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詩) 테마 뮤지컬 ‘어제의 시’…총칼 대신 글로 만난 독립운동 이야기[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의 서정시를 대표하는 김소월 시인의 걸작이 독립운동을 만나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의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이하 ‘어제의 시’)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자리에는 이강선 연출, 이율구 작곡/음악감독을 비롯해 ‘사언희’ 역의 한수림, ‘이정익’ 역의 성태준, ‘박우혁’ 역의 김우혁, ‘유키치’역의 김진철, ‘한희수’ 역의 고운지, ‘김동현’ 역의 황시우, ‘독립군’ 역의 백종민 등이 참석했다. ▲ 사진=연합뉴스 ‘어제의 시’는 1923년 간토대학살을 계기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선 독립 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로, 일제강점기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투쟁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성준 작가의 소설 ‘붉은 진달래’를 원작으로 한다. 김소월의 시를 테마로 한 최초의 작품인 ‘어제의 시’는 그의 시 9편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이 연출은 “김소월 시인을 다룬 뮤지컬이 아직까지 없어서, 김소월 시인을 주제로 뮤지컬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이 올해로 100주년이 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의미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김소월 시인은 굉장히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는데, 그 당시 서러움을 시로 표현했던 게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900편 정도의 시가 실린 시집에서 가장 민족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시들을 찾아보았다.” 시인의 주관적인 정서나 감동을 노래하는 서정시의 대가인 김소월의 작품은 독립운동이라는 극의 주제와 만나 다채로운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이 연출은 극과 김소월의 서정시를 연결지은 과정을 설명했다. “1막에서는 김소월 시인이 갖고 있는 서정성을 주로 표현했다. 동시에 작품 안에서 시와 총칼이라는 중요한 테마가 있는데 독립운동이 꼭 총을 들고 하는 건 아니고, 정신을 담은 글과 시, 말에 대한 독립 운동도 한 부분이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갖고 잘 표현하면 김소월 시인의 서정적인 시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살고 있던 당시의 민족에 관한 감성을 잘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표현하게 되었다.” ▲ 사진=연합뉴스 이 감독은 시를 밑 바탕에 두고 뮤지컬 넘버를 작곡해야 하는 어렵고도 생소한 임무를 수행해야했다. 그는 “작곡가로서 여러 방면의 일을 해봤는데 시를 갖고 작곡하는 건 가곡을 만든다거나, 성악가들의 작품을 만들 때 사용했었다”면서, “뮤지컬에서 시를 가지고 곡을 만든다는게 쉽지는 않았다”고 작품의 시행착오를 전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는 배우들의 서사 전개가 있고, 캐릭터적인 특징이 있는데 그것에 시를 접목해서 가야 했다. 또 시는 함축적인 단어들이 있으니 그걸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곡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이랑 같이 연습하면서 다시금 어원을 찾아보고, 뜻을 알아보면서 공부했다. 다행히 연출님과 작가님이 서사 안에 잘 접목될 수 있는 시를 잘 채택해 주셔서 그 안에서 자유롭게 지을 수 있었다.” 황시우는 영화 ‘하얼빈’, 뮤지컬 ‘영웅’ 등 매체와 무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독립운동 소재의 창작물이 이미 존재하는 가운데, ‘어제의 시’만의 가진 차별점으로 “무장 투쟁이 아닌 문학으로 독립운동을 해보려 했던 청년들의 모습”을 언급했다. 또 김소월의 시를 뮤지컬로 보여주는 방식도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시와 음악을 통해 공연을 보여드리는 만큼 김소월 시인의 시를 어떤 식으로 보여드리는지에 대한 포인트도 있을 것 같다. 시라는 것 자체가 운율을 담고 있지 않나. 그 운율이 음악을 만났을 때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독립이라는 소재와 만났을 때 무장이 아닌 문학으로서 어떻게 전달하려고 하는 노력들이 보여질 것인지가 저희 공연의 다른 점이지 않을까 싶다.” ‘어제의 시’의 인물들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모양의 청년들로 이루어져있다. 그중 한국계 일본인인 ‘사언희’는 반역죄로 수감된 부친을 살리기 위해 일본 측 비밀 경찰이 되어 신문사 ‘먼데이 경성’에 위장 잠입하는 인물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 사진=연합뉴스 한수린은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1시간 50분이라는 공연 안에서 굉장히 다양한 관계가 나오는 데 이걸 어떻게 다르게 그리면서 같은 인물이라는 한 줄기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마지막에 부르는 <선택>이라는 넘버를 부르기까지의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야구선수를 꿈꿨지만, 일본인들의 방해로 포기하고 ‘먼데이 경성’의 기자가 된 ‘김동현’ 역을 맡은 한시우는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꿈을 펼 수 없었던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그 시대의 아픔을 잘 전달해 드려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1막에서 밝고 엉뚱한 모습이 나오는데 그런 모습에서 이 청년이 순수하게 꿈을 쫓고 사랑했지만 이루지 못했던 모습들을 잘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고운지는 재즈바 ‘모던시티’의 가수이자, 신문사 ‘먼데이 경성’의 직원으로 낮과 밤이 다른 생활을 이어가는 ‘한희수 역을 맡았다. 그는 “노래를 사랑하고 열정이 가득한 친구이지만 작품 속 시대적인 특성상 아픔을 갖고 있고, 이 아픔을 통해 현수도 가족을 잃고 그로 인해 꿈만을 쫓을 수 없는 현실에 놓여져있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단편적으로 봤을 때는 시대의 아픔 속에 꿈을 잃은 희생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이중적인 생활을 하는 희수가 희생자가 아닌 꿈과 현실을 모두 갖고 있는, 시대와 싸워 나가는 강인한 인물로 보여지길 원한다. 밤에 재즈바에서 노래하고, 낮에 신문사에서 기자에서 일하는 것 모두가 희수만의 싸워 나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외적으로는 밝고 명랑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의 아픔과 고민들도 관객분들이 같이 찾아봐 주셨으면 좋겠다.” ▲ 사진=연합뉴스 재즈바 ‘모던시티’의 사장으로 돈과 쾌락을 추구하는 모던보이 같지만, 일본 경찰들의 고문에 의해 죽은 동생 우진의 복수를 계획하는 ‘박우혁’ 역을 맡은 김우혁은 작품을 위해 탐구한 경성의 모던보이에 대해 언급했다. “1930년대 당시 모던 보이들이 유행 따르기를 좋아하고 연애나 노름을 좋아하는 쾌락적인 모습과 상충하는 절망, 갈등이 있었을 거로 생각했고, 우혁에게는 관동대학살에 연루된 동생 우진을 잃은 사건이 독립, 광복의 의미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 순간들을 통해 어떻게 독립과 광복에 힘을 쓸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먼데이 경성을 차리고 사람을 모으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조선 청년들을 탄압하는 일본 경찰 ‘유키치’는 영국 유학 당시 문학을 전공한 과거로 이들과 공통점을 갖고 간다는 점에서 개성이 더해졌다. 해당 역을 맡은 김진철은 “한때 문화를 사랑했던 자신의 과거와 현실에서는 제국 주의자로서 살아가는 모습에서 굉장한 괴리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자신이 품었던 이상과 현실은 너무 다르다는 걸 알게 된 것”이라며 유키치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조선의 시가 너무 좋아서 눈과 마음, 손이 가지만 그 시가 갖고 있는 무서운 힘을 알기 때문에 유키치가 선택한 모든 것들과, 그가 어떤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지를 조금이라도 이해받길 바랐다. 또 단순히 악역으로 보이는 인물이 아니라, 그가 가진 모순과 선택으로 만들어진 결과를 통해서 시대와 인간의 복잡성을 돌아보게 하고 싶었다. 악역이지만 한때는 꿈을 꾸는 사람이었다는 점이 전달되길 바라면서 연기하고 있다.” 극 중 ‘하얀 달’, 즉 ‘소월’로 활약하는 ‘이정익’ 역을 맡은 성태준은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와 결을 같이하는 말을 남겼다. “저는 말과 글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거라 굳건히 믿고 있다. 저희 주변만 보더라도 말 한마디, 좋은 글귀 하나에 인생이 변하지 않나.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정도로 힘이 대단하다 생각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였을 때, 그리고 그 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을 때는 정말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오는 26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소월 시와 독립 운동"…'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뜨거운 울림 [ST종합][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김소월 시인을 소재로 한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가 가슴 속을 뜨겁게 채운다. 16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자리에는 연출 이강선, 음악감독 이율구, 배우 한수림, 성태준, 김우혁, 김진철, 고운지, 황시우, 백종민이 참석했다.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김소월 시를 테마로 한 최초의 뮤지컬이다. 김소월 시 '초혼' '진달래꽃'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등이 극 전개에 활용되며 노랫말로 사용된다. 이성준 작가의 '붉은 진달래'를 원작으로 둔 해당 작품은 1923년 간토대학살을 계기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선의 독립 투사들과 일제 강점기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투쟁의 이야기를 담는다. 연출 이강선은 "역사의 기억, 역사에 대한 시간 등이 담겨있다. 항상 기억되고 있고, 어쩔 때는 왜곡돼 밝혀질 때도 있고, 그 진실을 찾기 위해 시간을 지낸다고 생각한다. 역사 속 인물들이 항상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뮤지컬이 이 역할에 일조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당 뮤지컬에는 김소월 시 '합장' '초혼' '진달래꽃'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이 노랫말로 사용된다. 이강선은 "김소월 시인의 시를 가지고 전개되고 있다. 1막에선 서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시들로 표현된다. 독립운동이 꼭 총만으로 하는 것이 아닌, 정신을 담고 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그 당시 살았던 민족에 대한 감성을 잘 드러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김소월 시로 표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1> 이율구 음악감독은 김소월 시 9편을 곡으로 작곡했다. 그는 "시를 가지고 작곡하는 경우는 가곡을 만들거나, 성악가 작품을 만들 때 사용했다. 뮤지컬에서 시어를 가지고 만든다는 게 쉽진 않다. 배우들의 서사적인 전개, 캐릭터 특징을 시와 접목해서 봐야 하고, 함축적인 단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곡을 만들기 어렵다"며 "배우들과 같이 연습하면서 다시금 시어를 찾아보고 알아보며 뜻을 공부하면서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뮤지컬에서 가지고 있는 특징적 요소들, 상대 배우와 대화 속 곡, 듀엣, 합창을 살릴 수 있도록 시어를 읽어내는 방식에 중점을 뒀다"고 얘기했다. 특히 '초혼'에 대해서 "망자에 대한 이야기,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다. 경성시대 속 젊은 청년들의 삶에 대한 고민, 사랑하는 사람이 신문사 동료들이라는 것으로 다가가고자 연출했다"고 말했다. 마침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이라는 점에서 해당 뮤지컬이 갖는 의미에도 주목된다. 이강선 연출은 "특별히 목표를 가지고 만든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60주년 수교에 맞춰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란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진달래꽃이 올해가 100주년이 된다.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34살에 돌아가셨는데, 그 당시 서러움을 시로 표현한 게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보면서 고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파이' '사의 찬미' 등에 출연한 성태준은 이번 작품에서 독립 운동가 하얀 달이자 이정익 역을 맡았다. 성태준은 "노래 배우기 전에 '진달래 꽃'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가수 마야의 진달래 꽃이 귀에 익숙하게 있어서. 다행히 다른 정서로 나왔다"며 "김소월 시로 음악을 하고 노래를 부를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정서가 생기는 것 같다. 운율과 노랫말과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이상한 감정이 생기더라. 사실 이 작품을 하기 전에 걱정은 됐다. 이질감이 생기는 게 없지 않아 있는데, 그것과 다르게 시와 붙었을 때 굉장히 잘 연결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 일본과 조선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비밀 경찰 사언희 역은 한수림이 맡았다. 한수림은 "1시간 50분 동안 다양한 관계가 나온다. 과거의 관계, 비밀 경찰, 혼자 있을 때의 관계 등 말이다. 마지막에 선택이라는 넘버를 부른데, 과연 관객들에게 설득력이 있을까를 고민했던 같다"고 말했다. 재즈바 모던시티의 사장이자 신문사 먼데이 경성 발행인 박우혁 역에는 김우혁이 열연을 펼친다. 그는 "대본을 받고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같은 우혁이라는 이름으로서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 유키치 역은 김진철이, 유쾌한 에너지의 한희수 역에는 고운지가 캐스팅됐다. 고운지는 "노래를 굉장히 사랑하고 열정 가득한 친구다. 시대 아픔 속에 꿈을 잃은 희생자로 보일 수 있지만, 희생자가 아닌 시대와 싸워나가는 인물로 보여지기를 원했다"고 얘기했다. 사실상 악역을 맡은 김진철은 "모든 불행의 원흉이다"라며 "한 때 음악을 사랑했던 자신의 과거와 현실에선 제국 주의자로 살아가는 것에서 괴리감을 느낀다. 단순히 악역으로 보여지는 인물이 아닌, 그가 가진 모순과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결로써 돌아보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먼데이 경성 기자 김동현 역에는 황시우, 독립군 역에는 백종민이 합류했다. 백종민은 "뮤지컬이 창작 초연인 만큼 모두들 부단히 노력하며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시우는 "시대 상황으로 인해 꿈을 이루지 못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 시대 분들의 아픔을 잘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동현이라는 캐릭터가 1막에서는 밝고 엉뚱한 모습이 나오지만 단순한 엉뚱함이 아닌, 순수하게 꿈꿨던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영화 드라마 통틀어서 독립운동을 다룬 작품이 많은데, 무장투쟁이 아닌 문화로써 뭔가를 해보려 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다룬다. 시를 통해, 음악을 통해, 공연을 통해 보여드리는 만큼 김소월 시인의 시를 어떻게 보여질 수 있는지가 포인트 같다. 그 음악이 독립운동을 만났을 때 어떨까라는 점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지난 10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공연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리뷰] 거창한 대의가 아닌, 내 사람을 위해 뛰어든 독립운동…뮤지컬 ‘스윙데이즈’[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이하 ‘스윙 데이즈’)는 냅코 프로젝트와 유일한 박사의 독립운동을 모티브로 창작된 뮤지컬로, 제이슨 하울랜드 작곡과 김희재 작가 등의 창작진이 참여했다. 작품의 소재로 차용된 냅코 프로젝트는 일제 치하의 1945년,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OSS(미국 CIA 전신)가 비밀리에 준비한 작전이다. 8월 18일 작전 시행을 목표로 애국심 강한 한국인 19명으로 구성했으며, 제약 회사 유한양행을 창업한 유일한 박사가 ‘암호명 A’로 이 작전에 참여했던 사실은 그가 세상을 떠난 20년 후에서야 밝혀졌다. ▲ 사진=컴퍼니연작 극을 이끄는 주인공은 유일한 박사를 재구성한 ‘유일형’이다. 작품의 오프닝 넘버 ‘미스터 갬블러’에서 파티장 정문을 열고 등장하는 그는 멋들어진 백정장을 차려입고 폼나게 시가를 문 신사다. 화려한 파티와 어울리는 스윙재즈풍 음악은 ‘스윙 데이즈’라는 작품의 제목과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적 배경에 녹아들어 적극적으로 쓰인다. 풍성한 브라스 세션이 선보이는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고, 뮤지컬이 갖추는 오락적인 측면에서도 즐거움을 더한다. 흔히 독립운동가를 떠올렸을 때 드는 이미지와는 정반대되는 일형의 첫인상과 마찬가지로 일형은 몸을 사리지 않고 조국을 위해 인생을 내던지는 애국 투사와는 거리가 멀다. 미국에서 성공한 삶의 일부를 떼어서 하는 금전적인 지원으로 ‘적당한’ 독립운동을 펼치던 그는 상해에서 주최한 비즈니스 파티에서 만난 독립운동가 ‘베로니카’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일본군에게 쫓겨 어린 소년 ‘노아’와 함께 파티장에 들어온 그는 재치 있게 대응한 일형과 그의 친구 ‘황만용’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기지만, 이후 총독부와 통화하는 일형을 보고 친일파라 착각한다. 모든 전말을 다 알게 되고서도 베로니카의 냉랭한 태도는 변치 않았다. ▲ 사진=컴퍼니연작 안전한 곳에서 돈 몇 푼으로 죄책감에서 벗어나려 한다며 일형을 비난한 베로니카는 이내 떠나버리고, 그와 동시에 잠복하고 있던 일본인 중좌 ‘야스오’에 사살당한다. 작품의 초입부에 죽음을 맞이하는 베로니카는 이후 원혼처럼 일형 곁을 맴돈다. 그는 일형이 독립운동에 직접 뛰어들게 만든 계기이기도 하지만, 조선인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죄책감의 현신이기도 하다.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 베로니카는 처절한 조선의 실상, 그리고 일형이 지닌 내면의 갈등을 노래해 몰입도를 더한다. 일형과 깊게 맞닿아있는 우정도 작품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어린 시절 삼총사처럼 뭉쳐 다니며 우정을 다졌던 일형, 만용, 야스오는 일본 장교인 야스오의 아버지가 그를 일본으로 데려가며 헤어지게 되고, 이내 조선과 일본이라는 다른 진영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이북 사투리를 사용하며 위트를 더하는 만용은 일형과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작품의 유머를 담당하고, 일본인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야스오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모습을 드러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특히 그의 고뇌를 담아낸 ‘한 걸음’은 불안정한 음계 구성이 매력적인 솔로 넘버로, 주인공에게 못지않은 박수를 끌어낸다. ▲ 사진=컴퍼니연작 극 중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장면은 카미카제 작전을 표현한 ‘멈출 수 없어’다. 웃으며 공부하던 학생들이 희망찬 군가를 연상시키는 선율에 맞춰 비행모를 눌러쓰고 홀린 듯이 몸을 내던지는 퍼포먼스와 그들을 온몸으로 막아서려 하는 일형의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합창으로 웅장함을 더한 해당 장면은 1막의 마지막을 근사하게 장식한다. 작품 자체는 냅코 프로젝트를 소재로 썼지만, 독립운동이라는 대의보다는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를 확대해 초점을 맞춘 듯한 느낌이다. 나라를 위한 거창한 애국심보다도 나와 내 소중한 사람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과정을 담은 서사는 극적인 재미를 더하는 것과 동시에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일형의 독립운동과 우정, 사랑을 한 번에 담았기 때문인지 번잡스러운 느낌도 있다. 비교적 평이한 속도로 흘러간 1막에 비해 많은 일들이 진행되어야 하는 2막은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만한 사건도 짧게 비추고 넘어가 스쳐 지나가는 인상이 강하다.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고 막을 내리는 결말도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지점이기도 하다. 한편 ‘스윙 데이즈_암호명 A’는 유준상, 신성록, 민우혁, 고훈정, 이창용, 김건우, 정상훈, 하도권, 김승용, 김려원, 전나영, 이아름솔 등이 출연하며 오는 2월 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부승찬 "독립운동 역사 계승해야"…국군조직법 개정 공청회아시아투데이 김형준 기자 =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군의 뿌리를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군에 둔다는 내용을 담은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한 가운데 7일 공청회를 열고 독립운동 역사 계승 명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 의원은 이날 공청회 인사말을 통해 "더 이상 불필요한 역사 논쟁을 끝내야 한다"며 "헌법전문의 정신에 따라 3·1운동에서 이어진 한국광복군과 수많은 독립군이 보여준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자랑스러운 국민의 군대로 그 위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청회에는 부 의원을 비롯해 이종찬 광복회 회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만열 시민모임 독립 이사장 및 국방부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국군조직법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군, 한국광복군의 역사를 계승하는 국민의 군대로서'라는 문구를 삽입해야 한다는 부 의원의 주장에 뜻을 모았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 관장과 조승욱 전 육군사관학교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이 전 관장은..
'아주 史적인 여행' 항일 독립운동의 요람 '밀양' 편...'한능검 1급' 이상엽 출격[스포츠W 노이슬 기자]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사롭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KBS1 '아주 史적인 여행' 열아홉 번째 이야기. 애국과 의열의 고장 경남 밀양으로 기행을 떠난다. 발길 닿는 곳마다 왜란의 전쟁터에서 의연한 승리를 이끈 의승장의 호국정신이 서려 있고, 일제강점기 일제에 맞서 대한 독립을 외친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고향이자 성지이다. 높은 산 넓은 들녘마다 가득 찬 햇빛처럼 골골샅샅 의로운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고장 밀양으로, 한국사 모범생이 되어 돌아온 다시 만난 배우 이상엽과 함께 '아주 史적인 여행'을 떠난다. ▲'아주 史적인 여행' 항일 독립운동의 요람 '밀양' 편...'한능검 1급' 이상엽 출격/KBS 경남 내륙, 북으로는 영남 알프스의 산줄기를 두르고 아랫녘에는 낙동강 물길이 흐르는 밀양. ‘빽빽한 볕’이라는 이름처럼 찬란한 햇빛이 쏟아지는 축복의 땅이자,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분연히 일어나 구국에 앞장서는 애국 충절의 고장이다. 이에 밀양은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애국과 의열의 고장으로 손꼽힌다. 영남알프스 산 가운데 하나인 해발 1,108m 재약산 기슭에 자리 잡은 표충사. 표충사는 사찰 경내 유교식 사당과 서원이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곳이다. 이 공존은 호국불교의 상징,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당 ‘표충사’를 옮겨 오면서 사당을 품은 사찰이 되었다. 1544년 밀양 무안면에서 태어난 사명대사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대승불교의 궁극적 목적인 중생 구제의 뜻에 따라 목탁 대신 칼을 들었다. 약 2천 명의 승병을 이끌고 재탈환에 승리한 평양성 전투를 시작으로 삼각산 노원평, 행주산성, 수락산 전투 등에 참전해 나라를 구하는 데 앞장섰다. 사명대사의 기개는 외교적인 부분에서도 빛을 발했다. 전란 후에는 외교사절로 나서 사명대사는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 포로들을 송환해 온 놀라운 외교 성과도 거뒀다. 국난이 닥치자, 승려의 신분으로 나라를 지켰던 사명대사. 표충사를 둘러보며 그의 호국정신과 애민, 애국의 뜻을 되새겨 본다. 밀양 교동에는 영남의 3대 향교로 불리는 밀양향교가 있다. 영남지방을 대표할 만큼 규모가 큰 편으로 밀양의 높은 교육열을 짐작할 수 있다. 향교 앞에는 특이하게도 손씨 가문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데, 그 가운데 MC 박미선이 사(私)적으로 가고 싶은 밀양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안내한다. 오래된 고택을 수리해 교동의 멋과 풍류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복합문화공간 '볕뉘'. 지역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밀양아리랑을 계승하는 노부부의 신명 나는 공연을 관람하며, 밀양아리랑에 담긴 史적인 이야기를 들어본다.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 영화 '암살'의 한 장면으로 재조명된 밀양은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다. 특히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의열단 창립 멤버 10명과 조력자 2명 중 6명이 밀양 출신이었다.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과 석정 윤세주는 해천에서 나고 자란 막역한 이웃사촌 사이로 두 사람은 1919년 의열단 창립 동지이자, 1938년 항일 독립 무장 군대인 조선의용대의 창설 동지로 독립 투쟁의 중요한 순간마다 뜻을 같이했다. 조국 독립이라는 큰 뜻을 함께한 평생 동지 김원봉과 윤세주. 불꽃처럼 살다 간 두 사람의 생애를 되돌아본다. 밀양의 대표 음식 하면 단연, 돼지국밥이다. 미리 삶아 놓은 수육과 찬밥을 뚝배기에 담고, 돼지뼈나 소뼈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로 토렴하는 것이 밀양식 돼지국밥의 특징이다. 밀양은 1930년대 전국 8대 우시장으로 손꼽혔을 정도로 우시장이 크게 발달했는데, 소뿐만 아니라 가축의 내장을 싸게 사고파는 시장이 함께 열렸다. 이때 곤궁한 서민들이 돼지뼈나 소뼈로 육수를 내고 돼지부속물을 잔뜩 넣고 끓인 것이 밀양식 돼지국밥의 시초다. 밀양 아리랑시장의 3대째 전통을 잇고 있는 돼지국밥 노포에서 서민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 준 돼지국밥을 맛본다. 또, 밀양의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기까지 돼지 하나에도 숨어 있는 그 사(史)적인 이야기를 들어본다. 밀양은 대추 시배지로 알려져 있다. 1899년(고종 36)에 저술한 『밀양군읍지(密陽郡邑誌)』에 밀양 대추 관련 기록과 함께 단장면과 산외면에서는 400년 전부터 대추를 재배했다고 전해질 만큼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아삭한 과육에 높은 당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며 전국 대추 생산량 중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밀양 대추. 10월부터는 제철을 맞아 대추밭에는 붉게 익은 대추들을 볼 수 있다. 3대가 대추 농사를 짓고 있는 가족을 만나 밀양 대추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오랜만에 돌아온 史적인 퀴즈 시간, 이번엔 특별히 두 개의 상품을 준비했다. 밀양 특산물 사과, 딸기, 대추가 들어간 샌드와 대추 초콜릿까지! 과연 퀴즈 대결 승자는? 지난 2023년, 60년 만에 국보로 다시 승격된 영남루는 밀양의 랜드마크이자 조선시대 밀양도호부 객사의 부속 누각이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중층 구조에 좌우로 2개의 익랑을 거느린 영남루는 웅장한 규모와 세련된 건축미, 그리고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당당하고 회화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누각이다. 퇴계 이황, 목은 이색, 삼우당 문익점 등 당대 최고의 명필가들이 이곳을 찾아 시문(時文)을 남겼고, 조선 선조 때에는 영남루에 걸린 시판이 300여 개에 이르며 ‘시문 현판 전시장’으로 불렸다. 명불허전 명루의 모습을 그 당시 선비의 마음으로 오롯이 느껴본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밀양 제1경이라는 영남루 야경을 감상하며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구애하듯 손짓하는 밀양의 숨은 이야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1급에 합격하고, 역사에 푹 빠져 돌아온 배우 이상엽과 함께하는 아주 사적인 밀양 여행은 오는 11월 10일(일) 밤 9시 40분, KBS 1TV '아주 史적인 여행'에서 공개된다.
조소앙 선생 서거 66주기 추모제 10일 서울현충원서 개최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 서거 66주기 추모제가 10일 오전 10시40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다. 조소앙 선생은 1917년 대동단결선언을, 1919년 2월 대한독립선언서기초 발표했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당시 대한민국 국호와 성문법인 임시헌장과 임시의정원 법 등을 기초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무부장을 역임하며 유럽외교를 시작으로 중국·미국·영국 등 연합국을 상대로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쳤다. 조 선생은 스위스 루체론에서 독립승인등 발트3국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에서 외교활동을 하며 독립승인을 이끌어 냈다. 조 선생은 발트3국 한국인 최초 방문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30년엔 한국독립당 창당하고, 삼균주의를 창시했다. 1941년 삼균주의에 의거, 대한민국 건국강령을 기초하는 등 일생을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조 선생은 198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 등의 공로로 대한민국장을 서훈 받았다. 조소앙 선생 서거 66주기 추모제는..
학력평가원 교과서 오류 338건…민족문제연구소“일제강점기 서술 왜곡 심각”【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에서 300건이 넘는 오류가 발견됐다.민족문제연구소(이하 연구소)는 5일 한국학력평가원(이하 학력평가원)이 발행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총 338건의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증은 지난달 30일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이후 뉴라이트 역사관을 반영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검증 작업에는 역사학자와 교과서 집필 경험이 있는 역사 교사 13명이 참여했으며, 교과서의 역사적 사실 관계와 서술 방식을 집중적으로 점검했
국민 70% "일제강점기 때 나라 잃었던 것 맞다" [데일리안 여론조사]국민 열 명 중 일곱 명이 '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잃었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결과는 지역과 성별·연령 및 지지 정당에 갇히지 않고 과반이 같은 대답을 내놨다.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6~27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일제강점기때 우리가 나라를 잃었다고 생각하느냐''를 물어본 결과, 70.2%가 "잃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잃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4.3%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6%로 나타났다.앞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나라가 …
이낙연 "광란의 굿판 멈춰라"…광복절 기미가요 방송 일침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제79주년 광복절에 KBS가 방송한 기미가요를 두고 "미친 정권의 매국 행위"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이 전 총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립운동의 역사는 국가의 영혼이다"라며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국가의 정신적 초석이다. 그것을 죽이는 정권은 정상적인 정권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러면서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친일매국 행동을 변론하는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에 앉혔다"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정부 주도 광복절 기념식을 거부하고 광복회 주도 광복절 기념식을 따로 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송혜교가 광복절이 돌아올 때마다 '13년째' 실행 중인 일을 보면, 너무 멋져 영원히 출구 안 찾고 팬으로 남고 싶어진다배우 송혜교가 광복절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의기투합했다. 15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 송혜교와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이태준 기념관'에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한국어와 몽골어로 제작된 이 안내서는 현재 이태준 임시 기념관에 비치됐으며, 향후 새롭게 오픈할 이태준 기념관에도 비치될 예정이다.안내서에는 이태준의 항일독립운동 및 몽골에서의 활동, 이태준 기념공원, 이태준 가묘, 생애 등을 소개한 내용이 담겼다.서경덕 교수는 안내서를 기증한 이유에 대해 "몽골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송혜교X서경덕 교수, 광복절 맞아 몽골에 '이태준 안내서' 기증[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가 이번 광복절에도 뜻을 함께 했다. 15일 광복절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해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이태준 기념관'에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서는 한국어와 몽골어로 제작됐으며, 현재는 이태준 임시 기념관에 비치가 되어 있고 향후 새롭게 오픈할 이태준 기념관에도 비치될 예정이다. 안내서의 주요 내용은 이태준의 항일독립운동 및 몽골에서의 활동, 이태준 기념공원, 이태준 가묘, 생애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1>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몽골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요즘 독립운동가 이태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해 안내서를 기증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의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만이 해외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몽골 울란바토르의 현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웹사이트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에서 원본 파일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지난 13년간 서경덕 기획·송혜교 후원으로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37곳에 기증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정정화, 윤희순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여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광복회, 광복절 경축기념식 참석 요청 '거절'…이종찬 "상당한 배신감, 戰前 일본과 같이 간다는 위기감"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광복회가 오는 15일 광복절에 열리는 정부의 '광복절 경축기념식'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10일 광복회학술원이 운영하는 청년헤리티지아카데미 특강에서 인사말을 통해 "용산에서, 국가보훈부에서 여러 회유책을 들어 행사에 참석하라는 회유가 왔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국에 있는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해 오히려 전전(戰前) 일본과 같이 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결단한 것이 경축식 불참"이라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청년들 앞에서 "전쟁 전 일본이 준 피해를 무조건 잊으라고 하는 것은 한일 국교정상화 이래 우리 정부가 견지해 온 '일제 식민지배정당화는 안 된다'는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광복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으로 설정해 광복회와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지탄을 받아왔다. 독립..
부활절에 태어나 ‘김부활’이 될 뻔한 독립운동가 후손백범 김구 선생의 제자인 독립운동가 김성일 선생의 손자로 알려진 배우 김지석. 김성일 선생은 1916년 만주로 건너간 김성일은 14살의 어린 나이에 독립의용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해왔으며, 1923년 김구를 만나 그의 제자가 되었다. 1932년 4월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의거 직후 윤봉길 의사와 함께 체포돼 4개월간 고문을 받았던 김성일은 1933년 봄 일
‘3·1절 105주년 나라사랑구국기도회’ 성료…서대천 목사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도우신다”‘3‧1절 105주년 나라사랑구국기도회’가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나라사랑국민연합’은 지난 9일 오후 3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3‧1절 105주년 나라사랑구국기도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김다니엘 목사(나사원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홀리씨즈교회의 히즈네이션 찬양단의 찬양, 서울장신대학교 총장을 지낸 안주훈 목사의 기도, 이재윤 중앙대학교 명예교수의 성경봉독, C.U.U 예술대학원장 나경화 교수의 특송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홀리씨즈교회 서대천 담임목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전능한 손이 대한민국을 도우신다’라는 제목으로 성경 에스라 8장 21-23절 말씀을 전했다. 서 목사는 “우리 삶에 생명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은 세상에 있지 아니하고,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분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믿어야 한다”며 “이스라엘 지도자 에스라는 가장 확실한 왕의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 금..
김진호 단국대 교수 기고-3·1절에 생각하는 역사와 현실정치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역사가 국가와 민족 정체성 확립에 이용되던 민족국가에서 역사의식은 민족과 국가의 정체성으로 종교와 같은 성역이었다. 그러나 현실정치에서 역사가 정치에 미치는 관성에 속도나 방향 조절이 일어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일이나 한중 관계에서도 각국의 독립운동 역사가 국익을 고려한 정책으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오기도 한다. 국사가 국가와 외부의 관계를 자국민 입장에서 기술한 기록이라면, 정치와 대외 관계는 변화하는 국제 환경에 대응하는 현실 정치이기에 국가 이익이 우선시된다. 3·1독립운동이 일어난 시기 국제정세와 현재 국제정세는 대한민국의 처지와 위상에서 차이가 크다. 근대 동아시아 많은 국가는 제국주의 물결에 식민지, 반식민지가 돼 제국주의에 대항한 독립운동을 펼쳤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던 한국의 독립운동은 지정학적으로 중국에 임시정부를 두면서 세계 한인들과 연계해 진행됐다. 중국 국민정부 체제에서 국민당과 공산당이 공존하는 시기라 국민당과 기..
3.1절 연휴에 보면 더 소름돋는 파묘 속 비밀들알고 나 더 재밌는 '파묘' TMI ① 최민식의 배역 명이 '상덕'인 이유는? ※스포일러 주의※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개봉 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내용은 한 거부의 의뢰를 받은 무속인이 평소 알고 지내던 풍수사, 장의사와 함께 조상의 묘를 이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영화가 개봉한 후 무속인과 풍수지리라는 독특한 소재뿐만 아니라
미국인 선교사가 윌슨 대통령에 보낸 증언, (일제의 잔혹한 3.1운동 탄압)발신일: 1919-04-18 대통령 각하: 워싱턴 D.C. 각하 : 제가 한 미국 시민으로서 각하와 미국 정부 앞에 한국 문제를 상정해 올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계 대전을 전후하여 고난 속에 있던 유럽 지역의 국민들에게만 유일하게 적용되었던 그 원칙, 곧 당신께서 그토록 옹호하시는 자국의 일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민족 자결 주의의 원리에 입각해 볼 때, 파리 평화 회담은 한국 문제에 관한한 적용되고 있지 아니하다고 봅니다. 이 원칙을 담은 기록의 진실성이 의문스럽습니다. 최근의 전보에 의하면, 도움을 요청하는 한국의 요청을 들어주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기는 합니다. 그러나 파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대통령 각하와 미국 시민은 평화를 사랑한다고 믿습니다. 그토록 평화를 사랑하기에 오늘 날 한국인들처럼 혹독하게 핍박받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라는 자동차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최근에 출판된 지난 3월 3일자 각하의 편지에 필리핀 선교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평화 회담에서 논의한 사안들 중에는 중요성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비록 비중이 작게 여겨진다 해도, 제정에 따르는 위험 요소를 줄이면서, 약한 국민이 가야할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저는 이 말이 한국인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극동지역에서 여러 해를 살아 보았고 또 한국인과 일본인과도 함께 일을 해 왔습니다. 양쪽 나라의 말도 합니다. 독립운동이 일고 있는 시기에 한국에서 살고 있고, 한국인을 보며 그들과 말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살면서 저는 현재 제가 한국의 실제 모습을 잘 아는 입장에 서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한 달이 넘도록 이 독립운동은 한국의 모든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 이 운동이 끝날 것 같은 기미는 어디서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참으로 예상치 않았던 방법으로 독립 운동을 하는 기술과 용기와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저는 놀라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도 한국에서의 일본의 군사 통치는, 그들이 다스려야 할 적당한 이유나 정의로움도 없이, 잔인하고 포악한 통치일 뿐이라는 것을 웅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이러한 사실을 결코 믿으려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본 관리들(하급 관리)과 군인들은 평화로운 혁명이라는 이 독특한 상황에서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하여 다루어야 할 터인데도, 마치 법도 없는 야만인들처럼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과 군인들은 늙은이와 어린아이들까지 잡아다가 잔인하게 때리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하는 평화롭고 순수한 열정으로 일본이 엄숙하게 약속한 독립을 외친 이들은, 단지 소리를 외치고 종이로 만든 한국의 국기를 들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열 살 난 어린 여자아이들과 일반 여성들, 그리고 학교에 다니는 어린 여학생들까지, 그 모습을 묘사하기에도 참으로 부끄러운 상태로 몸을 드러내 놓도록 강요했고, 신체적인 고통과 체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이것은 삼 월이라는 절기에, 한 두 사람만이 아니라 수 십 명의 선교사들과 또 다른 사람들이 한국의 여러 지역에서 보고 증언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만약에 이러한 사실들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분명히 압제 아래 있는 이 백성들의 고통스런 외침을 귀담아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세계가 이 사실을 알까 두려워 모든 수단을 다해서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많은 편지들을 보내 온 어느 도시로부터 한 가지 소식이 이제 막 도착하였습니다. 그것은 우리 선교사들이 진실을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고서는 출국 절차를 제대로 밟아 주지 않고 있다는 보고서인 것입니다. 미국인 선교사 한 사람이 이곳에서 체포되어 수감되었습니다. 다음의 것들은 저의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한 것들입니다. 1. 일본 군인들이 학교에 다니는 어린 소년들을 잔인하게 때려 눕혔습니다. 이것은 그들을 구속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야만적인 속성을 보여주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2. 군인들은 멈추어 서서 여학생들과 일반 여성들만 있는 군중들을 겨냥하여, 단지 “만세”를 부른다는 이유만으로 발포하였습니다. 3. 열 살 난 작은 소년의 등에 총을 쏘아 그를 넘어뜨렸습니다. 4. 몇 명의 일본 군인들이, 저항을 할 수도 없는 육십 오 세의 노인을, 밟고 차고 때려 걸어다니지도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5. 아무 소리도 외치지 않고 조용히 그들의 길을 가고 있던 약 이십 명 정도의 여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군인들이 쫒아 다니며 총으로 치고 때려 넘어뜨리는데, 부끄러운 저들의 만행에 보는 이의 피를 끓게 합니다 6. 일본 소방대원들이 쇠로 만든 몽둥이(iron hook)를 들고 소년 소녀들을 잡거나 때려 주기 위해서 그들을 뒤 쫒아 다녔습니다. 7. 병원에 있는 한국인 한 사람은 머리가 깨어지는 중상을 입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누워 있습니다. 8. 등에 총상을 입고 한 남자가 죽어 가고 있습니다. 9. 입은 옷이 찢어지고 피로 물든 백여 명의 남자들이 함께 밧줄로 묶인 채 감옥으로 끌려갔습니다. 10. 한국인 두 사람이 심하게 다쳐 걸을 수도 없게 되었는데, 덜거덕거리는 수레에 실려 감옥으로 실려 갔습니다. 11. 시위와는 전혀 관련도 없이 한 편에 서있는 남자들을 군인들이 쫒아가 때리고 공격을 하였는데, 그 군인들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에는 관계치 않고 누구 라도 공격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12. 자기의 집 마당에 서서 다른 아무 미심쩍은 일도 하지 않고 단지 밖을 보고만 있던 미국인 선교사 한 사람을 거칠게 다루며 체포하였습니다. 13. 그들은 여인들을 총으로 때려눕히고 사타구니를 걷어찼습니다. 이것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것들도 나의 눈으로 보고 들었습니다. 다른 선교사들도 이와 똑 같거나 더 심한 것들을 보았습니다. 일본 평화 사절단 대표들이 인권과 정의 그리고 인종간의 대등한 권리를 말하고 있는 바로 그 시각에, 이 나라 방방곡곡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저들의 공포 통치가 정말 어떤 것인지, 사람들은 정말 상상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들은 이와 같은 말들의 의미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이 곳 경찰서와 감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벌과 고통은 정말로 참혹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나는 여러 남자들이 나무로 만들어진 십자형 형틀에 매달린 채 얻어맞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잔인한 벌을 왜 주는 것입니까? 폭동 때문도 아니고 체포를 거역하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위험한 무기를 운반하는 것을 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 무기조차 없었습니다. 단지 독립을 갈망하는 외침과 종이로 만든 태극기를 흔들었다는 이유 뿐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언제나 예상되는 조짐과 의심스러운 것들을 찾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선교사들이 이 혁명을 시작했다고 믿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터입니다. 일본 첩자들은 수시로 한국인들이 입는 복장을 하고 한국인들이 함께하는 모임에 참석하여 어울리려 할 것입니다. 그들은 한국인 첩자들을 외국인들의 집으로 보내려 시도할 것입니다. 그들은 누구라도 불만을 품은 사람들을 찾아 그들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그 무엇을 찾기 위해서 미국인 선교사들의 집을 수색하였습니다. 내가 사는 집에서, 그들은 요리사와 한국인 비서를 체포해 갔습니다. 그들에게 온갖 것을 물으며 또한 때렸습니다. 그들은 누구라도 최근에 어떤 잘못으로 잡혀갔다가 석방된 사람의 이름을 대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들은 그런 사람을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이었습니다. 최근에 어떤 마을을 방문했는데, 기차역에서 나오는 길에 우리는 어느 한국인으로부터 미행을 당했습니다. 함께 한 선교사가 나에게 말하기를 저 사람은 이 마을에서 가장 똑똑한 첩자라고 하였습니다. 한국인들도 그를 싫어한다고 하였습니다. 첩자로서 그들은 물론 정보를 수집하지만, 만약에 원하는 것을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면, 그들은 흔히 조작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혐의를 받는 그 일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이 체포되어 가서 피가 나도록 맞았습니다. 경찰서에서 그들은 재판이 있기도 전에 한국인에게 일본의 힘을 맛보게 해 주어야 좋다는 그들의 논리대로 사람들을 자주 때렸습니다. 미움의 씨앗이 심어지고, 미래에 있을 문제의 씨앗이 광범위하게 뿌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의 핍박은 더 심합니다. 이 소요가 있는 기간 중에 나는 여러 곳을 다녀보았는데, 어느 곳에서나 같은 종류의 잔인한 군대의 무법천지였습니다. 어는 한국인 성직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참기 힘듭니다. 그들은 우리를 마치 돼지나 가축처럼 다루고 있어요. 우리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은 처음부터 오직 평화적인 방법으로만 이 시위를 할 것이라는 시각으로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군은 이들을 이렇게 거칠게 다루고 자극을 주어서, 오늘 현재(4월 1일) 그들은 매우 거칠어지고 이성을 거의 잃었습니다. 모든 일은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모릅니다. 현재의 사태는 불확실하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모든 백성들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어느 기고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최근의 한국 사태에 대해서 처음에는 생각하기를, 아마도 몇몇 사람들이 흑심을 품고 서둘러 조작해서 일으킨 것일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하게 판명되었습니다. 압박 받는 18,000,000 명의 인간들이, 일본 정부에 의해서 군대 통치가 휘두르는 인위적인 압제로 불행해진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일어난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사건에 관한 우리들의 생각과 말의 근거가 되는 이 정보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교리 전도를 허용한 이 나라의 정치적인 문제와는 관련을 가지지 않아야 하는 선교사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소수의 유럽계 거류민들의 말에 의하면, 군대의 검열이 강요되고, 밉살스러운 첩자 조직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자체 방위력도 없는 사람들을 종속시키기 위해서 행동하고 있는 어두운 세력이, 그들의 정보가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공식적으로 철저하게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백성들은 압제자의 힘 때문에 자기의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여러 사람 또는 한 개인으로부터 나오는 진실을 알게 해주는 그 표현의 도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사실을 보는 우리의 눈을 뜨게 하였습니다. 더구나 여기 우리의 양심이 침묵을 지키도록 허용하지 않습니다. 침묵이란 우리의 동료들에 대한 의무로서 알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처럼 자유 속에서 태어나고 그 자유의 축복을 누린 사람들은, 그 무능하고 잔인한 압박 아래서 한국인들이 핍박을 받고 있는 내용을 하나하나 열거한다면, 그 어느 것 하나도 수긍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만약에 선교사들이 발표한 것 중에 절반만이라도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 그 모든 잘못에 대한 고발은 사실로 증명될 것입니다. 정말로 부끄러운 폭행의 대부분은 결코 알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 한국에 있는 다른 선교사들의 편지를 동봉합니다. 인간애와 핍박받는 이 백성들을 위하여 이 사실을 널리 알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현장] 매서운 바람도 막지 못한 태극기 물결···서대문형무소에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105년 전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외쳤던 유관순 열사를 잇는 후손들이 매서운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대한 독립 만세”를 목놓아 외쳤다. 1일 <투데이코리아> 취재진이 찾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는 삼일절을 맞아 역사전시관 무료 관람,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복주머니 만들기 등 이목을 끄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영하로 떨어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찾아 아침 9시부터 줄을 서는 시민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현장 스태프는 “현재 줄이 그나마 짧은 편”이라며 “나중에는
“대한 독립 만세”…이서진→박환희, 독립운동가의 피가 흐르는 스타들 [종합][TV리포트=강보라 기자] 3월 1일. 삼일절을 맞이해 독립운동가 후손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한수연은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나, 충청남도 공주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김순오 의병대장의 외증손주로 더 유명하다. 김순오 선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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