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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갑 Archives - 뉴스벨

#도봉갑 (8 Posts)

  • 122석 수도권 파랗게 물들었지만…국민의힘 '서울'서 2석 더 얻어 서울 9곳→11곳 체면치레…강남3구 버텼다 종로 뺏겼지만, 동작을·도봉갑·마포갑 획득 22대 총선에서 122석으로 최대 의석이 걸린 서울·인천·경기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 이어 대패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서울 성적표는 최악으로 여겨졌던 지난 2020년 총선 때보다는 오히려 2석을 더 얻으며 체면치레를 했다. 11일 오전 7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 48곳 중 11곳에서 승리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강남3구(강남 갑·을·병, 서초 갑·을, 송파 갑·을)와 종로·용산 총 9곳에서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종로를 내줬지만, 동작을·도봉갑·마포갑은 새로 얻었다. 동작을에선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민주당 류삼영 후보를 꺾고 4년 만에 동작을 탈환했다. 나 후보는 5선 중진 반열에 오르며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 내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나 후보가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봉갑에선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가 민주당 안귀령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하며 강북에서 귀한 1석을 얻었다. 도봉갑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인 15대 총선부터 32년 동안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은 동작을과 도봉갑에 모두 정치신인을 전략공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류삼영·안귀령 후보를 각별하게 챙기며 이들의 당선에 힘을 쏟았으나, 나경원·김재섭 후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나 후보와 김 후보는 모두 서울법대 출신이다). '마포갑'에선 국민의힘 조정훈 후보가 민주당 이지은 후보를 아슬아슬하게 꺾고 서울 마지막 당선을 확정 지었다. 마포갑은 민주당 노웅래 의원 부자가 통합 9선을 한, 서울의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국민의힘 현역 의원인 최재형 후보에게 이겼다. '신(新)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용산에선 국민의힘 현역 권영세 후보가 민주당 강태웅 후보에게 박빙 대결 끝에 승리했다. 권 후보와 강 후보는 21대·22대 총선에서 연속으로 맞붙었다. 권 후보는 21대·22대 모두 출구조사서 강 후보에게 밀렸으나 개표 결과에서 뒤집었다. 그 외 서울 주요 지역을 살펴보면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동대문갑 민주당 안규백 후보는 국민의힘 김영우 후보를 이기며 5선 고지에 올랐다. 18대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한 후 동대문갑에서 내리 4번 당선된 안 후보는 지금껏 출마한 총선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 민주 170석·국힘 109석·조국 12석·개혁 3석·진보 3석·새진보 2석·새미래 1석(종합) 총선 참패 결정타, 대부분 '용산발 리스크'였다 [정국 기상대] '사전투표' 숨은 표심 못 잡아내며 22대 '총선 출구조사' 또 빗나갔다 국민의힘 누가 이끄나…살아남은 다선 중진 '역할론' 일찌감치 '셔터' 내린 정의당…개혁신당·새미래도 '미미'
  • [현장] 사전투표 D-1, 한동훈, 격전지 도봉·중랑서 김재섭·이승환 힘싣기 사전투표 전날 첫 일정으로 도봉갑 방문 한동훈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왔다" 김재섭 "치열하게 박빙, 이때 투표해야" 이승환 "중랑의 아들, 여러분이 키워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 하루 전인 4일 첫 일정으로 서울 도봉구를 방문해 김재섭·김선동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박빙으로 분석하는 곳이 전국 55곳, 그중 수도권이 26곳"이라며 남은 시간 동안 격전지 위주로 선거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역 앞 김재섭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한 위원장은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며칠 만에 다시 왔다"며 "김선동과 김재섭 후보가 도봉구를 바꿀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김재섭은 이제 곧 4대째 도봉에서 살아가는 도봉의 사람"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자식들에게 조국·이재명처럼 남을 속이면서 살라고 가르칠 순 없다. 땀 흘려서 일하는 정직한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지켜달라. 우리가 앞장서서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 선량한 사람들의 자부심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여론조사를 의식한 듯 "지금까지 총선 결과를 맞춘 여론조사는 사실상 없었다"며 "지금부터 여러분이 투표를 해주시면 우리가 이기고, 여러분이 포기하고 나가지 않으면 범죄자가 이긴다. 간명하다. 투표장에 나가달라"고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재섭 후보는 "도봉은 상승세다. 20대 총선 때 서울에서 최하위 수준이던 곳인데 지금은 도봉갑이 이길 수 있는 곳이고 이겨야 하는 곳"이라며 "도봉구가 치열하게 박빙인데 빠르게 상승하고 있을 때 한 분 한 분 지인·가족과 김재섭·김선동을 뽑아주면 도봉구부터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당부했다. 특히 "민주당의 이번 공천은 어떤가. 안귀령 후보를 공천했는데 도봉구를 너무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며 "일 잘하는 김재섭에게 이번에 일을 시켜주면 정말 잘할 자신이 있고 오랫동안 치열하고 간절하게 준비했다"고 호소했다. 다시 마이크를 넘겨받은 한 위원장은 "언제나 끝까지 힘내겠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힘을 내주시는 것"이라며 "사전투표장에 가서 김재섭과 김선동을 선택해달라. 그럼 이 사람들이 여러분을 위해서 범죄자들과 맨 앞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봉구 유세를 마친 한 위원장은 중랑을에 위치한 우림시장으로 이동해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후보 지원에 나섰다. 한 위원장이 중랑구를 방문한 것은 공식 선거기간 들어 처음이다. 이 후보는 "한 위원장이 가장 중요한 때 오겠다고 했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중랑을 유세는 여느 때와 달리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근처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듣기평가 시험과 유세 시간이 일부 겹쳤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은 "선거가 한창이긴 하지만 학생들이 영어듣기평가 시험을 곧 앞두고 있다고 하니 굉장히 낮게 말씀드릴 것이고 가급적 환호나 박수도 잠깐만 참아달라"고 먼저 당부했다. 청중을 진정시킨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단순히 정책을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자들에게 지배당할 것인가 아니면 여기 모인 우리들처럼 법을 지키면서 사는 선량한 사람들이 이길 것이냐 정하는 선거"라며 "투표장에 나가느냐가 결국은 우리가 이기느냐 범죄자가 이기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환 후보에 대해서는 "중랑만 생각하는 사람, 중랑을 위해 준비된 사람"이라며 "중랑을 발전시키는 것은 서울을 발전시키는 것의 시작이고 진짜로 해낼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민주당의 정책은 "중랑의 현상을 유지하고 희망 고문하고 오히려 발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중랑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이승환 후보는 "중랑구에도 중랑 출신 국회의원을 하나 만들어 달라"며 "중랑을 가장 사랑하고 가장 잘 알고 떠나지 않을 사람 이승환을 여러분의 손으로 만들어 달라"고 목놓아 외쳤다. 이어 "이번 선거는 취임한 지 2년도 안 된 대통령을 심판하는 선거나 대선이 아니다"며 "지역발전을 견인할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중랑구를 발전시키려면 정부에서 예산을, 서울시에서 허가를 받아와야 한다"며 "정부여당과 함께 중랑 현안을 말할 수 있는 사람, 오세훈 시장에게 중랑구 발전을 시키라며 앞에서 드러누울 수 있는 집권여당의 후보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尹 지지율 30%대…"정권심판" vs "야당폭주저지" 6.9%p 차 [데일리안 여론조사] '정치신인 맞대결' 김준혁 49.5% vs 이수정 42.5%…오차범위내 [데일리안 격전지 여론조사 ⑩] 이정헌 45.5% vs 김병민 45.0%…광진갑 '소수점' 초박빙 [데일리안 격전지 여론조사 ⑦] 정명희 48.5% vs 박성훈 45.1%…오차범위내 접전 [데일리안 격전지 여론조사 ⑧] MZ대결 도봉갑…안귀령 49.0%, 김재섭 40.3% '오차범위내' [데일리안 격전지 여론조사 ⑨]
  • MZ대결 도봉갑…안귀령 49.0%, 김재섭 40.3% '오차범위내' [데일리안 격전지 여론조사 ⑨] 4·10 총선 서울 도봉갑 여론조사 20·40·50 안귀령, 30·60·70 김재섭 비례정당 선호도, 조국혁신당 26.3% 민주연합·조국혁신당 합치면 51.0% 국민의힘의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도봉갑에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49.0%, 김 후보는 40.3%를 각각 기록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일 서울 도봉갑 지역구 총선 후보 선호도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안귀령 민주당 후보 49.0%,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 40.3%로 두 후보 간 격차는 8.7%p로 오차범위(±4.4%p) 이내였다. 윤오 녹색정의당 후보 지지율은 3.2%였으며 '없다'는 3.2%, '잘 모름'은 4.4%였다. 동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안 후보는 △창1·2·3·4동 47.5% △창5동과 쌍문1·3동 51.2%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창1·2·3·4동 40.0% △창5동과 쌍문1·3동 40.8%였다. 성별로는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안 후보 49.9%, 김 후보 41.7%로 나타났고, 여성 유권자에서는 안 후보 48.2%, 김 후보 39.0%로 집계됐다. 연령별 지지율은 △20대 이하 안 후보 55.9%, 김 후보 30.4% △30대 안 후보 36.0%, 김 후보 48.9% △40대 안 후보 68.6%, 김 후보 23.3% △50대 안 후보 55.2%, 김 후보 38.2% △60대 안 후보 39.0%, 김 후보 52.3% △70대 이상 안 후보 37.6%, 김 후보 48.8%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4대에 걸친 도봉구 사람 김재섭과 경북 경주 태생으로 지역구엔 익숙하지 않지만 YTN 앵커로 얼굴을 알린 안귀령의 대결로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아슬아슬하게 걸렸다"며 "20대는 안귀령, 30대는 김재섭을 선호, 4050은 안귀령, 6070은 김재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4·10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와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의향을 내비친 '적극투표층'에서는 안 후보와 김 후보 사이에서 9.1%p 격차가 났다. 안 후보는 49.8%, 김 후보는 40.7%의 지지를 얻었다.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 26.3%, 국민의미래 25.2%, 더불어민주연합 24.7%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어 자유통일당 4.9%, 개혁신당 4.3%, 녹색정의당 2.0%, 새로운미래 1.8% 순이었다. 기타 정당은 2.7%, '없음' 4.9%, '잘 모름' 3.1%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응답자 사이에서는 조국혁신당 29.8%, 민주연합 24.1%, 국민의미래 23.7%, 여성 응답자 층에서는 국민의미래 26.5%, 민주연합 25.3%, 조국혁신당 23.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민주연합 34.5%, 국민의미래 10.9%, 조국혁신당 24.8% △30대 민주연합 20.9%, 국민의미래 28.8%, 조국혁신당 24.1% △40대 민주연합 34.5%, 국민의미래 15.7%, 조국혁신당 30.8% △50대 민주연합 28.1%, 국민의미래 20.3%, 조국혁신당 34.1% △60대 민주연합 15.2%, 국민의미래 39.4%, 조국혁신당 24.8% △70대 이상 민주연합 15.0%, 국민의미래 36.4%, 조국혁신당 17.0%였다. 안귀령 민주당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정당투표에서 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5.9%, 조국혁신당이 44.2%로 양분되는 모습이었다.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 지지자들 중에서는 정당투표에서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59.3%였으며 이어 자유통일당 10.4%, 조국혁신당 7.4%, 개혁신당 6.7% 등 순이었다. 함께 실시한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서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4.1%, 국민의힘 33.1%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15.0%로 나타났는데,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개혁신당은 4.1%, 새로운미래 2.9%, 녹색정의당 1.5%였으며, 기타 정당 3.0%, 없음 3.8%, 잘 모름 2.6%로 각각 집계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34.1%, 국민의힘 33.1%, 조국혁신당 15.0% 순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고 1위로 나타났다"며 "민주당 강세 지역인 도봉갑에서도 '지민비조' 현상이 뚜렷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선거전의 변수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전 마이크 사용으로 선관위가 수사 중인 경찰에 수사자료를 전달한 것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서울 도봉갑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조사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91%·RDD 유선 ARS 9%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체 응답률은 4.3%로 최종응답은 503명이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신인 맞대결' 김준혁 49.5% vs 이수정 42.5%…오차범위내 [데일리안 격전지 여론조사 ⑩] 이정헌 45.5% vs 김병민 45.0%…광진갑 '소수점' 초박빙 [데일리안 격전지 여론조사 ⑦] 정명희 48.5% vs 박성훈 45.1%…오차범위내 접전 [데일리안 격전지 여론조사 ⑧] 정진석 49.4% vs 박수현 44.5%…공주부여청양서 세번째 승부 [데일리안 격전지 여론조사 ⑥] 장경태 47.5% 김경진 44.0%…격차 3.5%p 초박빙 접전 [데일리안 격전지 여론조사 ⑤]
  • '일꾼론' 김재섭 대 '심판론' 안귀령…도봉갑 주민의 선택은 [정국 기상대] MZ세대 후보 격돌…선거전략 극과 극 김재섭, 여야 전선 흐리며 '일꾼' 강조 안귀령, '심판론' 앞세워 지지층 결집 전국 254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30대 MZ세대 후보가 맞붙은 서울 도봉갑이 이번 총선의 주요 격전지로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을 지냈던 87년생 김재섭 후보를 '1호 공천'으로 일찌감치 낙점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YTN 아나운서 출신의 89년생 안귀령 후보를 전략공천하며 맞불을 놨다. 같은 세대의 후보들이지만 선거전략은 극명하게 갈렸다. 먼저 김 후보는 중앙정치와는 일정 부분 거리감을 유지한 채 지역 현안에 집중하며 여야 전선을 흐르는 데 주안점을 뒀다. 3대째 도봉구에 거주한 토박이인 데다가 지난 4년간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 구석구석을 파악하고 있다는 강점을 살린 대목이다. 전통적으로 도봉갑이 민주당 세가 강한 곳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2일 창동역에서 집중유세를 연 김 후보는 "4호선이 진접까지 확장되며 아침부터 막히고 힘들다. 1호선도 의정부까지 터주고, 동부간선도로는 새벽 5시부터 막힌다. 우리는 길만 내주는 곳이냐. 어렸을 때 창동역 출발 열차도 이제 없어졌다. 항상 우리는 후순위였다"고 주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한 뒤 "김재섭이 되면 도봉은 확실히 달라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권여당의 후보임에도 정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이전부터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정파를 가리지 않고 할 말은 했던 그다. 선거운동복도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붉은색 점퍼보다 흰색을 더 즐겨 입는다. 김 후보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것이 사실이고 국민들이 선뜻 국민의힘을 지지하기 어렵다고 말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며 "(대통령을) 비판해 지지자들에게 혼난 적도 많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고 또 도봉구를 민주당에 넘겨줄 순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반해 안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매개로 여야 전선을 분명하게 그으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약점인 지역 연고를 당세로 만회하는 동시에 높은 정권심판 여론에 편승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역의 터줏대감인 인재근 의원이 지원하고 있고, 초기 반발했던 이동진 전 구청장이 막판 캠프에 합류하며 진용도 갖췄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하루빨리 심판하고 싶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안귀령의 이름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적었다. "무쇠는 갈면 갈수록 예리해진다"며 "도봉구민을 지켜내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끊어내는 도구가 되겠다"고도 했다. 전날에는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집중유세에 참석해 "(정권을) 심판하는데 너와 내가 어디 있느냐"며 "안귀령 중심으로 합치자"고 지지층 단합을 촉구하기도 했다. 공식 선거공보물 내용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공보물 첫 페이지에 김 후보는 '든든한 도봉사람 김재섭'이라는 제목으로 도봉구에서의 삶과 포부를 밝힌 자기소개서를 넣었고, 이어 각종 지역 현안과 공약을 촘촘히 채웠다. 마지막 페이지는 만삭의 아내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수록했고, 유력 정치인과 찍은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정도였다. 안 후보는 첫 페이지부터 파란색 바탕에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넣었다. 다음 페이지에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부각하는 내용을 담았고, 검찰·언론 개혁 등 민주당의 핵심 어젠다를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다만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과 함께한 장면은 따로 넣지 않았다. 지역주민들의 반응도 지지 후보별로 엇갈렸다. 쌍문역에서 만난 안모 씨(30대 여성)는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민들의 재개발·재건축 수요가 많다"면서 "지역을 잘 이해하는 후보가 돼야 도봉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창동역에서 만난 강모 씨(50대 남성)는 "윤석열 정권을 보는 2년간 가슴이 답답했다"며 "투표로 국민의 뜻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동훈 "文 총선판 잘 나오셨다…최악의 정부는 '셰셰 외교'한 文정부" 법원, 의대교수협 '의대증원' 집행정지 각하…"신청인 자격 없다" 한동훈, 이대 출신 서영교·안귀령에 "'성상납 논란' 인정하느냐" [현장] "文, 국민 기억력 우습게 보나"…한동훈 '무능 정부' 발언 되치기 [단독] 선관위 "안귀령, 선거법 위반"…수사기관에 '수사자료 통보'
  • [현장] 도봉 뒤흔든 지지자 함성…김재섭 집중유세 "도봉 승리로 판 뒤집자" 2일 오후 창동역 앞에서 집중유세 한동훈 유세 아닌데…수백여 명 운집 김재섭 "도봉은 더 이상 험지 아냐… 잘 키운 맏아들 마음껏 부려먹자"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가 "험지 중 험지라고 불리는 도봉이 국민의힘으로 넘어오면 전체 판도가 다 바뀌고, 도봉의 승리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바람이 분다"며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2일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서 집중유세를 연 김 후보는 "도봉이 국민의힘 험지인데 얼마나 고생이 많으냐고 물으면 나는 화를 낸다. 지금 이곳을 보라. 도봉은 당연히 이겨야 하는 곳인데 왜 험지냐고 반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가 20년 집권을 하겠다고 했는데 지난 대선 때 불과 5년 만에 교체에 성공했다"며 "이어진 선거에서 도봉구는 (서울) 동북부에서 유일하게 구청장을 바꿨고 시의원도 두 분이 모두 당선됐다. 이제 도봉구는 험지가 아니고 민주당이 얕보면 안 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근태 전 의원에 이어 인재근 의원까지 24년 국회의원을 하며 민주당을 지지해 줬지만 그동안 도봉구가 바뀐 게 있느냐"며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 구청장·국회의원이 다 민주당이었는데 이 정도면 일을 안 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한평생 도봉구에 살며 안 가본 곳이 없다"며 "어떤 상가의 사장님에게 어떤 민원이 있고, 어떤 가게의 사모님이 어떤 불편이 있는지 아는 후보다. 그래서 당선되는 날부터 일할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했다. 나아가 "항상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여당 정치인이 돼서 도봉구를 발전시키고 쓴소리도 많이 하겠다"며 "항상 우리는 후순위였는데 김재섭이 국회의원이 되면 도봉은 확실히 달라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지역에서 나를 욕해도 내 지역 도봉이 제일 중요하다"고도 했다.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서는 "신창시장도 모르고 창동 골목시장도 모르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되겠느냐"며 "당선되자마자 발로 뛰며 도봉구를 바꿔도 모자를 시간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잘못하면 당선되고도 재판을 받으러 다닐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이번 달에 제 딸이 태어난다"며 "미래에 태어날 우리 아이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도봉을 만들어보고 싶다. 간절히 부탁드린다. 김재섭을 일하게 국회로 보내달라. 김재섭은 해낼 수 있고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김 후보의 집중유세는 유력 인사의 찬조연설이나 지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백여 명의 당원 및 지지자들이 몰려 자리를 꽉 채웠다. 퇴근길 주민들도 잠시 멈춰서서 김 후보의 연설을 듣는 등 관심을 보였다. 앞서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달 28일 도봉구를 방문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나의 첫 공천은 김재섭이었다. 두 번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며 "우리 선거의 출발은 도봉이 될 것이고, 도봉은 (더 이상) 험지가 아니다.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근원"이라고 독려한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동훈 "文 총선판 잘 나오셨다…최악의 정부는 '셰셰 외교'한 文정부" [현장] "文, 국민 기억력 우습게 보나"…한동훈 '무능 정부' 발언 되치기 [단독] 선관위 "안귀령, 선거법 위반"…수사기관에 '수사자료 통보' '총선 D-8' 정치평론가 6인에 예상 의석수 물었더니…"범진보 최대 199석" [인터뷰] 이원모 "野 이상식 배우자 '탈세' 의혹…삼척동자도 의심"
  • [인터뷰] '도낳스' 김재섭 "'의전차'로 온 후보 당선되면 4년 허송세월" "4대째 토박이, 도봉의 준비된 후보" "정부·시·구청까지 숙원 해결 인프라 갖춰" "'변호사 아닌 서울법대' 열등감, 성장동력" "안귀령 공천? 운동권의 민주주의 역행"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가 절치부심을 끝내고 본격적인 비상을 앞두고 있다. 이름 석 자 알리기에 급급했던 4년 전 선거와는 상황이 180도 변했다. 지역 현안에 대해 주민 누구와도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했고, '도낳스'(도봉이 낳은 스타)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인지도도 끌어올렸다. 도봉갑이 국민의힘의 험지임에도 승리를 자신하는 배경이다. 김 후보는 15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자전거와 지하철을 타고 통학하고 출퇴근했던 주민으로서 도봉구에 무엇이 있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훤히 알고 있다"며 "주민의 민원이라면 이미 알고 있거나 들으면 즉시 이해할 수 있어 임기가 시작하면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실제 재개발과 재건축, 교통 인프라 확대,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김 후보의 발언은 막힘이 없었다. 문제의 원인 파악은 물론이고 구체적인 해법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액션플랜까지 갖춰 상대 후보와 차별성을 더했다. 그렇다고 김 후보가 지역에 국한된 정치인은 아니다. 지난 4년간 각종 시사방송에 3000여 회 출연했을 정도로 정치 현안에도 정통하다. 통찰력과 입담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출연 횟수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앞서 일찍부터 '586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을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으로 예상하고 적극 피력했던 이가 다름 아닌 김 후보다. 특히 선거용 분홍색 명함만 봐도 적대적인 반응을 보였던 4년 전과 정치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게 고무적이다. 국민의힘은 탄핵 정당이라는 멍에를 벗고 정권교체에 성공했으며, 서울시장과 도봉구청장 등 지자체장도 배출했다. 무엇보다 김 후보가 당내 소장파로 때때로 쓴소리를 내면서 중도 혹은 진보 지지층까지 호감도를 넓힐 수 있었다. 김 후보는 "철없이 뛰어다니던 동네 어린 친구가 어느 순간 언론에 나오고 (도봉구 출신의) 보수 정치인으로서 처음 중앙에서 주목을 받는 등 성장하는 모습을 구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며 "좋아하든 싫어하는 도봉구민께서 보내는 애틋한 감정들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와의 일문일답. Q. '준비된 도봉의 후보'라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지역의 주민으로 살았던 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가방을 메고 쌍문역에서 지하철로 통학하고 출퇴근을 했다. 이런 경험이 있는 정치인은 도봉구 내에 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지역주민으로서 느끼는 불편함과 문제점을 나는 피부로 알고 있다. 다른 하나로 지역 출신 정치인으로 현안을 훤히 꿰뚫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민원을 파악했고 서울시장·구청장과 협업을 통해 해결한 문제도 많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GTX-C 노선 지하화 등) 지원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특정 지역의 재개발 주민동의율이 몇 %이고, 고도 제한 완화 진행은 어디까지 됐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주민들의 어떠한 민원이라도 이미 알고 있거나 들으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임기가 시작하면 바로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만약 '의전차'로 이곳에 온 후보가 당선된다면 4년 내내 공부만 하다가 끝날 것이다." Q. '준비된'이라는 슬로건은 역대 유력했던 대선 후보들이 주로 사용했다. 대부분은 당선되기도 했다. 굉장한 자신감인데, 어떤 점에서 김재섭은 준비가 됐나. "방금 설명한 것처럼 도봉구의 모든 현안을 동마다 꿰뚫고 있다. 다만 준비됐다고 하는 데에는 개인적 자신감과 역량도 있지만, 주민의 문제를 해결할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측면도 있다. 도봉구 구의원 5명, 도봉구청장과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출신이다. 주민의 민원이 있을 때 누구를 통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Q. 지역에 재건축·재개발 수요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 안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해법을 가지고 있는가. "쌍문역 한양1차아파트를 예로 들면, 지하철 역세권 용적률 상향 범위에서 단지의 절반만 해당되는 문제가 있다. 용적률이 높아져야 주민부담금이 낮아지고 동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단지의 절반만 범위에 들어간다고 반만 용적률을 올려줄 순 없는 노릇이다. 단지의 일부가 범위에 걸리면 전체가 포함될 수 있도록 조례나 법 개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는 정부여당이 가진 힘이다. 특히 최근 건설비가 상승해 동력이 떨어진 상태다. 누구나 좋은 집에 살고 싶고, 재건축·재개발을 원하지만 부담금이 크면 유인력이 생기지 않는다. 용적률의 문제가 크고 결국 집권여당이 풀어야 할 문제다. 특별히 혜택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다 끌어와서 추진해야 한다." Q. 도봉구의 교통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교통이 좋은 것이 아니어서 (재개발·재건축의) 유인력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GTX-C 노선이 2028년에 완공이 되는데 그 노선에 SRT와 KTX를 같이 가져오는 방안이 있다. GTX-C의 배차 간격이 넉넉한 편이 아니어서 그것만으로는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어렵다. 사이사이 고속철도를 넣어준다면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 SRT는 같은 노선을 쓰고 있고, KTX는 법상 연한이 있어 멀쩡하더라도 30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없다. 조례 등을 고치면 30년이 넘더라도 단거리 노선에 활용할 수 있다." Q. 도봉갑은 국민의힘의 험지다. 4년 전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도전한 뒤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켰다. 지역 정치인으로서 4년 동안 어떠한 성장을 했나. "지난 선거 때에는 마음이 급했다. 이름을 알리는 데 급급해 명함을 잠도 안 자고 돌렸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지역을 돌면서 민원 상담을 한다. 주민들이 먼저 알아보고 사건·사고, 소문들을 전해주거나 문제 해결을 요청한다. 그러면 바로 시·구의원에게 연락해 해결을 한다. 4년 전에는 알리기에 바빴다면 지금은 선거운동도 하지만 민원 해결을 위해 돌아다니고 있다는 마음이 더 크다. 그간 방송을 약 3000여 회를 했는데 인지도가 많이 쌓였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이 승리하면서 직접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긴 게 달라진 부분이다." Q. 지난 4년 전 선거 때에는 명함을 드렸더니 면전에서 바로 구겨서 버렸다는 에피소드도 들었다. "그때는 미래통합당 자체를 국민이 싫어했던 것 같다. 탄핵 정당이 무슨 염치로 표를 달라고 왔느냐는 것이다. 지금은 다르다. 비호감의 강도가 과거에는 막연했다면, 적어도 지금은 이유를 알고 싫어하니까. 여전히 험한 소리를 하는 분들은 있지만 욕을 해도 디테일하고, 호감을 표현해도 디테일하다.(웃음) 또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나를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정부여당이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쓴소리와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싫어도 당신은 찍어주려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Q. 현장에서 느끼는 바람이 많이 달라졌나. "이번엔 꼭 당선되라는 말을 하루에 100번도 더 듣는 것 같다. 또 고생 많이 했다는 말씀도 많이 주신다. 철없이 뛰어다니던 어린 친구가 어느 순간 언론에 나오고 (도봉구 출신의) 보수 정치인으로서 처음 중앙에서 주목을 받는 등 성장하는 모습을 구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는 도봉구민이 보내는 애틋한 감정들을 느끼고 공유하고 있다." Q. 지역에 연고가 없는 안귀령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본인은 정치적 연고를 주장한다. "지난해 김근태 의장 추모 미사를 다녀왔다. 인재근 의원도 계셨다. 내 아버지는 평생을 보수정당에 투표했지만 김 의장은 훌륭한 분이라는 얘기를 줄곧 하셨다. 안 후보가 과연 김근태 정신을 잘 아는지 모르겠다. 정치적 연고를 말하기 전에 인재근 의원과 (공천 전) 손이라도 한번 잡아 봤는지 궁금하다. 양심이 있다면 정치적 연고라는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안 후보의 공천은 막천이라는 것을 주민들이 가장 잘 안다. 요즘 시장에 가면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동도 모르는 사람을 여기에 꽂아 부끄럽다'고 한다. 도봉이 막대기만 꽂으면 당선되는 곳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불쾌해하는 것이다. 고향이 호남이고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뽑은 한 지역 주민은 다시는 민주당 뽑을 생각이 없다며 손을 잡아줬다. 민주당을 향한 민심 이반이 크다고 느낀다." Q.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을 초기에 외쳐서 지금 시대정신이 되는데 기여를 했다. 그런데 정작 민주당 후보가 운동권 출신이 아닌 사람이 됐다. "운동권 청산은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다. 오히려 한총련 세대가 나오면서 또 다른 버전의 업그레이드된 운동권 정치가 시작될 것 같다. 시대정신을 읽지 못한 이재명 대표의 대변인인 사람이 가장 비민주적인 공천으로 도봉에 오지 않았나. 민주화에 기여했지만 정작 비민주적인 '운동권 정치'의 전형이어서 걱정이 된다." Q. 최근 서바이벌(?) 예능 '커뮤니티'에 출연해 '변호사 아닌 서울대 법대생'이라는 제목으로 스피치를 했다. 서울대 법대를 우등 졸업했는데 왜 법조인으로 나가지 않았나. "일단 법 공부가 너무 싫었다.(웃음) 법학보다는 종교학이나 철학에 관심이 많았고, 운동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래서 럭비도 했다. 법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니 학교에서 겉돌았던 것 같다." Q. 가족의 기대가 컸을 것 같은데. "집안에서 처음 4년제 대학을 갔다. 할아버지가 4남매를 낳으셨는데 다 같이 한집에 살았다. 아버지도 장남이고 나도 장남으로 'K장남'의 삶을 살았다. 집안의 관심을 받았으니 책임감으로 학교를 다녔다. 장학금을 받아 재학 중 한 번도 집에서 학비를 받지 않았다. 학비를 받았다면 반대급부 이행이 강제됐겠지만 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았다.(웃음) 법조인이 안 된 것에 집안의 실망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믿어주셨다." Q. 법조인이 된 동기나 선·후배들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다고 했다. 결혼식 같은 경조사에도 잘 못 갔다고 했는데.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콤플렉스가 사람을 키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렇게 다독을 한 것도 지독한 학력 콤플렉스 때문이었다고 들었다. 어떤 영웅이든 큰 사람이든 본인의 열등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깨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남과의 비교는 쉽게 하는데, 그렇게 하면 자칫 성장 동력을 잃어버리거나 다른 사람의 삶을 추종하게 된다. 반면 열등감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극복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앞서는 것보다 고통스럽다. 앞으로도 평생 극복해야 하는 것 같다." Q. 지금 이 시각에도 각자의 어려움 속에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을 청년들에게 같은 청년 혹은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런 질문이 항상 어렵다. 소위 '멘토'라는 사람들이 무책임한 소리를 하는 사례를 너무 많이 봤다. 경제적 문제 혹은 가정사·개인사로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꿈을 믿고 좇으라는 말은 기만에 가깝다. 그래서 감히 조언은 못하겠다. 다만 경험에 비춰 얘기를 한다면 열등감을 극복하는데 3~4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개인이 만들 수 없다면 누군가는 도와줄 수 있다. 청년들이 꿈을 좇는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이고 숙제라고 생각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행취재] "밑바닥서부터 다시 시작"…'광진을' 오신환, '동네 한 바퀴' [동행취재] '팬미팅' 방불케한 부평을 박선원의 저녁 인사…여기저기 '따봉' [현장] '빨간 자켓에 파란 목티'…한동훈 "스태프들이 말려도 호남왔다" [현장] 피습 후 첫 부산 방문한 이재명…'팬심'은 환대, '민심'은 냉랭 새미래 의원 영입·비례 선정 '척척'…개혁신당은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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