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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Archives - 뉴스벨

#뮤지컬 (73 Posts)

  • [시네마산책] 너무 다른 '히든 페이스' 대 '위키드', 뭘 볼까? 아시아투데이 조성준 기자 = 아주 대조적인 분위기의 국내외 영화 두 편이 20일 나란히 개봉했다. 송승헌·조여정·박지현 주연의 에로틱 스릴러 '히든 페이스'와 동명의 인기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긴 '위키드'가 흥행 경쟁에 돌입했다. ▲욕망·애욕·질투의 삼각형, '히든 페이스' 민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성진'(송승헌)은 첼리스트이면서 오케스트라 소유주의 딸이기도 약혼녀 '수연'(조여정)이 영상 편지만 남긴 채 갑자기 사라지자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수연'을 대신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러 온 후배 첼리스트 '미주'(박지현)를 만나고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힌다. 비 오는 어느 날 밤, '성진'과 '미주'는 '수연'이 마련한 신혼집에서 성관계를 맺게 되는데, 집안 구석 비밀의 공간에 숨어 이 장면을 지켜보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수연'이다! 2011년 공개됐던 같은 제목의 콜롬비아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세 남녀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통해 뒤틑린 욕망과 애욕, 질투를 해부한다...
  • 뮤지컬 영화화의 옳은 예 '위키드'… 스크린에 피어난 먼치킨랜드 (*본 리뷰는 영화 '위키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 '위키드'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통통 튀는 오즈의 노래는 물론 뮤지컬에 미처 다 그려내지 못한 먼치킨 랜드의 풍광까지 환상적으로 스크린으로 옮겨져 높아진 기대를 제대로 충족 (*본 리뷰는 영화 '위키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 '위키드'가 영화로 재탄생했다. 통통 튀는 오즈의 노래는 물론 뮤지컬에 미처 다 그려내지 못한 먼치킨 랜드의 풍광까지 환상적으로 스크린으로 옮겨져 높아진 기대를 제대로 충족
  • [인터뷰] 토니 스타크 옷 입고 재탄생한 유일한 박사…뮤지컬 ‘스윙 데이즈’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창작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의 김희재 작가와 제이슨 하울랜드 작곡이 초연 개막을 앞두고 작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이하 ‘스윙 데이즈’)는 냅코 프로젝트와 유일한 박사의 독립운동을 모티브로 창작된 뮤지컬로, 제이슨 하울랜드 작곡과 김희재 작가 등의 창작진이 참여했다. 앞서 김희재 작가는 ‘실미도’ 등을 탄생시켰고, 제이슨 하울랜드 작곡은 ‘지킬 앤 하이드’ 등의 뮤지컬에서 편곡자로 활약한 바 있다. ▲ (왼쪽부터) 제이슨 하울랜드, 김희재 [사진=컴퍼니연작] 김희재 작가와 제이슨 하울랜드 작곡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소재의 충무아트센터에서 스포츠W를 비롯한 국내 언론들과 라운드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작품의 소재로 차용된 냅코 프로젝트는 일제 치하의 1945년,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OSS(미국 CIA 전신)가 비밀리에 준비한 작전으로, 8월 18일 작전 시행을 목표로 애국심 강한 한국인 19명으로 구성되었다. 제약 회사 유한양행을 창업한 유일한 박사가 ‘암호명 A’로 이 작전에 참여했던 사실은 그가 세상을 떠난 20년 후에서야 밝혀졌다. 김 작가는 냅코 프로젝트를 유한양행의 독립운동 콘텐츠 제작을 돕던 중 창업자에 대한 에피소드를 모으게 되며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실제 사건이긴 하지만 자료가 거의 안 남아있어서 몇 가지의 사실만 남아있고, 거의 모든 걸 새로 만들어야 하는 팩션 기획에 가까웠다. 이미 인생의 많은 부분을 포기한 채 독립운동 자금까지 대고 있었는데도 50세의 나이에 특공대원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 유일한 박사를 보고 자연스레 왜 이렇게까지 헌신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게 되었으며, 그 질문이 작품의 이야기에서도 등장하게 된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한국인에게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냅코 프로젝트에 대해 제이슨 작곡은 “저항의 이야기라고 느껴졌다”면서, “굉장히 흥미롭게 봤다”고 말했다. “어떠한 문화에도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항이라는 것은 보편적인 테마라고도 생각했고, 많은 사람에게 와닿을 수 있는 테마를 다루고 있어서 창작의 기회로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다. 제 조상인 존 하울랜드는 영국에서 핍박을 피해 메이플라워 호에 올랐던 100명 중 한분이시다.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그분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배에 오르셨기 때문이다. 이렇듯 제 핏줄 자체가 위험과 인내를 갖고 있다보니 이 이야기에 더 잘 반응했던 것 같다.” ▲ 사진=컴퍼니연작 이미 삶의 궤적이 그려져있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작품을 창조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특히 유일한 박사는 한국 사람이라면 위인전에서 주로 마주쳤던 인물인 만큼 작품 속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인물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김 작가는 유일한 박사에 대해 “조국에 대한 헌신 뿐만 아니라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 등 모든 에피소드를 보면 굉장히 청지기 같은 생각을 갖고 계셨던 분”이라면서 “너무 교과서적인 인물이라 창작자에게는 어려운 대상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유일한 박사를 ‘유일형’이라는 인물로 다시 만드는데 있어서 많은 변주를 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인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끼리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같은 인물이었음 좋겠다는 대화를 나눴었다. 뮤지컬 안에서 일형은 처음부터 조국을 구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이미 충분히 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내기를 좋아하고, 다 이길 수 있다는 태도로 자신만만하게 살아왔던 인물이 안전한 베팅만으로는 승부를 볼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내면의 목소리와 계속해서 마주쳐야 되는 상황들이 만들어진다.” 김 작가는 국내 최초 천만관객 영화 ‘실미도’를 비롯해 ‘공공의 적2’, ‘한반도’, ‘국화꽃향기’ 등의 영화와 드라마, 소설로 대중을 만나왔지만 무대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작자로서 뮤지컬 문법에 익숙치 않아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한 그는 뮤지컬이라는 형식으로 냅코 프로젝트를 소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동안 많이 해왔던 영화로 이 소재를 다뤘다면 제일 수월했을거다. 그럼에도 굳이 뮤지컬로 결정한 이유는 영화를 한번 만들면 보다 큰 단위의 관객을 한꺼번에 보게 할 수는 있지만, 한번 소비되고나면 다시 같은 소재로 다른 영화를 만들기가 쉽지가 않다. 반면 뮤지컬은 당장 볼 수 있는 숫자가 많지 않다 할지라도 주기적으로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긴 생명력을 갖고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화두를 계속해서 던질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했다.” 같은 작품이 몇 년에 걸쳐 무대에 돌아오는 건 연극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연기 이외에 음악이라는 별개의 요소가 포함되어야 하는 뮤지컬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다른 무대 형식보다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매체의 콘셉트를 갖고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풀샷으로만 봐야하는 무대가 쉽지 않았는데, 노래로 클로즈업의 기능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복잡한 감정과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을 음악의 힘으로 설득해냈을 때 많은 분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뮤지컬은 공백기에도 넘버를 사랑해 주실 수 있지 않나. 이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 사진=컴퍼니연작 제이슨 작곡은 ‘스윙 데이즈’에서 일형의 상상을 표현하는 많은 장면들이 포함되었음을 언급하며 “음악을 통해 이러한 시퀀스를 보여줄 때 감정을 더 극대화하고, 환상적인 요소들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쟁과 갈등이 컸던 한국 역사의 일부분을 배경으로 할 때 영화라면 엑스트라가 50만 명쯤 나왔겠지만, 무대이기에 인원수의 격차를 음악으로 채웠다. 24명이 노래하는 장면이지만 음악이 감정과 상황의 크기를 키워주기 때문에 관객들이 볼 때는 수많은 한국 사람이 주인공 8명 뒤에 있었다는 걸 이해할 수 있다.” 제이슨 작곡은 앞서 ‘지킬앤하이드’, ‘데스노트’, ‘웃는 남자’ 등의 국내 유명 뮤지컬 편곡으로 활약해왔고, 한국에서 선보이는 작곡 작품은 ‘스윙 데이즈’가 처음이다. 그는 “한국에서 일한 지가 올해로 10년이 넘었다”면서 그동안 쌓은 내공을 이번 작품에서 발휘했다고 전했다. “편곡자로서의 저의 역할은 창작진이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편곡으로 지원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 창작팀과 관객들이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는 걸 좋아하는지, 어떤 점을 흥미롭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 ‘일하면서 배우는 게 최고’라는 말처럼 지난 8년간의 경험을 통해 마치 학교를 다닌 듯이 한국에 대해 잘 배운 다음 작곡 데뷔를 할 수 있어서 그동안 했던 공부를 기반으로 작곡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것을 토대로 많은 것을 발휘할 수 있었다.” 작품의 제목인 ‘스윙 데이즈’는 이야기와 음악에 공통적으로 연관 되어있다. 김 작가는 “우리나라 단오를 영어로 설명할 때 그네를 타는 날이라고 해서 ‘스윙 데이즈’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소학교를 같이 다닌 3명의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던 추억의 아이콘이 그네다. 그런 개념에서 담은 의미와 함께 계속해서 흔들리는 인물들을 뜻하며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면서, “시대적으로 스윙 댄스, 음악까지 더해지면서 테마가 공고해졌다”고 전했다. ‘스윙 데이즈’라는 제목과 잘 어우러지는 스윙 음악은 주인공인 일형의 캐릭터성과도 연결되었다. 제이슨 작곡은 작품의 음악을 풀어내는데 있어서 중점을 둔 점을 밝혔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일형이 스파이이며, 모험심도 강하고 자신이 믿는 것을 실현시키고자 한 인물이었던 점에 집중했고, 이 인물이 갖고 있는 위험 요소와 모험심에 대해 그리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007’이나 ‘미션 임파서블’이 연상됐다. 또 남녀 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형제 간의 사랑, 우정에 대해서도 잘 그리고 싶었고, 3~4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해서 스윙 음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져서 18인조 빅밴드 스윙 사운드를 구현했다.” ▲ 사진=컴퍼니연작 주인공 일형과 대척점에 서있는 인물도 눈길을 끌었다. 극중 한국 어머니와 일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야스오는 일형, 만용과 함께 소학교를 나온 인물로 없는 것처럼 살던 아버지가 갑자기 나타나 일본으로 데려가며 친구들과의 관계가 어그러진다. 김 작가는 이러한 인물의 특성을 설명하며 작품에서 활약할 입체적인 빌런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야스오는 지배자 계급에 속해 있는 아버지에게 잘 보여야 하면서 동시에 외롭고, 자기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얻었었던 어린 시절의 위로와 격려가 너무 그리운 인물이다. 자기 증명을 위해 친구를 비롯한 동포들에게 악당이 될 수 밖에 없는 인물이라 내면적 갈등을 계속해서 갖고 있고, 작품의 클라이막스를 이끌어가는 인물이 된다.” 제이슨 작곡은 야스오에게 굉장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과 한국이라는 두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야스오를 한쪽에서는 폭력적인 방법으로 그를 힘들게 하고, 한쪽에서는 사랑이라는 방법으로 그를 회유시키려 한다. 이 갈등은 첨예하게 대립하다 공연 후반부에 가서 해결이 된다. 이러한 야스오의 문제가 해결되는 방법을 통해 일형이 스스로 갖고 있는 고민에도 실마리를 준다.” ‘스윙 데이즈’는 초연부터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 중 주인공 ‘유일형’ 역에는 유준상, 신성록, 민우혁 트리플 캐스팅을 선보였고, 이와 같은 라인업에 대해 김 작가는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이야기지만, 다르면서 비슷하다”고 묘사했다. “일형이 복합적인 인물인 만큼 배우님들마다 매력적으로 느끼는 부분을 각자 더 많이 사랑하시면서 연기를 하시는 것 같다. 세 분 다 일형이라는 캐릭터로 표현하고 싶었던 에너지를 넘치도록 갖고 계셨다. 유준상 배우는 매 순간 일형의 바닥에 있었던 진심을 크게 표현하고, 신성록 배우는 수트핏으로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제가 그렸던 그림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은 히어로의 모습이 있었다. 민우혁 배우는 놀라운 노래를 통해 전달되는 감정이 대단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과 헌신’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는 김 작가는 끝으로 ‘스윙 데이즈’로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언급했다. “똑똑하게 굴고 왜 너를 희생하려고 하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지루하고 시대착오적인 메시지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상이 다를 뿐이지 사람은 결국 누군가를 사랑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희생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무엇이 됐든지 내가 나를 바쳐서라도 지키고 싶은 것이 생기는 그 순간에 당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고, 바보 같은 일이 아니니 그렇게 해도 된다는 말을 이 시대에 전하고 싶었다.” 한편 ‘스윙 데이즈’는 유준상, 신성록, 민우혁, 고훈정, 이창용, 김건우, 정상훈, 하도권, 김승용, 김려원, 전나영, 이아름솔 등이 출연하며 오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 “마음이 너무 아프다”… 유명 여배우가 올린 절절한 송재림 추모글 남보라가 송재림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하며 그를 회상했다. 송재림은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고, 유서가 발견됐다.
  • 송재림과 작품을 함께한 '이 아이돌'이 비통한 마음으로 올린 절절한 한마디 소녀시대 최수영이 배우 송재림을 애도하며 인스타그램에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최근 외할머니를 잃은 슬픔이 이어지고 있다.
  • 배우 송재림, 오늘(14일) 영면에 든다… 비공개 발인 배우 송재림이 12일 사망, 발인식은 14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유서가 발견됐으며, 고인은 마지막 SNS에 "긴 여행 시작"이라고 남겼다.
  • 개막 D-10 '알라딘', 김준수→자스민 이성경 연습 현장 포착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한국 초연 개막까지 앞으로 단 열흘만을 남겨둔 뮤지컬 알라딘'이 조연 배우의 연습 포토를 공개했다. 12일 공개된 '알라딘' 연습 포토에서는 '알라딘', '지니', '자스민'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원작의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들의 순간이 담겼다. 먼저 공개된 앙상블&스윙 배우들의 군무 연습 포토에 이어서 공개된 주조연 배우들의 연습 포토는 오리지널 크리에이터, 한국 크리에이터와 함께 음악, 안무, 드라마 등 밀도 높은 연기를 통해 작품과 캐릭터를 체화시켜 나간 연습의 강도와 노력을 가늠케 한다. <@1> 화려한 군무로 관객들을 신비한 아그라바의 세계로 인도하는 오프닝 장면부터 신분을 모른 채 만나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는 '알라딘'과 '자스민'의 넘버 'A Million Miles Away', 매직 램프 동굴에서 만난 '지니', 'Friend Like Me'와 'A Whole New World' 등의 연습 포토는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은 물론 명장면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개된 연습 사진은 '알라딘' 역의 김준수, 박강현을 비롯해 '지니' 역의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자스민' 역의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등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알라딘' 역의 서경수 배우와 함께 한국 초연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개성적인 캐릭터로 작품을 함께 이끌어 가는 조연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 또한 연습 사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술탄' 역의 이상준, 황만익, '자파' 역의 윤선용, 임별, '이아고' 역의 정열, 알라딘의 절친한 친구 '카심'역의 서만석, '오마르' 역의 육현욱, '밥칵' 역의 방보용, 양병철 배우 등은 표정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캐릭터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뮤지컬 '알라딘'은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 약 2천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대표작이다. 마법 같은 무대와 함께 강렬한 안무와 매력적인 의상, 그리고 알란 멘켄의 명곡 'Friend Like Me', 'A Whole New World'와의 조화를 선보이며, 알라딘, 지니, 자스민의 아름다운 사랑과 진실된 우정이 담긴 스토리를 생생하게 펼쳐낸다. 오은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 "지난 시즌보다 최고"…3년 만 컴백 '광화문연가', 그 시절 추억속으로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그 시절 명곡들이 따스한 감성을 선물한다. 노랫말을 흥얼거리게 하는 '광화문연가'다. 29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창작 뮤지컬 '광화문연가'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윤도현, 손준호, 차지연, 김호영, 서은광, 류승주, 성민재, 송문선, 박세미, 기세중, 조환지, 박새힘, 김서연, 김민수 등이 참석했다. <@1> '광화문연가'는 1980년대부터 대중가요계에 큰 획을 그었던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삶과 사랑, 예술을 주제로 한 곡들로 이루어진 뮤지컬이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소녀' '붉은 노을' '광화문 연가' 등 그시절 명곡들이 수록됐다. 4년만에 돌아온 '광화문연가'는 명우 역에 윤도현, 엄기준, 손준호가, 월하 역에 차지연, 김호영, 서은광이 분한다. 수아 역에는 류승주와 성민재가, 시영 역에는 송문선, 박세미가 열연할 예정이다. 과거 명우 역에는 기세중, 조환지가, 과거 수아 역에는 박새힘, 김서연이, 중곤 역에는 김민수가 함께한다. <@2>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번 명우 역을 맡은 윤도현은 "지난 시즌, 초연을 했다. 지난 시즌보다 밀도 높은 스토리가 담겼고 무대도 입체적으로 바뀌었다. 굉장히 전보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촘촘해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차지연도 "가장 큰 차이는 3층으로 만들어진 큰 세트가 앞뒤로 왔다갔다 움직인다. 또 대본 시즌을 고심해서 수정해주셨다. 어떤 시즌보다 깔끔하고 간결하고, 흐름이 끊어지지 않고 이영훈 작곡가의 곡이 딱 맞아 떨어진다. 앙상블 배우들이 매번 몸을 던져주시는 점도 굉장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3> <@4> 김호영도 "배우들과의 앙상블, 하모니, 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연습실에서부터도 합이 굉장히 좋았고, 실제로 저희가 많이 친해졌다. 무대 위에서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하모니가 중요하다 보니까 실생활에서도 우애가 깊은 편이라 이번만큼은 유독 가족같은 느낌이 나지 않나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준호, 서은광은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했다. 손준호는 "가장 음악적으로 공들였다.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보여줬던 점에서 변화를 줬다. 명우라는 캐릭터가 좋더라. 사랑이라는 드라마가 있어 온 전력을 다 할 수 있었다. 보이스와 사랑에 초점을 두고 애정을 많이 쏟았다"며 "팀워크가 너무 좋다. 팀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을 하면서 넘버가 많은 역할이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이 점이 1번이었다. 그래서 이 역할을 하게 됐을 때 굉장히 기뻤다. 반면에 발성을 새롭게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기에 어렵기도 했다. 그 어려운 터널을 잘 지난 것 같아 좋았고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5> <@6> 서은광은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라 제가 가수를 하면서 감히 접근하기 힘든 곡들이 있다. 워낙 명곡들이라 중압감이 엄청났다. 준비도 그만큼 치열하게 했다. 첫 공연을 했을 때 뿌듯하고 짜릿함이 있었다. 저한테 소중한 작품이다. 저만의 월하 캐릭터를 만들기 어려웠지만, 젠더프리 역할이라 정해진 점이 없어 고민했지만 저만의 월하가 태어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뮤지컬 무대를 하면서 이런 가요로 이루어진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 중 '광화문연가'는 꿈의 작품 중 하나였다. 올해는 가수로서 활발하게 하고 싶었다. 재계약 문제 등 개인적으로 멈춤의 시간이 있었는데, 명곡으로 이뤄진 '광화문연가'와 함께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도현은 "작곡가이고 음악에 평생 빠져 살았던 명오에 초점에 맞춰 해석했다. 음악에 빠져살면서 느끼는 리스크들이 있다. 그것을 표현하고 싶었고, 순수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며 "올 가을, 겨울에 관객들에게 감성적인 선물이 될 것 같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김호영도 "관객분들이 '광화문연가'를 보면서 각자의 추억을 되살리실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화문연가'는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내년 1월 5일까지 공연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 한국 초연 '알라딘'→'마타하리', 연말 대형 뮤지컬 러시[이슈&톡]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뮤지컬 '알라딘'이 한국 초연을 앞두고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11월, 초연하는 '알라딘'부터 아홉 번째 막을 올리는 '지킬 앤 하이드'. 이 외 많은 창작 뮤지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개막을 앞둔 다섯 가지의 인기 뮤지컬을 정리했다. ◆ 한국 초연 '알라딘'→ 구연 '지킬 앤 하이드'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는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은 미국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15위 기록을 가지고 있는 뮤지컬로, 아그라바 왕국에서 펼쳐지는 알라딘의 여정을 통해 관객들을 대담한 모험과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와 진실된 우정을 표현한다. '알라딘'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3500회 이상 공연된 흥행작이다. '알라딘'은 사막 속 신비로운 왕국 아그라바,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 그리고 밤하늘을 누비는 마법의 양탄자가 황홀한 음악과 함께 신비로운 세계를 관중들에게 선사하는 작품이다. 앞서 케이시 니콜로 연출을 비롯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내한해 한국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총 10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케이시 니콜로는 "월드 클래스의 한국 캐스트를 공개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주인공 알라딘 역에는 김준수, 박강현이 이름을 올렸다.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 지니 역에는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이 출연한다. 자스민 역에는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등이 출연 예정이다. 당초 알라딘 역에 서경수도 이름을 올렸으나, 발목 부상으로 하차가 예상되는 상황. '알라딘'은 오는 11월 2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25년 6월 22일까지 샤롯데시어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알라딘'에 이어 2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공연도 11월 아홉 번째 막을 올린다. '지킬 앤 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베스트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을 각색한 작품으로 한 인물 안에서 지킬과 하이드 두 인격이 대립하며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조명하고, 두렵고 어두운 상황 속에서의 신뢰와 사랑을 다루는 뮤지컬이다.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2004년 한국에서 초연됐다. 지킬과 하이드 역에는 홍광호, 신성록, 최재림, 전동석, 김성철이 루시 역에는 윤공주, 아이비, 린아, 선민, 김환희가 엠마 역에는 조정은, 최수진, 손지수, 이지혜 등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지킬 앤 하이드' 2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11월 29일부터 2025년 5월 18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되며 이후 지방투어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광화문 연가'·'마타하리'… 창작 뮤지컬도 '눈길' 지난 23일 사연에 돌입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광화문 연가'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앞둔 명우와 그를 추억 여행으로 이끄는 인연술사 월하가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 에서는 이문세의 곡이자 이영훈 작곡가의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애수', '빗속에서' 등 시대불문 명곡으로 언급되는 노래들이 관객들을 향수에 젖게 한다. '광화문 연가'의 명우 역에는 윤도현, 엄기준, 손준호가, 월화 역에는 차지연, 김호영, 서은광 등이 출연한다. 지난 23일 막을 올린 '광화문 연가'는 2025년 1월 5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12월 개막한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투르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창작 뮤지컬이다. '마타하리'는 뮤지컬 회사 EMK오리지널의 첫 작품으로, 뮤지컬 '레베카', '웃는 남자' 등을 흥행으로 이끈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선두로 '웃는 남자',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등을 작곡하며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가 함께했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만큼 서사를 더 세밀히 담아내고 담백하고 세련된 연출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타하리 역에는 옥주현과 솔라가, 아르망 역에는 에녹, 김성식, 윤소호가 안나 역에는 최나래와 윤사봉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타하리'는 오는 12월 5일을 시작으로 2025년 3월 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쳐 홀에서 공연한다. 10년 전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이프 덴'도 12월에 관객을 찾는다. '이프 덴'은 앞서 '렌트', '디어 에반 핸슨', 등을 제작한 마이클 그라이프가 연출을 맡고, '겨울왕국'의 엘사, '위키드'의 엘파바 역으로 유명한 이디나 멘젤이 주인공 엘리자베스 역을 맡아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한국 재연에선 엘리자베스 역엔 정선아, 김지현, 린아가 루카스 역에는 송원근, 박정원, 최석진 등이 무대에 나선다. 앞서 2022년 초연을 하며 화제를 모은 '이프 덴'은 오는 12월 3일부터 2025년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 각 뮤지컬 포스터]
  • 데뷔 27년 차 베이비복스 간미연의 근황: 가수 겸 배우 이외 새로운 직업 하나 더 생겼다 가수 겸 배우 간미연에게 새로운 직업 하나가 더 생겼다. 걸그룹 베이비복스 간미연은 21일 방송된 KBS 2TV '싱크로유'에 출연해 교수님이 된 근황을 전했다.간미연은 얼마 전 뮤지컬과 연극을 마쳤다며 "요즘에는 신안산대학교 뉴케이팝 학과에서 김원준 학과장님과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 유재석은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면 어떠냐'고 물었다. 간미연은 "너무 귀엽고, 발전하는 모습 보면 너무 기쁘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 학기 다음 학년 모집한다"며 "많이 오세요"라며 갑자기 과를 홍보했다. 신안산대
  • [리뷰] 사랑의 기억으로 영원히 살아있는 글램 록스타…뮤지컬 ‘이터니티’ [스포츠W 임가을 기자] 1960년을 살아가는 ‘블루닷’은 모두가 사랑하고 증오하는 최고의 글램록 스타다. 그리고 현재, 블루닷을 동경하는 ‘카이퍼’는 언젠가 그처럼 최고의 글램록 스타가 되길 원한다. 카이퍼가 사는 현재는 이미 글램록과 블루닷을 잊어버린 듯 하지만, 그럼에도 카이퍼는 계속해서 블루닷을 노래한다. 한편 블루닷은 인류가 멸망한 후에도 사라지지 않을 음악을 골든 레코드에 담아 우주로 쏘아 보낸다는 소식에 신곡을 계속해서 발표하지만 대중에게서 외면받고, 이에 ‘마그네틱 하이웨이’ 페스티벌에서 우주로 갈 음악을 들려주겠다 선언한다. 동시에 현재의 카이퍼도 같은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며 두 사람은 다른 시간 속에서 하나의 음악을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 사진=알앤디웍스 ‘이터니티’는 글램록을 통해 연결된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블루닷과 카이퍼, 그리고 그들 곁에 항상 존재하는 신비한 존재 머머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창작 뮤지컬이다. ‘더데빌’ 시리즈, ‘호프’ 등의 작품을 선보인 제작사 알앤디웍스의 신작이며, 오루피나 연출, 김가람 작가, 박정아 작곡 등이 참여했다. 작품이 다루는 글램록은 1960~70년대 영국에서 유행한 록 음악의 일종으로, 하드록과 로큰롤을 바탕으로 한 음악과 함께 글램(Glam)이라는 단어의 뜻만큼 화려한 의상과 화장이 특징으로 꼽힌다. 글램록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는 데이비드 보위가 있다. 그의 히트곡 ‘Space Oddity’에서 활용한 아날로그 전자악기 스타일로폰은 ‘이터니티’에서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며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극중 글램록 스타 블루닷은 파격적인 비주얼로 단숨에 이목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의상과 가발, 분장의 조화는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휘황찬란한 조명과 어우러져 주인공의 아우라를 완성했다. 잘게 쪼개진 빛 줄기로 시각적 효과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무지개빛 조명은 블루닷의 공연 장면을 비롯해 다양한 장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 사진=알앤디웍스 넘버들도 대부분 록 장르를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졌다. 이를 연주하는 6인조의 라이브 밴드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특히 전자 바이올린과 전자 첼로는 극 중 블루닷이 오마주하는 바흐, 모차르트 등의 클래식 음악과의 연결점을 가져가면서도 목재악기에서는 들을 수 없는 거친 전자 사운드로 록 밴드의 정체성을 놓지 않는다. 하이라이트 넘버에서 일렉 기타와 전자 바이올린이 주고받는 솔로는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모든 음악 장르와 마찬가지로 글램록 역시 유행과 쇠퇴의 흐름을 거쳤으며, 작품에서는 블루닷이 이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고 영향을 받는다. 한때 대중들의 열광을 몰고 다녔던 블루닷은 새로운 음악의 등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긴 후 판매고로 보여지는 잔인한 실패와 그가 외면받기만을 기다렸던 것만 같은 사람들의 조롱으로 수없이 마음을 다친다. 이러한 블루닷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건 몇십년 후의 세상에 살고 있는 카이퍼다. 평행우주 세계관에 속한 두 사람은 직접 마주치지 않지만 하나의 음악으로 위로를 주고 받는다. 작품은 같으면서도 다른 상황에 처해있는 두 사람을 끊임없이 교차해서 보여주는 연출과 이들 곁에 공통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캐릭터 머머를 통해 블루닷과 카이퍼의 끈끈한 관계성을 비춘다. ▲ 사진=알앤디웍스 비디오아트도 두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 중 하나다. 우리가 지나친 스타를 각종 미디어를 통해 만나는 것처럼 카이퍼는 무대 곳곳에 비춰진 TV를 통해 블루닷을 만난다. TV 속 블루닷과 무대 위 카이퍼가 마주보며 듀엣을 부르는 등 같은 시간과 장소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함께하고 있다는 평행우주라는 개념을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이터니티’는 무언가가 세월에 휩쓸려 사라지더라도, 그것을 사랑했던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는 영원히 살아있음을 말한다. 극을 마친 후 이어진 싱어롱 커튼콜에서 함께 노래부르는 배우들과 관객들의 교감도 이러한 메시지의 일부가 되어 작품을 완성한다. 한편 ‘이터니티’는 ‘블루닷’ 역에 변희상, 김준영, 현석준, ‘카이퍼’ 역에 이봉준, 조민호, 김우성, ‘머머’ 역에 김보현, 박유덕, 박상준이 출연하며 오는 12월 8일까지 예스24아트원 1관에서 공연된다.
  • '젠틀맨스 가이드' 김범, “첫 젠틀맨스 가 함께 웃어주신 관객 덕분” 김범이 배우인생 첫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함께 해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1일 킹콩 by 스타쉽 측은 김범의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종연 소감을 공개했다. 해당 소감문에는 지난 19일 마지막 서울공연과 함께, 3개월간의 '몬티 나바로 김범이 배우인생 첫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함께 해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1일 킹콩 by 스타쉽 측은 김범의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종연 소감을 공개했다. 해당 소감문에는 지난 19일 마지막 서울공연과 함께, 3개월간의 '몬티 나바로
  • [리뷰]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 스크린으로 만나는 무대의 새로운 일면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은 극적인 삶을 살았던 황후 엘리자벳과 토드(죽음)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인생에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역사적 사실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모차르트!’, ‘레베카’의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작품은 2012년 국내 초연 이래로 10년 동안 공연됐고, ‘더 뮤지컬 어워즈’ 8관왕, ‘한국 뮤지컬 대상’ 3관왕,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최고의 작품 대상과 뮤지컬 작품상을 수상했다. ▲ 사진=위즈온센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는 ‘엘리자벳’의 10주년 기념공연을 담아낸 공연 실황 영화다. 초연부터 10년 동안 타이틀 롤로 무대에 오른 옥주현이 ‘엘리자벳’ 역을 맡고 ‘토드’ 역은 이해준이 연기했다. 이외 이지훈이 암살자이자 작품의 해설자 ‘루케니’를, 길병민이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 역으로 분해 스크린에 담겼다. 이번 영화는 영상화를 위해 따로 시연한 것이 아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 현장을 담았다. 따라서 넘버가 끝난 뒤 터져나오는 박수와 함성소리, 커튼콜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또 실제 공연과 마찬가지로 1막이 끝난 뒤 7분의 인터미션이 존재한다. 무대를 영상으로 옮기는데 있어 핵심적인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배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클로즈업 샷이다. 미세한 표정 연기와 동작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카메라 앵글은 아무리 가까운 좌석이라 해도 대극장 공연이기 때문에 존재했던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이는 주연 배우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존 공연을 볼 때 비교적 눈에 담을 수 없었던 앙상블들의 연기와 무대-의상 디테일과 같은 부분도 더욱 세세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장면 한켠에 배치되어 놓칠 수 있을 만한 관전 포인트를 집어서 보여준다는 점이 친절하게 다가온다. ▲ 사진=위즈온센 다만 기존 형식의 한계를 없앴기 때문에 무대에서는 보이지 않던 단점이 부각되어 보이기도 하다. 라이브 공연을 보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행한 연기이기 때문에 스크린으로 봤을 때는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다양한 앵글을 활용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좌석 각도에 따라 한번에 볼 수 없었던 각도를 한번에 보여주는 영화는 등장인물의 시야를 밀접하게 표현하는 등 무대에 배우와 함께 서있어야 볼 수 있는 시점을 보여줌으로서 공연 실황 영화가 갖는 의미를 챙겼다. 또 여러 인원이 무대에 올라 부르는 앙상블 넘버에서는 역동적인 시점 전환으로 생동감을 더하기도 했지만, 몇몇 넘버에서는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앞서 영화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첫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도입해 주목받은 바 있다. 돌비 애트모스의 입체적인 사운드는 극 중 ‘죽음’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특히 도드라진다. 죽음 캐릭터 특유의 서늘한 숨결과 광기어린 웃음소리가 귓가를 맴돌듯이 들려와 판타지적인 요소를 극대화시켰다. 한편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는 메가박스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 박해미 "빚 15억원, 子 황성재가 5억 갚아야"…전 남편 음주 교통사고 언급 [텔리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다 컸는데 안 나가요' 박해미가 자신의 빚을 고백했다. 15일 저녁 방송된 MBC 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배우 박해미와 아들 황성재의 일상이 그려졌다. <@1> 이날 황성재는 "서울시청과 교육청에서 뮤지컬 제작 의뢰가 들어왔다. 제가 그 뮤지컬을 만들고 있다"며 현재 청소년 마약 예방 뮤지컬 '물망초'를 제작 중인 근황을 밝혔다. 이어 황성재는 제작사 대표인 엄마 박해미에게 "음원만 나오고 배우들 오디션을 9월에 본다. 캐스팅이랑 기초 단계 작업을 마무리 할 것 같다"고 보고했다. 이에 박해미는 "연습을 어느 정도 하면 내가 보고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대화 도중 박해미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어 "14억50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해미는 황성재를 향해 "엄마가 토털 빚이 15억이다. 너하고 내가 나눠서 갚아야 한다. 엄마는 10억을 갚겠다. 넌 5억을 평생 갚아봐라. 엄마는 평생 갚을 거다. 죽을 때 '이 10억 빚은 네가 갚아야 한다'고 안 하겠다. 빚이 있어야 삶의 동기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황성재는 "허리 아프고 가슴 아프다. 돈 얘기하니까 너무 스트레스받는다. 전 결혼 못 한다. 다 갚을 때까지"라고 탄식했다. 이와 관련해 황성재는 "여러 가지 상황이 많다. 저희 가족의 일이 있었던 18년 그때 사고로 인해 많은 빚을 졌다. 15억원 중 8~90%가 그 빚이고, 나머진 부동산 대출"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해미의 전 남편 황 씨는 지난 2018년 8월 음주 상태로 운전 도중 정차한 25톤 화물트론을 들이박는 교통사고를 냈다. 해당 사고로 황 씨의 차량에 탑승해 있던 극단 소속 직원과 배우 등 2명이 사망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 11월 20일 개봉 '위키드', 황홀한 비주얼 담은 다채로운 캐릭터 포스터 [스포츠W 노이슬 기자] 2024년 전 세계 극장가를 뒤흔들 최고의 기대작 '위키드'(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가 화려한 분위기와 매력으로 가득 찬 1차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위키드'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전혀 다른 두 인물이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린 이야기. ▲11월 20일 개봉 '위키드', 황홀한 비주얼 담은 다채로운 캐릭터 포스터/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11월 20일(수) 전 세계 최초 대한민국 개봉을 확정한 '위키드'가 1차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는 물론, ‘피예로’(조나단 베일리)와 ‘마담 모리블’(양자경), ‘마법사’(제프 골드브럼)까지 각양각색 매력을 뽐내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먼저 의문스럽고 아름다운 ‘에메랄드 시티’를 배경으로 마법 빗자루를 든 채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엘파바의 결연한 표정은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 핑크빛 드레스를 입고 버블을 타고 내려오는 글린다의 아름다운 모습은 앞선 엘파바의 모습과 더욱 대비되어 두 사람이 나누게 될 특별한 우정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서쪽 나라의 왕자 피예로의 모습 또한 독보적인 매력으로 가득 차 있다. 당당한 표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동시에 스크린에선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케 만든다. 여기에 엘파바의 잠재력을 알아차리고 그녀를 돕는 쉬즈 대학교의 총장 마담 모리블은 강한 마법을 선보이고 있고, 엘파바를 에메랄드 시티로 초대한 마법사는 의중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표정을 짓고 있어 이들이 선보일 활약 역시 기대를 더한다. 이처럼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1차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한 뮤지컬 블록버스터 '위키드'는 11월 20일(수) 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 “피가 콸콸…” 인생의 전환점 돼준 ‘엘리자벳’ 공연 도중 큰 부상 당했는데도 옥주현이 바로 한 생각은 감탄만 나온다 그룹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엘리자벳’ 공연 도중 부상을 당한 기억을 떠올렸다. 10년 된 와이어에 허벅지를 찔렸으나 당시 그가 했던 생각은 놀랍게도 ‘감사하다’였다. 1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옥주현이 출연해 인생의 전환점이 돼준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옥주현은 과거 ‘엘리자벳’ 공연 도중 큰 부상을 입었다고 밝히며 “어떤 장면에서 10년 된 와이어가 내 허벅지를 찔렀다. (2012년 국내 초연이었으니) 의상도 10년이 되지 않았겠냐. 찔린 부위가 가장 넓은 근육과 면적
  • [인터뷰①] ‘홍련’ 박신애 작곡 “한이 많은 캐릭터, 음악적으로 돕고 싶었죠” [스포츠W 임가을 기자] ※ 본 인터뷰는 작품에 대한 주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창작 뮤지컬 ‘홍련’은 ‘장화홍련전’과 ‘바리데기 설화’를 결합해, ‘홍련’과 ‘바리’를 가정 학대 피해자라는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으로, 두 주인공이 저승 천도정의 사후 재판에서 각각 피고와 재판장으로 만난다는 설정을 차용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지난 2022년 CJ문화재단의 뮤지컬 창작자 지원사업 ‘스테이지업’을 통해 발굴된 ‘홍련’은 기획 개발을 거친 뒤 2022년 스테이지업 최종지원작으로 선정되어 리딩쇼케이스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수정-보완 과정을 거쳐 올해 여름 초연을 올렸다. ▲ 사진=마틴엔터테인먼트 스포츠W는 서울 종로구 소재의 카페에서 뮤지컬 ‘홍련’의 창작진인 배시현 작가, 박신애 작곡을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련’은 폐막까지 남은 전 회차가 전석 매진 되는 등 창작 초연 작품임에도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배시현 작가는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며 공연을 올린 직후를 회상했다. (배시현) “사실 공연이 올라가고 나서 일주일간은 불안했었다. 작품이 소재가 소재인 만큼, 혹시라도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 정말 컸다. 근데 정말 다행히도 위로를 얻고 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해서 이제야 겨우 한 시름 놓았다. ‘홍련’이라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사랑을 주시는 많은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작품은 배시현 작가가 떠올린 소재와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박신애 작곡에게 제의해 작업에 들어서게 됐다. 작가는 ‘홍련’의 이야기를 밀양아리랑에 깃든 사연이기도 한 아랑전설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아랑전설은 아랑이라는 이름의 처녀가 억울하게 죽어 한을 풀어달라 밀양부사를 찾아가는 원귀담으로, 죽은 후 사또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장화홍련전과 유사하다. (배시현) “아랑전설을 읽고 ‘왜 우리나라 귀신 이야기는 죽은 뒤에 사또를 찾아가는 얘기가 많을까’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고, 그 해에 가슴 아픈 사회적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는데 이전에 했던 생각과 겹쳐보이며 ‘왜 세상은 항상 약자의 이야기에 바로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누군가가 죽은 다음에야 문제가 인식되는 경우가 많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문 생각이 ‘이런 상황이 처녀귀신들의 전사와 비슷하다’는 생각까지 도달하게 됐다.” 생각들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망자의 한을 풀어주는 신인 바리데기를 떠올린 배시현 작가는 우리나라 처녀 귀신 이야기를 대표하는 장화홍련 같은 인물들이 바리데기를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에 대해 생각했고, 이것이 곧 지금의 ‘홍련’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 사진=마틴엔터테인먼트 (배시현) “바리데기 설화를 다시 보니, 바리데기 역시 버려진 딸이라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바리데기 역시 사회의 약자였다는 사실이 보이면서 이 두 인물들이 가정학대 피해자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했다. 두 설화의 연결점을 찾은 뒤 처음의 생각으로 돌아가 이 사람들이 가장 무력했던 순간에 그들의 이야기는 어디로 가 닿았을지, 가장 원했던 것은 무엇일지 질문을 던지면서 조사하다 보니 가장 무력한 약자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게 됐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작품을 풀어나가기 위한 배경은 장화홍련의 원전 내용에서 착안해홍련의 사후재판으로 설정됐다. (배시현) “사후재판은 원전에서 두 자매가 사또에게 찾아가 ‘저희 한을 풀어주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착안했다. 그 장면이 저에게는 마치 재판을 열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읽혔다. 이 사람들이 공명정대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 한을 풀 수 있는 재판을 원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었다. 또 다른 이유는 홍련이라는 인물이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국어국문학과를 나온 배시현 작가는 우리나라의 옛날 이야기를 좋아한다며 전통 문화 중 현대적인 시각으로 펼치면 재밌을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를 재해석할 때 가장 기본적인 접근법은 이 이야기가 현재에 어떤 의의를 갖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작가는 처음 바리데기 서사를 떠올렸을 때는 맹목적인 효를 강조하는 전통적이고 제도적인 이야기라 현대 가치관에서는 쉽게 납득되기 어려울 거라 보고, 의의를 잃었다고 판단했지만, 이야기를 더 깊이 공부하고 생각해보니 바리데기 설화의 진짜 가치는 바리의 효성이 아닌, 바리가 망자들을 위해 저승으로 내려간 인물이라는 점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 사진=마틴엔터테인먼트 (배시현) ”바리가 재물을 거부하고 망자의 영혼을 인도하는 신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이 인물이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받아들여 아파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바리의 여정도 지극한 효심보다는 인물 자체가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시작된 게 아닐까 싶었다. 이런 시각으로 보니 바리데기가 가진 가치가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바리가 단순히 부모를 구한 공덕으로 신이 된 게 아니라,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끌어안은 채 그 고통을 견뎌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신이 될 수 있었던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게 현대를 사는 우리가 바리데기 설화에서 진짜 봐야 할 의의가 아닐까 싶었다.” 바리데기의 재해석은 넘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네 얘기의 결말’ 넘버는 바리의 숨겨진 이야기가 풀리는 ‘버려진 소녀’ 넘버를 들은 홍련이 너도 네 원수들에게 자비심을 베풀어라 라는 뜻으로 바리의 말을 곡해해 받아치는 내용이 담겼다. (배시현) “극 중 인물들의 감정과는 별개로, 기존 바리데기 서사와 명쾌한 전개와 결론을 추구하는 현대적 홍련의 입장이 부딪히는 넘버로 상정하며 썼다. 홍련은 바리가 구시대적 효의 가치를 밀어붙인다고 생각해서 이를 튕겨내지만, 결국 바리의 이야기가 사랑의 이야기로 다시 해석될 때 비로소 홍련에게 그 목소리가 닿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닿은 순간이 바로 바리의 ‘씻김’ 넘버다.” 곡 구성과 연출도 바리데기 설화의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데 일조했다. 초중반부 바리의 넘버가 비교적 적은 것은 바리가 홍련의 말을 온전히 ‘듣는다’는 것을 통해 드러나는 사랑을 표현한다. (배시현) “바리의 사랑이 홍련과 관객에게 닿으려면 바리가 계속해서 홍련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게 명확하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구성했다. 현실적으로 배우가 무대 위에서 다른 배우의 말을 듣고만 있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 특히 이 공연에서는 배우들이 90분 동안 그 누구도 무대를 떠나지 않기 때문에, ‘듣는다’는 행위가 얼마나 힘들고 숭고한 일인지 확실히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관객도 자연스럽게 바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는 인물이라는 걸 보게 되고, 바리데기 설화가 품고 있는 사랑의 의미 역시 온전히 재해석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껴주셨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사진=마틴엔터테인먼트 ‘홍련’은 록사운드와 국악의 결합을 시도한 음악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박신애 작곡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홍련이 정말 한이 많은 캐릭터라고 느꼈다며 그 한을 다 토로할 수 있도록 음악적으로도 많이 돕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신애) “소리치며 분노를 표출하는 데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가 록이라고 생각해서 록사운드를 사용하게 됐다. 하지만 전통 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적인 요소도 놓칠 수 없었고, 그래서 전통 악기와 선율을 록과 함께 믹스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 두 가지를 섞어봤다. 요즘 ‘조선팝’이라고 해서 다양한 형태의 국악이 많이 나오지 않나. 대중들도 이 장르에 친숙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면 새롭고 재미있는 뮤지컬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음악의 특성과 어울리게 편성된 악기는 일렉기타,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으로 구성된 밴드 셋 위에 거문고를 더했다. (박신애) “처음에는 모든 전통 악기를 출연시키면 정말 신나겠다고 생각했지만, 물리적인 문제들로 실현시키기 어려웠다. 그래도 제가 구현하고자 했던 사운드가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전통 악기 중에서도 거문고가 생각보다 리듬적이고 선율적으로도 활용 가능한 악기더라. 이런 효율성을 따져봤을 때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박다울님의 영상을 정말 좋아해서, 그걸 보고 나도 한번 거문고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작가는 넘버에 맞는 가사를 작사할 때 이야기보다는 인물과 가사의 톤을 맞추는데 많이 신경썼다고 밝혔다. 홍련의 과감한 대사와 강림을 비롯한 차사들의 현대적인 대사도 이러한 방향성을 기본으로 두고 작업을 했다. (배시현) “홍련은 어리고 무력했기에 살아있었을 때 감히 하지 못했을 생각, 했다 해도 말로 꺼내지는 못했을 것들을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 잔인하면서 날것의 표현이 담긴 가사들이 많이 나왔다. 그래도 그 정도는 되어야 이 인물이 제대로 드러날 것 같았다. 바리에게는 무게감 있는 가사를 많이 부여했다. 처음에는 입바른 소리처럼 보이지만, 후반부에 곱씹어보면 그 가사들이 다르게 보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강림과 차사들에게는 재판이 실제가 아니라는 힌트가 되는 가사를 많이 부여했다. 재판 속에서 영어를 쓰고 현대적인 박자를 사용하는 것은 이들뿐이다. 그래서 강림과 차사들의 가사를 쓸 때가 가장 마음이 평온했던 것 같다. (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누르면 이동합니다.
  • 일반인이 생각하는 뮤지컬 적정 가격 vs 실제 가격 일반인이 생각하는 뮤지컬 적정 가격 vs 실제 가격
  • 남경주→신영숙 ‘애니’ 초심과 함께 출발 “아역에게 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연습” [스포츠W 임가을 기자]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애니’가 초심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2일 오후 뮤지컬 ‘애니’ 프레스콜이 서울 광진구 소재의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자리에는 ‘애니’ 역의 최은영, 곽보경, ‘해니건’ 역의 신영숙, 김지선, ‘워벅스’ 역의 남경주, 송일국, ‘그레이스’ 역의 박소연 등이 참석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약 100분간 ‘Hard Knock Life’, ‘Tomorrow’, ‘N.Y.C’, ‘Easy Street’, ‘Fully Dressed’, ‘Dressed (Children)’, ‘Something Was Missing’, ‘New Deal for Christmas’, ‘New Deal for Christmas rep.’ 등의 장면을 시연했고, 이후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 사진=와이엔케이홀딩스 5년 만에 무대 위로 돌아온 ‘애니’는 1924년 해롤드 그레이의 만화 ‘작은 고아소녀 애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1976년 프리 브로드웨이로 공연된 이후 1977년 브로드웨이 본 공연 초연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1984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7번째 시즌까지 이어졌다. 273명의 경쟁자를 뚫고 주인공으로 발탁된 최은영, 곽보경은 ‘애니’ 역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최은영은 “애니가 될 수 있을지 몰랐고, 참여만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애니가 돼서 너무 신났다. 무대 올랐을 때 떨렸는데, 샌디를 연기한 강아지 콜리가 있어서 긴장이 덜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고, 곽보경은 “뮤지컬 오디션도 처음이고, 무대에 서는 것도 처음이라 첫 데뷔 무대에서 주인공이 됐다는게 꿈만 같았고, 이렇게 무대를 서면서 많은 배우분들과 함께 공연하는 것도 너무 기쁘고 꿈이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최은영과 곽보경은 동갑내기 아역배우로 같은 역할을 맡아 더블캐스팅으로 무대에 오른다. 최은영은 “처음 연습했을 때 보경이가 너무 잘해서 저보다 작품을 더 많이 한줄 알았는데 데뷔 무대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 너무 잘해서 제가 조언해줄 게 없었다. 어제 보경이가 첫 공연 했을 때 제가 더 떨리더라. 그래서 ‘너는 최고로 잘할거고, 최고의 배우가 될 거야’라고 말해줬던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사진=와이엔케이홀딩스 곽보경은 “오디션에서부터 은영이를 만났을때 뮤지컬 작품도 많이 했고,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는 친구라 만났을 때 설레기도 하고, 한번 같이 공연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애니로 같이 더블캐스팅 됐다는걸 듣고 나는 은영이에게 복을 받아야하는 아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뮤지컬 ‘애니’는 극 중 애니의 강아지 ‘샌디’가 실제로 무대 위에 등장해 배우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다. 이날 시연에서도 최은영이 대형견 콜리와 함께 연기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최은영은 “콜리가 대형견이라 저희랑 몸무게도 비슷하고, 두 발로 서면 키도 비슷해서 저희가 컨트롤하기가 살짝 어려웠는데 공연 시작하기 전 30분 정도 같이 합 맞추고 쓰담쓰담해주는 시간 가지면서 콜리가 저희에게 잘 오게끔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곽보경은 “콜리랑 처음 만났을 때는 친해지고 같이 공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친해져야 할 것 같아서 곁에 있어줬는데 콜리도 마음을 열어줘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악덕 고아원 원장 ‘해니건’ 역을 맡은 신영숙, 김지선은 특히나 아역배우들과 함께하는 장면이 많다. 신영숙은 “연습실에서 아역들 연기를 보고 있으면 놀랄 때가 많다. 제가 프로로 지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기와 노래가 이미 갖춰져있는 건 물론이고 연습할 때마다 진심으로 임하고, 최선을 다한다. 무대에서 재미있어하면서 즐기는 에너지도 엄청나다. 그걸 볼 때마다 감탄하면서도 저도 그 에너지에 지지 않겠다는 마음과 자랑스러운 선배가 돼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서로 너무 잘 맞아서 아역과 해니건의 케미가 폭발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 사진=와이엔케이홀딩스 김지선은 “아역 배우들이 너무 열심히 하고, 아이들의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느끼면서 초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매일 땀 흘려가며 장면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내고, 대본을 공부하면서 해니건을 만들었다. 저희가 즐겁게 한 만큼 좋은 작품이기 때문에 많이 오셔서 같이 느끼셨음 좋겠고, 아이들은 다 떠나서 그냥 너무 이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고아원에서 워벅스의 집으로 애니를 데리고 온 비서 ‘그레이스’ 역을 맡은 박소연도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던 건 체력이었다. 몸이 새 거구나, 지치지 않는구나. (웃음) 체력 관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반복을 계속하는데도 군말없이 시키는대로 다시 하고, 그로 인해 발전하는 장면들을 바라볼 때 선배이자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대견하고 초심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는게 있었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워벅스’ 역을 맡은 남경주는 39년 만에 같은 작품에 섰다. 당시 아나운서와 워벅스의 하인 역을 맡았던 그는 다시 ‘애니’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그때 ‘애니’를 공연했던 극장이 소극장이라 워벅스의 집이 그렇게 잘사는 사람 같지 않았다. (웃음) 지금은 보시다시피 유니버설 아트센터의 내부가 어느 극장보다 럭셔리한데, 어제 송일국 배우의 첫 공연을 보면서 워벅스 집 장면이 나올 때 극장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39년전과 배역도 바뀌었으니 더 잘해보고싶고 의욕도 불탄다. 너무 훌륭한 애니가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어서 케미를 잘 맞춰서 좋은 공연이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 사진=와이엔케이홀딩스 남경주와 같은 역을 맡은 송일국은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신인이라 생각하고 간극을 메우기 위해 남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하려 한다. 그래서 런 돌 때부터 제 연기를 촬영하고, 그걸 보면서 반성하며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큰 사랑을 받은 대한, 민국, 만세 쌍둥이의 아빠이기도 한 송일국은 앞서 딸을 갖고 싶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 최은영, 곽보경과 함께 합을 맞추는 것에 대해 그는 “극장에 올 때마다 딸 가질 걸 후회한다”며 장난스레 토로했다. 또 그는 “너무 예쁘고 애교도 많다. 제 무뚝뚝한 세 아들 볼 때마다 비교가 돼서 극장오는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고, 이어 아들들의 응원 메시지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아들들은 그런 거 없다”며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뮤지컬 ‘애니’는 최은영, 곽보경, 남경주, 송일국, 신영숙, 김지선, 박소연 등이 출연하고 오는 2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손색 없는 작품이라 자부"…송일국, 감동+재미 다 잡은 '애니'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감동과 재미 다 잡은 '애니'가 찾아왔다. 배우 송일국이 자부하는 '애니'가 가족과 연인 모두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 2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애니'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배우 최은영, 곽보경, 남경주, 송일국, 신영숙, 김지선, 박소연이 참석했다.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애니'는, 부모님을 다시 만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고아 소녀 애니와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억만장자 워벅스가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는다. 1924년 해롤드 그레이의 만화 「작은 고아소녀 애니(Little Orphan Annie)」를 원작으로 하며, 영화 '보니 앤 클라이드'와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 '어플라우즈', '바이 바이 버디'의 찰스 스트라우스가 음악을 맡은 작품이다. 197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32개국에서 공연되며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아온 이 작품은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에서 15관왕을 차지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애니 역에 최은영, 곽보경이, 워벅스 역에 남경주, 송일국이 맡았다. 또한 아이들을 괴롭히는 고약한 고아원 원장 해니건 역에 신영숙, 김지선이 분했다. 애니에게 따뜻함을 안겨주는 워벅스의 비서 그레이스 역에 박소연, 사기꾼 커플 루스터 역에 이종찬, 릴리 역에 이주예가 출연한다. <@1> 주연 애니 역을 열연한 최은영은 "'애니' 뮤지컬에 참여하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애니가 돼 너무 신났다. 샌디 강아지 콜리가 있어서 긴장을 덜 수 있었다. 콜리가 대형견이라 저희와 몸무게와 키가 비슷하다. 컨트롤하기 살짝 어려웠지만 공연 시작 30분 전 같이 호흡을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곽보경도 "뮤지컬도 처음이고, 이렇게 무대를 오르는 것도 처음이다. 주인공이 돼 떨리고, 꿈이 이뤄진 것만 같다"며 "콜리랑 처음 만났을 때는 친해지고 공연을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 콜리도 저희한테 마음을 열어줘서 이렇게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워벅스 역을 맡은 남경주 배우는 39년 만에 다시 '애니'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39년 전엔 워벅스 집 하인 중 한 명 역할을 했다. 당시 소극장이었어서 워벅스 집이 규모있어 보이진 않았다. 지금은 유니버설아트센터 실내가 럭셔리하지 않나. '애니'라는 공연, 특히 워벅스 집이 나올 때는 극장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훌륭한 두 애니가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어 케미를 잘 맞춰 좋은 공연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2> 함께 워벅스를 열연하는 송일국은 "전 아직도 신인이라고 생각한다. 신인이라고 생각하기에 간극을 메우기 위해 남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집에 가서 녹화 영상을 돌려보고 반성하고 개선시키고 있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어제 첫 공연을 마쳤다. 너무 떨려서 아무 생각이 안난다"는 송일국이다. 그는 "이번 작품이 저한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저는 배우라고 소개했지만, 남경주 배우는 뮤지컬 배우로 소개했다. 저도 제 이름 앞에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긴 시간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고, 이번 작품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특히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 아버지인 송일국은 이번 '애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최은영, 곽보경에 대해 "너무 예쁘고, 애교도 많다. 저의 무뚝뚝한 세 아들들을 볼 때마다 비교가 돼 극장에 오는 게 너무 행복하다. 아들들은 (응원하는) 그런 것 없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박소연 배우는 "'애니'는 가족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다. 공연하면서 대공항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애니는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메시지가 있다. 지금도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지 않나. 어른들도 희망이란 메시지를 새기고, 얻어가실 수 있는 작품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송일국도 "이 작품은 가족 뮤지컬과 쇼 뮤지컬이다. 감동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가족뿐 아니라 연인끼리와도 손색없을 것이라 자부한다. 짧은 공연 기간임에도 많이 보러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남경주도 "'애니'와 함께 하면서 남은 3개월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희망과 꿈을 발견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시면 어떨까 싶다"고 전했다. 최은영, 곽보경도 "관객들이 공연을 보셨을 때 희망을 잃지 않고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편, '애니'는 오는 2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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