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책방에서 시작된다] 5. 열다, 책방책은 세상을 열어준다. 지식과 사색의 세계로 가는 통로다. 이런 책의 기능을 담아 이름 지은 '열다, 책방'.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위치한 이 책방의 이름엔 사실 숨겨진 뜻이 하나 더 있다.책방지기 김은철 대표의 빼곡한 책장을 본 친구가, “저 책들 다 읽었어?”라고 묻자 “열심히 읽다 보면 다 읽을 날이 오겠지”라고 답한 데서 따왔다. 속뜻부터 낙관적인 이 책방은 독립서점이나 지역책방이 많지 않은 연수구에서 독서문화 증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책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독서 모임과 책 필사 동아리, 북 콘서트 등의 활동이 이
[공공의 적, 보험사기] (1) 연간 적발액 1조원, 브레이크가 없다'보험사기'가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다. 연간 보험사기 적발액은 2년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고 한 해 동안 적발된 인원은 11만명에 이르렀다. 보험사기는 보험료 인상을 초래해 선량한 국민에게도 피해를 주는 중대 범죄로,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하는 불법 행위다. 이에 인천일보는 보험사기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을 다섯 차례에 걸쳐 보도한다.최근 5년간 보험사기 적발액이 4조9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보험사기는 범죄'라는 인식이 여전히 낮고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잘못된 선택을 하
[인현동 화재 참사 25주기 '잃어버린 명예'] 그들이 잠든 바다, 목놓아 부를 그 이름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를 기억하는 해상 추모제가 5년 만에 인천 팔미도 앞바다에서 열린다. 재난 참사 피해자들이 함께하는 '생명안전버스'도 인현동을 찾는다.인천시교육청은 오는 30일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인현동 화재 참사 25주기 해상 추모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추모 선박은 30일 낮 12시 인천항을 출발해 고인들의 넋을 달랜다. 팔미도 앞바다는 1999년 인현동 화재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 유골이 뿌려진 곳이다.유가족들은 5년에 한 번씩 배를 타고 팔미도 해상에서 추모제를 열고 있다. 참사 20주기를 맞았던 2019년에는 선
[문화도시 부평] 2. 부평 '도시라솔 여행'시민과 부평을 비롯한 법정 문화도시를 여행하는 시민 워케이션 '도시라솔'이 올해 총 다섯 차례로 짜인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문화의 끈으로 이어져 있는 문화 1호선 협약 도시와 부평처럼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역들을 둘러봤다. 대중음악사의 변환점 역할을 한 부평지역의 음악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 야외 음악축제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에서는 지역민들과 타 지자체 시민들이 어울려 뜨거운 한여름 특별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올해 마지막 도시라솔 여행이 진행된 지난 24일. 이날은 문화도시 부평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부평별곳'을
[기후위기 변화의 기로] ‘기후 불평등’과 맞서는 청소년들, 세계적 기후 운동 촉구기후위기 심각성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면서 해외 환경단체들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해외 환경단체들은 국가 간 경계를 넘어 기후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조하고, 환경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극심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정부와 기업을 압박하며 시민들이 환경을 위한 행동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있다. ▲‘등교 거부’ 툰베리, 세계적 기후 운동 촉발“당신들은 빈말로 제 꿈과 희망을 모두 빼앗아 갔습니다. 사람들은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분은 돈과 끝없는 경제 성장의 동화같
[기후위기 변화의 기로] 산업화 공해로 발돋움…기후환경운동 '자신의 문제'로 인식해야‘검은 연기’는 1970년대 산업화 시대에선 긍정적인 의미였다. 공장 굴뚝 위로 솟아오르는 연기를 보며 국민들은 ‘잘 살아보세’ 기치 아래 희망찬 미래를 꿈꿨다. 국내 환경단체들이 탄생한 배경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1970년대 공단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환경운동의 뿌리가 싹트기 시작했다.▲공단 공해로 성장 급부상한 국내 환경단체들공단 지역 거주민들 사이에선 건강상 문제로 인한 공해 문제 해결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1982년 국내 최초 환경단체인 ‘한국공해문제연구소’가 설립된 계기다.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소규모 집단행동
[인현동 화재 참사 25주기 '잃어버린 명예'] ② 또 하나의 재판<지난 줄거리>동인천을 간다며 집을 나섰던 지혜는 가족들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1999년 10월 마지막 주말, 인현동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57명이 숨졌다. 그중 56명은 청소년이었다. ‘정민하’라는 가명을 쓴 업주는 그 일대에서 ‘회장님’으로 불리며 불법 영업을 일삼았다.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러 갔던 지혜도 불이 난 그곳에 있었다. 병원을 헤맨 영순은 사망자 명단에서 딸 지혜 이름을 발견했다. 그리고 화재 참사가 일어난 지 25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른 2024년 4월2일 인천지방법원으로 향했다.영순은 유가족들과 법정으로 들
[미리보는 인천아트쇼 2024] 1. 명작 6000여점 한 자리에겨울의 문턱, 11월말쯤 되면 인천에선 대규모 아트페어가 열린다. 2021년부터 매해 대회를 열며 이제는 인천 대표 미술 행사로 자리매김한 2024년 인천아트쇼가 11월21일 성대한 막을 올린다.제4회를 맞는 인천아트쇼2024는 문화예술 불모지였고 특히나 이렇다 할 미술 페어가 없었던 인천에서 핀 한 떨기 꽃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 일궈낸 성과인 만큼 올해는 더욱 화려하고 싱싱한 면모를 자랑할 수 있도록 구성을 갖췄다.인천일보는 인천아트쇼 조직위원회와 함께 올해의 인천아트쇼의 전반을 짚어보고 11월21일부터 4일간 벌어질 대장정에
[기후위기 직격탄 인천] ② 새우, 찾아보기 힘들어…“그물엔 쓰레기만 가득”한강하구에 위치한 인천 강화 갯벌. 그곳에서 터전을 일구고 살아가는 주민들은 과거부터 새우잡이로 생계를 이어갔다.하지만 바다 온도가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어족 자원은 줄어들고, 잦아진 폭우로 밀려 들어오는 쓰레기 양은 많아졌다.기후 위기가 닥친 바다, 어민들의 그물에 이제 새우보단 쓰레기가 많을 뿐이다.▲기후 위기 체감한 어민들, 3년 전부터 목소리 높였다바다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체감한 어민들은 3년 전, 그들의 어업활동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새우를 잡으러 나간 배에 쓰레기가 가득한 모습이다. 그물을 끌어 올릴 때면 새우뿐 아니라
[기후위기 변화의 기로] 지자체 스스로 주도…'상향식 탄소중립'1979년 G.오델과 G.맥도날드 등 과학자들이 지구온난화에 대해 경고한 뒤, 1992년이 돼서야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UNFCCC)이 체결됐다. 기후변화협약은 당시 회의 참가국 178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154개국이 서명했다.기후변화협약 주요 내용은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흡수 현황에 대한 국가통계 및 정책이행에 관한 국가보고서 작성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국내 정책 수립·시행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권고 등이다.협약을 체결한 지 3년 뒤인 1995년부터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
[지붕없는 박물관, 미래를 잇다] 7.춘의동 네트워크세월이 지나고 사람과 삶의 모습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왕래가 거의 없어 조그마한 규모의 술집들만 어두운 골목을 밝히던 춘의동은 지난 10년여간 ‘공유’의 가치를 나눠 온 사람들 덕분에 누구나 자유롭게 놀고, 조우하고, 배우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지역 공동체의 공유지를 회복하고 공유문화를 확산하며 다양한 삶의 조건에 있는 개인들이 공통의 행동을 모색하는 곳, ‘꼬뮌197’을 중심으로 ‘공유지를 만드는 사람들’이 가져온 변화다. ▲ ‘공유지를 만드는 사람들’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197번길과 이곳에
[기후위기 변화의 기로] “한여름에도 선풍기 못 틀어”…에너지 양극화 극심“예전 여름엔 무더위를 견딜 만했는데 이제는 씻고 나와도 온몸에 금방 땀이 쏟아지기 일쑤예요. 선풍기는 전기세 때문에 매번 틀지도 못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한낮 기온이 35도를 치솟는 지난 8월쯤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쪽방촌에서 만난 김모(80)씨는 무더위에 혀를 내둘렀다.성인 3명이 앉으면 꽉 차는 비좁은 집에 사는 김씨는 선풍기에 의존한 채 무더위를 나고 있었다. 그나마 있는 선풍기도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가끔 틀어놓는다고 했다.김씨와 함께 거주하는 나머지 9개 세대도 비슷한 처지다.김씨는 주택이 노후화해 한겨울에는
[기후위기 직격탄 인천] ① 황금어장 옛말…해수면 상승에 생태계 급변바다에 기대 살고 있는 '인천'.바다와 관련된 산업이 인천 경제계를 지탱한다. 그러나 심상찮은 바다 환경 변화에 인천은 속수무책이다. 그저 하늘의 심판에 인천이 비켜나길 바란다. 넘실대는 바닷물에 해수면은 깎여 나가며 언제든 육지 깊숙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기후 변화는 농산물 생산에 악영향을 끼치며, 줄어든 공급물량에 울상인 생산자와 그만큼 가파르게 상승한 채소가격에 소비자들의 밥상에 변화가 생겼다. 이들을 잇는 중간상들도 손해 보긴 마찬가지다. 지난 여름 뙤약볕에 바깥에서의 경제활동은 멈추기 일쑤다.특히 인천은 기후변화에 민감할
[인천 시정 특집]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최지 확정내년 이맘때면 인천에서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열린다. 세계한인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1996년부터 매년 10월 열리며 격년으로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71개국 150개 세계한인무역협회 지회의 한인 경제인과 국내 광역·기초 지자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국내 기업인 등 3000여명이 참여하면서 한인 경제인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재외동포 경제인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열릴 예정이다.인천은 지난 9월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
[인천의 대표 독립운동가 만오 홍진][인터뷰] 신민식 자생한방병원 사회공헌위원장한국독립군을 이끄는 이청천 장군은 대전자령전투를 몇 달 앞두고 김중건이 조직한 대진단에게 연합을 제의했다. 김중건은 신홍균에게 50여명의 대진단 정예병과 함께 한국독립군에 합류하여 함께 싸울 것을 명령했다. 이에 힘입어 군사력이 향상된 독립군은 이후 여러 전투에서 일본군을 무찌르며 승리했다. 특히, 3대 전투의 하나인 대전자령전투는 신홍균 단장의 기지로 승리할 수 있었다. 정부도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고 2020년 11월,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그의 후손인 신민식 자생한방병원 사회공헌위원장을 만나 선대의 항일 무장투쟁 이야
“당장 수입합시다” 이태리 감성 100% 신차, 드디어 등장알파로메오의 차세대 줄리아가 2026년에 공개된다는 소식이 들려와 화제가 되었다. 알파로메오는 지난 2년 동안 신형 줄리아의 디자인을 작업해 왔고, 그 결과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 탄생했다고 하여 소비자들의 기대가 더 커진 상황이다.
생후 6개월 손자에 수억 원 증여한 재계 13위 회장님…누구길래?삼성, SK, 현대, LG, 롯데 등 우리가 흔히 아는 기업들이 현재 국내 재계 순위를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잘 안 알려진 기업도 존재한다. 바로 재계 13위에 올라와 있는 LS그룹이다.
“맞다이로 들어와”라는 민희진…하이브 향해 결국 이런 결정 내렸다7일 어도어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의 해임 안건에 대하여 임시주주총회소집을 청구한 바 있는데, 이는 민 대표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위반한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난리통에도 ‘하이브 2대 주주’가 덤덤한 이유, ‘정수기’ 덕분이라는데…최근 국내 엔터 업계 1위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사이의 경영권 다툼 논란으로 하이브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의 재무적투자자(FI)인 넷마블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며 그 이유에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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