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혹시나 전화해 본 군 병원서 수술받아…정말 다행이죠""대학병원 다 안된다던데"…국군수도병원 찾아 가슴 쓸어내린 50대 시민 민간 개방한 국군수도병원 (성남=연합뉴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되면서 정부가 군병원 12곳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한 20일 오전 한 민간인 응급 환자가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2024.2.20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완전 다행이죠. 너무 다행이었죠." 20일 정오쯤 고관절이 골절된 아버지를 모시고 국군수도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임모(50) 씨는 수도병원과 전화 통화한 당시를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도 남양주에 살지만 멀리 성남의 국군수도병원까지 찾아오게 됐다는 임씨는 "어제 저녁부터 온 대학병원에 전화했는데 다 (수술이) 안 된다고 하고, 와봤자 응급실은 전공의가 없어서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며 "뉴스에서 군 병원도 열었다고 하기에 혹시나 해 (국군수도병원에) 전화해서 찾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씨 아버지는 21∼22일쯤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국방부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민간병원에서 의료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자 이날부터 12개 군 병원의 응급실을 민간에 본격 개방했다. 원래도 군 병원에서 민간인 응급환자는 받아왔는데 이를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서 군 당국은 민간인 출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안내요원을 배치하는 등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이날 수도병원 이용객들은 대부분 군인이었지만, 임씨 부친에 이어 장폐색 증세를 보인 민간인 환자 1명도 수도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오후 1시 기준으로 민간인 환자 2명이 방문한 것으로, 지난 두 달간 총 30명의 민간인이 응급실을 찾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늘었다고 볼 수 있다. 국군의무사령부 관계자는 "특별히 많은 숫자라고 보긴 어려워도 한 보호자께서는 '군 병원을 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고 말하는 등 의미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 병원 응급실 개방 이외에도 민간 외래환자를 진료하는 방안과 국공립 병원에 군의관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향후 상황을 고려해서 군 장병 의료지원 태세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군수도병원 응급실 오늘부터 개방 (성남=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하면서 정부가 공공 의료기관과 군 병원을 총동원하기로 한 2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서 관계자가 출입하고 있다. 2024.2.20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민간에 응급실을 개방한 군 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산하 국군강릉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홍천병원, 국군고양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과 해군 산하인 경남 창원시 해군해양의료원·해군포항병원, 공군 산하인 충북 청주시 공군항공우주의료원 등 12곳이다. readiness@yna.co.kr '서울 탱고'·'첫차' 부른 가수 방실이 별세…향년 61세 전공의 절반넘게 환자에 등 돌렸다…병원혼란에 환자 '부글부글' '의새' 발음 논란…"복지부 차관이 의사 비하" vs "단순 실수" 제3지대 빅텐트 해체…결합 못한 이준석·이낙연, 결국 각자도생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인천서 현금 10억 가로채 달아난 6명…하루만에 붙잡혀 차에 치인 뒤 뒤따르던 차에 8㎞ 끌려간 50대 숨져 푸틴, 김정은에 러시아 승용차 선물…정부 "제재 위반" "젊은데 일 안해" 훈계했다가 뺨 맞자 흉기로 찔러…징역 5년 '화성男 금성女' 원인은…"남녀 기능적 뇌 구조 패턴 달라"
"인대 끊어졌는데 진단 늦어 뼈까지 문제"…군의관 고소군병원, MRI 촬영 요청 거부…의무사령부 "통증없어 당장 촬영 불필요 판단" 사고 넉달뒤 휴가나가 민간병원서 수술…"진단 늦어져 봉합술 대신 재건술" 휠체어를 탄 환자 [연합뉴스TV 제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코로나 때 공공병원 적자 '눈덩이'…'빅5 병원'은 떼돈 벌었다대형 민간병원, 정부서 '손실보상금' 받으며 실적 크게 좋아져 자원 총동원한 공공병원은 환자 줄어 '벼랑끝 위기' "제2의 코로나 언제든 올 수 있어…충분한 지원으로 공공의료기관 살려야" 코로나19 중증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하는 119구급대원들
예비군 훈련서 "가슴 답답" 호소 20대 남성 끝내 사망예비군 훈련 도중 급성 심근경색증을 일으킨 20대 남성이 끝내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병원 후송이 늦어진 점이 아쉽다며 군의 허술한 응급의료체계에 분통을 터뜨렸다. 2일 관계기관과 한겨레 등에 따르면 경남 창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던 A씨(26)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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