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그 후, 승리부터 정준영까지 피해자만 울었다 [종합][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버닝썬 게이트' 그 후, 가해자들로 지목된 이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22일 방송된 SBS 러브FM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는 BBC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 출연한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가 출연했다. 이날 강 기자는 버닝썬 사태의 핵심 쟁점이었던 경찰 유착 논란이 세간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고(故) 구하라 덕이었다고 밝혔다. 강 기자는 “연예인들과 경찰의 유착관계를 폭로하는 데 구하라가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구하라는 최종훈과 데뷔 때부터 친했고 승리 정준영과도 아는 사이였다. 그들이 휴대폰 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며 ‘걔네 거기에 진짜 이상한 것 많다’라고 말했었다”고 고 구하라가 취재에 결정적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성범죄와 경찰 유착에 얽힌 실존 인물인지 확인할 때 구하라가 최종훈에게 전화를 걸어 알아봐 줬다”고 덧붙였다. 덧붙여 "구하라는 용기 있는 여성이었다. 내게 얘기했을 때 ‘저도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잖아요’라고 말했었다”라고 전했다. 승리와 정준영의 근황도 공개됐다. 강 기자는 승리에 대해 "사업을 계속하려고 굉장히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구속되기 전부터 본인은 가수 활동보다 사업을 더 하고 싶어했다”라고 말했다. 정준영은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강 기자는 “실제 피해자가 더 많지만, 공식적으로 처벌 받은 사례는 극히 일부”라며 “피해자를 죄인으로 가두는 그런 사회 시스템은 나는 틀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분명히 이 부분은 우리가 사회에서 시스템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이 다큐멘터리가 부디 그런 것에 하나의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국 방송사 BBC 탐사 보도팀 BBC Eye는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버닝썬 게이트를 집중 취재한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버닝썬 사태를 취재한 두 여성 기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인 승리는 지난 2018년 말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드러나면서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지금 및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를 받은 승리는 1년 6개월간 복역 후 지난 2월 출소했다. 같은 해 정준영은 성폭력이 이뤄진 '비밀 대화방'의 주범으로 인정돼 실형을 받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영국BBC, '버닝썬 다큐' KBS 관련 오류 확인 사과 "해당 부분 삭제" [공식][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영국 BBC 방송이 KBS 관련 내용 삭제에 사과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한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 내용 중 'KBS 변호사가 정준영 씨 피해자 측을 접촉하고 압박했다'고 언급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인정하고 KBS에 공식 사과했다. BBC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KBS에 공식 입장문을 보내, 'BBC 뉴스 코리아'와 'BBC 월드 서비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해당 다큐멘터리에 자신들의 실수로 인한 오류가 있었음을 인지했으며, 곧바로 해당 부분을 삭제 수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 내용 중에 정준영 씨의 전 여자친구가 받은 법률 자문은 KBS 변호사가 아니라 "전 여자친구 본인이 직접 구한 독립적인 법률 자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 오류는 인터뷰한 박효실 기자가 아닌 BBC의 실수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 같은 오류를 삭제하고 수정했다는 내용을 해당 플랫폼에 공지했다"며 "이번 사건이 의도하지 않은 오해에서 비롯된 오류였다면서, KBS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알렸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정준영 이민 준비 중"…승리는 해외 행사 삼매경[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집단 성폭행과 불법 촬영 및 공유 혐의로 세간에 파문을 일으킨 가수 정준영의 근황이 전해졌다. 22일 오전 방송된 SBS 러브FM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는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서 인터뷰에 참여했던 강경윤 기자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경윤 기자는 다큐멘터리 출연 배경에 대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출연, 출판, 강연 제안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절대로 안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나한테도 트라우마였고, 큰 사건이 왔을 때는 모르겠는데 한 번 잠잠해지면 그다음의 몫은 내 몫이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강 기자는 "케이팝이 이 정말 전 세계에 뻗어나가려고 하면 그 안에서 벌어졌던, 발생했던 이런 일들에 대해서 우리가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더욱더 크게 발전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제작진이 말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굉장히 크게 공감을 했다"고 출연 결심 계기를 밝혔다. 이와 함께 '정준영 단톡방' 주범인 승리와 정준영의 근황을 전했다. 현재 두 사람은 만기 출소한 상태다. 승리는 현재 자신의 과거 빅뱅 시절 명성을 이용해 해외 등지에서 활동 중이다. 또한 강경윤 기자는 "정준영이 해외로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英BBC, '버닝썬 다큐' KBS 관련 내용 삭제 "오류 인지…사과드린다"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국 BBC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클럽 버닝썬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KBS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전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KBS 측은 22일 "영국 공영방송 BBC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 내용 중 'KBS 변호사가 정준영 씨 피해자 측을 접촉하고 압박했다'라고 언급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인정하고 KBS에 공식 사과했다"라고 밝혔다. BBC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KBS에 공식 입장문을 보내며 "'BBC 뉴스 코리아'와 'BBC 월드 서비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해당 다큐멘터리에 자신들의 실수로 인한 오류가 있었음을 인지했으며, 곧바로 해당 부분을 삭제 수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 내용 중에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가 받은 법률 자문은 KBS 변호사가 아니라, 전 여자친구 본인이 직접 구한 독립적인 법률 자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는 설명도 함께 전하며 "이 오류는 인터뷰한 박효실 기자가 아닌 BBC의 실수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BBC는 "이번 사건이 의도하지 않은 오해에서 비롯된 오류였다면서, KBS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BBC는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서 마치 KBS가 당시 '1박 2일' 출연자였던 정준영을 지키기 위해 법무팀을 움직인 것처럼 묘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KBS 측은 "KBS는 버닝썬에 연루된 정준영과 관련해 피해자 측과 접촉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BBC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
가족·환경·공존·정치, 6월 극장가 찾는 다채로운 한국 다큐멘터리 4편[스포츠W 임가을 기자] 다양한 한국 다큐멘터리가 6월 극장가를 찾는다. 6월 5일 개봉하는 ‘다섯 번째 방’은 3대가 사는 집, 시댁살이 30년차 엄마와 마이웨이 30년차 아빠, 그들의 관계를 탐구한 딸의 공감과 응원의 마음 해방일지. 전찬영 감독의 첫 장편인 해당 영화는 평생 나만의 방을 가져본 적 없는 엄마의 도전과 성장을 중심으로, 애증으로 얽힌 가족의 이야기를 친밀하고 솔직하게 펼쳐낸다. ▲ (왼쪽부터) '다섯 번째 방', '생츄어리',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 '판문점' 포스터 나를 돌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엄마의 한 마디에서 영화를 출발한 감독은 사적 다큐멘터리가 지닌 한계와 약점을 숨기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한다. 과감한 편집이 주는 날것의 감정들, 가족에게 카메라를 들이댄 감독의 복잡미묘한 심경과 내적 갈등이 영화를 통해 나타나고, 내면에서 생겨난 다양한 질문들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6월 12일 개봉하는 ‘생츄어리’는 인간의 시대, 야생을 빼앗긴 야생동물과 그들을 위한 보호소 '생츄어리'를 만들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전작 ‘동물, 원’에서부터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공존 방법을 모색해온 왕민철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반달곰부터 수리부엉이, 고라니, 너구리, 삵, 여우, 독수리, 흑두루미, 물범까지 고도로 산업화·도시화된 오늘날, 인간들의 난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야생동물의 현실을 보여준다. 동시에 동물원 소속 수의사, 사육 곰을 위하는 동물복지 활동가,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야생동물구조센터 소속 재활사와 수의사 등의 고민과 노력을 담아내 우리는 지금 야생동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6월 19일 개봉하는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는 인천 중구를 중심으로 올바른 도시 재생에 대해 고민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영화 ‘선샤인 러브’, ‘낭만적 공장’을 연출한 조은성 감독의 첫 번째 다큐멘터리다. 감독은 ‘개발’과 ‘재생’이라는 두 개념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인천 중구에서 무분별한 개발과 재건축 대신 터전을 유지하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재생 방안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도시 재생은 다음 세대에게 공간을 넘겨주는 것이라는 건축재생공방 대표 이의중 건축가의 말처럼, 바람직한 도시 재생을 위한 사람들의 생각과 성공 사례를 다채롭게 담아, 관객들에게 공간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6월 19일 개봉하는 ‘판문점’은 세계 유일,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남북이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판문점’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로, 박해일의 내레이션 참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그린 ‘김복동’의 송원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자백’, ‘공범자들’ 등을 만든 뉴스타파가 제작했다. 영화는 정전 이후 70년이란 긴 세월, 왜 우리는 평화에 이르지 못했는지에 집중하며 ‘판문점’의 근원적 의미와 변화를 이끌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무엇보다 단절과 혐오의 시대, 남북 모두에게 잊힌 공간이 된 ‘판문점’이 다시 평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클래식 다큐멘터리 특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댓글 작성 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다해주세요. 책장에서 주섬주섬 자료 꺼내는거랑육성+한글더빙 동시녹음 찐이내 ㅋㅋㅋ 라흐마니노프 어머니는 어케 인터뷰한거긔.. 유명한 드뷔시라이팅도 보고가세요
KBS 측 "정준영 피해자 압박 사실무근, "BBC에 강한 유감" [전문][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KBS가 변호사를 통해 정준영 피해자를 접촉하고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KBS 측은 21일 공식입장을 내고 "BBC 뉴스 코리아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 출연한 해당 기자가 자신은 'KBS 변호사가 정준영 씨 피해자 측을 접촉하고 압박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사실이 없으며 이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기사를 통해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BBC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기자는 오늘(21일)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BBC가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KBS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피해자를 접촉했다'고 밝힌 것은 기자 본인이 BBC에 전한 내용이 아니라고 직접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한 "'KBS 변호사가 피해자를 접촉했다'는 BBC 내레이션 이후 '변호사 말이 증거가 불충분하면 되레 당신이 무고죄로 큰 벌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너무 두려웠대요'라는 기자의 인터뷰 내용 중 변호사는 KBS 변호사가 아닌, '피해자 측 변호사'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KBS는 끝으로 "BBC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도록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사실 관계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KBS 공식입장 전문. BBC 뉴스 코리아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 출연한 해당 기자가 자신은 ‘KBS 변호사가 정준영 씨 피해자 측을 접촉하고 압박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사실이 없으며 이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기사를 통해 밝혔습니다. 해당 BBC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스포츠서울의 박효실 기자는 오늘(5.21.)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BBC가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KBS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피해자를 접촉했다’고 밝힌 것은 기자 본인이 BBC에 전한 내용이 아니라고 직접 밝혔습니다. 또한, “KBS 변호사가 피해자를 접촉했다”는 BBC 내레이션 이후 “변호사 말이 증거가 불충분하면 되레 당신이 무고죄로 큰 벌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너무 두려웠대요”라는 박 기자의 인터뷰 내용 중 ‘변호사’는 KBS 변호사가 아닌, ‘피해자 측 변호사’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는 BBC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사실관계를 바로잡도록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사실 관계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KBS 측 "KBS 변호사가 정준영 피해자 접촉 NO, BBC에 정정 요청"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KBS 측이 영국 BBC 뉴스 코리아 탐사 보도팀이 보도한 '버닝썬 게이트' 내용 중 "KBS 변호사가 정준영 피해자 측을 접촉하고 압박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KBS 측은 21일 "BBC 뉴스 코리아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 출연한 해당 기자가 자신은 'KBS 변호사가 정준영 씨 피해자 측을 접촉하고 압박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한 사실이 없으며 이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기사를 통해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BBC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스포츠서울의 박효실 기자는 21일 'KBS는 정준영의 성범죄 무마와 관련된 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BBC가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KBS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피해자를 접촉했다'고 밝힌 것은 기자 본인이 BBC에 전한 내용이 아니라고 직접 밝혔다"며 "또한 'KBS 변호사가 피해자를 접촉했다'는 BBC 내레이션 이후 '변호사..
BBC 월드, 새 다큐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 유튜브서 공개[스포츠W 노이슬 기자] 영국 BBC 월드 서비스의 탐사 보도팀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BBC Eye’가 제작한 새로운 다큐멘터리 ‘버닝썬 -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는 개인적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르면서까지 유명 K팝 스타들의 성추문 취재에 나섰던 두 한국 여성 기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현재 BBC News 코리아 유튜브 채널(링크)을 통해 한국어로 시청할 수 있으며, 올해 6월부터는 BBC 뉴스 TV 채널에서 시리즈로 방영 예정이다. 또한, BBC스튜디오의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인 BBC.com에서 기사를 읽을 수 있다. ▲BBC 월드, 새 다큐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 유튜브서 공개/BBC 월드 앞서 BBC Eye는 라디오 시리즈 ‘음모: 버닝썬(Intrigue: Burning Sun)’을 통해 이러한 범죄와 맞서 싸운 주요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후일담을 기록했다. 이번 TV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박효실, 강경윤 기자의 이야기를 일인칭 시점 묘사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두 기자는 개인적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른 끝에 동경의 대상으로 보였던 K팝 스타들이 저지른 끔찍한 성폭력 행각을 취재, 폭로했다. 지난 2016년 9월, 박효실 기자는 밴드 ‘드럭 레스토랑’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수백만 명의 사랑을 받았던 K팝 스타 정준영의 여자친구였던 한 여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취재를 시작했다. 정 씨가 몰래 성관계 장면을 촬영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이내 고소를 취하했다. 박 기자에 따르면 이로 인해 대중은 이 여성에 등을 돌렸으며 정준영은 피해자가 되고 언론은 “악당이 되었다”고 한다. 박 기자는 “나는 그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 기자는 온라인상에서 온갖 악성 댓글에 시달렸으며, 비난하는 이메일도 쏟아졌다. 이른 새벽부터 전화도 울리기 시작했다. 박 기자는 “전화를 받지 않으니 외설적인 사진을 담은 메시지가 날아들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박 기자에겐 도망칠 곳이 없었다. 당시 2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그녀는 여전히 자녀가 없다. 이렇듯 박 기자가 사건 이후 후유증과 끝없이 이어지는 온라인 테러에 대처하고자 애쓰는 동안 정준영은 유럽 투어에 나서고, 새로운 음원을 발매하는 등 점점 더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러던 2019년, 정준영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다. 2016년 당시, 정 씨는 경찰 조사 중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설 포렌식 업체에 맡긴 바 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어느 날, 해당 휴대전화에 접근할 수 있던 익명의 제보자가 그 속에 담긴 데이터를 유출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이 제보는 SBS의 연예부 기자인 강경윤 기자에게 전달되었다. 강 기자는 박효실 기자가 시작한 일의 끝을 보게 될 참이었다. 이 휴대전화 데이터엔 정 씨가 2015~2016년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가 들어 있었다. 정 씨가 다른 남성 K팝 스타들과 주고받은 충격적인 성적인 영상 및 의식이 없는 여성들을 촬영한 사진을 보게 된 강 기자는 “지금도 그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다. 이 단체 대화방 멤버 중엔 록밴드 ‘FT 아일랜드’의 리드 기타리스트였던 최종훈도 있었다. 한 메시지에는 정준영, 최종훈 등이 함께 의식을 잃은 여성을 집단 강간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한편 강 기자는 휴대전화 데이터를 살펴보다가 대화방 멤버들이 왜 자신들은 법을 초월한 존재라고 느꼈는지 보여주는 단서도 발견하게 됐다. 일부 대화를 통해 이들이 고위 경찰 간부인 지인의 보호를 받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번 BBC Eye의 다큐멘터리는 누구도 차마 건드릴 수 없을 듯한 지위를 누렸던 유명 인사들의 실체가 어떻게 드러났으며, 기사를 통해 대화방 멤버들의 행위를 폭로하는 과정에서 강 기자가 해낸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짚어본다. 한편, 관련자들의 체포가 이뤄지자, 다른 피해자들도 하나 둘 나서서 고소하기 시작했다. 이는 과거 정 씨의 전 여자친구가 처음 경찰에 신고했을 당시 대중이 어떻게 등을 돌렸는지 이미 알고 있었기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피해자들이 용감하게 나선 덕에 한때 대중 앞에서 자신들을 멋진 존재로 포장했던 슈퍼스타들을 상대로 주요 법정 소송이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정의가 실현되었음에도 강 기자 역시 박 기자처럼 온라인 괴롭힘의 표적이 됐다. 강 기자가 기사를 공개한 이후 곧장 시작된 이러한 괴롭힘은 법정 소송 내내 이어졌다. 유죄 판결이 나와도 완전히 잠잠해지는 건 아니었다. 강 기자는 자신과 박 기자가 폭로한 이 사건이 “K팝 산업에서 성과 권력이 어떻게 부패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고”가 되었기를 여전히 바란다. 강 기자는 “우리는 거대한 연못에 작은 조약돌 하나를 던진 셈”이라며 “이젠 다시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길 바란다. 그래서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훨씬 더 빠르게 이를 고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BBC Eye 탐사보도 다큐멘터리 ‘버닝썬’은 카이 로렌스가 제작, 감독했으며 모니카 간시, 무스타파 칼릴리, 마크 퍼킨스, 카비타 푸리가 선임 프로듀서를, 마크 퍼킨스가 에디터를 맡았다. 6부작 오디오 내러티브 팟캐스트 ‘음모:버닝썬’은 전세계 팟캐스트 플랫폼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정준영·최종훈·승리 등, '버닝썬 게이트' BBC Eye가 파헤쳤다아시아투데이 김영진 기자 = 영국 BBC 월드 서비스의 탐사 보도팀이 유명 K-팝 스타들의 성추문이 일었던 일명 '버닝썬 게이트'를 파헤쳤다. 현재 BBC News 코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국 BBC 월드 서비스의 탐사 보도팀 'BBC Eye'가 제작한 새로운 다큐멘터리 '버닝썬 -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는 개인적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르면서까지 유명 K-팝 스타들의 성추문 취재에 나섰던 두 한국 여성 기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앞서 BBC Eye는 라디오 시리즈 '음모: 버닝썬(Intrigue: Burning Sun)'을 통해 이러한 범죄와 맞서 싸운 주요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후일담을 기록했다. 이번 TV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박효실, 강경윤 기자의 이야기를 일인칭 시점 묘사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두 기자는 개인적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른 끝에 동경의 대상으로 보였던 K팝 스타들이..
마른 몸매 강박증으로 힘들어했던 테일러 스위프트.jpg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미스 아메리카나(2020)에서 털어놓은 다른 사람의 이목을 신경 쓰며 살아야 했던 그간의 고충 몇 년에 걸쳐 배운 사실은 내 사진을
사실 지구가 평평한거 아세요?.jpg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댓글 작성 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다해주세요.우리 모두 공교육에서 지구는 이렇다고 배웠지만평평 지구 설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지구는 이렇게 평평 하답니다!이것이 평평 지구 모형입니다물론 이걸 보셔도 농담같이 보일거 암ㅇㅇ그러니 증거를 보여주겠음증거1나사 고위직 파티에 놀랍게도 계약직 직
넷플릭스에 소개된 `정관스님`의 사찰음식미국 Emmy상에 노미네이트 될정도의 고콸리티 다큐멘터리인 Chef's Table 세프의 테이블 시즌 3이지난주에 한국에서도 런칭했습니다.특히 이번 시즌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에피소드는 정관스님 편이었는데요.정관스님의 연꽃잎 차를 모티브로 한 포스터 입니다.이건 발우공양이고요가장 놀라웠던건 넷플릭스 제작팀이 담아낸지리산 천진암의아름다운 전
[JIFF] ‘담요를 입은 사람’ 박정미 감독, "무소비의 결심에서 살아갈 희망 찾았다"[스포츠W 임가을 기자] 물질주의에 빠져있는 한국의 현대사회. 돈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세상, 돈이 있어야 행복한 세상이 당연한 사회의 한복판에서 박정미 감독은 ‘0원으로 사는 삶’을 외쳤다. 454쪽의 에세이로 써내려간 감독의 경험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담요를 입은 사람’으로 재탄생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영화 ‘담요를 입은 사람’은 돈을 사용하지 않고 생존할 방법을 찾아 나선 박정미 감독의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로,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경쟁’ 섹션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연출을 맡은 박정미 감독은 지난 2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스포츠W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박정미 감독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박정미 감독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대해 ‘기적같다’고 표현했다. 감독은 “기적 같았던 프로젝트였는데 영화 제작 과정도 그렇다. 영화 경험이 없던 사람으로서 무모한 도전을 했는데 많은 도움으로 만든 것 같고, 무모한 여정이 이렇게 무한한 가능성을 이끌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담요를 입은 사람’은 2023 전주프로젝트 워크인프로그레스에 선정됐고, SJM문화재단에서 주최한 러프컷 내비게이팅과 퍼스트컷 완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완성됐다.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하기 위해 최근까지 바쁜 시간을 보낸 박정미 감독은 “후련한 마음이다”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그동안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기 때문에 지금 죽는다면 아쉬운 거 딱 하나가 영화여서 매번 삶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영화는 마무리 하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웃음) 마음과 손발이 다 자유로워진 것 같다.” 박정미 감독이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된 계기는 생존에 대한 투쟁에 있었다.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고민에 빠져 우울증, 생활고 등을 겪은 그는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괴로움과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바닥을 쳤던 시기에 번뜩하고 살아갈 희망을 찾은 게 돈을 사용하지 않고 살자라는 결심이었다. 돈이 없어서 못 사는 게 당연한 삶이었는데, 먹고 살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한다는 세뇌를 깨뜨리자는 미션이 생긴 순간 살아갈 이유가 생긴 거다. 그때부터는 모든 삶이 프로젝트가 됐고, 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먹고, 자고, 이동할 방법을 찾아가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살아야 할 이유가 됐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박정미 감독의 여정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은 기록이라는 목적이 있었다. 감독은 “돈을 사용하지 않고 살아보자고 결심했을 때 동시에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기록 해야 된다는 사명감이 올라왔다.”고 영화의 시작을 말했다. “책도 써본 적 없고, 영화도 만들어본 적이 없는데 무작정 다이어리에 많은 글을 쓰고, 뷰파인더도 없는 카메라를 가슴에 달아서 영상을 찍었다. 영화로 어떻게 제작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일단 찍으면 뭐든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2년 동안 영상을 계속 찍은 것 같다.” 책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일은 자본이 없고 경험이 없으면 쉽게 시도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도전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박정미 감독은 “무지에서 오는 무모함”이라고 답하며 “자신감이 아니라 가능한지 안 가능한지도 몰랐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제가 쓴 책의 제목도 ‘0원으로 사는 삶'이다. 0원은 없다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저는 이걸 ‘영원성’도 같이 생각을 한다. 없다는 건 동시에 무한대의 가능성인 거다. 제작비도 없고, 영화 경험도 없고, 가능할지 감도 없었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고 무모했다. 그게 오히려 모든 걸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는 생각이 든다.” 박정미 감독의 2년 간의 여정은 앞서 책으로 먼저 접했다. 박 감독은 “2년 정도의 여행 중 워낙 겪어본 적 없는 엄청난 경험을 해서 제가 배우고 깨닫는게 많았다. 그러다보니 요즘 흔히 나오지 않는 분량의 책이 됐다. 그렇게 책을 내기까지 6년이 걸렸는데 페이지 제한 없이 마음대로 쓸 수 있으니까 제 이야기를 막 풀어냈다.”며 작업과정에 있어 책과 영화의 차이점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제 여정 자체가 무언가를 찾아 다니는 여정이었기 때문에 서사가 있어 영화의 구성과는 딱 맞아 떨어졌다. 문제는 분량의 조절이었다. 가편집분이 4시간 반이 나왔는데 사람들이 영화는 1시간 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말도 안 된다고 했었다. 다행히 전주 프로젝트에서 받은 도움 덕에 영화적 호흡을 가미하면서 분량을 줄일 수 있었다. 또, 책은 제가 일방적으로 쓸 수 있지만 영화는 관객들이 느끼게끔 만들어야 하는 점에서 처음 겪어보는 영역이라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또, 박정미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한층 더 가깝게 여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감독은 “책은 사람들은 거리를 두고 주인공을 보는 것 같다면 영화는 관객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일체감을 느끼고, 여행하는 기분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어떤 사람은 믿기 어려운 사연이 많이 있어서 제 책을 판타지 소설같다고 하기도 했다. 저는 당당하게 ‘영화가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할 수 있는 상상이 영화에서는 더 실감나게 드러난다. 책에서는 묘사를 별로 안했는데 영화를 보면 저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을지가 영상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기존에 책을 읽었던 친구들도 육체적인 고통들이 되게 와닿는다고 했다.” 영화 속에서 박정미 감독이 만나는 사람들은 각자의 삶의 양식과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이들 중에서는 보편적인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모양이 다른 이들이 대부분이다. 감독 역시 여행 중 마주치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토론을 하는 모습이 스크린에 담겼다. “영화에는 감정적으로 논쟁이 일어날 때 촬영을 하지는 못해서 이성적인 대화를 나눈 장면들만 담겼는데 실제로는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사람이라는 게 누군가의 말을 들었다해서 바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저도 그랬다. 엄청나게 에고(ego)가 강해서 대안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무정부주의자나 소유를 거부하는 친구들, 히피들의 슬로우라이프 같은 모든 삶이 불편하고, 저한테는 거부감으로 다가왔다.” 박정미 감독이 던진 질문은 거부감으로부터 비롯됐고, 거부감은 곧 방어기재와 같았다. 이와 관련해감독은 이번 여정을 “내면에 있는 불편함을 마주하고 원래 갖고 있던 삶의 가치관이나 옳다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체험”이라 칭하기도 했다 “제가 받아들일 수 없는 삶의 방식을 마주하거나, 그런 삶의 방식을 저한테 강요한다고 느꼈을 때 무수한 질문들이 제 속에서 올라오는 걸 느꼈다. 제 삶의 방식을 방어하느라고 그들과 싸우고 있지만 사실 제 깊은 곳에서 저게 더 옳은 방식이다라는 깨달음이 생기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숨기고 방어하기 위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여정 중 던진 질문에 돌아온 답은 시간이 지날 수록 박정미 감독의 마음 속에 녹아들었다. 감독은 “저도 규정지을 수 없을 정도로 서서히 스며들었기 때문에 수용하게 된 계기가 정확하게 영화에 나오지는 않는다. 모든 것들이 씨앗처럼 제게 심어져있다가 온도와 수분, 양분을 만나 하나하나 발화가 된 것 같다. 여행 중 저는 이미 변화의 과정을 계속 거치고 있었고, 한국에 와서도 계속 변화했다. 그들이 심어놓은 씨앗이 지금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여행 중 만난 이들이 박정미 감독을 변화시킨 것처럼 ‘담요를 입은 사람’이 누군가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도 있을까? 이에 대해 감독은 “변화는 누군가의 말과 책 한권, 영화 한편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저는 그저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 선택지를 제시하고 세상에는 이렇게도 사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경험담을 전달하는 의도를 언급했다. “현대사회에서는 대안적인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예시가 별로 없고 소비와 노동이라는 쳇바퀴 위에서 사는 것 외에는 다른 옵션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 영화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살고 있고, 저도 그중 하나가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에 관객분들도 영화를 보면서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것만 받아들인다면 그분들의 마음에 씨앗으로 남겨져있다 어떤 계기를 기점으로 발화되는 시점이 있을 것 같다.” 영화에는 영국의 잘 짜인 대안 주거 네트워크부터 각자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사람들까지 현대사회의 한국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과연 이 프로젝트가 한국에서 시작했어도 성공했을까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감독은 “가능하다.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불과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전통적인 사회방식에서 돈을 사용하지 않고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았다. 각자 자신들의 터전 안에서 필요한 것들을 모두 생산해내면서 사는 삶의 방식이다. 너무 짧은 시간에 현대화가 됐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이 겪지 못한 것뿐이다.” 실제로 박정미 감독은 여행을 마치고 귀국해 8년 동안 한국에서 살고 있는데, 아예 돈을 사용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무소비를 지향하는 삶을 살고 있다 “처음에 한국에 도착해서 진도에서 살았는데 그곳에서 계신분들은 직업이 무엇이든 텃밭을 일구면서 산다. 당시 폐가를 고쳐서 사는 동안 한달 생활비가 10만원도 안됐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건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저를 굶어죽게 두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다. 그분들이 매일 아침 문 앞에 먹을 걸 가져다 주시고, 수확하면 항상 나눠주시면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사는 문화가 아직도 우리 시골에 있다. 하지만 공동체가 깊은 만큼 간섭하는 문화도 많다는 단점도 있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또, 박정미 감독은 현재 살고 있는 지리산 일대에 젊은 귀촌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류 사회에서 보이지않을 뿐이지 2~30대 친구들이 소비를 줄이고 자급자족하면서 자연 속에서 명상과 마음, 몸 돌보는 활동만 하면서 산다. 그래서 이렇게 살고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누군가가 다큐로 찍어줬으면 좋겠다. 만나는 감독님마다 말씀을 드린다. 그런 작품이 나오면 먼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걸 대중들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주류에서 벗어나는 선택지를 고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에 있다. 박정미 감독은 ”삶의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고민될 때 내 자신은 경험으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정말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것만 지워 나가도 결국 내가 가고 싶은 길이 남는다. 그런데 우리는 미지의 영역과 아직 펼쳐지지 않은 가능성이 두려워서 관성에 의해서만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려움은 박정미 감독의 여행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감독은 모든 것을 계획했던 여정의 앞부분과는 달리,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 여정의 후반부에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가능성에서 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철저하게 모든 것을 계획하지 않은 여행을 이어갔다. “두려움이 있는 한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유의 발목을 잡는 게 두려움이라는 걸 깨닫게 됐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삶을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건 죽은 사람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다. 죽는 게 나은지, 죽을까봐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는 삶이 나은지를 고르라 했을 때 저는 차라리 죽음이 낫다고 생각했다.” 박정미 감독이 여정 중 깨달은 두려움의 근원은 '나'와 '내가 아닌'으로 분리해서 바라보는 ‘분리심’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세상과 연결되어 있고 만물은 하나이기 때문에 경쟁도 약탈도 필요 없으며 각종 분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치다. 이는 ‘우리는 모두 하나’라고 말하는 여정 속 히피들의 말과 결이 같다. “제가 세상의 모든 것과 하나라고 하면 타인이 두려울 필요가 없지만, 제가 남과 나를 분리된 마음으로 보게되는 순간부터 두려움이 생겨나는거다. 그래서 이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제가 이 모든 것과 하나라는 걸 깨달아야 된다는 걸 알았고, 모든 것이 하나라는 것에 대한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두려워하는 것을 마주했다.” ▲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은 불가피하게 영적인 부분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고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의견에 박정미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서 저와 똑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며 “가편집본에서는 영성적인 대화의 길이가 되게 길었는데 멘토분들이 피드백 해 주시는 개발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줄여서 핵심적인 것만 남겨뒀다.”고 말했다. “영성이라는 말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고, 진리나 사랑이라는 말은 종교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현대사회, 그중에서도 한국인에게 굉장한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저도 보이지 않는 영역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한 거부감이라고 생각한다. 육식을 하는 사람이 채식주의자를 봤을 때 불편하고, 돈을 쓰고 사는 사람이 돈을 쓰지 않고 사는 사람을 봤을 때 불편한 것과 똑같다고 생각해서 거부감 역시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있다.” ‘담요를 입은 사람’은 전도를 하는 영화가 아니다. 박정미 감독은 목숨을 건 여정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인간의 따스한 면모를 증명하고 보여주고자 했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느껴졌음 한 것은 그저 제가 여행에서 만났던 일반적인 사람들이 제게 주던 호의와 사랑, 관대함”이라고 언급했다. “무서운 일이 많이 있었다. 히치하이킹을 하던 중 섹스를 요구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고 납치당할 뻔한 일도 있었다. 그렇게 무모하게 행동했는데도 매일매일 누군가가 저를 먹여주고 재워주고 살려주는게 1년이 이어졌다. 제가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천사들이 나타나 저를 살려주다보니 모든 인간의 가슴에 자리한 사랑, 연민, 관대함, 자비를 믿게 됐다. 사람들이 보기 어려운 인간의 아름다운 면이 이 영화에 연출이 아닌 사실로 나온다. 인간이 아름답다는 증거물로 제가 제출하는거다.” ‘담요를 입은 사람’에서 박정미 감독이 실행한 0원으로 살기는 인간의 선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정미 감독은 인간의 선과 악을 고찰할 때의 왜곡된 시선을 고찰했다. “악이 있다고해서 선이 없는 게 아닌데 우리는 악만 보고 산다.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 인간의 악마 같은 모습이 나오면 인간과 세상이 문제라고 받아들이는데, 천사 같은 모습이 나오면 말도 안되고 편집된 거라고 말한다. 그게 되게 재밌다. 둘 다 사실인데 우리의 현실이 악에 편향되어서 비극에 사람들이 초점을 맞추는거다. 저도 그런 삶을 살았었기 때문에 이해한다. 그래서 제가 이 여행에서 만난 선한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그저 세상에 저런 사람들도 있구나, 이런 삶도 있구나라는 것만 알아주셔도 좋다.” ▲ 박정미 감독 [사진=전주국제영화제] 박정미 감독은 여전히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을 생각한다. 감독은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에 대해 ‘가르침을 줬던 스승들이자 천사들’이라고 말하며 애정과 감사를 표했다. “지금까지 영화를 작업하면서 그 친구들에게 갚는 마음도 있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제가 어디서 가장 행복한 지에 대한 답을 찾았기 때문에 이걸 세상에 공유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너희들 덕에 내가 이렇게 찾았어’, ‘너희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봐봐’. 같은 마음으로.” 무사히 영화를 완성한 박정미 감독의 다음 목표는 ‘담요를 입은 사람들’을 들고 영화의 출연진을 다시 만나는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저는 10년 전 만난 친구들을 영화 편집하느라 계속 보고 있었는데, SNS에 가끔 올라온 친구들의 사진을 보면 애들이 너무 늙었다.(웃음) 그때마다 깜짝 놀라서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두르지 않으면 나중에 누군가는 내가 못 만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들을 찾아가서 같이 상영하고, 10년간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나누고 싶다.” 한편, 영화 ‘담요를 입은 사람’은 한국경쟁 부문 신설 상인 배급지원상을 수상했다. 배급지원상은 심사위원단의 선정을 받은 1편에 상금 한화 5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박정미 감독은 “지난 삶에서 무수히 많은 존재들의 도움으로 제가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이 영화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지원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올 수 없었을 겁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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