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웅, 환자 사망 사고→청취자 고민상담, 독이 된 '열일' 행보 [ST이슈][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환자 사망 사고에 이어 4년간 맡아왔던 라디오 고정 패널에서도 하차한다. 8월 2일 방송되는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금요일 코너에선 기존 코너였던 '깨끗하고 어두운 곳' 대신 '나의 인생영화 OST'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양재웅은 지난 2020년부터 '깨끗하고 어두운 곳'을 통해 DJ 김이나와 함께 청취자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코너에 고정 패널로 출연해 왔다. 해당 코너는 지난 26일까지 진행됐으나 8월 2일부터 '나의 인생 영화 OST'로 대체된다. 패널 없이 DJ 김이나가 진행을 맡는다. <@1> 이는 지난 27일 보도된 양재웅의 병원 내 환자 사망 사고에 대한 여파로 보인다. 지난 5월 26일 양재웅이 운영하던 경기도 부천 소재의 병원에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30대 여성 환자 A씨가 사망했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되며, A씨가 입원한 지 17일 만에 벌어진 비보다. 유족 측은 양재웅과 병원 관계자들을 유기치사, 업무상관실치사 혐의로 형사고소한 상태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양재웅은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양재웅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사고는 지난 5월 27일 발생했다. 그러나 양재웅은 해당 사고에 대한 언급 없이 4일 뒤 공개 연인 하니와 결혼을 발표했다. 이어 이달 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 출연해 "프러포즈는 하니가 했다. 나랑 결혼하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물어보니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하더라. 1년 정도 더 만나오다가 갑자기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프러포즈를 했다"며 "더 확신했다. 이 사람과 평생 같이 살 수 있겠다 싶었다"고 결혼 비하인드를 밝혔다. 환자 사망 사고 이후 법적분쟁까지 불거지는 사태 속에서 양재웅은 이에 대한 사과 없이 다수의 방송 활동을 강행했다. 여기에 청취자들의 고민 상담프로그램까지 진행해 온 사실이 재조명되며 양재웅의 책임감을 향한 비난이 가중되고 있다. 더불어 양재웅의 공개 연인인 하니 역시 해당 사태로 비난받고 있다. 해당 사고에 하니가 연루된 것은 아니나, 양재웅과 결혼을 약속한 만큼 책임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현대판 연좌제'라는 우려 섞인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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