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다큐멘터리 Archives - 11 중 3 번째 페이지 - 뉴스벨

#다큐멘터리 (211 Posts)

  • 사실 지구가 평평한거 아세요?.jpg 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댓글 작성 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다해주세요.우리 모두 공교육에서 지구는 이렇다고 배웠지만평평 지구 설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지구는 이렇게 평평 하답니다!이것이 평평 지구 모형입니다물론 이걸 보셔도 농담같이 보일거 암ㅇㅇ그러니 증거를 보여주겠음증거1나사 고위직 파티에 놀랍게도 계약직 직
  • 넷플릭스에 소개된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미국 Emmy상에 노미네이트 될정도의 고콸리티 다큐멘터리인 Chef's Table 세프의 테이블 시즌 3이지난주에 한국에서도 런칭했습니다.특히 이번 시즌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에피소드는 정관스님 편이었는데요.정관스님의 연꽃잎 차를 모티브로 한 포스터 입니다.이건 발우공양이고요가장 놀라웠던건 넷플릭스 제작팀이 담아낸지리산 천진암의아름다운 전
  • [JIFF] ‘담요를 입은 사람’ 박정미 감독, "무소비의 결심에서 살아갈 희망 찾았다"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물질주의에 빠져있는 한국의 현대사회. 돈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세상, 돈이 있어야 행복한 세상이 당연한 사회의 한복판에서 박정미 감독은 ‘0원으로 사는 삶’을 외쳤다. 454쪽의 에세이로 써내려간 감독의 경험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담요를 입은 사람’으로 재탄생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영화 ‘담요를 입은 사람’은 돈을 사용하지 않고 생존할 방법을 찾아 나선 박정미 감독의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로,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경쟁’ 섹션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연출을 맡은 박정미 감독은 지난 2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스포츠W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박정미 감독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박정미 감독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대해 ‘기적같다’고 표현했다. 감독은 “기적 같았던 프로젝트였는데 영화 제작 과정도 그렇다. 영화 경험이 없던 사람으로서 무모한 도전을 했는데 많은 도움으로 만든 것 같고, 무모한 여정이 이렇게 무한한 가능성을 이끌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담요를 입은 사람’은 2023 전주프로젝트 워크인프로그레스에 선정됐고, SJM문화재단에서 주최한 러프컷 내비게이팅과 퍼스트컷 완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완성됐다.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하기 위해 최근까지 바쁜 시간을 보낸 박정미 감독은 “후련한 마음이다”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그동안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기 때문에 지금 죽는다면 아쉬운 거 딱 하나가 영화여서 매번 삶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영화는 마무리 하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웃음) 마음과 손발이 다 자유로워진 것 같다.” 박정미 감독이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된 계기는 생존에 대한 투쟁에 있었다.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고민에 빠져 우울증, 생활고 등을 겪은 그는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괴로움과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바닥을 쳤던 시기에 번뜩하고 살아갈 희망을 찾은 게 돈을 사용하지 않고 살자라는 결심이었다. 돈이 없어서 못 사는 게 당연한 삶이었는데, 먹고 살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한다는 세뇌를 깨뜨리자는 미션이 생긴 순간 살아갈 이유가 생긴 거다. 그때부터는 모든 삶이 프로젝트가 됐고, 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먹고, 자고, 이동할 방법을 찾아가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살아야 할 이유가 됐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박정미 감독의 여정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은 기록이라는 목적이 있었다. 감독은 “돈을 사용하지 않고 살아보자고 결심했을 때 동시에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기록 해야 된다는 사명감이 올라왔다.”고 영화의 시작을 말했다. “책도 써본 적 없고, 영화도 만들어본 적이 없는데 무작정 다이어리에 많은 글을 쓰고, 뷰파인더도 없는 카메라를 가슴에 달아서 영상을 찍었다. 영화로 어떻게 제작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일단 찍으면 뭐든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2년 동안 영상을 계속 찍은 것 같다.” 책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일은 자본이 없고 경험이 없으면 쉽게 시도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도전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박정미 감독은 “무지에서 오는 무모함”이라고 답하며 “자신감이 아니라 가능한지 안 가능한지도 몰랐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제가 쓴 책의 제목도 ‘0원으로 사는 삶'이다. 0원은 없다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저는 이걸 ‘영원성’도 같이 생각을 한다. 없다는 건 동시에 무한대의 가능성인 거다. 제작비도 없고, 영화 경험도 없고, 가능할지 감도 없었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고 무모했다. 그게 오히려 모든 걸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 박정미 감독의 2년 간의 여정은 앞서 책으로 먼저 접했다. 박 감독은 “2년 정도의 여행 중 워낙 겪어본 적 없는 엄청난 경험을 해서 제가 배우고 깨닫는게 많았다. 그러다보니 요즘 흔히 나오지 않는 분량의 책이 됐다. 그렇게 책을 내기까지 6년이 걸렸는데 페이지 제한 없이 마음대로 쓸 수 있으니까 제 이야기를 막 풀어냈다.”며 작업과정에 있어 책과 영화의 차이점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제 여정 자체가 무언가를 찾아 다니는 여정이었기 때문에 서사가 있어 영화의 구성과는 딱 맞아 떨어졌다. 문제는 분량의 조절이었다. 가편집분이 4시간 반이 나왔는데 사람들이 영화는 1시간 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말도 안 된다고 했었다. 다행히 전주 프로젝트에서 받은 도움 덕에 영화적 호흡을 가미하면서 분량을 줄일 수 있었다. 또, 책은 제가 일방적으로 쓸 수 있지만 영화는 관객들이 느끼게끔 만들어야 하는 점에서 처음 겪어보는 영역이라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또, 박정미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한층 더 가깝게 여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감독은 “책은 사람들은 거리를 두고 주인공을 보는 것 같다면 영화는 관객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일체감을 느끼고, 여행하는 기분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어떤 사람은 믿기 어려운 사연이 많이 있어서 제 책을 판타지 소설같다고 하기도 했다. 저는 당당하게 ‘영화가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할 수 있는 상상이 영화에서는 더 실감나게 드러난다. 책에서는 묘사를 별로 안했는데 영화를 보면 저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을지가 영상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기존에 책을 읽었던 친구들도 육체적인 고통들이 되게 와닿는다고 했다.” 영화 속에서 박정미 감독이 만나는 사람들은 각자의 삶의 양식과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이들 중에서는 보편적인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모양이 다른 이들이 대부분이다. 감독 역시 여행 중 마주치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토론을 하는 모습이 스크린에 담겼다. “영화에는 감정적으로 논쟁이 일어날 때 촬영을 하지는 못해서 이성적인 대화를 나눈 장면들만 담겼는데 실제로는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사람이라는 게 누군가의 말을 들었다해서 바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저도 그랬다. 엄청나게 에고(ego)가 강해서 대안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무정부주의자나 소유를 거부하는 친구들, 히피들의 슬로우라이프 같은 모든 삶이 불편하고, 저한테는 거부감으로 다가왔다.” 박정미 감독이 던진 질문은 거부감으로부터 비롯됐고, 거부감은 곧 방어기재와 같았다. 이와 관련해감독은 이번 여정을 “내면에 있는 불편함을 마주하고 원래 갖고 있던 삶의 가치관이나 옳다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체험”이라 칭하기도 했다 “제가 받아들일 수 없는 삶의 방식을 마주하거나, 그런 삶의 방식을 저한테 강요한다고 느꼈을 때 무수한 질문들이 제 속에서 올라오는 걸 느꼈다. 제 삶의 방식을 방어하느라고 그들과 싸우고 있지만 사실 제 깊은 곳에서 저게 더 옳은 방식이다라는 깨달음이 생기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숨기고 방어하기 위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여정 중 던진 질문에 돌아온 답은 시간이 지날 수록 박정미 감독의 마음 속에 녹아들었다. 감독은 “저도 규정지을 수 없을 정도로 서서히 스며들었기 때문에 수용하게 된 계기가 정확하게 영화에 나오지는 않는다. 모든 것들이 씨앗처럼 제게 심어져있다가 온도와 수분, 양분을 만나 하나하나 발화가 된 것 같다. 여행 중 저는 이미 변화의 과정을 계속 거치고 있었고, 한국에 와서도 계속 변화했다. 그들이 심어놓은 씨앗이 지금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여행 중 만난 이들이 박정미 감독을 변화시킨 것처럼 ‘담요를 입은 사람’이 누군가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도 있을까? 이에 대해 감독은 “변화는 누군가의 말과 책 한권, 영화 한편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저는 그저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 선택지를 제시하고 세상에는 이렇게도 사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경험담을 전달하는 의도를 언급했다. “현대사회에서는 대안적인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예시가 별로 없고 소비와 노동이라는 쳇바퀴 위에서 사는 것 외에는 다른 옵션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 영화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살고 있고, 저도 그중 하나가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에 관객분들도 영화를 보면서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것만 받아들인다면 그분들의 마음에 씨앗으로 남겨져있다 어떤 계기를 기점으로 발화되는 시점이 있을 것 같다.” 영화에는 영국의 잘 짜인 대안 주거 네트워크부터 각자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사람들까지 현대사회의 한국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과연 이 프로젝트가 한국에서 시작했어도 성공했을까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감독은 “가능하다.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불과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전통적인 사회방식에서 돈을 사용하지 않고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았다. 각자 자신들의 터전 안에서 필요한 것들을 모두 생산해내면서 사는 삶의 방식이다. 너무 짧은 시간에 현대화가 됐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겪지 못한 것뿐이다.” 실제로 박정미 감독은 여행을 마치고 귀국해 8년 동안 한국에서 살고 있는데, 아예 돈을 사용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무소비를 지향하는 삶을 살고 있다 “처음에 한국에 도착해서 진도에서 살았는데 그곳에서 계신분들은 직업이 무엇이든 텃밭을 일구면서 산다. 당시 폐가를 고쳐서 사는 동안 한달 생활비가 10만원도 안됐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건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저를 굶어죽게 두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다. 그분들이 매일 아침 문 앞에 먹을 걸 가져다 주시고, 수확하면 항상 나눠주시면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사는 문화가 아직도 우리 시골에 있다. 하지만 공동체가 깊은 만큼 간섭하는 문화도 많다는 단점도 있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또, 박정미 감독은 현재 살고 있는 지리산 일대에 젊은 귀촌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류 사회에서 보이지않을 뿐이지 2~30대 친구들이 소비를 줄이고 자급자족하면서 자연 속에서 명상과 마음, 몸 돌보는 활동만 하면서 산다. 그래서 이렇게 살고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누군가가 다큐로 찍어줬으면 좋겠다. 만나는 감독님마다 말씀을 드린다. 그런 작품이 나오면 먼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걸 대중들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주류에서 벗어나는 선택지를 고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에 있다. 박정미 감독은 ”삶의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고민될 때 내 자신은 경험으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정말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것만 지워 나가도 결국 내가 가고 싶은 길이 남는다. 그런데 우리는 미지의 영역과 아직 펼쳐지지 않은 가능성이 두려워서 관성에 의해서만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려움은 박정미 감독의 여행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감독은 모든 것을 계획했던 여정의 앞부분과는 달리,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 여정의 후반부에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가능성에서 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철저하게 모든 것을 계획하지 않은 여행을 이어갔다. “두려움이 있는 한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유의 발목을 잡는 게 두려움이라는 걸 깨닫게 됐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삶을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건 죽은 사람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다. 죽는 게 나은지, 죽을까봐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는 삶이 나은지를 고르라 했을 때 저는 차라리 죽음이 낫다고 생각했다.” 박정미 감독이 여정 중 깨달은 두려움의 근원은 '나'와 '내가 아닌'으로 분리해서 바라보는 ‘분리심’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세상과 연결되어 있고 만물은 하나이기 때문에 경쟁도 약탈도 필요 없으며 각종 분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치다. 이는 ‘우리는 모두 하나’라고 말하는 여정 속 히피들의 말과 결이 같다. “제가 세상의 모든 것과 하나라고 하면 타인이 두려울 필요가 없지만, 제가 남과 나를 분리된 마음으로 보게되는 순간부터 두려움이 생겨나는거다. 그래서 이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제가 이 모든 것과 하나라는 걸 깨달아야 된다는 걸 알았고, 모든 것이 하나라는 것에 대한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두려워하는 것을 마주했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은 불가피하게 영적인 부분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고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의견에 박정미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서 저와 똑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가편집본에서는 영성적인 대화의 길이가 되게 길었는데 멘토분들이 피드백 해 주시는 개발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줄여서 핵심적인 것만 남겨뒀다.”고 말했다. “영성이라는 말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고, 진리나 사랑이라는 말은 종교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현대사회, 그중에서도 한국인에게 굉장한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저도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한 거부감이라고 생각한다. 육식을 하는 사람이 채식주의자를 봤을 때 불편하고, 돈을 쓰고 사는 사람이 돈을 쓰지 않고 사는 사람을 봤을 때 불편한 것과 똑같다고 생각해서 거부감 역시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있다.” ‘담요를 입은 사람’은 전도를 하는 영화가 아니다. 박정미 감독은 목숨을 건 여정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인간의 따스한 면모를 증명하고 보여주고자 했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느껴졌음 한 것은 그저 제가 여행에서 만났던 일반적인 사람들이 제게 주던 호의와 사랑, 관대함”이라고 언급했다. “무서운 일이 많이 있었다. 히치하이킹을 하던 중 섹스를 요구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고 납치당할 뻔한 일도 있었다. 그렇게 무모하게 행동했는데도 매일매일 누군가가 저를 먹여주고 재워주고 살려주는게 1년이 이어졌다. 제가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천사들이 나타나 저를 살려주다보니 모든 인간의 가슴에 자리한 사랑, 연민, 관대함, 자비를 믿게 됐다. 사람들이 보기 어려운 인간의 아름다운 면이 이 영화에 연출이 아닌 사실로 나온다. 인간이 아름답다는 증거물로 제가 제출하는거다.” ‘담요를 입은 사람’에서 박정미 감독이 실행한 0원으로 살기는 인간의 선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정미 감독은 인간의 선과 악을 고찰할 때의 왜곡된 시선을 고찰했다. “악이 있다고해서 선이 없는 게 아닌데 우리는 악만 보고 산다.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 인간의 악마 같은 모습이 나오면 인간과 세상이 문제라고 받아들이는데, 천사 같은 모습이 나오면 말도 안되고 편집된 거라고 말한다. 그게 되게 재밌다. 둘 다 사실인데 우리의 현실이 악에 편향되어서 비극에 사람들이 초점을 맞추는거다. 저도 그런 삶을 살았었기 때문에 이해한다. 그래서 제가 이 여행에서 만난 선한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그저 세상에 저런 사람들도 있구나, 이런 삶도 있구나라는 것만 알아주셔도 좋다.” ▲ 박정미 감독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박정미 감독은 여전히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을 생각한다. 감독은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에 대해 ‘가르침을 줬던 스승들이자 천사들’이라고 말하며 애정과 감사를 표했다. “지금까지 영화를 작업하면서 그 친구들에게 갚는 마음도 있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제가 어디서 가장 행복한 지에 대한 답을 찾았기 때문에 이걸 세상에 공유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너희들 덕에 내가 이렇게 찾았어’, ‘너희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봐봐’. 같은 마음으로.” 무사히 영화를 완성한 박정미 감독의 다음 목표는 ‘담요를 입은 사람들’을 들고 영화의 출연진을 다시 만나는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저는 10년 전 만난 친구들을 영화 편집하느라 계속 보고 있었는데, SNS에 가끔 올라온 친구들의 사진을 보면 애들이 너무 늙었다.(웃음) 그때마다 깜짝 놀라서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두르지 않으면 나중에 누군가는 내가 못 만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들을 찾아가서 같이 상영하고, 10년간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나누고 싶다.” 한편, 영화 ‘담요를 입은 사람’은 한국경쟁 부문 신설 상인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배급지원상은 심사위원단의 선정을 받은 1편에 상금 한화 5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박정미 감독은 “지난 삶에서 무수히 많은 존재들의 도움으로 제가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이 영화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지원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올 수 없었을 겁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동물농장이 낳은 스타강아지 웅자, 그 후의 이야기 동물농장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웅자    EBS 다큐멘터리 하나뿐인 지구 - 당신은 반려동물과 이별할 준비가 되었나요?, 추석특집 동물농장 웅자의 마지막 소원, 동물농장 16년간의&
  • 이제 다큐멘터리에도 사용되는 ai사진 출처: 여성시대 버디제이최근 넷플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제니퍼는 무슨짓을 했는가'실제 범죄를 다룬 다큐멘터리인데여기에 ai로 만든 사진이 사용돼서 문제가 됨제니퍼의 학창시절 친구가 제니퍼 팬은 활기차고 행복하고 자신감 있고 진정성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다 말해서 그렇게 보이는 사진을 ai로 만들어낸거다른사진도 ai의혹이
  • EBS 다큐 유튜브 채널, 구독자 400만 달성…국내 방송사 다큐멘터리 채널 중 최초 EBS의 다큐멘터리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튜브 채널 ‘EBS다큐’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EBS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EBS다큐’의 구독자가 400만 명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다큐멘터리 장르 채널 최초의 성과이다. EBS다큐 채널은 ‘세계테마기행’, ‘건축탐구집’, ‘다큐프라임, ’극한직업‘ 등 EBS의 다큐멘터리를 갖춘 채널로 2012년 5월 30일 처음으로 공식 오픈했다. 프로그램의 다시 보기 영상뿐만 아니라, 숏폼 형태의 ‘쇼츠 영상’, 실시간으로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라이브 영상’, 주제별로 프로그램들을 편집한 ‘큐레이션 영상’ 등을 제공 중이다. EBS에 따르면 2019년 100만 구독자를 달성했으며, 이후 2021년과 2022년 백만 명씩 구독자가 증가하며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지난 4월 22일 400만 명의 구독자를 달성했으며, 누적 조회 수는 44억회에 달한다. EBS 김유열 사장은 "400만 구독자 달성은 EBS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수신료의 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K-콘텐츠의 파급력으로 전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히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차기 대권' 野 이재명 37.3% 조국 7.7%…與 한동훈 26.0% 오세훈 5.3% [데일리안 여론조사] 일곱째 낳아 1억 받은 고딩엄빠…후원금 전부 여기에 썼다 '정당 지지율' 국민의힘 36.9% 민주당 31.3%…국민 70% "여야 협치 못할 것" [데일리안 여론조사] 국민 과반 "채상병 특검법, 野 단독처리도 적절…尹 거부권 안돼" [데일리안 여론조사] 총선 참패 여파 여전…尹 지지율 30% 초반대로 [데일리안 여론조사]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이날 전해진 소식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다큐 '노무현과 바보들' 5월 개봉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5주기를 맞아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못다한 이야기'가 관객을 찾아온다. 5월 개봉하는 '노무현과 바보들:못다한 이야기’(감독 김재희·제작 바보들)는 지난 2019년 고인의 서거 10주기에 개봉한 '노무현과 바보들'에서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를 다
  • 푸바오 팬들 운다.. 올가을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소식 푸바오와 사육사의 교감 그린 '안녕, 할부지' 올가을 개봉 국내에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은 '국민 판다' 푸바오와 사육사들의 특별한 우정과 교감을 그린 영화가 오는 가을 개봉한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엄마 아이바오,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국내서는 처음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로 '자이언트 판다 보호 협약'에 따라 지난 4월3
  • 푸바오X바오패밀리 주연 '안녕, 할부지'(가제) 올 가을 극장 개봉...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이동된 가운데, 오늘(22일) 종합 콘텐츠 기업 에이컴즈가 ‘바오패밀리’ 영화 제작 소식을 전했다. 에버랜드와 협력하여 제작 중인 영화 ‘안녕, 할부지(가제)’는 푸바오와 사육사들의 특별한 교감을 그린 작품으로, 판다와 사육사의 만남과 보살핌, 헤어짐의 여정을 따라가며 푸바오로 인해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 영화다. ‘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Animated Documentary)’란, 다큐멘터리에 애니메이션을 접목한 형태로 실제 사실 기록의 한계를 넘어 상상력을 더한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심리 표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르다. ▲푸바오X바오패밀리 주연 '안녕, 할부지'(가제) 올 가을 극장 개봉...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위) ‘안녕, 할부지(가제)’ 스틸, (아래) ‘안녕, 할부지(가제)’ 촬영 메이킹 필름 스틸/에이컴즈 영화는 사육사들과의 심도 깊은 인터뷰를 바탕으로 사육사들의 회상 장면과 푸바오의 세밀한 감정선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해 감동과 함께 동화적인 아름다움을 더할 예정이다. 에이컴즈 관계자는 “최근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사육복을 입고 카메라로 촬영하던 분들이 영화 촬영팀이다”라며 현재 촬영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또한 “방송과 유튜브에 담기지 않았던 판다와 사육사들의 순간들을 선사할 예정으로 9월 또는 10월 목표로 개봉을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통해 푸바오 팬들에게는 추억을 선물하고 사육사들에게는 위로와 행복을 남길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에버랜드의 송영관 사육사가 출연해 영화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 "푸바오 영화 나온다..." '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합쳐진 영화 '안녕, 할부지' 9~10월 개봉 예정 중국 쓰촨성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오는 9~10월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는 이 영화는 '안녕, 할부지'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형태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영화의 주제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겪는 과정이 담긴 바오 가족의 이야기로, 푸바오와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푸바오의 사육사였던 송영관 씨와 오승희 씨는 지난 1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방송에 출연해 푸바오와의 특별한 추억을 공유했다. 송영관
  • 마침내… 세월호 10주기에 공개하는 이야기 세월호 10주기 영화 '목화솜 피는 날' 내달 개봉 '육룡이 나르샤' 신경수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으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영화 '목화솜 피는 날'이 내달 관객과 만난다. 배급사 스튜디오 디에이치엘은 9일 "신경수 감독의 '목화솜 피는 날'이 5월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안에 마음을 가둔 아버지와 가족, 그리고 다른 유가족의 이야기를
  • '수능 380점'이자 상위 1% 두 영재 자녀 키우는 엄마인 한가인이 대한민국 공교육에 날린 쓴소리: 귀가 쫑긋 선다(교실이데아) "공교육, 살아가는 데 전혀 도움 안 됐다"라며 배우 한가인이 쓴소리를 날린다.한가인은 과거 수능 400점 만점 중에 380점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지만 그런 경험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이를 위해 그는 MBC 교육 다큐멘터리 ‘교실이데아’의 프리젠터로 나선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가인은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과 입시의 나아갈 방향을 차근차근 풀어나갈 예정이다. "지금도 중요한 일이 있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전과 같이 긴장된 순간들이 있으면 수능 시험을 보는 악몽에 시달린다"라고
  • 인도에서 일어난 충격적 실화, 딸을 위해 아버지는 결국.. 충격적 실화 다룬 다큐멘터리 '호랑이를 잡기 위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호랑이를 잡기 위해'는 인도 자르칸드의 한 농부가 끔찍한 범죄를 당한 자신의 딸을 위해 마을에 뿌리 깊게 박힌 편협성에 맞서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인도 자르칸드에 사는 농부 란짓은 납치된 후 세명의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돌아온 딸을 보고 바로 경찰에 신고한다. 그렇게 가
  • 애국가 울려퍼진 미국 '건국전쟁' 상영회장...만석으로 추가 상영 이어져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17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대형 쇼핑센터 타이슨스코너 내 AMC 극장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상영이 끝나자, 박수와 함께 애국가가 조용하게 울려 퍼졌다. 영화를 보면서 흘린 눈물을 상영이 끝난 후에도 훔쳐내는 한인들도 여럿 있었다. 이들은 상영 후 이 상영회를 주최한 한미동맹USA재단(회장 김명혜)·건국대통령이승만재단(회장 김동균)·원코리아네트워크(OKN·대표 헨리 송)가 준비한 메모지에 감상평을 적었는데, 7장에 걸쳐 감사와 감동을 전하는 한인도 있었다. 한 한인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에 관해 잘 몰랐는데 이 영화를 통해 한국·나의 유산·조국, 그리고 이승만 국부가 아니었다면 현재의 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란 걸 깨달았다"고 썼고, 또 다른 한인은 "대한민국 건국 과정과 이승만 대통령의 평생에 걸친 독립운동에 관해 모르는 세대에게 큰 깨달음을 준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 사실은 초등학생 때 이미 데뷔했었다는 손석구 2016년 넷플릭스 시리즈 '센스8' 시즌 2에서 문 형사 역할을 맡으며 얼굴을 알린 배우 손석구. 이제는 많이 알고들 있지만 본격적으로 배우로 데뷔하기 전 이력이 꽤나 화려하다. 중학생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시카고 예술대학교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해 감독의 꿈을 키웠으나, 군복무를 위해 휴학해 한국으로 돌아온 후 이라크 자이툰 부
  • 김흥국이 만든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육영수 여사' 다큐 개봉 언제? (+정보) 가수 김흥국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을 제작한다. 이 영화는 박 전 대통령과 여사의 생애와 업적을 다루며, 70%는 실록 영화, 30%는 재연이 혼합된 논픽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제작은
  • 흥국생명 우승 도전 이야기 담은 '핑크드림175', 4월 첫 방송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챔피언을 향해 달려 나가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175일 간의 기록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4월 26일 첫 방송된다. 티캐스트는 14일 티캐스트와 E채널이 특별기획하는 다큐멘터리 '핑크드림175'의 첫 방송 날짜와 티저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두 종류의 포스터 중 첫 번째 포스터는 김연경의 역동적인 힘이 전해진다. 불이 꺼진 코트가 담긴 두 번째 포스터에서는 곧 경기장을 가득 메울 선수, 팬들의 열기와 함성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오는 4월 26일 E채널과 채널뷰, MX를 통해 첫 방송되는 '핑크드림175'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배구 황제 김연경, 노련한 승부사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수지, 디그의 여왕 김해란까지 핑크스파이더스의 레전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단 하나의 목표 2023-24시즌 챔피언이 되기 위해 누구보다 혹독하게 견디고 치열하게 싸우는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들은 물론, 모든 여정을 함께 하는 팬과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진솔하게 그려냈다. 2023-24시즌 총 경기 일수를 뜻하는 숫자 175는 글로벌 NO.1 김연경 그리고 7명의 주전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5번째 우승을 향해 달려 나간다는 의미로 프로그램 속에 녹아 들었다. '핑크드림175' 제작진 측은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선수들의 거침없고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경기에서는 보기 힘든 선수 개개인의 인간적인 매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진정한 스포츠맨십과 원팀이 전해주는 진한 감동까지 생생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캐스트-E채널 특별기획 '핑크드림175'는 오는 4월 26일 오후 7시 40분 E채널, 채널뷰, MX에서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 비극을 잊어가는 사회에 울리는 경종…다큐 '세월' 세월호·대구지하철·씨랜드 수련원 참사 유족의 일상 조명 다큐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씨네소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유경근(55) 씨는 2013년 딸 예은이가 학교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온 날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유 씨가 피자를 사주자 아이들은 배가 고팠는지 한 조각도 남김없이 먹었고, 이들의 즐거운 한때는 유 씨가 찍은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 속 밝은 얼굴의 소녀 다섯 명은 지금은 이 세상에 없다. 이들은 이듬해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다. 유 씨는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장민경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이하 '세월')은 유 씨가 딸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유 씨의 사연에 황명애(67) 씨와 고석(61) 씨의 이야기가 합류한다. 황 씨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로 딸을 잃었고, 고 씨는 1999년 씨랜드 수련원 화재 참사로 쌍둥이 딸 둘을 잃었다. '세월'은 이들 유가족 세 명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왜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참사가 끊이지 않는지, 참사의 재발을 막으려면 뭘 해야 하는지 질문한다. 다큐는 유가족들이 사회적 참사 이후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금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조명한다. 많은 사람이 참사를 서서히 잊어가고 있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참사의 고통 속에 살아간다. 유 씨가 사회적 참사 유가족의 사연을 들으려고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진행한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에 출연한 황 씨는 잦은 기침으로 말이 끊긴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때 딸의 유해를 찾으려고 매일 밤 화재 현장을 헤매느라 호흡기가 상한 것이다. 다큐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씨네소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회적 참사 희생자 추모시설 건립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탓에 유가족들은 집회를 열고, 현장에선 반대 집회를 하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긴장감이 흐르기도 한다. 참사의 재발을 막으려면 참사를 제대로 기억하는 게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영화는 담고 있다. 유가족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유 씨가 자신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고 씨와 대화하는 장면은 영화의 주제를 보여준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고통에 관심을 갖지 못한 데 대해 미안해한다. 유 씨는 "씨랜드 참사가 일어났을 때 우리가 내 일처럼 여기지 않은 게 미안하다"며 "그때 만일 내가 달려가 '같이 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면…"이라고 아쉬워한다. '세월'엔 1987년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목숨을 잃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故) 배은심 여사도 나온다. 자신의 아픔을 딛고 사회의 고통받는 약자들에게 손을 내민 배 여사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세월'은 장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로, 제13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초청됐다. 2021년 완성된 이 작품은 이듬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다루진 않았지만, 마지막에 자막으로 이를 언급하면서 사회적 참사가 계속되는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세월'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관객들과 만난다. 다음 달 3일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제작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도 개봉한다. 27일 개봉. 99분. 전체 관람가. 다큐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씨네소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jglory@yna.co.kr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샤론 스톤 "30년전 영화 제작자가 케미 살리라며 성관계 요구" [톺뉴스] 선 넘은 식당 예약금…환불금에 다시 화들짝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포레스텔라 강형호, 4월 기상 캐스터와 결혼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40대 주민 수사 치명적 남미 변종 조류인플루엔자 나오나…"인체위협 가능성"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전통미인 뽑던 춘향선발대회, 외국인에 문호 시범 개방
  • "악의 승리 조건은"…오스카, 옥중사망 러 운동가 나발니 추모 영화인 추모 영상 통해 故 이선균도 기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인 메모리엄' 추모 영상에 등장한 알렉세이 나발니 (로스앤젤레스·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지난 달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024.03.11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악의 승리를 위해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미국 영화계의 최대 축제인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지난 달 사망한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중 상영된 영화인 추모 영상 '인 메모리엄'은 여느 때와 달리 할리우드 스타 배우나 감독이 아닌 다큐멘터리 '나발니'(2022) 속 나발니의 인터뷰 모습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이 작품에서 나발니는 "만약 그들이 날 죽이기로 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엄청나게 강하다는 뜻"이라며 "악의 승리를 위해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발니의 어록이 화면에 나오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곧이어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그의 아들 마테오 보첼리가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불러 망자를 기렸다. 지난 달 16일 러시아 북부 시베리아 감옥에서 47세 나이로 숨진 알렉세이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온 야권 지도자다.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해 온 그는 2020년 8월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독일로 긴급 이송돼 치료받은 나발니는 2021년 1월 러시아로 귀국한 즉시 당국에 체포돼 수감됐으며, 지난 달 옥중에서 갑작스럽게 의문사를 당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담은 므스티슬라프 체르노프 감독의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으며 지난해에 이어 러시아에 대한 비판적 정서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상영된 추모 영상에는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배우 이선균, 시트콤 '프렌즈' 배우 매슈 페리, 영화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인 배우 라이언 오닐, 일본의 영화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등이 등장했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장편다큐멘터리상 수상 (로스앤젤레스·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므스티슬라프 체르노프 감독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03.11 wisefool@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인니 항공사, '비행 중 동시 졸음' 기장·부기장에 정직 처분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다방 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첫 재판…"살인 인정 강간 부인"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 “오스카 트로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바꿀 수 있다면…” [아카데미] "오스카 트로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바꿀 수 있다면"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을 연출한 엠스티슬라브 체로느프 감독의 뭉클한 수상 소감에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우크
1 2 3 4 5 6 7 8 11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추천 뉴스

  • 1
    ‘나솔사계’ 미스터 백김, “나 지금 갔다올까?” 10기 영숙만 보는 ‘중꺾마 끝판왕’

    연예 

  • 2
    '정찬성에게 졌던' 모이카노 긴급 투입! 마카체프와 UFC 311서 타이틀전→사루키안 부상 아웃

    스포츠 

  • 3
    가장 특별한 식사 공간, 동굴 속 식당 5

    여행맛집 

  • 4
    "돈 안 쓰는 구단 너무 많아" 보라스 작심 발언, FA 시장 막판 정체→김하성 미계약에 뿔났나

    스포츠 

  • 5
    “우리나라 아빠들이 탐낸다”.. 팰리세이드도 울고 갈 대형 SUV, 페이스리프트 마쳤다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을사년 안양시는 뭐가 달라질까…새로운 변화 10選[안양톡톡]

    뉴스 

  • 2
    “드디어 왔다”… 공개 소식 뜨자마자 시청률 씹어 먹을 것 같다고 난리 난 한국 드라마

    연예 

  • 3
    김희원, 10년 동안 수입 0원… 40세에 드디어?

    연예 

  • 4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PSG와 2029년까지 계약 체결

    스포츠 

  • 5
    [시승기] 단 2분의 시간이 만든 특별한 만족감 - 볼보 XC60 윈터 에디션

    차·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