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4연패 도전' 박민지, "견제 대상은 저 자신...제가 제일 문제에요"[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미디어데이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대회 장소인 강원도 양양 소재 설해원의 클럽하우스에 마련된 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투어 사상 첫 동일 대회 4연패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박민지(NH투자증권)을 비롯해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이예원(KB금융그룹), 2021년 이 대회 준우승자 박현경(한국토지신탁), 그리고 시즌 2승에 도전하는 황유민(롯데)이 참석했다. ▲ 박민지(사진: KLPGT) 박민지는 KLPGA투어 사상 첫 동일 대회 4연패 도전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묻는 질문에 "사실 그냥 행복하게 치려고 했는데 '4연패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여기 와서 30번은 넘게 들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다. 그냥 받아들이자. 이 부담감을 안고 행복하고 밝게 이 순간을 쳐보자.', '선수 생활하면서 이 포커스를 즐길 수 있을 때 많이 받아보자' 그냥 그렇게 체념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 모두 이글로 챔피언 퍼트를 장식하는 등 이 대회에 특별히 화려한 추억을 지닌 박민지는 "설해원에 3년 전에 처음으로 왔을 때 '이렇게 어려운 코스가 다 있지?'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래서 공식 연습 때 선수들이 다 '여기 코스 좀 장난 아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시합에 들어갔는데 그냥 제 생애 최고의 그런 순간들이 왔다. 퍼팅도 다 들어가고 샷도 그냥 다 붙고..."라며 설해원 코스와의 인연을 추억했다. 이어 그는 "저 스스로도 저한테 굉장히 놀랐고 그런 기억을 갖고 있어서 저도 오래 또 어떻게 칠지 제가 참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 경계 대상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가장 첫 번째 견제해야 될 것은 저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들이 이븐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누가 우승할지 모르지만 거기서 다른 선수를 견제하기보다 저 스스로를 이겨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제일 문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이예원(사진: KLPGT) 지난 해 이 대회에서 박민지와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작년에 졌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집에 갔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 연장전에서 좀 많이 배운 것 같다. 올해는 연장전을 만약에 간다면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견제 대상을 꼽아 달라고 하자 ""설해원은 (박)민지 언니의 코스이기 때문에 잘 하실 것 같다"며 주저 없이 박민지을 꼽았다. 이예원은 설해원 코스의 공략법에 대해 "그린 주변 러프가 되게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린도 크고 어렵다"며 "그래서 좀 세컨샷 칠 때 퍼팅하기 좋은 곳으로 이렇게 공략을 좀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황유민(왼쪽)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KLPGT) 지난 주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 마지막 날 이예원과 우승 경쟁을 펼치다 치명적인 두 차례의 티샷 미스로 트리플 보기를 범해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던 황유민은 "결과로만 봤을 때는 그 홀이 정말 저한테 크게 올 수 있지만 그래도 저는 플레이하는 내내 그리고 끝나고도 '트리플 보기를 하고도 (준우승을 했으니) 나 너무 잘했다' 이런 생각이 더 컸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되게 그래도 기분 좋게 끝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설해원은 티샷(페어웨이)이 제가 생각했을 때 넓은 것 같아서 좀 멀리 멀리 쳐놓고 또 그런 뒤에 짧은 거리들이 받쳐준다면 작년보다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유민은 이 대회 첫 출전이었던 지난해 대회 첫 날 5언더파를 치며 선두로 마쳤고, 사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지키면서 공동 11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이번 대회 코스 공략에 대해 "일단 파5 4개 홀에서 2온 공약을 좀 잘 세우고 거기서 많은 버디를 만드는 것이 제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방법인 것 같다"고 말해 장타를 앞세운 타수 줄이기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 박현경(사진: KLPGT) US오픈 참가를 마치고 이틀 전 귀국한 박현경은 현재 컨디션에 대해 "미국에서 화요일 아침에 도착했는데 일부러 그날 낮잠 안 자고 잘 버텼더니 어제부터 (미국에) 안 다녀온 사람처럼 컨디션이 괜찮다."고 밝혔다. 최근 6년 만에 US오픈에 참가하고 돌아온 박현경은 "우승(두산 매치플레이)을 하고 출국을 했고 저도 굉장히 샷감이 좀 좋은 상태라고 생각을 하고 세계 무대에 갔는데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이 정도의 샷감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많은 세계 선수들이 치고 있는 샷감이구나라는 걸 많이 느껴서 오히려 더 겸손하게 한국 돌아와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 세계의 벽이 참 높다는 것을 많이 배워온 것 같다. 정말 참가하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현경은 2021년 이 대회에서 박민지에 한 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해 이대회에서도 공동 5위에 오른바 있는 우승 후버 가운데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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