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왜 이러나? 14연패 꼴찌에 지고, 패패패승패패 부진…수석코치의 감독 조롱 논란 후 추락, 1위 빼앗기나[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우승에 다가간다는 게 이리 어렵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승점 45(15승 5패)로 리그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흥국생명 분위기는 좋다고 말할 수 없다. 흥국생명은 최근 6경기 1승 5패로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놓여 있다. 2위 현대건설(14승 6패 승점 43)과 승점 2 차이, 9연승을 달리고 있는 3위 정관장(13승 6패 승점 36)이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9 차이다. 시즌 출발은 그 누구보다 좋았다. 창단 첫 개막 14연승을 달리며 순항했다. 김연경이 중심을 잡고 새로 온 이적생 세터 이고은과 리베로 신연경도 힘을 더했다. 또한 정윤주와 김다은이 김연경의 대각에서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와 뉴질랜드 아시아쿼터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도 나름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3라운드 정관장전부터 분위기가 미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모두의 분노를 샀다. 이후 다니엘레 수석코치 감독은 KOVO 상벌위원회 출석을 통해 소명했고, 3경기 출전 정지 및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또 이때 투트쿠가 무릎 부상 고통을 호소했고, 이날 흥국생명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이후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에 0-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전에서 3-0 완승을 챙기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듯했다. GS칼텍스전 이후 올스타 휴식기였다. 투트쿠를 대신해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가 들어왔다. 3연패 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왔기에 이 흐름을 후반기에 이어가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7일 GS칼텍스전에서 2-3으로 패하며 14연패 꼴찌의 연패 탈출 희생양이 되었다. 마테이코는 데뷔전에서 3점에 그쳤다. 또 1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마테이코가 27점을 올리고 김연경과 피치가 각각 21점, 15점을 올렸으나 승리는 없었다. 후반기를 연패로 시작하고 있다. 37세 나이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연경도 지칠 수밖에 없다. 김연경은 후반기 두 경기에서 모두 공격 성공률 40%를 넘기지 못했다. GS칼텍스전은 35.56%, 도로공사전은 39.58%였다. 시즌 45.83%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많은 팬들은 '5~6라운드 가면 김연경도 퍼지는 거 아니야?' 하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2022-2023시즌 중반부터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았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위 트로피를 따내며 순항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했다. 시리즈 2승을 먼저 따내고도 3, 4, 5차전을 내리 내주며 V-리그 최초 리버스 스윕 우승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을 누르고 2년 연속 챔프전 무대를 밟았으나 우승은 없었다. 현대건설 벽에 막혔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고비를 맞았다. 수석코치의 상대 감독 조롱 논란, 외인의 부상 등 악재 속에 최근 6경기 1승 5패로 위기를 맞았다. 여전히 순위는 1위지만,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1위 유지는 쉽지 않다. 흥국생명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흥국생명은 오는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2연패' 흥국생명 선두 비상! 한국도로공사에 또 졌다...'니콜로바+강소휘+배유나' 60점 합작→마테이코-김연경 쌍포에 판정승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또 꺾었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오후 4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1-25, 25-20, 25-23, 15-11)로 승리했다. 니콜로바가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고 강소휘와 배유나도 각각 21점, 15점으로 힘을 더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마테이코가 27점, 김연경이 21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각각 8-7, 6-5로 앞섰으나 승부처 결정력 싸움에서 밀렸다. 2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승점 44에 머물며 2위 현대건설(승점 43)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부터 수비 집중력을 높게 유지했다. 9-9에서 디그에 이은 니콜로바와 배유나의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 13-9로 점수를 벌렸다. 초반부터 배유나와 강소휘가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후반부에 추격을 했다. 마테이코의 퀵오픈에 이은 니콜로바의 공격 범실로 19-20 한 점 차로 다가섰지만 니콜로바의 서브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22-19를 만들었고 그대로 1세트를 따냈다. 배유나는 1세트에만 7점 공격 성공률 70%를 기록했다. 흥국생명도 마태이코가 7점을 올렸으나 전체적인 공격 성공률이 35%로 다소 낮았다.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의 흐름을 살려 2세트도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담하기 시작하며 6연속 득점에 성공, 13-12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흥국생명은 랠리 상황에서 김다은의 페인트에 이은 김연경의 서브 득점으로 20-17로 점수를 벌렸다. 그렇게 세트 스코어는 1-1이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 초반부터 다시 집중력을 높였고 강소휘의 연속 득점으로 7-3을 만들었다. 흥국생명도 계속해서 추격을 했고 김연경이 연속으로 점수를 따냈다. 3세트 중반까지 접전이 계속됐다. 김연경과 마에티코, 강소휘와 니콜로바 쌍포 대결이 펼쳐졌다. 19-17에서 김세민이 김연경을 막아내며 한국도로공사가 3점차 리드를 잡았다. 니콜로바의 연속 득점으로 한국도로공사는 세트 포인트를 만들어냈고 배유나가 김연경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며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는 다시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며 10-10으로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피치의 서브 득점으로 17-15 점수를 벌렸으나 김다은의 블로킹으로 다시 20-20이 됐다. 결국 흥국생명은 세트 포인트에서 김연경이 점수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초반에는 타나차가 힘을 냈다. 타나차는 초반에 공격을 이끌며 5-3을 만들었다. 9-6에서는 정윤주의 중앙 후위 공격이 벗어나면서 한국도로공사가 승리에 다가섰다. 결국 한국도로공사가 5세트를 따내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화재, OK저축은행에 3-1 승리…막심 이적 신고식 성공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이적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화재는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1(25-19, 25-23, 15-25, 25-23)로 제압하며 시즌 7승 13패(승점 26)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
"백만장자 될 수 있을 텐데..." 아본단자 감독이 마테이코 질문에 '로또' 언급한 이유는?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마테이코를 향한 신중함을 농담으로 표현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오후 4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를 갖는다. 흥국생명을 후반기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했다. 최하위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승점 1 추가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승점 44로 2위 현대건설(승점 43)의 추격을 받게 됐다.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투트쿠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마테이코가 첫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마테이코는 3득점, 공격 성공률 15%에 그쳤다. 세터 이고은과의 공격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경기 전 아본단자 감독은 “더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켜봐야 한다. 활약이 예상되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았다면 로또에서 백만장자가 됐을 것”이라며 농담 속에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물론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후반기 시작 후 하위권 팀들이 분발을 하면서 4경기 모두 5세트로 이어졌다. 아본단자 감독은 “다른 팀 상황을 크게 신경 쓰려하지 않고 우리 팀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좋은 방식으로 플레이를 하는 게 최우선”고 했다.
"오늘도 5세트 하면 좋겠네요" 김종민 감독의 혈투 예고?...하위권 반란 시작! '5G 연속' 파이널 승부 펼쳐지나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이 5세트를 기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오후 4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를 갖는다. 한국도로공사는 2연패에 빠져 있다. 3라운드 최종전에서 IBK기업은행에 0-3으로 패한 뒤 현대건설과의 4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2-3으로 패했다. 특히 현대건설전에는 2세트를 먼저 땄음에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은 “지난 경기 패배가 너무 속상해서 선수들에게 따로 말을 하지는 않았다”라며 “경기 전 분위기나 임하는 자세가 달라 보여서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현대건설이 강팀이고 우리는 많이 이기지 못한 부분에서 오는 영향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3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3-0 완승을 거뒀다. 당시에는 투트쿠의 부상으로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마테이코를 처음으로 상대한다. 김종민 감독은 “그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아니다. 배구라는 게 분위기를 타면 어떤 상황이 나올지 알 수 없다. 저희의 강점인 수비에 대해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니콜로바의 활약에 대한 아쉬움을 여전하다. 현대건설전에서도 니콜로바는 19점을 올렸으나 26%로 높지 않았다. 김종민 감독은 “코트 안에서 외국인선수로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배구가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는데 표정부터 자신있게 하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고 했다. 후반기 시작 후 여자부 4경기는 모두 5세트로 펼쳐졌다. 하위권 팀들의 반격이 시작된 가운데 김종민 감독도 웃으며 “오늘도 5세트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쿠바 특급 레오와 실바, V리그를 뒤흔드는 괴력의 공격수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4·등록명 레오)와 여자부 GS칼텍스의 '괴물 공격수' 지젤 실바(33)는 나란히 쿠바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쿠바 특급'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2024-2025 V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레오는 10일 열린 우
현대캐피탈, 11연승 현대캐피탈, 11연승 질주…레오 서브 성공 450개 달성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상대로 파죽의 11연승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고, 여자부 정관장도 팀 최다인 9연승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0(25-17, 25-15, 25-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1연승을 기록, 시즌 18승 2
"진짜 하고 싶다" 37306번 공 올린 염혜선, 레전드 이효희 넘었다…데뷔 17년 만에 새 역사, 대망의 20000세트 도전[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팀 최다 9연승을 기록한 날, 염혜선도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1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7, 25-22, 20-25, 15-12)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9연승. 이로써 정관장은 2008-2009시즌 기록했던 팀 최다 8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정관장의 전신인 KT&G는 2009년 2월 15일(3라운드 흥국생명전)부터 2009년 3월 15일(7라운드 흥국생명전)까지 8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33점을 시작으로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16점, 정호영이 15점, 박은진이 10점을 기록했다.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부키리치-정호영-박은진이 블로킹 14개를 합작했다. 팀 범실 30개였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웃었다. 이날 팀의 9연승 작성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대기록을 만들어낸 선수가 있다. 정관장의 공격을 지휘하는 캡틴 세터 염혜선. 이날도 선발 출전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날 세트 52개를 추가한 염혜선은 통산 누적 세트 15404개를 기록하게 됐다. 453경기 만에 이룬 아름다운 기록. '레전드 세터' 이효희 한국도로공사 코치를 넘어 V-리그 여자부 세트 1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에서도 염혜선보다 세트 성공 기록이 많은 선수는 대한항공 한선수(19394개)가 유일하다. 15404세트, 37306번의 공을 올렸으며 수많은 공격수들이 해결한 공격이 15404번이라는 의미다. 공격수들의 해결을 해줘야 염혜선의 세트 개수가 올라가지만, 수비수들이 받고 공격수들이 때릴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은 한 건 세터, 염혜선이다. 올 시즌에도 세트당 평균 세트 11.10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때로는 기복이 심하다는 이야기도 듣기도 했던 그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을 터. 목포여상 출신으로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염혜선은 데뷔 시즌부터 798세트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을 거쳐 2019-2020시즌부터 정관장의 야전 사령관으로 활약 중인 염혜선은 세트당 평균 9.634세트를 기록 중이다.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은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2022-2023시즌 7년 만에 리그 전 경기 출전과 함께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1513세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정관장에 7년 만에 봄배구를 선물했으며, 올 시즌에도 여전한 기량으로 정관장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염혜선은 이전에 "여자부 1호가 될 때까지 오래오래 하고 싶다"라며 "나는 진짜 세트 성공을 많이 하고 싶다. 아직 은퇴를 할 생각이 없는 만큼, 몸을 잘 만들어 20000세트를 달성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었다. 염혜선이 세트를 추가할 때마다 여자부 세트 기록은 새롭게 바뀐다. 염혜선이 여자부 최초 20000세트에도 도달할 수 있을까. # 여자부 역대 세트 부문 누적 순위 TOP5 *괄호 안은 당시 소속팀 1위 염혜선(정관장) 15,404세트 2위 이효희(한국도로공사) 15,401세트 3위 김사니(IBK기업은행) 12,216세트 4위 조송화(IBK기업은행) 8,841세트 5위 이숙자(GS칼텍스) 7,790세트 # 염혜선 단일 시즌 세트 누적 순위 TOP5 *괄호 안은 당시 소속팀 1위 2022-2023시즌(KGC인삼공사) 1513세트 2위 2023-2024시즌(정관장) 1499세트 3위 2011-2012시즌(현대건설) 1307세트 4위 2013-2014시즌(현대건설) 1240세트 5위 2012-2013시즌(현대건설) 1145세트
쿠바 괴물의 투혼, 51점→2일 休→49점 괴력…그러나 GS 연승 실패, 정관장 구단 최다 '승승승승승승승승승' 역사[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쿠바 특급의 투혼에도 GS칼텍스는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1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3-25, 27-25, 22-25, 25-20, 12-15)으로 패했다. 지난 7일 흥국생명전에서 3-2 승리를 가져오며 14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GS칼텍스는 시즌 첫 연승을 노렸으나 정관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흥국생명전에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51점 신기록을 썼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이날도 투혼을 발휘했다. 무려 49점을 올렸다. 두 경기에서 100점을 올린 것. 만약 1점만 더 올렸다면, 여자부 통산 두 번째 2G 연속 50점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을 것이다. 여자부 최초 2경기 연속 50점을 올린 선수는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 KGC인삼공사(現 정관장)에서 뛰었던 조이스. 조이스는 2013년 12월 28일 IBK기업은행전 50점, 12월 3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51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실바의 괴력에도 국내 선수들의 힘이 아쉬웠다. 실바 외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김미연, 유서연이 각 7점을 올렸다. 베트남 출신 아시아쿼터 뚜이 트란(등록명 뚜이)도 7점, 오세연은 블로킹 5개를 올렸으나 정관장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은 우여곡절 끝에 팀 최다 9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20008-2009시즌 8연승 이후 16년 만에 팀 최다 연승 기록을 바꾼 것. 정관장은 귀중한 승점 2를 추가하며 승점 36(13승 6패)을 기록, 1위 흥국생명(15승 4패 승점 44)와 승점 차를 8로 좁혔다.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33점을 시작으로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16점, 정호영이 15점, 박은진이 10점을 기록했다.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부키리치-정호영-박은진이 블로킹 14개를 합작했다. 팀 범실 30개였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웃었다.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0(25-17, 25-15, 25-18) 완승을 거뒀다. 단 한 번도 세트 실점 20점을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깔끔한 경기력을 보였다. 11연승과 함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3점, 신펑 덩(등록명 신펑)이 12점을 올렸다. 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레오는 V-리그 역대 1호 서브 450개를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웃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단 한 선수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의 8점이 최다 득점이며 이강원이 7점, 한성정이 6점을 기록했다.
194cm 최장신 위력, 김연경-양효진보다 큰데…1순위 지명→무릎 수술→417일 만에 선발, 몽골 소녀 이제 시작[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몽골 소녀' 염어르헝의 배구는 이제 시작이다. 페퍼저축은행 미들블로커 염어르헝은 2022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주목을 받았다. 2019년 한국에 처음 들어온 염어르헝은 이때 엘리트 배구를 처음 접했다. 몽골 국적이기에, V-리그를 뛰려면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했다. 그게 아니라면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뛰어야 한다. 2021년 8월 어르헝은 정관장 염혜선 아버지 염경열씨 호적에 등록됐고, 2022년 시즌 직전 최종 귀화 시험에 합격하며 V-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염어르헝을 코트에서 보는 건 좀처럼 쉽지 않았다. 데뷔 시즌을 치르던 2022년 11월 우측 슬관절(무릎 내측), 외측 반월상 연골판 재파열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2경기 무득점의 기록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2023-2024시즌 역시 마찬가지. 당시 감독이던 조 트린지 감독 특별 관리 아래 시즌을 시작했지만, '우측 무릎 외측 대퇴골의 연골손상 및 연골하골 손상이며 발월상연골(내외측손상)' 제거라는 큰 수술을 받았다. 2024년 1월 수술을 받았고, 시즌 개막 직전까지 재활에 매진했다. 두 번째 시즌 9경기 6점이 전부였다. 이때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자에게 "다리 펴는 것도 어려워서 일상생활을 위해서라도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염어르헝의 무릎 상태를 걱정했다. 2024-2025시즌은 그래도 이전 시즌들보다 나았다. 중국 출신 아시아쿼터 장위, 토종 주전 미들블로커 하혜진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일은 없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어르헝도 준비를 하고 있다. 어느 타이밍이든 들어갈 수 있게 늘 준비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기용 타이밍은 계속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었다. 그리고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후반기 첫 경기 IBK기업은행전. 하혜진이 훈련 중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염어르헝에게 기회가 왔다. 염어르헝이 리그에서 선발 출전 경기를 가진 건 2023년 11월 19일 2라운드 IBK기업은행전 이후 417일 만이었다. 기록에 상관없이 고무적인 건 염어르헝이 한 세트도 빠지지 않고 다 뛰었다는 것이다. 염어르헝이 그동안 한 경기를 풀로 뛴 건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194cm의 높이를 활용해 1세트 23-19에서 IBK기업은행 주포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4세트 7-5에서 빅토리아 후위 공격, 5세트 7-5에서 황민경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서브 1개, 속공 1개 포함 5점으로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한 경기 5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누구에게는 5점이 적은 득점이지만, 염어르헝에게는 귀중한 득점이다. 염어르헝이 건강하게 코트를 지킬 수만 있다면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강력한 중앙 트윈타워를 구축할 수 있다. 장위 역시 197cm의 좋은 신장을 가졌다. 염어르헝은 국내 선수 기준, 신장이 가장 좋다. 흥국생명 김연경(192cm), 현대건설 양효진, 정관장 정호영(이상 190cm)보다도 크다. 프로에 와서 두 번의 큰 무릎 수술을 받았음에도, 염어르헝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몽골 소녀'이기도 하지만 '194'라는 숫자가 주는 위압감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염어르헝이 프로 무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이제 시작이다.
'레드카드 설전' 레오vs알리, 신경전 후 다시 만난다...현대캐피탈은 '11연승' 도전![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직전 경기에서 설전을 벌인 두 외국인 선수가 다시 맞붙는다.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는 10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은 3라운드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당시 4세트에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 우리카드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 두 외국인 선수가 충돌했다. 레오는 알리가 득점 후 현대캐피탈 코트를 보고 세레머니를 하며 조롱을 했다고 주장하며 우리카드 코트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 레오의 행동을 본 알리도 분노를 표출했다.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직접 코트 안으로 들어가 알리를 말릴 정도였다. 결국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경기 후에도 앙금은 계속됐다. 레오는 “알리가 우리를 도발했다”고 했고 파에스 감독은 “레오의 행동은 불필요했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배구연맹(KOVO)은 두 선수에게 2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신경전 후에 펼쳐지는 이번 경기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이유다. 1위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시작 후에도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펼쳐진 OK저축은행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10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49가 된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승점 39)과의 간격을 10점 차로 유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11연승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이 11경기 연속 승리한 건2015-16시즌 이후 9년 만이다. 허수봉-레오 쌍포의 위력은 여전하다. 두 선수는 나란히 공격 성공률 1, 2위를 기록 중이며 득점도 허수봉이 4위, 레오가 2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아포짓 스파이커 덩 신펑(등록명 신펑)도 공격 비중은 높지 않지만 서브와 블로킹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9승 9패 승점 24점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전 날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꺾으면서 승점 29로 달아났다. 봄 배구를 위해서는 빠르게 승점 간격을 좁혀야 한다.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의 활약이 관건이다. 시즌 중간에 영인된 니콜리치는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6경기에서 100득점을 올렸으나 성공률은 47.5%로 다소 떨어진다. 지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는 5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레오-알리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해야 한다.
만년 꼴찌 막내 미쳤다! 1순위 대체자 트리플크라운, 해설위원 출신 초보 감독 함박웃음…IBK에 663일 만에 승리, 레오나르도 데뷔승[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후반기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했다. 더 이상 만만한 팀이라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장소연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3-25, 17-25, 25-22, 16-14) 승리를 챙기며 연승을 달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현대건설전에서 시즌 6승으로 구단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썼던 페퍼저축은행, 더 이상 만만한 상대임을 또 한 번 입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가 블로킹 7개, 후위 공격 6개, 서브 3개 포함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23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또한 이한비가 19점, 박정아가 13점을 올렸다. 장위가 7점으로 중앙을 지켰으며, 부상으로 빠진 하혜진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몽골 소녀' 염어르헝도 블로킹 3개 포함 5점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IBK기업은행은 승점 1 추가에 그쳤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가 양 팀 최다 34점으로 분전했지만, 14개의 범실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 외 황민경이 10점, 이주아가 9점, 최정민이 8점, 육서영이 7점, 이소영이 6점을 기록했다. 이소영이 건강하게 공격을 소화한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 열린 수원실내체육관, 레오나르도 감독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V-리그 데뷔승을 챙겼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1972년생으로 2008-2009시즌 스위스리그, 2009-2010시즌 브라질리그에서 감독 경험을 쌓았다. 2010년부터 9년 동안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 감독직을 역임했다. 또한 2018-2019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는 일본리그 산토리 선버즈 수석코치로 있으며 리그 및 컵대회 총 5회 우승의 경험을 쌓았다. 이후 사우디리그 프로 팀, 이란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직을 맡았다. 후반기부터 KB손해보험과 함께 하는 가운데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양 팀 최다 30점으로 맹활약헀으며, 나경복이 20점, 황경민이 15점으로 활약했다.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가 부상으로 빠진 한국전력은 중위권 진입을 노렸지만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임성진이 팀 내 최다 18점, 서재덕이 16점, 구교혁이 15점으로 분전했지만 마테우스의 공백은 컸다.
7년의 恨 풀더니, 15년 만에 승승승승승승승승→흥국·현건 맹추격…정관장 캡틴 세터가 말했다 "희생이란 단어 잘 안다"[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희생이란 단어를 잘 알고 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지난 시즌 7년의 한을 풀었다. 2016-2017시즌 이후 무려 7년 만에 봄배구 무대를 밟았다. 챔피언결정전 무대는 밟지 못했으나, 그들의 시즌은 아름다웠다. 올 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정관장은 시즌 초반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1차 고비라 말했던 흥국생명-현대건설 4연전을 모두 패하며 흔들렸지만, 결국에는 전반기를 8연승으로 마쳤다. 정관장이 8연승을 기록한 건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이다. 이는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 지난 시즌과 비교해 라인업에는 변화가 있다. 세터 염혜선, 미들블로커 박은진-정호영, 리베로 노란,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그대로다. 다만 아웃사이드 히터가 바뀌었다. 이소영이 FA 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으로 떠났고, 대신 보상선수로 표승주가 왔다. 또한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이동시켰는데 이게 대성공을 거뒀다. 주전 선수들이 굳건하게 제 몫을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관장 내에 있던 어이없는 범실, 코트 위에서의 불안함이 사라졌다. 고희진 감독은 이를 없애기 위해 아침 멘탈 훈련도 하고, 비디오 미팅도 수시로 가졌었다. 예로 UFC, 유도 선수들의 영상을 통해 '이들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 풀어가는지'를 봤다. 고희진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선수들의 코트 위 집중력을 강조했고, 부임 3년차가 되어서야 선수들이 그 뜻을 알았으며 부담을 덜고 경기를 하고 있다. 정관장의 캡틴 염혜선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이 끝난 후에 "선수들 스스로 흔들리더라도 극복해 내는 힘이 생겼다. 그동안 선수들 부상도 있었고 힘없이 무너지는 경기도 많았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합도 맞고, 서로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아직 부족하지만 힘이 생겼다. 완벽하다고는 말 못 하지만, 후반기에는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배구는 누구 한 명만 잘해서 이길 수 없다. 서로 도와줘야 하며, 같이 해야 승산이 있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모두가 희생이란 단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시너지가 높게 나오는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물론 백업 선수들의 역할도 큰 힘이다. 신은지, 이지수, 정수지, 최효서 등 젊은 선수들이 꾸준한 훈련을 통해 기량 향상을 이루고 있다. 염혜선도 "젊은 선수들이 들어가면 잘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든다. 대단하다"라고 했다. 정관장은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1위 흥국생명(15승 4패 승점 44)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최하위 GS칼텍스에 패했고, 2위 현대건설(14승 5패 승점 43)도 6위 한국도로공사에 겨우 승리를 챙겼다. 정관장이 1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후반기 첫 경기 GS칼텍스를 잡는다면 팀 최다 9연승은 물론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추격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염혜선은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 아니겠나. 연승이라 생각하지 않겠다. 지금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것이며, 승점을 따는데 집중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래서 러시아 소방수&이란 로맨티스트 포기했나…1순위 쿠바 특급&日 리베로 리그 폭격 시동, 챔피언의 승부수 적중할까[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챔피언의 승부수는 적중할 것인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전반기를 2위로 마쳤다. 1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는 10점이었다.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던 대한항공으로서는 만족할 수 없었다. 올스타 휴식기 기간 동안 대한항공은 외인 두 명을 모두 바꾸는 강수를 뒀다. 첫째, 1순위 외국인 선수로 뽑았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다시 돌아왔다. 요스바니는 개막 두 경기 만에 부상 이탈을 맛봤다. 개막 2경기 48점 공격 성공률 56%로 맹활약했지만, 우측 견관절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한항공은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와 활용했지만, 요스바니보다는 약하다고 판단해 선택의 갈림길에서 요스바니를 택했다. 막심은 2라운드 141점 공격 성공률 52.23%를 기록했지만, 3라운드에는 135점 공격 성공률 43.75%로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막심은 대한항공을 떠나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는다. 또한 대한항공은 약점으로 뽑혔던 리베로 포지션을 보강했다. 지난해 5월 대한항공 지명 후 "내 생애 가장 기분 좋은 날이다. 아내에게 서프라이즈 소식을 전해주고 싶다"라며 아내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보였던 이란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모라디 아레프(등록명 아레프)를 방출했다. 아레프는 17경기에 나와 90점 공격 성공률 52.9%. 교체 멤버 치고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대한항공은 리베포 포지션 보강이 시급했다. 강승일, 송민근 등 젊은 리베로들의 기량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정지석, 곽승석 등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이 리베로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대한항공이 데려온 선수는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베스트 7 리베로 일본 출신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면서 33경기에 나와 리시브 효율 50.75% 세트당 디그 2.842개를 기록했다. 리그 수비-디그 1위, 리시브 2위에 자리했다. 프랑스리그 AS칸에서 뛰다가 대한항공의 SOS에 달려왔다. 두 선수는 후반기 첫 경기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경기를 소화했다. 출발은 좋다. 요스바니는 세 달여 만에 리그 복귀전에서 26점에 공격 성공률 57%를 기록했다. 한선수와 호흡도 좋았고, 몸 놀림도 나쁘지 않았다. 료헤이도 리시브 효율은 28%로 저조했지만, 기록지에 드러나지 않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덕분에 정지석, 이준이 편안하게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디그 역시 12회 모두 성공했다. 이들의 활약을 더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3-0 완승을 챙기며 후반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대한항공은 전무후무한 통합 5연패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는 10. 부지런히 따라가야 한다. 푹 쉬다 온 요스바니와 프랑스에서 넘어온 료헤이의 힘을 믿고 있다. 승부수는 적중할까. 이들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팀의 5연패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었다. 요스바니는 "내 각오는 그전과 같다. 매 경기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며,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할 것이다"라며 "팬들과 약속하겠다. 지금까지 보여드릴 수 없었던 좋은 감정들을 더 채워 드리겠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료헤이도 "한국에 돌아온 큰 이유는 없다. 지난 시즌 한국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을 하기 위해 왔다. 오직 팀의 우승을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다. 내가 이루고 싶은 건 오직 우승뿐이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대한항공의 우승을 위해 뭉친 두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韓 첫 승점 90 돌파&15년 만에 30승 팀 탄생? 프랑스 명장 선임→쿠바 괴물 합류→캡틴 폭발, V4 명가 부활 선언하다[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현대캐피탈, 무섭다. 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지난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3-0(25-20, 25-20, 25-18) 완승을 챙겼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팀 통산 5번째 10연승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이 리그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건 V-리그 역대 최다 연승 18연승을 기록했던 2015-2016시즌 이후 9년 만이다. 이때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지휘봉을 잡았고, 여오현(IBK기업은행 수석코치)-문성민-신영석(한국전력)-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중심을 잡던 시절이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압도적인 리그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17승 2패 승점 49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대한항공(11승 7패 승점 36)과 승점 차는 13, 3위 KB손해보험(9승 9패 승점 26)과 승점 차는 무려 23이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봄배구 티켓 확보는 물론 정규리그 1위도 유력하다. 일단 쌍포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매섭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주장을 맡고 있는 허수봉은 19경기 339점 공격 성공률 55.86% 세트당 서브 0.457개 리시브 효율 32.49%로 맹활약하고 있다. 공격 성공률 1위-서브 1위, 득점 4위에 자리하며 공수에서 힘을 내고 있다. 1-2라운드 MVP도 허수봉의 몫. OK저축은행에서 넘어온 장수 외인 레오는 19경기 382점 공격 성공률 55.7% 세트당 서브 0.3개를 기록 중이다. 신펑 덩(등록명 신펑)도 19경기 182점 공격 성공률 46.92%로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세 선수가 흔들릴 때는 전광인이 들어간다. 전광인은 백업 역할을 맡고 있지만, 주전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다. 문성민, 이시우, 김선호 등도 웜업존에서 대기하고 있다. 또한 베테랑 최민호가 중앙에서 중심을 잡고 있으며, 정태준과 김진영이 번갈아 나와 최민호의 짝 역할을 도맡고 있다. KB손해보험에서 넘어온 황승빈과 수련선수 신화를 쓰는 이준협이 세터진에서 안정적인 진두 지휘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리베로 박경민은 리시브 1위-디그 2위에 올라 있는 선수답게 물샐틈 없는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일본배구를 세계 강호로 올려놓은 명장 블랑. 최근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던 현대캐피탈의 재건을 이끌고 있다. 그는 시즌 개막 전 기자와 인터뷰에서 "'우승'이라는 단어가 선수들에게 중압감을 줄 수 있지만, 우승은 나의 프로젝트 마지막 과제다. 부임 첫 시즌에 어떤 성적을 낼지 모르겠다. 하지만 좋은 배구를 선보일 것이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정상 탈환을 위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할 것"라고 했는데, 우승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딱 세 번 나온 리그 30승에 도전한다. 2005-2006시즌 현대캐피탈이 31승(4패), 삼성화재가 30승(5패), 2009-2010시즌 삼성화재가 30승(6패)을 기록한 바 있다. 전반기를 16승(2패)으로 마친 현대캐피탈의 예상 승수 페이스는 32승. V-리그 역대 최다승 기록을 쓸 수도 있다. 또한 V-리그 역대 최다 승점 기록에도 도전한다. 전반기를 승점 46으로 마쳤는데 흐름을 이어간다면 예상 승점은 92다. 2011-2012시즌부터 승점제가 도입된 가운데 V-리그 역대 최다 승점은 2011-2012시즌, 2014-2015시즌 삼성화재가 기록한 승점 84(29승 7패)다. 참고로 여자부 최다 승점은 2021-2022시즌 현대건설, 2022-2023시즌 흥국생명이 기록한 승점 82. 물론 쉽지는 않다. 모든 팀이 현대캐피탈을 이기기 위해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전력을 보강했다. 대항마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복귀 및 아시아쿼터 로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를 영입했고, 3위 KB손해보험도 신임 감독을 데려와 팀 안정화를 꾀했다. 삼성화재도 대한항공에서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을 데려왔다. 사실 최근 몇 시즌 동안 현대캐피탈의 성적은 아쉬웠다. 2019-2020시즌 3위 이후, 2020-2021시즌 6위, 2021-2022시즌 7위를 기록했다. 2022-2023시즌 챔프전에 올랐으나, 2023-2024시즌에는 4위에 머물렀다. 과연 현대캐피탈은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금은 어느 누구도 현대캐피탈을 막을 수 없어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경기를 통해 11연승에 도전한다.
세계 최강 '김연경' 꺾고… 데뷔전서 엄청난 기량 뽐낸 화제의 선수 (정체)GS칼텍스가 14연패 후 흥국생명을 3-2로 이기며 승리를 거두었다. 새 외국인 선수 비치 뚜이가 활약한 반면, 흥국생명 마테이코는 부진했다.
'초대 영플레이어상' 영광은 누구? 여자부 이주아-김다은 각축…남자부 한태준 유력[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 그래서 더 탐난다. V-리그 초대 ‘영플레이어상’ 수상의 영광은 누구 품으로 향할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번 시즌부터 신인선수상의 명칭을 ‘영플레이어상’으로 변경했다. 명칭 변경과 더불어 수상 기준도 바뀌었다. 당초 V-리그에 처음으로 등록, 출전한 1년차 선수가 대상이었다면, 이번 시즌부터는 당해 시즌 및 직전 2개 시즌 V-리그에 신인선수로 등록한 선수가 모두 후보가 될 수 있다. 즉, 프로 3년차까지 기준 폭이 늘어나 22~23시즌 데뷔한 선수부터 이번 시즌에 V-리그에 입성한 선수들이 모두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확대된 기준만큼이나, 영플레이어상 후보군은 자연스레 넓어졌다. 남자부 40명, 여자부 39명으로 총 79명의 선수들이 영플레이어상 수상 후보에 포함됐다(과거 신인선수상 또는 영플레이어상 수상 이력 있는 선수는 후보에서 제외). 3라운드를 마치고 반환점을 돈 시점, 영플레이어상 후보 중 눈에 띄는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남자부를 살펴보면, 이번 시즌 가장 많은 경기와 세트를 소화한 건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3년차)이다. 그는 18경기 74세트에 출전하는 등 팀 내 주전 세터로서 꾸준히 코트를 지켰다. 경기 출전 수로 한태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는 한국전력 세터 김주영, OK저축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하 3년차)이다. 김주영은 18경기 61세트, 신호진은 19경기 54세트에 출전했다. 한국전력 아포짓 구교혁(3년차)과 아웃사이드 히터 윤하준, 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이준영(이상 1년차), 그리고 현대캐피탈 세터 이준협(3년차)도 눈에 띈다. 구교혁은 교체 투입으로 코트를 밟을 때마다 분위기 반전에 앞장섰다. 그는 17경기 48세트에 출전하면서 137점(공격 성공률 50.39%)을 올렸다. 남자부 후보 가운데 신호진(191점, 공격 성공률 50.14%) 다음으로 공격 지표가 두드러진다. 윤하준은 12경기 26세트에 출전해 51점(공격 성공률 48.42%), 이준영은 14경기 49세트에 출전해 26점(공격 성공률 58.33%)을 올렸다. 이준협은 16경기 43세트에 출전했다. 여자부는 남자부보다 후보군이 좁혀진 상태다. 이번 시즌 V-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도로공사 세터 김다은과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가 그 주인공이다. 김다은은 1라운드 1순위, 이주아는 1라운드 3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둘은 공교롭게 목포여상을 함께 졸업했는데, 이제는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마주하고 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김다은이다. 김다은은 V-리그 첫 경기부터 기회를 받았다. 이후에도 꾸준히 코트를 밟으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주아는 2024년 10월20일 정관장과의 1라운드 경기서 데뷔 무대를 치렀는데, GS칼텍스의 외인과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기회를 받으면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외에도 원포인트 서버로 임팩트를 주고 있는 정관장 아포짓 신은지(2년차), 14경기 24세트에 출전 중인 GS칼텍스 세터 이윤신(2년차) 등이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외인에서 갈린 승부?' 51점 폭격+팀 14연패 끊어낸 실바…투트쿠 대체 마테이코, 데뷔전서 3득점 부진[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극명한 대비다.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V리그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데뷔전을 치른 흥국생명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는 물음표를 지울 수 없었다. GS칼텍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18 22-25 21-25 15-1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GS칼텍스는 지긋지긋한 14연패를 벗어던졌다. 67일 만에 승리다. 지난해 11월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이후 첫 승전고를 울렸다. 흥국생명(승점 44점)은 최하위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혔다. 2위 현대건설(승점 41점)과 승점을 벌리지 못하고 3점 차 불안한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실바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실바는 무려 51득점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 성공률도 57.14%를 찍었다. 실바의 V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앞서 실바는 지난해 12월 18일 IBK기업은행전 47득점을 작성했고, 이번에 그 기록을 넘어섰다. 초반 분위기를 실바가 주도했다. 실바는 1세트에 10득점(66.67%), 2세트에 11득점(47.83%)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전위는 물론 후위에서도 막강한 파워를 뽐내며 강스파이크를 꽂았다. 다만 공격을 전담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다. 3세트에만 6개의 범실을 내주며 흔들렸다. 실바가 흔들리자 GS칼텍스는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내줬다. 흥국생명도 김연경과 정윤주가 살아나며 GS칼텍스를 괴롭혔다. 그래도 GS칼텍스가 마지막에 웃었다. 실바는 5세트에서 홀로 8점을 뽑았다. 11-12에서 동점을 만드는 중요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어 오세연이 블로킹과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뽑았고, 14-13에서 김연경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마테이코는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마테이코는 지난 2일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키 197cm의 마테이코는 타점 높은 공격을 하고, 블로킹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긴장한 탓일까. 마테이코는 데뷔전에서 3득점 공격성공률 15.79%에 그쳤다. 큰 신장을 살리는 공격을 보기 힘들었다. 1세트에 2득점(25.00%)을 기록했고, 2세트는 1득점(9.09%)으로 침묵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2세트 중반부터 마테이코를 빼고 김다은을 투입했다. 김다은은 블로킹 2개 포함 7득점(41.67%)을 기록했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이제 막 팀에 합류해서 손발이 맞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투트쿠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 것은 어쩔 수 없다. 반대 코트에서 실바가 맹활약했기에 대비는 더욱 컸다.
"정말 힘들었다"...14연패 탈출, 끝내 눈물 흘린 이영택 감독 "선수들에게 고마워" [MD장충][마이데일리 = 장충 최병진 기자]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눈물을 흘렸다. GS칼텍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18, 22-25, 21-25, 15-13)로 승리했다. 팀 창단 최다인 14연패를 기록 중이던 GS칼텍스는 마침내 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GS칼텍스는 1, 2세트를 비교적 여유롭게 따내며 완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정윤주를 중심으로 흥국생명이 거세게 반격했고 결국 승부는 파이널로 이어졌다. 5세트 14-13에서 김연경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GS칼텍스가 승리하자 이영택 감독은 두 주먹을 쥐며 포효했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15경기 그리고 62일 만에 승리한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경기 후 인터뷰 자리에 참석한 이영택 감독의 눈시울도 붉어져 있었다. 이영택 감독은 “맺힌 게 많았던 것 같다. 선수들한테 고맙다. 브레이크 때 진행한 훈련이 사실 시즌 중에 할 수 없는 정도의 강도였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새해 첫 경기였는데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경기였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연패 중에는 쫓기는 상황에서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지만 이날은 버텨냈고 승리를 따냈다. 이영택 감독은 “2-2가 됐지만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잘하고 있다고 독려했고 해낼 수 있다는 이야길을 해줬다.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까 무너지는 모습이 나왔다. 힘든 훈련을 버텼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실바는 이날 무려 개인 최다 득점인 51점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이 57%로 높았으나 성공률도 57%였다. 4세트에 흥국생명이 여유 있게 앞서는 상황에서도 실바는 코트를 지켰고 승부처인 5세트에서 8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대해 이영택 감독은 “4세트에 실바를 뺐다가 일방적으로 세트를 내주면 다음 세트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았다. 실바가 코트 안에서 계속 뛰면서 리듬을 찾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서연이만 힘들어해서 잠깐 교체를 했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잘해준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영택 감독은 14연패를 돌아보며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패배는 했지만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위안으로 삼았다”며 “휴식기 동안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사무국에서도 도움을 주셨다. 멘탈 관리에 많이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특히 최태웅 전 현대캐피탈 감독이자 현재 SBS 해설위원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영택 감독은 “최태웅 감독을 모셔서 2박 3일 동안 김지원과 특훈을 했다. 초청을 했는데 흔쾌히 와주셨고 도움을 주셨다”고 밝혔다. 최태웅 해설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GS칼텍스의 경기를 지켜봤고 훈련이 시작될 때는 GS칼텍스 선수들을 향해 두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영택 감독은 “한결 좋아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첫 경기를 치른 뚜이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뚜이는 이날 공격 2점, 서브 2점, 블로킹 1점으로 5점을 기록했다.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디그 장면도 연출하며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영택 감독은 “뚜이의 표정이 항상 똑같다”고 한 뒤 열을 정도 같이 지냈는데 많이 긴장하고 떨렸을 것 같다. 잘 해줬다. 몇 차례 좋은 장면도 있었고 블로킹도 잡았다. 훈련 때 서브를 못해서 걱정했는데 서브 에이스도 2개나 했다. 앞으로 더 호흡을 맞춘다면 좋은 전력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영택 감독은 후반기 목표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기세를 탈 것 같은데 이제 2승이기에 자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찌됐든 승리를 해야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리그 1위팀을 잡은 건 의미가 크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마무리했다.
마침내 악몽의 '14연패' 탈출! GS칼텍스, '2-0→2-2→3-2' 흥국생명과 풀세트 끝에 '2승' 달성...실바 개인 최다 '51점' 폭발 [MD장충][마이데일리 = 장충 최병진 기자] GS칼텍스가 지긋지긋한 '14연패'에서 탈출했다. GS칼텍스는 7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5-18, 22-25, 21-25, 15-13)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14연패를 탈출. 마침내 시즌 2승을 거두며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했다. 실바가 폭발했다. 실바는 양 팀 합쳐 무려 홀로 51점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오세연과 유서연도 각각 11점, 10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정윤주가 37점을 합작했으나 첫 선을 보인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코가 3점에 그쳤다. GS칼텍스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날카로운 서브로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을 흔든 뒤 유효 블로킹에 이은 반격으로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7-7에서는 실바와 권민지의 퀵오픈으로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를 벌렸다. GS칼텍스는 뚜이의 V리그 첫 득점이자 서브 에이스로 17-13을 만들었다. 오세연의 블로킹과 메테이코의 후위 공격자 반칙까지 나오면서 GS칼텍스는 1세트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좀처럼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김연경과 마테이코 모두 1세트 2점에 그치면서 공격 성공률도 각각 28.57%, 25%로 저조했다. 반면 실바는 10점으을 폭발시켰다. 팀 전체 공격 성공률도 GS칼텍스가 66.66%, 흥국생명이 36%로 차이가 컸다. 2세트는 두 팀 모두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2세트 중반에 마테이코를 빼고 김다은을 투입했다. 경기는 13-13까지 동점 승부가 계속됐다. GS칼텍스는 16-15로 한 점 리드하는 상황에서 뚜이가 다시 서브 득점을 만들어냈다. GS칼텍스는 실바의 연속 득점에 이어 김지원의 서브 득점, 오세연의 블로킹으로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고 2세트마저 따내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 반격에 나섰다. 정윤주가 강력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면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11-6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GS칼텍스도 오세연의 블로킹과 실바의 오픈 공격으로 순식간에 11-11 동점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실바의 오픈 공격으로 결국 15-14 역전에 성공했다. 실바는 17-15에서도 공격을 성공시켰다. 흥국생명도 추격을 계속했다. 정윤주의 서브 득점에 이은 김다은의 오픈 공격으로 20-19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GS칼텍스는 실바의 연속 범실로 3세트를 내주게 됐다. 흥국생명은 3세트 승리의 기세를 다음 세트에도 이어가며 8-6으로 리드했다. 정윤주는 11-10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하면서 완전히 분위기를 흥국생명 쪽으로 가져왔다. 순식간에 점수는 16-10이 됐다. 흥국생명은 4세트마저 가져가며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5세트에도 날카로운 서브로 GS칼텍스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4-1로 앞서갔다. 하지만 실바의 오픈 공격과 피치의 공격 범실로 6-6 동점이 됐다. 승부는 12-12까지 이어졌다. GS칼텍스는 오세연의 밀어 넣기로 14-12를 만들었고 흥국생명의 서브 범실을 끝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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