반성부터 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김연경은 "3경기를 돌아보면 개인적으로 내 플레이는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팀이 어려울 때 팀을 잘 잡고 리드를 했어야 했는데 안됐기 때문에 (팀이) 더 힘들어졌다"고 반성했다. 이어 "갑자기 부상 선수로 인해서 준비하지 못했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 나왔다. 수석 코치 사건도 있었고, 부상 선수들도 나왔고,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일 있었다"고 돌아본 뒤 "분위기 전환이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하는 만큼 잘 준비해서 잘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졌다고 생각하면 후반기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이겨서 분위기 전환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GS칼텍스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김연경은 "현대건설전(20일) 끝나고 미팅을 많이 했다.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도로공사전(24일) 끝나고도 질리도록 시간을 가졌다. 이제 하루 빨리 덜 봐도 될 정도다"고 웃은 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홈경기라 편안함이 있었다. 한 해 마무리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팀 동료들에 대한 감사하다. 김연경은 "팀이 힘든 상황에서 정윤주, 김다은이 잘해줬다. 배구는 팀 스포츠다. 한 명이 잘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몇 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모두들 잘해줬고, 집중력도 좋았기 때문에 오늘 승리할 수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긍정적이라고 본다. 경기를 하면서 가르쳐줄 수 있는 것과 경기 외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을 찾고 있다. 선수들이 (나를) 의지하는 건 맞는 거 같다. 부담이 있기도 하지만 이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잘 받아들이고 있다. 선수들이 내가 이야기하는 것에 좋은 피드백 해주고 있다. 하려고 하는 것들이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김연경은 새해 소망으로 통합 우승을 꼽았다.
'김연경 17점 활약' 흥국생명, 전반기 1위 마무리... '14연패' GS 최다 연패 불명예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흥국생명이 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반면 GS칼텍스는 구단 최다 연패 불명예를 쓰게 됐다. 흥국생명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19, 25-18)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3연패 탈출과 함께 15승 3패(승점 43)로 전반기 1위로 마쳤다. 14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1승 17패(승점6)가 됐다. 14연패는 구단 최다 연패 불명예다. 김연경이 17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정윤주가 16득점으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세트 초반만 해도 호흡이 맞지 않은 순간도 있었다. 피치와 이고은의 충돌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재정비한 흥국생명이 흐름을 잡았다.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9-9 동점을 만든 뒤 정윤주의 퀵오픈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김연경이 실바를 잡아내면서 달아났다. 흥국생명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다. 이고은의 행운의 득점에 이어 김연경의 시간차 포인트까지 나왔다. 하지만 GS칼텍스의 추격에 거셌다. 순식간에 4연속 득점을 만들며 2점차까지 압박했다. 이어 김연경의 강타까지 가로막으면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듀스 승부까지 이어졌다. 25-25에서 피치의 한 방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GS칼텍스가 무너졌다. 리시브 범실을 범하면서 흥국생명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4-4에서 김다은의 서브 득점과 피치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다. 2세트에선 공격과 수비 모두 호흡이 좋았다. 피치의 공격 성공률이 올라선 점도 고무적이다. 여유로운 격차 속에 흥국생명이 피치의 속공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김연경의 강타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김다은이 끝냈다. 흥국생명의 기세는 무서웠다. 3세트로 경기를 끝냈다. 정윤주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서브 득점을 올리더니 백어택으로 8-5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흥국생명의 높이는 대단했다. 정윤주는 김연경과 쌍벽을 이루며 번갈아 블로킹을 기록했다. 16-11에서는 강약 조절에도 나섰다. 밀어넣기 득점으로 GS칼텍스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세트 중반 들어 GS칼텍스가 반격에 나섰다. 주춤했던 실바가 살아났다.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다. 이어 서채원의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1점차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다시 높이로 응수했다. 김연경의 강타와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렸다. 리드를 유지한 흥국생명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 다행이다' 피치 코트 복귀... '징계' 다니엘레 수석 대신 김대경 코치가 나선다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흥국생명 아시아쿼터 피치가 부상을 털고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흥국생명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은 14승 3패(승점4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3연패에 빠져있다. 부상자가 속출한 부분도 뼈아프다. 투트쿠에 이어 24일 정관장전에서는 아시아쿼터 피치와 리베로 신연경이 결장했다. 다행히 이날 경기에서 피치가 돌아온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피치는 어제 훈련을 같이 했다. 통증 느껴지지 않다고 해서 오늘 뛴다. 경기 지켜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1, 2라운드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모두 이겼다. 하지만 흐름이 끊어진만큼 오늘 경기에 임하는 부분은 다르다. 아본단자 감독은 "준비 자체는 똑같이 했다. 이런 순간에는 우리 팀이 더 중요하다"며 "새해가 다가오는만큼 좋은 컨디션과 리커버리 해 뛰었으면 좋겠다. 두 번째 파타를 좋게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의 징계가 시작됐다. 다니엘레 수석코치는 지난 17일 인천 정관장전서 2세트 도중 물의를 빚었다.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0-1로 끌려가던 2세트 중반 정관장이 작전 타임을 불렀는데, 이때 다니엘레 코치가 뒷짐을 지고 상대 벤치까지 와서 고희진 감독을 향해 조롱하는 듯한 말을 뱉었다. 고 감독과 정관장 벤치는 황당해했고, 이내 고 감독은 심판에게 어필했다. 흥국생명 스태프가 급하게 저지했지만 이미 상황은 벌어졌다. 이후 다니엘레 코치는 고 감독에게 직접 전화로 사과했지만 징계를 피할 수는 없었다. 배구연맹은 지난 26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다니엘레 수석코치를 상벌위에 출석시키고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상벌위는 다니엘레 수석코치의 소명을 들은 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징계를 확정했다. 상벌위는 연맹 상벌규정 제10조 1항 4호, 5호 및 <별표2> 징계 및 제재금, 반칙금 부과기준(공식경기) 3. 경기장 난폭행위 및 위협행위 ①선수 및 코칭스태프, 관중, 연맹 심판 또는 경기운영요원에 대한 폭언/불손 행위에 의거해 다니엘레 수석코치에게 3경기 출전정지 및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상벌위 후 첫 경기인 이날 다니엘레 수석코치는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코트 바깥에서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수석코치 역할은 김대경 코치가 맡는다"고 말한 뒤 "다니엘레 수석코치는 분명히 잘못했고 그에 따른 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과는 별개의 문제라 생각한다. 선수들은 계속해서 훈련하고 경기를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웃음기 사라진 배구여제...김연경도 긴장한 연패 탈출 미션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개막 14연승의 무적행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투트쿠의 부상 이후 와르르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흥국생명이 주춤거리는 사이 2위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지워버리며 승점 40으로 같아졌다. 투트쿠의 무릎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해 최소 한 달의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김연경의 부담은 더 커졌다. 36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김연경은 28일 현대 득점 6위(321점), 공격 종합 1위(47.27%), 리시브 2위(43.02%)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그런 김연경도 연패는 부담스럽다. 김연경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른 시간부터 코트로 나와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평소 훈련하며 동료들과 장난치며 환하게 웃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연경은 오직 승리만 생각하는 표정이다. 한편, GS칼텍스는 13연패의 늪에 빠져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최근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흥국생명이 쉽게 이기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연경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제물로 연패를 끊고 팀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한다. [GS칼텍스와의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는 흥국생명 김연경 / KOVO(한국배구연맹)]
GS 새 亞 쿼터 뚜이, 오늘(28일) 입국... 사령탑 기대감 "움직임 빠르다, 좋은 전력 될 것"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GS칼텍스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의 대체 선수 베트남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뚜이의 모습은 4라운드부터 볼 수 있을 전망이다. GS칼텍스는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펼친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1승 밖에 거드지 못했다. 13연패에 빠져있다. 3라운드 막바지 변화를 택했다. 와일러의 대체 선수를 마침내 찾은 것이다. 베트남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뚜이를 데려왔다. GS칼텍스는 "뚜이는 184cm의 신장으로 빠른 발을 이용한 이동 공격이 뛰어나고, 블로킹 리딩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재 베트남 대표팀의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 중인 뚜이는 특히 2022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배구팬들에게 본인의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기 전 이영택 감독은 "오늘(28일) 오전에 입국했다. 아직 훈련을 한 번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서는 엔트리 제외다. 올스타 브레이크 지나고 4라운드부터 뛸 수 있을 것 같다. 훈련을 해봐야 어느 자리로 쓸 수 있을지 판단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몸상태에 대해서는 "훈련하는 건 못봤다. 다만 베트남에서 계속 훈련했다고 하더라. 리그가 11월에 끝나서 훈련량이 많지는 않다고 들었다. 더운데 있다가 추운 나라로 왔다. 날씨 적응부터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으로 활용법에 대해 "영상과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본 게 다다. 중앙에서 미들로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 움직임이 빠른 선수다"며 "이동공격에 장점 보였기 때문에 세터와 호흡만 잘 맞춘다면 좋은 전력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영택 감독은 "(팀의)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는건 맞는데 필요한 건 승리다. 이틀밖에 쉬지 못해서 크게 준비한 건 없다. 피로도도 있고 감기 기운도 있고 해서 휴식하면서 어제 적응 훈련한게 전부다. 3라운드 마지막, 2024년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해서 연패 털고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선택의 기로…막심과 요스바니의 대결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선택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막심 지갈로프(35·등록명 막심)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3·등록명 요스바니) 사이에서 한 명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요스바니가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대한항공은 이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감독 얼굴에 '아빠 미소' 선물한 18세 '명랑 소녀'의 강렬한 데뷔전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대전 유진형 기자] 모든 선수는 자신의 프로 데뷔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첫 득점을 기록하고 승리 물세례와 수훈 인터뷰까지 하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지난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4차전 정관장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렸다. 최근 지는 법을 잊은 정관장은 33득점을 기록한 메가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4-26, 25-16, 25-15, 25-17)로 역전승을 거뒀고 6연승을 달렸다. 그런데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는 최다 득점을 기록한 메가가 아닌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는 신인 전다빈이었다. 전다빈은 지난 9월 '2024-2025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한 신인으로 이날 경기가 프로 데뷔 무대였다. 팀이 19-11로 앞선 3세트 표승주의 자리를 대신해 코트를 밟은 전다빈은 21-12 상황 이지수가 높게 띄운 공을 네트 왼쪽에서 뛰어올라 오른손으로 강한 공격을 성공시켰다. 득점에 성공하자 코트 위의 모든 동료들은 막내 전다빈의 데뷔 첫 득점을 자신의 일처럼 축하했다. 하지만 전다빈의 득점에 누구보다 기뻐한 건 고희진 감독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전다빈의 첫 득점에 아빠 미소를 지으며 하이파이브로 축하했고 전다빈도 여러 차례 고희진 감독에게 달려가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전다빈은 이날 2세트를 뛰며 4득점 공격성공률 66.67%를 기록하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그리고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까지 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동료들은 전다빈을 위해 잊지 못할 물세례를 준비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메가도 물병을 들고 함께하며 18세 막내의 잊지 못할 데뷔전을 축하했다. 한편, 전다빈의 가장 큰 장점은 파워다. 175cm의 그리 큰 키는 아니지만 온몸에 힘을 싣고 빠르게 때리는 장면은 압도적이었다. 공을 때릴 때 힘이 좋은 선수라는 걸 알 수 있을 만큼 그녀의 공격은 묵직했다.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장착한 전다빈은 빠른 스타일의 공격에 어울리는 선수로 프로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줬다. [프로 데뷔전에서 첫 득점과 수훈 선수 인터뷰, 그리고 물세례까지 받은 정관장 전다빈 / KOVO(한국배구연맹)]
[공식발표] '상대 사령탑 조롱' 흥국생명 다니엘레 코치, 3G 출장 정지 징계[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경기 중 상대 사령탑을 향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흥국생명 다니엘레 투리노(이탈리아) 수석코치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KOVO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다니엘레 코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다니엘레 코치에게 3경기 출장 정지와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연맹은 다니엘레 코치를 금일 상벌위원회에 출석시키고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상벌위원회에서는 다니엘레 코치의 소명을 들은 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징계를 내렸다. 상벌위원회는 코치가 상대 진영에 넘어가 감독에게 항의하는 행위는 경기 중 일어나서는 안 되는 심각하고 부적절한 행위이며 이에 따른 엄벌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연맹 상벌규정 제10조 1항 4호, 5호 및 <별표2> 징계 및 제재금, 반칙금 부과기준(공식경기) 3. 경기장 난폭행위 및 위협행위 ① 선수 및 코칭스탭, 관중, 연맹 심판 또는 경기운영요원에 대한 폭언/불손 행위에 의거해 다니엘레 코치에게 3경기 출전정지 및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였다. 더불어 상벌위원회는 연맹에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과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하여 각 구단에 언행 자제 및 배구 품위유지 등을 철저히 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논란 상황은 이랬다. 지난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 정관장과의 경기였다.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0-1로 끌려가던 2세트 중반 정관장이 작전 타임을 불렀는데, 이때 다니엘레 코치가 뒷짐을 지고 상대 벤치까지 와서 고희진 감독을 향해 조롱하는 듯한 말을 뱉었다. 고 감독과 정관장 벤치는 황당해했고, 이내 고 감독은 심판에게 어필했다. 흥국생명 스태프가 급하게 저지했지만 이미 상황은 벌어졌다. 이후 다니엘레 코치는 고 감독에게 직접 전화로 사과했지만 징계를 피할 수는 없었다.
"서브, 블로킹, 수비...한선수 서브 빼면 다 문제" 냉철한 진단...'통합 4연패' 대한항공에 찾아온 위기 [MD천안][마이데일리 = 천안 최병진 기자]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패배를 인정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오후 2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캐피탈과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16-25, 19-25, 21-215)으로 패했다. 완패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서브와 높이에 고전하며 경기를 끌려다녔다. 특히 2세트까지는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3세트 초반 한선수의 서브 때 6-0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으나 곧바로 동점을 허용하고 끝내 역전까지 내주며 패배를 당했다. 블로킹과 서브에서 각각 3-12, 2-5로 밀렸고 범실은 25개로 현대캐피탈(21개)보다 많았다. 9점을 기록한 정한용이 최다 득점일 정도로 현대캐피탈을 뚫어내지 못했다. 경기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 상대가 우리보다 나았다.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며 “다시 재정비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많은 부분에서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패배 요인은 복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브도 안 들어가고 블로킹과 수비도 좋지 않았다. 유일하게 긍정적인 부분이 한선수의 서브였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지만 잘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재정비 방향에 대해서는 “큰 변화는 없을 텐데 작은 부분에서 차이를 가져가야 한다. 오늘은 상대 공격수들이 점수를 냈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포인트 하나를 잘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8연승' 퍼펙트 X-mas! 현대캐피탈 압도적 셧아웃, 대한항공에 악몽 선사...허수봉 '트리플 크라운'+3600석 매진→독주 체제 구축[MD천안][마이데일리 = 천안 최병진 기자] 현대캐피탈이 8연승으로 ‘해피 크리스마스’를 완성시켰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오후 2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한항공과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9, 25-21) 완승을 거뒀다. 크리스마스 1-2위 대결에서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2015-16시즌 이후 9시즌 만에 8연승을 달리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15승 2패 승점 43으로 대한항공(승점 35)과의 격차를 벌렸다. 특히 이날 천안유관순체육관의 3600석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대한항공과의 맞대결 4연승(컵대회 포함)을 달리며 홈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블로킹과 서브에서 차이가 명확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과 서브에서 각각 12-3, 5-2로 앞섰다. 최민호와 정태준이 각각 블로킹 4개, 3개를 기록하며 중앙을 지켰다. 허수봉은 후위 공격 4득점과 블로킹, 서브 각각 3득점씩 총 13점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날카로운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대한항공은 연결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범실이 늘어났고 현대캐피탈이 12-7로 앞서갔다. 최민호의 서브 타임에는 무려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9-11로 점수를 벌리며 1세트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1득점에 그친 막심을 빼고 아레프를 투입했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가 아레프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1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에만 3개의 블로킹과 2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것과 달리 대한항공은 브로킹과 서브 득점이 없었다. 유광우의 세트 성공률이 26%에 그칠 정도로 토스가 흔들렸고 범실도 10개나 나왔다. 2세트 초반도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으로 8-5로 리드했고 대한항공은 유광우를 한선수로 교체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레오가 연속해서 대한항공의 공격을 막아내며 점수는 14-7 더블 스코어가 됐다.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현대캐피탈을 거세게 추격했다. 하지만 레오의 다이렉트 득점과 한선수의 오버넷으로 점수가 다시 벌어졌고 현대캐피탈이 2세트마저 승리했다. 3세트 초반은 연속 서브 득점쇼가 펼쳐졌다. 대한항공이 한선수의 예리한 연속 서브로 6-0을 만들자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6연속 서브로 반격,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블로킹과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15-11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리드를 지켰고 정지석의 공격 범실로 경기를 승리했다.
벌써 '4번째' 한국 X-mas! 고국 '핀란드'와의 차이점은?...틸리카이넨 감독 "가족, 눈과 어둠" [MD김천][마이데일리 = 천안 최병진 기자] 대항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핀란드와 한국의 크리스마스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1-2위 대결이다. 현대캐피탈은 14승 2패 승점 40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승점 35(11승 5패)로 추격을 하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을 연파하며 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시즌 초에 부상으로 이탈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과 미들블로커 김규민 등 부상자들이 돌아오면서 전력을 정비하고 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예정된 시간보다 5분 늦게 도착한 틸리카이넨 감독은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과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눴다”고 웃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한국에서 보내는 4번째 크리스마스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먼저 든 생각은 크리스마스 유니폼이 웃기다는 것이다”라고 농담을 한 뒤 “고국과 분위기 차이가 있다. 핀란드에서는 주로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또한 어둡고 눈도 많이 내리는데 지금은 한국에서 와이프와 보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컵대회 결승까지 3연패다. 이날 경기에서는 맞대결 연패를 탈출해 승점 차를 좁혀야 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물론 승점에 대해 인지는 하지만 신경은 안 쓰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득점을 하고 상대보다 나은 플레이를 할지 고민을 한다. 물론 이기면 좋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현대패키탈의 서브를 버텨내야 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서브가 좋고 레오와 허수봉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서브 방향에 대해서는 예측을 하고 있다. 중요한 건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밟혀도 행복해'...단 한 번의 터치 후 밟힌 남자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의정부 유진형 기자] 약 한 달 만에 의정부로 돌아온 KB손해보험이 홈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달 22일 안전상의 이유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의정부체육관을 사용하지 못한 KB손해보험은 그동안 인천, 안산 등 다른 구단의 홈구장을 임시로 빌려 쓰며 떠돌이 생활을 했다. 그리고 약 한 달 만에 경민대 체육관을 홈 임시 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하며 22일 첫 경기를 했다. 어느 경기보다 활기차게 경기했던 선수들이었다. 1세트 시작부터 선수들은 코트를 뛰어다니며 포효했고 관중들에게 두 팔 벌려 환호를 유도했다. 감독 선임 문제와 홈구장 문제 등 뒤숭숭한 분위기의 KB손해보험이었지만 선수들은 새롭게 개장한 첫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강한 서브(서브 에이스 5개)와 높은 블로킹(11개)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17 25-23 25-21)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이현승은 단 한 번의 볼 터치 후 승리 피날레를 진하게 받은 선수였다. 3세트 24-21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그는 짧은 서브로 팀 승리의 마지막 득점 주인공이 됐다. 승리가 확정되자 동료들은 이현승에게 달려가 그를 코트에 넘어트린 후 발로 밟으며 조금은 과격한 축하를 했다. 하지만 코트에 누워 발로 밟히는 이현승의 표정은 행복이 가득했다. 마틴 블랑코 감독도 이현승에게 달려가 뜨겁게 포옹하며 축하했다. 한편, 이현승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왔고 대학 시절에는 세계유스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만큼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후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전역 후 돌아오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하지만, 특유의 낮고 빠른 토스를 바탕으로 배짱 있는 경기 운영이 매력적이다. [마지막 승리 포인트를 기록한 뒤 감독과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이현승 / 한국배구연맹(KOVO)]
"현대캐피탈은 새 가족, 선수와 팬 모두에게 승리가 선물"...한국에서 첫 크리스마스, 블랑 감독의 미소 [MD천안][마이데일리 = 천안 최병진 기자]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승리를 바랐다.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1-2위 대결이다. 현대캐피탈은 14승 2패 승점 40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승점 35(11승 5패)로 추격을 하는 입장이다. 현대캐피탈은 파죽의 7연승이다. 지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7년 만에 7연승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을 잡아낸다면 18연승을 기록한 2015-16시즌 이후 9시즌 만에 8연승과 함께 독주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올시즌 맞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컵대회 결승전과 지난 1, 2라운드를 모두 잡아내며 맞대결 3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전 블랑 감독은 “순위보다는 경기 하나에 집중한다는 마음이다.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건 좋은 일이다. 서브가 관건이다. 조직력 좋은 두 팀의 대결이기에 짜임새를 더 보여주는 팀이 승리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브 에이스만 좋은 서브가 아니다. 상대 공격에 제한을 두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블로킹과 수비 시스템도 잘 이뤄져야 한다. 결국 우리의 사이드 아웃이 잘 돌아가야 반격도 이루어진다”고 했다. 신펑은 지난 경기에서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블랑 감독은 “회복이 됐다. 일정 시간 동안 회복에 집중을 했고 지금은 준비가 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올시즌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프랑스 국적의 블랑 감독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블랑 감독은 “보통 가족들과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보내는데 한국에서는 배구를 하게 됐다”고 웃으며 “라커룸 미팅에서도 선수단에게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승리라고 했다. 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경험이다. 새로운 가족인 현대캐피탈 선수단과 크리스마스에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부재로 고전…김연경의 고군분투흥국생명이 외국인 공격수와 아시아쿼터 미들 블로커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24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0-3(17-25, 18-25, 18-25)으로 패했다. 개막전 포함 14연승을 기록했던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우리의 복덩이"...수비+공격 모두 '레벨 업', 더 무서워진 타나차에 김종민 감독도 엄지 척! [MD김천][마이데일리 = 김천 최병진 기자]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타나차를 칭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8, 25-18)으로 승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펼쳐진 홈 경기에서 시즌 첫 셧아웃과 2연승을 모두 이뤄냈다. 승점 15(5승 12패)가 되며 5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6)과의 격차도 좁히는 데 성공했다. 삼각편대의 활약이 빛났다. 타나차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4점을 기록했고 강소휘와 니콜로바도 각각 13점, 11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웃으며 “2연승인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상대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빠져서 수월하게 경기를 했다. 상대 약점을 잘 파고들었고 집중마크 해야 할 선수와 수비로 잡을 선수에 대해 잘 대응했다. 하지만 블로킹이나 세트 플레이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수비나 리시브는 괜찮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 전에 니콜로바의 경기력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경기도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 니콜로바는 24%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공격 효율은 20.83%로 다소 낮았다. 김종민 감독은 “니콜로바 자리 블로킹이 김연경과 김수지라 상대적으로 높이가 있어서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는데 조금 더 공격적인 부분을 가져가고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타나차는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도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도 48%로 가장 높았고 리시브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김종민 감독도 “타나차가 지난 시즌에도 수비가 나쁘지 않았고 리시브가 좀 흔들렸는데 이제는 연속 범실이 줄었다. 공격 또한 업그레이드가 돼서 우리한테는 복덩이”라고 칭찬했다. 김다은 세터에 대해서도 조언을 남겼다. 김다은은 2단 페인팅으로 두 차례 득점을 올리며 공격적인 성향을 자랑했다. 김종민 감독은 “세터의 본분에 먼저 충실해야 한다. 토스나 공격수에 맞춰주는 플레이가 기본이 된 다음에 그런 부분이 나오면 더 좋을 것이다. 나도 공격적인 세터는 비슷하지만 세터라면 토스에 가장 집중을 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에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갖는다. 김종민 감독은 “어느 정도 팀분위기는 상승세라고 보이는데 이런 분위기가 범실이나 개인의 소심한 플레이 때문에 달라질 수 있다. 더 과감하게 해야 한다. 결국 경기는 선수들이 해야 하기에 피하지 않고 도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난 멍청한 이탈리아 감독"...아본단자 감독은 왜 스스로를 낮춰 말했을까? [MD김천][마이데일리 = 김천 최병진 기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스스로를 ‘멍청이(Stupid)’라고 표현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도로공사와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8-25, 18-25)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3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와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아시아 쿼터 미들 블로커 피치 또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빠진 흥국생명은 경기 내내 끌려다니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연경과 정윤주가 27점을 합작하며 고군분투했으나 선발 출전한 문지윤이 1점, 김다은이 3점에 그쳤다. 또한 범실도 24개로 한국도로공사(17개)보다 개 더 많았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태도에 대해 “지난 경기보다는 나아진 모습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2세트에 작전타임을 부른 후 선수단에게 따로 지시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가 있다. 당연히 코치라면 매 순간 선수들을 도와줘야 하는데 선수들 스스로 멘탈적인 부분에서 성장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순간에 이겨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빡빡한 V리그 일정에 대해 시즌 초반부터 비판을 해왔다. 특히 지금과 같이 주축 선수들이 빠졌을 때를 대비해 백업이나 다른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키워야 하는데 그럴 시간도 부족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아본단자 감독은 일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먼저 “나는 멍청한 이탈리아 감독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해당 시스템을 지적했다”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문제를 더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는 건 변화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다른 감독들의 생각에 동의한다. 6라운드를 치르는 건 논리적이지 않다. 적어도 4라운드로 진행을 해서 부상을 회복하거나 선수를 육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소휘+니콜로바+타나차 '삼각편대' 38점 합작! 흥국생명 '3연패'에 빠트렸다...한국도로공사, 크리스마스 선물로 '셧아웃'→첫 연승 [MD김천][마이데일리 = 김천 최병진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꺾고 2연승을 달성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8, 25-18)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15(5승 12패)가 되며 5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6)과의 격차를 좁혔다. 삼각편대가 합을 이뤘다. 타나차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4점을 기록했고 강소휘와 니콜로바도 각각 13점, 11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다. 한국도로공사는 블로킹에서도 4-2로 앞섰다. 반면 흥국생명은 3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와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아시아 쿼터 미들 블로커 피치 또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빠진 흥국생명은 경기 내내 끌려다니며 어려움을 겪었다. 김연경과 정윤주가 26점을 합작하며 고군분투했으나 선발 출전한 문지윤이 1점, 김다은이 3점에 그쳤다. 또한 범실도 24개로 한국도로공사(17개)보다 개 더 많았다.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부터 수비 집중력을 높여갔다. 디그에 성공한 후 타나차를 중심으로 반격을 하면서 10-4까지 점수를 벌렸다. 14-7에서는 니콜로바의 블로킹과 배유나의 오픈 공격까지 나오면서 더욱 점수를 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흐름을 이어가며 여유롭게 1세트를 따냈다. 타나차가 1세트에만 8득점에 공격성공률 53%를 기록했다. 세터 이윤정은 타나차를 중심으로 니콜로바, 배유나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50% 세트성공률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 문지윤 대신 김다은을 스타팅으로 출전시켰다. 2세트는 10-10까지 접전으로 펼쳐졌다. 두 팀 모두 1세트보다 범실이 늘어나면서 좀처럼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김연경과 공격 범실에 이어 니콜로바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어 강소휘의 퀵오픈과 블로킹이 나오며 5연속 득점을 기록, 스코어를 21-16으로 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도 따내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만 무려 13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기세를 탄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 초반부터 8-4로 점수를 벌렸다. 16-11에서는 타나차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한국도로공사가 확실하게 분위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최은지의 서브 득점과 강소휘의 범실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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