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펜하이머' 싹쓸이할까13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이변 가능성도 있어 여우주연상 경합 치열…'패스트 라이브즈' 수상할지도 관심 아카데미 시상식 [아카데미상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11일 막을 올린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8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총 23개 부문에서 지난 한 해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 영화에 상을 수여한다. 이번 시상식에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비롯해 가장 많은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은 11개 부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은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있다. 영화계의 관심은 '오펜하이머'가 과연 얼마나 많은 상을 휩쓸지에 쏠린다. 전 세계적으로 9억5천만달러(약 1조2천억원)의 기록적인 흥행을 한 데다 평단의 호평을 등에 업고 대세로 자리 잡은 양상이다. '오펜하이머'는 아카데미의 전초전과 다름없는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5관왕을 한 데 이어 지난달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7관왕을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10관왕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카데미가 전통적으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작품에 우호적이었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최고상인 작품상이 누구의 품에 안길지가 이번 시상식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10개 후보작 가운데 '오펜하이머'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지만, 과거 아카데미 시상식이 보여준 것처럼 이변이 벌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가여운 것들'과 '플라워 킬링 문',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 등이 이변을 일으킬 만한 후보로 꼽힌다. 영국 아카데미 7관왕 휩쓴 '오펜하이머' 놀란 감독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에서 열린 제77회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7관왕을 휩쓴 영화 '오펜하이머' 연출자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19 passion@yna.co.kr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누가 가져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여우주연상은 '가여운 것들'에서 여자 프랑켄슈타인으로 혼신의 연기를 펼친 에마 스톤과 '플라워 킬링 문'에서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비운의 원주민 여성을 연기한 릴리 글래드스톤 가운데 누가 영예를 안을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추락의 해부'에서 남편의 추락사로 범죄 혐의에 몰리면서 과거가 파헤쳐지는 작가를 연기한 산드라 휠러가 수상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남우주연상은 '오펜하이머'에서 오펜하이머의 천재성과 인간적 고뇌를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평가받는 킬리언 머피의 수상에 무게가 쏠리지만, '바튼 아카데미'에서 내면 깊은 곳에 아픔을 가진 고집불통 교사를 연기한 폴 지아마티가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남우조연상은 '오펜하이머'에서 오펜하이머를 몰락하게 한 스트로스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여우조연상은 '바튼 아카데미'에서 사립학교 주방장을 연기한 다바인 조이 랜돌프가 유력하다. 감독상 후보에 오른 '오펜하이머'의 놀런 감독이 수상할지도 영화계의 관심사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도 유독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멀었던 그가 생애 첫 아카데미 감독상을 품에 안을지 주목된다. 국내 영화 팬들에겐 '패스트 라이브즈'의 수상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작품상이나 각본상을 받는다면 골든글로브와 에미 시상식에서 한국계 이성진 감독의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일으킨 한국계 돌풍을 이어가게 된다.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의 '엘리멘탈'도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라 있다. 이번 시상식엔 한국 영화는 노미네이트되지 않았다. '패스트 라이브즈'도 미국 영화로 분류된다. 한국 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이듬해 시상식에선 배우 윤여정이 한국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명예 오스카상' 시상식 참석한 셀린 송 감독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지난 1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볼룸에서 열린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아카데미 거버너스 어워즈는 '명예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공로상 행사다. 2024.01.10 besthope@yna.co.kr ljglory@yna.co.kr 국가대표 명단 발표 앞둔 이강인, PSG 한글 유니폼 입고 풀타임 손흥민, 애스턴 빌라전 1골 2도움…시즌 공격 포인트 20개 돌파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베이조스 '3일 천하'…세계 최고 갑부 이번엔 루이뷔통 회장 탄자니아에서 바다거북 고기 먹고 9명 사망·78명 입원 '뼈만 앙상' 10살 소년, 가자 굶주림 온몸으로 알린 후 하늘로 배달 오토바이 치고 4㎞ 달아난 음주운전 20대 검거 "돈 없다" 외치던 아르헨 대통령, 본인월급 48% 인상 논란 온갖 범죄자역 섭렵 드니로 "'괴물' 트럼프 연기는 절대 안해" 멕시코 '10년전 43명 실종' 항의 격화…방위대원들 한때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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