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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행취재] '보정동 중통령' 향해 고3 "저도 유권자!"…강철호, '찐 용인사람' 인증 단국대 총장 만나 '마북동 현대연구단지'를 대학교와 연계하는 '혁신벨트' 조성에 합심 주민반응 '핫', 명함 1000장 닷새만에 소진 쓴소리·응원교차…姜 "일 잘하는 후보 선택" "와, 강철호다! 아저씨, 사진 찍어주세요!" 벚꽃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3일 오후 3시, 아직은 우중충한 날씨 속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거주하는 한 50대 아저씨의 웃음꽃이 만개했다. 22대 총선 경기 용인정에 출사표를 던진 강철호 국민의힘 후보를 목격한 중·고등학생들의 촬영 세례가 빗발치면서다. 사진 요청 대부분은 중학생이었지만, 이에 질세라 고3 학생들은 "우리도 유권자인데!"라며 촬영 행렬에 동참했다. 강철호 후보는 "도보유세에 나가보면 자신도 고등학교 3학년 유권자라면서 후보자 명함을 달라는 친구들이 많다"며 "일찍이 주권자로서의 의식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많은 칭찬을 한다"고 말했다. 보정로사거리엔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인근 단국대학교 점퍼를 걸친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강철호 후보는 도보유세에 앞서 단국대학교 총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강철호 후보는 면담 종료 직후 데일리안 취재진과 만나 "단국대와 현대차·현대건설·현대중공업 등이 속한 마북동 현대연구단지를 산학연계하는 '혁신벨트' 구상과 죽전역의 신분당선 연결 공약을 제안했다"며 "총장도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곧장 단국대 창업보육센터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지역 청년들이 처한 창업 여건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센터 단장은 "우리나라의 청년 창업 구조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상당히 후진적"이라며 "한 번 실패하면 나락으로 빠지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강철호 후보는 "마북동에서 6년간 현대로보틱스 대표를 지낸 만큼, 이번 공약에 단국대와 마북 현대연구단지를 연계하는 혁신벨트 조성을 꾀하고 있다"며 "마북 현대연구단지로 향하는 유휴토지에 길을 뚫어 산학을 연계하는 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센터 단장은 "학교 후문 쪽 1000평 정도의 부지에 학생 창업센터를 지으려던 참인데 논리가 맞다"며 "이 계획안을 학교와 경기도에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하던 참에 후보의 논리를 들으니 이것을 주요 안으로 제시해야겠다"고 화답했다. 용인 지역 현안을 마친 뒤 기존 보정사거리 도보유세 일정에 나선 강철호 후보는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의 사진 촬영을 요청 받았다. 보정동은 강철호 후보가 6년째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이 일대에서 강철호 후보를 향한 주민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그간 지역민들과 깊은 스킨십을 나눠왔다는 방증이다. 특이한 점은 동별로 분류해 제작한 그의 명함으로, 여기엔 각각의 동에 맞는 맞춤형 공약이 적혀있었다. 강철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동별로) 1000장의 명함을 제작했는데 닷새만에 소진됐다"고 말했다. 도보유세 중 눈에 띈 점은 하굣길 강철호 후보를 향한 학생들의 반응이었다. 보정사거리 횡단보도 반대편에서부터 학생들은 이미 그에게 손을 흔들며 "강철호다!"를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신호가 바뀌자 학생들은 무리지어 강철호 후보를 에워싼 뒤 함께 촬영을 요청했다. 그야말로 '중통령'(중학생 대통령)의 모습이었다. 고등학생들의 촬영 요청도 이어졌다. 자신을 고등학생 3학년이라고 소개한 두 명은 "저도 유권자예요. 이번에 투표장 가는데 꼭 투표할게요!"라고 말했다. 또 고2라고 소개한 두 명은 사진 촬영 직후 "기호 2번! 내년에 선거권 생기면 바로 그냥!"이라고 응원했다. 이후 강철호 후보는 보정동 일대 직선거리 500여m 길이에 달하는 수십여개 상가 점포와 지나가는 주민들에 일일이 허리 숙여 인사했다. 자신의 단골 김밥 가게라고 소개한 곳에선 강철호 후보를 보자마자 사장 내외가 "정치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살이 너무 빠졌다"며 "그래도 조금만 버티고 열심히 하라"고 독려했다. 주민들의 쓴소리도 이어졌다. 단골 가게를 나와 도보인사를 재개하자 강철호 후보를 알아본 70대 여성 강 씨는 "요즘 한동훈이가 말을 너무 가볍게 한다"며 "적당히 좀 하라고 하라. 아주 대통령이나 당 지지율을 다 깎아 먹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철호 후보는 여성의 손을 잡고 "저만 믿고 투표하시면 된다"고 했다. 거리유세를 지켜보던 주민의 코칭도 있었다. 주차관리원 60대 남성은 "얼마 전에 이언주(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와서 인사를 하는데 거기 조직력에 비해 강철호 조직력이 못해 보여서 내가 한 마디 한다'며 "어쨌든 이언주를 이겨야 하는 것 아니냐. 그 양반(이언주) 참 철새라고 하기에도 아까운 표리부동의 대명사"라고 분개했다. 총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지만, 수도권 판세는 현재로선 민주당에 기울어 있다. 특히 용인정의 경우 지금까지 총 2회에 걸친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접전지로 분류되는 타 선거구에 비해 낮은 횟수다. 앞서 친야(親野)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꽃'이 지난 6~7일 이틀간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언주 후보가 40.3%, 강철호 후보는 22.7%를 기록해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7.6%p로 나타났다. 이후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이틀간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언주 후보가 50.7%, 강철호 후보는 40.6%의 지지율을 기록해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0.1%p로 나타났다. 지난 3주간 이언주 후보 지지율은 10.4%p 오른 반면, 강철호 후보 지지율은 17.9%p 상승해 직전 조사 대비 약 두 배의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 강철호 후보는 "정치 신인의 입장에서 이번 총선은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남은 일주일이라도 정부에서 국민에게 좀 더 기대나 희망을 줄 수 있는 변화의 조치들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며 "용인정은 과거 8년동안 집권한 민주당이 지역 발전 문제에 분명히 소홀했던 부분이 있는 만큼, 주민들께서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일 잘하는 후보를 선택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강철호 후보는 이번 22대 총선에 △신분당선 죽전·마북·청덕·동백 구간 조기 착공 △SRT 구성역 신설 추진 △광역버스·마을버스 대폭 확충 △플랫폼시티내 삼성전자·하이닉스 유치 △경찰대 부지에 반도체·AI R&D(인공지능 연구개발) 센터 조성 △보정동 차량기지에 문화·산업·업무·복합단지 조성 △24시간 진료 소아전문병원 개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철호·이기한, '이재명 대장동 범인' '상속세 누락 의혹' 파상공세…이언주 '진땀' [용인정 TV토론] 이언주 50.7% vs 강철호 40.6%…與, 오차범위밖 '추격' [D-9 용인정] [단독] 정치권 거리두던 정몽준, 10년만에 등판…'용인정' 강철호 힘 실었다 [르포] "기껏 뽑았더니" 野 불출마 잇따른 '용인정', 이언주 vs 강철호 표심 향방은 [인터뷰] 與 '경제통 1호' 영입인재 강철호 "민주당 앗아간 '용인의 8년'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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