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의 마음도 함께 ‘재즈’하게”…2024 뮤지컬 ‘시카고’ 최초 연습실 공개[스포츠W 임가을 기자]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마당놀이, 뮤지컬 ‘시카고’의 2024 시즌 연습실이 최초로 공개됐다. 23일 오전 뮤지컬 ‘시카고’가 연습 장면을 공개하고 주연 배우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번 행사에는 ‘벨마 켈리’ 역의 최정원, 윤공주, 정선아, ‘록시 하트’ 역의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빌리 플린’ 역의 박건형, 최재림을 비롯한 주·조연배우가 참여했고, ‘All That Jazz’, ‘We Both Reached For The Gun’, ‘All I Care About’, ‘My Own Best Friend’, ‘Hot Honey Rag’, ‘Finale’ 장면을 시연했다. ▲ 사진=신시컴퍼니 유튜브 캡처 뮤지컬 ‘시카고’ 한국 공연은 초연 이후 24년 동안 1,500회 공연, 154만여 명이 관람했고, 특히 지난 2021년 공연에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객석 점유율 96%를 달성해 공연 역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한 바 있다. 박건형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뮤지컬 ‘시카고’가 가진 강점에 대해 “24년 된 작품이라 이미 완벽한데 여기서 더 완벽을 향해 추구하고 멈추지 않는다는 점, 그래서 지금 참여하는 배우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카고’는 별다른 무대 세트가 없는 공연인데 이번 시즌은 참여하면서 ‘시카고’의 세트는 우리 빛나는 앙상블들의 안무와 대사들이 세트였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게 있어서 다르게 다가오고 있다. ‘시카고’를 처음 보시는 분들, 그리고 이미 보셨던 분들도 이번 시즌은 좀 더 새롭게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 윤공주는 박건형의 말에 동감을 표하며 “연출님, 안무 선생님도 각각 24년, 17년 넘게 이 작품을 하면서 매번 새로운 걸 발견한다고 하셨다.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시카고’가 있기에 시대를 초월해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것 같고, 밥 포시의 아름다운 안무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퍼포먼스가 화려한 최첨단 무대들 보다도 황홀한 무대 예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감추고 싶지만 갖고 있는 인간의 본능, 본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호기심을 갖게 한다. 모든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한번 보면 또 보고싶어지는 매력 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 사진=신시컴퍼니 유튜브 캡처 이번 시즌에 참여하는 최정원과 아이비는 각각 국내 최다 공연을 한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이기도 하다. 최정원은 “24년째 뮤지컬 ‘시카고’와 함께하고 있는데 배우로서 굉장히 영광스럽고, 다시 태어나도 ‘시카고’를 꼭 하고 싶다. ‘시카고’의 내용이 너무 좋다. 인생을 사랑하게 만들고, 나로부터 시작하게 만들면서 춤과 노래와 술, 모든 게 다 있는 작품이다.”며 “저도 매 시즌마다 계속 나이를 먹고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드는만큼 성숙해지는 것 같다. 그만큼 익어가는 ‘벨마 켈리’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한번도 같은 적이 없은게 이 작품의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비는 “올해가 제가 참여한 6번째 시즌이다. 제 첫 주연작이기도 하다. 시즌에 들어갈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신기한 뮤지컬인 것 같다. 그래서 배우로서도 성장할 수 있고, 한 인간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말 특별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 ‘록시 하트’ 역을 맡은 배우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으실 것 같다.”고 전했다. 뉴캐스트로는 정선아가 ‘벨마 켈리’ 역으로 합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선아는 “사실 시카고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거의 입시 하듯이 준비하고 있어서 공연 올리기 얼마 전인데도 멍이 사라지지를 않는다. 그정도로 열심히 벨마 켈리를 연구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연습실에 오래 있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매일 아침부터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이어 “‘시카고’는 너무 유명한 작품이고, 언젠가는 내가 꼭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종합선물세트’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좋은 기회로 참여하게 됐다. 특히 2007년부터 벨마 켈리를 연기해 온 정원 선배님과 같은 역을 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고, 감히 내가 같은 역을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또, 캐스팅이 트리플 캐스팅이 되니까 장점도 많은 것 같다. 좋은 점도 많고 배워야 할 점도 많다. 관객분들이 3인 3색으로 보시면서 즐거움을 느끼실 것 같다.”고 이번 시즌 ‘시카고’의 관전 포인트를 집었다. ▲ 사진=신시컴퍼니 유튜브 캡쳐 지난 시즌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처음 합류한 티파니 영은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삼식이 삼촌]에서 ‘레이첼 정’ 역으로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에 대해 티파니 영은 “감사하고 영광이다.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원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으로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에 변한 그대로 연기하고 있고, 최고의 창작진분들과 선배님들께 맡기고 잘 만들어서 무대에 올리려 노력하고있다. 그동안은 틀에 갖춰져 있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록시 하트를 찾으려 하고 있다. 매일매일 즐겁고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선배님들 덕분에 저도 기대가 된다.”고 언급했다. 티파니 영과 같은 시즌에 ‘시카고’에 합류한 민경아 역시 “록시 하트는 굉장히 본능적인 친구다. 그래서 연출님께서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 록시가 하는 행동 하는 말들이 다 계획적으로 보일 수가 있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록시를 응원할 수 없다는 말을 항상 하셨다. 그걸 잊지 않고 항상 본능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록시는 순수할 뿐 멍청하지 않다. 현실을 맞닥뜨렸을 때 무너지지 않는 록시의 긍정적인 마음과 록시가 갖고 있는 간절한 욕망을 잃지 않으려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앞선 시즌에서 완벽한 복화술로 주목받은 최재림은 “복화술에 대한 욕심을 아직 많이 갖고 있다. 하지만 ‘시카고’라는 작품에서 빌리가 해야 되는 역할이 복화술만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제가 복화술을 안할 수도 있다.”고 복화술을 구사하며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히려 저의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복화술에 대한 욕심을 좀 버리고, 지난 시즌보다는 무대 위에서 좀 더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는 변호사 빌리 플린을 그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만약 그게 관객분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이 안 된다라는 걸 느끼는 순간 바로 복화술로 저의 매력을 관객분들에게 어필할 생각”이라며 계획을 전했다. ▲ 사진=신시컴퍼니 유튜브 캡쳐 이번 시즌 ‘시카고’를 꼭 보러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최정원은 “놓치시면 여러분들이 너무 후회할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최정원은 “’시카고’는 대한민국의 공연 문화로 표현하자면 마당놀이다. 관객들의 마음도 함께 ‘재즈’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작품이라는 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며 작품이 지닌 매력을 전했고, “뉴스에 보면 ‘시카고’에 나올 법한 상황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눈으로 직접 보면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나쁜 짓을 많이 한 사람들이 스타가 돼선 안되지 않나.”라며 작품의 시의성을 짚어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재림은 “2024년 뮤지컬 ‘시카고’가 곧 여러분 앞에 찾아갑니다. 모든 배우들이 열심히 새로운 걸 계속 찾아가면서 연습하고 있고, 정말 좋은 공연 보여드릴테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자리 있습니다. 극장 꽉꽉 채워주셔서 저희와 멋지고 좋은 시간 함께해 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6월 7일~9월 29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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