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시속 120㎞바람 극한실험… “현대車 기술보루”지난달 27일 찾은 경기 화성시 남양읍 현대자동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덥고 건조하고, 시끄럽더니 또 엄청 조용하기도 한 곳’이다. 섭씨 영하 40도∼60도의 환경을 구현해 극한의 날씨가 차량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환경풍동시험실’은 이날 맛보기용으로 온도를 35도에 맞췄는데도 숨이 턱 막히고 땀이 주룩주룩 흘렀다. 반면 습도에 민감한 2차전지를 다루는 ‘배터리 분석실’은 취재진을 위해 습도를 낮추는 드라이룸 기능 작동을 멈췄는데도 다른 공간보다 현저히 건조하단 느낌이 들었다. 근처 ‘상용시스템시험동’은 귀가 먹먹할 정도로 적막감이 흘렀다. 조용한 환경에서 차량 소음을 확인하기 위해 7.5m 높이로 쌓아 놓은 흡음재 1만3000개가 모든 소리를 빨아들였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에서는 모터와 인버터 등이 내는 ‘위이잉’ 하는 특유의 기계음이 시험실을 가득 채웠다. 1995년에 세워져 1만4000여 명이 근무 중인 남양기술연구소는 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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