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갯배, 타보면 안다…속초에 가는 이유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평소 자주 가지는 않는 도서관에 가니 한 켠에 '울산에 없는 울산바위'라는 아이들 책이 눈에 들어온다. 의외로 울산바위가 울산이 아니라 강원도 속초 설악산에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더러 있다고 한다. 속초라는 곳이 문득 궁금해진다. 학창시절 수학여행이니 답사니 해서 설악산도 울산바위도 동해바다도 가봤지만 속초라는 도시를 구경해 보진 못한 듯 하다. 6월의 어느 날 시간을 내 속초로 떠난다.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두루 알려진 주요 명소들을 골라봤다. 먼저 설악산으로 향한다. 수도권에서 동해로 갈 때 주로 이용하는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달려 2시간 정도면 다다른다. 물론 평일 출퇴근 시간을 피해 출발한 경우다. 해발고도 1708m로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명산에 왔지만 사실 등산 의지는 크지 않다. 속초 시내 여행을 위해 은근히 더운 날씨를 핑계로 설악산에서는 체력을 아끼기로 한다. 권(權)씨와·김(金)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난리를 피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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