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 담아'…크래프톤, 리스크 우려에도 '스케일업' 광폭 행보[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환)이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기 위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망 개발사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신규 IP(지적재산권) 확보에 집중한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다크앤다커’ 등 저작권 논쟁 중인 IP까지 품에 안으면서 발생하는 업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는 고민해야 할 문제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일 일본의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와 ‘팰월드(Palworld)’ IP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팰월드는 지난 1월 19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 및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디오 게임 플랫폼 엑스박스(Xbox)에 얼리엑세스(앞서해보기)로 출시한 몬스터 육성 오픈 월드 서바이벌 크래프트 게임이다. 지난 9월 25일에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플레이스테이션5(PS5)에서 글로벌 출시됐다. 이 게임은 100여 종이 넘는 신기한 생명체 ‘팰(Pal)’을 수집해 전투, 건축, 농업을 시키거나 공장에서 일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출시 1개월 만에 스팀에서 누적 1500만 장 판매, 엑스박스에서 1000만 유저를 달성했으며, 역대 스팀 동시 접속자 3위(약 210만 명)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크래프톤은 이번 계약을 통해 팰월드 IP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원작의 주요 재미 요소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충실히 재해석하여 구현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크래프톤 산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펍지 스튜디오’의 개발팀이 맡았다. 크래프톤의 이번 팰월드 IP 라이선스 계약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스케일업) 전략의 일환이다. 스케일업은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부 IP 확보를 통한 퍼블리싱(게임 서비스)사업 강화, 게임 외 다양한 사업 발굴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성장 전략이다. 2022년 연말 스케일업 전략을 소개한 크래프톤은 약 3조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해외 유망 개발사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광폭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케일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가 지난해 아이언메이스에서 개발한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한 ‘다크앤다커 모바일’ 개발 협력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연말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크래프톤은 이번 팰월드 라이선스 계약을 비롯해 올해에만 일본 개발사 탱고 게임웍스 인수, 숏폼 드라마 플랫폼 ‘스푼랩스’ 등 올해에만 12건의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게임들의 장르도 슈터, RPG, 시뮬레이션 등으로 확장 중이다. 다만 특허 시비, 저작권 논쟁 등에 휘말리고 있는 IP까지 품은 것은 잠재적 리스크다. 특히 이번에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팰월드는 게임의 디자인이나 주요 콘텐츠, 몬스터 포획 방법 등 다수 요소들이 일본 닌텐도의 ‘포켓몬스터 시리즈’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닌텐도와 포켓몬주식회사는 지난달 18일 도쿄 지방법원에 포켓페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크래프톤은 팰월드가 닌텐도 등으로부터 특허권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서도 팰월드 모바일 라이선스 계약을 감행한 것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팰월드 뿐만아니라 저작권 침해 분쟁이 한창인 다크앤다커를 기반으로한 다크앤다커 모바일 개발 소식을 알렸다가 업계의 우려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논란에 대해 “향후에 나올 사법적 판단을 제3자로서 지켜보고 존중할 것”이라며 “법원 판결에 따라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두고 성장에만 매몰돼 도의적 책임까지 망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을 위한 결정이라 지만, 불필요하게 업계의 비판까지 끌어안을 필요가 있나”며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물론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저작권 침해 문제에 대한 대응을 요구하는 만큼 이미지 등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크앤다커를 개발한 아이언메이스는 현재 넥슨과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넥슨은 2022년 자사 비공개 프로젝트 ‘P3’의 개발 팀장이던 최 모씨가 퇴사 후 P3의 주요 콘텐츠와 게임 에셋 등 회사의 주요 자산을 무단으로 반출해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면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양사의 법정 분쟁은 1심 최종변론이 마무리됐으며 법원의 판정은 오는 24일 이뤄진다. 넥슨이 아이언메이스에 대해 배상은 물론 다크앤다커 서비스 종료까지 요구하고 있는 만큼 향후 법원의 판결에 딸라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앞날도 장담할 수 없다. 크래프톤은 “스케일업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주기 위해 유망 IP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일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추후 적절한 대응 방안을 검토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전망 하향...롯데그룹 줄강등 리스크[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1년 만에 다시 하향 조정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6일 정기평가를 통해 롯데케미칼(AA)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영향으로 롯데지주(AA-), 롯데물산(AA-), 롯데케피탈(AA-), 롯데렌탈(AA-) 신용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졌다. 이번 신용등급 전망 하락은 2년 가량 지속된 석유화학 불황으로 롯데케미칼의 이익창출력이 떨어진 탓이다. 롯데케미칼은 영업손실이 2022년 7262억원, 2023년 3477억원, 2024년 1분기 1353억원 등 최근 9개 분기 동안 1조2000억원이 넘는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내 나프타크래커(NCC)를 건설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 4조7000억원의 투자 계획이 잡힌 초대형 프로젝트로 아직 1조3000억원 가량이 더 투입되어야 한다. 여기에 2조7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수익성이 줄어든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단기간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경기부양책 시행에 따른 석유화학 수요가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석화 업체의 자급 능력 향상으로 롯데케미칼의 실적 회복 정도는 제한될 것이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매출 70%에 달하는 기초화학 비중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은 LG화학의 석유화학부문은 이번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부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은 이훈기 사장도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질적 성장'을 목표로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은 매각하는 방향으로 논의도 진행 중이다. 한때 롯데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롯데케미칼이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락하며 다른 계열사들의 신용도도 흔들리고 있다. 한신평은 "롯데그룹의 지원주체 기준신용도는 핵심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호텔롯데의 가중평균 신용도를 반영하고 있다"며 "인 롯데케미칼 신용등급이 하향될 경우 그룹 지원주체 신용도는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작년 6월에도 롯데케미칼 신용등급이 하락하며 롯데지주,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등 계열사 신용등급도 줄줄이 떨어졌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DL이앤씨 서영재 대표 “리스크 관리 경쟁력 갖춰야 생존”【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DL이앤씨 서영재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안전한 현장과 건강한 재무구조’를 강조했다. 앞으로 서 대표는 건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점쳐진다.3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서 대표는 지난달 16일 내부 인트라넷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취임 인사말을 밝혔다. 앞서 서 대표는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선임되며 2021년 기업 분할 이후 첫 대표 교체 사례가 됐다. 서 대표는 취임 인사말에서 “DL이앤씨의 가족이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녹록지 않은 경영환
[특징주] 사법 리스크 완화 삼성전자, 상승 출발 약보합 전환[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재용 회장의 1심 무죄 선고로 사법리스크가 다소 완화됐음에도 삼성전자가 6일 주가가 장초반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삼성그룹주의 경우, 삼성물산은 하락하고, 삼성생명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發 부동산PF 리스크 일파만파, 국토부 1차관 반장 대응반 출범[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촉발된 건설업계 및 금융업계 전체의 부동산PF 불안심리 확산이 연초를 뒤덮고 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내일(3일) 채권자설명회를 통해 워크아웃 이후 자구계획과 경영상황을 설명할
"전기료 부담, 이제 퓨어스토리지가 책임집니다" 새 구독형 솔루션 발표“수많은 기업들이 나날이 오르는 전기요금과 상면 및 공간제약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재정적 리스크를 고객 부담이 아닌 벤더가 책임진다는 개념에서 출발해 이번
중국 부채 리스크 증폭…"지방정부 그림자금융 부채 문제 부각"[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가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잇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단순 기업부채가 아닌 지방정부 그림자 부채 리스크로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올해 상반기 최
'사냥개들' 박성웅, 김새론 리스크 사냥한 일등공신"박성웅, 진짜 조폭 보스 아냐?"배우 박성웅이 '사냥개들'로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전 세계 안방극장을 씹어 먹었다.박성웅은 영화 '신세계'(2013)의 이중구로 레전드 캐릭터를 남겼으나, 최근 필모그래피를 살펴보...
김새론 리스크에도 '사냥개들', 넷플릭스 글로벌 1위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이 배우 김새론의 음주운전 논란 속 글로벌 정상을 차지했다.15일(현지시)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사냥개들"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톱 1위에 올랐다. 2위는 "네
카드·보험, '지급결제' 허용 추가 논의…"리스크 보완 방안 필요"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은행권의 경쟁 촉진을 위해 카드사와 보험사에 종합지급결제를 허용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논의 과정에서 참석자들은 종합지급결제 허용에 따른 장점도 있지만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리스크 관리 방안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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