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채현일로 정권 혼내고…김민석 도와달라" 김부겸 지원유세
영등포갑서 사전투표 독려하며 "채현일 일 잘하지 않나, 책임지는 모습 봐달라" 영등포을선 박용찬 사무소 '턱밑' 유세 "김민석 X줄이 타…여러분 도와달라" 22대 총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6일 오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한강벨트 승부처 서울 영등포를 찾았다. 김부겸 위원장은 영등포갑을 찾아 채현일 후보를, 영등포을에선 김민석 후보를 각각 지원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는데, 두 지역구에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김부겸 위원장은 승리의 기세가 커지고 있는 영등포갑에서는 채현일 후보의 역할론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영등포을에서는 읍소 전략을 내놓는 등 두 곳에서 확연한 온도 차이가 났다. 오후 1시 23분쯤, 문래역 1번 출구 인근 문래광장에 도착하니 민주당의 선거 유세송 '질풍가도'에 맞춰 선거운동원들이 박수를 치며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문래광장 곳곳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자는 '심판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선거운동원들의 피켓에는 '사전투표로 심판하자' '한숨 대신 투표로, 분노 대신 투표로, 투표로 심판하자'는 문구가 적혀있기도 했다. 인근에 걸린 채 후보의 현수막 내용도 '사전투표로 심판하자!'였다. 김부겸 위원장이 오기 전이었지만 채 후보는 일찍부터 광장에 나와 이곳을 지나는 주민 한 명 한 명에게 인사했다. 먼저 다가와 채 후보의 손을 꼭 잡는 시민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건너편에 위치한 유세차에서는 "사전투표가 저녁 6시까지이니, 귀한 한 표 한 표를 통해 꼭 영등포를 바꿔달라"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1시 39분쯤 도착한 김부겸 위원장은 채현일 후보의 선거운동원들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부터 했다. 인근의 시민들을 만나 짧은 담소를 나누면서는 "채 후보를 잘 부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을 알아본 시민들이 속속 모여 인사를 건넸는데, 이 중 한 남성은 봉지째 요구르트를 사서 채워오더니 모인 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채 후보가 건너편 유세차로 향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 광장 쪽에 위치한 관계자와 시민들은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유세차에 오른 김 위원장은 "정말 아끼는 내 동생이고 후배인 채현일"이라며 지원 유세의 운을 뗐다. 이어 "나보다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것이다. 구청장을 맡겨놨을 때 일을 정말 잘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나도 전에 대방동·신길동에 살았기 때문에 사정을 잘 안다"며 "영등포역 앞에 복잡하던 거리, 노점상 분들을 하나하나 잘 설득해 채 후보가 가로정비 사업을 끝냈다. 참 오랜 숙원이었는데 '어떻게 이 젊은 구청장이 해냈나' 보니, 왕도가 어디 있었겠느냐"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채 후보가) 한분 한분 이야기하고 설득하고, 또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면서 "공직자는 국회의원이 됐든, 구청장이 됐든, 시장이 됐든 누구든지 바로 이래야 한다. 정치는 결국 우리 주변에 힘들고, 분하고, 아픈 그분들의 곁에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으켜세워 같이 가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들이 잘나서 심판하자는 게 아니다. (대선과 지선에서) 우리들에게 회초리를 세게 쳐주시지 않았느냐"며 "그러다보니 지난번 지선에서 일을 잘하던 채현일이 구청장에서 떨어지고 우리들이 회초리를 세게 맞았다"라고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2년간 맡겨보니 어떠냐. 맡겨보았더니 윤석열 정권의 국정 운영 방식은 정말 감당하기 힘들고 갈팡질팡"이라면서 "대통령이 결심하고 정부는 결정해 '국민은 따르라'는, 세상에 그런 정치가 어디 있느냐"라고도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번 4월 10일 확실하게 혼낼 정권은 혼내야 한다. 채현일로 혼을 내주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부겸 위원장은 또 "문래동에 왔더니 한 시민이 요구르트를 사다가 나도 주시고 고맙다"라며 "우리가 열심히 하겠다. 바로 옆에 계시는 우리 국민이 봤을 때 '그래 고생하네'하고 요구르트 하나를 건넬 수 있는 그런 일꾼이이 되겠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채현일 정말 한 번 살리고 싶다"라며 "일을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을 믿고 부탁드린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민주당이) 1당이 돼야 한다"며 "영등포에선 채현일을 뽑아야 이 정부에 대해 심판과 견제도 한다. 그리고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한 준비도 책임도 함께 지는 모습을 채현일을 통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지금은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열정과 집념이 필요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들이 필요한데 채현일이가 바로 그런 인물"이라고 수식했다. 곧이어 김 위원장은 "내가 여기 온다고 하니 당에서, 아직도 (사전투표 종료 전) 한 서너 시간이 남았으니 캠페인을 해달라고 요청이 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내가 보기에 이번에 의료대란이 될지도 모르는 이 위기에, 대통령이 수습을 하는 것을 보니 고집이 너무 세다. 저 고집이 센 대통령을 그렇게는 안된다"라고 성토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얻은 의석 수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얻어낸 것보다 한 석이라도 더 많아야 한다"며 "그래야 이렇게 고집불통 정권을 우리가 데리고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김민석 영등포을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위해 대림 우성아파트 사거리로 이동했다. 다음 유세 장소에 도착했더니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는 지역구에 와 있단 것이 곧바로 체감됐다. 김민석 후보의 유세 지점은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후보의 선거사무소 바로 밑이었다. 김민석 후보의 유세차가 정차한 곳 역시 박 후보의 유세차 바로 앞이었다. 박용찬 후보의 얼굴이 크게 나온 현수막을 유세 배경으로 쓰는 동시에, 양당의 유세차가 동시에 맞물려있는 경쟁의 장이 눈에 들어왔다. 사전에 박 후보 측에 언질을 한 일정으론 알려졌으나, '턱밑 유세'가 계속되자 박 후보 측이 음악을 틀며 항의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15분쯤,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인근에 김민석 후보의 유세차가 등장했다. 사거리의 횡단보도 끝마다 선거사무원들과 보행자들이 섞여 김부겸 위원장이 함께한 김 후보의 유세를 지켜봤다. 김 위원장은 'X줄이 탄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김 후보의 당락 여부를 둘러싼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도와달라"라는 말을 계속해 꺼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가 나쁘면 나는 바로 죽는다. 도와달라"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영등포에 김민석이를 내놓고도 영등포에서 김민석이 떨어지면 우리는 어떻게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라며 "도와달라. 김민석이다"라고 거듭 읍소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18년 만에 국회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과 관련해 "어느 날 여러 가지 자기 스스로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운명의 굴레에 빠져 힘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불사조처럼 4년 전에 여러분들이 김민석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김민석이다"라며 "(김 후보가) 오랜만에 컴백했다. 민주연구원장을 했었고, 지금은 총선 전체를 총괄하는 총선상황실장"이라고 소개했다. 영등포을이 거대양당 모두가 꼽은 격전지인 것에 비춰 "나는 X줄이 탄다"면서 "김민석이 이래서 되겠느냐. 도와달라"라고 재차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가 2년 동안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 2년 동안 오히려 국민에게 자신들의 의지를 강요해 왔다"며 "이번에 2년 동안 맡겨놨는데, 이렇게 잘못하면 이번엔 혼을 좀 내셔야 하는 것이 아니냐. 바로 여러분 곁에 있는 김민석, 김민석을 통해서 바꿔달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부탁드린다. 김민석을 통해서 이 정권의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달라"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고 했던 그 말이 사실이 되기를, 그렇게 만들어주기를 부탁드린다. 김민석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영등포와 국회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정확히 아는 김민석"이라며 "김민석이 영등포~서울시~대한민국의 어렵고 어려운, 우리들의 삶을 치고 앞으로 앞으로 거인처럼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도 읍소했다. 자신의 선거사무소 바로 앞에서 길어지는 지원 유세에 박 후보 측이 빠른 템포의 유세송을 틀어 유감의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치자, 김 위원장은 "상대 후보 측에서 그만했으면, 이제 좀 중단해달라는 뜻을 조금 음악으로 표시한 것 같다. 정말 김민석이라면 해낼 수 있다. 김민석이라면 다 해낼 것"이라면서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유세차에서 내려오기 전 '김민석' 삼창을 했다. 김 위원장은 삼창을 마친 뒤에도 "부탁드린다. 김민석이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장] "속지말자 눈물쇼·큰절쇼"…이재명, 승리 자신하나 자만인가 촉법연령 하향·성범죄 양형 강화…한동훈 "범죄에 더욱 단호" 사전투표율 최종 31.28% 신기록…여야 "우리가 유리하다“ [현장] 또 PK 찾은 한동훈, 김준혁 언급하며 여성 유권자에 호소…"'여성혐오당' 뽑을 건가"
[인터뷰] 박용찬 "나는 철저한 현장주의자…신길뉴타운엔 '미니경전철·신길제2중' 만들겠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후보 인터뷰 "고향 낙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단 절박함이 원동력" "필승공약엔 오세훈도 '훌륭한 아이디어'란 반응해" "책상 아닌 '현장'에 답 있다…'생활정치'로 돌아가야" '정치 1번가' 국회의사당을 품고 있는 서울 '영등포을'엔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영등포을은 19~20대 총선에선 신경민 전 의원이, 21대에선 김민석 의원이 당선되며 민주당계가 내리 3선을 지낸 곳이다. 국민의힘에 '험지'라는 수식어가 종종 따라붙었지만 "지난 4년간 거의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지역구에서 모든 것을 바쳤다"는 박용찬 후보의 말처럼, 최근에는 "나의 삶을 업그레이드 시켜달라"는 영등포구민들의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거사무소에서 박 후보를 만났다. 앞서 공천 확정 직후 박 후보는 데일리안에 "오는 4월 벚꽃이 피면 새로운 영등포구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모든 정책적 준비를 완료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날도 그는 절실함이 묻어나오는 목소리와 함께 '현장주의' 정신으로 지역의 과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잘살게 하는, 국민을 살리는 정치'의 중요성을 거듭 피력했다. '리턴매치' 상대인 김민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등 '정책적 수행력'을 기반으로 한 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김 후보가 내세운 경쟁 우위는 '국가와 영등포에 산적한 과제를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역량을 숙성했다'는 실행력과 정책선명성이었지만, 박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를 단번에 일축했다. 박 후보는 이번 총선에 임하는 포부 중 하나를 "고향 영등포의 총체적 낙후성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나의 활동을 치열하게 이끌었던 크나큰 원동력이었다"고 꼽았다. 박 후보는 신길뉴타운과 관련해서는 기반시설 확충이 부족한 것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였고, 대림동과 관련해서는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으나 속도가 너무 느리고 양적으로 재개발 건수가 취약한 상태"라며 '속도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의 필승 공약인 신길뉴타운에 '미니경전철'과 '신길 제2중학교'를 유치하는 것은, 그가 직접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현장에서 온몸으로 체험을 한 결과물이라고 했다. 신길뉴타운의 인구밀집지역에 따른 교통정체 등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도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박 후보의 현장주의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도림천을 악취에서 탈출시키려는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다. 지난 2022년 박 후보가 악취의 원인 파악을 위해 여러 차례 현장을 찾고, 이후 두 달 동안 무려 3만4000t의 하천 퇴적물 제거 작업이 이뤄져 악취가 사라진 일이다. 악취가 사라진 도림천엔 청둥오리도 돌아왔다. 박 후보는 정치의 방향을 "일하는 국회, 일하는 정치, 성과를 내는 정치가 돼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끝으로 "최진석 서강대 교수가 '생활정치'란 용어를 사용했었다"라며 "이제 생활정치로 돌아가자. 하루빨리 돌아가야지, 그렇지 않고선 대한민국의 성장은 물론이고 고통을 받는 민생을 치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국회의원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신경민(19~20대) 전 의원, 김민석(21대) 의원에 걸쳐 최근 3번의 총선에서 민주당계가 내리 지역구를 장악해 왔다. 여기에 대한 평가부터 내린다면. "그것이 바로 내가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이유다. 영등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50년간 거주해 왔다. 지금도 영등포에서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고향 영등포가 여전히 '총체적 낙후성'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영등포을을 거쳐간 수많은 정치인들이 도대체 뭘 했느냐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전혀 성장과 발전·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영등포의 총체적 낙후성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나의 활동을 치열하게 이끌었던 크나큰 원동력이었다. 이번 영등포을 선거는 현상유지와 변화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선거이다. 지역을 '이대로 둘 것인가, 아니면 변화의 바람이 불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는 것이다. 변화를 하려면 시스템과 함께 사람을 바꿔야 하지 않겠는가." ― 영등포의 '총체적인 낙후'에 대해 지적했는데. "여의도는 밖에서 보면 선망의 도시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 체제 10년 동안 재건축을 전혀 진행시키지 못했다. 수도꼭지를 틀면 녹물이 나온다. 비가 많이 오면 천장에서 물이 콸콸 쏟아질 정도로 누수 현상이 심각하고 엘리베이터는 수시로 멈춰선다. 많은 어르신들이 아예 계단을 이용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여의도는 속으론 골병이 들어있다. 다행히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이후부터 여의도 재건축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신길동의 경우, 70~90년대에는 대림동보다 훨씬 낙후된 동네였지만 지금은 뉴타운이 많이 들어섰다. 뉴타운 아파트는 들어섰지만 기반시설이 부족한 반쪽짜리, 미완성 뉴타운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척 많다. 대림동은 80년대에 그대로 머물러있다. 변화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아마 서울 도심에서 스타벅스가 들어오지 않은 유일한 동네가 대림동일 것이다. 그만큼 이곳이 상권으로서 매력과 수익성이 없고, 대림동 엑소더스가 시작됐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다. 인구는 계속 빠져나가고, 찾아오는 사람은 없고 초·중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일정한 시점이 되면 대림동을 떠나간다." ― 그렇다면 '대림동 엑소더스'라 불리는 현상에는 어떻게 접근하고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재개발·재건축에 하루빨리 시동을 걸고 진도를 나가야 한다. 그래야 교육문제도 해결되고 기반시설과 주차·쓰레기 문제도 다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신길동이 대림동보다 훨씬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역전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나. 신길동의 삶의 수준과 교육·복지 수준이 대림동보다 지금 훨씬 우위에 있다. 대림동도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으나, 속도가 너무 느리고 양적으로 대림동 재개발 건수가 취약한 상태이다." ― 이번에도 민주당의 김민석 후보와 맞붙는다. 상대 후보에 견줘 박용찬만의 강점으로는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준비돼 있다'라는 점이다. 지난 (입당 후) 5년간 구석구석 현장을 살피며 거의 모든 사안을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내가 기자 생활을 통해 체득한 철저한 현장주의 정신을 한껏 살려 지역구 활동을 했다. 나는 무조건 현장으로 달려갔고, 현장에 답이 있단 생각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림천의 오랜 숙제와 현안으로 대두된 악취 문제와 관련 현장을 4~5번 가서 그 원인을 파악해냈다. 그냥 책상에서 페이퍼를 보고 공무원들을 상대로 취재해 파악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 찾아가 이 악취가 어디서 나온 것이냐를 파악했다. 악취의 원인은 도림천 지천 하상에 깔려있는 퇴적물이란 사실을 알게 됐고, 서울시의회 의원을 통해 서울시를 움직이게 했다. 그래서 3만4000t의 퇴적물을 걷어냈다. 2022년도의 일이다. 악취가 사라진 후에는 청둥오리까지 도림천에 돌아왔다. 또 대림중학교 현장을 가서 살펴봤더니 화장실 변기가 서양식이 아닌 쪼그려 앉는 변기로 돼있던 적도 있다. 서울시의원과 예산을 신청해 지난해 변기를 다 교체했다. 결국 현장에 가야 문제점이 보정되고 대안도 모색할 수 있다." ― 영등포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은 어떤 것인가. "필승 공약은 신길뉴타운에 '미니경전철'과 '신길 제2중학교'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이다. 신길동 지역은 인구 10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밀집지역으로 교통정체가 극심하다. 특히 중학교는 점심급식을 3교대로 할 정도로 과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각해진다는 점이다. 앞으로 신길뉴타운 1·2·4 구역에 재개발이 실행되고 10·13 구역에 조만간 재건축되면 2300여 세대 즉 인구가 5000명 이상의 인구가 신길뉴타운에 유입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신길뉴타운은 교통지옥 우려가 크고, 학교는 더욱 과밀화될 것이다. 선제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신길뉴타운에 '미니경전철'과 '신길 제2중학교'를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다. 미니경전철은 신풍역~사러가사거리~영등포농협~신길역까지 연결할 생각이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길 제2중학교는 재개발단지 기부채납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두 공약은 신길뉴타운 주민들과 충분하고도 허심탄회한 소통 과정을 거치며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을 계획이다." ― 21대 총선과 지금의 지역 민심은 어떻게 다르다고 보는가. 최근 지역의 분위기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4년 전과 지금의 민심은 확연히 달라졌다. 21대 총선 때는 길바닥에 버려진 명함이 수북했지만 지금은 그 같은 경우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4년 전엔 명함을 받지 않는 20~30대가 허다했지만 지금은 젊은 유권자들이 별다른 거부감 없이 명함을 받아들인다. 가장 크게 주목해야 할 대목은 '나의 삶을 업그레이드 시켜달라'는 유권자의 욕구가 무척 강력해졌다는 점이다. '지역정치인이 자신들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될만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실천하는가'라는 대목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수도권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향배는 후보들의 공약으로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22대 국회 입성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어떤 것인가. "절치부심 4월 10일이 오기만을 기다려왔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후회는 없다. 구민의 평가를 받는 최종 관문을 향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남은 기간 겸허한 자세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회의 문제는 일을 안한다는 것이다. 진영 정치, 패거리 정치에 갇혀있으면서 정치 싸움과 투쟁만 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일하는 국회, 일하는 정치, 성과를 내는 정치가 돼야 한다. 그래서 '남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하자'는 것은 내 슬로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진석 서강대 교수가 '생활정치'란 용어를 사용했었다. 이제 생활정치로 돌아가자. 하루빨리 돌아가지 않고선 대한민국의 성장은 물론이고 고통받는 민생을 치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동훈 "정부·의료계 중재 역할 할 것…의료계도 대화 준비돼 있다고 해" 대통령실 "22차례 민생토론회 4970km 이동"…28일부터 잠정 중단 추미애, 나경원에 "더 예뻐지세요…이재명이 차은우보다 잘생겨" 국민의힘, 이재명 선거법 위반 고발…"비례정당 지원·마이크 사용" 조국혁신당, '파란불꽃선대위' 출범…상임선대위원장에 조국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