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레오가 온다!' 또 한 명의 쿠바 신성의 등장 "예절 중시하는 韓, 나와 잘 맞을 것"[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 무대를 노크한다. 쿠바 출신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201㎝)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4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선수다. 뚜껑이 열리기 전 주목도는 평범했다. 2m9㎝의 우월한 피지컬을 앞세운 폴란드 출신 크리스티안 왈작이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2개 구단으로부터 1위, 1개 구단으로부터 2위에 선정되며 기대주 1순위 타이틀을 가져갔기 때문. 루이스는 1개 구단으로부터 1위로 선정된 게 전부였다. 본 테스트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탄력 넘치는 점프와 강력한 스윙이 인상적이었다. 2019년 오른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지만, 사전 메디컬 테스트에서 당장 경기를 소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수많은 구단 관계자가 “단연 눈에 띄는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였다. 루이스는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이런 특별한 기회를 받아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밝게 웃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공격력이 최고 장점이다. 75㎝의 서전트 점프를 앞세운 운동능력으로 확연히 높은 타점을 자랑한다. 그는 “공격이 내 장기다. 득점에 있어 V-리그에서 보여줄 게 많을 것이다. 내 스타일에 잘 맞는 리그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리시브에서는 발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열려 있는 가방과 같다. 앞으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다”며 2000년생의 젊은 나이를 어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국 무대를 향한 기대감도 크다. 그는 “같은 쿠바 출신이고 소속사도 같은 요스바니, 레오와 많이 이야기했다. V-리그의 시스템을 많이 설명해줬다. 특히 한국이 예의, 질서를 중시한다고 들었다”며 “나도 그 가치들을 높게 산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예절을 갖추고 상대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 무대가 나와 잘 맞겠다고 느꼈다”고 웃었다. 적응을 향한 자신감도 남다르다. 그는 “17살쯤부터 브라질에서 뛰었고, 체코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언제나 다른 문화에 적응하며 지내왔다. 한국에서 뛸 수 있다면, 그 경험들이 도움을 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인적으로 명상하는 걸 좋아한다. 한국에 가면 절이나 궁궐 같은 장소들에 가보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사랑하는 배구를 하고 있고, 이 공간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나를 향한) 열기를 느끼고 있고, 그 자체만으로 정말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그 행복감을 동기부여로 삼겠다는 생각뿐”이라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쿠바 특급' 레오 재계약 불발 충격... 비예나만 KB손해보험과 동행 [공식발표][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지난 2023~2024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 중 비예나(31·KB손해보험)가 유일하게 내년 시즌에도 뛴다. 정규리그 MVP '쿠바 특급' 레오(34)가 재계약에 실패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은 세금 포함 55만 달러다. 이로써 비예나는 2022~2023시즌 KB손해보험에 합류한 뒤 3시즌째 동행을 이어간다. 비예나는 KB손해보험의 주포로서 활약했다. 35경기(134세트)에 나서 득점 3위(923점), 공격 종합 3위(53.36%) 등에 오르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새롭게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은 미겔 리베라 감독은 비예나와 동행을 결정했다. 미겔 감독은 스페인 국가대표팀 시절 비예나를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기에 이런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충격적인 소식은 OK금융그룹이 레오와 결별을 선택한 것이다. 예상치 못한 결과다. 레오는 지난 시즌 정규 리그 36경기(139세트)에 출전해 득점 2위(955점), 공격 종합 2위(54.54%) 등에 오르며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정규 리그 MVP에 선정됐다. 봄배구에서도 활약하며 팀의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레오와의 재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 오기노 감독은 "물론 재계약을 머릿속에 두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 수가 많은 V-리그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한다. 그 점에서 레오는 이미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밝힌 바 있지만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괜찮은 선수를 발견한 듯 싶다. 그는 "그래도 눈에 띄는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 무엇보다 우리 OK 배구에 맞는 선수가 누구인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에 이어 득점 2위를 기록한 요스바니 역시 V리그를 떠나게 됐다. 삼성화재와 동행에 실패했다. 요스바니는 정규 리그 36경기(141세트)에 나서 득점 1위(1068점), 공격 종합 7위(50.90%) 등의 성적으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아쉽게 내년 시즌에는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KB손해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구단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새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 대망의 드래프트가 시작된다. 각 구단은 지난 시즌 순위 역순으로 구슬 개수를 차등 배정 받아 순서를 추첨한 후 선수를 선발한다.
'IBK 새내기코치' 여오현, "현대캐피탈 팬분들에게 인사드릴 기회 있었으면"[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여오현 IBK기업은행 수석 코치가 현대캐피탈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8일(한국시간)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콤플렉스. 여오현(46) IBK기업은행 코치의 목소리는 선수 때처럼 걸걸했다. 그는 "아직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만 같이 했지만, 옆에서 개수 크게 세주면서 힘내라고 파이팅을 외쳤다. 나 혼자 운동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 모두 북돋으려면 선수 때보다 소리를 더 지를 것 같다"고 웃었다. 여오현 코치는 IBK에 합류한 지 보름도 안 된 '새내기 코치'다. 4월 29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때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느라 팀 선수들과 훈련한 시간은 사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여 코치는 "여자부 선수들 영상을 많이 봤다. 내가 생각한 것과 달라서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기록의 사나이' 여오현 코치는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2023-2024시즌까지 20시즌을 소화했다. 역대 최다인 625경기를 뛰었고, 리시브 정확 1위(8005개), 디그 성공 1위(5219개)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22경기에 출전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45세에 은퇴하겠다는 '45세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여오현 코치는 "45세나 600경기 같은 타이틀보다는 한 시즌도 쉬지 않고 출전을 했다는 것에 더 자부심을 느끼고 내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은퇴의 기로에 선 여오현을 불러 지도자를 제안했다. 김 감독은 "여오현 코치는 40대까지 선수를 할 만큼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성실하다.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수비와 리시브 면에서 배우는 게 많을 것이다. 그런 점을 기대하고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여오현 코치는 "감사한 마음도 들었지만, 솔직히 두려움이 더 컸다.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감독님한테 누를 끼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잘할 수 있다'고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 코치는 유광우(대한항공·11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우승(9회)을 차지했다. 아쉽게도 목표로 했던 열 번째 우승반지는 끼지 못했다. 여 코치는 "그게 마음이 아프다. 솔직히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선수로서는 진짜 채울 만큼 채우고 싶었는데 한 조각의 퍼즐을 남겨 놓고 은퇴해 아쉽다"고 말했다. 여오현 코치의 아들인 여광우(송산고 3)는 아버지와 똑같은 리베로로 가업을 잇고 있다. 여 코치가 좀 더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여광우가 고교 졸업 후 드래프트에 나선다면 부자가 함께 뛰는 그림도 가능했다. 여 코치는 "아들이 ‘레알(진짜)? 아빠 왜?'라고 말했다. 아빠도 한 번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삼성화재를 거쳐 현대캐피탈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한 여오현 코치는 아쉽게도 천안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다. 여 코치는 "지금 당장은 못 하지만 멀리 떠나는 건 아니고 배구계에 있으니까, 언제든 팬 여러분들한테 정식으로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시고 박수쳐줘서 감사했다. 지도자로서도 성장할 수 있게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미소지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던 여오현 코치는 지도자로서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각오다. 그는 "(여자부는 처음이지만)배구는 어차피 똑같이 선수가 하는 거고 사람이 하는 거라고 김호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선수 시절 나는 파이팅이 있고, 열성적인 선수가 되고 싶었다. 우리 선수들도 그렇게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사진 = 여오현 코치/KOVO]
모마·윌로우·실바·부키리치 재신정, '새얼굴' 자비치·마테이코 눈길!...여자부 트라이아웃 1일차 시작[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관하는 2024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7일(한국시간) 막을 올렸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9일까지 사흘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진행되며 구단 사전 평가를 거친 40명 중 3명이 불참하면서 15개국 37명이 참여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 중 신청자 4명(현대건설 모마, 흥국생명 윌로우, GS칼텍스 실바,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까지 41명이 구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첫 단계는 선수 숙소인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린 메디컬 체크였다. 구단 관계자 및 코칭스태프는 현지 닥터가 선수들을 검진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자세한 선수 선발 전략은 비밀"이라며 웃었다. 아시아쿼터인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와 재계약한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오후에는 NAS 스포츠 컴플렉스로 장소를 옮겨 신체검사 일부를 진행했다. 체중과 러닝 점프, 스탠딩 리치를 측정했다. 8일에는 스탠딩 점프와 신장 측정을 실시한다. 선수들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본격적인 연습 경기에 나섰다. 대다수 선수들이 날개 공격수인 관계로 현지에서 투입된 세터가 참여했고, 리베로 없이 6대6 경기로 평가전을 치렀다. 연습경기 후엔 상황 설정 테스트로 개인 능력을 파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들은 리시브를 한 뒤 공격을 하고, 다시 공격을 때린 뒤 블로킹에 참여하는 훈련을 했다. 서브가 강점인 선수들은 서브를 때리기도 했다. 선수들의 평가를 돕기 위해 나선 여오현 IBK기업은행 코치와 이강주 정관장 코치는 멋진 수비를 펼쳐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장영기 현대건설 코치와 이용희 페퍼저축은행 수석코치는 쉴 틈 없이 공을 때렸다.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베스트 컨디션까지 끌어올리진 못한 모습이었다. “지난해보다 선수층이 낫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트라이아웃이 처음인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아직 첫 날이기 때문에 내일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눈여겨 본 선수들의 기량도 다시 점검하려 한다"고 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좋은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지명 가능성이 높아보였으나 국가대표팀 차출로 빠진 데자렛 마단(22·쿠바)의 불참을 아쉬워한 구단도 있었다. 실바와 모마의 재계약이 유력한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비교적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부키리치가 신청한 도로공사도 새 얼굴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고민에 빠졌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오늘 같은 선수들의 컨디션이면 부키리치와 재계약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 선수 재계약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11시까지 결정한다. 그래도 눈길을 끈 선수들이 있었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1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를 받은 바르바라 자비치(29·크로아티아·1m94), 최장신 선수인 마르타 마테이코(25·폴란드·1m98㎝)는 높이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2개 구단부터 1순위 선택을 받은 메렐린 니콜로바(21·불가리아·1m88㎝)는 빠른 스윙과 강한 서브를 선보였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타샤 구에라(28·1m86㎝)와 빅토리아 댄착(24·우크라이나·1m92㎝)도 관심을 모았다. 선수들은 이틀째인 8일 오전 감독들과의 면담을 가진 뒤 오후에 두 번째 평가전을 가진다. 9일 마지막 평가전 뒤에는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 무대를 밟을 선수가 결정된다. 드래프트는 현지시간 9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 시작된다. 지난 시즌 순위 역순으로 확률 추첨을 한 뒤 선수를 선발한다.
제천시-대한배구협회, 2024 코리아컵 개최 협약 공식 체결[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제천시와 대한배구협회가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개최에 따른 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29일 오전 제79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제천실내체육관에서 김창규 제천시장과 대한배구협회 오한남 회장, 제천시체육회 안성국 회장, 제천시배구협회 이건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상호 협조를 다짐했다. 2024 코리아컵은 한국 남자배구의 국제 경기 경험 축적을 통하여 국제무대로의 복귀의 발판이 되는 것에 의미가 있으며 그 첫 대회를 제천에서 치르게 된다. 한국, 중국, 일본, 이집트, 호주 5개국의 남자배구 대표팀이 만나는 이번 대회는 7월 13일부터 5일간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제천시는 남녀 초, 중, 고등학교 배구팀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들을 다수 배출한 배구의 뿌리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제천시와 대한민국 배구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한남 배구협회 회장은 "그동안 제천시에서 종별배구선수권대회를 비롯한 많은 배구대회를 개최하는 데 많은 지원 해주신 김창규 제천시장님과 제천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번 국제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서 한국팀 볼 수 있는 단체구기종목은 '이것' 하나뿐이다한국 축구,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 선수 수 200명 아래로 감소. 한국 국가대표팀 추락세 현실화. 여자 핸드볼만 본선행 티켓 따냄. 나머지 종목은 전멸.
'김연경 황금세대 끝' 모랄레스 女대표팀 감독 다짐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팀 만들 것" (일문일답) [MD방이동][마이데일리 = 방이동 심혜진 기자] 여자 배구대표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임기 중 이뤄낼 목표에 대해 밝혔다. 모랄레스 감독은 2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신임감독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배구협회는 지난달 18일 남자대표팀 감독에 모랄레스 감독을 선임했다. 모랄레스 여자대표팀 감독은 선수 시절 푸에르토리코 대표팀과 다양한 리그에서 세터로 활약했다.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직후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세대교체로 인해 전력이 약화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을 세계랭킹 16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 4승3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지난해 여자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라운드서 12전 전패(승점 0점), 아시아선수권대회서 14개팀 중 6위,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서 7전 전패(승점 2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최종 5위에 머물렀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4월 15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 올해 5월에 개막하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격한다. ▲ 다음은 모랄레스 감독과의 일문일답 - 부임 소감 이 자리를 맡게 되어 영광이다. 이 기회를 주신 대한배구협회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이 자리가 한국배구, 세계배구에서 얼마나 큰 비중 차지하는지 알고 있다. 다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시간들이 기대가 된다. - 감독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 한국 배구 대표팀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때문이다. 과거 좋은 성적을 냈던 때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적이 있고, 4강에만 두 번 갔다. 저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선수들의 열정과 의지가 있다면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 대표팀의 문제점은. 한 가지만 볼 수 없다. 전술적 전략적 보완점 있다. 나아져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소집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향상된 모습을 확인했다. 계속 훈련 매진할 예정이다. 각 구단과 좋은 관계 형성 유지하는 것에 도와야 한다. 각 구단과 V리그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는 VNL과 같은 여러 대회dp 참가하기 때문에 구단 및 리그와 좋은 관계 유지해서 대표팀에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부상 및 체력 관리 문제에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가. 진천 선수촌 입촌을 한 후 컨디션 체크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면담을 통해서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선수들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여름은 아니더라도 쾌차해서 다음 대표팀에 올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16명의 선수들은 연습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부상으로 같이 하지 못한 선수들을 포함해 스쿼드를 더 유지할 수 있도록 면담을 진행한 상태다. - 임기 안에 이루겠다는 목표는. 배구적인 측면에서는 세계랭킹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40위권에 머물러 있다. 그것보다 더 나은 자리에 있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랭킹을 올림으로서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대회에서 높은 랭킹으로 올릴 수 있다. 좋은 분위기 형성도 중요하다. 또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대표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 과거 대표팀은 미들블로커 속공을 활용했었다. 소집 후 낮고 빠른 공격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배구를 하려고 하나. 국제대회에서 속공을 해내기 위해서는 모든 공격 자원이 가용되어야 한다. 한 팀에서 혼자 40점 이상을 하는 선수가 낭는 것은 어렵다. 득점을 고루게 분포시키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다. 우리 팀은 키가 크거나 체력이 좋은 팀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격을 낮고 빠르게 진행하면서 블로킹이 자리 잡기 전에 하려 한다. 빠르게 공격을 전개함으로서 예측을 어렵게 하기 위함이다. - 같은 국적의 아베크롬비가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활약했는데. 어떻게 봤나. 아베크롬비 말고도 산타나도 뛰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 V리그를 봐왔다. 선수들이 엄청 행복해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좋은 시설, 연습 환경에 대해 좋게 이야기했다. 훈련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해줬다. 감독직을 수락했을 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오게 되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하겠다. - V리그와 소집 후 눈에 띄었던 선수가 있다면. 한 선수를 꼽기는 어렵다. 최고참 박정아, 표승주를 이야기하고 싶다.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고참들의 도움이 없다면 팀의 리빌딩에 어려움이 있다. 최고참들은 코트 위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외적으로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다인, 정지윤 등은 현대건설 통합 우승 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좋은 기운을 가지고 대표팀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 선수들 만나보니 가장 달랐던 점은. 첫 번째는 조건이다. 진천 선수촌 시설이 너무 좋다. 두 번째는 선수들의 기본기가 뛰어나다.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개개인이 할 수 있다.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하려 한다. 뛰어난 기본기 때문에 빠르게 배우고 있는 것 같다. - 팀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포인트가 있다면.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잘 모른다. 10일동안 훈련했던 것 기반으로 말씀드린다. 감독과 코치, 선수 사이에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부터 좋은 팀의 시작이다. 분위기를 바탕으로 좋은 연습해나가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팀을 나가게 되었는데 오고 싶은 대표팀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팀 문화가 중요하다. - V리그 구단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싶은가. 의사소통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관장 선수들은 인도네시아 친선전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면서 팀과 의사소통을 시작했다. 구단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 포함 차출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시작했다. 5월 3일에 각 구단 감독들께서 진천 선수촌 방문해서 훈련 참관할 예정이다. 빠르게 친해져보려고 한다. 대표팀과 구단이 같이 윈윈하면서 협업 관계를 만든다면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세대교체에 대한 중책을 느끼고 있을텐데.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황금세대가 끝나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과도기가 따르기 마련이다. 두 시즌 동안 과도기 거쳐왔다. 세 번째 시즌인 올해부터 새로운 대표팀으로 과도기를 잘 버텨내고, 세대교체를 본격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준비가 됐다. 팀 스포츠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푸에르토리코 감독으로서 세대교체를 경험해왔다. 스타 플레이어 공백을 선수들이 채워서 잘 이뤄냈다. - 본인의 장점과 기대치 충족에 있어서 자신감은 어느 정도인가.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해왔다는 것이다. 좋은 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직에 대해서는 부담감이 있기 마련이다. 이 직업이 가진 순기능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 자신이 나아진다면 팀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 소집 후 훈련 기간 외에 유소년 배구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는지. 협회와 인터뷰를 할 때 가장 먼저 들은 질문이다. 미래 인재 육성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어린 선수들과 훈련도 하고 일도 해봐야 한다. 연령별 대표팀과 일을 하고 싶다. 친선전도 계획하고 있다. 세대 교체, 한국 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허수봉·정지석 눈여겨 본 라미레즈 男 대표팀 감독 "단점 잘 안다, 챌린지컵에서 성적 내겠다" (일문일답) [MD방이동][마이데일리 = 방이동 심혜진 기자] 남자 배구대표팀 이싸나예 라미레즈 감독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세대 교체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했다. 라미레즈 감독은 2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신임감독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배구협회는 지난달 18일 남자대표팀 감독에 라미레즈 감독을 선임했다. 라미레즈 감독은 브라질 출신으로 브라질, 바레인, 파키스탄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국제 배구에 대한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선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남자배구의 경기력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남자대표팀은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최종 3위, 아시아선수권 5위에 그친 바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서는 1962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노메달 굴욕을 당했다. 예선 1차전 인도전부터 2-3으로 패하고, 12강전에서는 파키스탄에 0-3 셧아웃 완패를 당하며 상위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라미레즈 감독은 한국 남자 배구의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 남자배구대표팀은 5월 1일 소집 예정이다. 남자배구대표팀은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과 7월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 다음은 라미레즈 감독과의 일문일답 - 부임 소감 한국의 상대팀 감독으로서 3년 정도 주시하고 있었다.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되어 영광이고 기쁘다. 믿음과 기회 주신 배구협회에 감사드린다. 남자 배구가 다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감독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 한국 배구의 유구한 역사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오고 싶었다. 세대 교체를 준비하고 있는데 젊은 선수들과 같이 여자배구대표팀처럼 세계 무대,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 대표팀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문제점 보다는 도전 과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미들블로커의 수준을 조금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젊은 미들블로커들이 많은데 도전을 통해서 키워내겠다. 아시아팀이 체력, 체격 조건에서 부족한데,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원하는 레벨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임기 안에 이루겠다는 목표는. 아직 선수들을 만나지 못했다. 5월 1일 소집이다. 선수들을 만나서 하나의 팀 문화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첫 번째 목표다. 팀으로서 같이 나가는 목표를 만들고 싶다. 2024년 목표는 AVC 챌린지컵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팀 문화를 만들고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챌린지 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단기적 목표다. - 파키스탄 감독으로서 한국 남자 배구의 약점을 봤을 텐데, 보완할 약점이 있다면. 두 번 만났었다. 작년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만났었다. 좋은 기술 갖고 있는 까다로운 팀이었다. 세터가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보면서 약점으로 봤다. 현대배구에서는 미들블로커와 하이볼을 활용하는 게 중요한데 당시 한국팀은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하이볼도 많이 어려움을 겪었다. 반대로 서브가 강하다. 이 부분은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 약점도 알고 있고 장점도 알고 있기 때문에 소집해서 팀워크에 나설 예정이다. 약점 보완하고 장점 살릴 생각에 기쁘다. - 같은 국적의 무라드 칸이 V리그에서 활약했다. 이야기를 나눴나. 이틀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V리그에 올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다. 좋은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구단의 시설, 운동 환경에 놀랍고 만족해했다. 아가메즈는 6라운드 긴 시간 시즌을 치르는 것이 대단하다고 했다. 비즈니스적으로 되어 있고, 홍보나 프로모션도 잘 되어 있어서 인상깊었다. 대표 선발을 위해 리그 경기를 봤는데 나 역시 이를 느꼈다. 무라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아웃사이드히터들이 아시아쿼터에 지원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이 자리가 적어지는 만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구단들과 협회가 협심해서 앞으로 좋은 미래를 같이 이끌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 - V리그를 보면서 눈에 띄었던 선수가 있다면. 아시아 대회에서 본 허수봉, 정지석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봤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우진은 이탈리아에서 연습을 하고 있고, 비디오로 봤다. 성인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약할지 지켜보고 싶다.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어떻게 하는지 결과로 보고 싶다. 한 선수가 많은 득점을 할 수 없는 상황인만큼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선수임을 인식시켜주고 싶다. - 팀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포인트가 있다면. 감독의 배구 철학에 있어서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문화가 만들어져야 이길 수 있다.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 팀 문화를 만드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선수들에게 소집 후 강조할 것이다. 협회에도 그 부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것이다. - 이우진, 최준혁이 대표팀에 어떤 도움이 될까. 협회에서 V리그가 아닌 영상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최준혁은 풋워크가 좋다. 세계 무대에서 통하려면 신장이 중요한데, 205cm 신장 만족했다. 이우진은 이탈리아에 친분있는 코치들에게 물어봤는데 12명 정식 스쿼드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연습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레벨 또한 높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직접 보고 싶었다. 베로발리몬자 팀에서 잘하면 대표팀에 와서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잠재력을 보고 선발했다. - V리그 구단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싶은가. 선수들을 보면서 몇몇 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 협회, 배구연맹까지 모든 기관들과 협업해서 대표팀이 잘 될 수 있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한국에 온지 2~3일 정도 됐는데 한국 배구 문화 빨리 습득하고 있어서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꾸준히 노력하겠다. - 나의 장점과 기대치 충족에 있어서 자신감은 어느 정도인가. 아시아 팀을 맡아봐서 한국 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바레인을 맡아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파키스탄을 맡아서도 계속 발전시켰다. 3년 동안 한국 팀을 계속 팔로우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도 알고 있어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스태프들이 하나가 되야 한다. 선수들이 기술 좋고 똑똑하다. 자신감 있어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소집 후 훈련 기간 외에 유소년 배구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계획을 갖고 있는지. 성인대표팀 감독으로서 유스, 청소년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도 해야 할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최준혁, 이우진 선발한 것도 미래를 보고 선발한 것이다. 어린 선수들을 대표팀에 빨리 선발하면 세대교체를 빨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스 청소년대표 감독, 코치와 계속 소통해야 한다. 정보 교환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이런 소통이 기대가 된다. 바레인 대표팀 시절에도 이런 역할 해왔다.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브라질 대표팀에 있을 때도 젊은 선수들과 운동을 해봤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아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
'1년 만에 컴백' 흥국생명, 이주아 보상선수→임혜림 지명…아본단자 감독 "우리팀에 꼭 필요한 선수" [공식발표][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자유계약(FA)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의 미들블로커 임혜림(19)을 지명했다. 흥국생명은 21일 "FA를 통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미들블로커 이주아의 보상선수로 신예 임혜림을 선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임혜림은 김수지의 보상선수로 흥국생명을 떠난 지 1년 만에 다시 핑크스파이더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임혜림은 세화여고 재학시절 2022-23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184cm의 신장에 기반한 높은 블로킹과 탄력있는 점프력으로 잠재력 있는 미들블로커로 평가받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의 기대주였던 임혜림이 다시 돌아오게 돼 무척 기쁘다“며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완벽하게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IBK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고, 우리 팀에서도 꼭 필요한 선수이자 시너지 효과를 낼 선수“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임혜림 선수가 팀에 빨리 녹아들어 다음 시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적시장 '핫매물', 박은진의 정관장 잔류 이유..."돈보다 즐거운 배구가 더 중요하다"[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올해만큼 배구가 재밌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어요."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박은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정관장에 남았다. 계약 당시 박은진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 간의 신뢰 등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박은진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부모님께 배웠다. 돈을 많이 받으면 좋지만, 즐겁게 배구를 하는 데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계약하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공감을 많이 했고, 올해만큼 배구가 재밌다고 느껴본 적을 정도로 이 팀의 분위기와 코치진, 선수들이 너무 좋아 재계약을 결정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박은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봄 배구 코트를 밟았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외국인 쌍포와 함께 박은진, 정호영의 '트윈 타워'가 맹활약한 덕에 정관장은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박은진은 리그 속공 3위(성공률 50.61%), 이동공격 3위(43.68%), 블로킹 7위(세트당 0.530개)로 활약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성적도 좋았다. 배구가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다. 박은진은 “(미들블로커 출신) 고희진 감독님께 블로킹 등 미들블로커로서의 세세한 부분들을 많이 배웠다. 세터 (염)혜선 언니와도 의사소통을 잘 하면서 합을 맞추는 재미도 알았다. 동료들과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던 시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선명여고 출신 동기 박혜민과 후배 정호영의 존재도 컸다. 박은진은 "고등학교 때부터 봤던 사이라 서로를 너무 잘 알고 같이 있으면 정말 편하다"라면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한 일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두 선수 덕분에 한 시즌을 즐겁게 보냈고, 이 팀에 남아야겠다는 생각을 확실하게 하게 된 큰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박은진은 고희진 감독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훌륭한 멘토가 돼줬기 때문이다. 박은진은 "올스타 휴식기 때,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아침에 좋은 영상이나 명언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걸 추천해 주셨다. 그 습관을 들이면서부터 마음이 차분해지고 팀원들과도 단단해진 것 같다. 그때부터 팀도 상승세를 탔다"라고 돌아봤다. 기억나는 영상이 있냐고 묻자, 그는 "한 럭비 선수 이야기였다. 코치가 선수에게 '필드 끝에서 끝까지 기어서 가보라'고 주문했는데 절반밖에 못 갔다고 하더라. 그러자 코치가 '눈을 가리고 가보라'고 다시 주문하니까 결국 끝까지 갔다는 이야기였다. '한계를 정해 놓지 않으면 더 할 수 있다'라는 명언이었는데, 이 영상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소개했다. 박은진은 이 좋은 분위기와 마음가짐 그대로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에 흔들리고 후반에 잘해서 봄 배구에 진출했는데, 새 시즌엔 이런 기복을 줄이고 꾸준히 잘 한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패했지만 (부상 등) 안 좋은 상황에서 흥국생명을 한 차례 이기기도 했고, 봄 배구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엔 꼭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서 우승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박은진을 비롯한 정관장 선수단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있다.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다. 정관장은 오는 20일 자카르타에 위치한 1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은진은 "1만6000명이라니 상상이 잘 안 간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그렇게 큰 경기장에서 시합을 했지만 그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중이 없었다. 살짝 무섭고 떨리긴 한데, 한국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인도네시아 팬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리고 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박은진/KOVO]
어딜 가나 '메가' 인기 폭발, 인도네시아는 지금 '정관장 앓이' 중[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인도네시아 어디를 가든 화제의 중심이다. 여자배구 정관장 선수단이 인도네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정관장 선수단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했다. 오는 20일 1만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도네시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친선경기는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청소년 체육부 산하기관인 ‘인도네시아 스포츠 기금 및 경영관리기관(LPDUK)은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맹활약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인도네시아의 국위를 선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스포츠를 통한 우호 관계 증진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정관장 선수단을 인도네시아로 초대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메가는 팀 성적은 물론, 인도네시아 팬들까지 끌어모으며 정관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정관장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인도네시아 팬들의 화력으로 구독자가 20만 명 이상 늘었다. 메가 입단 전 공식 유튜브의 구독자는 3만 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24만 명에 달한다. 메가 덕분에 정관장 선수단의 인지도도 확 올랐다. 16일 저녁 자카르타에 도착한 정관장 선수단은 공항에서부터 백여 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여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부터 사진 요청 세례를 받았고, 입국장에서 버스로 이동할 때까지 수많은 플래시 세례와 사인 요청을 받았다. 버스에 탄 후에는 경찰 오토바이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호텔로 이동했다. 이후 선수단이 호텔과 훈련장, 식사 장소를 오갈 때에도 마찬가지로 경찰의 호위가 있었다. 자카르타 시내 곳곳에는 메가를 비롯한 정관장 선수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정관장 선수들을 전면으로 내세워 올스타 친선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17일 아리오 비모 난디토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 장관의 초청 자리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 중심엔 메가가 있었지만, 박혜민과 박은진, 염혜선 등 선수들을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유튜브로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기를 간접적으로 느꼈는데, 이곳에서 직접 실감해 보니 더 대단했다.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렬한 환영에 놀랐고 정말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은진도 "한국에서도 (인도네시아 팬들의 응원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현지에선 상상 이상이더라. 토요일 올스타전에 임하는 책임감이 남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서 메가의 활약과 이번 정관장 초청 행사를 통해 자국 내 배구 인기를 끌어 올리고자 한다. 아리오 비모 난디토 장관은 "이번 초청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배구도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신영철 감독 결별' 우리카드, 브라질 출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선임…"기술-데이터 활용해 첫 우승 하겠다" [공식발표][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신영철 감독과 결별한 우리카드 배구단이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을 선임했다. 우리카드는 17일 "새로운 사령탑으로 브라질 출신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을 선임했다. 우리카드 배구단 창단 첫 외국인 감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 파나소닉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일본 V리그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이끌었으며, 2021년에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코치로 VNL 1위를 했다. 또한, 2023년부터는 우크라이나 에피센트르-포도리야니에서 리그 1위 및 컵대회 우승을 했으며, 현재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우리카드 배구단은“다수의 우승 경험을 했고, 일본 및 프랑스에서 풍부한 경험을 두루 겸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마우리시오 감독의 선임 배경을 밝혔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우리카드 배구단 선수들의 성장과 강력한 팀 문화 구축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전략을 접목하여 창단 첫 우승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우리시오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포도리야니에서 함께 활약한 프랑스 국적의 바다나라 시릴 옹(Vathanara Cyril Ong, 52)을 영입했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이란 국가대표팀 일정이 마무리되는 7월 중 입국 예정이며, 계약 내용은 구단과 감독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연경(Kim Yeon-koung), 일본어도 문제 없어~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막힘없는 대화[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11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 팀에 오려고 하는 선수는..." 김연경이 원하는 FA 이적생의 조건 무엇일까[마이데일리 = 양재동 심혜진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6)이 현역 연장 결단을 내렸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그의 거취가 정해진 만큼 FA 시장도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이 원하는 이적생의 조건을 밝혔다. 김연경은 8일 더케이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와 베스트 7을 수상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36경기 140세트, 단 한 세트도 쉬지 않으면서 775점을 기록했다. 공격 2위(44.98%), 득점 6위, 서브 6위, 오픈공격 5위 등 좋은 성적을 썼다. 공격뿐만이 아니다. 리시브 5위(42.46%), 디그 7위(세트당 3.829개), 수비 8위(세트당 5.557개) 등 수비에서도 좋은 기록을 남겼다. 김연경 덕분에 흥국생명은 시즌 끝까지 선두 싸움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챔피언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연경은 총 31표 중 20표를 받아 5표를 득표한 양효진을 꺾고 개인 통산 6번째 MVP를 수상했다. 남녀부 최다 수상 기록은 당연했다. 더불어 아웃사이드히터 부문에서도 이름을 올리며 2년 연속 베스트7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김연경은 현역 연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사실 시즌 중반부터 어느 정도 결정을 하고 시즌을 치렀다. 시즌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것과 관계 없이 구단 관계자들, 감독님, 가족,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많은 팬들의 응원도 있고 작년에 비해 개인 성적도 좋아서 조금 더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경의 거취는 배구계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이었다. 김연경과 1년 더 하고 싶은 흥국생명도 있을 것이고, 김연경을 더 보고 싶은 팬들도 있을 것이며, 다른 구단들의 전략 수정도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연경이 거취를 정해야 FA 선수들의 이동도 시작될 전망이다. 만약 김연경이 은퇴를 택한다면 흥국생명은 그의 공격을 메울 아웃사이드 히터 영입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다른 구단들도 FA 영입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고심 긑에 김연경은 은퇴를 미뤘다. 일단은 1년 더 하기로 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김연경의 뒤를 받쳐줄 공격수 또는 약점으로 지적됐던 세터 보강이 필요하다. 김연경은 "FA 계약을 조율할 당시 (아본단자) 감독님께서 조금 편한 상황에서 하게 해주겠다고 하셨지만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한 뒤 "그 말을 믿은 내가 순진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36세, 결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김연경은 모든 세트를 소화했다. 이제는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나이다. 그래서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편하게 배구를 하고 싶을 터. 하지만 김연경은 "이제 배구를 편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 내가 솔선수범해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전력 보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연경은 "나름 구단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명 선수 보강을 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팀에 오려고 한다면, 배구에 열정이 있고 팀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온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조건을 이야기했다.
"내 배구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았다" 김연경은 팬 바보, 그래서 은퇴 미뤘다[마이데일리 = 양재동 심혜진 기자] 김연경(36흥국생명)이 개인 통산 6번째이자 V리그 여자부 최다 MVP에 등극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았단 거취에 대해 밝혔다. 김연경은 8일 더케이 호텔 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나란히 여자부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언론사 투표 결과 31표 중 20표를 받아 MVP에 이름을 올렸다. 5표를 받은 양효진이 2위였다. 이로써 김연경은 개인 통산 6번째 수상이다. 앞서 여자부 역대 최다인 5회(2005~2006~2007~2008, 2020~2021, 2022~2023시즌) 수상한 김연경은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을 달성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36경기 140세트를 뛰며 775점을 기록했다. 공격 2위(44.98%), 득점 6위, 서브 6위, 오픈공격 5위 등 공격지표 뿐만 아니라 리시브 5위(42.46%), 디그 7위(세트당 3.829개), 수비 8위(세트당 5.557개) 등 수비에서도 좋은 기록을 남겼다. 김연경 덕분에 흥국생명은 시즌 끝까지 선두 싸움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다만 이번 수상으로 정규리그 MVP로 아쉬움을 풀 수 있게 됐다. 더불어 김연경은 여자부 베스트7에도 선정됐다. 김연경은 아웃사이드히터로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이 역시 2시즌 연속 수상이다. 이날 시상식 종료 후 시즌이 공식적으로 끝나는 만큼 김연경은 향후 거취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졌다. 김연경은 MVP 수상 직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들었다. 그는 "여기서 이 질문을 받을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떤 뒤 "고민을 많이 했고 (흥국생명) 구단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년 시즌 많은 팬분들을 위해서 한 번 더 도전하기로 했다"고 현역 연장 의사를 밝혔다. 이후 김연경은 기자회견에 나서 "사실 시즌 중반부터 어느 정도 결정을 하고 시즌을 치렀다. 시즌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것과 관계 없이 구단 관계자들, 감독님, 가족,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많은 팬들의 응원도 있고 작년에 비해 개인 성적도 좋아서 조금 더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주변 반응은 어땠을까. "주변에서 만류도 많이 했다. 조금 더 뛰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했다"면서 "사실 가장 큰 부분은 팬들이다. 아직 내 배구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가장 컸다. 내년 시즌 컨디션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한번 더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성적이 좋았던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김연경은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했는데 아쉽게 우승을 놓치게 됐다. 작년과 올해 2등으로 마무리해서 내년이 더욱 부담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이겨내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만약 은퇴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온다면 은퇴를 예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은퇴를 하게 된다면 미리 밝히고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다같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최다 MVP 수상자다. 벌써 6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연경은 "나도 몰랐는데 방송 인터뷰에서 6번째 수상이라고 하더라. 어릴 때 수상한 MVP보다 이번에 받은 MVP는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현역으로 은퇴를 앞둔 나이에 최정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함께한 동료들,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한 뒤 "내년에 7번째 수상에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김연경만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식발표] 정관장, '7년만 봄배구 이끈' 고희진 감독과 재계약 '최대 2027년까지'[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7년만에 봄배구를 이끈 고희진 감독(44)과 더 동행한다. 정관장은 2일 "고희진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1년으로 최대 2027년까지다. 지난 2022년 4월 부임한 고희진 감독은 첫 해 19승 17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4위에 올랐으나 승점 1점 차로 아쉽게 준플레이오프가 무산되며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두 번째 해인 이번 시즌에는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아포짓스파이커로 메가를, 외국인선수 자리에 아웃사이드히터 지아를 선발하는 등 기존의 틀을 깬 과감한 도전을 선택하며 화끈한 공격 배구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체력과 기술, 멘탈의 3요소를 강조하는 지도 철학 아래 팀을 끈끈하고 강하게 변모시키며, 20승 16패 정규리그 3위의 기록으로 7년 만의 봄배구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다시 한 번 믿고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 드린다”라며 “앞으로 더 멋지고 강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벼랑 끝, '지친 김연경'...파워 보충을 위해 이렇게까지 했는데 [유진형의 현장 1mm][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김연경은 지난 2020-21시즌 V리그로 돌아온 뒤 공격 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V리그 시상식에서 매년 개인상을 수상하긴 했지만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충격의 리버스 스윕패를 당한 뒤 심각하게 은퇴를 고민하던 김연경은 우승이라는 목표 하나만 보고 흥국생명과 1년 연장 계약했다. 당시 김연경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라며 현역 생활을 1년 더 연장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의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1, 2차전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문제는 체력이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1위 싸움을 하던 흥국생명이었지만 아쉽게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풀세트 경기를 치르며 체력 소모가 너무 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이끄는 팀이다. 그런데 그녀의 나이는 36세다.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아무리 '배구여제'라 불리는 김연경이지만 체력 안배가 필요한 나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시즌 도중 옐레나의 부진으로 김연경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았다. 쉬어야 할 때 제대로 쉬지 못한 김연경은 정규시즌 막판에도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하며 온 힘을 코트에 쏟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지칠 대로 지친 김연경이지만 그녀는 현역 마지막 목표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위해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챔피언 결정전 1차전, 경기 시작 전 김연경이 트레이너에게 무언가를 전달받아 황급히 먹었다. 고효율 에너지 젤이었다. 급격한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지속적으로 파워 넘치는 에너지를 쓸 수 있게 하는 에너지 보충제였다. 김연경은 2차전에도 5세트 시작 전 에너지 젤을 섭취하며 힘을 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5세트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이다 패했다. 지칠 대로 지친 김연경은 에너지 보충체까지 먹어가며 1차전에서 23점, 2차전에서 28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혼자 힘으로는 버거웠다. 지난 시즌 설욕을 노리며 1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김연경, 그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하지만 또 한 번 기회를 놓칠 위기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은 이제 기적을 바라야 한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가 그랬던 것처럼 과연 김연경이 0%의 기적을 이뤄내며 선수 생활 마지막에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김연경의 흥국생명은 1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1.2차전에서 에너지 보충제를 먹으며 힘을 냈던 김연경 / KOVO(한국배구연맹)]
농담인듯 아닌듯..."남자배구면 반바지 입고 들어갔다" 절박한 아본단자 감독(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과연 안방에서 현대건설의 23-24시즌 챔피언 확정 플래카드가 내려오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2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는 것은 확실히 잔혹한 엔딩이다.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격돌한다.챔피언결정전은 총 5전3선승제로 열린다. 흥국생명은 천상 '기적'이라는 단어를 바라야한다. 지난 시즌 감기에 주춤했던 한국도로공사가 컨디션을 기적같이 회복해 3, 4, 5세트를 모두 뒤집어 '0%의 기적'을 일으켰던 사례
[MD인천] "리버스 스윕은 작년 이야기, 흥국 홈에서 2승 해봤다"...현대건설 '13년 만 통합우승'에 단 '1승', 강성형 감독의 자신감[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건설은 1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은 통합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홈에서 펼쳐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1승만 추가할 경우 13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게 된다. 경기 전 강성형 감독은 현대건설의 우승 확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현장을 찾은 많은 취재진에 “많아서 좋다. 다른 일도 하셔야 할 텐데 오늘 잘해보겠다(웃음)”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1차전에 경기 감각 문제가 있었다. 2차전 리듬이 우리가 해온 경기다. 상대가 강한 팀이다. 2경기 모두 5세트까지 치렀는데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라는 뜻이다”리고 경계했다. 강성형 감독은 1세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성형 감독은 “체력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첫 세트를 잘 풀어가면 피로도가 상대에 더 빨리 올 것 같다. 1세트가 중요하다. 물론 1세트를 내주더라도 1차전처럼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흥국생명이 홈에서 승률이 좋지만 우리가 3번 중에 2승을 했고 획득한 승점이 7점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따냈지만 3차전부터 모두 패하면서 한국도로공사에 우승을 내줬다. 강성형 감독도 “물론 스포츠라는 건 언제나 결과를 알 수 없다. 작년 일이지만 인지를 하고 있고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할 것이다”라고 경계했다. 라인업에 대해서는 “1차전 때 라인업이 괜찮았다. 상황에 맞게 변화를 주려고 한다. 그 전에는 기존 포메이션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즌 끝낼 수 있을까...'만반 준비' 강성형 감독 "1차전이라 생각하겠다"(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오늘만큼은 남의 집에서 축포를 터뜨리는 것이 목표이자, 올 시즌의 가장 큰 목표가 된 현대건설이다.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격돌한다.챔피언결정전은 총 5전3선승제로 열린다. 리그 선두 현대건설은 먼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 1~2차전을 모두 풀세트 끝에 이기며 통합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현재로서는 외인 선수의 결정력과 미들블로커의 역량, 수비 등 모든 면에서 흥국생명을 앞도는 현대건설이다. 모마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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