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대 손잡은 새로운미래, 이제는 '직진 뿐'
2024.03.07
새미래-민주연대, 11일부터 총선모드 전환 대표직 단 홍영표, 3인 공동대표 체제로 이낙연, 사실상 홍영표에게 주도권 내줘 대표 슬로건 '방탄정치 청산' '민주정치 재건' 총선 34일을 앞두고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민주연대와 협력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만큼 오는 11일부터 총선모드로 본격 전환하는 등 총선 채비에 고삐를 당길 전망이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홍영표·설훈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연대와 새로운미래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홍영표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정권의 심판, 이재명 사당화에 대한 심판을 넘어서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정치를 만들고자 이렇게 모였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서 정당을 만드는 건 법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새로운미래는 당이 만들어져 있다"며 "우리가 이렇게 각자 선거를 하는 것보다는 정당의 형태로 국민에게 뭔가 선거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무소속인 홍영표·설훈 의원의 새로운미래 입당은 2~3일 내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경우 새로운미래의 의석 수는 현재 김종민·박영순 의원의 2석에서 4석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로써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공천 반발로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이 결성한 민주연대와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최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으로 갈 길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지만, 민주연대와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일단 최소한의 틀을 갖춘 채 총선 준비에 돌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대표직은 홍 의원이 공동대표로 오르면서 3인 공동체제가 됐지만, 사실상 이낙연 공동대표가 홍 의원에게 주도권까지 내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직을 교체할 경우 선거관리위원회 등록, 전당원 투표 등 절차가 까다로워진다는 점에서다. 또 앞으로 이 공동대표는 출마 지역구인 광주에서의 활동에 전념하며 당내 상임고문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이 대표의 대표직을 교체하면 물리적·형식적 절차를 복잡하게 가져가게 되는데,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무리일 것 같았다"며 "이 대표는 이제 좀 뒤에서 (당의) 뒷받침을 해주시겠다. 이런 정도"라고 언급했다. 다만 오는 11일부터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해 대표 체제보다는 선대위 체제를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겠단 방침이다. 홍 의원과 설 의원은 이 시점부터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도 윤곽이 잡혔다. 홍 의원과 설 의원 모두 기존 지역구인 인천 부평, 경기 부천을에 각각 출마한다. 대전에서는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 안필용 대전 서갑 예비후보, 김찬훈 대전 유성을 예비후보가 뛴다. 김 공동대표는 오는 8일 열리는 책임위원회의에서 출마지를 밝힐 예정이다. 지역구는 세종갑이 유력한 상태다. 이 공동대표는 오는 10일 광주에서 출마 지역을 밝힌다. 광주 서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명은 '민주연대'로의 변경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추정되나, 선관위 판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또 당명 변경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어 기존 당명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단 입장을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2~3일 동안 판단해서 만약 안 바꾸고 새미래로 가게 되면 '민주연대 추진위원회'를 만들어서 우리의 취지를 계속 이어갈 수도 있다"며 "'새로운민주당' '새로운민주' '민주연대' (선관위에) 여러가지 질의를 해 놨는데 답변이 오늘내일 중으로 나온다"고 답했다. 이 공동대표는 당명 변경 사유와 관련해 "'민주'라는 용어가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유권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선거에 임하려면 당명을 변경하는게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미래가 정착해가는 과정인데 당명을 바꾸는게 옳냐, 시간에 맞출 수 있냐 등등의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선거 전략은 '방탄정치 청산', '민주정치 재건'을 대표 슬로건으로 내거는 방향으로 잡았다. 이 공동대표는 "우리는 정치의 틀을 바꾸는 쪽, 정치 혁신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바로 그것을 위해 신당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지지율은 시민과의 직접적인 '소통', 진정성 있는 교감을 통해 끌어올리겠단 방침이다. 이 공동대표는 "정서는 특단의 대책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사람 마음이 돌아가는 데 일정한 시간, 예열 기간 이런 것들이 필요한 것"이라며 "자연스럽지 않은 방법을 쓴다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항상 생각한다. 기발한 방법을 쓸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3.5%p↓…與 지지율도 하락세 반전 [데일리안 여론조사] '비례 투표' 국민의미래 38.6%, 민주연합 22.7%, 조국신당 20.3% [데일리안 여론조사] 총선 지휘 "한동훈 잘하고 있다" 48.9%…"이재명 잘하고 있다"는 40.2% [데일리안 여론조사] 대선 가상대결 '한동훈 43.2% VS 이재명 42.3%'…오차범위 내 초접전 [데일리안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7명 "전공의 집단사직 공감하지 않아" [데일리안 여론조사]
탈당 현역들, '민주당 재건' 의지…'민주연대' 띄워 총선 이후 노린다
2024.03.07
친문 좌장 홍영표 탈당…컷오프 현역으론 6번째 "태극기·개딸 '극단 정치' 아닌 새희망 만들어야" 친낙 좌장 설훈 "많은 현역 의원, 탈당 고려 중" 탈당 현역들 모인 '민주연대', 이르면 7일 출범식 하위 20% 통보에 더해 전략지역 선정으로 경선 기회까지 박탈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러지는 총선 이후를 벼르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이재명 사당'의 총선 참패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민주연대'(가칭)를 꾸려 '진짜 민주당 재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친문(친문재인)계 좌장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인천 부평을·4선)은 6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거친 광야의 길, 초심으로 돌아가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사당화에 맞서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주 탈당한 설훈 의원이 구상하는 '민주연대'로의 합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이낙연 공동대표가 있는 '새로운미래'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현재로선 창당보다 무소속 출마나 새로운미래 입당을 통해 현재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총선 패배 이후를 염두에 둔 민주연대 출범인지'를 묻자 "태극기나 개딸 같은 극단적 팬덤정치와 선동정치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선동정치가 아닌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함께 모색하고 만들어가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합류할 현역 의원'에 대해선 "현재 함께 할 수 있는 분이 4명(김종민·박영순·설훈·홍영표)으로 일단 우리가 주축이 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친낙(이낙연)계 좌장으로 꼽히는 설훈 의원은 부천시청에서 열린 총선 출마회견에서 "지금 민주당이 처한 상황을 보면 이번 총선 종료 후 민주당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많은 의원들이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탈당 가능성을 전망한 것으로 이 대표 체제로 총선에서 패배할 만일의 상황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취지다. 실제 이 대표 체제 2년 동안 민주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들만 10명에 달한다. 21대 국회 초기 180석으로 출발한 민주당은 현재 157석으로 범죄 혐의 등으로 탈당해 무소속이 된 인사들을 제외한 상당수가 이 대표 체제에 반발해 당을 나간 것이다. 특히 비명계라는 이유로 하위 평가 20%에 속했다고 평가받는 의원들이 향후 공천에서 최종 탈락할 경우, 추가 탈당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민주연대를 개문발차해야 할 것"이라며 "시기는 오는 7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연대 구상을 논의 중인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통화에서 "신중하게 조율 중에 있고, 현재 많은 이들과 논의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이재명 사당화' '개딸당'을 비판하던 이상민 의원(현재 국민의힘 소속)이 선두로 탈당했고, 곧이어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같은 이유로 탈당 후 제3지대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총선 시즌에 접어들어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가장 먼저 하위 20% 통보를 받아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 된 김영주 국회부의장(탈당 후 국민의힘 입당)이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했고, 같은 이유로 △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 △박영순(초선·대전 대덕) △설훈(5선·경기 부천을) △이상헌(재선·울산 북구)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추가 탈당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짜 민주당 나락으로 추락"…친문 좌장 홍영표, 비통함 안고 '탈당' 이재명, 공천 논란에 언론 탓…"허위 사실 공표로 선거 개입 행위" 이재명 "권성동·김영주 공통점은?"…권성동 "이재명·이석기는?" 되치기 [현장] 설훈 "'새미래' 합당 후 '민주연대'로 출마…승리해 민주당 복귀" 홍익표 "설훈·박영순 탈당 의사, 나로선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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