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모노 ‘넌 언제나’ [Z를 위한 X의 가요⑧]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가요톱10’ 1994년 5월 2주 : 모노 ‘넌 언제나’ ◆밴드 모노는, 보컬 김보희와 이상은과 이상우 등의 히트곡을 작곡했던 베이시스트 및 건반 연주자 박정원, 조용필과 뮤직파티 출신 키보디스트 이홍래로 구성된 3인조 밴드로, 1993년 11월 데뷔했다. 보컬 김보희의 빼어난 미모 덕에 ‘꽃미남 밴드’로 데뷔 초부터 유명세를 탔고, 산뜻하면서도 감성적인 멜로디와 시스팝으로 90년대 초 수작들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1집 ‘넌 언제나’의 동명의 타이틀곡인 ‘넌 언제나’를 시작으로 ‘비가’(悲歌)와 2집 ‘파라다이스’(Paradise)의 동명의 타이틀곡 ‘파라다이스’ 등을 히트시켰지만 당시 회사가 공중분해되면서 모노의 활동은 불가피하게 끝이 났다. 사실상 모노로 활동한 기간은 단 2년에 불과하다. 이후 2000년에는 다른 멤버들의 참여 없이 김보희가 모노의 이름으로 3집 ‘화이트문’(Witemoon)을 발매했고, 이후 자신의 이름으로 ‘김보희 베스트’(2007) ‘딸바보’(2017) ‘모노 김보희(청춘이다)’ ‘별꽃’(2022) 등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방송 활동으로는 JTBC ‘싱어게인2’(2021)에서 15호 가수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른 멤버 이홍래와 박정원 역시 작곡가로, 연주자로 개인 앨범과 음악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넌 언제나’는, 멤버 박정원이 만든 곡으로, 청량감과 멜로우한 느낌이 곡 전체에 흘러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신스팝 곡이다. 모노의 대표곡을 넘어 한국 시티팝의 대표곡으로도 손꼽히는 이 곡은 ‘가요톱10’에서 최종 6위까지 진입했다. 그 당시에도 물론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 곡이 더 큰 인기를 끈 건 곡이 발표되고 27년이 지난 이후였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배우 조정석이 불러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다. 김보희는 당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좋은 걸 넘어서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며 “내가 어떤 활동을 해서 화제가 됐으면 뿌듯해할 텐데 아무것도 안 했는데 1위에 올라갔다. 내가 무슨 사고를 쳤다 싶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곡은 조정석에 앞서 박효신, 동방신기, 제이레빗, 데이브레이크, 서영은 등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다. 김보희는 “(다른 가수들이)좋게 불러주면 고맙다. 자식 시집 보내는 심정”이라며 “내 노래가 어떤 누군가에게 눈물 나는 추억으로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제 사랑을 과격하게 해서'…"남편과 상간녀가 홈캠에 잡혔습니다" "누나, 나야…" 매장서 옷 벗기고 성관계 요구, 거부하자 주먹 '퍽퍽퍽' 일곱째 낳아 1억 받은 고딩엄빠…후원금 전부 여기에 썼다 성폭행 저지른 정명석에 무릎꿇은 경찰…현직 경감 '주수호'였다 "김정은, 매년 처녀들 골라 성행위" 北기쁨조 실체 폭로한 탈북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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