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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위원장 Archives - 뉴스벨

#김부겸-위원장 (3 Posts)

  • [총선백서 ④] '254개' 동네선거인데… 한동훈 의존도 컸고, 스피커 부족했다 나경원·안철수·원희룡, 본인 지역구서 악전고투…타 지역구 지원 불가 상황 민주당은 김부겸 등판에 조국 별동대로 돌아다니며 결국 범야권과 '다대1' 싸움 4·10 총선 내내 여권 여기저기에선 "사람이 부족하다"는 평이 들려왔다. 사람의 '수'는 물론이거니와 각각의 역할을 해내야 할 곳에서 그만큼 공백이 느껴졌다는 의미로도 들렸다. 곳곳에서 '시너지'란 단어는 유독 생경한 단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총선을 불과 이틀 앞뒀던 지난 8일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위원장이 "결국 결론은 후보의 개인기"라고 단언할 만큼, 여당을 둘러싼 여러 대내외적 상황은 좋지 못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서포트할 '스피커'부터 현저히 부족했으며, 지역구에서 직접 뛸 선수들 역시 이 같은 문제를 피해가지 못했다. 당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나경원(서울 동작을)·안철수(경기 분당갑)·원희룡(인천 계양을) 후보를 투입했으나, 지역구를 비워가며 다른 후보까지 지원하는 것은 무리였다. '직접 뛸' 플레이어까지 부족해지면서 민주당 출신 인사, 운동권이었다 전향을 한 사람들도 곳곳에 급하게 전략공천돼 투입됐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 사정은 상대적으로 나았고, '우군'을 자처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만큼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외치며 국민의힘이 경합 열세나 우위를 보이고 있는 지역을 계속해 파고들었다. 야권은 '이조(이재명~조국)' 콤비가 팀을 이룬데 이어, 민주당 내부에선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스크럼을 짜고 선거 운동에 가세했다. 여기에 공천 컷오프를 끝내 승복하고 백의종군에 나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총선에 불출마한 우상호·이탄희 의원의 지원 유세까지 카운팅하면 민주당의 '선수'들은 차고 넘치는데, 여전히 국민의힘은 한동훈 위원장으로 시작해 한동훈 위원장으로 끝이 나는 '다대1' 싸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동훈 위원장에게 많은 부담이 쏠렸으며, 그것을 한 위원장이 원활히 극복해내지 못한 것을 이번 총선의 주요 패인이라 치부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한 위원장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며 '254개 지역구'에서 열린 총선이 치열한 각개전투가 아닌, 바람에 좌우되는 공중전 일색의 양상으로 흘러간 것만은 부정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선 재현?' 여의도역 한동훈 거리인사 셀카 뜸하고, 韓 고개 숙인 인사 무한반복 출근길 인파는 가던 길 가며 인사 외면해 지난달 25일 오전 여의도역 5번 출구, 2022년 1월 6일 당시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지하철 출근을 하는 시민들에게 90도 인사를 하며 이른바 '연습문제'를 수행했던 곳에 한동훈 위원장이 등장했다.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일정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엄동설한의 날씨에 이곳에서 출근 인사를 하며 정치의 엄혹함을 체감한 바 있다. 이곳에서의 인사란 사실상 '대선용 빨간약'에 가까운데, 총선 모드에서 한 위원장이 똑같은 행보를 택한 것이었다. '타깃층'에 대한 의문부터 들었다. 출근을 하기 위해 지하철역 출구 밖으로 나온 이들은 영등포을 유권자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당 관계자 사이에선 출근길 일정은 시민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기도 하다. 결국 이날 일정은 셀카 요청 행렬도 이전 당의 조직을 동원한 일정들보다 현격히 적었으며, 예견한대로 한동훈 위원장의 굳은 표정만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일정은 과연 지역구 '선수'인 박용찬 후보를 위한 일정이었을까. 원래 출근길 인사의 광경이 이러한 것일진데, 왜 굳이 한 위원장은 이 일정을 소화했을까. 누가 왜 이 일정을 기획했으며, 도대체 이 일정을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했을까. 세 개의 물음 모두에 대해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영등포을은 격전지인만큼 전략 하나하나가 먹혀들어가도록 적중시켜야만 했던 곳이다. 영등포을 승부에서 김민석 당선인과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 간 표차는 약 1100표 차에 불과했고, 민주당이 끝내 금배지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막판에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아 이재명 대표에 비해 운신의 폭이 넓은 김부겸 위원장이 영등포을에 지원을 와서 위기감을 자극하며 "도와달라"는 지지층 결집 작전을 펴기도 했다. 박용찬 후보의 기세를 꺾기 위해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턱밑에서, 박 후보의 유세차 앞에 바로 유세차를 세워둔 채 읍소 유세를 한 것이었다. 격전지에서의 '절박함' 혹은 전략적인 '영악함'이라고 수식될 수 있는 선거 전략이 발휘된 사례는 민주당 쪽에서 더욱 압도적이었다. 조국 대표까지 영등포을을 마음놓고 돌아다닌 것 역시 국민의힘의 입장에선 악재가 되기 충분했다. 내부 결집해야되는데 '내부총질' 파열음 함운경 "대통령 당적 이탈해달라" 발칵 정청래, 마음놓고 타 지역구 돌아다녀 한 번은 마포을 발(發) 충격파가 수도권 전역을 흔들었다. 선거 판세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국면으로 가고 있는데 따른 불안감이 곳곳에서 팽배해지다가 마침내 '내부총질'이라는 형태로 분출된 것이다. 함운경 마포을 후보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개혁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한 직후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 주시길 정중하게 요청한다" "정치에서 손을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라"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는 맹비난을 가했다. 가뜩이나 지지층 결집이 중요했던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 함 후보가 윤 대통령을 향한 탈당 요구를 하루 만에 철회하긴 했으나, 이미 상흔을 지우긴 힘든 상태였다. 그러는 사이 마포을 현역 정청래 최고위원은 친근한 동네 아저씨와 같은 이미지를 착착 쌓아가고 있었다. 실제로 지역구에서 지켜본 정 최고위원은 그가 중앙에서 받고 있는 수식어인 '개딸 대장의 호위무사' 등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대항해 스킨십 승부부터 해볼 만도 했으나 어느 날부터 국민의힘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돈봉투 수수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선거전을 덮어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선거전 중반부부터 정 최고위원은 안귀령(도봉갑)·이지은(마포갑)·한민수(강북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등 승리를 확신하면서 마음놓고 자신의 지역구 마포을을 비워두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포을에서 국민의힘 선수로 뛴 전북 군산 출신인 함운경 후보는 1985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였다가 전향했다. 또 다른 외부 수혈 케이스도 성적이 좋지 못했다. '반명' 기치를 내걸고 전향한 민주당 출신의 김영주(영등포갑)·이상민(대전 유성을)·김윤식(시흥을)·조광한(남양주병) 후보 모두 낙선했다. 이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그만큼 이번 총선 국민의힘의 '플레이어 인력풀' 자체가 매우 협소했기 때문이다. 지역 밀착보단 손쉬운 이조~김준혁 맹폭 인물 경쟁, 동네 발전 관련한 소구는 적어 김부겸, 이재명 보완재 했지만 與는 전무 그러는 사이 총선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한동훈 위원장의 과부하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특정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 다른 당의 상대 후보보다는 '이재명' '조국' '김준혁' '양문석' 을 때리는 목소리들이 각기 다른 유세장에서 '동일하게' 울려퍼졌다. 자기콘텐츠는 물론 '어떻게 하면 이 동네의 삶이 더욱 나아질 수 있고, 앞으로 무엇이 좋아질지' '해당 후보의 인물 경쟁력은 어떤 점인지'와 같은 소구 포인트가 민주당에 비해 대폭 부족했다. 풀뿌리부터 집중하는 민주당을 압도할 동네에 맞는 전략이 아닌 '거시적' 관점만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파고들지 못했다. 이미 조국혁신당이 창당과 동시에 돌풍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조심판'을 총선의 가장 큰 키워드로 띄우자, 당 안팎에서는 "유권자들이 이들이 범죄자임을 몰라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는 답답함도 토로됐다. 그럼에도 선거전 끝까지 큰 틀에서의 총선 전략 수정은 이뤄지지 못했다. 물론 이재명 대표도 '정권심판' 원툴로 일관했으나, 김부겸 위원장이 돌아다니며 보완재 역할을 하던 상황이다. 반면 한동훈 위원장은 선거전 내내 홀로였다. 4·10 총선은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났으나, 앞으로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이 남아있는 만큼 여당으로선 '다음'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해야하는 상황이다. '당을 위한 선거'를 하는 존재감 있는 '스피커'들을 여럿 키워내고, 내부에서 양질의 공천을 해내는 작업 역시 급선무로 보인다. 앞으로의 선거를 위해선 양문석·김준혁이 상대 진영에서 우연히 나타나주길 바라는 게 아닌, '내부'로 좀 더 시선을 가져가야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총선백서 ③] 김재섭은 정권심판론의 파고를 어떻게 넘었나 [총선백서 ②] 원희룡, 계양을 소진은 전략적 미스였을까 [총선백서 ①] 국민의힘, '선거력'이 떨어졌다 "정말이지 도대체 답이 없다"…尹 총선 입장에 야당 십자포화 "전대보다 패인 분석이 먼저"…與 백서편찬 요구 목소리 [정국 기상대]
  • [현장] "채현일로 정권 혼내고…김민석 도와달라" 김부겸 지원유세 영등포갑서 사전투표 독려하며 "채현일 일 잘하지 않나, 책임지는 모습 봐달라" 영등포을선 박용찬 사무소 '턱밑' 유세 "김민석 X줄이 타…여러분 도와달라" 22대 총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6일 오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한강벨트 승부처 서울 영등포를 찾았다. 김부겸 위원장은 영등포갑을 찾아 채현일 후보를, 영등포을에선 김민석 후보를 각각 지원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는데, 두 지역구에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김부겸 위원장은 승리의 기세가 커지고 있는 영등포갑에서는 채현일 후보의 역할론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영등포을에서는 읍소 전략을 내놓는 등 두 곳에서 확연한 온도 차이가 났다. 오후 1시 23분쯤, 문래역 1번 출구 인근 문래광장에 도착하니 민주당의 선거 유세송 '질풍가도'에 맞춰 선거운동원들이 박수를 치며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문래광장 곳곳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자는 '심판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선거운동원들의 피켓에는 '사전투표로 심판하자' '한숨 대신 투표로, 분노 대신 투표로, 투표로 심판하자'는 문구가 적혀있기도 했다. 인근에 걸린 채 후보의 현수막 내용도 '사전투표로 심판하자!'였다. 김부겸 위원장이 오기 전이었지만 채 후보는 일찍부터 광장에 나와 이곳을 지나는 주민 한 명 한 명에게 인사했다. 먼저 다가와 채 후보의 손을 꼭 잡는 시민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건너편에 위치한 유세차에서는 "사전투표가 저녁 6시까지이니, 귀한 한 표 한 표를 통해 꼭 영등포를 바꿔달라"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1시 39분쯤 도착한 김부겸 위원장은 채현일 후보의 선거운동원들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부터 했다. 인근의 시민들을 만나 짧은 담소를 나누면서는 "채 후보를 잘 부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을 알아본 시민들이 속속 모여 인사를 건넸는데, 이 중 한 남성은 봉지째 요구르트를 사서 채워오더니 모인 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채 후보가 건너편 유세차로 향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 광장 쪽에 위치한 관계자와 시민들은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유세차에 오른 김 위원장은 "정말 아끼는 내 동생이고 후배인 채현일"이라며 지원 유세의 운을 뗐다. 이어 "나보다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것이다. 구청장을 맡겨놨을 때 일을 정말 잘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나도 전에 대방동·신길동에 살았기 때문에 사정을 잘 안다"며 "영등포역 앞에 복잡하던 거리, 노점상 분들을 하나하나 잘 설득해 채 후보가 가로정비 사업을 끝냈다. 참 오랜 숙원이었는데 '어떻게 이 젊은 구청장이 해냈나' 보니, 왕도가 어디 있었겠느냐"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채 후보가) 한분 한분 이야기하고 설득하고, 또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면서 "공직자는 국회의원이 됐든, 구청장이 됐든, 시장이 됐든 누구든지 바로 이래야 한다. 정치는 결국 우리 주변에 힘들고, 분하고, 아픈 그분들의 곁에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으켜세워 같이 가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들이 잘나서 심판하자는 게 아니다. (대선과 지선에서) 우리들에게 회초리를 세게 쳐주시지 않았느냐"며 "그러다보니 지난번 지선에서 일을 잘하던 채현일이 구청장에서 떨어지고 우리들이 회초리를 세게 맞았다"라고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2년간 맡겨보니 어떠냐. 맡겨보았더니 윤석열 정권의 국정 운영 방식은 정말 감당하기 힘들고 갈팡질팡"이라면서 "대통령이 결심하고 정부는 결정해 '국민은 따르라'는, 세상에 그런 정치가 어디 있느냐"라고도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번 4월 10일 확실하게 혼낼 정권은 혼내야 한다. 채현일로 혼을 내주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부겸 위원장은 또 "문래동에 왔더니 한 시민이 요구르트를 사다가 나도 주시고 고맙다"라며 "우리가 열심히 하겠다. 바로 옆에 계시는 우리 국민이 봤을 때 '그래 고생하네'하고 요구르트 하나를 건넬 수 있는 그런 일꾼이이 되겠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채현일 정말 한 번 살리고 싶다"라며 "일을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을 믿고 부탁드린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민주당이) 1당이 돼야 한다"며 "영등포에선 채현일을 뽑아야 이 정부에 대해 심판과 견제도 한다. 그리고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한 준비도 책임도 함께 지는 모습을 채현일을 통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지금은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열정과 집념이 필요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들이 필요한데 채현일이가 바로 그런 인물"이라고 수식했다. 곧이어 김 위원장은 "내가 여기 온다고 하니 당에서, 아직도 (사전투표 종료 전) 한 서너 시간이 남았으니 캠페인을 해달라고 요청이 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내가 보기에 이번에 의료대란이 될지도 모르는 이 위기에, 대통령이 수습을 하는 것을 보니 고집이 너무 세다. 저 고집이 센 대통령을 그렇게는 안된다"라고 성토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얻은 의석 수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얻어낸 것보다 한 석이라도 더 많아야 한다"며 "그래야 이렇게 고집불통 정권을 우리가 데리고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김민석 영등포을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위해 대림 우성아파트 사거리로 이동했다. 다음 유세 장소에 도착했더니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는 지역구에 와 있단 것이 곧바로 체감됐다. 김민석 후보의 유세 지점은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후보의 선거사무소 바로 밑이었다. 김민석 후보의 유세차가 정차한 곳 역시 박 후보의 유세차 바로 앞이었다. 박용찬 후보의 얼굴이 크게 나온 현수막을 유세 배경으로 쓰는 동시에, 양당의 유세차가 동시에 맞물려있는 경쟁의 장이 눈에 들어왔다. 사전에 박 후보 측에 언질을 한 일정으론 알려졌으나, '턱밑 유세'가 계속되자 박 후보 측이 음악을 틀며 항의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15분쯤,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인근에 김민석 후보의 유세차가 등장했다. 사거리의 횡단보도 끝마다 선거사무원들과 보행자들이 섞여 김부겸 위원장이 함께한 김 후보의 유세를 지켜봤다. 김 위원장은 'X줄이 탄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김 후보의 당락 여부를 둘러싼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도와달라"라는 말을 계속해 꺼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가 나쁘면 나는 바로 죽는다. 도와달라"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영등포에 김민석이를 내놓고도 영등포에서 김민석이 떨어지면 우리는 어떻게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라며 "도와달라. 김민석이다"라고 거듭 읍소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18년 만에 국회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과 관련해 "어느 날 여러 가지 자기 스스로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운명의 굴레에 빠져 힘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불사조처럼 4년 전에 여러분들이 김민석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김민석이다"라며 "(김 후보가) 오랜만에 컴백했다. 민주연구원장을 했었고, 지금은 총선 전체를 총괄하는 총선상황실장"이라고 소개했다. 영등포을이 거대양당 모두가 꼽은 격전지인 것에 비춰 "나는 X줄이 탄다"면서 "김민석이 이래서 되겠느냐. 도와달라"라고 재차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가 2년 동안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 2년 동안 오히려 국민에게 자신들의 의지를 강요해 왔다"며 "이번에 2년 동안 맡겨놨는데, 이렇게 잘못하면 이번엔 혼을 좀 내셔야 하는 것이 아니냐. 바로 여러분 곁에 있는 김민석, 김민석을 통해서 바꿔달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부탁드린다. 김민석을 통해서 이 정권의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달라"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했던 그 말이 사실이 되기를, 그렇게 만들어주기를 부탁드린다. 김민석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영등포와 국회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정확히 아는 김민석"이라며 "김민석이 영등포~서울시~대한민국의 어렵고 어려운, 우리들의 삶을 치고 앞으로 앞으로 거인처럼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도 읍소했다. 자신의 선거사무소 바로 앞에서 길어지는 지원 유세에 박 후보 측이 빠른 템포의 유세송을 틀어 유감의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치자, 김 위원장은 "상대 후보 측에서 그만했으면, 이제 좀 중단해달라는 뜻을 조금 음악으로 표시한 것 같다. 정말 김민석이라면 해낼 수 있다. 김민석이라면 다 해낼 것"이라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유세차에서 내려오기 전 '김민석' 삼창을 했다. 김 위원장은 삼창을 마친 뒤에도 "부탁드린다. 김민석이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장] "속지말자 눈물쇼·큰절쇼"…이재명, 승리 자신하나 자만인가 촉법연령 하향·성범죄 양형 강화…한동훈 "범죄에 더욱 단호" 사전투표율 최종 31.28% 신기록…여야 "우리가 유리하다“ [현장] 또 PK 찾은 한동훈, 김준혁 언급하며 여성 유권자에 호소…"'여성혐오당' 뽑을 건가"
  • 양문석 '盧 비하' 논란에 '文明충돌' 재발 기로…'3톱'도 이견 김부겸 "수습할 수 있는 건 梁뿐"…이재명 "공천은 최고위가" 이해찬 "그대로 가야" 梁 "내일 봉하마을 방문…사퇴 여부는 당원 뜻이고 전 당원 투표도 감수" 대화하는 이재명-김부겸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3.17 [공동취재]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 )의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을 놓고 17일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있다. 양 후보의 공천 재검토를 요구하는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계와 이에 반대하는 친명(친이재명)계가 맞서는 가운데 선거대책위 '3톱'인 이재명·이해찬·김부겸 공동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김부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양 후보자가 "워낙 제게 화가 많이 나신 것 같다"고 말을 건네자 "어쨌든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지금 수습할 수 있는 거는 당신밖에 없다. 여기서 뭐 새로운 게 나오면 우리도 보호 못 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대회 후 기자들에게 "내가 재검증을 요청했으니까 당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누군가 당신을 조롱할 때 왜 쳐다만 보고 있었을까, 언론과 정치인들이 당신을 멀리할 때 왜 손잡지 못했을까 가슴을 쳤다"며 "15년 전 가슴 속으로 다짐했던 대통령님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이번만큼은 지킬 것"이라고 썼다. 앞서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총리와 '친노 적자'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도 양 후보자 공천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양문석 후보와 대화하는 김부겸 선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노무현 비하'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예비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2024.3.17 [공동취재] saba@yna.co.kr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후보자 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4월 10일은 우리 국민들께서 지난 2년간의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해 심판하는 날"이라며 "모든 기준, 모든 판단은 거기에 맞춰서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거 지휘는 선대위가 하고 공천은 최고위가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을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며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양 후보를 두둔한 바 있다.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후보자 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양 후보자에 대해 "그대로 가야 한다"며 말했다. 양 후보자는 대회 후 기자들에게 "내일 봉하마을을 찾아갈 것"이라며 "사퇴 여부 또한 당원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당원들의 뜻이고 정말 필요하면 전 당원 투표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노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제기됐다. geein@yna.co.kr 강남서 80세 운전 부주의로 7대 연쇄추돌…5명 병원행 '후배 가혹행위·추행' 전 대구FC 선수 1년 2개월 실형 확정 '의사 복서' 서려경, 여자복싱 타이틀전 무승부로 챔피언 무산 슈퍼주니어-D&E, '지지배' 제목 논란에 "음악방송 모두 취소" 풀럼전 쓰라린 패배에 손흥민 "모두가 '내 잘못이야' 해야" 다저스 로버츠 감독 "류현진, 이 기사 보면 연락해!" 은평구 오피스텔서 '여성 살해' 40대 남성 구속영장 '원신' 사이노 목소리 연기한 이우리 성우 사망…향년 24세 '투병중' 셀린 디옹, 세 아들과 근황 전해…"같은 병 환자 응원" "나도 아름다운 여인에 흔들린 적 있어" 교황의 첫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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